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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크러쉬(Crush) - '4월의 신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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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7:51 판 (새 문서: 크러쉬(Crush) - '4월의 신인' 인터뷰 힙플 6 65508 2013-04-12 16:59:42 힙합플레이야 (이하 힙) : 안녕하세요. 첫 인터뷰인데 힙합플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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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Crush) - '4월의 신인' 인터뷰

 힙플

6

 65508 2013-04-12 16:59:42





힙합플레이야 (이하 힙) : 안녕하세요. 첫 인터뷰인데 힙합플레이야 회원분들께 인사부탁드려요.

크러쉬 (이하 크) : 안녕하세요. 저는 크러쉬라고 합니다. 하하!



힙 : 크러쉬(Crush)라는 이름은 어떻게 이름을 짓게 되셨어요?

크 : 크러쉬라는 이름은 중학교 1학년 때 지었어요. 사실 크러쉬라는 이름이 락밴드에 어울릴 법한 이름이잖아요. Crush라는 영어 단어를 직역하면 깨부수다, 짓누른다는 뜻도 있고, 반대로 상극의 뜻도 있거든요. ‘Crush on you’에서처럼 반하다 라는 뜻도 있는데 상반되는 매력이 있어서 이 이름을 쓰게 됐어요.



힙 : 그럼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크 : 음악을 배우지는 않았고,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작곡과 랩을 하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 때 동네 친구들이랑 랩 한다고 가사도 쓰고 그랬거든요. 그 때 프로듀서의 이미지가 엄청나게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을 해서 랩과 함께 FL studio라는 시퀀서(Sequencer)를 이용해서 작곡을 시작했어요. 보컬은 제가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저희 아버지가 음악을 하셨던 분이라 그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보컬을 전문적으로 했다기 보다는 노래방에서만 했었어요. 그러니까 랩과 작곡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죠.



힙 : 그런데 지금은 랩보다는 보컬로 많이 알려졌잖아요. 마스터피스(Masterpiece) 활동 당시에도 랩을 했었는데, 보컬로 바뀌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크 : 제가 중학교 때부터 랩을 했지만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결정적으로 스윙스(Swings)형, 도끼(Dok2)형을 보면서 제가 랩을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원래 좋아하던 노래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힙 : 공식적으로 보컬로 활동한 건 얼마 안됐겠네요?

크 : 공식적으로 보컬로 활동한 건 ‘Red dress’가 처음이에요.





힙 : 음악을 시작하던 당시 크러쉬씨에게 영향력을 준 음악이나 뮤지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크 : 먼저 저희 아버지의 영향이 제일 커요.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한데 아버지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뮤직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라는 뮤지션도 좋아해요. 제가 네오소울(Neo soul)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또 도니 헤서웨이(Donny Hathaway)라는 분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 외에도 70, 80년대 소울 음악을 좋아해요.



힙 :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크 : 저희 아버지도 원래 고등학교 때까지 음악을 하시다가 할아버지 때문에 음악을 못하게 된 케이스인데, 저희 아버지도 똑같이 제가 음악하는 것에 대해 심하게 반대를 하셨어요. 아버지가 보시기에는 제가 재능도 없어 보이고, 또 저희 누나도 노래를 하는데 누나는 노래를 엄청 잘해서 저랑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됐거든요. 그렇게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는데 제가 저희 부모님한테 어느 순간 증명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시죠.



힙 : ‘Crush’하면 크루 얘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어떻게 비비드(VV:D) 크루에 합류하게 된 건가요?

크 : 비비드는 작년 10월에 들어갔어요. 사실 저는 자이언티(Zion.t)형을 알고 그레이(GRAY)형을 알았지만 비비드라는 크루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그러다가 10월 7일에 큐보에서 했던 그랜드라인(Grandline) 파티에 가게 됐어요. 그 때 저는 우연한 계기로 테이크원(TakeOne)형이랑 ‘Red dress’를 같이 하기로 한 상황이었지만, 테이크원형이랑도 그 전까지는 잘 몰랐었고 씬에 있는 사람들과 전혀 친분이 없는 상태였어요. 저는 그들을 알지만 그들은 저를 모르는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제가 그랜드라인 파티에 가서 혼자 음악을 듣고 놀다가 우연히 자이언티형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제 노래를 들려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때 제가 알앤비 트랙을 많이 작업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이언티형한테 가서 “제가 알앤비를 하는데 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더니 자이언티형이 “아, 저는 알앤비는 어려워서요.”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대뜸 “어, 왜요?” 라고 했더니 형이 자기는 힙합 음악을 하고 있다고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이언티형이 자기 트위터에 메일 주소 있으니까 거기로 제 노래를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가서 노래를 보냈어요. 그 때 노래를 세 곡 정도 보냈는데, 메일을 보내고 3~4일이 지난 후에 자이언티형 연락처와 함께 답장이 왔어요. 그래서 연락을 해서 자이언티형하고 만났어요. 또 제가 마스터피스를 할 때 혼자 준비하던 노래가 있었는데, 그 곡 피쳐링을 로꼬(LOCO)형한테 부탁하려고 로꼬형을 만났었거든요. 그러다가 로꼬형 작업실에 갔는데, 우연히 비비드 형들이 다 와서 형들한테 제 음악을 더 많이 들려줬어요. 그렇게 계속 잘 섞이고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제가 비비드라는 크루에 들어간 것 같아요. 워낙 음악적인 소통이 잘 됐거든요. 이렇게 잘 맞는 건 처음이었어요.



힙 : 비비드라는 크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텐데 크루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크 : 비비드는 이 씬에서 정말 흔하지 않는 크루가 될 거고, 지금도 되고 있어요. 크루 멤버로는 자이언티(Zion.t)형이 리더로 있고, 그레이(GRAY)형, 로꼬(LOCO)형, 엘로(ELO)형,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 명이 있어요. 자이언티형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아주 외계인으로 유명하죠. 사기캐에 너무 잘 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그레이형은 지금은 프로듀서의 이미지가 엄청 강하지만 제가 봤을 때 그 형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레이형이 랩 한 걸 들어봤는데 정말 잘해요. 그레이형도 음악을 정말 오래 전부터 하기도 했구요. 얼굴도 정말 잘생겼죠. 다섯 명이 있으면 왠지 네 명은 약간 그런데 한 명만 얼굴에서 빛이 나고 약간 그런 느낌? 아무튼 그레이형의 음악성이나 실력에 대해서도 절대 의심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 많은 형이거든요. 로꼬형은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 나와서 이미 증명을 했잖아요. 저랑 비비드 크루의 첫 작업을 로꼬형의 ‘No more’이라는 곡으로 같이 했거든요. 정말 로꼬형의 색깔을 존중하고 너무 잘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엘로형은 얼마 전에 라는 싱글을 발표했는데, 엘로형도 정말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엘로형이 너무 잘해서 제가 약간 경계하고 있거든요. 형도 저를 경계하고. 근데 그런 선의의 경쟁을 하는 데에 있어서 엘로형이 너무 잘 될 것 같아서 저도 약간 무서워요. (웃음)


[기사/HIPHOPPLAYA] 로꼬, 싱글 'No More (Feat.Crush)' 21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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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HIPHOPPLAYA] 비비드의 엘로, 로꼬 & 크러쉬와 함께한 싱글 5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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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 이제 크루 이야기를 마치고 음악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공식적으로 처음 음악활동을 한 건 치타(Cheetah)씨와 함께 한 ‘Masterpiece’활동이었어요.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건가요?

크 : 저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작업을 혼자서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혼자 하다가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가요 쪽에 계시는 제가 아는 작곡가 형한테 연락이 왔어요. 저한테 오디션을 한 번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는데 안 하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형이 기획사 사장님을 한 번 만나보기라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사장님한테 제 데모를 들려드렸더니 사장님께서 만나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사장님을 만나러 갔는데 그 자리에 치타누나가 있었고, 사장님께서 이러이러한 계획이 있는데 같이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어요. 근데 그 때 당시 제 상황에서는 전혀 잃을 게 없었고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기 때문에 마스터피스를 하기로 결정하게 됐어요. 주변에서 흑역사가 아니냐고 얘기를 하는데 그때 마스터피스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 제 색깔을 찾아서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흑역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그 때 당시 저의 바이브와 맞는 음악을 했을 뿐이기 때문에 전혀 후회하지도 않아요. 지금은 공식적으로 해체가 된 거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죠.



힙 : 마스터피스 앨범은 크러쉬씨의 공식적인 데뷔작이기도 하면서 크러쉬씨가 전부 작곡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작곡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요?

크 : 엄청 많았죠. [Rhythm Genius] 수록곡 전부 다 제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만든 곡이거든요. 제가 대학교를 천안에서 다니면서 자취를 했어요. 그래서 작업할 공간이 없어서 대학교 강의실에서 혼자 몰래 숨어서 만든 곡들이에요. 부담은 됐지만 사장님이 저한테 곡에 대한 컨셉, 스타일까지 모두 저한테 맡겨주셨기 때문에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한 거죠. 제가 프로듀싱을 다 한 거니까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힙 : 회사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메이저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건가요?

크 : 언더나 메이저를 나누는 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제가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음악이기 때문에 제 음악을 할 수 있다면 메이저 레이블이든 언더 레이블이든 그런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힙 : 크러쉬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Red dress'라는 곡을 발표하면서인 것 같아요. ‘Red dress’라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크 : 먼저 저희 아버지가 이 곡을 너무 좋아하셔서 이 노래를 제 첫 싱글로 냈다고 소개하고 싶어요. 또 이 곡은 작년 여름에 제가 마스터피스를 할 때 만들었던 곡인데, 이 곡을 만들 때는 특별히 멋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취지는 아니었구요. 그 때 당시 나와 가장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어요. 내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제 얘기였어요. 약간 변태스럽나? 꿈을 꿨을 때 그런 내용이에요.



힙 : ‘Red dress’는 테이크원씨가 피쳐링을 해주셨잖아요. 어떻게 함께 작업하게 된 건가요?

크 : 치타누나가 쇼미더머니를 할 때 우연히 테이크원형을 봤는데, 제가 테이크원형이랑 같이 작업을 하고 싶어서 노래를 들려줬어요. 그것도 이어폰을 건네주면서 들려줬어요. 그 때 테이크원형을 처음 봤는데, 형이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노래를 듣고 재밌겠다고 하면서 바로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됐어요.



[P/V] CRUSH - 'Red Dress (Feat. TakeOne)' Teaser

| /magazine/10118


힙 : 'Red dress'에 이어 ‘Crush on you’를 발표했는데, 이 곡은 스윙스씨와 함께 하셨잖아요.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건가요?

크 : 스윙스형 인터뷰에서도 스윙스형이 잠깐 얘기를 하셨는데 형이 너무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어요. 스윙스형이 처음 씬에 등장했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고 제가 너무 동경하던 대상이었기 때문에 꼭 한 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 곡이 완성도가 높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형이 너무 잘해주신 덕분인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해요.



[기사/HIPHOPPLAYA] 크러쉬, 스윙스와 함께한 싱글 'Crush On You' 발표

| /magazine/10319


힙 : ‘Red dress’와 ‘Crush on you’ 두 곡을 발표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됐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크 : 솔직히 실감은 안 나요. 초등학교 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들이 갑자기 연락을 해서 “너 나랑 친하지?”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저한텐 다 너무 감사한 일들이에요. 제가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거든요. 일종의 과도기라고 해야 되나?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음악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부터 슬럼프가 너무 오랫동안 왔어요. 계속 혼자서 하다 보니까 너무 외로운 거예요. 그래서 그 때의 고통들과 마스터피스를 하면서 겪은 성장통이 지금의 저를 위한 준비단계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아직 잘 실감은 안 나지만 길거리를 가다가 제가 작곡한 노래가 나오고 그러니까 너무 신기하긴 해요.



힙 : ‘Red dress’, ‘Crush on you’ 두 곡 모두 크러쉬씨가 직접 작곡하셨잖아요. 다작하는 스타일이라고 들었어요.

크 : 하루에 한 테마씩 만들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1절 후렴까지 무조건 만든다!” 이런 식으로. 물론 못 지킬 때도 있지만 저 혼자만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지키려고 해요. 제가 어떤 인터뷰를 봤는데, 그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했을 때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엉덩이를 의자에 몇 시간 동안 붙이고 있냐는 얘기가 있었어요. 물론 가끔은 놀고 영화도 보면서 영감을 얻고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마인드는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매일 매일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때부터 계속 저 혼자만의 약속을 하고 진행을 했던 것 같아요.



힙 : 그럼 곡을 만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크 : 저는 대부분 음악을 들으면서 받는 편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아요. 제가 감정기복이 엄청 심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속으로 다짐하고 포기하는 게 많거든요. 그래서 그걸 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해요.



힙 : 최근에 영감을 받은 음악이 있나요?

크 : 제가 힙합 뮤지션이니까 힙합음악을 제일 많이 듣겠지만 요즘에는 특정 인물의 경계가 없어요. 요즘에는 믹스테잎 위주로 듣는데 YG 믹스테잎, 쥬시제이(Juicy J), 얼마 전에 나온 드레이크(Drake) 믹스테잎을 많이 들어요. 또 최근에 저한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뮤지션으로 메스 파이크(mass pike miles)라는 뮤지션이 있는데, 이 분 믹스테잎을 많이 들어요.



힙 : 보컬을 비롯해서 랩, 작곡, 작사까지 여러 가지 능력이 있는데 그 중 최근에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크 : 요즘에는 써던 힙합을 베이스로 한 비트 위에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힙 : 최근에 슈프림팀(Supreme team)의 ‘그대로 있어도 돼’ 라는 곡에 피쳐링을 했는데,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건가요?

크 : 제가 12월에 ‘Red dress’라는 싱글을 내고 쌈디(Simon D)형께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저를 많이 서포트 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었죠. 제가 주위에서 듣는 바로는 쌈디형의 안목은 빈지노(Beenzino)형, 어글리덕(Ugly Duck)형, 테이크원(TakeOne)형, 자이언티(Zion.t)형 정도인데, 제가 그 정도 수준이 된다고 인정을 받는 것 같아서 되게 기분이 좋았고, 그렇게 교류를 시작하게 됐어요.



힙 : 그럼 슈프림팀이 먼저 같이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한 건가요?

크 : 쌈디형께서 이제 슈프림팀이 컴백을 하니까 좋은 곡이 있으면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일주일 동안 집 밖으로 안 나오고 거의 열 곡을 만들어서 들려드렸어요. 근데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는지 열 곡을 다 안 하게 됐죠. 그래서 속상해하면서 그러면 슈프림팀 형들 정규앨범 때를 기약하자고 했죠.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쌈디형이 곡 더 만들었냐고 연락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 때 쌈디형한테 보내드린 곡이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곡이에요. 원래 이 곡은 제가 노래를 하려고 만든 트랙이었거든요. 근데 쌈디형이 이 곡을 들어보고 나서 마음에 들어 하셔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힙 : 그럼 혹시 슈프림팀과 작업 중에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크 : 있었어요! 이 곡에서 제 부분을 녹음할 때 너무 음이 높다는 느낌이 들어서 한 키를 낮춰서 부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메바 스튜디오에서 키를 낮춰서 부르는데 제가 노래를 너무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쌈디(Simon D)형이랑 이센스(E-Sens)형이 저보고 노래를 못한다고 엄청 놀렸어요. 그러고 나서 다시 원 키로 올려서 녹음을 하고 수월하게 진행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힙 : ‘그대로 있어도 돼’ 라는 곡으로 아메바후드 콘서트 무대에도 섰는데, 큰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은 어땠어요?

크 : 너무 좋았고, 모든 분들한테 너무 감사했죠. 지금 제 상황에서는 과분한 일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무대에 올라가니까 실감이 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지금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너무 감사해요.



[M/V] Supreme Team - 그대로 있어도 돼 (Feat. Crush)

| /magazine/10676


힙 : 처음 곡을 발표한지 1년도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슈프림팀, 스윙스같은 뮤지션과 함께 작업하셨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같이 작업한 소감이 어떠세요?

크 :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모든 일이 이렇게 빠르게 진행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제 주위 사람들도 그런 반응이었고. 하루하루가 놀라운 일들 뿐이니까 솔직히 겁이 많이 나죠. 또 제가 여기서 도태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거만한 행동을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절대 안 할거고, 도태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죠.


힙 : 그럼 아직 함께 작업해보지 못한 뮤지션 중에 나중에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크 : 빅뱅 태양형님이랑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저를 언급해주셨는데 너무 좋았어요. 원래 예전부터 태양형님을 좋아해서 노래방에서 태양형님 노래를 많이 불렀었는데 앞으로 같이 좋은 작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realtaeyang: New korean R&B cats @skinnyred and @crush9244 check them out!!

— TEYDADDY (@Realtaeyang) March 27, 2013



힙 : 같은 크루인 자이언티씨와 비교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크 : 그건 당연한 거라고 봐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또 자이언티 형이랑 저랑 다르다는 걸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안 써요. 자이언티 형도 마찬가지고.



[M/V] Zion.T - 뻔한 멜로디 (Feat. Crush)

| /magazine/10503


힙 : 모든 뮤지션들이 그렇겠지만 크루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잖아요. 크러쉬에게 비비드란 어떤 존재인가요?

크 : 가족이죠! 집? 휴식? 저는 형들이 너무 좋아요. 다들 너무 착하고, 너무 잘하고, 멋있어요. 항상 저희들은 고민이나 발전적인 움직임에 대해 같이 생각을 많이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는 너무 편안한 존재죠. 한 마디로 휴식이 될 수 있는 존재인 것 같아요.



힙 : 그럼 힙합 뮤지션으로서 힙합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면?

크 :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가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음악인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힙 : 그럼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으신가요?

크 : 이런 음악 하면 누구, 이런 음악 하면 누구,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이 음악! 하면 저를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음악 하면 크러쉬! 이렇게 수식어가 붙는 게 지금 제 목표예요. 그건 제 음악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태도 면에서는 도태되지 않는 태도를 지키고 싶어요. 이건 겸손이랑 또 다른 거잖아요. 나태해지지 않고 도태되지 않으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힙 : 2013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크 : 일단 음악을 더 열심히 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구체적으로는 앨범은 정규가 될 수 도 있고 EP가 될 수도 있는데 앨범은 아마 5월 정도에 나올 것 같아요.



힙 :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크 : 아직 제가 어떤 음악을 하는 뮤지션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뮤지션은 창작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과로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도 제 음악으로 증명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증명할 테니까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진행 | HIPHOPPLAYA.COM / 이인혜 ([email protected] / | http://twitter.com/… / | http://www.facebook.com/… ) 인터뷰 편집 | 이인혜 ([email protected] / | http://twitter.com/… / | http://www.facebook.com/… ) 사진, 영상 | Directed by SIN ( | https://twitter.com/… / | http://instagram.com/…

관련링크 | 크러쉬 트위터( | http://twitter.com/…

12 Comments 안은희

2013-04-12 17:17:48

크러쉬 다운 인터뷰 ㅋㅋㅋ

김승준

2013-04-12 17:49:36

인터뷰만 보고 속단하긴 좀 그렇지만, 정말 올곧은 분이신 것 같네요. 음악 정말 멋있고, 또 음악 만큼 멋있는 분 같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태양님과 콜레보도 꼭 하실 수 있길 빌게요ㅇㅇb

gagazzang

2013-04-12 22:26:15

크러쉬 인터뷰 너무 기다렸었는데 - !! 역시 ! 앞으로도 좋은 음악 기대하고 있을게요!!

승승

2013-04-12 22:42:47

나이쓰

prime

2013-04-13 17:03:02

어린데 천재같은 사람들 보면 너무 설레

류효정

2013-04-13 23:50:07

와우 red dress 좋아햇는데 ㅋㅋ 멋진 인터뷰에요 앨범 기대하겟습니다~

유명한

2013-04-14 16:40:51

몰랐던 사실 많이 알게 됐네요. Stevie Wonder, Musiq Soulchild, Donny Hathaway~ 뭘 좀 아는 청년일세~

누블러드

2013-04-15 20:03:57

진짜 무서운 루키인듯 나이에 비해 너무 잘해요ㅋㅋㅋㅋㅋ

라닝

2013-04-20 12:34:57

설렌당

손혁표

2013-04-20 15:35:37

개멋싯땅.

0000

2013-05-05 15:19:40

크러시 짱짱짱짱맨

bape

2013-07-03 21:22:11

머싯다 부럽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962&page=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