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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피노다인(PINODYNE) - 'PINOcchio' 인터뷰

한국힙합위키
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7:54 판 (새 문서: 피노다인(PINODYNE) - 'PINOcchio' 인터뷰 힙플 3 43267 2013-04-26 17:29:44 Hiphopplaya(이하 H): 2년 만에 돌아오셨네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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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다인(PINODYNE) - 'PINOcchio' 인터뷰

 힙플

3

 43267 2013-04-26 17:29:44



Hiphopplaya(이하 H): 2년 만에 돌아오셨네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께 인사 부탁 드릴게요.

Huckleberry P(이하 P): 안녕하세요, 저희는 2년, 햇수로는 3년 만에 정규앨범 2집 [PINOcchio]를 발매한 피노다인의 허클베리피(Huckleberry P)입니다.

Soul Fish(이하 S): 저는 소울피쉬(Soulfish)라고 합니다.


H: 3년 동안 개인 활동을 해 오셨잖아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P: 저는 [PINOvation] 이후에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하이라이트에 피노다인으로 입단을 한 거죠. 그 뒤에 [Man in Black] EP가 나왔고 ‘Rap Badrhari’라는 싱글이 나왔고 [날치기 통과]라는 무료 믹스테이프가 나왔고 수다쟁이 형이랑 한 [Get Backers] 앨범이 나왔고 각종 공연과 피쳐링에 참여하고 있었죠.

S: 저는 솔로 앨범은 없었고요, 다른 아티스트하고 작업하고 있었어요. 최근에 소리헤다 앨범이랑 아날로그 소년 앨범, 그리고 [Soulfish & EVO] 작업했고 정기고(Junggigo) 형 ‘BLIND’나 '아무도 모르게'랑 소울맨(Soulman) 형 싱글 앨범도 했고요. 자잘하게 많이 했습니다.



[ALBUM] 허클베리피(Huckleberry P) - Man In Black | /album/162735 [기사] 허클베리피, '날치기통과 Mixtape' 무료 공개 | /magazine/8437 [ALBUM] 허클베리피 & 수다쟁이(Huckleberry P & Suda) - Get Backers | /album/164182


H: 정기고 씨와 또 작업이 있는 건가요?

S: 네 작업은 형이랑 같이 할 예정이고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H: 이번 앨범 제목이 [PINOcchio]인데요,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P: 일단 재킷에는 제가 [PINOcchio]고 소울피쉬 형이 제페토로 나와 있어요. 그런데 앨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포커스로 생각하자면 사실 피노키오는 저희가 아니고 듣는 사람들, 이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피노키오에게 요정이 그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수많은 에피소드를 겪어서 피노키오는 결국 인간이 되잖아요. 제가 트랙에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알고 실행해야 우리가 세상에서 인간처럼 살 수 있다는 게 제 가사의 포인트예요. 그런데 음감회 때도 얘기했지만 이건 좀 이빨이죠. 저번 앨범도 피노(PINO)가 들어갔다는 걸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스피노자도 있었고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많았는데, 결국에는 피노키오가 어감이 제일 좋다는 주변 반응이 있어서 [PINOcchio]로 정했어요. 사실 저희는 팀 이름도 그렇고 노래 작업도 마찬가지고 항상 정해놓고 작업했던 게 아니었어요. 다 작업해놓고 하루 모여서 앨범 제목, 트랙 이름 이렇게 정했던 것 같아요.



[ALBUM] 피노다인(Pinodyne) - PINOcchio

| /album/166033


H: 그러면 말씀을 정리해 봤을 때 실질적으로 피노다인은 요정이네요?

P,S: 서른 살 요정! (전원 웃음)




H: 아까 말씀드렸던 음감회 얘기를 더 해볼게요. 많은 분들께서 오셨는데, 끝나고 참여한 분들께서 앨범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셨어요. 그리고 1위 곡을 일부러 발표 안 하셨잖아요. 언제쯤 발표하실 건가요?

P: 음감회가 앨범 발매 전이었는데 제가 리스트 1, 2, 3위를 먼저 발표하면 사람들이 아무래도 감상하는 데 있어서 그 노래만 먼저 찾아보게 될 것 같았어요. 저희는 이번 앨범이 한 트랙, 한 트랙이 고유의 색깔이 뚜렷하니까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보기를 권장하는 편인데, 제가 리스트를 발표하면 아무래도 좀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싶어서 공개를 안 했어요. 이제는 앨범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베스트 트랙에 대한 의견을 주시니까 지금에서야 공개하자면, 1위는 ‘쓰다’라는 트랙이었어요. 그 트랙은 저희도 주변에서도 다 예상하고 있었고요. 2위는 ‘pAin’이란 트랙이었고 3위가 공동 3위인데 ‘걸리버 여행기 pt.1’ 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었어요. '허클베리 핀의 모험'같은 경우는 되게 의외였던 트랙이었어요. 노래 퀄리티랑 상관없이 그렇게 인기가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어요.



H: 그때 설문지에 응원 메시지도 적어주셨다고 들었어요.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S: 다 보긴 봤는데, 글쎄요.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P: 아, 그거 하나 기억난다. 어떤 분께서 피노다인을 잘 모르셨대요. 음감회 하는 것도 음감회 신청하는 당일 날 알았다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음감회 때 노래들을 듣고 전 앨범까지 다 찾아볼 거라고 했던 메시지가 기억나요. 전 항상 그런 게 좀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물론 끊임없이 서포트 해주시는 팬들의 응원도 당연히 힘이 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를 몰랐던 사람들을 저희 공연 아니면 앨범 플레이 끝나고 저희 팬으로 만드는 게 되게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근데 딱 그 메시지가 적혀있어서 되게 기분 좋았어요.



H: 이번 인터뷰에서는 [PINOcchio] 앨범에 담긴 트랙들을 하나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P: 예스!



H: 첫 번째 트랙이 [chapter2:다음 장으로]라고 해서 인트로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먼저 두 분이 앨범 만드는 방식에 대해 여쭤볼게요.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게 두 분이 어떻게 앨범 작업을 하는지였어요.

S: 보통 저희는 MR을 미리 만들어놓고 거기서 골라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그때그때마다 곡 주제도 상의해보고 레퍼런스도 상의해보는 식으로 작업하는 편이에요. 미리미리 만들어 놓진 않아요.

P: 서로의 작업에 일절 관여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거는 당연히 서로가 각자 하는 것에 대한 존중이 있어서 그런 거 일수도 있지만, 또 각자 하는 것에 안심이 되는 것도 있는 거죠. 저희는 항상 끊임없이 남들과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고 그 얘기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주된 관심사에요. 어떤 주제가 떠올라서 그걸 머릿속에 드라마로 그려보면 그럴 때마다 항상 기존에 있던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노래라든지 분위기, 비피엠 같은 게 같이 떠올라요. ‘이런 얘기는 이런 트랙에다 하면 좋겠구나’ 하면 그걸 소울피쉬 형에게 얘기하죠. 예를 들면 전작에 ‘소문난 잔치’라는 노래도 ‘아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블랙아이드피스 ‘Pump it’ 같은 분위기에다 하면 더 재미있겠구나’ 해서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하면 소울피쉬 형은 거의 제 머리 속에 있는 그림 그대로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에요.

S: 오~ (전원 웃음)

P: 아씨, 닭살 돋네. 아무튼 ‘My Piano’라는 노래도 그렇고 그런 식으로 하는 작업이 많은 것 같아요.

S: 다른 아티스트랑 작업할 때랑 다른 점은 다른 아티스트들은 같이 작업할 때는 요구하는 게 되게 많거든요. ‘어떤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거랑 비슷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거랑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게 있는데 피노다인 작업할 때는 정말 제가 즐거워서 작업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냥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드는 게 많죠. 뭘 정해놓지 않고 말 그대로 손이 가는 대로. EP가 정말 그랬어요. 그래도 이번 앨범은 어느 정도 구상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예전에 처음 냈던 EP앨범 같은 경우는 정말로 손이 가는 대로 작업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안 좋은 소리도 들었어요. 조잡스럽다고. (전원웃음)



[ALBUM] 피노다인(Pinodyne) - PISH!

| /album/140810


H: 또 이 트랙에서 처음에 책 넘기는 소리가 나잖아요. 이게 저번 앨범이랑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셨어요. 이번 앨범과 저번 앨범 모두 RE를 달고 나온 트랙도 많고요. 계속 이어지는 느낌으로 구성하시고 싶은 건가요?

P: 앨범 자체를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저는 어떤 얘깃거리를 풀어나갈 때마다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제가 어떤 입장을 대변을 하면 그게 정답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항상 반대의 논리나 의견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베스트 드라이버’라는 트랙을 만들어서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사들도 못 볼 꼴 많이 보고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해서 ‘아 이런 얘기를 Re를 붙여서 하면 재미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허풍쟁이’란 트랙도 남들 앞에서는 제가 긍정적으로 말하고 꿈을 가지라고 하는데 그게 진짜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100%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좀 이상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진짜 현실은 조금 다르고 더 냉혹한 면이 있고, 저 역시 현실을 사는 사람이니까 제 얘기를 함에 있어서 허풍쟁이의 반대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Re를 붙이게 됐고요. 아마도 그런 시도들은 피노다인 앨범에서는 계속 할 거 같아요. 이번에 나온 트랙 중에서 또 어떤 게 다음 앨범에 될지 아직 생각해 놓은 건 없지만.




H: 가사에 보면 나오지만 피노다인이 음악을 하는 이유나 그 느낌을 설명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어떻게 만들려고 하셨나요?

P: 저 같은 경우는 [PINOvation]의 연장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구성을 신경 쓰면서 아무래도 [PINOvation]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제가 느끼기에 [PINOvation]이 되게 잘 빠진 앨범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계속 그 연장이라고 생각했어요. 피노다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모습들이나 주제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어요. 이번 앨범이 저번 앨범이랑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기보다는 피노다인 색깔의 연장인 것 같아요. 저번 앨범까지가 저희가 ‘피노다인 이런 음악을 하는 팀’이다라는 걸 증명하는 작업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앨범부터는 ‘이젠 우리가 어떤 음악 하는지 너희들이 다 알지 않냐’는 생각 가지고 작업했던 거 같아요.

S: 전에부터 해왔던 펑키하고, 말랑말랑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기도 한 그런 분위기에서 좀 바꿔볼까 생각도 해 보고 상의도 해 봤는데, 그냥 우리 하던 대로 하자 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죠. 그래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이도 먹어가면서 음악도 점점 차분해지고 세월이 지나면서 뭔가 달라지고 발전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정성 많이 들인 앨범이에요.

P: 소울피쉬 형 음악 확실히 이번에 나이 먹은 티가 나요. (전원웃음) 나쁜 의미가 아니고, 저번 앨범이랑 차별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말했던 게 진짜 맞는 말이에요. 저는 저번 앨범이랑 하려는 바,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긴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형의 음악적인 면이 저번 앨범이랑 색깔이 많이 달라진 거 같거든요. 나이 먹은 티가 여러 면에서 나죠.

S: 앨범마다 목소리가 점점 바뀌고 있죠.

P: 저도 되게 많이 느끼고 있어요.



[ALBUM] 피노다인(Pinodyne) - PINOvation

| /album/159262


H: 그럼 피노다인이라는 건 유지하되 더 깊고 성숙하게?

S: 그렇죠.

P: 예, 그게 되게 의도적으로 하려고 했다기보다는 정말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나이를 먹고 보는 것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많아지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조금 가라앉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러다 40살에는 무슨 음악 하려고…….

S: 트로트.

P: 트로트 무시해!? (전원 웃음)



H: 다음 두 번째 트랙은 ‘걸리버 여행기 pt.1’입니다. Pt.1 이라고 써 있는데, 그럼 pt.2도 있는 건가요?

P: 굳이 제가 파트1 이라고 썼던 이유는 계속 시리즈화 시킬 걸 암시하기 위해서 쓴 거예요. 걸리버 여행기라는 주제는 피노다인 앨범 만들기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애착이 많은 아이디어예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어떤 것을 비판하고 싶고 풍자하고 싶을 때 너무 진지하게 다가가는 것보다 재미있고 위트 있게 풀어가는 게 더 펀치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어떤 공약을 거는 것보다 개그맨들이 한 번 정치적인 사안 얘기할 때 저희가 훨씬 더 잘 알 수 있고 더 박수 치게 되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도 계속 그런 시도들을 앨범에서 해왔어요. ‘베스트드라이버’나 ‘소문난 잔치’처럼 뭔가를 비판하고 싶은 트랙들은 다 분위기가 코믹하고 유쾌했거든요. ‘걸리버 여행기’라는 것도 제가 어떤 곳에 가면 제가 알고 있던 상식에서 벗어난 것들이 제 눈앞에 다 있는 거예요. 그런 것들에서 걸리버 여행기 생각이 딱 났었고,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들을 여기에 매치해서 쓰면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그 주제 말고도 생각해 놓은 주제들이 되게 많거든요. 근데 어차피 한 노래에 그 얘기를 다 해 봤자 집중력도 떨어지고 하니까, 대신 이걸 시리즈화 시켜서 앞으로 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상식에서 벗어난 일들은 걸리버 여행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계속 풀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M/V] Pinodyne - 걸리버여행기 pt.1 (Feat. Evo)

| /magazine/11063


H: 이 곡이 마음속의 타이틀이라고 하셨다던데, 그럼 정식 타이틀은 따로 있는 건가요?

P: 사실 타이틀곡 선정 방식이 기존에 있는 그 스타일이라면 자연스럽게 ‘쓰다’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그 노래가 가장 사람들이 좋아하리라는 걸 알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예상했었거든요. 근데 저는 그렇게 뻔하게 가는 게 싫었고 두 번째로 그 노래는 너무 개인적인 노래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게 싫기도 했어요. 반면에 ‘걸리버 여행기’같은 곡은 주제 면에서 봤을 때 남들은 이런 식으로 안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피노다인이 지금까지 했던 것과 조금 다르기도 하면서도 누가 들어도 피노다인 음악 같으니까, 제 모든 기준에서 이 노래가 이번 앨범 설명할 수 있는 노래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해서 저는 마음속의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H: 개인적으로 이 곡의 기타 프레이즈가 익숙하단 느낌이 들었어요.

S: 아, 네. 표절입니다.



H: 정말인가요? (전원웃음)

P: 씨*, 표절했냐?



H: 보통 샘플링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저번 인터뷰에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도 샘플링을 하지 않으셨어요. 아직도 샘플링 작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S: 아, 그럼요. 턴테이블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전원웃음) 진짜 턴테이블이 없어서…….

P: 가난하게 작업합니다. 돈 있으면 술 먹으니까 돈이 있을 리가 있나. 근데 그 ‘걸리버 여행기’ 장르가 블루스인데 블루스 장르의 코드진행에서 엄청 특별하고 엄청 새로운 게 나오기가 힘든 거 같아요.

S: 진행이 똑같기 때문에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P: 또 나머지 프로듀싱은 다 소울피쉬 형인데 기타 같은 경우에는 유일하게 세션을 받았어요. 그 노래에서 기타만 세션을 받았는데…… 그 형이 표절이네.

S: 기타를 넣은 이유는 멜로디 느낌을 주려고 넣은 게 아니라 리듬적인 걸 주려고 넣었거든요. 기타가 있고 없고에 따라 펑키함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리듬악기로서 넣었어요. 또 블루스라는 장르의 묘미는 솔로에 있거든요. 그래서 솔로도 꼭 넣고 싶었고요.

P: 표절이지 뭐.



H: 샘플링 논란이 많은데 자유로우시겠어요.

S: 네, 자유로운데…… 똑같으니 뭐……. (웃음) 샘플링도 되게 멋진 음악이죠. 재창조시킨다는 것 자체가.



H: 되게 가까우신 분께서……

S: 아, 한국 힙합의 중심

P: 태풍의 눈. 범죄자야 범죄자. (전원웃음) 농담이야. 헤다 형 사랑해요.



H: 인터뷰에 넣어도 되나요? (웃음)

P: 괜찮아요. 항상 놀리고 있기 때문에.

S: 별명이 많아졌어요.

P: 서리헤다.





H: 다음 세 번째 곡은 ‘캥거루’예요. 이 곡이 아마 싱글로 처음 나왔는데 어떻게 처음으로 내게 되셨나요?

P: 사실 처음으로 싱글로 내려고 만든 건 아니었고 뉴소울(Nusoul)이 녹음하는 과정을 보면서 거기서 즉흥적으로 소울피쉬 형한테 제의를 했었어요. 이 정도면 첫 번째 싱글로 내도 괜찮겠구나.

S: 앨범 내기 전에 싱글 선 공개는 저희가 계속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P: 네, 선 공개하자고 했는데 이 노래를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원래 생각했던 건 ‘pAin’이라는 노래였는데 그 노래가 굉장히 작업기간이 길어졌어요. 그러던 와중에 캥거루라는 트랙이 주제도 그렇고 노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피노다인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해치지 않으면서 또 세련되게 잘 빠진 것 같아서 싱글로 공개하게 됐죠.



H: 여기서 제리케이(Jerry.K) 씨가 피쳐링인데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뽑았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유로 적격이라고 생각하셨는지?

P: 사실 제가 피노다인에서처럼 가사 주제나 스펙트럼에 대해서 고민하고 재밌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하는 건 제리케이 형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제리케이 형은 한국 힙합에 정말 필요한 엠씨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뭔가를 계속 말해주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부분을 끄집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저 같은 경우에는 피노다인에서 어떤 주제를 얘기할 때 항상 유지해왔던 포지션이 같이 고민해보고 어떤 게 있다 말해주는 정도였는데, 노래 주제는 캥거루족에 대한 비판이니까 그걸 저 혼자 하는 것보다 누군가 엄한 선생님 느낌으로 쓴 소리 또는 약간 체벌 같은 느낌의 랩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건 제리케이 형이 적격이라고 생각했죠. 싸이먼디(Simon.D) 예전 믹스테이프에 ‘레이지 선(Lazy son)’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에서도 게으른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제리케이 형이 멋있게 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때문에 저는 캥거루라는 주제를 처음 생각했을 때부터 제리케이 형이랑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H: 특징적인 게, 이런 노래에서 비판을 하면 정말 비판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사를 보면 같이 손을 잡아주고 뛰어나가자는 긍정적인 내용이 있더라고요.

P: 그야말로 제 취향이고 성향인 것 같아요. 무턱대고 비판하거나 꼬집고 마는 건 제 기준에서는 약간 재미없는 것 같고 또 이미 많았던 것 같기도 해요. 또 저라고 얼마나 완벽하겠으며 그런 말을 할 정도로 깨끗한 사람도 아니고.

S: 엄청 더럽거든요. (전원 웃음)

P: 그렇기 때문에 이제 너희도 할 수 있고 나오라는 말을 넣으려고 했죠. 또 저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공연을 많이 생각하고 거기에 자신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제가 공연장 위에서 혼내는 느낌이 아니고 ‘여기 서 있는 나도 너희랑 똑같았고 너희도 나오면 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으면 싶었어요. ‘할 수 있다’는 걸 앨범 전체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캥거루란 곡도 자연스럽게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H: 그럼 네 번째 곡으로 넘어가 볼게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인데요, 이게 허클베리피 씨의 이름이 지어지게 된 계기에 대한 설명이라고 들었어요.

P: 어, 정확히 말하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소설보다는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허클베리 핀이라는 캐릭터가 제가 인상 깊었고, 참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시대가 많이 지나서 그 소설을 읽어본 친구가 많이 없을 테니까 설명을 하자면 서부개척시대 정도에 세계관에서 그때 애들은 너무 똑같은 삶을 살았어요. 직업군도 많지 않고 자기가 무슨 꿈을 꿀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다같이 아침기도 하고 식사하고, 뭐 일요일에는 멜빵바지 입고 구두 신고 교회 가고, 학교 가서는 또 똑같이 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는데 유일하게 그 마을에서 자유로웠던 애가 허클베리 핀이라는 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부랑아였어요. 자고 싶을 때 어디 가서든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노래 부르고 싶을 때 노래 부르는 꼬마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애들한테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거예요. 아이들이 ‘아 나도 허클베리 핀처럼 하루만이라도 자유롭게 뛰놀고 싶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부모님들한테는 공공의 적이 되는 케이스죠. 그런데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면서 바지 크게 입고 ‘나 랩 할 거다’라고 말할 때 어떻게 보면 제 친구들한테도 제가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친구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그러면 ‘그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날 안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 허클베리 핀이라는 캐릭터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름을 자연스럽게 허클베리 핀에서 피로 바꿔서 짓게 된 것 같아요.



H: 노래 후반부에서는 계속 행복하냐고 묻잖아요. 그럼 두 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어떤 것들이 두 분을 행복하게 하나요?

P: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거 할 때가 제일 행복했고, 제가 하기 싫은 거 할 때 항상 불안했어요. 그게 서른 살 먹을 때까지 똑같았고 여전히 계속 그렇게 살고 있어요. 전 안 바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미디어나 교육이 저의 그런 생각을 거세시키는 것 같고 환경이 사람들을 일반화시키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그렇게 살지 않았는데도 거지가 된 것도 아니고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잖아요. 저는 음악하고 맛있는 거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는 게 행복한 거예요. 근데 만약에 예를 들어 그렇게 해야 되는데 거기에 필요한 돈이 나이 들면서 예전보다 더 많이 든다면 그때 돈을 버는 거예요. 제가 돈 버는 건 다른 게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거 조금 더 재밌게 하기 위해서 돈 버는 거예요.

S: 저는 아무래도 곡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까 누군가 제 음악 좋아해 줄 때가 행복하죠. 평소에는 그렇게 많이 행복하진 않아요. (전원웃음) 작업 안 되고 그럴 때는 당연히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그렇죠. 작업 잘 될 때 행복하고 곡 좋아해 줄 때 행복하고 또 그냥 놀 때가 제일 행복한 거 같아요.

P: 술 마시는 거 왜 말 안 해?



H: 술을 많이 드시나요?

P: ‘알콜램프’나 트위터 때문에 제가 그런 이미지가 강한데 진짜 술 좋아하는 사람은 소울피쉬 형이에요. 미친 사람이에요. 진짜 매일 술 먹죠, 그죠?

S: 매일은 아니야. 근데 술을 먹을 때가 정말 행복해요. (전원 웃음) 술이 맛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랑 모여서 술 몇 잔 들어가면 분위기가 무르익잖아요.

P: 그렇지도 않아요. 혼자 먹잖아.

S: 혼자 먹을 때는 혼자 무르익어요. (웃음) 혼자 먹을 때는 혼자 재미있어요. 혼자 취한 기분이 좋아서 음악도 만들어보고 영화도 보고 쇼 프로도 보고 해요. 그럼 평소 맨 정신일 때 하는 거랑 다르거든요.

P: 금방 죽을 거예요. 35살쯤에.

S: 그게 유일한 행복인 것 같아요. (전원웃음)

P: 알콜중독자지.

S: 사람들이 만나서 커피 마시고 밥 먹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데, 저는 술 마시는 그 분위기 때문에 좋아해요. 모르는 사람도 금방 친해질 수 있잖아요. 중독자는 아니에요. 분위기를 좋아하는 거지.





H: 다섯 번째 트랙 '오후2시'로 넘어갈게요. 자취생들의 쓸쓸함을 말해주는 트랙인데, 기획하고 진행할 때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S: 그런데 앨범 곡 중에서 유일하게 에피소드가 없는 곡이에요.



H: 진심이 담겨 있어서 그런 건가요?

S: 그런 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자기들 생활을 말했기 때문에.

P: 앨범전체로 봤을 때 앨범 구성을 생각하면 각 챕터가 있는데 한번 바뀌는 시점이 이 ‘오후2시’예요. ‘허클베리 핀의 모험’, ‘걸리버여행기’, ‘캥거루’에서는 제가 약간 뒤로 빠져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얘기, 이상적이거나 교훈적인 얘기를 하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도 한 번 주고 싶었어요. 어차피 현실이란 게 내가 말하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거 모두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야말로 ‘오후2시’에서 자취생들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얘기하면 현실은 다르다는 느낌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주제를 말하게 됐고요.

S: 음감회 때도 얘기했지만 제가 싱글로 냈던 음악 중 [Soul Fish with HI-LITE] 앨범 중에 ‘Good Day’라는 곡이 있거든요. 그 곡을 헉피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는데 그런 분위기 비슷하게 한 곡 넣어도 괜찮을까 싶어서 한 곡 넣어본 노래예요.

P: 제가 아까 주제를 생각하면 다른 노래가 떠오른다고 했잖아요. 그 노래가 ‘Good Day’였어요. 그래서 소울피쉬 형한테 ‘Good Day’ 같은 분위기면 이 주제가 어울리겠다고 해서 형이 만들게 됐죠. 굳이 하이라이트 멤버들을 참여시킨 이유는 일단 멤버들이 전부 각자 나와 살기도 했거니와 하이라이트 단체 곡으로 보여줬던 모습들이 강하고 진취적인 모습이었는데 우리도 똑같은 사람들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참여한 사람들 역시 똑같은 인생을 살고 밥 뭐 먹을지 그런 걸 고민하는 걸요. 또 하이라이트 단체 곡하면 떠오르는 분위기에서 힘 빼고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H: 하이라이트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P: 하이라이트는 5월쯤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이미 녹음은 거의 끝났고 믹싱 단계로 접어들어서 뮤직비디오 회의를 하고 있어요. 앨범 후반작업 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컴필레이션으로 한 번 게임이 바뀔 것 같아요. 그리고 비프리(B-free)나 오케이션(Okasian) 또 새로 영입된 레디(Reddy) 같은 친구들의 위세가 확 높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H: 여섯 번째 곡으로 넘어가면 로또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꽤 특이한 소재인데요, 평소에 소재나 주제들에 대해서 고려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런 건 어떻게 정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았어요. (회원질문 - www2058/김이삭)

P: 저는 모든 것에서 다 영감과 영향을 받고 때로는 의도치 않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어요. 또 제가 바라본 것을 꼬아서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계속 고민하는 편이기도 해요. ‘The Lotto’같은 경우에는 전자 쪽이에요. 주변에 항상 매주 마다 로또를 사는 형이 있었어요. 사실 저는 처음에는 그 형이 이해가 안 됐어요. 확률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데 맨날 안 될 걸 알면서도 사냐고 그랬는데, 그거를 사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일주일이 기대가 되고 희망을 갖고 살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걸 깨달은 다음부터는 ‘아 사람들이 이래서 로또를 사는 거겠구나’하고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어차피 삶이란 게 팍팍한데 그런 것도 없으면 너무 재미없지 않겠느냐는 제 머릿속 상상에서 시작된 노래죠. 저는 근데 실제로 사본 적이 없어요.


H: 앨범 가사지에는 ‘The Lotto’ 가사가 조금 빠져있어요. 모든 가사를 직접 쓰다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재킷이나 가사지 디자인이 신선하고 특이해요. 누가 그리게 된 건가요?

P: EP때부터 지금까지 명진이 형이라는 분이 재킷을 그려줬어요. 그 형은 제가 군대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제 소대에 분대장이었어요. 사실 군대에서 공통관심사 가진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제가 자대 처음 배치 받고 처음 들은 노래가 메소드 맨(Method man)이랑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가 같이 했던 'What's happenin'이란 노래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티 내니까 '어, 너 이 노래 알아?' 하면서 친해지고 예쁨 많이 받고 사회 나와서도 교류가 많았어요. 그 형이랑 EP때부터 한 게 저희 색깔이 된 거 같고 저희 재킷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느낌이라든지 그런 게 있기 때문에 명진이 형이랑 계속 작업을 해왔고요. 재킷 보시거나 앨범 사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전부다 손으로 한 거거든요. 글씨도 다 그 형이 직접 손으로 쓴 거고요. 이번 앨범이 특히나 작업기간이 후반부에 타이트하고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명진이 형 같은 경우에도 우리 재킷만 그려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다른 일도 하셔야 되니까 그런 잔 실수들이... 많았던 거 같고 사실 그거를 바라보시는 입장에서는 변명할 거 없이 어쨌든 죄송한 일이죠. 더 좋은 퀄리티로 할 수 있는데 실수니까요. 근데 그 정도는 알아주셨으면 해요.



H: 그림이 점점 닮아지시는 거 같아요.

P: 진짜 대단한 게 저는 눈빛도 그렇고 앵그리 버드 닮은 것도 그렇고 생긴 게 특징 잡아내기 좀 쉬운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소울피쉬 형은 특징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되게 잘 그리더라고요. 누가 봐도 소울피쉬. 잘 표현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H: 그럼 디자인 아이디어는 누가?

P: 그림에 관해서는 EP때부터 일절 관여를 하지 않았어요. 제가 소울피쉬 형 프로듀싱 방법에 관여하지 않는 거랑 비슷해요.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안심하고 무조건 믿는 식이고 한 번도 그거에 대해서 실망시켜본 일이 없으니 이번 앨범도 그냥 맡긴 거죠. 다만 저희 트랙리스트 보여주면서 노래 들려주면서 이런 주제다 얘기하는 정도는 하죠. 그럼 그 형도 나름 머릿속에 구상해놓은 것들 표현하시면 그게 대체적으로 트랙들이랑 잘 묻는 것 같아요.





H: 이제 로또 얘기에 이어서 스킷 이야기를 이어볼게요. ‘The Lotto’ 마지막 부분과 ‘토요일 밤(skit)’에서 연기를 하세요. 이 밖에도 허클베리피 씨가 뮤비에서도 자주 연기를 하는 걸로 아는데, 연기할 때 기분이 어떠세요?

P: 저는 이걸 막 연기를 해야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까부는 게 워낙 습관이 되어 있고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 해요. 앨범에서 진지한 트랙은 또 진지한 트랙 나름대로 많이 했으니까요. 제가 만약에 탤런트가 있다면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데 스킷은 요새 앨범에 옛날만큼 있지 않고 없어지는 추세인데, 저는 예전부터 힙합 앨범 들으면 스킷 듣는 재미도 있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그리움, 향수도 있고 거기에 플러스 나름대로 그런 걸 표현 잘 하는 편이니까 스킷 같은 걸 계속 하는 편인 거예요.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고요.



H: 아이디어나 대본도 직접 쓰신 건가요?

P: 저는 스킷하면서 한 번도 대본 짜본 적 없어요. 그냥 다 애드리브예요. 스토리 라인 정도만 생각해놓죠. 전화가 와서 내가 받은 다음에 끊고 로또 방송 보면서 맞춰가는 과정 정도만 딱 생각해놓고 이후에 로또 추첨 방송 동영상 따와서 녹음하고 끝이에요.



H: 이번 앨범에 스킷은 있는데 인터루드가 없더라고요.

S: 네, 항상 앨범마다 인터루드를 넣었는데 이번엔 없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시간이 있었으면 한두 트랙 정도 넣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못 넣었죠.

P: 인터루드가 전 앨범에서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 그럼 내 내 랩이 구리다는 건가? (웃음)



H: 스킷에서 이어지는 트랙이 ‘손만 잡고 잘게’인데 샛별 씨의 랩이 화제에요.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P: 전작에 ‘Good night’이란 노래도 그렇고 짝사랑이라든지 남녀 사이에 밤중에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라 같은 걸 얘기할 때 남자입장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여자도 인간이고 어차피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짝사랑도 여자입장에서도 써봤고요. ‘손만 잡고 잘게’도 처음에 제 벌스를 써놓고 보니까 이 드라마 안에 있는 여자 입장에서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아예 여자 랩퍼를 섭외하려고 했는데, 제 기준에서 ‘손만 잡고 잘게’ 분위기를 제 머릿속에 있는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랩퍼가 없었어요. 랩을 못한다는 게 아니에요. 각자의 영역에서 랩을 다 잘하죠. 이를테면 졸리브이(Jolly.V)같은 경우에 제가 진짜 좋아하는 여성 랩퍼인데 '손만 잡고 잘게'라는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줄 것 같진 않았단 말이에요. 각자의 영역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그러면 어차피 내 머릿속에 드라마가 있고 또 항상 내가 표현해왔으니 랩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고 내가 쓴 가사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가사를 쓰고 첫 번째로 생각났던 사람이 샛별이에요. 그래서 부탁을 했고 되게 샛별이가 흔쾌히 허락을 해줬죠. 물론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니다 보니까 고생도 많이 했죠. 그래서 옆에서 가이드도 많이 해줬고요. 아무튼 그런 작업에 큰 불만 없이 작업해준 샛별이한테 되게 고마워요. 저도 딱 만들어놓고는 사람들이 샛별이 랩 좋아하고 얘기 많이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H: “왜 귀찮게 굴어” 그 부분이 자연스러웠어요.

P: 그 부분이 되게 재밌던 에피소드인데, 사실 그 부분은 실수였어요. 그 가사가 웃겼는지 자기 실수였는지 모르겠는데, 거기서 한번 끊겼어요. 그런데 그게 진짜 그냥 실제로 여자가 그렇게 얘기를 할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에 몇 번 녹음을 더 해본 것으로 비교하면서 듣는데 이게 아슬아슬하게 장난 같으면서도 한 번 분위기를 현실성 있게 끌어당겨 주는 부분인 거 같아서 계속 고민했죠. 처음에 소울피쉬 형이 고민이 많았어요. 이렇게 넣는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저는 좀 설득하는 편이었죠.



H: 그럼 소울피쉬 씨는 반대하셨던 건가요?

S: 반대라기보다 저도 되게 반반이었어요. 제대로 녹음된 트랙이랑 그 트랙이랑 계속 바꿔 들어가면서 고민 많이 했었죠.

P: 어차피 다 랩이었으니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자연스러운 게 낫지 않겠냐고 저는 계속 설득을 했어요. 아무튼 그 부분은 재밌는 것 같아요.



H: 피쳐링으로 많은 보컬 분들이 여러분 참여하셨잖아요. 어떻게 선정하게 되었나요?

P: 만약 제 정규앨범이었다면 제가 아마 훅을 거의 다 했을 거예요. 그런데 피노다인으로 생각했을 때는 형의 프로듀싱 스타일이나 주제를 봤을 때 제가 표현하는 것보다 보컬들이 해주는 게 이 노래에 완성도 있게 만들겠다 싶은 트랙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다른 앨범보다 훨씬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하게 됐어요. 그 사람들이 그 부분에 와서 적절하게 그 노래를 해야 그 노래가 완성되는 게 항상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어요.



H: 그럼 보통 보컬 섭외할 때는 두 분이 같이 상의하시나요?

S: 그렇죠, 많이 상의하죠.

P: 실제로 한 노래를 만들면 처음부터 보컬이 딱 떠오르는 노래가 있기도 하고, 이 노래에는 누가 어울릴지 서로 상의해보다가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근데 후자 쪽이 많았던 거 같아요.





H: 아홉 번째 트랙은 ‘쓰다’입니다. 가사에도 나오지만 개인적인 트랙이라고 알고 있는데, 고민을 많이 하셨지만 싣게 됐어요. 싣게 된 계기는?

P: 싣게 된 계기는 딱 하나였어요.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제일 좋았거든요. 저는 정말 많이 고민했거든요. 이 노래를 넣는 게 그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고, 누가 들어도 그 친구에 대한 노래니까. 근데 넣은 이유는 한가지에요. 완성도가 가장 좋았던 트랙 중에 하나였어요.

S: 처음에 주제 상의할 때도 둘이 엄청 고민 많이 했었거든요. 서로 막 고민하다가 헉피가 그냥 이 내용으로 하겠대요. 근데 녹음하고 나더니 또 이제 후회가 됐나 봐요. 그럼 바꾸라고 했는데도 그냥 이대로 가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P: 근데 그 노래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더라고요.



H: 물론 허클베리피 씨도 힘드셨겠지만 지켜보는 소울피쉬 씨는 어땠나요?

S: 솔직히 저는 네…… 좀 안타… 안쓰… 안타…

P: 안쓰럽겠지~ 왜냐면 그 노래는 아까 얘기했지만 불특정다수가 아니고 딱 한 사람에 대한 노래예요. 그 친구를 아는 주변 모두가 이 얘기를 알고 있고 다 안타까워했었거든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서도 큰 사건이었어요.

S: 근데 이 친구가…… 아니다.

P: 왜 울라 그래? 형이 왜 그래? 나 좋아했어? (전원웃음) 이 노래에 대해서는 인터뷰에서 크게 말 안 하려고 했고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노래에 대해 노코멘트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시간이 지나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또 그 이후에 그 친구가 그 노래를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대단히 말 안 하고 싶은…….



H: 그럼 그 얘기에서는 벗어나볼게요. 김사랑 씨와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P: 사랑이 형 같은 경우는 저랑 같이 2008년에 디-리그(D-League)라고 같이 앨범을 했던 김낙싸움닭이라는 친구의 형의 친구였어요. 복잡한데, (웃음) 그러다 보니 김낙이란 친구가 사랑이 형한테 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또 추천했었대요. 그러다 우연히 만나서 술자리 몇 번 가지면서 좀 친하게 지냈죠. 이 노래는 가사를 쓰고 녹음을 한 순간 딴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이건 사랑이 형이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들려드렸죠. 친분을 쌓았다고 했지만 엄청난 친분을 자랑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S: 랩 가사를 되게 맘에 들어 하셨어요.

P: 근데 그 노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들은 안 좋아할 수 없는 것 같아.

S: 분명히 개인적인 얘기지만 누구나 겪어봤을 만한 감정이기 때문에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P: 사랑이 형이 지금 음악을 듣고 자라는 세대들은 잘 모를 수 있는 분이지만 저희 또래한테는 ‘Feeling’이란 노래에 대한 기억이 정말 강렬하거든요. 저도 사랑이 형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노래가 ‘Feeling’이에요. 아무튼 그래서 사랑이 형 녹음을 받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요. 녹음은 소울피쉬 형이 가서 받았고 저는 소울피쉬 형이 녹음된 트랙을 보내줘서 밤에 혼자 들었는데, 사랑이 형 노래 딱 나오자마자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와 내 앨범에서 ‘Feeling’을 부른 김사랑이 노래를 하고 있다니’ 했죠. 어떻게 보면 그렇게 돼서 이 노래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없어진 거 같아요. 주제적으로는 민감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사랑이 형이랑 작업을 한 건 재밌고 신기한 체험이었죠. 소울피쉬 형도 좋아했잖아.

S: 술 먹고 노래방가면 항상 무조건 불렀죠.

P: 사랑이 형이랑 친해지기 전에도 불렀어요.



H: 축하 드립니다.

P: 멋있는 일이에요.



H: 열 번째 곡이 ‘벽’인데 이 곡도 많이 이야기가 돼요. 이게 실제 이야기는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P: 저는 피노다인 앨범에서 제가 하는 얘기들은 유독 제 얘기가 아닌 것들이 많았어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도 마찬가지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앨범에서 ‘벽’같은 노래도 그래요. 제가 어떤 걸 보면 ‘이 사람은 어떻게 살까’, 어떤 사건이 있으면 ‘이건 왜 벌어졌을까’ 같은 상상을 항상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런 상상을 하다 보니 그런 가사를 쓴 건지 가사를 쓰려고 하다 보니 그런 상상을 하는 버릇이 든 건지 어떤 게 먼저인지 헷갈리기는 해요. 저한테 두 살 터울 여동생이 있는데 몇 년 전에 여동생이 어렸을 때는 자기도 항상 콤플렉스, 자격지심 차별 받는 느낌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커서 보니 아닌 거 같다고 얘기해줬는데 생각해보니 둘째 같은 경우엔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살 거 같은 거예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더라도 대부분이. 그런 상상에서 시작됐던 노래예요. 둘째 많으니까 세상에 듣고 사람들이 모든 둘째들은 들으면서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H: 소울피쉬 씨도 둘째가 아닌가요?

S: 예, 저는 심지어 외동이요.

P: 참여해준 벤(Ven)도 외동이에요. 둘째가 없어요.



H: '쓰다'도 그러고 '벽'에 보면 소울피쉬 씨가 가사에 참여하셨는데 어디에?

S: 저 멜로디 부분이요. 멜로디 만들면서 입에 맞게 해야 하기 때문에요.

P: 노래 대부분 훅 가사 같은 경우는 참여해준 보컬이 쓰지 않는 경우엔 거의 다 소울피쉬 형이 쓰거든요. 저는 워낙 랩을 많이 한 사람이라서 훅에서 제가 가사들을 정제시켜서 표현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소울피쉬 형은 그런 쪽을 많이 했고 잘하는 거 같아요.

S: 감사합니다.

P: 아 칭찬하면 안 되는데.



H: 그럼 혹시 곡에서 소울피쉬 씨가 이런 주제나 가사를 쓰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요?

S: 아무래도 그 부분은 이 친구가 워낙 뛰어나니까, 저는 뭐……. 말을 해도 잘 안 들어요. (전원웃음)

P: 감사합니다. 오늘 말 잘하네?





H: 열한 번째 ‘RE허풍쟁이’인데요, 가사를 쓴 허클베리피 씨가 승부욕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노래에선 열등감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P: 저는 승부욕이 세니까 열등감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것에도 승부욕 없고 여유가 있으면 굳이 열등감 느낄 필요가 없죠. 어쨌든 저는 제가 다 잘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트위터 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위닝 얘기하면 제가 진 얘기 안 쓰잖아요. 실제로 잘 안 지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프리스타일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친구 한 명이 프리스타일을 정말 잘 했어요. 당연히 걔가 나보다 더 재능이 많았기 때문에 잘 한 건데 저는 그게 용납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저는 잠 못 자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면 계속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잘하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항상 제가 관심 갖고 지켜보고 흥미로워 하는 건 잘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장벽을 하나 넘어서면 또 하나의 장벽이 또 있잖아요. 그럼 그거에 대한 열등감을 또 갖게 되는 거예요. 성격이 그런 거 같아요. 그게 큰 단점이자, 어떻게 보면 계속 발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장점 같아요. 그래서 항상 앨범에서도 그렇고 부정적인 얘기 안 하려고 하는 편이고 실제로도 그런 편이에요. 그런데 저도 인간인데 어떻게 그렇게만 살겠어요. 당연히 저도 세상 살아가는 보통 남자들처럼 자리에 누우면 눈 말똥말똥하게 뜨고 하는 여러 가지 고민들이 너무 많죠. 어쨌든 저는 제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남들한테는 얘기 많이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말을 안 하다 보니까 안에서 썩고 있는 게 있는 거 같았어요. 한번은 트랙에서 이런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RE허풍쟁이’ 가사는 피노다인 앨범에 실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피노다인에서는 그런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작업물로 생각하고 있던 노래인데 이 앨범에 넣게 된 이유는 ‘쓰다’, ‘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다음에 나오는 트랙이 한 번에 모든 걸 해소해주고자 하는 느낌을 더 극적으로 주기 위해서 ‘RE허풍쟁이라’는 노래를 넣게 됐죠.



H: 그럼 소울피쉬 씨는 그런 느낌을 받으신 적 없으셨는지?

S: 항상 열등감이야 있죠. 요새 나오는 음악들 많이 듣다 보면 잘하는 사람 많잖아요. 제가 하는 장르도 아니고 분위기도 다르지만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런 거에서 열등감을 받아요. 저는 게임 같은 거에서는 승부욕은 그렇게 없는 편이거든요. 지면 지는가 보다, 이기면 어 별거 아니구나 하죠.

P: 위닝 하는 거보면 알 수 있어요.

S: 항상 돈은 제가 내요. 근데 곡 작업에서는 경쟁심이 많은 거 같아요. 정말 누구나 잘하고 싶어하잖아요. 저는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는데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 같아요.

P: 예술 하는 사람들 누구나 열등감 있는 거 같아요. 근데 그게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 그건 거 같고 저는 유독 그게 좀 센 것 같아요. 나이 먹으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여전하더라고요. 성격 같은 건 크게 바뀌는 거 없나 봐요.



H: 그 가사가 인상적이었어요. 허풍쟁이는 사실 내가 듣고 싶은 노래였다.

P: 그렇죠. ‘허풍쟁이’란 트랙도 그렇고 항상 노래로써 남들 공감하고 위로하는 가사를 썼던 거 같은데 제가 그러다 보니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은 적은 많이 없던 거 같더라고요. 물론 실제로 만나거나 SNS 통해서 응원해주는 사람은 고마우나 현실적으로 내가 진짜 목소리를 체감하고 믿어주는 사람들한테 들은 건, 가족 외에는 많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정이라고 생각해요. ‘RE허풍쟁이’ 같은 경우는 조금 무거운 투정.

S: 굉장히 우울하죠. 저도 잘 안 쓰는 코드진행이에요.

P: 제가 일부러 부탁했었어요. 이건 무조건 우울한 느낌으로

S: 되게 어색했어요. 근데 되게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되게 좋다고 그랬고요. 우울한 노래도 되게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또 제 여자친구가 ‘RE허풍쟁이’를 제일 좋아해요. 되게 의외였어요.

P: 처음 트랙리스트 공개됐을 때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했었거든요. 왜냐면 허풍쟁이라는 트랙에서 얘기했던 주제도 그렇고 크루셜 스타(Crucial Star)가 참여한 것도 있었으니까요. 아마 허풍쟁이의 연장이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근데 180도 다른 이야기였죠. 그래서 초반에 걱정을 좀 했으나 역시나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들은 어차피 다 비슷하단 걸 이번 앨범 내고 사람들 반응을 보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H: 열두 번째 곡이 ‘pAin’이에요. 뮤직비디오가 제이팩토리(Jayfactory)에서 만들어졌어요.

P: 저는 제리케이 형 월요병 뮤직비디오를 인상 깊게 봤어요.



H: 참여도 하셨죠?

P: 네 정말 우연히 제이팩토리가 했던 최근작들, 아날로그 소년 ‘택배왔어요’도 그렇고 제리케이 형 ‘월요병’도 참여했어요.

S: 다 나오나 봐. 스킷이든 카메오든.

P: 그냥 미친 새끼라고 해.

S: 미친 새끼야.

P: 이거 넣어주세요. (전원웃음) 그러다 보니까 뮤직비디오 생각했을 때 제이팩토리가 생각났어요. ‘pAin'이라는 노래 딱 가사 쓰고 노래 만들면서도 아까 말했듯이 한꺼번에 다 그려졌어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 어떤 분위기일지도 항상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pAin'은 이런 식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했을 때 제이팩토리랑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찍게 됐어요.

S: 또 저희 첫 뮤비죠.

P: ‘Nightingale Film’이란 뮤직비디오도 있었지만 저희가 실제로 얼굴이 등장하는 피노다인의 뮤직비디오는 처음이었어요. 저는 물론 'Man in Black'이나 'I'm sorry'나 ‘Rap Badrhari’ 서 출연했으나 소울피쉬 형과 제가 피노다인으로 등장하는 건 첫 번째 뮤직비디오였어요. 그래서 신경 많이 썼던 거 같고요. 제이팩토리도 저희 노래의 의도라든지 제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 같은 걸 알아가려고 회의도 많이 했어요. 제이팩토리가 뮤직비디오 찍은 던 것 사상 제일 많은 시간을 썼어요. 4일 동안 찍었거든요. 저희가 생각했던 그 그림 이상이 나온 거 같아요.



[기사] 피노다인, 수록곡 'Nightingale Film' M/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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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제이팩토리에서 허클베리 씨 되게 좋아하는 거 같아요.

P: 남자가 좋아해서 전 별로인데. (웃음) 농담이고, 저도 그 얘기 직접 들었는데 일단 너무 고맙죠. 고맙고 제이팩토리가 추구하려는 바가 피노다인 음악이랑 맞는 거 같아서 제가 생각하기엔 ‘pAin’이나 피노다인의 다른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도 제이팩토리랑 해보지 않을까 했어요.



H: 또 뮤직비디오에 올티(Olltii) 씨랑 비프리 씨가 나오시잖아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P: 일단 뮤직비디오에서는 각자 다른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을 섭외해서 애기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회의를 했어요. 복서는 제이팩토리의 아이디어였고 랩퍼는 제 아이디어였는데,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카메오들이 그 두 명이었어요. 비프리 같은 경우는 실제로 복싱도 배우고 있었고 워낙 강한 이미지가 있었기에 이런 복싱 씬에 까메오로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올티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제가 유독 특별하게 생각하는 신인 뮤지션이기도 하고 또 프리스타일 랩퍼의 직계니까 항상 많이 챙기려고 했어요. 또 뮤직비디오에서 그 친구가 연기를 했을 때 제가 가사 쓴 거라든지 그런 모든 것이 잘 표현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또 분신 공연에서 제가 마이크 스웨거(MIC SWAGGER) 때 쓰고 나왔던 밀짚모자를 그날 올티한테 줬거든요. 그런 게 뮤직비디오에 나오기도 하고 하면서 올티가 했을 때 가장 예쁜 그림이지 않을까 해서 참여시키게 됐습니다.



H: 이 뮤직비디오를 먼저 만든 이유도 궁금해요.

P: 이건 뮤직비디오 이전에 노래를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었어요. 아까 얘기했던 선 공개 트랙으로 생각했던 곡이에요. 사실 [PINOcchio] 앨범이 작년에 나왔어야 하는 앨범이었거든요. 근데 욕심도 많아지고 스케일도 커지고 하다 보니까 뒤로 밀리게 됐는데, 작년 한 해가 저를 비롯해서 주변사람들이 다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노래로 위로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고 그게 영상이랑 같이 했을 때 훨씬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제 뮤직비디오로도 체감을 했으니까 반드시 ‘pAin'은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싶어서. 아무래도 영상이랑 같이 있으면 각종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더 많이 볼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꼭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 들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M/V] Pinodyne - pAin (Feat. Jungg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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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가장 먼저 작업했는데, 가장 늦게까지 작업한 곡이라고 들었어요. 이유가 있었나요?

S: 일단 수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후렴을 어떻게 가야 할까?’, ‘코드를 어떻게 바꿀까?’ 하면서요. 정말 애먹었던 곡이에요. 재녹음도 몇 번 했었을 거예요 아마.

P: 저는 개인적으로 녹음하면 재녹음 잘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pAin’은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그 트랙에 욕심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아요.



H: 얼마나 걸린 건가요?

S: 이 앨범의 첫 작업이 ‘pAin’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앨범이 완성되기 전까지 녹음 수정 했던 거 같아요.

P: 따지자면 거의 2년 정도? 1년 여가 맞겠네요.



H: 드럼도 특이하더라고요.

S: 저는 별로 특이하다고 생각 안 했거든요. 그런데 ‘드럼이 왜 그러지?’ 이런 사람도 많았고 제 주변에서도 ‘드럼을 왜 이렇게 한 거야?’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또 어떤 때는 댓글 보는데 드럼이 붕 뜨는 거 같다고도 하고요. 하여튼 그런 말이 있었는데 저는 특이하다고 생각 안 했거든요.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P: 저도 랩 하면서도 기존 소울피쉬 형 노래 위해서 랩 하던 거랑 좀 다른 느낌은 많이 받았어요. 유일하게 소울피쉬 형이 제 랩에 한 번 피드백 줬던 노래가 ‘pAin’이에요. EP부터 시작해서 모든 노래 통틀어서 한 번이에요. ‘pAin’이라는 노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저는 하면서 드럼 좀 특이했던 거 같아요. 많이 들어서 그런 걸 거예요. 아니면 진짜 이상하든지.

S: 그냥 평범하게 안 하려고 그렇게 했던 거기도 하고…….

P: 이상한 거지.

S: 자세히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건반 같은 경우도 계속 똑같이 안 갔거든요. 다 조금씩 리듬도 다르고 계속 일부러. 작업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바뀌고 바뀌고 해서 그런 거 같아요. 처음엔 비트가 이렇지 않았거든요. 굉장히 단순했던 비트였어요. 이것도 다른 사람 주려고 만들고 있던 건데 아직 안 들려준 상태에서 헉피가 먼저 들었어요. 그래서…

P: 제가 여기저기서 몇 번 말했던 거 같은데 소울피쉬 형은 다른 사람 노래 줄 때 그 노래가 진짜 좋아요. (전원웃음) 정기고 형 ‘BLIND’도 그렇고, 루피의 ‘편지’라는 트랙도 그렇고 제가 정말 맘에 들었거든요. 가까운 예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트랙도 원래 다른 랩퍼한테 가려고 했던 노래였어요

S: 갔었어요.

P: 네, 심지어 갔었어요. 전 앨범에는 그런 게 없었을 거예요. 근데 이번 앨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앨범에 실릴 예정이고. 이 트랙은 정말 우리가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조심히 얘기해서 다시 가져온 기억이 있어요.



H: 그럼 이 곡이 이 앨범의 주제를 말해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P: 트랙적인 느낌으로는 아닌 거 같아요. 소울피쉬 형이 생각하는 다른 트랙도 있을 거고요. 가사적으로 봤을 때 가장 개성 있고 앨범을 표현하는 노래는 다른 노래 같은데, ‘pAin’은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이기는 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거고요. 피노다인 앨범은 저번 앨범들도 그렇고 한 노래가 그 앨범을 설명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 같아요. 저희는 유독 앨범 만들면서 싱글이나 타이틀곡 선정하는 것에서 굉장히 애먹고 있어요. 트랙들 고유의 메시지나 색깔이 너무 달라서.

S: 다 밋밋해서 그런가?

P: 응 밋밋해서 그런 거지.

S: ...........

P: 귀찮냐!? (전원웃음)



H: 가사를 쓰면서 허클베리피 씨가 자기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고요?

P: 제가 작년이 아홉수라는 이름 하에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서른 넘어와서 올해는 괜찮을 줄 알았어요. 근데 앨범이 미뤄지고 앨범 후반부에 이 지면에 다 담을 수 없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너무 지치는 거예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다른 데서 일들이 생기니까 회의감도 많이 들고 ‘앨범 내는 게 내게 어떤 큰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앨범 만들면서 좀 들었었어요. 지금 앨범 나온 지 한 2주 정도 됐는데, 저는 그 앨범에 모든 걸 다 쏟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에너지가 떨어진 상태거든요. 근데 이 트랙의 가사를 가장 처음에 썼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옛날에 만들었던 트랙이었으니까 앨범 수록 곡 모니터 중에서도 가장 안 들어 보게 되는 노래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듣는데 내가 누구한테 위로하려고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허풍쟁이’랑 마찬가지로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됐던 거 같아요.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H: 이제 마지막, 열세 번째 트랙인데요, ‘고마워서’ 라는 트랙이에요. 아무래도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 닭살이 좀 돋았을 거 같아요.

P: 쌍화점?

S: 이 가사를 예전에도 한 번 들었어요. 뭐였는지 녹음할 때 한 번 했었거든요. 가사에 제 이름이 들어가고 한다는 게 싫지는 않은데 그런 거 있잖아요, 쌍화점 느낌 나고. (전원웃음)

P: 성격인 것 같아요.

S: 되게 고맙고 좋죠. 노래도 되게 잘 나왔고요. 앞에 스킷이 너무 길었지만.

P: 아니 근데 그 스킷은 항상 얘기하지만 그 노래에 꼭 있어야 되는 스킷이에요. 그 노래에 꼭 있어야 해요. 무조건 형 목소리를 넣고 싶었거든요.



H: 그 스킷도 스튜디오에서 연기 하신 건가요?

P: 그것도 대본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제가 아이디어를 얘기를 했죠. 첫 번째 벌스에 형한테 하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회상하는 뭔가가 있어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말 그대로 그냥 스튜디오에서 마이크 앞에서 앉아가지고 녹음한 거예요. 진짜 오글거려서 더 이상 녹음 못하고 끝냈죠.

S: NG, 편집 그런 거 없이 그냥 한 거예요.



H: 제가 알기로 대학교 때부터 같이 했다고 들었는데 두 분이 만난 지 얼마나 된 건가요.

P: 대학교 2007년이었으니까 햇수로 6년 된 거네요.



H: 첫인상이 어떠셨어요?

S: 첫인상은 그냥 ‘아 힙합 하는 친구구나’ 그랬죠. 그 때 헉피가 옷 엄청 크게 입던 그 시기였어요. (웃음) 그리고 그 며칠 뒤에 랩 하는 거 보고 많이 좋아했죠.

P: 조금 더 싫어했어요. 지금 말한 거 보다.

S: 싫어했다기보다는 신기했어요. 힙합 좋아하는 친구가 내 음악을 듣고 말 걸어줬다는 게 되게 신기했었죠.

P: 말 걸었다는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하자면 제가 전역하고 복학했었는데 2학기 때 첫 번째로 들어갔던 수업이 앙상블이에요. 실용음악과는 전공 발표수업 같은 게 있는데 그걸 앙상블이라고 해서 자기 전공을 교수들이랑 학생들 앉아있는 데서 발표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기타 치는 친구는 밴드를 꾸려서 창작곡이나 기성곡을 하든지 그런 식으로요. 근데 제가 그 수업을 갔을 때 형의 발표수업 시간이었어요. 형이 자작곡을 밴드로 연주했었거든요. 그때 진짜 인상 깊었어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실용음악과에 흑인음악 좋아하는 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펑키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났어요. 제가 누구한테 먼저 가서 말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게 됐어요. ‘노래 잘 들었고 나 복학했는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반갑게는 안 보였을 거예요. 왜냐면 그 때 형은 제 랩을 몰랐거든요. 그런데 제가 제 발표 시간에 다 죽여버리고 형도 그냥 쌍화점. (전원웃음)

S: 항상 그 뒤로 제가 자작곡 하거나 연습을 할 때 항상 랩이 들어갔던 거 같아요. 제가 새로 만든 곡 있으면 들려주고 했죠.



H: 소울피쉬 씨가 원래 힙합을 ‘존*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S: 저 원래 힙합 되게 좋아했어요.

P: 갱스터예요.

S: 저 막 랩 가사도 썼어요. 군대 있을 때는 정말 할 게 없잖아요. 노래를 많이 들어 볼 수도 없으니까 저는 항상 가사를 썼거든요. 그만큼 랩 되게 좋아했어요. 야야. (노홍철 톤으로)

P: 야야라니. 그래서 저희 앨범에 수록했던 ‘Love is pain’이나 ‘Music makes me high’ 같은 노래는 다 학교에서 먼저 만들어졌던 노래였어요. 물론 그때는 다른 친구가 불렀죠. ‘Music makes me high’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도 이아시가 불렀고 가요제도 나갔어요. 가사만 달랐죠.



[기사] 소울피쉬, 'What We Do (Feat. HI-LITE)' M/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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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오글거리는 질문을 드리자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S: 위닝 친구?



H: 진짜 자주 하시나 봐요.

S: 위닝을 엄청 좋아해서요.

P: 저한테는 위닝 친구 아니에요. 맨날 이겨서 재미 하나도 없어요. 농담이고요. 근데 저희는 진짜로 서로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친근하게 힘들 때 힘내라고 잘 못해요. 서로한테 오글거리고.

S: 진짜 둘이 같이 놀러 가 본 적도 없어요. 진짜 손에 꼽을 정도예요.

P: 둘 다 술 좋아하는데 같이 먹지는 않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그래서 지금까지 앨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원 프로듀서 원 엠씨 체제가 이렇게 오래가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각자 다른 꿈이 있고 꿍꿍이가 있으니까. 근데 오히려 그런 것들이 노래로 표현이 돼버리고 하니까. 저 같은 경우에도 ‘고마워서’ 같은 경우에도 강우 형한테 고맙다고 한다든지 팬들한테 고맙다고 한다든지 잘 못하거든요. 근데 그 노래를 통해서 하게 되니까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H: 소울피쉬 씨는 정말 위닝 친구로 끝난 건가요?

S: 아, 생각해 본 적이 많이 없어서…

P: 그냥 동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느낌의 동료는 아니고요.

S: 이제는 제 음악이랑도 정말 잘 맞는 친구고, 점점 더 맞아가고

P: 그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내가 하려는 거에 가장 잘 맞춰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같이 할 수 있고 앨범도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S: 만약에 지금 이 친구 말고 원 엠씨 원 프로듀서를 하든, 원 보컬 원 프로듀서를 하든 그렇게 해볼 생각 없냐고 하면 저는 자신이 없거든요. 누군가를 하나 꼽아서 그렇게 할 자신이.

P: 저는 다른 프로듀서랑도 해보고 싶은데 (전원웃음)

S: 야이!

P: 끝까지 들어야지 한국말은. 근데 그건 피노다인은 절대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H: 두 분이 아무튼 따로 작업은 하시잖아요. 그럼 피노다인에서는 이건 피노다인의 색깔로 남기고 싶다 싶은 게 있나요?

P: 저는 일단 세 장의 앨범으로 그걸 다 얘기하는 거 같아요. 우리는 이런 음악 하는 사람들이고 이런 음악 했던 사람들이고 이런 음악 할 것이다.

S: 그건 정말 앨범이 말해주는 거 같아요. 저희가 자유스럽게 구애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

P: 이 앨범이 그 시기나 그 세상에 탑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랩퍼로서 랩 게임에 있는 허클베리피로서 당연히 랩 잘하고 싶고 죽이는 앨범 만들고 싶은데 피노다인은 그렇게 접근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다만 조금 욕심이 있다면 그 시대에 사람들한테 꼭 필요한 앨범으로는 기억되고 싶어요. 트랙도 그렇고 앨범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생각들이 항상 주제 선정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거 같아요.



H: 허클베리피 씨 보면 작업하실 때 피노다인에서는 ‘Rap Badrhari’같은 트랙은 안 하시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분리가 이어질까요?

P: 저는 딱 분리라는 말이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Man in Black] EP 낸 시점부터 분리하는 단계였어요. 힙합은 작법뿐만 아니고 태도가 많은 것을 결정하고 퀄리티를 유지하고 보장해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피노다인 작업할 때는 힙합의 마인드로 작업하진 않거든요. 흑인음악이고 내가 랩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 할 수 있는, 또 그런 면에서 그걸 가장 잘 받쳐줄 수 있는 작법을 하는 사람이 소울피쉬기 때문에 피노다인은 그런 식으로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또 제가 보고 듣고 자라면서 힙합 멋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걸 하기 위해서 분리를 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간혹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허클베리피로서의 색깔이 뚜렷한 게 아니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진짜 그거에 대해서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잘하는 게 있으면 저는 다 잘하고 싶고 하고 싶거든요. 다만 모든 걸 뭉뚱그려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거죠. 그래서 분리라는 표현을 쓰는 거예요. 저는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힙합의 모습이 너무 확실하게 머릿속에 있어요. 그런 걸 잘 표현하기 위해서 피노다인은 오히려 그런 식으로 생각을 안 해버리면 피노다인은 피노다인대로 더 좋은 게 나오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Rap Badrhari’나 그런 것들은 멋있게 할 수 있는 거고. 앞으로 그런 작업들은 더 심화가 될 거 같아요. 제 앨범으로 나오는 것들은 많은 얘기 안 하고 힙합만 하는 앨범이 될 수도 있는 거고 피노다인 계속 이런 체제를 유지하는 거. 결국 이게 힙합을 무시해서 분리가 아니고 힙합을 너무 좋아하고 마음속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분리할 수 있는 거고 그와 별개로 피노다인으로 할 수 있는 거는 저는 지금 옛날에 비해서 씬에서 피노다인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 많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반드시 있어야 할 포지션이라든지 이 시대에 반드시 있어야 할 앨범이라는 게 그럴수록 더 명확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피노다인 같은 걸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중요한 거는 좋아야겠고 제가 잘 해야겠죠. 이렇게 말하고 못하면 거기서 들어오는 피드백이나 비판 같은 거는 당연히 제가 달게 받아야 하는 거죠. 근데 제가 잘하고 있는데 음악관점에서 벗어난 다른 얘기로 치고 들어오는 저한테는 별 의미 없습니다. 또 뭔 얘기 하다 제가 흥분을 해서…

S: 몰라.



[기사] 허클베리피, 새 싱글 'Rap Badr Hari' M/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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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그럼 소울피쉬 씨도 그런 게 있나요?

S: 글쎄요, 저는 따로 분리보다는 여러 장르를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게 많지 않네요. 발라드를 만들 수도 있는 거고 락음악을 만들 수도 있는 거고.

P: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그거를 하는 건 정말 맞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자기가 잘하는 게 다른 걸 침해해서 대표하고 있던 걸 다른 모습으로 뭉뚱그려지면 그때부터 어긋나게 되는 거죠. 쌈디를 예를 들어보면 예능에서도 되게 잘하잖아요. 저는 쌈디 예능 보면 되게 재미있거든요. 근데 그 모습들이 음악 하는 거에 있어서 해를 끼치거나 그런 게 거의 없잖아요. 자기 앨범에서 곤조 있게 랍티미스트랑 앨범하고 슈프림팀으로 트랙 만드니까요. 다 자기가 잘하는 게 있으면 그건 다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피노다인 하는 거고. 제가 그런 쪽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H: ‘고마워서’에 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 실화인가요?

P: 네 다 실화예요. 어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여학생이었어요.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허풍쟁이라는 트랙을 듣고 되게 감명 받아서 만들게 됐다면서 명함을 건네준 적이 있었어요. 제가 허풍쟁이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일단 너의 꿈이 있다면 속으로 감춰두지 말고 그게 허풍이어도 좋으니까 계속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다만 그걸 위해 노력을 해야 진짜로 바뀐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걸 듣고 자기가 디자이너 누구누구 해서 명함을 만들어서 온 거예요. 아직 학생인데 나도 언젠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이런 명함을 만들어봤고 이걸 누구보다 나한테 먼저 주고 싶었대요. 그래서 그 에피소드가 제게 되게 의미 있었고 제가 계속 이런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에피소드였거든요. 그래서 그 애기는 ‘고마워서’라는 트랙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었어요. 넣고 나서 얼마 전에 SNS로 자기가 그때 그 친구라고 멘션을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되게 뿌듯했어요. 그 친구가 실제로 디자이너가 됐는지 안됐는지는 일부러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연락이 되고 명함을 준 자체가 저한테는 되게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H: 소울피쉬 씨는 이야기 듣고 기분이 어떠셨어요?

P: 그 때 내가 형한테는 특별히 안 했어요. 둘이 별로 안 친해요.

S: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전원 웃음)



H: 그럼 특별히 기억에 남는 편이 없으신가요?

S: 저는 팬이 되게 없는 편이에요. (전원 웃음)

P: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공연하면 피노다인 이름으로 가도 어차피 공연하는 건 저고 특별히 밴드구성으로 하지 않는 경우에는 소울피쉬 형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경우가 없어요. 그래서 그런 피드백은 제가 많이 받는 편이긴 하죠.

S: 더 슬픈 건 피노다인이라고 검색하면 연관검색어가 뜨잖아요. 근데 소울피쉬는 항상 없었거든요. (전원웃음) 재지팩트(Jazzyfact), 팔로알토(Paloalto), 이루펀트(Eluphant)...

P: 이루펀트가 있는데 소울피쉬가 없어?

S: 저는 항상 없었어요.



H: 섭섭하지 않으세요?

S: 이건 당연한 거니까 예전에는 그런 거 없었거든요. 앞에 나가서 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보니까 이건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죠. 클래지콰이(Clazziquai)나 허밍어반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도 보면 그렇잖아요. 검색해보지 않는 이상 누가 누군지 모르고요. 근데 막 헉피한테 섭섭하다기 보다 그냥 혼자 짜증나는 거죠. 그냥 뒤에서 곡이나 만들어야죠.



H: 그럼 분위기를 이어나가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S: 많이 들어주시는 팬도 없지만 (전원 웃음) 저희 음악이 됐던 다른 음악이 됐던 음악은 분석하는 것도 필요에 따라 있겠지만 1순위가 즐겁기 위해 듣는 거니까 그냥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항상 더 좋은 음악 할 거니까 많이 들어주셔야지 오래 음악 할 수 있거든요. 앞으로 헉피 솔로물이나 제 솔로물이나 다른 아티스트와의 작업이 됐든 항상 기대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까지만 말고요. (전원 웃음)



H: 그럼 소울피쉬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S: 아 저를 뭐 굳이 아실 필요는 없어요. (전원 웃음) 알아 봤자 나오는 것도 없고 트위터도 잘 안하고 그냥 제가… 제가…

P: 울지마, 울지마.

S: 저는 이상입니다.

P: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재미있으니까 음악을 하거든요. 그게 처음과 끝이었어요. 근데 거기서 팬들의 비중이 더 많아지긴 했어요. 물론 재미가 우선이지만 그것만큼 커진 게 팬들이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에요. 노래에도 썼지만 그냥 음악 좋아서 시작해서 음악 만들고 있는 우리 음악을 누군가 좋아해준다는 건 가끔 생각해보면 되게 신기한 경험이에요. 누가 해보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고맙죠. 공연장 와서 소리질러주시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티 안내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앨범 사주시는 분들까지. 그런 분들 아니면 음악을 하는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물론 제가 재미있어서 계속 랩은 하지만 랩은 해도 음악활동을 하는 의미는 진짜 없을 거 같거든요. 그분들이 있으니까 음악 할 수 있는 거고요. 요새 들어서 조금씩 조금씩 고맙다는 말 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고맙고 ‘고마워서’라는 트랙은 오로지 다른 사람 아니고 팬들 위해서, 그리고 강우 형 한 10%...12% 생각해서 만든 트랙이니까 그 트랙 딱 들어보시면 저희가 말하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심이 담겨있을 거예요.



H: 인터뷰가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5월 4일 쇼 케이스 준비하고 계시죠?

P: 네, 저희 라이벌이 스눕독이 됐네요. 그래서 저는 이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랩퍼가 스눕으로 바뀌었어요. (웃음) 농담이고. 하여튼 분신도 그렇고 하이라이트 공연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는 진짜 공연 자신 있어요. 사실 제가 프리스타일도 우리나라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는 말 못해요. 올티란 친구도 있고 잘하는 친구들 많은데, 장담할 수 있는 건 공연은 제가 제일 잘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장담하거든요. 거기다 쇼 케이스에서 들려주기 위해 그 전 공연에서는 아직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캥거루’를 제외하고는 아직 한 곡도 안 들려드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신곡을 처음으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많이 와주세요. 저는 더 많은 돈이 아니고 저는 저희가 잘한다는 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뿐이에요. 한 번 보면 돼요. 저희는 다른 거 바라는 거 아니에요. 저희 음악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한 번 들어보면 되고 공연도 한 번만 보면 돼요. 그 이후에는 저희 계속 지지해주는 사람으로 만들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 같고요. 그게 아니었으면 [PINOvation]이 지금까지 팔리지는 않을 거고 분신이 사람 그렇게 많이 오진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 번이면 돼요. 속는 셈 치고라도 쇼케이스 오시면 정말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진짜 자신 있어요.



H: 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P: 제가 항상 공연을 했고 소울피쉬 형은 무대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이 공연에서는 소울피쉬형도 건반 처음부터 끝까지 쳐 줄 거예요. 또 신곡들을 저도 처음 공연해보는 거니까 제가 ‘걸리버 여행기’를 하면 분위기가 어떨지 ‘고마워서’를 하면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생각해보면 저도 설레는 부분이 있거든요. 여러분들 노래 들어보신 분들은 제가 공연장에서 어떤 표정으로 어떤 무대를 할지 생각하고 상상하시면 더 오고 싶은 마음에 불을 당기지 않을지.



[05/04] PINODYNE 'PINOcchio' SHOWCASE

| /store/75313


H: 네, 감사합니다.

P, S: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 | 김현우 ( [email protected] / | http://www.twitter.com/… / | http://facebook.com/… / HIPHOPPLAYA.COM 인터뷰 편집 | 김현우 사진, 영상 | Directed by SIN @ Diamond Head Studio (ttps://twitter.com/dHstudiostory / | http://instagram.com/…


관련링크 | 허클베리피 트위터 ( | https://twitter.com/… 소울피쉬 트위터 ( | https://twitter.com/… 하이라이트 레코즈 홈페이지 ( | http://www.hilite-music.com/…


47 Comments 부릉부릉

2013-04-26 17:49:52

욕심이지만 벌써 다음앨범이 기다려진다.

이준엽

2013-04-26 17:56:16

피노다인 인터뷰 트위터에 떴다는 소식 듣고 바로 접속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앨범이 이번 '피노키오' 앨범이었는데.. 각 트랙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 있어서 궁금증이 싹 해결된 느낌이네요 민망한 얘기지만 전 지금까지 '피노키오'를 '피노치오'라고 읽고 무슨 뜻일까 했는데.. 자켓만 봐도 알 수 있는 걸..여태 몰랐다니.. 이번 인터뷰 통해 큰 깨닮음 얻고 갑니다! 특히 ㅅㄹㅎㄷ 샘플링 논란 쿨하게 언급하신 부분.. 뭔가 유쾌하네요 ㅋㅋ 퇴근 시간이라 끝까지 읽지 못하지만.. 집에가서 찬찬히 더 읽어봐야 겠네요! 앞으로 이런 깊숙한 인터뷰 자주 다뤄주세요!

박담

2013-04-26 18:44:02

오늘이 인터뷰를통해첨알았어요 어우 되게 기대되네요 궁금해지네요 오늘 찾아봐야겠어요!

승승

2013-04-26 19:23:58

피!!!!노!!!!!다!!!!!!!인!!!!! 정말정말좋아합니다ㅜㅜ 인터뷰에서 (전원웃음) 이거보니까요... 얼마나 유쾌한인터뷰였는지 아주팍팍와닿아요ㅋㅋ 소울피쉬팬여기많아요!!섭섭해하지마시길.. 요즘 손만잡고잘께에 빠져서 ㅁ맨날듣는중인데 다른트랙도 다다다너무좋아요!! 유쾌한인터뷰감사드려요!!ㅎㅎ 고3이라 공연은못가지만 나중에꼭공연갈께요!!!!할랕짱

EGO

2013-04-26 22:48:36

ㅋㅋㅋㅋㅋ 인터뷰가 재미있네요 피노다인 노래 되게 좋아하는데 이번 2집도 스토리텔링도그렇고 좋았어요 ㅎㅎ 피노다인 파이팅!

이은진

2013-04-27 01:45:18

ㅠㅠ 으앙응앙 원래 파노다인을 알기만 하고 앨범을 잘 듣지 않았었는데. 이번 앨범 출시된다는 소식듣고 정주행 쭉 했네요 ㅎㅎ 멀리 있지만 경청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 다음 앨범도 기대할께요.

Haaaaaa

2013-04-27 00:17:14

피노다인은 항상 상상이상이야..

최정훈

2013-04-27 10:49:26

피노다인 정말 좋아해요..ㅎㅎ매우 열정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피노다인 짱짱!!!

강경돈

2013-04-27 13:55:04

유쾌하네 피노키오..닮음...

배현준

2013-04-27 14:09:23

으아 피노다인 인터뷰다!!! 진짜 뒤늦게 들었었지만 피노베이션 앨범을 들으면서 음악을 하고싶은 입장에서 나이팅게일필름이랑 music makes me high들으면서 울기도하고 매일매일 따라부르고 부모님한테 추천해주면서 정말 좋다고 했었거든요 꼭 제 얘기같아서요 그래서 새로 앨범나올때도 헉피의 장난스럽고 사회를 꼬집는 재밌는곡이랑 음악에 대한 곡들이 나올꺼란 기대하고 앨범이 나오자마자 들어봤는데 정말 기대이상이였습니다ㅜㅜ 사회꼬집는 캥거루랑 걸리버여행기들으면서 완전좋군 하고 허클베리핀의 모험들으면서 또 공감하면서 고마워서 트랙까지 정말 웃으면서 신나게 들었습니다 흐흐 재밌는 인터뷰감사합니다!!

최은숙

2013-04-27 16:21:21

헉피님 랩에 또 한번 감탄하네요~ 피노다인은 서로간의 조화가 대박!맨인블랙 겟베커스 앨범 다 소장하고 있지만 이번앨범은 또 감회가 새로운 점들이 있네요... 우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메세지'가 확실히 와닿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작품에 대해 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는 않지만, 우선 걸리버여행기 pt1은 앞부분에 시쳇말로 하는 '의란성 쌍둥이'를 꼬집고 있고 그 점이 가장 해학적으로 느껴졌어요. 또한 nightmare film은 인류 보편적인 모성에 대한, 아이의 성장에 대한 내용을 어머니의 입장에서 부드럽게 써내려가고 있네요. pAin은 공을 특히 많이 들이 신 느낌이 드네요... 신성한 잉태에 관한 주제를 다룬 한국힙합은 거의 전무하지 않을까요? 기대감과 부모가 되어 본다면 느낀 감정들을 잘 풀어내고 있구요, 전반적으로 모든 트랙이 꽉찬 완성도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네요. 한 줄 평을 하자면, '소비적이지 않고 건설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는 앨범'이라고 하고 싶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정하석

2013-04-27 19:35:54

할라잇! 너무 멋진 뮤지션이네요!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ChikChic

2013-04-27 20:19:36

느낌 참 친근하다 친근해 ㅋㅋㅋㅋ 논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작품을 보여주시길!

김미소

2013-04-28 01:18:41

중2 때 처음으로 피노다인을 알게 되었어요 알았다고 하기에도 뭐 하지만요ㅠㅠ 한참 싸이월드 유행할때 뭘로 bgm을 해 놓을까 고민하면서 찾다보니까 피노다인 love is pain이 추천곡으로 뜨더라구요..ㅋㅋ 사실 중2때라 잘 모르고 그냥 노래 좋다~ 음 좋군ㅋㅋ이러면서 노래도 모르면서 비쥐엠으로 깔아놨었어요 그러던 제가 벌써 열아홉이 되어서 오빠들 앨범을 예약구매하고 눈팅만 하던 힙플에 댓글이란걸 달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노래에 홀려서 우와 좋다..이제부터 좋아해야겠어!! 이런건 아니구요 처음엔 한 곡 듣다 보니 그게 두 곡으로 이어지고 그 다음엔 오빠들이 사는 모습까지??ㅋㅋ이러니까 무서운데 여튼..그런것도 관심 가지게 되더라구요. 소울피쉬 오빠는 잘 하지 않는 트위터도 가끔 보게 되면서 아 진짜 멋있게 사는구나, 진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구나 하면서 학생인 제가 막연히 부러워 했던 것 같아요;; 또 저도 꿈이 있고 지금 고3이라는 진로 결정을 앞 둔 시기이다보니까 저도 제 꿈에 대해서 간절해지고 오빠들이 노력하면서 이렇게 좋은 앨범 만들어주신게 너무 고맙고 존경스러웠어요. 노래가 좋은 것 뿐만 아니라 저는 항상 이런 걸 생각하거든요. "이런 노래 만들려면 진짜 열심히 하겠구나..ㅠㅠ"마치 제가 원하는 대학 가려고 힘든데도 공부하는 것처럼요. 그런거 보면서 아 이렇게 살아야 되는구나 하면서 항상 느꼈어요. 사실 저는 힙플 인터뷰 자체도 잘 안 보는 편인데, 자꾸 궁금해지더라구요. 처음엔 mp3로 음악 듣는게 끝이였는데 이제는 오빠들이 음악을 하는 그 과정 자체를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되요. 오빠들과 제가 나아갈 분야는 다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다고 느끼거든요ㅎㅎ 그리고 저는 오빠들처럼 그렇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싶구요. 인터뷰에 대한 감상평과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저는 이번 오빠들 인터뷰를 통해서 또 배워가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또 오빠들 음악을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ㅋㅋ!! 그리고ㅋㅋ저 역시도 고마워서 라는 노래에 나오는 여학생처럼 꿈 꼭 이뤄서 오빠들 찾아가고 싶어요. 오빠들 노래 들으면서 이렇게 훌륭하게 자랐다고 자랑하고 싶어요ㅋㅋ 그래서 오빠들이 스스로 "내가 그래도 음악 하나는 훌륭하게 했구나"라는걸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물론 지금도 많이 느끼겠지만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마지막으로 음악에 대해서 제가 정말 조금도 아는건 없지만;; 내가 들었을때 좋은 음악 그게 저한텐 최고거든요 그게 저한테는 피노다인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꼭 찾아뵐게요!(진짜 명함들고요ㅋㅋ)

Sonjach

2013-04-28 10:12:14

피노다인 노래열심히듣고있습니다항상좋은음악감사합니다 피노다인 노래가매력적인건항상실험적이고도전적이면서도 우리에게 가장큰 공감을 준다는점일것같아요 피노다인곡들을 듣다보면 여기서 두분이 제게 무엇을주고싶은지 무엇을들려주고싶은지 느낄수있어요 그만큼 리스너들에게 무엇을 말할건지 무슨의도를 전할것인지를 열심히생각하고 고민했다는 뜻이겟죠 그런것들이 이번인터뷰에서 잘다뤄졋던것같아요 각곡들 그리고 이번앨범이 피노다인의 어떤부분을담앗는지가 전해지네요 항상 곡안에 커다란 이야기를 들고오시는 두분 앞으로도 좋은음악 많이해주세요 항상응원하고 있습니다

김이삭

2013-04-28 10:37:36

질문이 채택되서 너무 기쁘네요 ! ㅋㅋㅋ 가사는 정말 많이 써보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뭔가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데에는 많은 노력이 보인다는 글 같아서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프리스타일도 잘하고 메시지도 명확하게 쓰는 헉피랑 그걸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소울피쉬까지 정말 피노다인이 저는 루페보다도 더 훌륭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래퍼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동훈

2013-04-28 15:44:35

가사만큼이나 진솔한 인터뷰네요

NoDDorious

2013-04-28 22:22:11

카.. 멋지네

이온유

2013-04-29 02:17:13

최고의 듀오 이제부터 하루에 한 번씩 소울피쉬 이름 검색하겠긔

빵빵

2013-04-29 11:38:45

서리헤다 ㅋㅋ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

홍은채

2013-04-29 13:54:28

피노다인을 알게된건 정말 얼마 안되었어요, 힙합에 빠진지 오래된 편이아니라 이것저것 다 찾아들었는데.. 그러다가 정기고님을 원래 알아서 정기고님이 피처링한 음악을 찾아듣다가 'good night'을 듣게되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은거에요 아 너무좋아서 한곡재생반복만 계속하고.. 피노다인이라는 그룹을 렇게 알게되었는데 그러고나서 거의 바로 good night 노래가 있는 앨범을 찾아들었는데, 보통 노래는 사랑얘기가 많은데, 그런노래만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학교폭력 관한 얘기도있었고, 집구하기힘든 현실에 대해서도 노래를 만드신거 듣고 솔직히 좀 놀랬어요. 이 좋은 멜로디에 사랑 얘기 말고 다른 가사를 쓸 수 있다는게.. 그래서 그렇게 빠졌는데 ㅠㅠ 피노다인 2집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나오기 몇일 전부터 엄청 기다렸는데.. 나온다음에 들어보니까 전곡이 다 좋더라고요 '캥거루'는 선공개라 다운받아서 듣고있었는데, 나머지 곡들이 그 이상이였어요. 그래서 나머지도 다 듣고.. 하여튼 2집 '피노키오'는 1집만큼 좋은데 뭔가 더 좋은 그런느낌이 드는 2집이에요.. 저 원래 분석 할 줄도 잘 몰라서.. 피노다인분들 말처럼 그냥 피노다인 음악을 즐길게요 ㅠㅠ 정말 이번앨범 잘들을게요!! 짱짱

박성령

2013-04-29 18:11:13

ㅋㅋ 피노다인 친근함이 느꼈지네여 ㅋㅋ

김정

2013-04-29 20:53:35

피노다인 ㅠㅠ 정말 재치있고 재미있는 가사들이 너무 좋아요 이런센스있는 가사들을 좋아하는데 정말 피노다인은 대단그자체 어떻게 그런식으로 음악을 풀어나갈까 의구심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하고싶은음악하시면서 즐겁게 잡업하시고 즐겁게 부르셨음 좋겠습니다.

김진솔

2013-04-30 00:14:18

피노다인ㅠㅠㅠㅠㅠ영상봤는데 진짜 너무 귀여워요 피노다인 안지는 오래됐지만 앨범하나하나 세세하게 들어본적은 없지만 이번 피노치오앨범을 계기로 그전에 다운받아놨던 곡들도 하나하나 들어보려구요! 사실 피노치오는 나오자마자 mp3파일 구매해서 듣고있ㄴ느데 공감가는 가사가 되게 많아요. 사랑해요 앞으로도 음악해주세요! 헉피 솔피쉬 퐈샤!!!!!

이용주

2013-04-30 00:41:56

인터뷰 잘봤어요!! 요번 앨범 너무 잘 들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인터뷰에서 너무 매력있으십니다요 두분다 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두분이 잘어울리시는것 같아요. 계속 좋은 앨범 내주시면 좋겟습니다~^^

zyaez

2013-05-01 00:22:45

서리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상민

2013-05-01 02:20:58

두분 진짜 잘맞네요ㅋㅋㅋㅋㅋ 친근하다는 느낌이 인터뷰에서도 느껴져요ㅋㅋ 노래도 좋게 들었고, 점점 발전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인터뷰 잘 봤습니다ㅋㅋㅋ

김승현

2013-05-01 09:40:26

트랙별로 담긴 에피소드나 제작과정 등을 이렇게 알려주니까 무심코 지나친 음악도 다시 새겨들으면서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허클베리피님의 가사적인 면은 물론, 소울피시님의 프로듀싱 방법, 아이디어 등을 들어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이번 앨범은 어떤 곡도 빠짐없이 다 부담없이 듣고 느끼기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쓰다부터 re:허풍쟁이까지의 연결이 제게는 제일 좋게 다가왔습니다. 두분의 성격이 완전 다를 것 같으면서도 그 매력이 같이 있기에 더 배가 되는 것 같아 인터뷰를 읽는 내내 뭔가 유쾌함이 느껴지네요ㅋㅋ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타로

2013-05-01 13:00:44

피노다인 이번에 처음듣게 됏는데 와 .. 정말 감탄부터 나오더라구요 이번앨범듣고 피노다인노래 다찾아본거같아요 ㅋㅋ 걸리버의여행기pt2도 기대해보겟슴니다 ㅋㅋ 근데 헉피님 인터뷰 처음봤는데 대게 재밌게하시네요 ㅋㅋㅋㅋㅋ 소울피쉬님이랑 호흡이 잘맞으시는듯 ㅋㅋㅋ 인터뷰보는데뭔가 친한옆집형같음ㅋㅋ 5월달 컴필레이션나오신다햇는데 기대할꼐요 .. 후후.. 또 저번 트랙설명(?) 에서 쓰다 는 인터뷰 노코멘트 하셧는데 이번엔 하셧네요 . 걍 .. 힘내라는말밖에 .. (?) 다음 앨범 기대하고있어요 열심히 해주시길 하하핰

감상원

2013-05-01 16:26:07

떨어질 수 없는 환상의 커플(??) 피노다인!!!! 각각의 스토리를 갖는 트랙들이 모여서 한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선공개하신 캥거루는 제 자신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고, 쓰다는 헉피형 목소리에서 진심이 묻어있어서 저도 모르게 울컥.. 손만 잡고 잘게는 샛별님이 너무 자연스러움 ㅋㅋㅋ'왜 귀찮게 굴어'에 그런 사연이 있었네여 ㅋㅋ 항상 좋은 활동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주에 쇼케이스 성황리에 마치시길 바랄게요~~!!

신준택

2013-05-01 21:51:46

아 이걸 언제 다읽어 하면서 읽었는데 다읽었네 ㅋㅋ 진짜 이거 나오고 나서 내가 왜 앨범 싸인반을 안샀지!! 하면서 머리 박았습니다.ㅠㅠ 제가 뭐 앨범에 대해서 왈가왈부할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진짜 모든 곡에 엄청난 생각과 메세지가 담겨있어서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그리고 할말 다하시는게 (씨* 표절)ㅎㅎ 쿨하시다는 생각이 ㅋㅋ 쨌든 쇼케이스 잘 마치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ㅎ p.s: 근데 진심 헉피님이랑 솔피시님이랑 쌍둥이같음ㅇㅇ

최정훈

2013-05-01 22:44:13

요즘 저가 제일 좋아하는 피노다인 ㅠ.ㅠ 최근에 허클베리피 마이크 스웨거를 봐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랩 스타일도 너무 좋아요!! 그 후로 피노다인 노래 듣고 있는데 굿ㅎ 그리고 인터뷰 내용도 보니 재밌고 좋네요! 진심이 담겨져 있는 부분이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가슴에 와닿네요! 꼭 나중에도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면 공연 많이 찾아갈꼐요 ㅎ

서용주

2013-05-02 12:46:05

허클베리피의 초창기부터 지켜봐왔는데 허클베리피님의 솔로와는 느낌이 다른 피노다인으로 정말 좋은 모습보여주셔서 좋았어요 ㅋ 그리고 인터뷰내용도 진솔하게 응답해주셔서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앨범 나오기전에 음감회에 가서 다 들어봤는데 한곡한곡 다 정말 노래 좋고 스토리 구성도 괜찮았고 공연 때도 항상 자신감넘치는 랩이 너무 듣기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앨범 내주세요!

장희민

2013-05-02 16:16:01

유투브에서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최강자로 헉피를 처음알고 그때부터 관심이 시작되 헉피와 피노다인,겟백커스 노래를 듣게되었습니다. 한국힙합씬에서 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색깔에 매력을 느꼈고 얼마전 분신공연에서 처음 헉피의 공연을 봤는데 ..헉피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대장악력과 라이브실력에 완전 빠져들었습니다. 그뒤로 부터 헉피가나오는 공연은 무조건 가게됩니다. 마약같아요. 요번에 쇼케이스도 가는데 2집앨범이 너무 좋아서 기대가 많이 되요. 자그마치 이틀뒤인데 너무 설렙니다. 앞으로도 좋은 '피노다인힙합' 들려주시고요. 5월 4일에 뵈요

임호준

2013-05-02 19:18:28

피노다인 항상 현실에서 느낄수있는 많은일들을 풍자 하는 노래들은 항상 감탄을 하지않을수 없다 리스너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뮤지션 피노다인 항상 기대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권순형

2013-05-02 20:29:52

헠피님 항상 기대하게해주고 만족시켜주시는거같아요 진짜 솔로앨범때 너무 빠졌었는데 이번 앨범도 만족스럽네요 항상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가사 너무 좋아요!

이승재

2013-05-03 18:23:16

허클베리씨는 조금 알고있었지만 피노다인은 모르고 있었는데 완전 노래들이 제 상처를 힐링 해주는 느낌이네요 특히 pAin이란 곡 진짜 맘에 드네요 피노다인의 랩과 정기고의 보컬이 뙇! 뮤비보고 조금이나마 더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댓글로 앨범 못받으면 꼭 사서 전곡 들어봐야겠네요. 아니 지금 당장 달려가서 사서 듣고싶을정도로 좋네요 ㅎㅎ 피노다인 화이팅!

권나현

2013-05-03 17:26:30

피노다인에 관심가지게 된건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는데 인터뷰 뜬거보고 반가워서 정신없이 읽었어요 뮤비도 다보고ㅋㅋ 처음에 허클베리피님 솔로로 활동할때는 공격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땐 헉피님 가사랑 랩스타일이 그렇게 느껴져서 잘 안듣게 되더라구요ㅠㅠ 그러다 듣게된게 겟백커스 만우절이였어요 근데 이게 진짜 저한테는 너무 좋은거에요ㅋㅋㅋ가사를 어떻게 이렇게 쓸수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곡이었어요 만우절 이란 소재를 가지고 가사를 쓴다는건 굉장히 뻔하고 진부한 전개가 될 수도 있잖아요 뻔해요 만우절에 장난문자로 고백한다는 소재 뻔한데 근데그걸 담담하게 아무렇지 않게 술술풀어내는데 거기 감정이 가득 담겨있는게 되게 신기하더라구요ㅋㅋㅋ아 이걸 뭐라표현해야되나 하여튼 일기읽는 느낌도 들고 곡하나에 이런 감정을 담아낼수 있다는게 멋졌어요 가사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아 예전엔 왜이런걸 못느꼈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 한동안은 만우절만 물리도록 들은거 같네요ㅋㅋㅋ그러다가 헉피님 매력에빠져서 헉피님 곡은 다 찾아 들은거 같네요 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 이곡이 예전엔 살짝 거부감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다시들어보니까 색다롭더라구요 되게 ㅋㅋ 가사와 전달하고자 하는게 뭔지 관심을 가지고 들으니까 예전이랑은 다르게 들리더라구요 진짜 헉피님 표현력이 대단하다고도 느끼구요ㅋㅋㅋ 헉피님은 바이탈리티쇼때 처음 봤었는데 그때 딱 느낀게 아 되게 자신이 하는일에 자부심을 가지고있구나 그 자부심을 가지고 뭐든 열심히 하고자하는 그런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좋은 곡들이 나오는거 같아요 진심을 다한다는게 느껴져요 또 good night!! 아 진짜 어떻게 이런곡을 만들지ㅋㅋㅋㅋ하면서 이것만 한참듣고...ㅋㅋㅋ 요즘도 하루에 한번씩은 꼭듣는거 같아요 이 곡이 가사도 예쁘고 비트도 너무 예뻐서 이거 듣고 또 반하고 피노베이션 전곡돌리고ㅋㅋㅋ 근데 이건진짜 헉피 엘리님 랩도좋고 정기고님 보컬도 좋은데 비트가 갑인거같아요 비트 너무예뻐요ㅠㅠㅠ 소울피쉬님이랑 헉피님이랑 진짜 잘 만났다는 생각이들어요 딱 서로 어울리는 !! 둘이만나서 표현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ㅋㅋ 이번앨범은 pain이 가장 와닿네요 열심히 만들었구나.. 이런얘길해주고 싶었구나 하는게 확 와닿는ㅋㅋㅋ듣자마자 아 이거다 싶었네요ㅋㅋ 나머지도 빨리 다 들어야겠어요 피노다인은 항상 기대이상이에요 이번에도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들과 하나같이 다들 예쁜곡들에 감탄하고가요ㅋㅋ!

김동영

2013-05-03 19:50:36

저번에 공연 보러갓을때 허클베리피씨가 3월말에 앨범나온다길래 기대하고 잇엇던앨범인데 나오자마자 음원 사이트에서 바로 다운받아 들엇는데 뭔가 앨범 전체적 흐름에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고잇엇고 이 인터뷰에서 곡 소개하는걸 보니 더 곡을 이해하기 쉽네요 항상 피노다인의 음악은 저에게 정신적으로 책갈피가 되어주는거 같고 항상 그리고 허클베리피씨와 소울 피시님 행보를 기대합니다!! 피노다인 화이팅!!

양서윤

2013-05-05 13:15:58

정독했어요!!!! 믿고듣는피노다인!!! 쭉 기다리고있던앨범 pAin 뮤직비디오 나왔을때부터 설렜는데 정말ㅠㅠ말이필요없는 앨범이에요.. 인터뷰에서 트랙하나하나얘기해주셔서 또 새로운마음으로 들을수있을것같네요! 피노다인은 공감되는가사나 힘을얻을수있는곡들이 많다는생각 항상하고있었는데 캥거루도 그렇고 벽 되게와닿았거든요 좋은음악 정말감사드린다는말 하고싶어요 감사합니다!!

허윤

2013-05-06 20:23:51

요즘 지하철을 한시간 넘게 탈일이 많았는데, 그 때 마다 1번부터 트랙리스트를 돌렸습니다. 인터뷰를 읽고 들으니 또 새로운 느낌을 느낄수 있어서 그렇게 매일매일 최소 2번씩은 들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쇼케이스에 다녀왔는데, 긴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사람을 미치게하는 재주꾼들에게 홀리고 왔습니다. 피노다인이라는 음악가의 포지션 끝까지 지켜나가시길 빕니다.

새알

2013-05-07 21:49:45

뮤비 잘만들엇네요

Pivot

2013-05-08 23:19:06

프리스타일 탑클래스 랩퍼 헉피의 인간적인 모습에 감명깊었고요. EP 앨범 빼고 하나하나 차곡차곡 사오고 있는데, 이번 앨범도 역시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모두에게 공감가는 가사 써주세요 !

이민희

2013-05-09 11:59:16

피노다인의 노래를 알게된건 my piano에서 였어요. 피아노 멜로디가 좋아서 듣다가, 귀에 가사가 들리게 되자 처음으로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어요. 가사가 너무 공감되었거든요. 그리고 그 가사를 더욱 진실되게 만들어주는 멜로디.. 그렇게 저는 피노다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헉피님 공연 정말보고싶다,보고싶다 했는데 결국 피노다인 2집 쇼케이스에서 처음뵙게 됬네요! 공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사실, 2집앨범을 아직 못산상태여서 잘 모르는 노래들도 많았는데 나중에 유튜브 같은걸로 찾아보면서 무한반복 중입니다. 저는 2집에서 "허클베리핀의 모험", "re:허풍쟁이", "캥거루" 같이 "힘내"라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들이 제일 좋아요. "chapter2"에서 달팽이를 들었을 때의 그 충격을 자기도 들려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정말 잘 하시고 계세요!! 피노다인의 여러 노래들을 듣고 힘내서 다시 일어서고 한게 몇번인 지 몰라요. "고마워서"는 사실 피노다인 뿐 아니라 여러 팬들도 말하고 싶은 얘기일 거에요. 요즘 힙합 트렌드가 스웨거니, 사랑노래니 하지만.. 또 헉피님와 소울피쉬님이 다른 장르의 가사를 쓰고 노래를 만들어도, "피노다인"이라는 그룹을 통해 일관된 노래들을 계속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울피쉬님 개인적으로 샘플링 한번도 안하신다고 하니까 너무 멋있어보여요. 재창조도 좋지만, 아티스트라면 창조가 더 뛰어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프로듀싱 앨범같은 것도 꼭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쇼케이스 보고 이렇게 인터뷰를 보게되니 그때 생각나고 참 좋은것 같아요. 이렇게 인터뷰 만들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

강민균

2013-05-09 16:20:40

피노다인 헉피 소울피쉬!!!!!!!!!! 음악 나올때마다 너무잘들어여ㅜㅜ 앞으로도 계속 달려요 인터뷰도 너무 좋아여!!!!!!!!!!!!

이재철

2013-05-09 19:40:30

어떻게 보면 평소엔 자극적인 음악들을 찾게되고 쉽게 가벼워질수도 있는데 이렇게 진솔한 뮤지션과 음악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어요

이종숙

2013-05-10 03:58:57

저는 피노다인 음악으로 허클베리피 님은 좀 풍자잘하고, 유머러스하고, 생각이 많으신 분으로. 소울피쉬 님은 차가워보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허클베리피 님과 소울피쉬 님 둘다 음악에 대해서는 생각이 깊고, 확고하다라는 생각을 인터뷰 보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특히 인터뷰 도중에 허클베리피 님이 자신의 솔로와 피노다인에서의 모습들을 분리라고 표현하면서 말하셨던 게 많이 인상이 남았던 것 같아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더많은 모습을 보여주는 생각이 진짜 대단하네요.. 피노다인 2집의 트랙별로 이야기나 에피소드를 예기하는 것을 보고, 이래서 2집이 오래걸렸고, 좋은 노래들이 나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네요.. 인터뷰에서는 서로 위닝친구 이상 생각않고, 별로 친하지 않다라고는 하지만 서로에 대해 소중히 생각하는 걸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로 좀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서로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좋은 노래도 만드는 것 같고요. 다음 앨범 정말 많이 기대해보겠습니다. 인터뷰 잘 봤어요!^^! 피노다인 화이팅!!!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975&page=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