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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Paloalto - 'Chief Life'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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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8:48 판 (새 문서: Paloalto - 'Chief Life' 인터뷰 힙플 7 57521 2013-12-13 18:21:48 힙합플레이야 (이하 힙) : 먼저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바로 앨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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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alto - 'Chief Life' 인터뷰

 힙플

7

 57521 2013-12-13 18:21:48




힙합플레이야 (이하 힙) : 먼저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바로 앨범 이야기부터 들어가 볼게요. [Chief Life]앨범을 두고 정규도, 믹스테잎도 아닌 앨범이라고 칭한 걸로 알고 있어요. 부틀렉이나 앨범 구성도 간소해 보이는데, 그럼 이번 앨범은 어떤 앨범인 건가요?

팔로알토(Paloalto, 이하 팔) : 그냥 앨범이고요. (웃음) 정규다 믹스테잎이다 꼬리표를 붙이지 않았던 거는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이제 앨범 단위라는 게 의미가 없어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지어 미국에 챈스더랩퍼(Chance the rapper)라는 랩퍼를 보면 앞으로 자신은 유료로 앨범을 낼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모두가 앨범에 꼬리표를 붙이지 않고 내는 건 아니지만, 많은 랩퍼들이 이제는 믹스테잎을 댓피프닷컴(datpiff.com)에 공개하거나 아이튠즈(iTunes)를 통해 판매를 하는 식으로 하니까, 그런 걸 보면 이제는 앨범이나 음원 자체에 굳이 형식을 부여하지 않는 추세인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그걸 보면서 느끼는 건 확실히 시장이 다르다는 거에요. 미국 같은 곳은 앨범을 무료로 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듣고 인기를 얻으면 투어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구조가 갖춰져 있잖아요. 물론 그런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있으니까 가능한 건데, 우리나라는 사실 앨범을 무료로 내고 투어로 돈을 버는 아티스트들이 되게 극소수란 말이에요. 어쨌든 중요한 거는 이제는 앨범자체의 단위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대인 것 같아요. 예전처럼 CD를 사서 음악을 듣는 인구도 많이 줄었고, 심지어 MP3다운로드를 받는 사람들도 줄고 있거든요. 저만하더라도 이제는 어플로 스트리밍해서 음악을 다 들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앨범 단위라는 게 의미가 점점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일단은 그게 첫 번째 이유였고, 또 하나는 사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 같은 것들이 아직도 좀 심한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면 믹스테잎이라고 하면 제 팬들 중에서도 믹스테잎이니까 애정을 덜 갖고 아예 안 듣게 되는 사람도 있는 거 같고, '믹스테잎이니까 정규앨범보다는 신경을 덜 썼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아예 아무런 꼬리표를 붙이지 않은 거죠. 정규앨범, EP, 미니앨범, 혹은 믹스테잎 이런 꼬리표를 붙이는 거 자체가 사람들한테 제 음악을 듣기도 전에 어떤 편견을 심어주는 거 같아서 그런 꼬리표를 붙이지 않았어요.


힙 : [Chief Life]를 만들게 된 계기가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중 ‘불을 켜’에서 ‘난 내 얘기를 할뿐 거짓말은 쓰지 않아 돈 때문에 음악가들이 많이 바꾼 가요, 이해 못할 노래들은 듣지 않아’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됐다고 하던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팔 : 그 부분이 이보(EVO)의 가사인데, 그 부분을 제가 아마 트위터에 썼던 걸 캡쳐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거예요. 앞으로 나올 [Chief Life]앨범은 이런 가사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게 됐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제가 그 당시에 그 가사에 되게 큰 자극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그게 뭐 어떤 누군가를 겨냥한다거나 누군가를 비난하는 마음으로 올린 건 아니었고요. 제가 처음에 음악을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제가 뭐 아이돌가수가 되고 싶다, 아니면 무작정 연예인이 되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MP에서 활동하던 가리온이나 주석이나 그 당시에 활동하던 아티스트 형들이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에 언더그라운드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들이 멋있어 보였고, 나도 저런 움직임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 랩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렇게 시작을 해서 이제 저도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많은 경험들을 했잖아요. 실제로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랑도 작업을 해봤고, 메인스트림에 직종하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나눠보게 되고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중간 중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더 얻기 위해서 대중들의 구미에 맞는 음악을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되나, 아니면 어떤 비주얼이나 이런 거부터 여러 가지를 상품화 시켜야 되나 라는 것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에 중요한 거는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팬들은 저의 진솔한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고 많은 애정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느꼈던 게 제가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음악 자체가 아닌 돈을 더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내가 아닌,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태의 음악이나 어떤 외형적인 비주얼을 보여주게 된다면 초심을 잃어버리고 제가 너무 상업적으로 변하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찾고 음악을 하고 싶은 이유에 큰 자극을 받았던 거거든요. 상품화된 아티스트가 아니라 그보다 음악적으로 접근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그 가사를 올렸던 거고, 그 가사에 영감을 받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썼던 거예요.


힙 : 앞으로 더 질문이 나오겠지만, 그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힙합이 가요계를 먹은 게 아니라 가요계에 힙합이 흡수된 거라는 뉘앙스의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회의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팔 : 글쎄요. 이게 되게 민감한 문제라 말을 잘해야 될 거 같은데, 저는 사실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진 않아요. 그냥 아이돌과 저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다른 어떤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아이돌들은 일단은 10대를 겨냥하고 있고 회사에서 연습생으로서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 중에서 재능이 뛰어나고 준비가 된 사람들을 발굴해서 회사에서 만들어 주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너랑, 너랑, 너랑 이렇게 세 명이서 팀을 해, 니네 세 명 팀 이름은 팔로알토야’ 뭐 그렇게 해서 곡도 회사에서 받고, 그런 경우가 대다수잖아요. 물론 지드래곤(G-DRAGON)이나 용준형이나 이런 사람들은 본인들이 곡도 쓰고, 가사도 쓰고 그러긴 하지만 어쨌든 시작자체는 연습생의 시간을 거치고 회사가 상품화를 시켜서 좀 더 10대들이 좋아할만한, 그리고 대중들이 좀 더 친숙해질 만한 그런 것들을 완전히 상품화시켜서 나오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저는 제 음악과 모든 프로모션, 이런 것들이 제 머릿속에서 다 나오는 거니까 아예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음악스타일자체도 다르고 시작 단계부터 전혀 다른 거죠. 아이돌이든, 발라드가수든, 다른 장르의 어떤 가수든, 저는 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요계에 회의감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제가 봤을 때 아쉬운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거예요. 요즘엔 어떤 장르에도 거의 다 랩이 있잖아요. 사실 랩이라는 게 힙합만의 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음악의 형태 중에 하나인 건데, 굳이 힙합을 표방해서 나오는... 예를 들면 힙합 아이돌이다, 힙합 뭐다, 무슨 힙합이다, 이렇게 붙이지 않고 그냥 활동해도 될 거 같은데 굳이 왜 그렇게 힙합을 붙이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게 싫은 것도 있고. 사실은 요즘 흘러가는 랩 씬을 보면 물론 모두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 앨범을 내고 어떤 작전을 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예전에 느꼈던 언더그라운드힙합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멋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멋들을 찾기가 되게 힘든 거 같아요. 제가 어떤 음악을 듣고 ‘와, 이거 진짜 졸라 멋있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게 되게 오래 된 거 같아요.


힙 : 힙합 고유의 멋이라는 것도 제 각각일 수 있는데 어쨌든 팔로알토가 좋아하던 힙합의 멋을 점점 느끼기 힘들다는 거네요.

팔 : 그런데 이것도 되게 민감한 문제라... (웃음) 말을 잘해야 될 거 같은데, 힙합이 뭐냐고 그랬을 때 제가 그걸 말로 표현하기에는 되게 어려운 거 같아요. 진짜 힙합이 뭔지 설명하기가 되게 어려운 거 같아요.



힙 : 사실 [Chief Life]라는 앨범 타이틀이 주는 도약감 또한 상당한 거 같아요. 요즘 씬에서 제일 잘나가는 하이라이트 대표 이전에 팔로알토라는 랩퍼가 주는 그 동안의 서정성을 생각하면 이번 앨범이 대한민국 힙합 자수성가 앨범의 끝판왕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거든요. 사실 강한 사운드의 비트나 강한 가사를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실제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되게 공격적일 때 썼던 가사를 엎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요.

팔 : 일단은 제가 뭐 강한 사운드를 추구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왜냐면 ‘살아남아’라는 곡이나 ‘Peace&Love’ 같은 곡은 되게 센 곡이잖아요. 옛날에 참여했던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의 ‘짝패’라는 곡도 되게 센 곡이었고요. 그런 걸 추구하지 않는 건 아닌데, 그냥 제가 앨범을 만들 때마다 생각하는 어떤 하나의 컨셉이 있으면 저는 그 컨셉을 꼭 지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나의 앨범이 있으면 그 앨범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뭐 컴필 앨범이나 옴니버스 앨범 같은 경우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하니까 서로 다른 성향의 곡들이 수록 될 수 있겠지만, 한 솔로 아티스트의 앨범이라면 그 앨범에서 전달하고 싶은 한 가지의 컨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앨범 안에 있는 전체 트랙이 음악적인 스타일부터 가사 주제나 여러 가지가 다 일관성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매 앨범을 만들 때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이번 앨범도 그런 하나의 일관성을 갖고 만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들었을 때 그렇게 자극적인 트랙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Nice Life’같은 경우는 되게 센 트랙이잖아요. 어쨌든 중요한 거는 제가 센 트랙을 추구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냥 앨범 컨셉에 충실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 같아요.


힙 :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팔로알토의 디스코그래피 안에서는 이런 강도로 나온 앨범이 드물었던 거 같거든요. 저는 이번 앨범이 오히려 되게 세게 느껴졌고, [Daily Routine]이나 [Lonely Heart]때와는 확실히 다른 감정 상태인 거 같다고 느꼈거든요.

팔 : 처음에 [Chief Life]앨범을 구상할 당시에는 그냥 무료 믹스테잎으로 공개할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 제가 꽂혀있던 음악들 자체가 말로 표현하자면 되게 몽롱하고 트리피한 음악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의 곡들 위주로 많이 골랐었거든요. 그때 골랐던 비트가 지금 앨범에 수록 되어있는 곡 중에는 ‘Circle’하고 ‘Genuine’이 그 당시에 골랐던 곡인데, 그 외에 엎은 곡들 중에 대다수가 다 그런 곡들이었어요. 되게 몽롱하고 트랜스하고... 그런데 그런 곡들에 되게 공격적인 가사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문득 내가 과연 이런 가사를 써서 사람들한테 들려줬을 때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 부터 시작해서 제 자신도 되돌아보게 되고, 이런 공격적인 가사를 씀으로 인해서 누군가의 기분을 언짢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부분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그 동안 음악을 통해서 항상 누군가의 이름을 딱 얘기해놓고 디스한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물론 앞으로 제가 랩퍼로서 디스전이 붙을지 안 붙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웃음) 제 가사에도 써 있듯이 저는 비프 자체를 원하지 않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음악을 만드는 자체가 누군가를 겨냥해서 공격하는 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니고 음악을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든 부정적인 에너지든 차분한 거든 분노든 그런 감정 상태를 전달하고 제가 생각하는 걸 전달하는 게 크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당시 썼던 그 가사를 보니까 너무 공격적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가사를 씀으로 인해서 제가 정작 얘기하고 싶은 초점이 다 흐려지고 사람들이 그런 이슈에만 주목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아예 다 엎었죠. 한 10곡 정도의 가사를 썼는데, 그때 곡이랑 비트를 다 엎었어요. 그랬던 시기에 마침 컨트롤이 터진 거예요. 처음에는 좀 흥미로웠어요. 랩퍼들이 이렇게 서로 경쟁하고 단 시간 내에 수많은 양의 벌스를 가지고 어쨌든 서로의 랩으로 붙은 거잖아요. 보면서 되게 흥미로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소모전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너무 사적인 얘기들이 많이 오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제가 느낀 거는 '이렇게 사적인 문제들이 크게 터질 정도면 서로 만나서 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굳이 이런 얘기를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을까, 대중들이 굳이 알아야 될 필요가 없는 내용들까지도 알게 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보면서 제가 [Chief Life]앨범을 공격적으로 만들지 않기로 결정한 거에 대해서 더 확신이 생겼던 거 같아요. 그 컨트롤 사건 자체가 결국에는 정말 싸움만 된 거잖아요. 저는 그런 거를 원치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당시에 썼던 가사들을 엎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죠.


힙 : 지난 10년 간 영포이츠로서의 삶과 현재 치프로서의 삶을 비교해봤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팔 : 일단은 제가 지금 앨범에서 계속 하고 있는 얘기 중에 하나는 저는 제가 하는 걸로 제가 한 만큼 돈을 벌고 싶고, 제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고 싶다는 가사가 되게 많거든요. 예전을 돌이켜보면 그때는 돈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단지 음악 하는 자체가 너무 즐거웠어요. 심지어는 P&Q때 공연을 하면 진짜 많은 사람들이 왔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집계될 수 없을 정도로... 한 7~800명의 사람들이 왔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도 ‘우리 인기 졸라 많구나, 이제 우리 돈 되겠다, 이제 정산해서 돈 챙겨 받아야지’ 그런 생각들이 아예 없었어요. 사실 그 당시에 제가 못 받은 돈들이 되게 많아요. 공연뿐만이 아니라 앨범 같은 경우도 정산도 제대로 못 받은 앨범이 몇 개가 있을 정도인데, 그만큼 돈이나 그런 거에 대해서 신경을 전혀 안 썼었어요. 머릿속에 돈에 대한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던 거죠. 그냥 음악 하는 자체를 즐기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내가 작업하고 싶던 사람이랑 작업하고 내가 발표한 음악에 대해서 사람들이 피드백 해주는 것, 창작 자체가 너무 기뻤던 거죠. 그런데 이제는 제가 하이라이트 운영을 한 지 3년이 넘었고 나이도 들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어쨌든 이제는 먹고 사는 생각도 해야 되잖아요. 제가 제 인생을 책임져야 되고, 누가 제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운영하면서 아무래도 숫자를 많이 보게 되잖아요. 일하면서 느끼는 건 예전에는 창작 그 자체가 즐거움이었다면 이제는 제가 창작활동을 하고 그만큼 얻는 수익으로 뭔가를 누리는 게 제 삶에 행복이 된 거죠. 그런 면들이 [발자국]때나 [Resoundin]때와는 큰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음악을 하는 태도나 얻는 에너지가 완전히 달라진 거죠. 그냥 그 당시엔 창작하고 공연하는 자체가 기쁨이었다면, 물론 지금도 곡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자체도 기쁨이지만 제가 그걸 한만큼 수익을 얻고 그걸로 제가 뭔가를 누릴 수 있고 제가 번 돈으로 장비를 사던, 맛있는 걸 먹던, 집을 사던, 차를 사던, 어쨌든 제 삶의 퀄리티가 향상되는 거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됐어요. 그런 게 큰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힙 : 상업과 예술의 대립구도처럼 아티스트와 비즈니스는 동떨어져있어야 된다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팔 : 저는 지금 시대에서 음악과 비즈니스는 절대 분리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뭐 혼자 랩을 하는 뮤지션이든 저처럼 어떤 레이블을 갖고 있는 뮤지션이든 저보다 더 큰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든 누구든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갖고 음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음악과 비즈니스는 절대로 떨어질 수 없어요. 저희가 TV나 라디오나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 사는 게 아니잖아요. TV나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는 음악과 비즈니스가 분리되는 게 가능했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니까 이제는 모두가 비즈니스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완전 쌩 신인이든 아니면 뭐 저 정도의 커리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든 저보다 오래 음악을 한 사람이든 모두가 마찬가지에요.


힙 : 꾸준히 스테디한 행보를 보여주면서도 매번 BAR를 올려온 대표적인 아티스트인데 지난 10년 동안 큰 공백기 없이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창작욕이나 영감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요?

팔 : 비결이라기보다는 (웃음) 제일 중요한 거는 자기 자신을 놓지 않아야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Daily Routine]때까지는 그냥 어떤 작업을 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어요. 그냥 제가 이렇게 말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너무 당연한 거였어요. [Resoundin]앨범 같은 경우도 30곡정도 만들어서 반을 버리고 추린 앨범이었고 [발자국]같은 경우도 제가 데뷔하기 전에 계속 만들어 놓은 작업물들 중에 제가 맘에 드는 곡을 추려서 낸 거였고 [Daily Routine]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떻게 보면 [전야제]도 그랬고. 그냥 저한테는 너무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냥 그렇게 살아서. (웃음) 어떻게 그걸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저한테는 그냥 당연한 거였어요. 지금 느끼는 거는 지금 제 앨범을 제외하고 솔로앨범만 따지면 6장인데, 그 외에 개화산이나 P&Q나 하이라이트 컴필이나 Paloalto&Evo나 여러 프로젝트 앨범들이 있단 말이에요. 저는 작업할 때 항상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고 기존에 했던 것들에 대해서 더 발전하고 또 다른 형태의 뭔가를 해야 된다는 거를 항상 느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제 자신을 놓지 않는 거, 음악을 만드는 팔로알토가 게을러지지 않게 제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그냥 너무 당연하게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제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는 게 제일 큰 원동력이 되는 거 같아요.


힙 : 한창 피처링 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그때 나왔던 담론 중에 하나가 피처링을 많이 하는 아티스트들은 저렇게 하면 뭐가 남을까라는 이야기가 항상 나왔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되게 우스운 얘기가 됐지만, 그 당시에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었나요?

팔 : 글쎄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한창 피처링을 많이 할 때 그 당시에 유행했던 말이 피처링 걸레...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전원웃음) 저 뿐만이 아니라 피처링을 많이 하는 랩퍼들한테 항상 붙는 수식어 같은 거였는데 솔직히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힙 : 팔로알토의 모든 가사양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팔로알토의 가사를 보면 문장이나 자기 얘기를 하는 내용들이 정말 담백하게 쓴 하나의 에세이를 보는 듯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굳이 또 ‘요즘’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데, 요즘의 바이브 위주의 가사양식과 비교해 봤을 때 이제는 메시지가 분명해 보이는 가사가 오히려 유니크해졌다는 생각까지 들거든요.

팔 : 일단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들 다 각자 성격이 다르고. 예를 들어서 되게 세심한 사람은 내가 이 자리에 앉았고, 그 앞에 콜라 캔이 있고, 커피가 있고, 아이폰이 있는데 액정이 깨져있고, 이런 거를 다 캐치하는 성격의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이런 거에 둔해서 그냥 내가 여기 앉아 있고, 맞은편에 인터뷰어가 있고, 이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되게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있잖아요. 소심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대범한 사람이 있고, 차분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화를 잘 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거처럼 랩퍼들도 각자 다 성격이 다르단 말이에요. 심지어 하이라이트 레코즈 안에 있는 랩퍼들만 해도 각자 성격이 다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른 가사를 쓰고 다른 음악을 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까 진짜 힙합이 뭐냐고 했을 때 답을 정확히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가사를 쓰고 다양한 음악을 하고 있는데 진짜 힙합이 딱 하나가 있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굳이 따지고 보면 좋은 음악이 뭐냐고 했을 때 좋은 음악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도 되게 힘든 일이잖아요. 기술적으로 기타연주가 너무 뛰어나고 피아노연주도 너무 뛰어나고 베이스 라인도 너무 좋은, 그런 하모니가 잘 맞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해도 그 음악이 만약에 큰 인기를 못 얻어요. 그냥 뭐 대한민국 국민이 한 오천만이라고 치면 백 명밖에 모르는 음악이에요. 그러면 그게 과연 좋은 음악일 것인가... 그렇다고 사람들이 다 좋아해야만 좋은 음악이냐 그러면 그것도 아니고. 어떤 정의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질문에서 많이 벗어난 얘기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사를 쓸 때 '나는 가사를 잘 쓰는 랩퍼가 될 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가사를 쓴 건 아니었거든요. 그냥 발표하다 보니까 팔로알토는 가사를 잘 쓰는 랩퍼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해주고, 팬들도 그렇게 얘기해주고,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평을 해주니까 그냥 그런 사람이 된 거지, 저는 애초에 ‘나는 좋은 음악을 만들 거야 좋은 랩을 할 거고 가사도 잘 쓸 거고 모든 면에서 그냥 좋은 랩퍼가 될 거야’ 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는 그냥 제가 어떤 랩 적인 바이브가 뛰어나다기보다는 가사를 잘 쓰는 랩퍼라고 사람들이 불러주는 거에 대해서 굳이 부정하진 않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냥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을 할 뿐이지, 한 가지에 목표를 가지고 한 건 아니었어요.


힙 : 말하자면 그런 가사양식들이 씬에서 하나의 세대구분의 지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팔 : 그거는 어떤 시대의 흐름인 거 같아요. 사실 지금도 유행인 거죠. 어떻게 보면 세대구분일수도 있는데, 어떤 한 시대에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 영향을 받아서 음악 하는 사람들이 다수고. 만약에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1이면 따라가는 사람들이 9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듣기에도 요즘에는 많은 랩퍼들이 거의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고 똑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있고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이 행동을 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힙합이 그런 유행이 돌고 있기 때문인 거 같고 그거를 앞서가는 사람들은 극소수인 거죠. 예를 들면 칸예 웨스트(Kanye West), 드레이크(Drake), 에이셉 라키(ASAP Rocky), 우리나라에는 도끼(Dok2), 빈지노(Beenzino), 하아라이트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냥 이거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고 그 영향을 받아서 그 흐름에 따라가고 있는 사람들은 다수인 거죠. 세대의 흐름이라기보다는 그 방면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 뛰어난 걸 보여주고 그만큼 영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창작하는 사람들이 거기서 영향을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세대구분이라기보다는 제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인간이라는 게 있기 전부터 지금까지 그거는 힙합이라는 바운더리를 떠나서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힙 : [HI-LIFE]앨범이나 이번 앨범의 ‘Circle’, ‘Renaissance’같은 곡을 보면 꾸준히 연구하고 변화하고 있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팔 : 그거는 제가 억지로 공부하듯이 '요즘은 이런 음악이 대세구나' 하고 연구하는 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음악에 젖어 든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거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친구는 오케이션(Okasian)이었어요. [탑승수속]이라는 앨범 자체가 우리나라에 없던 걸 오케이션이 가져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선구자라는 표현이 좀 촌스럽고 유치할 수도 있는데 (웃음) 어쨌든 아무도 하지 않았던 거를 한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 앨범의 녹음과 믹싱을 하면서, 그 당시에 오케이션과 어떤 음악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었고 그 친구가 듣는 음악을 저한테도 많이 들려주고 그랬거든요. 그냥 그 친구의 느낌 자체가 되게 신선했어요. 저는 음악을 오래 해온 입장에서 새로운 거에 많은 자극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그런 거에 있어서 되게 큰 자극을 준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랑 작업적인 교류를 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자극도 받았고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여러 가지 음악을 많이 찾아 듣게 됐죠. 그 친구가 듣는 음악 혹은 음악외적인 비주얼이나 여러 가지 생각들, 어떤 사상들이라고 해야 되나? 어쨌든 여러 가지 많은 것들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그런 음악을 많이 듣게 됐고 이제는 그 친구의 영향 밖에서라도 그런 음악을 계속 찾아 듣게 된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제 음악에서도 당연하게 표출이 된 거 같아요. 그럼에도 제가 항상 놓지 않는 건 어떤 영향을 받아도 넘버 투가 된다거나 아류가 되는 건 싫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만의 색깔로 어떻게 멋있고 세련되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노력을 하는데, 그런 영향을 받고 그걸 저만의 방식으로 표출을 한 거죠.


힙 : [Resoundin]의 수록곡인 ‘verbal definition'에서 팔로알토의 랩 8계명이 나오는데, 8가지 중 6번째는 생각이 바뀐 걸로 알고 있어요.

팔 : 지금 제가 그 가사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여섯 번째가..


힙 : 한영혼용이요. (웃음)

팔 : 아~ 한영혼용... 그거 같은 경우는 그 당시 한영혼용 가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봤던 것 중에 하나가 가사로서 전달이 됐을 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런 가사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되게 부정적이었어요. 어쨌든 랩 가사는 노래보다 가사의 양이 더 많고 그럼 그게 꼭 사람들한테 교훈을 주는 메시지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이런 얘기를 했어, 그러면 아 얘가 이런 얘기를 했구나'를 알아들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랩을 들으면 되게 싫었었어요. 예를 들면 난 생각해, Thinking! 이런 것들이... (전원웃음) 저는 지금도 그런 것들은 불필요한 거 같아요. 난 생각해 라고 하면 되지 난 생각해, Thinking하면 난 생각해, 생각해 이거잖아요. (웃음) 그게 되게 불필요한 거 같고. 또 예를 들면 영어를 평소에 잘 쓰지도 않고 익숙하지도 않은데 랩이니까 뭔가 멋있게 보이려고 영어를 쓰는 것도 싫었어요. 물론 지금도 별로기는 한데, 그 당시에는 그런 한영혼용 자체가 되게 별로라고 생각해서 한영혼용을 쓰지 않겠다고 한 거였고, 그리고 그 당시에는 가사를 쓸 때 문학적으로도 어떤 가치가 있을만한 가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사실 그 이후에는 그냥 음악이라는 거 자체가 굳이 메시지를 전달해야 될 필요는 없다고 조금 생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왜냐면 랩 음악이 물론 가사가 양이 많지만 결국엔 음악은 소리잖아요. 소리로 누군가한테 귀감이 되고, 소리로 매력을 발산하는 형태의 예술작품이자 창작물이니까 가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가사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뭐 가사가 완전 무슨 소리 하는 건지 모를 정도라고 해도 들었을 때 좋으면 그냥 좋은 음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수용하는 범위가 더 넓어진 거죠. 어떻게 보면 생각해, Thinking이 좀 유치하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도 랩을 너무 멋있게 잘 하면 그것도 좋은 음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이건 되게 좋다고 생각하면 그냥 그것도 좋은 음악인 거죠. 그래서 한영혼용에 대해서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하던 안 하던 좋은 음악이 나오면 괜찮은 거 같아요.


힙 : 그런 부분도 오케이션의 영향이 있는 건가요?

팔 : 어.. 글쎄요. 그런데 그거는 오케이션을 알기 이전부터 생각이 바뀌었던 거였고, 그런 생각을 많이 바뀌게 해준 거는 스윙스(Swings)나 도끼가 아닐까 싶어요. 그냥 랩으로서 너무 듣기 좋잖아요. 그리고 스윙스도 그렇고 비프리(B-Free)도 그렇고 그 친구들은 영어권에서 살다 온 친구들이고 영어를 평소에도 쓴단 말이에요. 대화도 하고. 심지어 생각할 때도 저는 한국말로 생각하고 한국말로 말하지만 그 친구들은 영어로 생각하기도 할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친구들한테는 한영혼용을 쓰는 게 오히려 당연한 거고 자연스러운 거죠. 그런 접근으로 봤을 때도 그 친구들이 굳이 한글로만 쓰려고 하다가 좋은 랩이 안 나오면 그거는 오히려 듣는 사람들한테도 손해인 거고, 본인들한테도 손해인 거기 때문에 한영혼용이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힙 : 한영혼용 외에도 이전에 썼던 가사들 중에 최근에 번복된 생각이 있나요?

팔 : 글쎄요. 제가 어떤 한 가지 가사를 딱 집어서 예전에 이런 가사를 썼었는데 지금은 이런 생각이 아니다 라고 말하기에는 지금 딱히 생각이 안 나는데... 글쎄요. 혹시 생각하고 있던 거 있으세요? (웃음) 그런데 분명히 바뀐 게 있을 거예요. 있을 거고. 지금 생각나는 건 뭐 예를 들어서 Paloalto&Evo 앨범에 ‘Coolkids’라는 곡 가사 중에 ‘X같은 트윗 이제 쓰지 말고 제발 랩 해’ 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 당시에는 느꼈던 게 어떤 작업물도 안내면서 트위터로만 말하고 그런 게 되게 보기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냥 그것도 그 사람자체를 인정해버리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을 제가 굳이 비난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도 애매한 부분이지만 솔직히 그게 보기 좋진 않아요. 그 사람을 음악으로서 리스펙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이번 앨범에 ‘솔선수범’이라는 가사에서 보면 ‘난 열심히 했어 운이 좋은 게 아냐 무늬만 랩퍼들 말로만 훈수 둘 때 말야’ 이런 가사가 나오거든요. 저는 꾸준히 작업물 내는데 저한테 어떤 자극을 줄만한 작업물도 없으면서 자기가 랩퍼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말로만 ‘이게 진짜 랩이지’ 라는 말을 하는 게 안 좋게 보이긴 해요. 트위터뿐만이 아니라 다른 경로로든 말로만 하는 사람들을 아티스트로서 리스펙할 순 없지만 그냥 인간으로 봤을 때는 저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작업물은 안내지만 머릿속에 생각이 많나 보다 라고 받아들일 수는 있을 거 같아요.



힙 : 팔로알토의 앨범은 항상 Line by Line 인터뷰하기 좋은 앨범인 것 같아요. 트랙순서와 상관없이 인상적인 구절에 대해 질문해볼게요.

알려진 몇 곡으로 날 안다는 듯 속단 하지마 요즘 보면 무슨 모두가 평론가 - Free Speech Interlude

팔 : 그냥 그 곡은 제목 자체가 ‘Free Speech Interlude’잖아요. 그냥 마음속에 있는 얘기들을 여과 없이 쭉 쓴 거예요. 제가 그 동안 정말 많은 곡을 발표했는데, 예를 들어서 알려진 제 음악 중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가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아니면 ‘드디어 만났다’ 이런 곡이 있는데 ‘드디어 만났다’는 남자로서 새로운 이성한테 끌려서 그 여자한테 구애하는 내용이고, ‘이 밤이 지나고 나면’ 같은 경우는 이별의 슬픈 감정을 담은 곡이잖아요. 그런데 제 곡 중에서 예를 들어 ‘살아남아’ 아니면 이번 앨범에 나오는 곡들, ‘Chief Life’라든지 ‘Circle’, ‘유명세’라는 곡이랑은 완전히 다른 곡이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 저는 어떻게 보면 되게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작업하는 사람인데, 저는 항상 곡을 작업할 때 제가 느끼는 어떤 감정을 음악으로 만들고 싶을 때 만드는 거기 때문에 이런 음악도 하고, 저런 음악도 하지만, 알려진 어떤 소수의 몇 곡만을 듣고 저를 잘 아는 듯이 말하는 게 되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접근에서 썼던 거예요. 제 곡 중에서 뭐 한 두 곡을 듣고 ‘팔로알토의 이 곡은 좋았어, 그런데 ‘유명세’라는 곡은 가사가 너무 공격적이고 별로야’ 이렇게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거고 제 음악에 대해서 모두가 자기의 의견을 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그 의견을 듣고 제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 아니면 이거는 내가 그렇게 의도한 게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모두가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의 의견을 존중해요. 리스너든, 제 팬이든, 음악평론가든 누구나 다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냥 저의 한 두 곡만을 듣고 저를 마치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거는 마치 제가 예준씨(인터뷰어)를 오늘 보고 저번에 잠깐 봤는데, 어디 가서 예준씨는 이렇고, 이렇고,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하고 다니면 기분 나쁠 거 아니에요. 뭐 그런 거랑 비슷한 거죠. 알려진 한 두 곡만 듣고 팔로알토는 이렇고, 이래라고 얘기하는 거는 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으면서 저를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거나 똑같은 거잖아요. 그런 접근으로 얘기를 한 거에요.


튀고 싶어서 억지로 돌직구 안 던져 솔직한 게 대세라며 막 던져 (중략) 듣기 싫은 소리하면 꼰대, hater돼 속 좁은 새끼들아 난 너네 hater네 - Free Speech Interlude

팔 : 그거에 대해선 되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까도 얘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예전과 지금이 달라진 점이 뭐냐 라는 질문이 있었잖아요. 제 ‘Chief Life’라는 곡 1절에 보면 제가 화나있을 때를 돌이켜보면 되게 부끄럽다는 가사들이 있어요. 제가 쓴 모든 가사가 다 진실은 아니라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게 예전 같은 경우에는 제 음악에 대한 생각이 너무 뚜렷해서 평론가든 누구든 제 음악에 대해서 제가 생각한대로 말하지 않으면 다 마음에 안 들었어요. ‘아 몰라 니가 뭘 알아’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너무 닫혀있는 거 같고 아티스트가 그런 부분에서 닫혀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면 결국에는 제가 음악을 발표하는 거 자체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받아들일 준비도 안 되어있으면서 사람들이 하는 말에 다 열을 내고 다 신경 쓰고 ‘이건 아니야 니가 뭘 알아 병신’ 이렇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음악을 발표할 자격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게 예전과 지금의 생각이 많이 바뀐 건데. 방금 말씀하신 ‘Free Speech Interlude’ 가사는 결국엔 이 인터뷰든 [Chief Life]에서든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건 그냥 '자기 음악이 자기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뭐 보통 대중가수들은 작사도 자기가 안 하고 곡도 자기가 안 만들잖아요. 그런 가수들이 아닌 이상은 자기가 자기 가사를 쓰고, 자기가 자기 음악을 만들고,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대변하는 아티스트라면 자기 자신과 음악이 매우 일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앨범을 만들 때도 과연 내가 정말 이 가사처럼 생각을 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어떤 시류에 휩쓸려서 이 가사를 쓴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과연 이게 난가 아닌가를 가사 써놓고도 계속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열 곡을 다 엎었던 거고. 인터뷰나 혹은 누군가가 제 가사 중에 어떤 가사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되게 많이 생각을 했어요.


힙 : 비슷한 얘기로 'I Don't give a shit' 하는 마인드가 귀막음이 될 수 있고, 혹평에 대한 자체면죄부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한데

팔 : 예를 들어서 ‘I Don't give a fuck, 너네 뭐라 하던 상관 안 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이거 자체도 이게 정말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이 너무 뚜렷하고 정말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어서 말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남들이 하는 말 자체가 너무 듣기 싫으니까 닫힌 생각에 대한 면죄부로 그런 얘기를 하는 건지, 그게 정말 큰 차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하는 말이에요. 요즘 랩퍼들이 자기 인터뷰나 자기 트위터나 음악에서 말을 되게 세게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랩퍼들 뿐만이 아니라 방송프로그램만 봐도 그렇잖아요. 막 홍석천이 마녀사냥인가 거기에 나와서 아무렇지 않게 슈퍼스타게이, 탑게이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웃음)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건데. 그리고 SNL만 보더라도 곽한구가 나와사 외제차 훔쳤던 걸 개그로 소재화하고 그러니까.(웃음) 그런 것처럼 요즘에는 엔터테인이든 뭐든 사람들의 정서자체가 솔직해지려고 하고 말이나 대화 내용 자체를 되게 세게 하고 돌직구를 던지는데, 사실 모든 사람이 그런 정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 거란 말이에요. 그러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세게 말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유행이니까 강박적으로 자기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게 말을 하거나 랩을 하는 거 자체는 정말 리얼하지 않은 거고, 자기답지 않은 행동이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잖아요.


힙합이 대중화됐다는 말은 좀 낯설어 나를 포함한 소수 랩퍼들만 좀 바빠졌을 뿐 - Free Speech Interlude

힙 : 이 가사와 연결 지어서 팔로알토가 생각하는 힙합씬의 현주소가 궁금해요.

팔 : 그니까 저는 그 ‘Renaissance’ 가사에도 있지만 ‘W-A-C-K 그게 때론 내가 될 수 있어, (중략) 힙합에 대해 백날을 말해봤자 결론 없는 언쟁 뿐’ 그런 가사가 있는데, 힙합이라는 거 자체가 말로 정의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아까부터 계속 얘기하지만 진짜 힙합이 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고, 힙합의 현주소가 어떻냐 라고 얘기하면, 글쎄요. 그냥 그거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그냥 사람들이 규정짓고 있는 힙합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유명해졌잖아요. 예를 들면 아메바 컬쳐(Amoeba Culture)의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는 이제 모두가 알잖아요. 그리고 빈지노도 너무 인기 많잖아요. 무한도전에도 나오고. 그리고 뭐 산이(San-E)도 이번 앨범이 차트 상위권에 계속 있고 공연도 많아지고, 저희 같은 경우도 많은 공연을 뛰고 있고, 큰 규모의 공연을 뛰고 있지만 힙합의 현주소는 굳이 말하자면 그거죠. 제가 가사에 쓴 ‘힙합이 대중화 됐다는 말은 좀 낯설어’ 이 가사처럼 힙합이 대세다, 대세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꾸준히 하는 걸 했고 음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남의 손을 뻗어서 제 삶을 빚져가면서 산 적이 없거든요. ‘살아남아’에서 보면 ‘난 빚지거나 남을 등지거나 하는 타입 아냐’ 그런 가사가 있듯이 그냥 저는 꾸준히 제가 하는 걸 계속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힙합이 대세다, 대세다 하는데 TV를 틀어보면 그냥 똑같잖아요. 아이돌은 아이돌대로 계속 영화도 찍고, 드라마에 배우로도 출연하고, 가요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뭐 라디오스타라든지 아니면 여러 예능프로에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 그냥 똑같은데 힙합이 대세다 라고 하는 건 저한테는 그렇게 와 닿지 않는 얘긴 거 같아요.


뒷돈으로 순위 바꾼 새끼들 말은 안 믿어 난 그걸 비즈니스로 인정 안 해 왜 사기쳐 - 유명세

힙 : 이 가사를 두고 특정 기획사를 염두 하고 쓴 곡이라는 말들이 많더라고요.

팔 : 일단 그 가사자체는 어떤 힙합 카테고리 안에서만 속하는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 그냥 모든 음악 산업 비즈니스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하는 얘기에요. 제 가사에 많은 얘기들은 제가 ‘무늬만 랩퍼들’ 이라는 식으로 특정하게 집어서 얘기하는 게 아닌 이상은 힙합 카테고리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만 얘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모두한테 하는 얘기였고, 특정 누군가를 디스 하는 내용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할 거였으면 얘기를 했겠죠. 누구, 니네 회사, 너, 이렇게 얘기를 했겠죠. 그냥 제가 느끼는 현상에 대해서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거였어요. 제가 어쨌든 음악 산업에 있고 레이블의 대표로서 일도 하고 그러면서 들은 얘기가 너무 많아요. '얘네 음원 사재기 했대 아니면 무슨 업체에 맡겼다'는 말도 많이 듣거든요. 심지어 음원 유통사 관계자를 만나서 미팅을 하더라도 그 관계자 말을 빌리자면 자기들은 15위아래에 있는 순위들을 진짜 순위라고 인정한다는 얘기까지 해요. 그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고 제가 그런 얘기를 듣는다는 거는 이런 행태가 실제로 존재하는 거고, 심지어 소송도 붙잖아요. YG나 SM같은 대형 레이블이 그보다 규모가 작은 레이블들을 소송을 건다는 얘기도 있고, 이미 공공연하게 많이들 나오는 얘기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잘못된 거고, 스포츠에서 하는 승부조작이랑 똑같은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현상들이 이미 저변화 돼있다는 거 자체는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거고, 심지어 그걸 함으로 인해서 수익이 더 많아지니까 많이들 그렇게 하는 거고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항상 잘못됐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심지어 하이라이트 안에서 그런 얘기까지 나왔었어요. 우리도 빨리 돈 벌어서 순위 조작 해버리고, (전원웃음) 순위 조작해서 인기 많아지면 그거 다 얘기해버리자고. '여러분 우리 이번에 순위 조작했는데 어우, 이렇게 돈 많이 벌었네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얼마나 멍청한지 알고 있었냐고'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서 우리 빨리 돈 벌어서 순위조작 해버리자고, 그래서 모두 다 병신으로 만들어버리자는 얘기까지 했었어요. 제 앨범에 있는 10곡을 1위부터 10위까지로 만들어버리고 그래서 인기를 얻어서 무한도전 같은데 나가면 ‘저 이번 앨범 순위 조작 했어요 여러분들 다 속은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런 얘기 어디 가서 하지 말고 있다가 우리 진짜 열심히 해서 그렇게 해보자는 생각도 했었는데, 뭐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웃음)

실제로 그런 혜택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그걸 알고 있을지, 아니면 모르고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뭐 회사에서 그렇게 했는데 아티스트들한테 얘기를 안 해줄 수도 있는 거고, 아티스트도 알고 있는데 남들한테 얘기를 안 하는 거일 수도 있고. 그런데 뭐가 됐든 제가 느끼기에는 분명히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존재 할 텐데 마치 안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 사랑 덕분에 이번에 일주일 동안 1위 찍었네요, 여러분 감사해요’ 뭐 이렇게 말하는 건 자기 자신과 모두를 속이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거를 누구 한 명을 지목해서 ‘너 그 따위로 살지마’ 이렇게 얘기하는 거 자체가 이미 논점을 너무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모두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거예요. 누구 한 명을 지목해서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게 되면 제가 하려는 얘기에서 너무 벗어나 버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비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냥 이게 문제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W-A-C-K 그게 때론 내가 될 수 있어 내가 욕하는 MC들이 누구에겐 힘이 될 수 있어 - Renaissance

힙 :이 가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팔로알토 가사 중에 ‘모든 문화의 가능성과 독창성을 존중해’라는 구절이 떠올랐어요. 이게 [Resoundin]앨범의 수록 곡이니까 비단 최근의 생각만은 아닌 거 같은데.

팔 : 일단은 제 생각이라는 거 자체가 진짜 수도 없이 바뀌어요. 거의 하루에 한 번씩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그런데 저도 지금 그 얘기를 듣고 놀랐는데, 그런 가사가 이미 [Resoundin]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걸 보면 결국에는 저의 어떤 무의식 속에는 그냥 그게 자리 잡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팔로알토는 한결 같다 라는 글들을 많이 보고 주변 동료 뮤지션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줘요. 그런데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정말 한결 같구나 라고 동감 하진 않아요. 왜냐면 제 마음 안에서는 뭔가 생각이 계속 바뀌고 있으니까요.


힙 :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그런 게 있잖아요. 속된말로 '구리면 까야 힙합이지' 라는 것들과는 충돌하지는 않는지.

팔 : 아까도 얘기했지만 ‘W-A-C-K 그게 때론 내가 될 수 있어 내가 욕하는 MC들의 랩이 누구에겐 힘이 될 수 있어’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리고 ‘솔선수범’을 보면 ‘정체성 없이 튀는 너네 스타일이 싫어 난’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되게 모순 된 거잖아요. 다 인정하는 것처럼 얘기해놓고 (웃음) 다른 곡에선 싫다 그러고. 그건 제가 [Chief Life]앨범에서 하고 싶은 얘기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아까 얘기했지만 한 가지는 저는 이제 제가 하는 만큼 대가를 받고 그걸 누리면서 살고 싶고 그리고 그게 내 삶의 원동력이라는 걸 얘기하는 거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했을 때 잘못된 것들, ‘유명세’에서 하는 얘기들, 아니면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시끄러웠던 일루미나티(Illuminati)가 그거잖아요. 악마 숭배적이고, 그런 비주얼들, 아니면 되게 추상적인 것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 것들이 유행이니까 막 뮤직비디오나 옷도 다 튀려고 말도 안 되게 입고, 이런 것들 자체가 싫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앨범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그냥 그런 것들이 마음에는 안 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게 마음에 들 수도 있는 거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WACK이 되는 행동이나 음악을 만들 수도 있는 거고. 그렇지만 나는 이게 싫다'는 걸 얘기하는 거죠. ‘난 이거 싫고 이거 별로야, 너네들도 이게 싫고 별로라는 걸 알아야 돼’ 이게 아닌 거예요.


힙 : ‘나는 이게 싫은데 나랑 너랑 같은 생각이 아닐 수도 있어, 물론 너의 생각을 존중하지만 싫어하는 내 생각도 존중 받았으면 좋겠어’ 라는 걸로 정리를..

팔 :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거예요. 나는 이게 좋아서 하는 거고 내가 생각하는 싫은 건 이런 거야 그런데 내가 싫어하는 걸 당신은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 OK. 이런 의미인 거죠.



힙 : 요즘 흔히 논란이 되고 있는 화두가 발라드랩이에요. 평소에 발라드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팔 : 어... 그러니까 발라드랩이 어디까지가 발라드 랩인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확실한 건 매드 클라운(Mad Clown) 이번 싱글 있잖아요. 소유랑 한 거. 그거는 제가 생각하는 기준의 발라드랩이긴 해요. 사실 저는 그 곡 싫어해요. 그 곡을 싫어하지만 매드 클라운을 싫어하진 않거든요. 뭐 매드 클라운이 저한테 ‘개새끼야!’ 이런 적도 없고. (웃음) 제 싸대기를 갑자기 빡 때린 것도 아니고, 저한테 인간적으로 나쁘게 한 게 없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매드 클라운이 소유랑 한 그 음악을 싫어해요. 그거는 제 기준에서 발라드랩인 거 같아요. 그건 정말 발라드 같은 곡에 랩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발라드랩이라는 단어자체가 너무 이상한 거 같고. (웃음) 왜냐면 발라드 랩의 기준 자체가 너무 애매한 게 그럼 에미넴(Eminem)의 ‘Stan’도 발라드랩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이 밤이 지나고 나면’도 발라드랩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발라드랩이라는 기준이 너무 애매해요. 갱스터랩은 또 뭐가 갱스터랩이고, 갱스터가 하는 랩이 갱스터랩인데 솔직히 갱스터가 어딨어요. 가요랩도 애매한 게 다이나믹 듀오도 어떻게 보면 가요잖아요. 그렇다고 다이나믹 듀오가 힙합이 아닌 건 아니고. 아이돌랩은 아이돌이 하니까 아이돌랩인데, 예를 들어서 저는 지코(Zico) 랩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고, 그 친구 랩 들으면서 놀라거든요. 그런데 지코는 어쨌든 아이돌이잖아요. 블락비(Block-B)라는 팀의 아이돌이니까. 그럼 지코는 과연 아이돌이냐, 아니면 힙합이냐 라는 구분자체가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발라드랩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제 음악 중에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도 발라드랩이 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냥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거는 그 곡을 만들 때 본인은 정말 하기 싫은데 회사에서 시켜서 억지로 했음에도 떳떳한 척을 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발라드랩이라는 걸 만든 당사자가 그게 진짜 좋아서 했는데 떳떳한 거랑은 큰 차이가 있는 거죠. 그리고 오히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너무 그런 걸 규정지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그냥 뭐든 아니든 자기가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 건데. 미국도 맥클모어(Macklemore)같은 랩퍼가 있으면은 에이셉 퍼그(A$AP Ferg)같은 랩퍼가 있는 거고,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같은 랩퍼가 있으면 제이 콜(J. Cole)같은 랩퍼가 있는 거고. 윌 아이 엠(Will.I.AM)은 어떻게 할 거예요. (웃음) 윌 아이 엠은 힙합이라고 할 거예요, 일렉트로닉이라고 할 거예요. 그니까 사람들이 그런 거를 규정지을 필요도 없는 거고 그런 것 때문에 서로 싸울 필요도 없는 거죠. 그냥 자기가 좋으면 좋은 거고 그게 아니면 아닌 거고.


힙 : 비프리씨와는 평소에 이런 얘기를 하시나요? (웃음)

팔 : 프리랑 평소에 이런 거에 대해서 논쟁을 벌이고 우리가 뭐 진지하게 지금 이런 자리에서처럼 얘기를 하진 않지만, 뭐 프리가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번에 방탄소년단하고 (웃음) 힙합초대석 1주년에서 비프리가 그렇게 한 의도가 저는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거에 대해서 제가 진지하게 ‘너 왜 그렇게 했냐, 너의 생각을 정확히 알고 싶어’ 라고 얘기하진 않아요. 일단 우리끼리 만나면 그렇게 심도 깊은 대화를 별로 안 나누거든요. 왜냐면 비프리가 무슨 행동을 하건 비프리는 그냥 저한테 소중한 사람이에요. 저한테는 너무 좋은 동생이고, 친구고, 뮤지션 동료고, 저한테는 그냥 소중한 사람이란 말이에요. 비프리가 무슨 행동을 하던 그거에 대해서 제가 뭐 단죄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안 나눠요. 그런데 비프리가 싫어하는 무언가가 있겠죠. 저는 그거에 대해서 굳이 ‘야, 그렇게 하지마 힙합은 그런 게 아니야’ 그렇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비프리는 제가 듣기에 너무 좋은 음악을 하고 있고 멋있는 남자고. 그렇기 때문에 비프리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저와는 다른 포인트가 있을 거에요. 저라면 굳이 거기서 그 랩몬스터(Rap Monster)랑 슈가(Suga)라는 친구들한테 그렇게는 안 했을 거 같아요. 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굳이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데 비프리는 나름대로 뭔가 이유가 있었겠죠. 저는 그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힙 : ‘Nice Life’는 앞서 베이식(Basick)앨범에도 수록이 되어있어요. 아티스트와 피처링 순서만 바꿔서 다시 수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팔 : ‘Nice Life’같은 경우는 원래 베이식이 저한테 피처링 부탁을 했던 곡인데 되게 맘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예전부터 베이식 랩을 좋아하고 있었고. 그래서 작업을 했는데 제 벌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베이식한테 이거 내 앨범에도 넣자고 얘기를 했죠. 왜냐면 분명 베이식 팬 중에 제 음악을 안 들어본 팬들도 있을 거란 말이에요. 제 팬들 중에서도 베이식 랩을 안 들어본 팬들도 있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베이식 앨범에도 넣고, 제 앨범에도 넣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왜냐면 그만큼 너무 마음에 드는 트랙이 나왔기 때문에


힙 : 마지막 트랙이 타이틀곡이에요. ‘또 봐(Au Revoir)’에서 남자들은 꺼지라고 했는데, 의외로 여기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거 알고 계시나요? (웃음)

팔 : (웃음) 그게 그러니까 저는 직접 말로 들어본 적은 없었어요. 막 저한테 직접적으로 ‘어떻게 꺼지라고 해요?’ 이렇게 화낸 사람이 없었거든요. 인터넷으로만 봤는데 사실 인터넷으로만 볼 때는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완전히 읽을 수가 없잖아요. 뭐 예를 들어서 'ㅋㅋㅋ'를 붙이면 이 사람이 장난인걸 알 수 있지만, '남자들은 꺼지라니...' 이러면 그 사람이 장난으로 한 건지, 아니면 진짜 너무 서운해서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웃음) 너무 진지한 사람인 거 같아요. 그 곡 자체가 제 오랜 여자 팬들한테 하는 얘기잖아요. 비프리 ‘LOCO2’ 제 가사 중에서도 ‘여자들은 이리와 남자들은 저리가’ 한단 말이에요. 그럼 라이브 할 때 남자관객이 있으면 딱 찍어서 ‘남자들은 저리가’ 하면 그 사람이 갑자기 화가 나서 뭘 저한테 던진다거나 그러지 않고 같이 웃는단 말이에요. 막 신나게 놀면서. 그냥 그런 장난 같은 거예요. 거기서 오히려 ‘남자들도 환영해’ 이래놓고 여자들한테 하는 얘기라고 하면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냥 말 그대로 장난이에요.



Paloalto - 또 봐 (Au revoir) [Official Music Video]



힙 : ‘또 봐’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가 있다면?

팔 : 일단은 그 곡을 사람들한테 들려줬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트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타이틀로 정했고. 사실 ‘Renaissance’랑 ‘또 봐’ 중에 되게 고민을 했는데 ‘또 봐’라는 곡이 더 많은 사람들이 듣기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가사주제만 놓고 봤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인 거 같았고, 그냥 여러 가지 음악적인 면으로서 들었을 때도 모두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게 됐죠.


힙 : ‘또 봐’의 가사에서처럼 실제로 팔로알토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들이 이제는 사회에 나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팔 : 그런 경우를 되게 많이 봤어요. 지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 중에서도 그 동안 팬이었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제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고마운 거는 로꼬(LOCO)가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이후에 제가 힙합LE 토크쇼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게스트로 스나이퍼(MC Sniper)형이랑 송래퍼랑 나왔었거든요. 그때 로꼬가 제 [발자국]이랑 [Resoundin]이랑 [Daily Routine]이었나? 어쨌든 제 앨범들을 갖고 와서 사인을 받아갔어요. 그게 되게 고마운 거예요. 그리고 어제도 공연장에서 만났는데 이번 앨범도 꼭 사인 받고 싶다고, 다음에 사인 받으러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너무 뿌듯하고 ‘아, 내가 음악을 허투루 하진 않았구나’ (웃음) 그런 생각도 들고 너무 고맙더라고요. 또 긱스(Geeks)의 릴보이(Lil boi)가 저희 2주년 때 샴페인 들고 와서 축하한다고 선물 주고 그랬을 때도 되게 기분 좋았고 뿌듯했죠. 그런 랩퍼들 뿐만이 아니라 이런 인터뷰자리에서도 인터뷰어나 아니면 어디 일하러 갔는데 거기 스텝이 제 팬이라던가 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졌어요. 그래서 그런 경우 보면 정말 신기하고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 외에는 설명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힙 : ‘또 봐’ 외에도 ‘Renaissance’ 뮤직비디오를 제작 중인 걸로 알고 있어요.

팔 : ‘Renaissance’ 촬영은 이미 다 끝났고요. 원래는 ‘Renaissance’ 뮤직비디오를 앨범 발매 전에 선 공개하려고 그랬는데, ‘또 봐’ 뮤직비디오가 너무 잘 나와서 좀 더 신경 쓰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편집 중에 있고 아마 12월 둘째 주 쯤에 공개하지 않을까 해요.


힙 : 베테랑3 콘서트를 1월에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Chief Life]앨범을 내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하는 거 같은데, 그 이전에는 쇼케이스나 단독 공연 계획은 없나요?

팔 : 네, 따로 계획은 안 하고 있고. 일단은 베테랑 콘서트는 제가 시리즈로 계속 하고 있는 제 공연 브랜드네임이거든요. [Chief Life]앨범만을 들려주는 쇼케이스를 따로 안 여는 이유는 베테랑 콘서트를 1월에 하는 이유도 있고, 뭔가 [Chief Life]의 쇼케이스라고 하면 그 앨범에 있는 곡을 다 들려줘야 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Chief Life] 쇼케이스라고 했는데 ‘또 봐’ 한곡만 부르고 나머지 곡은 제 기존 곡들로 공연을 하면 그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공연이잖아요. 그리고 사실 [Chief Life] 앨범에 있는 곡들 중에 이미 만들 때부터 별로 라이브를 하고 싶지 않은 곡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어차피 [Chief Life]앨범 발매하고 두 달 이후에 하는 거니까 겸사 겸사해서 베테랑 콘서트를 하기로 한 거죠.


힙 :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정작 팔로알토, 비프리, 허클베리피(Huckleberry P), 오케이션 외에는 다른 멤버들이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대표로서 그에 대해 한번쯤은 깊게 생각을 해보셨을 거 같은데.

팔 : 일단은 주로 공연을 자주하는 멤버가 저랑 헉피랑 비프리가 아무래도 많이 하니까 그런 거 같고, 오케이션 같은 경우는 요즘 코홀트(Cohort) 앨범 반응이 되게 좋아서 인지도도 많이 쌓였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얘기를 하자면 이보나 레디(Reddy)같은 경우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부분이 있죠. 판매량 부분에서도 그렇고. 그렇긴 한데 그거에 대해서 본인들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저 역시도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꾸준히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거 같아요.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들고 좋은 음악을 발표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죠.


힙 : 하이라이트를 ‘예술과 사업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현재의 하이라이트는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팔 : 네. 그래도 제가 처음 만들 때 원했던 그림대로 많이 가고 있는 거 같아요. 뭐 제가 생각한대로 100% 가진 않았지만 어쨌든 많이 발전했고 특히 올해 들어서 정말 많은 성장을 했거든요. 저는 지금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너무 좋아요, 앞으로 더 가야 할 길이 멀고 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힙 : 알겠습니다. 가사 중에 어릴 때 꿈꿔왔던 것들을 다 이뤘고, 이제 10년 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가사가 나와요.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본인의 10년 후는 어떤 모습이 될 것 같나요.

팔 : 제가 처음에 음악을 시작했을 때 꿈꿔왔던 그림들이 이미 지금의 제가 된 거 같아요. 그게 너무 기뻐요. 사실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는데 어떤 인터뷰를 하다가 문득 깨달았어요. 정확히 10년 전에 꿈꾸던 모습이 지금 나라는 걸 딱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 확신이 들었고 놀랍기도 하고 되게 뿌듯했죠. 그래서 이제는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얘기하는 게 그거거든요. 자기가 원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야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저의 10년 후의 모습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풍요롭게 사는 모습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10년 후에 하이라이트 식구들이 모두가 성공한 사람이 돼서 정말 멋있는 자리에서 우리가 그 동안에 해내온 업적들을 추억하면서 앞으로의 성공을 생각하고 건배를 하는 모습이 제일 아름다운 그림일 거 같아요.


힙 : 네, 공식적인 질문은 이제 모두 마쳤고요.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팔 : 일단은 제 앨범 [Chief Life]를 아직 못 들어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1월에 콘서트 하는데 곧 예매 오픈 되니까 그것도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성장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어쨌든 앞으로도 좋은 음악 하겠습니다.



인터뷰 진행 | HIPHOPPLAYA.COM 편집 | 강진영 ([email protected], | https://www.facebook.com/… 영상, 사진 | Directed by SIN( | https://twitter.com/… / | http://instagram.com/…


관련링크 | 팔로알토 트위터( | https://twitter.com/… 하이라이트 트위터( | https://twitter.com/… 하이라이트 유투브(




50 Comments 김준형

2013-12-13 18:30:41

1등으로 덧글달고싶다

Sun_vely

2013-12-13 18:54:18

항상 오빠앨범들을땐 ㅎㅎ항상 가사를 들으면서 노래를 듣는데 이번앨범역시 좋네요 bb 팔로알토만의 또다른 솔직함담백함! 특히 또봐 들으면서 멜로디보단 팔로알토의 벌스에 집중할수있는것 같네요! 이번앨범도 흥하세요!!

S8X

2013-12-13 18:59:23

1등으로 사인CD받고 싶다.

Bendy

2013-12-13 19:01:10

잘 읽었습니다

ㅅㅈㅇㅅㅈ

2013-12-13 19:05:01

앨범 나온다는 말 듣자마자 너무 설레서 앨범나오기만 기다렸었는데! 정말 역시는역시 진짜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고요!! 진짜 앨범 아트웍부터 모든게 완벽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화지님과 같이하신트랙 circle이 제일 많이듣게되더라고요! "이 안에 들어와서 큰 원을 그려" 라는 가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정말 팔로알토님 앨범은 믿고듣는다는말이 가장 잘어울리는거같아요!!

이호

2013-12-13 19:32:59

걍 팔로형이 짱먹으세요! 하이라잇 흥해라~~

JIHYE_RG

2013-12-13 19:57:12

오 이번엔 팔로알토 인터뷰!!! 팔사장님 하이라이트레코즈 앞으로도 쭉 흥하기를 바랍니다 올해 디스전부터 시작해서 힙합에 대한 크고작은 이슈들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인터뷰질문들에도 그런거에대한 반응을 묻는게많은데 꿋꿋이, 꾸준히 자기 음악해가는 모습 그게 정말 멋있는거같아요 다른거보다도 곡으로 보여주고 곡으로 얘기하는방식! 저도 이것저것 들으면서 호불호가 뚜렷한편인데 제생각은 내가 싫으면 그음악은 더이상 안들으면되고, 내가 좋아하는거만 찾아서 들으면되지 그런식이에요. 타이틀 '또 봐'는 소울원, 리코님도 커버해서 내셨던데ㅋㅋㅋㅋ타이틀인만큼 편하게 들을수있었어요. 뮤비도 잘나왔고! 피쳐링곡들은 많이없었지만 Genuine 굳. 할랕레코즈만의 서울스웩 많이내주세요. Circle은 공연가서 같이놀때 재밌을거같구 개인적으로는 만월이 제일좋아요ㅋㅋㅋ 여튼 Chief Life 전체적으로 몽롱한느낌에 계속 듣게되는...마약은 안해봤지만 왠지 마약같은앨범...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더 매력느끼는 곡들... 더이상 긴말안하고 베테랑 공연에서 뵐께요 티켓팅잘되길 항상 응원함 여자니까 환영해주세요 흐흐BOSS (토론)

Badhoc

2013-12-13 20:24:03

하이라이트 시작부터 응원하는 팬으로서,,, ㅋㅋ 이번앨범 너무 좋습니다 씬에 굉장히 오랜시간 있으면서 항상 발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생각되요.

깜빡

2013-12-13 21:52:47

그냥 인터뷰 보면서 느낀 점들 적어볼게요. '그래서 느꼈던 게 제가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음악 자체가 아닌 돈을 더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내가 아닌,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태의 음악이나 어떤 외형적인 비주얼을 보여주게 된다면 초심을 잃어버리고 제가 너무 상업적으로 변하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 부분 보면서 HI-LIFE 의 '불을 켜'의 한 가사가 떠올랐어요. '안좋은 마음땜에 창작이 더뎌질때 더 안좋은 생각도했지만 어렸을때 이게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떠올려' 하루하루 변하는 인간 유형이라시지만 이 점은 쭉 유효하신가봐요. 이번 앨범 들어보면 음악뿐만 아니라 삶까지도 레벨업하신다는 구절이 있었는데, 이유가 나와있군요. 전엔 음악 활동 자체가 즐거우셨더라면 요즘엔 음악 활동으로부터 얻는 돈을 통해 얻는 즐거움도 생기셨나봐요. 이 과정 중에서도 팔로알토 형님만의 정체성을 놓지 않는건 '제 자신을 놓지 않는 거, 음악을 만드는 팔로알토가 게을러지지 않게 제 자신을 계속 채찍질' 하는거셨군요. 위와 같은 이유로 '가사 잘 쓰는 MC'로 컨셉을 잡으신 게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가사 쓰고 랩하다보니까 그게 컨셉이 됐다는 말씀도 인상 깊네요. 비유로 들으신 '요즘 대세인 솔직함'도 인상 깊었던 게, 제가 제 성격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내가 꿈 꾸는 인간상이 되려고 컨셉을 잡고 거기에 맞춰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나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야 하는가?' 팔로알토님의 말씀이 제게 조언이 됐네요. 어쩌면 자기의 소속가수로 볼 수 있는 오케이션 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으신 점도 놀라웠어요. 대부분의 랩퍼들이 트위터로 자신의 풍부한(?) 생각을 펼칠 때, 팔로알토님은 CHIEF LIFE 를 누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연구를 한다는 모습 보고 역시나 했습니다. 저는 '또 봐'에서 남자들 꺼지라해서 살짝 기분 나빠하고 삐쳤는데 장난이셨군요. 헤헤 - 진지 먹어서 죄송합니다.

안장용

2013-12-13 22:29:11

하이라잍 늘관심갖고있어요 제가 구입해논 씨디들을 보니까 하이라잍앨범이 꽤많네요 인터뷰도 너무 재밌고 씨디도 너무 갖고싶네요

SaroKim

2013-12-13 22:29:52

정말 팔로알토형의 인터뷰를 보니까 생각나는게 포용과 관용이란 말이 답인것 같네요... 제 친구들은 형의 앨범들을 듣고 별로라고 하는데요 전 정말 좋았던것 같아요 팔로알토형이 말했듯이 형의 현재 삶 그리고 생각하던 것들을 가지고 컨셉을 잡고 곡을 만드는데 정말 가사 들어보면 뭔가 형의 삶을 이야기해주거나 형의 생각이 어떻다는게 정말 잘 나타나더라고요. 그리고 유행을 지나치게 따라가거나 하는게 아니라 형의 색깔을 잃지 않고 꾸준히 가시는거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니메데

2013-12-13 23:18:57

인터뷰 읽으면서 정말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팔로알토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이 특히 너무 맘에들고 멋있습니다! 사실 아직 이번앨범 노래들 몇곡밖에 안들어봤는데 마저 들어봐야겠습니다.

김진희

2013-12-13 23:59:50

팔로알토님에 대해 많이 알지는 않았지만 이 인터뷰를 읽고 팔로알토님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셨는지와 또 어떻게 생각하냐의 차이를 많이보여주신것 같은데 제가 아직 학생이어서 그런지 아이돌을 언급하는 것에 조금 많은 관심을 가졌고 또 공감이 어떻게 되더라구요! 힙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막 아이돌들 나와서 힙합 뭐다~ 힙합 아이돌 이러한 타이틀 없이 나와도 된다는 그 말씀속에 정말 저도 아~ 이건 공감 간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닿ㅎ 또 피처링 걸레라는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그만큼 팔로알토님의 재능을 쏟아 부으신거닌깐!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가사를 봤을때도 뭔가를 향해 불만을 토해내는것 같으면서도 막 애매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ㅎㅎ 또 사람 마다 다 다른 특성이 있고 스타일이 있으니깐 팔로알토님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내주시면 정말 좋을 것같아요!! 인터뷰 중에서 한영혼용 예시 들어주실땤ㅋㅋ 너무 웃겼어요!ㅎㅎ목소리도 좋으시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닷!!

윤장원

2013-12-14 01:14:25

팔로알토!!! 팔로알토도 피타입,화나만큼이나 라임을 잘쓰는데 왜 라임으로는 안 유명한지 이유를모르겠는 아티스트.... 인터뷰 초반에 팔로알토님이 '불을켜'Evo님파트에서 영감을 받듯이 저 또한'계속 불을 켜 마음 속 어둠안에 다시 펼수있길 바래 당신의 접은 날개'라는 팔로알토님의 벌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누군가에게 감동을 준다는 의미 자체가 너무 멋있었어요(Swag!!) 그리고 팔로알토님이 말씀하신 힙합의 멋의 의미를 딱히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말씀에 완전 공감됬어요. 저도 친구들에게 힙합!!힙합!!을 외쳐도 친구들이 '그래서 힙합이뭐야?'라고 물어본다면 쉽사리 대답할수없는것같아요 '힙합??힙합은 멋있는거!!'라고 대답을 하면 '그게 왜 멋있는건데?'라고 하면 저도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힘든것같아요...ㅜ 또 어떤 하나의 컨셉을 잡고 그 컨셉으로만 앨범구성을 꽉 채운다면 같은 주제에 트랙들이 반복되어 지루할수도있다는 생각이 들텐데 팔로알토님은 같은 주제여도 다른 색깔의 비트와 새로운 플로우를 선보여서 지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네요 ㅎㅎ 확실히 자신만의 색채가 묻어있어서 그런지... 컨트롤디스란은 힙합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는 확실히 그저 사적인 얘기로 욕하는거였죠 그래도 팔로알토님이 갈아 엎은 공격적인 가사도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ㅎㅎ생각해보니 팔로알토님은 [Resoundin], [Daily Routine],[전야제],개화산, P&Q,하이라이트 컴필,Paloalto&Evo 굉장히 많은 앨범을 발매했네요...올 공장장!! 항상 새로운 창작을 보여주려고 자기 자신을 놓지 않아야 된다, 자신을 계속 채찍질한다 등등 훌륭한 교훈인것같아요!! 자신이 사장으로 속해있는 소속사직원인 오케이션에게서도 영감을 얻는것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겸손한것같아요!!팔로알토님이 솔선수범얘기할때 최근에 같은반친구가 새벽에 카톡방에서 여자를 평가하던데 정말 꼴불견이더라고요.... 정작 여자사귀지는 못하면서 얘는 자기취향이 아니라는둥 저는 그냥 언행불일치하는 사람이 정말 싫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사람이되지 않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있고...언제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해요.잘난체를 할려면 잘난게 있어야 하니까요.그리고 인터뷰 내용 중반에 'nice life'라는 곡이 왜 Basick앨범과 팔로알토앨범에 수록되어있는지 공감되네요 사실 Basick앨범을 안들어봤는데 팔로알토님이 예상하신대로 팔로알토 - nice life로 인해서 Basick라는 랩퍼를 알게될수도있고 Basick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관심이 생길수도 있는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 두 앨범에 'nice life'라는 곡이 들어간게 정말 좋은 의도였고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굳굳!! 인터뷰 후반에서 '또 봐'라는 곡 처음 들었을때 '남자들은 꺼져'라고 해서 진심으로 서운했는데 장난이었네요 ㅋㅋ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누군가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다는게 참 어려운데 팔로알토는 인정도 받고 동경의 대상도되고 정말 멋있는 사람이네요(리스펙!!) 10년전의 꿈꾸던 사람이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라면 그게 정말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거라고생각해요 또 앞으로 10년후의 모습도 언제나 바라보고 있겠습니다!!! 언제나 밝은 빛을 내는 하이라이트!!! p.s 주위에 CD를 구매하여 음악을 듣는 사람이 없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친구에게 앨범을 선물하여 친구가 MP3나 불법다운로드가 아닌 CD를 구매하여 들었으면 하는마음에 당첨되기를 바라네요 (팔로알토앨범은 친구에게꼭선물해주고싶네요)

낄낄

2013-12-14 01:53:29

팔로알토의 음악은 난 쎄다 완전 쎄다 이러면서 비속어를 쓰는 노래는 들은 적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래퍼 같은 경우는 난 쎄다 x발 내가 힙합이다 욕을 사용하며 가사에 욕이 반인 노래도 있는 반면에 팔로알토 경우에는 거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헸습니다 그게 그저 팔로알토의 성격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자신이 욕을 쓴 곡을 이게 사람들이 들으면 어떨까 이러면서 전부 지우고 비트를 바꿨다 라는 내용에서 멋있다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시간을 투자해 만든 곡일 텐데 그것을 그렇게 생각하고 새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그리고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네요 힙합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요즘 아이돌들은 그냥 랩하는 것을 힙합 아이돌이다 힙합이다 이러는 것도 그렇고 대중들은 랩=힙합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제 주변도 그렇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지만 저에겐 그게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저도 뭐라 설명은 못 하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팔로알토 님이랑 저랑 생각이 같은 것 같아요 한영혼용 처음 알았어요 팔로알토 님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터뷰를 읽었을 때 솔직히 전 별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역시 래퍼라 그런지 직접 가사를 쓰고 그래서 그런지 이런 것 하나하나 캐치하는구나 아니면 팔로알토가 예민한 건가 이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가끔씩 알송 실행해서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 의미 없는 한영혼용이 들어간 가사를 보면 그냥 웃고 겉멋 든 것 같다 이 생각하고 넘기거든요 제발 웃긴 가사 좀 안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래퍼 분들! 사실 팔로알토는 노래를 찾아 들었지 팔로알토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그냥 인터뷰 영상이나 홍보 영상을 봐서 착하고 뭔가 아량 넓은 다정한 사람으로 봤습니다 트위터에서도 착한 말투가 딱 보이거든요 인터뷰를 보면서 현재는 내가 생각한 이미지랑 비슷하지만 과거에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저건 아냐 쟤가 뭘 알아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을 보고 팔로알토도 많은 성장을 했구나 래퍼로서가 아닌 생각도 그렇고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한 모습이 훨씬 보기 좋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아요 보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랩 스타일인 래퍼가 있다면 크루셜 스타와 팔로알토, 이센스 비프리 제이통 스윙스 도끼인데 전부 같은 점은 없습니다 그냥 개성이 뚜렷하고 한 번 듣고 그냥 랜덤 재생을 했을 때 아... 이 노래 ㅇㅇㅇ 것 아닌가? 바로 알 수 있는 분들입니다 인터뷰에 대해 제 생각을 주절주절 쓰느라 길어졌네요 횡설수설 말이 많지만 저의 느낌은 이것 그대로입니다 ^^

cuzziman

2013-12-14 02:54:15

인스타그램에서 팔로형과 하일라이트 맴버들이 자주 chief life 홍보를해서 기대감이 무척컸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살아남아, 충치 또 같은 레이블의 코홀트나 BFREE의 노래처럼 약간은쎈? 음악들을 맴버들과 같이 불렀던지라 강렬한곡, 신나는곡이 당연히 형앨범의 타이틀을 장식하고있을거라생각했습니다. 근데 예상이완전히 빗나갔었죠 약간은 제기대와 달랐던지라 실망이라기보단 아쉬운면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멜론으로 앨범을 다운받아서꾸준히 형앨범을 듣고있었습니다. 정말신기한건 혼자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거나 요즘 겨울철이고 쌀쌀하다보니 밤이 빨리찾아오죠. 그때 형앨범을 들으면 뭔가 하루가 정리되면서 마음이 따뜻한 밥을 먹은것처럼 포근해지더라구요. cokejazz형의 재지한 비트위에 형의 중저음목소리가 남자인저도 반하게만들었어요.... 기름기없이 아주담백한 이야기들로 담백한노래들 잘들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진않지만 형처럼 꾸준하게 변함없는 음악 하고싶은게꿈입니다. 아직학생이니 기회는 많겠죠 항상 변치않는모습보여주신것 감사합니다!

육식토끼

2013-12-14 03:36:14

한 레이블의 수장이 되고, 또 어느덧 신의 큰 형이고 많은 시간을 겪으셔서 그런 건지 인터뷰 여러군데서 굉장히 신중함이 묻어나네요.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면서도 논란이나 자극이 되지 않도록 상당히 중립적인 스탠스가 유지되는 부분을 읽으면서 놀랐습니다. 역시 멋진 뮤지션!!! 끊임 없이 나아가길

땀샘

2013-12-14 11:05:40

인터뷰 진짜 잘 읽었습니다! 사소하지만 중간에 Circle과 Genuine 유투브 동영상 있는 부분에서 동영상 밑에 써있는 곡 제목이 뒤바뀌어있습니다~

정상우

2013-12-14 13:15:00

팔로알토를 처음 들었던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략 10년정도의 시간동안 꾸준히 그리고 여전히 좋은 음악을 하는 랩퍼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새 앨범, 무척 기대하고있었고 그 기대에 보답을 받을테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한국 힙합의 역사의 산증인으로써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hhhhhhhhhhip

2013-12-14 19:40:37

긴말 필요없이 와..짱짱맨..

LCM

2013-12-14 20:53:16

언더오버 따지고, 아이돌뮤지션 따지고, 힙합가요 따지고. 그런거 따질 필요없단 말이 많구나. 팔로알토. 팔로알토 랩스타일은 그닥 안좋아하지만 마인드 진심 리스펙.

허쉬

2013-12-14 22:45:37

그래 나는 밝혀 하일라잍!

T5

2013-12-15 00:46:16

사랑해요

김홍도

2013-12-15 04:34:24

랩퍼들 다 가볍다는 편견은 다 개뻥!

두부랄

2013-12-15 15:37:04

여자들, 환영해 팔로알토? 꺼져 ㅋㅋㅋ복수다

박담

2013-12-15 17:19:49

솔직히 말해서 하이라잍을 잘 몰랐는데 요즘 많이 찾아듣고 있고요 또봐 가사 처럼 3호선 매봉역으로 팔로알토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 앨범도 겁나 좋단 말이에요 이제부터 찾아 들을겁니다. 근데 나는 남잔데..?

앵두

2013-12-15 20:00:13

멋있다!!!!!!!!!!!!!!!!!!!!!!!!!

랩병신

2013-12-15 20:03:46

인터뷰 잘 봤습니다. 앨범에 정규나 믹스테잎을 정하지 않은 이유도 새롭고 좋네요. 가장 많이 듣는 곡은 Nice Life 와 Genuine 입니다. 처음 들었을때 앨범으로는 너무 단조롭지 않나 싶었는데, 계속 돌리다 보니 그게 색이란걸 느꼈고 차분해지는게 정말 좋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색이었지만 충분히 좋은 앨범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럼 계속 정규앨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남광우

2013-12-15 22:33:38

팔로알토 진짜 멋있다

김인겸

2013-12-16 00:43:47

인터뷰 잘보았습니다. 팔로알토의 생각을 깊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Dreamer라는 곡부터 그 앨범까지 또한 Stay strong등 제가 좋아하는 랩퍼인데 지금 도 Chief Life 돌리러 가야겠네요ㅎ 인터뷰 감사합니다.

Haytham

2013-12-16 13:53:04

인터뷰 정말 잘봤습니다! 팔로알토님 역시 음악 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정말 멋있으세요!! Chief Life 정말 잘듣고 있고요 Nice Life는 벨소리로까지 해놨답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좋은 음악 기대할게요!!

후추

2013-12-16 16:27:32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ㅋㅋㅋ저도 중학생때 처음 들었는데 저도이제 20살이네요ㅠㅠ

임호준

2013-12-17 12:27:37

인터뷰 정말 잘봤습니다. 팔로알토를 비롯한 하일라잇 자체가 음악보다도 태도를 더좋아하는팬입니다. Chief Life 정말 잘듣고있구요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음악 계속계속해주시길 바랄게요

박지현

2013-12-17 20:46:20

역시 팔로알토! 인터뷰를 읽는 내내 역시 팔로알토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모든 질문에 가식없이 자신의 생각, 자신이 느낀바를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진짜 팔로알토는 음악뿐만 아니라 마인드도 멋진 아티스트인거 같습니다 요즘엔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도 따지고 재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건 힙합이고 이런건 힙합이 아니다 하는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힙합이라는 장르를 두고 많은 논쟁을 벌이곤 하지요 즐거우려고 듣는 음악을 자꾸만 세세하게 파고 들으려고 하기 때문에 음악의 본질이 흐려지는 거 같아요 전에 코홀트 인터뷰에서 오케이션이 들어서 좋은 음악이 진짜 좋은 음악이라고 했던 말에 정말 공감했는데 팔로알토도 역시 그런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말해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했으면 해요 팔로알토의 음악을 듣고 가사를 보면서 힘이 날때도 많고 또 팔로알토라는 사람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느끼고 감동할 때도 많은데 이번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런걸 더 많이 느낀거 같아요 또 팔로알토를 비롯한 하이라이트 멤버들을 보면 항상 팬들에게 고마워하고 팬들을 아끼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팔로알토 앨범 타이틀곡 '또 봐'의 내용과 힙플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모습이 내 생각보다 더 정이 많고 또 겸손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팔로알토의 음악관은 물론 인간 팔로알토에 대해서도 엿볼수 있어서 뜻깊었던것 같아요 언더힙합에 입문한지 몇년 안된 늦깎이 팬이라 팔로알토의 지나온 10년을 함께 보내진 못했지만 앞으로 함께 보낼 팔로알토의 10년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팔로알토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HI-LITE 응원합니다! 인터뷰 너무 잘봤어요!!!

이정호

2013-12-18 03:21:37

팔로알토 좋아한지 4년정도 되었는데, 인터뷰 한 내용을 읽어보니 역시 멋있는 사람이었네요. 팬으로서 참 기분좋습니다 ㅎㅎ

이은진

2013-12-18 16:43:20

또 한번 팔로님 새앨범이네요 ㅎㅎ 언제나 진지한 자세 진짜좋습니다. 이제는 힙합안에 팔로알토의 장르가 하나 구축된 느낌이네요 ㅎㅎ 앨범 기대할께요 피쓰

윤혜수

2013-12-18 20:38:53

팔로알토 좋아한건 별로 안됬는데 노래는 예전부터 들어왔는데 진짜 인터뷰 내용 다 읽어보니 팔로알토 진짜 멋있는 분 같으세요! 이번것도 잘듣고 있어요ㅠㅠ!팔로알토 나오는 공연도 꽤 갔는데 하이라이트 만큼 즐기면서 재밌게 공연하시는분들 없을꺼같아요 특히 팔로알토 너무 좋아요ㅠㅠ!댓글 위에분들 다 너무 길고 잘쓰셔서 못따라가겠지만 팔로알토 진짜 좋아하고 너무 팬이에요! 하이라이트 응원해요♡^-^♡그럼 또 팔로알토 노래 들으러 가야겠네요ㅎㅎ~

노성찬

2013-12-18 21:28:40

와 앨범내시는거 진짜 축하하시고 진짜힙합이란무엇인가 생각하게대네여ㅋㅋ정말 앨범받고싶고 응원해여ㅎㅎ

장아린

2013-12-18 23:16:15

Chief Life앨범나오자마자 바로 멜론 들어가서 전곡 다들었는데 정말 좋네요 뮤비도 좋고... 항상 기대하게 되는 래퍼시고 멋지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인터뷰 잘읽었어요!!

B REAL

2013-12-19 00:02:16

팔로알토는 언행일치가 잘 되는 MC라 봐요. 평소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이 참 앨범에 잘 투영되거든요. 어려운 언어나 신선한 비유를 쓰지 않고도 담담한 어조로 인상 깊은 구절을 남기는게 참 인상깊어요. 저 또한 chief life가 좀 더 빡세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chill한 분위기가 참 좋네요. HI LITE, PALOALTO,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이 문화의 Bar를 올리는데 앞장서면 좋겠습니다.

vmc

2013-12-20 16:48:41

이번에 앨범나오자마자 예약구매로 앨범사고 전곡 아직도 계속 듣고있는데요!!! 한곡 한곡 다 너무 좋고 뮤비도 짱짱 좋아요! 역시 팔로알토임bbbbb 제가 제일 좋아하는 래퍼다움

IAMBITIONSWAG

2013-12-21 12:12:25

간단히 얘기하지만 말의 무게가있는 MC 노래로 진짜 우리에게 말을하는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앨범이였어요. 저번앨범보다 목소리가 더 편안해진거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tata

2013-12-22 01:59:26

팔로알토가 앨범을내면 미리듣기도안하고 무조건 전체곡을 다운받습니다 정규가나오면 앨범을 사고있구요 팔로알토라는 사람이 말하는 힙합은 진지하고 참해서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할게요:)

용배

2013-12-23 20:07:51

제가 예전에 느꼈던 언더그라운드힙합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멋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멋들을 찾기가 되게 힘든 거 같아요. 제가 어떤 음악을 듣고 ‘와, 이거 진짜 졸라 멋있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게 되게 오래 된 거 같아요. 처음 읽기 시작하다가 딱 이 부분 보고 화지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 팔로알토 앨범에서 가장 좋게 듣고 계속 생각날때마다 찾아듣는 노래도 화지와 하셨었는데 .. 뜬금없지만 딱 생각나더라구요. 뭔가 팔로알토의 담백한 매력이라고 해야하나, 너무 좋네요. 각각 MC마다 특유의 매력들이 있지만 .. 그 중에서도 뭔가 그 담백함이 좋아요. 어떤 가수마다의 급을 느낌으로 따진다면 신인은 산 초입, 중견은 산 중턱 ... 이런식으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팔로알토는 제 머릿속에서 항상 중턱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시 보니 산 꼭대기네요. 다음 앨범도 어서 접하고 싶습니다.

임민식

2013-12-24 23:28:39

노래를 하는 과정 속에서 쓸모없었던 일은 전혀 없으니까 작곡 작사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하고 모두 좋은 노래가 될 수 있는거죠 이제 그 음악을 즐기면 되는겁니다!

이진우

2013-12-25 13:01:40

제가 힙합에 관심을 가지게되면서 다양한 힙합을 듣게 되었는데 팔로알토는 정말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가사도 끌리고 정말 좋아요 이번앨범도 정말 좋아요 ~ 앞으로도 많이 활동하셔서 좋은음악하시길 바랍니다!

이동훈

2013-12-26 20:13:03

타이틀 곡에서 리스너의 반을 걸러내고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대부분의 트랙, 기분 좋게 들었습니다.

조민호

2013-12-27 22:23:44

이번에 팔로알토형님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역시 제 기대이상의 음악이나온것같습니다 요즘대세인 하이라이트레코즈의 수장인 팔로알토형님답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듣는 베이식님의 목소리도좋았고 여성래퍼인 화지님의 피쳐링역시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솔선수범이라는 곡이 가장마음에들고 팔로형님의 목소리와도 잘어울리는듯하고 좋았습니다 최근에 대구에서의 독도수호yu힙합페스티발에서 뵙는데 그때한창대세여서 많은기대를했는데 역시 비프리형님과 팔로형님 혁피형님이등장하고할때 정말최고였고 그때의 분위기는 그공연중에 당연최고였고 저도 정말좋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블랙엠넷의 죽이는라디오에서 팔로형님이 말하신 아티스트와 지향하는 음악에는 맞는음악인지는 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완성도가 상당히있는 앨범과 음악인것같습니다 얼마뒤에하는 개인공연도 갈건데 그때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음악들려주셔서감사합니다

이지혁

2013-12-31 01:00:58

진심 갖고 싶음 저 줘요

츄러스

2014-08-24 23:47:07

bb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771&page=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