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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더콰이엇(The Quiett) - 'AMBITIQN'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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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7:47 판 (새 문서: 더콰이엇(The Quiett) - 'AMBITIQN' 인터뷰 힙플 8 105275 2013-03-15 17:47:54 힙 : 인터뷰는 거의 2년 만에 하시는 것 같아요. Q : 네, 4집 발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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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콰이엇(The Quiett) - 'AMBITIQN' 인터뷰

 힙플

8

 105275 2013-03-15 17:47:54




힙 : 인터뷰는 거의 2년 만에 하시는 것 같아요.

Q : 네, 4집 발매 이후로 이런 단독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네요.



힙 : 정말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이니 만큼 앨범 이야기에 앞서서 지난 커리어에 대해 간략한 이야기부터 나눠볼게요. 작년에 ‘보아(BOA)’씨와의 콜라보 작업을 하셨어요. 이례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 콜라보였는데 커넥션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진 건가요?

Q : 그 작업은 단순하게 이루어졌어요. 당시에 SM에서 현대자동차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보아 씨와 ‘제시카(Jessica of 소녀시대)’ 씨의 음악에 랩 할 뮤지션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SM에 계신 A&R분이 저희를 추천하고 섭외를 하셨고. 그런 식으로 이루어졌죠.



힙 : ‘도끼(Dok2)’ 씨도 그럼 그때 제시카와의 작업이 이루어졌던 거네요?

Q : 네, 그렇게 해서 하게 되었죠.



힙 : 듣기로는 예전부터 보아의 팬이셨다는 말이 있는데 (웃음)

Q : 네, 맞아요. 제가 사실 가요계에 큰 관심은 없어요. 보아 씨의 음악도 사실 그렇게 많이 아는 건 아니었는데, 왠지 느낌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었죠. (웃음)



힙 : 그럼 작업은 상당히 즐거우셨겠네요. (웃음)

Q : 근데 녹음을 같이 하진 못했어요. 그 곡이 녹음될 때 저와 도끼가 해외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따로 녹음을 했고, 곡 나오고 얼마 뒤에 현대자동차의 행사에서 그 곡을 공연 하면서 뵈었죠.



힙 : 작업물은 만족할 정도로 나온 것 같나요?

Q : 네, 부담 없이 했어요. 다행히도 그쪽에서 특별히 뭔가를 요구하진 않았거든요. 예를 들면 광고음악 스타일의 가사를 써야 된다든지, 그런 건 거의 없었고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했었던 것 같아요.



힙 : 저번 도끼씨와의 인터뷰에서도 언급 되었던 주제지만, 아이돌문화를 바라보는 콰이엇씨의 시각이 궁금해요. 아이돌문화에서 힙합이 하나의 소스로써 차용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신 편인가요?

Q : 음악적인 부분은 다른 얘기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해요. 서로 다른 세계이긴 해도 묘하게 연결되어있는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지코(Zico of Block B)’의 위치도 그렇고, 지금 활동하시는 아이돌 가수들 중에 저희 음악을 듣고 자라신 분들이 많죠. 그래서 필드는 다르지만 결국엔 많은 부분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 같아요. 뭐 실제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다가 저희를 알게 되고 좋아하시는 팬들도 많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뭔가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는 거죠. 옛날 같았으면 그냥 랩퍼들은 아이돌들을 욕하고 아이돌들은 힙합이 뭔지도 모르고 이런 분위기였겠지만 지금은 아니거든요. 친분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얽혀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힙 : 필드는 달라도 그런 아이돌 대중가요에서의 음악적인 코드들은 충분히 존중하신다는 말씀인가요?

Q : 음악 얘기로 넘어가면 그건 또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죠. 아예 뿌리도 다르고.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힙 :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소울컴퍼니(Soul company)’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지금은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로 역사를 만들어 가고 계시지만, 콰이엇 씨의 역사에서 소울컴퍼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 소울컴퍼니가 해체 된 지 이제 횟수로 2년 남짓 되었는데 돌이켜 보시면 소울컴퍼니 활동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Q : 글쎄요. 오랜 시간이었죠. 제가 소울컴퍼니로서 보낸 시간이 햇수로 거의 7년 가까이 될 거예요. 저의 20대 초반의 추억들은 소울컴퍼니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도 하고 제 인생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게 사실이죠. 소울컴퍼니를 겪으면서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음악에 대해, 인생에 대해, 관계에 대해, 일에 대해 너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절대로 흔하지 않은 경험이죠. 어린 나이에 친구들이랑 음악 회사를 만들어서 각자 꿈을 이뤄냈다는 것이. 그런 건 아무나 겪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돌이켜 보면 굉장한 축복이었죠.



힙 : 그런데 이제 소울컴퍼니에서 가장 먼저 탈퇴 선언을 하셨고 얼마 안 가서 곧 소울컴퍼니는 해체를 하게 됐어요. 혹시 해체를 어느 정도 직감하고 계셨던 건가요?

Q : 네, 맞아요. 제가 탈퇴를 결심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 당시에 멤버들에게도 제 생각을 얘기 했었어요. '내가 보기에 이제 소울컴퍼니는 길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큰 문제들을 겪을 것 같다'고. 어느 정도 오래 해온 회사였기 때문에 힘에 부치는 시기가 왔었던 거죠. 저도 언제부턴가 소울컴퍼니랑 잘 맞지 않게 됐고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저의 앞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나가기로 결정했죠. 처음엔 다른 멤버들도 제 견해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몇 달 지나니까 조금씩 이해해주더라고요.



힙 : 소울컴퍼니가 힘에 부쳤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초창기 소울컴퍼니 때는 확실히 인디펜던트 느낌이 강했지만, 해체 시기의 소울컴퍼니를 보면 멤버도 많이 늘어나고 상당히 거대해진 느낌이 있었어요. 혹시 그런 것들이 멤버들간에 어떤 불협화음을 만들기도 했나요?

Q : 많은 사람들이 오가다 보니까 그런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그래도 소울a컴퍼니는 제가 본 어떤 힙합 레이블이나 크루 중에 가장 관계가 좋았던 레이블이었어요. 한 번도 큰 싸움은 없었거든요. 그런 게 없게 하려고 서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들 성격도 좋았고. 그치만 결국엔 멤버들 각자의 방향성 차이도 생겼고 분위기도 나태해졌어요. 시간이 가면서 다들 세상을 보는 시야도 바뀌고. 그러면서 변화의 시기가 온 거죠.



힙 :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지금의 콰이엇 씨 스타일과 소울컴퍼니 때와는 어떻게 보면 소울컴퍼니를 통해서 쌓아왔던 음악적 이미지들을 서서히 갈아엎은 듯한 느낌이 있어요. 소울컴퍼니를 하셨을 시기에도 이미 많은 멤버들과 음악적인 밸런스 차이를 느끼셨을 텐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조절하셨는지

Q : 네. 제 솔로 앨범들의 스타일과 소울컴퍼니의 음악들은 엄연히 달랐어요. 제 앨범엔 소울컴퍼니의 뮤지션들의 참여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저 혼자 하거나 외부 뮤지션들을 섭외하는 일이 많았죠. 저는 제 스타일이 있었고 비전이 있었어요.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저의 앨범들은 모두 그런 식으로 저 혼자 만들어진 앨범들이에요. 프로듀싱부터 믹싱, 마스터링까지. 지금도 역시 거의 그렇고요. 제 솔로 앨범에 제가 원하는 것 외의 요소를 넣었던 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렇지만 소울컴퍼니의 음악을 만들 땐 달랐어요. 뭉쳐야 할 때는 서로 융합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니까 각자의 스타일을 조금 비우더라도 공통된 느낌을 찾아야 했거든요. 그리고 멤버들이 거기에 대해 열려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소울컴퍼니 스타일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힙 : 말씀이 나왔으니까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앨범도 그렇고 일리네어 자체로도 다른 뮤지션들과의 교류나 콜라보들에 있어서는 몇몇 단골리스트 외에는 어떻게 보면 한정적인 느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리네어의 주객이 명확한 느낌을 좋아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폐쇄적이지 않느냐’ 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Q : 그 부분 역시 스타일에 대한 이야긴 것 같아요. 지금 일리네어의 방향은 누구보다 뚜렷해요. 딱 봐도 아시겠지만 한국에 저희와 비슷한 스타일을 하는 곳은 없거든요. 독자적이어서 좋긴 하지만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하면 아쉬울 때도 있죠. 그래서 저희의 음악에 함께 할 수 있는 프로듀서든 MC든 DJ든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을 몇 년 동안 해오고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도 당연히 앨범 작업을 할 때 이 곡에 어울리는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내 앨범에 더 많은 사람들이 피쳐링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죠.



힙 : 근데 이제 제가 말한 한정적인 단골 피쳐링 리스트에 포함된 분들을 꼽자면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분들이 많이 참여하시는데 하이라이트와는 뭔가 어떤 동질감이 있나요?

Q : 하이라이트와는 종종 콜라보를 해왔죠. 서로 공연에도 출연하고. 하이라이트 같은 경우는 일리네어랑 비교적 비슷한 시기에 설립이 됐고 말하자면 같은 시기에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었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동질감이 있다고 볼 수도 있죠.



힙 : 음악적으로의 교집합은 많이 있는 편인가요?

Q : 특히 비프리(B-Free)나 오케이션(Okasian)은 저희 스타일과 상통하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도끼의 에서 보여줬듯이 저희랑 공유되는 스타일이 있죠. 아무래도 팔로알토 형은 스타일상 저희의 뽐내는 음악을 함께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저와 듀엣 앨범을 냈었기도 했고 오랫동안 같이 이 바닥을 이끌어온 동료로서 중요한 사람이죠.



힙 : 그런 면에서 감성적인 힙합을 지금은 많이 지양하시잖아요. 그럼 예전에 했던 ‘키비(Kebee)’씨와의 ‘비콰이엇(Bee Quiett)’이라던가 혹은 ‘매소닉트리퍼스(Masonic Trippers)’ 같은 프로젝트는 이제 볼 수가 없는 건가요?

Q : 그건 과거에 소울컴퍼니로서 가능했던 거였기 때문에 완전히 종료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죠.



힙 : 그러면서 이제 소울컴퍼니를 탈퇴하시고 도끼 씨와 함께 돌연 레코드를 설립하셨어요. 어떤 배경이나 기점이 있었던 건가요?

Q :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돌연이었겠지만 저는 오래 준비해왔던 일이었어요. 팬들 입장에선 놀랄 수 밖에 없었겠죠. 소울컴퍼니 탈퇴 소식이 있고 나서 며칠 뒤에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소식을 터뜨린 거니깐요. 하지만 소울컴퍼니와의 정리나 일리네어 설립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거였어요. 특히 설립 부분은 최대한 완벽하게 하려고 도끼랑 꼼꼼하게 준비를 해왔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2011년 1월 1일이 되자마자 설립 소식을 알렸고, 그때 공개된 도끼와 제가 악수를 하고 있는 사진이 '우린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표현한 거였죠.



힙 : 그럼 의기투합은 누가 먼저 제안한 건가요?

Q : 제가 제안을 했었어요. 당시에 제가 소울컴퍼니를 나오기로 결정을 하고 나서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는데 문득 도끼랑 레이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도끼한테 제안을 했고 도끼도 좋아했죠. 그 당시에 도끼도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상황이어서 서로 같이 뭘 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힙 : 그리고 이어서 ‘빈지노(Beenzino)’ 씨의 합류가 있었죠. 도끼 씨는 대중음악 시스템에 세뇌될뻔한 뮤지션의 구제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웃음) 콰이엇 씨는 어떤가요?

Q : 일단 빈지노는 제가 한국에서 본 랩퍼 중에 가장 놀라운 사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뮤지션이었는데, 일리네어 설립 직후에 빈지노가 레이블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꼭 저 사람과 같이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좀 깊게 들어가자면 그런 이야기도 포함될 수 있겠죠. 빈지노가 만약 다른 길을 택했다면은 어중간해졌을 가능성이 높았고 그게 저희가 항상 봐왔던 거였어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뮤지션이었고. 어쨌든 결국엔 빈지노가 잘 되고 있어서 너무 기뻐요.



힙 : 한방에 오케이 하던가요?

Q : 네. 저희와 이야기하고 나서 이틀 정도 뒤에 결정됐어요.



힙 : 계속해서 일리네어에 관한 질문을 몇 가지 더 드려보자면 도끼 씨와는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경영을 하시잖아요. 사실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음악 활동과는 또 다르게 신경 쓸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혹시 음악 외적인 애로사항 같은 건 없나요?

Q : 애로사항이랄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울컴퍼니 때부터 어느 정도 해오던 일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도 해요. 도끼도 잘 해주고 있고, 저희 직원 분도 잘해주시고 계시죠. 다만 일이 잘되다 보니까 세금이 좀 많이 나오더라고요. (웃음) 덕분에 잘 내고 있죠. (웃음) 그것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시니까 가능한 일이죠.



힙 : 허를 찌르는 스웩이네요. (웃음) 그럼 다음으로 콰이엇 씨가 눈여겨 보고 있는 일리네어의 4번째 카드가 궁금해요. 아직까지도 3인 독주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있잖아요? 콰이엇 씨의 물망은 어떤가요? 혹시 주목하고 있는 루키가 있는지

Q : 어떤 새로운 분들이 나타나셨는지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저희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정말로 저희와 잘 맞는 좋은 뮤지션이 있다면 같이 할 수 있겠죠.



힙 : 일리네어 뮤지션들을 보면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급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앨범 발매나 공연 같은 경우도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트위터(Twitter)’를 많이 이용하시잖아요? 어떤 노하우나 철칙이랄 것이 있을까요?

Q : 철칙까지는 아니겠지만 약간의 요령은 있어요. 특히 뭔가를 알릴 땐 효율 같은 걸 생각하는 게 좀 더 낫죠. 트위터는 저희 개인적인 영역이면서도 모두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잘 정의 내릴 필요가 있어요. 왜냐면 트위터의 역효과라는 것도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잖아요. 좋아하는 뮤지션이라든지 연예인이 있었는데 트위터를 보고 나서 오히려 싫어졌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것 처럼, 그런 부분에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죠.



힙 : 그럼 이미지 메이킹에도 많이 신경을 쓰시는 편인가요?

Q : 중요하죠. 저희를 보는 많은 팬들이 있고, 혹은 힙합 뮤지션들, 뮤지션을 꿈꾸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에게 최대한 좋은 걸 남기고 싶죠. 그래야 그 분들이 저희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요. 저도 옛날에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보면서 그랬듯이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살아야겠어'라든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 거야'라든지 팬들 입장에서도 '랩퍼들은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할만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게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큰 동기부여이기도 하고요.



힙 : 그런 철저한 자기관리만큼이나 팬덤을 이끄는 능력에서도 확실히 일리네어가 남다른 부분이 있어요. 헌데 팬 질문 중에 들어온 제보에 의하면 콰이엇 씨가 가장 트위터에서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하던데 어떤 분은 칭찬 빼고는 멘션이 다 씹혔다는 말도 있어요. (웃음) 사적으로 활발한 트위팅을 하시는 편은 아니신가 봐요? (rkdhs88)

Q : 아무래도 제가 트위터를 적게 하는 편이긴 할 거에요. 그건 제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옛날에 ‘싸이월드(Cyworld)’ 시절도 있었잖아요. 그때도 전 그다지 뭘 올리고 그런 편이 아니었거든요. 모든걸 일일이 답해드릴 순 없어도 제가 정말로 재밌다고 생각하거나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리트윗을 하거나 하죠.





힙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AMBITIQN]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엠비션 믹스테입을 무료 공개한 뒤 음원 발매를 하셨어요. 근대 이전에도 이런 형식의 릴리즈를 하신 적이 있으시잖아요? 굳이 이런 방식을 선택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eunbin14)

Q :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걸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였죠. 무료공개는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이기도 하고. 그래서 세계적으로 많이 듣고 계시니까 제 마음이 잘 전달 된 거죠.



힙 : 발매를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서 하셨어요. 발매일을 맞추신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원래는 11일 발매를 원칙으로 지키곤 하시잖아요.

Q : 발렌타인 데이를 의식한건 아니었어요. 11일 발매가 일리네어 스타일이긴 하지만 마침 설날 연휴고 해서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날짜를 고민하다가 도끼한테 물어봤는데 도끼가 14일로 정해줬어요. 꼭 발렌타인 데이 때문은 아니고 저희의 차후 계획 같은 걸 봤을 때 적당한 시기였죠.



힙 : 앨범에 트랙 수도 열한 곡을 맞추셨네요 (웃음)

Q : 그렇죠. (웃음) 이제는 뭘 해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거 같네요.



힙 : 알겠습니다. 엠비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가셨는데 야망이라는 단어가 일리네어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에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앨범에 담고자 했던 어떤 것들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 부탁할게요.

Q : 이 제목이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앨범 제목을 짓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제 랩과 제 음악의 스타일 그리고 일리네어의 스타일이 가지는 에너지가 있죠. 이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그 중에 가장 와 닿았던 말이 앰비션(ambition)이었어요. ‘O’를 ‘Q’로 바꿨고 그래서 ‘AMBITIQN’이 됐죠.



힙 : 여담이지만 ‘댓피프닷컴(Datpiff.com)’에 16일에 ‘믹밀(Meek Mill)’이 [ambitious goal]이라는 타이틀로 믹스테입을 발표했더군요. 믹밀은 이전에도 2008년에 [The Real Me]라는 타이틀로 콰이엇 씨의 [The Real Me] 앨범과 같은 타이틀로 한발 늦게 믹스테입을 발표한 적이 있어요. 이걸 보면서 뭔가 평행이론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Q : 그건 전혀 몰랐어요. (웃음) 저도 믹밀을 좋아하지만 믹밀은 도끼가 많이 좋아하죠. 많은 미국 랩퍼들이 그런 느낌의 철학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고 있는데, 저희랑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팬들이 자기가 공감할 수 있는 뮤지션을 좋아하듯이 저희는 그들의 음악과 태도에 공감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통된 것이 있지 않나 싶어요.



힙 : 일리네어도 마찬가지고 스웨거들의 음악에서 항상 다뤄오는 공통적인 화두나 음악적인 접점은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또 개인적으로 엠비션 앨범을 들으면서 느낀 감상은 쓸쓸한 길을 걸어간다는 듯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회고적인 가사에서 묻어 나오는 독고다이 식의 무드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트의 분위기나 질감에서 특히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번 앨범 비트 선택에도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으신가요?

Q : 일단은 늘 그렇듯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비트들을 골랐죠. 곡들은 제가 만들거나 ‘프리마비스타(Prima Vista)’가 만들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통일된 감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떤 비트들은 제 정규앨범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곡도 있고요.



힙 : 정규 작에 들어갈 곡이라면 어떤 곡들이었나요?

Q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The Greatest'가 그렇고 'Tomorrow', 'Beautiful Life' 등이 그렇고, 제가 정규앨범을 오랫동안 준비 하면서 쌓아왔던 음악들을 한번 비우는 의미로 이 앨범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었죠.



힙 : 그리고 콰이엇 씨의 곡에서 매번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가 힙합 문화를 망치는 Fake MC들에 대한 시각인데 Fake MC를 기준 짓는 콰이엇 씨만의 기준점이 있을까요?

Q : 일단은 물론 랩을 할 줄 모르면 가짜죠. 거기에도 각자의 기준이 있을 거고, 저의 랩에 대한 관점은 제 랩을 유심히 들으셨다면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제 가사에도 언급되고 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질은 태도예요. 힙합의 태도나 느낌을 전혀 갖추지 않고 본인의 것을 힙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짜로 느껴지죠.



힙 : 그리고 최근 들어 추가된 주제가 있다면 주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향한 지금 스타일에 대한 고집이에요. '1LLIONAIRE So Ambitious' 나 'Beautiful Life'의 가사에서도 나오듯이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는 알지만 지난 시절에 대해 할 얘기는 없다 받아들여라’ 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주입하시는 것 같아요.

Q : 아직도 저의 과거의 음악들만 인정하려고 하고 제게 그걸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가사예요. 그런 이야기는 전에 제가 발표한 'The Real Me'라는 곡에서 확실히 얘기했었죠. 그런 분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그것뿐이에요.



힙 : 이어서 얘기하자면 콰이엇 씨 음악에서도 소울컴퍼니 때와 일리네어 때를 확연히 구분 지을 수 있는 고유의 감성이 있잖아요. 혹시 소울컴퍼니와 일리네어 사이 시기에 스타일 적으로 노선을 달리하게 된 반환점이나 음악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Q : 그걸 나누는 걸 저는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항상 그때그때 제 느낌과 취향에 충실한 음악을 하는 거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리네어 설립은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기점이예요. '이제는 정말로 나의 길을 간다'는 느낌으로 일리네어를 설립한 것이었고 최대한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든 뮤지션들이 그렇듯이 그 순간의 자기 느낌, 감정, 취향 같은 것을 원천으로 음악으로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냈던 앨범들엔 그때마다의 제 영혼이 담겨있는 거죠. 저는 정규 앨범을 2-3년에 한 장씩 냈었고 같은 스타일을 반복시킨 적은 없었어요. 앨범을 제대로 완성시키는 걸 좋아하죠. 말하자면 그 앨범을 통해서 제 나름대로 그 음악에 대해 정립시키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저는 거기서 손을 떼고 새로운 걸 해요. 지난 저의 앨범들을 보시면 그런 느낌이란 걸 아실 거에요.





힙 : 엠비션의 진정한 완성은 다음 정규앨범이라고 볼 수 있는 거네요. 다음으로 역시 이어지는 질문인데 말씀하신 매번 바뀌는 컨셉도 그렇고 지금까지 꽤나 간격이 큰 스펙트럼을 보여주셨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런 것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의 콰이엇 씨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일종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초창기 스타일의 콰이엇 씨 음악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잖아요?

Q : 그렇죠. 제 오래 전 음악들이 아직도 이런 영향력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여전히 그 때의 제 음악만을 좋아하고 있다면 지금의 제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죠. 저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딱히 없다는 게 저도 아쉽긴 해요. 그치만 제 음악은 예나 지금이나 누군가를 위해서 만들어진 음악이 아니예요. 그걸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어떤 사람들은 제가 공감이 되는 가사를 쓰는 뮤지션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오해예요. 전 저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래요. 저에게 중요한 건 음악으로 나를 완성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앞으로 먼 길을 가는 저를 지켜보면 되지 않나 해요.



힙 : 음악을 대하는 확고한 태도가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다시 앨범으로 돌아와서 'Beautiful Life' 가사의 ‘내 친구들처럼 영혼도 안 팔고 있지 그 자식들을 난 이렇게 불러 bitches 어떤 무대도 너흴 안 불러 bitches’라는 부분을 비롯해 콰이엇 씨의 가사 여러 부분에서 변절한 동료들에 대한 일침이 담겨있어요. 민감한 질문이지만 이런 가사를 쓰시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Q : 이 일을 해오면서 많은 친구들과 길이 나뉘어왔어요. 각자의 길에 대해서 저도 존중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저희가 힙합 뮤지션인 이상은 아까 말했듯이 태도라는 걸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거에요. 그렇지만 많이들 그걸 잃어갔어요. 그래서 잘 된다면 상관없겠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힙합씬에서 본인이 쌓아온 명예마저도 훼손시키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고 그걸 바라보는 저의 회의감이 있었죠. 저는 그걸 지켜왔고 끝까지 지킬 거고 여전히 가장 명예로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을 종종 가사로 쓰는 거죠.



힙 : 이것과 연관을 시켜서 질문 드려 보자면 예전 [Back On The Beats Vol. 2] 앨범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Grindin’' 이라는 곡의 가사의 ‘고인물’ 이라는 표현이나 선배와 선생들에 대한 거부감을 항상 드러내 오셨어요.

Q : 종종 나오죠.



힙 : 어떻게 보면 옛날의 콰이엇씨 음악에서는 항상 한국힙합에 대한 리스펙트를 항상 표현해오던 뮤지션 중 한 분이셨고 그게 최근에 들어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Q : 최근의 변화는 아니고요. 그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다만 제가 2000년도에 음악을 시작했고, 그때 저도 클럽 마스터 플랜에서 종종 공연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학생이었어요. 그 중에 제가 존경하는 몇몇 뮤지션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한 존경으로 제 [The Real Me]의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만들었죠. 근데 이 노래 때문인지 제가 이 바닥의 모든 부분을 사랑하는 것처럼 오해를 낳는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 한번 동료 뮤지션이 '자기도 네가 그런 줄 알았다' 라고 해서 좀 놀랐었어요. (웃음) 그때 처음으로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은 과거 랩씬의 열정에 관한 향수였고 제 벌스는 메타 형에 대한 존경을 담은 랩이었죠. 근데 그게 언더그라운드 전체를 찬양하는듯한 노래로 오해된 것 같기도 해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제가 존경하는 이들은 '진짜들'이에요. 제가 인정하고 영향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예요. 제가 처음 씬에 발 디딜 때 기존에 활동하시던 많은 사람들이 저를 비롯한 제 또래들의 뮤지션들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어딜 가나 그렇듯이 말하자면 텃세 같은 게 있었죠. 별 일 아닌 걸로 버릇없는 놈 취급 당하는 일도 많았고. 처음 몇 년 동안은 그걸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걸 표현한 가사가 'Q's Way'의 '기억을 곱씹어 보면 첨 이곳에 발 디뎠을 땐 나도 뭐 형 동생 개념도 몰랐지 그래서 혼났지 때론 좆같지만 어디든 똑같지'예요. 지금은 어쨌든 시간이 많이 지났고 모든 게 제대로 증명됐기 때문에 제가 이 얘길 할 수 있는 거죠.



힙 : 그런 랩 꼰대들은 지금 현역인가요?

Q :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은퇴를 하셨기 때문에 이미 은퇴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남아있긴 하죠. 제 또래 뮤지션이 나이를 먹으면서 꼰대가 되기도 하고. 항상 그런 게 존재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요.


힙 : 제가 생각했던 환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들인데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셨을 “내가 모든 언더 그라운드의 문화를 사랑한 것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잠깐 잘못 들어서 ‘내가 모든 선배들을 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지레 착각했거든요.

Q : 그러니까 만약에 제가 그런 이미지라면 정말로 제가 의도한 게 아니었어요. 저는 한국 힙합의 흐름과는 별로 상관없이 자랐어요. 저는 미국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래요. 하지만 저는 어쨌든 고등학교 때 ‘메타(MC Meta of Garion)’형을 만났고, 영향을 받으면서 컸고 여전히 메타 형을 존경하죠. 메타 형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일이 정말 많았어요. 거기에 대한 리스펙트는 100%이지만 그렇다고 제가 '한국 힙합 음악들이 내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진 않아요. 지금도 전 한국 힙합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죠. 전 우리나라 힙합 음악이라면 제 취향에 맞는 소수의 몇몇 뮤지션의 음악만 들어요. 우리나라에선 예나 지금이나 저의 취향에 맞는 힙합 음악이 잘 안나오고 있어요.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제가 처음 이 게임에 들어올 땐 언더그라운드 씬이라는 것이 상당히 무너져 있었던 때였고, 저와 제 동료들이 새로 만들어야 되는 입장이었지 그걸 물려받는 느낌은 저에겐 거의 아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새로 만들고 어떻게 보면 갈아 엎는 사람들이었죠.



힙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한국 힙합이 그 당시나 지금이나 어떤 하나의 틀이 정립되면 그 룰에 맞춰 부분적으로 정체되어버리는 것이 항상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시류를 갈아엎는 소울컴퍼니 같은 존재도 항상 있어왔고요. 제가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는 분명 소울컴퍼니 멤버들과는 음악적으로 오랜 시간 많은 활동을 하셨지만 최근에는 그런 교류가 뜸한 것이 사실이에요. 이런 것들이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콰이엇 가사에서 날리는 동료들의 변절과 같은 일침들은 그 타겟팅이 은연 소울컴퍼니를 향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음모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 소울컴퍼니였던 이들 중에도 지금 잘 못하고 있다면 제가 쓴 가사에 포함이 될 수도 있죠. 제 랩에 자비란 없기 때문에 (웃음)



힙 : 그렇군요. 그럼 최근의 한국힙합 씬의 시류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도끼 씨와의 인터뷰 중 한국 힙합 랩퍼들은 98%가 가짜다라는 말과 함께 ‘한국적 힙합’이라 표현한 기존 한국힙합의 흐름에 대해서 콰이엇 씨 또한 어떤 회의를 느끼시나요?

Q : '한국적 힙합' 같은 말을 좋아하진 않아요. 우리나라에서 힙합이 많이 왜곡되어있는 건 사실이죠.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 힙합 음악을 듣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랩 음악을 듣는 거지 힙합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국 힙합은 대체로 랩퍼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얘기들을 가사로 써오면서 발전을 해왔죠. 그 과정에서 팬들은 랩퍼들의 가사를 보면서 “이 얘기 너무 공감 돼” 라는 식으로 팬이 됐어요. 헌데 그 가사의 텍스트만 음미하는 일에 머문다면 그건 가사의 팬이지 힙합의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힙합은 총체적인 문화고 아트 폼(Art Form)이예요. 말 그대로 커다란 형식인데 거기에는 역사, 음악, 말투, 옷, 신발, 걸음걸이, 디자인 등. 그 사람의 삶까지도 포함돼요. 그게 총체적으로 힙합스타일인 것이 힙합인거죠. 그것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없다면 그건 힙합의 팬이 아니예요. 랩으로 된 가요를 듣고 있는 거나 다름없는 거죠.

힙합의 형태를 총체적으로 보여준 힙합 아티스트가 우리나라에 별로 없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요. 그냥 그때그때 자신의 상황에 맞는 가사를 읊는 노래들을 듣는 걸 좋아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게 힙합 음악이라고 오해하고 있죠. 때로는 뮤지션들도 마찬가지고요. 아이러니 하게도 실제로 한국 힙합 뮤지션들 중에도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힙합 뮤지션이 종종 있어요. 좋아하는 음악은 발라드인데 우연찮게 랩을 하게됐다거나 뭐 그런 거죠. 뭐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흑인도 있으니깐요. 아무튼 한국 힙합 팬들이 대체로 그렇다는 건 익숙한 사실이죠. 그러다가 만약 어떤 팬이 그렇게 랩을 듣고 있다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해서 “오 힙합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느낌을 갖는다면 매니아로서 한 단계 발전하는 과정이겠죠.



힙 : 공감이 많이 되는데요. 메시지라는 것이 분명 힙합이 주는 바이브(vibe)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이지만 더 크게 봤을 때 하나의 문화양식으로서의 힙합을 모르거나 혹은 배척하거나 단지 텍스트로서의 가사전달에서 오는 재미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해요.

Q : 그래서 저는 가사를 듣고 읽는 것에서 조금 벗어나서 랩 자체를 느끼는 재미나 비트를 듣는 재미, 그 랩과 비트의 조화를 듣는 재미. 사운드를 듣는 재미,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드는 재미 같은 걸 느껴보는 것을 추천해요.



힙 : 심도 있는 음악감상이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죠. 다시 앨범이야기로 돌아와서 'The Greatest' 중 ‘이 영광을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 또 팬들에게 그리고 헤이터들에게 너희는 기름을 끼얹어줬지 불에게’ 라는 가사가 인상 깊었어요. 실제로 헤이터들에게서 얻는 피드백이 콰이엇 씨의 음악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Q : 그렇죠.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제 [Quiet Storm : A Night Record] 앨범에 있었던 'Love / Hate' 라는 노래에 있어요. 그 노래를 보면 1절은 제 팬들에게 바쳤고 2절은 절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바쳤죠. 어쨌든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동등하다고 봐요. 물론 당연히 팬이 헤이터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헤이터들이 저한테 주는 영감을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물론 저도 극성 맞은 안티팬이나 주위에서 나를 음해하려는 사람들을 처음 접할 땐 왜들 이러나 싶었어요. 진짜 얄밉게 굴기도 하고.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오히려 그 사람들을 통해서 제가 발전하는 면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저의 어떤 부분을 지적하면 '더 잘해서 할 말이 없게 만들어야겠다'하는 오기가 생겨요. 그런 것들이 저를 자극해 오면서 결국엔 제가 항상 그들의 도움을 받아 온 거죠. 그런 상황을 '나'라는 불에게 기름을 끼얹어 줬다 라고 표현한 거죠.



힙 : 결국에는 헤이터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 거네요. (웃음)

Q : 언제부턴가 그렇게 됐죠. 그게 사실 제가 많은 뮤지션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요. 저와 같은 걸 깨달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활동이 길지 않은 분들은 정말로 힘들어 하실 수도 있거든요. 상처만 받고 끝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이 뭔지 알아요. 그러다 보면 창작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죠. 근데 그렇게 되면은 정말로 헤이터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거 거든요. 그걸 발판 삼아서 더 좋은 걸 해야 돼요. 사실 헤이터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절대로 내가 망하진 않는다는 거죠. 오히려 더 잘 되고 있다는 의미죠. 왜냐하면 정말로 일이 안 풀리는 사람들은 안티도 없어요. 오히려 동정을 얻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헤이터들이 있다는 건 자기 것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 거죠. 그래서 그것 자체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힙 : 다시 곡 얘기로 돌아와서 'Tomorrow' 같은 곡에서는 좀 전에도 말했듯이 화려하지만 어딘가 고독한 느낌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Q : 네, 외롭게 들리죠.



힙 : 이 곡을 들으면서 콰이엇 씨의 평소의 정서가 굉장히 궁금해졌거든요. 화려함 뒤에 가려진 고독감이랄까?

Q : 제 성격이 워낙 차분하기도 하고 또 그런 분위기의 음악들을 좋아해요. 평소에 집에 있을 땐 재즈나 소울, 알앤비 같은 것들을 주로 틀어놓고요. 그런 제 성향은 저의 음악들에서 항상 표현되어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제 색깔에 있어 정점을 찍은 것은 [Stormy Friday] 앨범이에요. 그 앨범은 제가 겪어온 고독을 바닥까지 표현한 음악들이에요. 그래서 당분간은 더 이상 그런 음악을 만들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런 비슷한 맥락의 곡이 이번 앨범에선 'Tomorrow'가 될 수 있는데 이 곡은 '내일'이라는 것에 대한 랩이에요. 모두에게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잖아요. '나중에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 같은 걸 하죠. 특히 안 좋은 쪽으로. 특히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에 내일을 불안해하죠. . '잘 되다가도 망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산단 말이에요. 그런 생각들이 제게도 찾아왔었지만 저는 그걸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어요. 말하자면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죠. 그런 제 정신을 담은 곡이에요.



[M/V] The Quiett - Tomorrow


힙 : 말씀하신 것처럼 콰이엇 씨 같은 경우에는 떠그라이프(Thug life)를 살고 계시고 떠그라이프 라는 것이 말하자면 내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오늘을 만끽하는 삶이잖아요? 콰이엇 씨가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Q : 제 방법은 돈을 많이 쓰는 거에요. 이건 제가 알게 된 최고의 방법이에요. 무작정 쓰는 게 아니라 자기가 정말 쓰고 싶었던 곳에다가 돈을 다 써보는 거예요. 쇼핑을 한다든지,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간다든지, 맛있는 걸 사먹는다든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죠. 단, 정말로 자기가 원하는 데다가 쓰는 거죠.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 것이,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진심으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는 거죠. 그게 행복과 연관이 있어요.



힙 : 그러면 불안감이 오히려 없어지나요?

Q : 돈을 버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해서죠. 돈은 그저 교환권일 뿐이고 오늘의 행복과 교환할 것이냐 올 지 모르는 훗날의 행복과 교환할 것이냐는 차이죠. 대부분 사고 싶은 게 있고, 만약에 살 돈이 있다고 해도 '이 돈이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는데'라는 생각에 갖고 싶은 것들을 뒷전으로 미뤄 놓게 되잖아요. 그건 스트레스가 되죠. 그리고 그 돈이 나중에 필요한 곳에 쓰였다고 해도 그건 '필요한 것'이지 '원한 것'은 아니었을 확률이 높죠. 그걸 알아도 대부분은 자기가 원하는 걸 무시하고, 필요한 걸 쫓죠. 또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교육 받았고요.



힙 : 이전세대로부터 항상 주입 받아온 것들이죠.

Q : 네. 모두가 그렇게 가르치죠. 물론 도끼와 저도 똑같이 그렇게 배우면서 자라온 사람들이에요. 저도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에게 항상 그런 절약의 중요성을 강요 받으면서 컸고요. 그렇지만 제게 돈이 생기고 나서 조금씩 씀씀이를 키워봤어요. 큰 돈을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꽤 길더라고요. 가진 만큼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예요. 또 비싼 물건의 가치를 알아가는 일도 공부가 필요하죠. 예를 들어 신발을 좋아한다면 같은 값이라도 더 가치 있는 신발을 가려내는 안목이 있어야 되요. 그게 없으면 돈을 헛 쓰게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을 알고 돈을 좋은 데 잘 써 보면 그게 정말 즐겁다는 걸 알게 되요.그리고 그런 식으로 좋은 걸 사거나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면 '돈을 다 썼지만 난 죽지도 않았고 거지가 되지도 않았고 병에 걸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나는 더 행복하다. 왜냐면 이걸 샀으니까'라는 생각을 갖게 돼요. 물론 약간 불안할 수도 있죠. 있던 돈이 없어졌으니까. 그래서 그 다음을 봐야 하는 거에요. '돈을 썼으니까 나는 이제 그것보다 더 큰 돈을 벌어야 한다.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내일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죠. 'Tomorrow'의 가사들은 그런 내용이에요. 이걸 단순한 자랑 가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심미안을 의심해봐야 해요. 1절 마지막에 ‘넌 말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대도 that's right homie 내일 다시 벌면 돼 또’ 라는 가사가 있는데, 사람들은 모두 미리 걱정을 하고 산다는 얘기예요. 뚜렷한 필요가 없어도 ‘그 돈이 없으면 안돼. 그걸 지금 쓰면 안돼’ 같은 얘기를 하는데, 그게 정말 되는지 안 되는지는 해봐야 안다는 거죠. 인생의 본질이 그렇듯이 알 수 없는 거죠. 제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던 사람도 없었고, 일리네어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던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 옆에선 다들 '안될텐데'라고 말하죠. 그건 그냥 세상의 거짓말이에요. 그 말에 속는 사람이 있고 안 속는 사람이 있죠. 도끼와 저는 저희의 전 재산을 다 써 본 적이 많아요. 누가 뺏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저희 스스로 다 써버리는 거예요. 정말로 갖고 싶은 것들에. 그러면 오히려 더 잘 살아볼 의욕이 생겨요.



힙 : 그럼 그렇게 돈을 쓸 때 계획을 하고 쓰는 편이신가요?

Q : 계획은 별로 없고 있어도 별로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만약에 월급을 받으시는 분들이라면 소비가 어느 정도 계획 하에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물론 그것도 계획대로 될 리만은 없겠지만. 프리랜서들은 돈이 들어오는 게 꽤 비정기적이라서 계획이 쉽지 않을 거예요. 저희에게도 계획이라는 건 거의 무의미해요.



힙 : 쌩뚱맞은 질문일 수도 있는데 그럼 콰이엇 씨도 저축을 하시나요?

Q : 지금 적금을 하고 있어요. 제 저축에 대한 철학은 역시 목적이 뚜렷해야 된다는 거예요. 꿈을 위한 저축이어야 하지 그냥 통장에 0을 늘리기 위한 저축은 하고 싶지 않아요.



힙 : 다음으로 'Livin’ In The Dream' 이라는 곡에서 말하듯 지금 꿈을 사시고 계시잖아요? 헌데 앨범 타이틀이 야망이에요. 콰이엇 씨의 야망의 다음 단계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Q : 지금까지 다음 단계라는 것은 항상 몰라왔어요. 지금도 잘은 모르겠어요. 그걸 보여준 사람들도 없고. 그게 옛날부터 제게 큰 문제이긴 했어요. 음악을 해오면서 공교롭게도 이 씬에서 저보다 앞서가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럼 내가 이 다음에 뭐가 되나'라는 질문을 항상 해왔죠. 그런 때가 오면 항상 주변에서는 “그 다음은 없어 이제 큰 기획사와 계약을 해서 더 유명해져라” 같은 얘기를 하죠. 근데 저는 그게 싫었거든요. 그래서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살아온 거죠. 지금도 그렇고.



힙 : 'Get Dough'나 'Hotter Than The Summer', 'Came From The Bottom' 과 같은 곡들은 일리네어의 앨범에서 어디든 실릴 수 있을 것 같은 공용 비트의 느낌이 강해요. 이것 또한 의도된 건가요?

Q : 꼭 그렇지는 않고, 곡들이 완성된 이후에 리믹스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들이 있죠. 저희가 함께 공연을 많이 하니까 같이 부를 수 있게 바꿔보기도 하고요.



힙 : 빈지노 씨의 'Came From The Bottom' 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근데 빈지노 씨의 경우도 바닥에서 왔다고 해야 하나요?

Q : 그게 제가 정말로 원했던 거였어요. 'Came From The Bottom' 의 ILLIONAIRE REMIX를 해보고 싶었어요. 도끼의 G Mix는 이번에 [South Korean RapStar Mixtape]에 실렸지만, 빈지노의 랩을 받으려고 정말로 일 년 동안 독촉을 해왔어요. 빈지노도 노력을 했었지만 굉장히 애를 먹더라고요. 왠지 빈지노와는 잘 맞지 않는 감성이거나 아니면 말씀하셨듯이 정말로 빈지노가 바닥에서 왔는가. (웃음) 라는 것은 검토를 해봐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했죠.



힙 : 이것도 아마 많이 듣는 질문일 것 같은데 콰이엇 씨의 스웩을 보면서 모르는 분들은 ‘집이 원래 잘산다 광명시 알부자다’ 이런 오해들을 많이 한다고 알고 있어요. (웃음) 광명시 랩스타의 바닥시절은 어땠나요?

Q : 뭐 특별할 건 없어요. 한창 IMF 시기에 경제적으로 몰락한 집들이 많았는데 저희도 그런 집 중 하나였어요. 드라마 같은 데서 보던 집안에 온통 차압딱지가 붙는 상황을 겪었죠. 이후로 계속 힘든 시간을 보냈고 저도 당시에 한창 사춘기였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옛날에 살던 동네에 대한 이야기는 1LLIONAIRE DAY VLOG 6편에도 좀 나와요.



1LLIONAIRE DAY VLOG Ep.6


힙 : 그리고 가난을 벗어나고 본격적으로 돈에 대한 가사를 쓰기 시작하셨어요.

Q : 정확히 말하면 처음엔 아니었어요. [Music] 앨범 낼 때까지는 우리 집의 형편이 정말 좋지 않았고, 사실 그때는 정말로 돈이 뭔지도 몰랐어요. 제가 돈을 벌기 전이었죠. 그 다음해부터 돈을 꽤 벌게 됐는데 [The Real Me] 앨범을 낼 땐 이미 저는 돈을 잘 벌고 있었어요. ‘드렁큰타이거(Drunken Tiger)’의 7집에 제 곡들이 많기도 했었고 제 CD들이 잘 팔리기도 했었죠. 뭐랄까 저나 소울컴퍼니나 흥행을 몰고 다녔기 때문에.. (웃음) 아무튼 돈은 그때 이미 잘 벌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당시에 돈에 대해서 가사를 쓰지 않았던 이유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돈에 대해 잘 몰랐어요. 이걸 어떻게 써야 되는지. 어떻게 저축해야 되는지.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가지고 싶은 것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그냥 대부분 엄마한테 맡겨놨었죠. 제가 버는 돈과는 무관하게 저는 고민도 좀 많이 있었고 우울한 상태였죠.

저의 'Mr. Lonely Part 2' 가사에 "모든 것이 잘 돼도 우울했던 날들을 난 겪어봤지 그 느낌은 몰라 아무도. 성공이란 것이 날 더 고독하게 만들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건 그 시절에 대한 얘기예요. 그러니까 [The Real Me] 앨범의 가사는 제가 행복한 상태에서 쓰여진 가사가 아니예요. 오히려 성공은 했지만 스스로 성공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만든 앨범이었죠.

'Livin’ In The Dream'에서 말했듯이 좋은 차, 좋은 옷, 금시계를 사는 게 당시의 제 꿈은 아니었죠. 성공이 제가 굳이 원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땐 정말로 얼떨떨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The Real Me] 라는 앨범에선 저의 성취보다는 당시에 겪어야 했던 내면의 트러블을 이야기를 한 거죠. 이후에 조금씩 돈과 성공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가면서부터 저 스스로에게 거기에 대한 가사를 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지금의 제 스타일이 완성된 거고, 가장 좋은 면은 긍정적인 가사와 음악을 쓰게 됐다는 거죠.



힙 : 이제 다음행보에 대한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까지 상당 수의 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셨는데 최근에 조인트를 시도하고 있는 해외 뮤지션이 있나요?

Q : 지금 밝힐 순 없지만 제 정규 앨범에 들어갈 비트를 받아 놓은 것이 있어요.



힙 : 그럼 콰이엇 씨 만의 국외 클래식 음반들을 몇 장 소개해 주신다면?

Q :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음반은 ‘맥스웰(Maxwell)’의 [Urban Hang Suite] 앨범이에요. 96년도에 나온 앨범이지만 5년 전쯤에 처음 접했어요. 아직도 정말 자주 듣는 앨범이고, 제 인생의 클래식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힙합 앨범도 많이 있지만 지금 생각난 건 이거에요.



힙 : 확실히 콰이엇 씨는 대표적으로 샘플링작법을 추구하는 프로듀서로서 그런 소울이나 재즈 장르의 소스들을 좋아하시는 것도 있겠네요.

Q : 그렇죠. 전 소울 음악을 굉장히 사랑하기 때문에 제 음악에는 절대로 빠질 일이 없죠. 그리고 힙합 앨범 중에선 ‘칸예웨스트(Kanye West)’의 [Graduation]을 정말로 좋아해요. 그게 발매됐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자주 듣고 참고하는 앨범이에요.



힙 : 개인적으로도 그걸 굉장히 느끼는 편이에요. 여느 샘플링프로듀서들 모두 칸예웨스트를 좋아하겠지만 콰이엇 씨 음악에서 또한 그런 음악적인 접점을 느끼거든요. 특히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The Greatest' 도입부에서 살짝 칸예를 봤던 것 같아요.

Q : 칸예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그 앨범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그 앨범의 모든 측면. 가사, 비트, 구성, 사운드 전부 저의 클래식으로 삼고 있어요.





힙 : 다음으로 정규 5집 앨범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Q : 가사는 별로 안 썼지만, 비트나 사운드 적인 컨셉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오랫동안 준비를 해오다가 중간 점검하는 의미에서 [AMBITIQN]을 발매한 것이기 때문에 꼭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에요. 오래 준비해온 만큼 굉장한 앨범을 내려고 하고 있죠.



힙 : 컨셉은 엠비션의 연장선이다?

Q : 그렇게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힙 : 그러면 작업을 하실 때는 비트를 먼저 만들어 놓으신 다음에 가사를 쓰시는 스타일이시네요?

Q : 맞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제가 만들고자 하는 앨범에 사운드나 프로덕션을 먼저 생각해요. '이런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설계도를 그려놓죠. 음악이 정해지면 그 위에 거기에 맞는 가사를 쓰는 거죠.



힙 :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셨는데 콰이엇 씨도 많은 공연을 기획하시고 진행하셨지만 정작 본인의 단독 공연은 손에 꼽을 정도에요. 이번 정규앨범이 나온다면 단독 쇼케이스나 콘서트 같은 공연 계획은 잡고 계신가요? (hansunil 외)

Q : 네, 조만간에 있을 예정이예요. 곧 자세한 소식이 올라올 거예요. 아마도 거의 3년만이 되는 것 같은데 제가 사실 단독 공연을 하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았어요. 이제부턴 좀 변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튼 그래서 [AMBITIQN] 앨범을 주제로 공연을 열 예정이예요.



힙 : 이건 공통질문이기도 한데 베테랑 뮤지션으로서 전반적인 한국힙합 씬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신지

Q : 힙합씬은 계속해서 많이 변해왔죠. 꽤 다이나믹하게 변해온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그때의 방향이나 스타일이 있는 거고, 지금은 지금의 스타일이 있는 거겠죠. 뮤지션들이든 팬들이든 힙합플레이야든 역시 그때그때 상황에서 최상을 향해서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항상 해요. 지난 10년 동안 다들 '요즘엔 이래서 문제야 예전이 좋았어'라는 얘기를 하는 걸 봐왔는데, 시간이 지나면 또 지금이 최고의 시간이란 걸 알게 되죠. 그게 저나 도끼의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뒤를 돌아보지 않아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나아가는 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해요.



힙 : 제가 이번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다시금 느낀 거는 일리네어 갱들의 파급력이 엄청나다는 거에요. 빈지노 씨의 곶감대란도 그렇고 이번 믹스테입의 무료발매를 의아해 하면서 구매의지를 보이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일리네어 갱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Q : 저희 팬들은 언제나 최고였고 최고이기 때문에 저희가 최고로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항상 감사하는 입장이고 저희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거죠. 그냥 계속해서 저희가 하는 것들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힙 : 이제 마지막이네요. 긴 시간 동안 수고 많으셨고 마지막으로 힙합플레이야 식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Q : 긴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계속 즐겨주세요. 1LLIONAIRE GANG ONE HUNNIT.


관련링크 | 더콰이엇 트위터 ( | https://twitter.com/…

인터뷰 진행 | 차예준 ([email protected] / | http://www.facebook.com/… 사진, 영상 | Directed by SIN ( | https://twitter.com/… / | http://instagram.com/…

참고자료 | 2013.02.26 - [다운로드] 김봉현의 힙합초대석 - 7회 The Quiett (with Dok2) | /magazine/10433 2013.02.18 - [뉴스] 더콰이엇, 'AMBITIQN' 시디 및 음원 22일 발매 | /magazine/10363 2011.11.23 - [다운로드] 더콰이엇의 새 앨범 'Stormy Friday EP' 무료 다운로드 시작 | /magazine/8413 2011.09.30 - [뉴스] '소울 컴퍼니' 해체, 공식 발표 | /magazine/8024 2011.01.01 - [뉴스] The Quiett과 DOK2, 레이블 설립 | /magazine/6518 2010.12.26 - [뉴스] 더콰이엇, 소울컴퍼니와 안녕을 고하다 | /magazine/6484 2010.03.16 - [인터뷰] Quiet Storm : a Night Record ' The Quiett ' 인터뷰 | /magazine/5275 2007.12.29 - [인터뷰] 'The Real Me' The Quiett 과의 인터뷰 | /magazine/2939 2006.07.28 - [인터뷰] 'P&Q' Paloalto & The Quiett 인터뷰, 2부 - P&Q - | /magazine/1962 2006.07.28 - [인터뷰] 'P&Q' Paloalto & The Quiett 인터뷰, 1부 - Supremacy - | /magazine/1961 2005.09.01 - [인터뷰] 소울컴퍼니의 메인 프로듀서, 'The Quiett' | /magazine/1859


34 Comments 유철규

2013-03-15 17:53:20

Tomorrow 요즘 아침 출근길때마다 잘 듣고 있습니다^_^

나콩

2013-03-15 18:32:51

조아조아

새알

2013-03-15 18:33:16

더콰 조아요 ㅋㅋㅋ 돈샹가면 믹태 살깨요 ㅋㅋ 근데 스웩쩐다 ㅋㅋ

none

2013-03-15 18:53:04

잘읽었습니다. 노래좋아요

한선일

2013-03-15 19:02:35

궁금한거다 적절히 물어봐주셨네요 힙플 감사BOSS (토론)Q말을들으면들을수록 stormy friday가 듣고싶어지는것이...이번믹테도 물론좋지만, 진짜 그느낌을 참 잘살린 ep였다는걸 인터뷰로재확인하고가는듯 이제남은건 정규와단독공연!

nuka

2013-03-16 00:56:52

living that life

조세진

2013-03-16 01:31:26

이 인터뷰를 읽으며 더콰이엇도 얼마 안남았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틀렸길.

순 둡

2013-03-16 06:46:58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e Creator

2013-03-15 22:28:30

도끼는 옷입는게 간지나는것같다.

한soul

2013-03-15 22:52:52

This is Q's AMBITIQN

이강준

2013-03-15 23:31:33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고 새로운 해답을 얻고갑니다. 잘 읽었어요~

univ

2013-03-16 09:42:59

이 인터뷰를 읽으며 더콰도 얼마 안남았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22222 가사에 맨날 나오는 '차보다 비싼 시계를 차던, 샤넬이건 지방시건' '자기는 진짜고 너희는 가짜'라는 식의 뽐내는 가사들이 와 더 콰이엇 대단하다~! 가 아니라 와 더 콰이엇 왜이러냐~! 라는 느낌 밖에 없어요... 자기가 이 바닥에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남은 것에 도취되어서 자의식 과잉의 랩들도 한두번 들었을때나 좋지,,, 요즘은 매일 똑같네요 컨셉이라도 지치네요

이가인

2013-03-17 14:08:28

음악은 뭐 좋은 곡은 좋게 듣고 나쁜 곡은 안듣고 있고요 분위기가 참 좋은데 가사가 저한테는 별로였어요 콰이엇씨 물론 그게 당신 음악이면 뭐라고 할 수 없죠. 그러나 스웩하고 릴 웨인처럼 살아야 힙합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건 Q의 이데아일 뿐이에요 힙합하는 분마다 생각하는 힙합의 모습은 여러가지가 다양하게 존재할 수도 있는데 왜 힙합에 대해 그리 엄격하고 꼰대같은 사고를 가지게 된건지 그것도 미국힙합을 내면화한것에 불과한 모습이면서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게 꼰대의 증거에요 당신이 할 거면 하세요 당신 음악을 근데 왜 다른 음악을 98프로의 가짜 힙합이라고 치부하면서 공격합니까 그정도로 생각이 짧은 줄은 몰랐네요 소울컴퍼니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니 그건 소울컴퍼니 랩퍼들의 문제가 아니고 당신 문제에요 편협한 마인드

안수미

2013-03-17 14:46:57

1 ?

노트북

2013-03-18 03:21:38

'얼마 안남은분' 걍 가사 랩 추천 왜 Q에 대해 '그리 엄격하고 꼰대같은 사고를 가지게 된건지' Q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게 또한 꼰대의 증거에요' 근데 왜 Q의 '음악을 98프로 내 취향 아니라고 공격합니까' '그정도로 생각이 짧은 줄은 정말 몰랐네요' 예 '당신 문제'에요 문제 '편협한 마인드'

univ

2013-03-18 21:36:53

요즘은 난 지방시도 입고, 뚜껑없는 차도 타고, 돈세는 기계가 필요할 만큼 ㅈㄴ 대단한데, 니네는 그것도 모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식의 가사의 반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성준

2013-03-17 23:48:09

더콰이엇 4집이후로 잘 안듣게되었어요. 사실 4집이후 매번 트랙을 한번씩 듣기는 하지만 항상 똑같은 가사,주제 1집에있는 The Q가 꽤나 그립습니다. 요즘 더콰이엇의 음악스타일은 너무 좁은거같습니다.

김경수

2013-03-18 14:25:44

예전부터 항상 좋아해온 뮤지션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내주는 결과물은 빠짐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확실히 스타일이 급변해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매 앨범을 접할때 마다 정말 실력이 좋은 뮤지션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하지만 뭐랄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콰이엇이라는 힙합뮤지션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을 수 없게 만들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점점 공감할 수가 없어지네요 아마 제가 400만원짜리 지방시 자켓을 입지 못하는 신세여서 그런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현

2013-03-19 00:56:21

나만 존나 멋있나? 이런게 힙합이지...이런 사람이 힙합을 살고있는거지.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싶은 뮤지션중 하나!

곽두영

2013-03-19 02:43:28

사실 더큐가 맨날 쓰는 가사는 돈자랑하는 가사가 아니라 "난 원래 니들 공감을 위해 한 적 없으니까 내가 돈자랑하던 말던 신경 꺼"인데 그 말을 좃나 반복하는데도 리쓰너들은 그저 "돈 자랑하는 거 공감 안돼요" 이 ㅈㄹ하니 더콰이엇은 얼마나 답답할까 얼마나 답답했으면"받아들여 돈이나 옷 얘기가 없다며는 그 것은 Q의 랩이 아니라는 걸"라고까지할까... 완전 '나 이제 한국의 Soulja boy나 lil B가 될꺼야'라는 얘긴데

소재덕

2013-03-19 09:42:53

ㄴ 이분말이 정답이네 ㅇㅇ 인터뷰가 딱 그내용이고만 나는 내 랩을 할껀데 뭐 공감이니 뭐니 따지지 말아라..

김상호

2013-03-20 18:13:32

댓글 지전ㅋㅋㅋㅋㅋㅋㅋㅋ 리릭에 그대로 써놨는데 못알아 쳐먹는 인간들이 태반 ㄷㄷ 진짜 무섭다

univ

2013-03-20 22:54:05

큐가 돈자랑하는 게 공감 안되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 모습이 진짜 촌시럽고 유치하다는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대로 '난 지방시도 입고, 뚜껑없는 차도 타고, 돈세는 기계가 필요할만큼 ㅈㄴ 잘났는데, 니네는 그것도 모르고' 의 가사 연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예전 중2병 싸이월드 일기 같은 느낌... 이런 가사에 더큐 리스펙이니 어쩌니 하는 것도 저는 참 웃기네요... 어느분께는 진지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전 웃기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더큐가 오래가기를 빌겠습니다. 아쉽게 얼마 안남은것 같지만...

조세진

2013-03-20 23:28:22

뭐 이전에도 Q가 깊이가 있다던가 하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지금은 정말 위태위태 해보임; Q 화이팅!

엄준용

2013-03-21 00:03:53

꼰대들 정말많구나..ㅋㅋㅋ저게더콰이엇삶이고 그걸적는게힙합인데 멀따지는지ㅋㅋ

WackUser

2013-03-21 22:36:48

저정도 잘나가면 솔직히 까방권

송청용

2013-03-22 01:10:16

진심 멋있진 않다. 헤이러들을 바르는 방법은 메시처럼 한분야에서 힙합의신 소리듣는것뿐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돈자랑한다고 까진 않을듯 얼굴 돈 여자 다 가진 날두가 돈자랑 안해도 슈퍼스타 취급 받는것처럼

이윤원

2013-03-28 13:52:30

한심하다.

univ

2013-04-08 00:26:26

싸이월드 일기에나 있을법한 중2병 걸린 가사2222222222222222

김서연

2013-04-04 03:53:47

래퍼로서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 하는 거에 백번 인정합니다. 요즘 돈 얘기로 가사 매번 쓰시는 것도 어떻게 보면 돈이라는 한정된 주제를 매번 다르게 풀어내는거잖아요. 하나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치만 랩퍼가 아닌 인간으로서는.. 조금 한심해보이는게 사실이네요 누가 보면 우리나라 갑부 10 위안에 드는 줄 알겠어요^^;; 열심히 사는거 정말 보기 좋지만 본인이 돈 버는게 자기가 열심히 하는거로부터만 오는게 아닌거라는 사실도 아셔야할듯.. 그리고 위에분 말처럼 인터뷰 읽을수록 Stormy Friday EP가 더 듣고 싶어지네요

변준석

2013-04-05 07:37:53

구리면 딴거 들으면 되지. 덕화가 하려고 하는 음악을 내 귀에 맞추려고 하지말고 내 귀에 맞으면 덕화껄 듣는거지. 왜 덕화를 들어야되는 의무감(?)에 사로잡혀서 자꾸 그에게 실망하는건지..

강불꽃

2013-04-23 16:44:01

돈돈돈까스~돈돈돈파스 진심 더콰이엇 노래 좋아한다 . 자기인생얘기 듣기도 좋고 자기이야기 리스펙한다 근데 그렇게 400만원 지뷍시, 디올 루이비통 이런 명품으로 도배하는데 옷은 진짜 못입는거같다

용배

2013-05-26 20:06:11

성격이 스웨거구만...

지문영

2014-07-11 00:51:58

저 하나 물어볼게요 맨밑에 동영상 2분25초~ 30초대까지 나온 도끼곡 무슨곡인가요? 제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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