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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배치기 - '4집 Part. 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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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4일 (일) 17:39 판 (새 문서: 배치기 - '4집 Part. 2' 인터뷰 힙플 2 47934 2013-03-08 18:06:42 힙합플레이야(이하 힙): 좀 늦었지만 데뷔 첫 1위 축하드릴게요. 배치기(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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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기 - '4집 Part. 2' 인터뷰

 힙플

2

 47934 2013-03-08 18:06:42



힙합플레이야(이하 힙): 좀 늦었지만 데뷔 첫 1위 축하드릴게요.

배치기(이하 배 or 뭉, 탁): 참 음악 오래하고 볼 일이네요.



힙: 당시에 너무 놀라셔서 1위 수상소감을 잘 못하신 거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해주세요.

탁: 그때 에일리(Ailee) 얘기를 빼먹었는데, 에일리한테 제일 고마워요. 이 노래는 에일리가 없었으면 이만큼 관심을 못 받았을 거라는 거 저희도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또 회사 스텝들이랑, 꾸준히 저희를 응원해주셨던 소수정예 팬 분들 감사합니다.

뭉: 그리고 또 방송에서 말씀 못 드렸던 양지원 씨, 신보라 씨, 유아라 양 모두 다 고맙습니다.



힙: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탁: 많이 축하 해주셨죠. 방송에서 1위한 것도 많이 축하 받았지만 아무래도 음원 차트에서 계속 1위 한 걸로 더 축하를 받았어요. 요새는 방송 순위에 음악 이외에 여러 가지를 포함시키잖아요. 그런데 음원 순위는 정말로 음악으로만 정해지기 때문에 그게 더 좋았어요.



힙: 이런 경사가 있기 전에 긴 공백이 있었잖아요. 그 공백 사이에 배치기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일이 소속사를 옮긴 것 같아요. 어떻게 YMC와 함께 하게 됐나요?

뭉: 저희가 스나이퍼 사운드(Sniper Sound)를 나오고 나서 원래는 독자적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자금적인 것도 그렇고, 인맥도 많이 부족했어요. 작업을 다 끝내놓고 그것들을 구체화 시켜야 되겠는데 이걸 어디서부터 손 대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도와 줄 사람이 한 사람은 있어야겠다 싶었죠. 처음엔 홍보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다가 지금 YMC 대표님을 소개로 만나게 됐어요. 그때가 에일리는 연습생으로 있고 YMC가 만들어지던 시기였죠. YMC 대표님이 ‘너희만 생각이 있으면 그냥 이 회사에 아예 들어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그 얘기가 정말 고마웠어요. 어차피 저희는 음악 외에 일은 잘 모르니까 우리끼리 하는 데 한계가 있을 거 같았거든요. 대표님이 워낙 저희 음악을 좋아했다고 하시고, 음악적인 터치 없이 저희가 알아서 음악을 만들면 열심히 홍보해주겠다고 한 게 가장 메리트가 컸어요. 메이저회사이고 오버 지향적인데도 저희를 아티스트로 배려 해주는 부분이 좋아서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탁: 그리고 그때 정말 불러주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거든요. 저희가 높은 위치는 아니지만 ‘나름 3집까지 냈는데 설마 관심 있는 곳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고요. 지금 YMC 대표님을 만난 게 첫 만남이었어요.



힙: 처음 제안이 있어서 선택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원래 흑인음악만 다루는 레이블에서 그렇지 않은 레이블로 옮긴다는 게 모험일 수 있잖아요. 그럼 음악적으로 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가요?

탁: 네. 음악적인 것에 대한 배려가 옮기게 된 첫 번째 이유였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홍보력 때문이에요. 저희가 인디지향적인 팀이라면 독자적으로 활동했을 텐데 이미 오버그라운드에서 3장의 앨범을 내고 활동했잖아요. 이 길로 온 이상 저희가 경쟁해야 될 팀들은 수많은 아이돌이고요. 물론 차이는 있겠지만 그분들의 노래와 저희의 노래가 어느 정도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게끔 도와 줄 홍보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회사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힙: 소속사가 바뀌면서 아마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탁: 저희도 그럴 줄 알았는데 다 사람 사는 거라 그런지 똑같더라고요. 만나면 매일 노가리 까고 그래요. (웃음) 딱히 다른 게 없어요.

뭉: 스나이퍼 사운드에 들어갔을 때도 신생레이블이었는데 지금 소속사도 거의 신생레이블이에요. YMC에서는 에일리가 처음 데뷔하고 그 다음이 저희였거든요.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th) 형들처럼 오래 활동한 팀도 있지만 회사 자체는 저희가 들어간 시기에 딱 만들어진 거예요. 처음 시작 단계의 그 분위기를 겪었던 거라서 (탁: 파이팅 하는 분위기!) 생소하고 사람들과 서먹한 건 있었는데 시간 지내면서 다 괜찮아졌어요.

탁: 낯선 시간들도 물론 있었죠. 저희가 지하에서 음악을 하는 그런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다 적응돼서 편하고 좋아요.



힙: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그럼 현재 스나이퍼 사운드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 wertgfds (양갱) 외

탁: 음악적인 관계는 없지만 스나이퍼 형이랑도 가끔 문자하고, 룸나인(Room 9) 형이나 일리닛(illinit)형이나 아웃사이더(Outsider)나 다 연락하고 지내요.





힙: 3집 앨범 발매한 뒤 횟수로는 4년 만에 4집 앨범이 나왔어요. 군 입대 기간이 포함되긴 했지만 앨범작업이 오래 걸렸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탁: 일단은 저희가 랩에 대한 감이 완전히 죽었었어요. 군 입대하고 2년 동안 가사는 틈틈이 썼지만 공연도 못하고 음악을 완전히 쉬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몇 년을 쭉 해왔는데도 가사를 어떻게 썼고 랩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렇게 1년 정도 방황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2년 전부터 랍티미스트(Loptimist)랑 거의 동고동락하면서 작업을 진행했어요. 그러면서 랍티미스트의 생각과 저희 생각의 합일점을 맞추는 데도 또 1년 정도 시간이 걸렸죠. 그런 과정들 때문에 오래 걸린 것 같아요.



힙: 그럼 앨범 만드는 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린 건가요?

탁: 딱히 정해진 기간은 없었어요. 그냥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 작업을 하면서 많은 노래를 만들어 놨어요. 그 후에는 아무런 작업을 안 했을 정도로 많이요.



힙: 이번 4집 앨범이 다 그때 작업된 곡들인가요?

배: 네.



힙: 이번 4집 앨범은 [두 마리]와 [Part 2]로 나눠졌어요. 앨범을 2장으로 나눠서 낸 이유가 무엇인가요?

탁: 요즘 음원 시장의 순환이 굉장히 빠르잖아요. 그래서 버려지는 수록곡들이 너무 아까웠어요. 물론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형들이나 리쌍(Leessang) 형들처럼 정규 앨범을 내서 잘 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가 그렇게 하기에는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까지 정규앨범으로 쭉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정규로 내고 싶었지만 효율적으로 길게 활동할 수 있어야겠더라고요. 요즘은 싱글도 많이 내고 미니 앨범도 많이 내니까 시장에 발을 맞추기도 해야겠고. 그래서 앨범을 2장으로 나누게 됐죠.



힙: 두 장의 앨범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아마 프로듀서인 것 같아요. [두 마리]같은 경우는 뉴올리언스(NuoliuNce)나 석재 등 여러 프로듀서와 작업을 했는데 [Part 2]는 랍티미스트가 모든 프로듀싱을 맡았죠. 나누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건가요? 아니면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요?

배: 후자예요

탁: 랍티미스트가 거의 제 3의 멤버처럼 작업을 했거든요. 그래서 [Part2]의 전체적인 걸 랍티한테 맡겨보고 싶었어요. 그 친구도 그걸 원했고요. 랍티미스트의 음악적인 색깔은 딱 랍티미스트의 음악만 모여 있을 때 더 좋아 보이더라고요.



힙: 랍티미스트와 함께 작곡에 이지호 씨란 분도 있어요. 낯선 이름인데 소개를 부탁드려요.

탁: 공동작곡가예요. 지호 씨가 건반을 쳤고요, 편곡 같은 부분에서 랍티미스트의 음악적인 감을 구체화시키는 데 도움을 줬어요.



힙: 탁 씨와 뭉 씨 두 분 모두 곡 쓰시는 능력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두 분의 음악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탁: 저희도 욕심은 있었어요. 그런데 서른 살이 되고 보니까 주제파악이 빨리 되더라고요. 뉴올 형이나 랍티미스트 보면 비트를 진짜 살벌하게 만들어요. 그건 10년을 해도 못 따라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넘볼 수 없는 걸 괜히 넘보지 말고 우리 하는 거나 잘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리하게 됐죠.





힙: 이번 앨범에서 특이한 점이, 랍티미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피쳐링은 다 보컬이라는 점 같아요.

뭉: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처음 나왔을 때 저희의 색깔을 구체화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또 오랜만에 복귀기도 하니까 우리끼리 뭔가를 했다는 걸 보여주고도 싶었고요. [두 마리]에서는 피쳐링이 8마디 노래가 잠깐 들어가는 한 곡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파트1을 꾸미고 났는데, [Part 2]의 곡들을 들여다보니 도저히 저희가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건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아야겠다’ 싶어서 노래의 도움을 받다 보니 피쳐링이 다 보컬로 들어가게 된 거예요.

탁: 사실 조현아(어반자카파) 씨나 우혜미 씨 같은 경우에는 저희랑 친분이 있어서 작업을 했던 건 아니에요. 두 분 다 지호 씨랑 친한 대학 동기예요. 그래서 곡도 안 들어보고 전화 한 통으로 수락해주셨어요. 아마 지호 씨 아니었으면 안 해줬을 수도 있어요.(웃음)



힙: 그럼 섭외 같은 경우는 두 분이 다 하신 건 아니었네요?

탁: 네. 방송이나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서는 봤지만 혜미 씨와 현아 씨 두 분 모두 작업할 때 만난 것은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노래를 너무 살벌하게 잘하셔서 작업하는 데 되게 편했죠. ‘아 이렇게만 보컬들이랑 작업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요. 나중에 우혜미 씨나 조현아 씨가 저희를 필요하실 때 저희도 아낌없이 도움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뭉: 그 두 곡들(‘행복하니’,‘걱정마쇼’)은 다 지호 씨 도움으로 피쳐링하게 된 거였고. ‘눈물샤워’를 말씀드리면, 저희가 처음 YMC에 들어갔을 때 ‘눈물샤워’에 들어갈 여자 보컬 데모 녹음을 누구한테 부탁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대표님이 이 노래를 듣고 정말 좋다고 하시면서 연습생 중에 에일리라는 친구가 있는데 가이드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에일리가 가이드를 해줬는데 너무 잘 불러서 그게 지금 이렇게 나온 거예요. 어떻게 보면 저희도 운이 좋았죠. 처음 에일리를 봤을 때 잘 될 친구라는 건 알았지만 2012년 핫이슈가 될 정도로 잘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그 바람에 저희도 업혀가게 된 거죠.(웃음)



힙: 4집의 첫 번째 미니 앨범인 [두 마리]의 타이틀 곡 ‘두 마리’ 얘기를 해볼게요. 다른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실패한 곡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뭉: 실패라기보다는 기대보다 못 미쳤던 곡이에요. 사실 곡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거의 99% 만족해요. 저희가 하려고 했던 걸 그대로 표현했던 곡이었는데 오랜만에 복귀다보니 힘이 너무 들어갔던 것 같아요. 또 준비한 만큼 그에 대한 피드백도 굉장할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발표하고 난 뒤에 그게 아니니까 정신도 와르르 무너지더라고요. 분명히 행사는 예전보다 많이 뛰고 돈도 많이 벌고 있는데 마음은 충족이 안 되는 거예요. 공연을 갈 때마다 ‘이게 몰락하는 가수의 모습이다’라고 스스로 느꼈어요. 겉으로는 번지르르한데, 속은 곪아 있던 상태인거죠. [Part 2]도 원래 9월에 나왔어야 하는데 회사사정 때문에 1월까지 계속 미뤄지니까 다른 작업은 다 눈에 안 들어오고 손에도 안 잡혔어요. 그렇게 2012년은 영혼이 없는 상태로 거의 죽어지낸 것 같아요. 마음에 들고 자신 있던 곡이었는데 그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작아서 저희 스스로한테 실망이 너무 컸어요.

탁: 애매하게 걸쳐 있었던 거 같아요. 마니아들도 그렇게 반기지 않고, 그렇다고 대중들도 열광적인 반응이 없었으니까요. [두 마리]는 저희가 나름대로 텐션이 가장 좋았을 때 만든 앨범들이거든요. 또 오랜만에 복귀다 보니까 좋은 얘기만 듣고 싶었고, 음악적인 피드백을 많이 얻어서 다음 곡도 만들고 그래야했는데 그런 용기가 안 났던 거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2012년에 그 앨범을 통해서 많은 걸 배웠어요.



[M/V] 배치기 - 두마리


힙: 말씀하신 실망감 때문에 [Part 2]의 타이틀곡을 ‘눈물샤워’로 정하게 되신 건가요?

배: 아, 그건 아니에요.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뭉: 대표님이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으로 ‘눈물샤워’를 하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는 ‘두 마리’로 해야 한다고 했죠. 이거 때문에 한 달을 끌었어요. 서로 설득하면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두 마리’가 먼저 나왔고 ‘눈물샤워’는 다음 타이틀로 예정됐어요. 그런데 그렇게 기대했던 ‘두 마리’는 잘 안됐죠. 본전은 찾았지만 저희는 본전을 목표로 하지 않았거든요. ‘눈물샤워’같은 경우는 솔직히 좋아하고 특이했던 곡이지만 저희가 기존에 해왔던 음악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었어요. 어떻게 방송할 지도 고민이 많았고요.

탁: 무대 위에서 항상 뛰다가 가만히 서 있어야 된다는 게 당시에는 상상이 안됐어요.

뭉: 노래 파트와 랩 파트가 거의 반반이기 때문에 ‘랩 안 할 때는 뭐해야하지?’ 이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터진 거죠. 저희도 혼란스러워요.(웃음)

탁: 2011년 겨울 즈음에 감적인 노래들에 꽂혀서 여러 곡을 만들었었는데, 그때 만들었던 곡 다시 찾고 있어요.(전원웃음) ‘눈물샤워’가 남들이 봤을 상업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희한테는 엄청난 시도였어요. 요새 사람들이 저희보고 자꾸 감성랩퍼라고 하는데 사실 저희가 감성랩퍼는 아니잖아요.



[M/V] 배치기 - 눈물샤워


힙: ‘눈물샤워’로 타이틀곡을 정하면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바뀐 무대에 대해서 많이 부담을 가지셨을 거 같아요.

탁: 많이 가졌죠.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까 다 하게 되더라고요. 제 파트 끝나고 나면 한 2분정도의 시간이 있어요. 그럼 방송하면서도 끝나고 뭐 먹을지, 택배 왜 안 오는 지 생각해요.

뭉: 진짜 딴 생각하다가 파트 놓칠 뻔 한 적도 많아요.

탁: 뛰어다니는 것도 재밌는데, 가만히 서서 랩 하는 것도 좋더라고요. 준비 많이 할 것 없이 옷만 입으면 되니까요.



힙: 회원 분께서도 질문해주셨는데요, ‘눈물샤워’ 같은 경우, 대중적으로 성공할 것을 예상하셨나요? - 하코 (fuck123)

배: 전혀 안 했어요.

뭉: 회사에서만 확신했고 저희는 불안했죠. ‘두 마리’가 저희 생각만큼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랬어요. 당시 저희는 거의 ‘이거 안 되면 음악 그만 해야겠다’라는 정신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더 기쁜 것도 있어요.

탁: 전교 1등만 하던 아이가 계속 수석을 하는 것보다 정말 아무런 기대치도 갖지 않았던 애들이 갑자기 1위한 게 기쁨의 폭이 더 크잖아요.



힙: ‘눈물샤워’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반면, 그만큼 반대편도 커지기 마련이죠. 기존에 보아 온 배치기의 모습과 다르다보니 그 부분을 우려하시는 팬들도 많아요.

배: 앨범 수록곡을 더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뭉: 사실 어린 친구들이 듣기에는 별로 재미없을 거예요.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20대 후반의 불안한 정신상태가 휘몰아치던 시기에 썼던 곡들이라서 우울한 가사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20대 후반이나 30대 분들이 저희 좋다고 하는 얘기를 거의 못 들어봤는데 이번 앨범 발표하고 난 뒤로는 주변이나 SNS, 인터넷에서 그 나이 또래의 분들이 저희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니까 사람들도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 한다고 느꼈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 회복이 됐죠.

탁: 사람들이 1,2,3집 때, 그러니까 스나이퍼 사운드 있을 때가 낫다고 많이 얘기하시잖아요. 그건 저희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저희 나이가 음악에 묻어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좀 유해지잖아요. 저희가 지금 서른이 다 됐는데 ‘반갑습니다’ 같은 노래를 다시 만들어서 하는 것도 되게 웃긴 것 같아요. 예전 모습과 달라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에게 서운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저희는 그냥 당장 하고 싶은 걸 하는 거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힙: 오버에서는 흔히 말하는 ‘랩발라드, 감성랩을 해야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탁: 맞는 말이에요. 어느 정도 그런 공식이 있는 거 같아요.

뭉: 다듀 형들, 리쌍 형들, 제이케이 형처럼 기존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 10년 이상씩 꾸준히 오랫동안 음악을 했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되지도 않는 뭔가를 시도하는 애들은 다 안 돼요.

탁: 그러니까 뿌리를 박고 뻗어나가는 거랑 뿌리는 없고 열매만 있는 것의 차이 같아요.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도 어느 정도 쌓아 온 내공이 있기 때문에 ‘눈물샤워’를 잘 소화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듀 형들이나 리쌍 형들도 좋은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하지 상업적인 부분을 노리고 하시진 않을 거란 말이죠.





힙: ‘눈물샤워’라는 말이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탁: 제 생각인데요, 이걸 밝혀도 될까 모르겠네요.(웃음) 몇 년 전 일인데, 어느 날 콘푸로스트를 먹다가 혀를 깨물었는데 되게 심하게 깨문 거예요. 아침에 빨리 씻고 나가야 되는데 혀에서 계속 피는 나고 밥은 먹어야겠고 눈물이 나는 상황이 되게 웃기고 처량한 거예요. 그때 눈물샤워라는 말이 번뜩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눈물샤워라는 말만 지어놨었어요. 그러다가 랍티가 비트를 써왔을 때 무웅이한테 얘기하고 허락을 받았죠.



힙: [Part 2]의 ’걱정마쇼’와 [두 마리]의 ‘콩깍지’는 비슷한 곡 같아요. 대부분의 곡들이 불특정다수에 대해 말하는 내용인 거 같은데 그 두 곡만은 특정 사람들에게 말하는 거 같거든요. 어떻게 완성된 곡인가요?

탁: ‘걱정마쇼’같은 경우에는 번개송으로 만들었어요. 비트가 나오고 쓰는 데 얼마 안 걸린 것 같아요. 참고로 랍티는 훈련소가기 전까지 [Part 2] 작업을 해놓고 다음 날 훈련소에 갔어요.

뭉: 전 날 자기 전에 트래킹 다 해놓고 갔어요.

탁: 랍티도 예전에 랩을 했으니까 형들이랑 같이 한 트랙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뭘 할까 하다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우리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밥 잘 먹고 할 거 다 하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너무 안타깝게 음악을 한다고 하니까……. 이도저도 아닌 저희를 안타깝게 보는 시선에 대해서 한 번 써보자고 했죠. 그냥 번개송으로 한 3일만에 쭉 만들었어요. ‘콩깍지’ 같은 경우는 스나이퍼 사운드가 저희한테는 최적의 회사였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좋은 데를 무슨 생각으로 박차고 나왔냐”고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쌓였던 얘기를 풀어낸 곡이에요.



힙: 그럼 사람들의 그런 시선이나 우려를 다 이겨내신 건가요?

뭉: 벗어나고 있는 중이죠.

탁: 8년 동안 지내온 시간들이 한 달 활동하고 1위를 했다고 해서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위를 봤을 때는 2가지의 경우가 있었어요. 잘 되고 나서 그거에 피드백을 받아 더 잘 해나가는 사람과 잘 된 뒤 그것을 기점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요. 그러면 당연히 저희는 전자 쪽을 향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더 많이 긴장하고 있어요. 물론 지금의 상황이 다시 음악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긴 했지만 이게 우리에게 약이 됐는가에 대한 판단은 못할 거 같아요. 한 1년 후 저희의 모습에 의해서 지금의 상황이 판단될 수 있겠죠.



힙: 랍티미스트 씨가 현재 군복무 중이잖아요. 이렇게 뜨고 난 뒤 랍티미스트 씨 반응은 어때요?

탁: 지금 울려고 해요.(웃음) 자기도 TV로 직접 1위하는 것도 보고 싶고 길거리에 자기 노래 나오는 것도 듣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답답해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 친구가 이루고 싶었던 걸 이룬 것 같아서 좋아해요. 랍티가 저희의 색깔을 잘 잡아주기 위해서 많이 고생했어요. 앨범의 모든 총괄을 다 맡아서 했거든요. 많이 고생했는데 그걸 조금 보상해준 것 같아서 저희도 뿌듯하죠.



힙: 그럼 배치기 두 분이 생각하는 랍티미스트는 어떤 뮤지션이에요?

탁: 100%를 기대하면 200%를 해 와요. 진짜로 깜짝깜짝 놀라요

뭉: ‘아 이 새끼가 정말 한 마디 해야겠어’하고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뭔가를 보여줘요. 약간 데리고 노는 거 같아. (전원웃음)

탁: 랍티랑 작업하면 되게 많이 놀라요. 뭔가 자신만의 코드가 있는데 그게 저희랑 진짜 잘 맞아요. 잘 하시는 프로듀서 분들이 많지만 랍티는 특히 더 흑인음악에 대해서 빠르게 이해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이해를 한 상태에서 그걸 기반으로 작업을 하니까 음악성과 대중성을 다 챙길 수 있는 것 같아요.

뭉: 또 되게 진화하는 친구예요. 옛날 랍티는 하드코어와 샘플링의 끝을 보여줬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너 옛날에 그런 곡들 하루에 몇 십 곡도 쓸 수 있었으니 계속 그걸 해보라고요. 그러면 재미없어서 안 한대요. 그렇다고 재미없으니까 아무 것도 안하는 게 아니라 대신 다른 걸 계속 해요. 기타를 배우고 피아노를 치고 아코디언을 사고, 다른 악기들을 연구해요. 그렇다고 또 옛날 걸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세션을 받아오면 그걸 다 펼쳐 놓고 컷 앤 페이스트(cut&paste)를 해요. 그렇게 계속 진화해서 음악을 만들고 있던 거예요. 그런 기간을 혼자 1~2년 겪더니 최근 3집은 샘플링 없이 다 직접 연주를 해서 만들었어요. 저희 앨범에 반도네온이나 어쿠스틱 기타 모두 랍티가 한 거예요. 사람들은 옛날 랍티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친구는 분명 진화한 거예요. 그 결정판이 이번 저희 앨범이었어요. 예전부터 저희가 원하는 브라스를 표현해 줄 사람이 없었는데 2010년에 랍을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정확히 1년 뒤에 그걸 표현해내더라고요. 그때 놀랐어요. ‘앞으로 얘랑 계속 음악 해야겠구나.’하고 느꼈죠. 음악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되게 대단해요.



힙: 사운드 얘기를 한 김에 조금 더 여쭤볼게요. 전체적으로 아날로그 느낌이 나는데요, 그런 색깔이 배치기가 추구하는 방향인가요? 혹시 일렉트로닉이나 메인스트림 음악에 대한 시도는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뭉: [Part 2]가 저희가 생각한 음악의 대부분이에요.

탁: 저희 둘 다 전자악기보다 리얼 악기를 더 좋아해요. 또 전자악기를 써도 진짜 악기 연주를 바탕으로 그 위에 전자악기를 까는 걸 더 선호하고요. 만약에 메인스트림 비트에다 ‘아홉수’같은 노래를 한다면 듣는 사람도 별로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물론 일렉트로닉이나 메인스트림 음악을 즐겨 듣기는 하지만 저희가 그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스웨거를 표현한다는 게 저희 생활과 좀 안 어울리기도 하고요.



힙: 제가 느끼기로는 배치기정도라면 자랑할 거리가 굉장히 많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두 분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 중에도 계속 아직 더 배워야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시거든요. 그런 모습의 연장선상에서 질문을 드릴게요. 최근에 유행하는 스웨거 가사나 뽐내기 가사 같은 것을 굳이 안 하시는 건가요, 못 하시는 건가요?

탁: 못하는 거 같아요. 둘 다 성향자체가.

뭉: 맞아요. 즐겨 듣긴 해요. 좋은 음악들은 여전히 즐겨 듣지만, ‘내가 하라면 감히 이 정도는 못 하겠다.’라는 게 크기 때문에 못하는 거죠.

탁: 스웨거 같은 거는 잘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들보다 더 잘 할 수는 없으니까요.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고 지향하는 게 있잖아요. 굳이 “힙합은 스웩이다”, “힙합은 뭐다”라고 한다고 해서 그런 유행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아요.





힙: 배치기라는 이름으로 20대를 다 보내셨잖아요. 20대를 돌아봤을 때 뮤지션으로 보낸 지난 시간들이 어떠셨나요?

탁: 20대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학창시절, 그러니까 인생의 반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자유롭게 내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건 되게 선택받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어떠한 음악적인 성과로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가 뿌듯해요.



힙: 그런데 ‘아홉수’에서는 힘들다는 표현을 많이 하셨잖아요. 지금은 괜찮으세요?

배: 당시에는 되는 것도 없고 많이 힘들었어요.

뭉: 주위 친구들도 되게 힘들어했어요. 그 시절이 모든 남자들에게 다 힘든 시기인 거 같아요. 친구들은 취업 때문에 힘들어했죠. 하는 일은 달라도 하는 생각은 다 똑같더라고요. 언제 돈 벌어서 언제 장가가고 언제 집 사고 언제 차사냐. 다 똑같은 거 가지고 고민을 하는데 무슨 일을 하고 있냐가 다를 뿐이에요. 궁극적으로 남자들이 20대 후반에 걱정하고 고민하는 건 다 똑같더라고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아 언제 앨범 낼 수 있을까? 복귀할 수 있을까? 잘 될까?’ 그런 고민이 똑같이 있었던 거 같아요.

탁: 가사를 쓸 때 저희 얘기도 있지만 주위 친구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투영을 해서 쓴 것도 되게 많아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아홉수’라는 노래가 나온 것 같아요.



힙: ‘잘 부탁해’ 같은 경우는 유일하게 긍정적인 노래 같아요. 대상이 있는 노래인가요?

배: (웃음)

탁: 원래 ‘잘 부탁해’는 3집 때 만든 노래였는데 3집에는 안 맞는다 해서 빼놨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무웅이가 여자 친구랑 내기를 했다가 졌대요. 벌칙으로 여자 친구가 자기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잘 부탁해’를 여자 친구에게 준 거예요. 그 뒤로 계속 묵혀두고 있다가 [두 마리] 작업할 때 마지막 한 곡을 뭘 넣지 고민하는데, 작업하는 파일들을 찾아보니 그 노래가 있더라고요. 그때 당시에는 오글거려서 못 들었는데 (전원웃음) 다시 들으니까 좋았어요. 그래서 다시 작업을 진행 했죠. 또 크레딧에는 올라가지 않았는데, 드럼이나 전체적인 편곡부분에서 랍티가 많이 참여를 해 줬어요.



힙: 대중매체에서는 배치기 음악을 “자기 비하를 담은 눈물겨운 가사. 88만원 세대를 대변한 노래” 이런 말로 표현해요. 이런 평가에 대해 동감하세요?

배: 아니오, 그건 아닌 거 같아요.

탁: 아마 ‘두 마리’ 때문인 거 같아요. ‘두 마리’는 저희의 모습을 요즘 사람들의 모습에 투영해서 만든 노래거든요. 그렇게 좋게 표현해주신다면 저희야 좋지만 사실 큰 의도를 갖고 만든 건 아니었어요.



힙: 그런 평가가 스토리텔러로서는 좋은 말인데, ‘비하’라는 말이 자기 자신을 낮춘다는 말이잖아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뭉: 저희 성향이 잘난 척하고 누구한테 으스대는 거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보니까 조금 밑으로 숨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저희는 누가 저희보고 “야 괜찮다니까”라고 하면 “어? 아닌 거 같은데” 이렇거든요. 성향자체가 그러다 보니 가사에도 늘 그게 묻어 나와요. 1집 때부터 그런 피해의식들이 노래에 다 묻어 있어요. 벌써 서른한 살인데 못 바꾸고 있잖아요.

탁: 천성이에요.



힙: 이전 앨범에는 ‘선’이나 ‘140’같은 시리즈 곡이 있었어요. 이번 앨범에는 이런 시리즈 곡이 빠진 이유가 있나요?

탁: ‘선4’ 왜 안 나오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선’이라는 노래가 가사에 주제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태양아래서’를 ‘선4’라고 하면 그게 ‘선4’가 되는 거예요. 시리즈는 3집 때까지 했던 걸로 끝내려고요.



힙: 가족에 대한 곡들도 매번 실으셨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요. 그럼 가족에 대한 곡도 3집으로 끝인가요?

탁: 가족 얘기는 모르겠어요. 저희가 스무 살 초·중반에 음악하면서 부모님들께 폐를 끼치는 거 같아 죄송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왔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가사와 곡들이 나온 거 같아요. 지금 특별히 가족에 대한 곡을 구상해 놓은 건 없지만 아마 하게 될 수도 있겠죠.



힙: 부모님께 많이 죄송스러웠다고 하셨는데 1위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떠셨어요?

탁: 많이 좋아하셨죠. 부모님들은 음원차트 1위보다는 가시적으로 보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TV에서 1위를 했을 땐 그걸 안겨드린 거 같아서 뿌듯했어요.



힙: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 건데, 랩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요. 의도적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건가요? - Tabun (a3402)

탁: 이것도 아까 애기했듯이 나이를 타는 거 같아요. 1,2,3집 때를 보면 다양한 주제를 담기도 했지만 ‘나 랩 잘해, 난 이정도의 스킬이 있는 사람이야, 이렇게 빨리도 할 수 있고 이렇게도 할 수 있어’ 이런 거를 매번 보여주려고 노력 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것보다 좀 더 내 얘기를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예요. ‘눈물샤워’같은 경우에도 제가 현란하게 박자를 쪼개고 그랬으면 절대 사람들이 가사를 잘 음미하지 못하셨을 거예요. 그렇게 조금 유해지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걸 좀더 중요시 하게 되니까 스킬이 많이 죽었어요. 중요한 건 이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예전에 많이 했으니까요. 그래서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대단해요.

뭉: 저희는 완전체가 아니에요. 계속 더 다듬고 있는 상황이죠. 앞으로 더 좋아질 거고요. 한국 힙합씬에서 완전체는 다듀 형들밖에 없을 거예요.

뭉: 아직 거기까지 바라면 안 돼요. 아마 좀 더 하다보면 잘 될 수도 있겠죠.

탁: 아니야. 아직 못할 거 같아.





힙: 뭉 씨가 예전에는 노래를 많이 하셨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랩의 비중이 더 늘어난 거 같아요. 그것도 의도된 부분인가요?

뭉: 그건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된 거예요. 앨범을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분리를 했거든요. 저희가 생각을 못했던 건데 집어내셔서 놀랐어요. ‘두 마리’ 같은 경우는 탁이 미리 가사를 다 써 온 거예요. (전원웃음) 이미 자기가 써 온 걸로 랩 파트를 다 해야 될 거 같다고 하니까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한 거죠. ‘아는 남자’ 같은 경우엔 후렴을 쓰고 보니까 얼추 제가 하면 어울릴 것 같고 남의 도움 안 받아도 될 거 같아서 하게 됐던 거고요. 그런데 [Part 2]에서는 도저히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탁: 다른 이유도 있어요. 3집 때 무웅이가 너무 심하게 나간 거 같은 거예요. 뭔가 멜로디 랩 같기도 하고 (뭉: 지저분해졌죠.) 그래서 랩 쪽으로 더 집중하기기 위해서 다시 노력을 했어요. 그것도 한 1년 했을 거예요. 그런 노력을 한 곡들이 [Part 2]에 모여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시는 거 같아요.



힙: 인터뷰 전에도 말하셨는데, KBS 에서 타이거 JK 씨하고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뒤에 어떤 얘기가 오간 것은 없었나요?

탁: 아무런 얘기 없었어요. (웃음)

뭉: 못 보셨을 걸요.

탁: 근데 그냥…….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 씨비매스(CB Mass)를 너무 좋아했어요. 제 성향 상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에 대해서는 다 찾아봐야 되거든요. 지금도 외국뮤지션한테 빠지면 팬클럽에 다 들어갈 정도예요. 중학교 때 씨비매스랑 드렁큰 타이거에 완전히 빠져서 공연도 매일 쫓아가고 드렁큰 타이거 수건도 사고 그랬죠. JK형이 던진 땀에 젖은 수건 잡았다가 뺏기기도 했고요. 그렇게 좋아했기 때문에 언젠가 내가 이런 걸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난 내 위치와 상관없이 방송에서 대놓고 이야기할 거라는 어린 마음이 있었어요. 그게 방송에서 뿜어져 나온 거예요. 저는 다른 외국 뮤지션보다 JK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뭉: 저도 좋아해요. 예전에는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해도 저희가 소속된 크루가 있었잖아요. 그 분들과 같은 크루가 아니다보니까 굳이 그 분들을 언급할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때도 여전히 전곡을 꿰고 있을 정도로 그 분들 음악을 듣고 있었어요. 늘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었죠. 이제 뭔가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나니까 그걸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던 거예요. 지금 또 개코 형 솔로 내셔서 차트 막 올라오고 장난 아니잖아요. 그것도 매일 듣고 있어요.

탁: 다듀형들이나 JK형은 아직까지는 동생이 아니라 팬의 입장에서 많이 좋아해요. 가끔 트위터로 형들이랑 얘기할 때 좀 신기해요. 어렸을 때 다 자신만의 뮤지션이 있잖아요. 저는 90년대 듀스가 있었다면 2000년대에는 다듀가 있다고 생각해요. 같이 작업을 하든 안 하든 팬의 마음인 것 같아요. 작업은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거지 단순히 좋아하니까 해보자는 건 아니잖아요.



힙: 그럼 혹시 한국힙합 신에 주목하고 있는 루키가 있으신가요?

배: 제이통(J-Tong)이요.

뭉: 작년에 제이통 얘기를 많이 했고 또 많이 마주쳤어요.

탁: 제이통의 뮤직비디오나 음악을 들어보면 완전 돌아이(!)잖아요. (웃음) 근데 밖에서 그 친구가 저희에게 인사를 했는데 엄청 순박한 거예요. 진짜 깜짝 놀랐는데 그거에 반했어요. 간혹 가다가 힙합하는 친구들 중에서 자기가 스웩 음악 한다고 밖에서도 건방을 떠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건 되게 어린애 같은 건데 그 친구는 안 그러더라고요. 뭔가를 알고 있는 친구고 진짜 같다고 생각했어요.



힙: 배치기가 보는 한국 힙합신은 어떤 거 같아요? 일부에서는 재미없고 예전 같지 않다고 하잖아요.

탁: 감히 말하자면 다양한 얘기를 하는 뮤지션이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 언더그라운드에서 최고는 도끼(Dok2)라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일리네어(illionaire)와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성향, 또 그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정말 최고고 대단해요. 그런데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은 그냥 저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랩퍼가 나 최고라고 하는데 무슨 공감을 느낄 수 있겠어요.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그들을 흉내 내는 걸 보면 조금 안타까워요. 자기 얘기를 하는 친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좀 더 음악이 다양해질 것 같아요.



힙: 두 분 모두 공연 잘 하시잖아요. 라이브 무대가 그리울 거 같은데 혹시 예정된 공연이 있나요?

배: 4월 12, 13일 브이홀에서 단독콘서트(배치기쑈-금의환향) 해요.

탁: 저희는 악스홀도 채워보고 나름대로는 잘 해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간에 왜 공연을 안 했냐면 다시 조그만 데서 하기가 싫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생각이 바뀌었어요.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큰 곳을 채워가자는 것으로요. 그래서 이번 공연은 브이홀에서 열게 되었어요. 그동안 불렀었던 노래를 디제이와 함께 라이브로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뭉: 이걸 시작으로 삼고 그 전에 두 번 콘서트 했던 것들은 잊으려고요. 사실 작년에는 콘서트를 소규모로라도 했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저희가 욕심도 많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그만 데서 하기가 창피했어요. 소규모로 공연하는 분들을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저희가 악스홀에서 느꼈던 감동을 잊지 못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그런 큰 무대를 채우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는 주제 파악이 딱 됐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계속 저희만의 공연 무대를 만들 거예요. 이걸 출발점으로 어느 정도 여건이 만들어지면 연말에도 공연을 기획하려고요. 방송보다 공연 쪽으로 중심을 잡는 게 지금 저희의 생각이고 최고 목표예요.


[Live] 2013 배치기쑈 - 금의환향 ( | /live/1750)




힙: 벌써 데뷔가 8년째예요. 곧 있으면 10주년인데 특별히 준비하거나 계획한 게 있나요?

배: 어, 없는데 (웃음)

탁: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2년 지난 뒤에 내는 음악들이 미미하면 그냥 지나가는 거고 좀 괜찮다 싶으면 뭔가 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계속 해서 이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 같아요. 그게 지금 저희한테 아주 큰 과제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힙: 이번 4집 앨범이 배치기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탁: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앨범이에요. 그동안 1,2,3집을 내고 앨범 활동을 해 왔을 때는 항상 자신감에 차서 결과에 상관없이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들이 무뎌졌고 걱정이 많이 앞섰어요. [두 마리] 앨범 내고 나서도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잘 될지, 과연 이게 맞는 길인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 반응이 생기면서 이제는 우리가 해보고자 하는 걸 깊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조금 찾았어요. 요새는 차에서 계속 작업 얘기밖에 안 해요.



힙: 두 분은 오랜 친구고 오래 작업하셨잖아요. 혹시 서로 경쟁의식이라든지 불편한 건 없었나요?

배: 없어요, 편해요.

뭉: 잘 알다 보니까 서로 조심하는 것도 있고, 알아서 피해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정말 편해요.

탁: 팀에서 경쟁의식을 갖는 게 되게 당연하잖아요. 또 그렇게 발전하는 팀들도 있는데 저희는 오직 팀 하나만 생각해요. 내가 많이 튀어버리면 무웅이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낮추고, 무웅이가 많이 튀면 내가 죽으니까 무웅이가 또 낮춰주고. 제가 져 줘야 될 부분이 있고, 무웅이가 져 줘야 할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게 어떤 건지 늘 고민을 하고 상의를 하는 게 오래 됐고 당연시해요. 아예 몸에 배어 있죠.

뭉: 지금도 그래요. 저희는 서로 쓴 가사를 모아놓고 보면서 “별로인 거 같아 다시 썼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 그냥 “오케이, 다시.” 그러거든요.

탁: 그런 작업 방식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아요. 다른 사람이 얘기하면 엄청 자존심상하는 얘기인데 저희는 그냥 그 말 밖에 안 해요. “별로야 다시 써.”, “이거로 가자.” 그런 거에 굳이 자존심 세우지 않아요. 왜냐면 어떻게 해야 둘이 계속해서 배치기라는 이름으로 더 좋은 음악을 뽑아낼 수 있을지 알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게 팀을 위한 거라는 걸 아니까요.



힙: 얼마 전 개코 씨가 최자 씨에게 생일 선물 받은 걸 탁 씨가 트위터에서 리트윗하셨는데 그 뒤에 뭉 씨에게 선물을 받으셨나요?

배: 저희는 그런 거 없어요. 무조건 퉁이에요.

탁: 이미 둘이서 합의 봤어요. 결혼식 축의금 안 내기로요. 내가 10만원하면 얘도 10만원 할 건데,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힙: 약간 닭살 돋는 질문일수도 있는데 뭉 씨에게 탁이란? (전원웃음)

뭉: 같이 계속 즐겁게 놀 애. 음악 아니더라도.



힙: 그럼 탁 씨에게 뭉이란?

탁: 저도 뭐 같아요.



힙: 배치기에게 에일리란?

배: 은인이죠. 진짜로.

탁: 솔직히 에일리 빨이 있잖아요. 그걸 저희도 알아요. 물론 저희도, 랍티도 다 열심히 작업했지만 에일리라는 친구가 가진 효과가 굉장히 컸어요. 어느 날 에일리랑 방송 끝나고 같이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정말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더라고요. (전원웃음) 에일리가 고기를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에일리 고기 끊기면 안 된다고 앞에 있는 고기 가져다 주고 그랬죠. 그 친구가 우리에게 준 거는 목소리 하나지만 그걸로 인해서 저희는 음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그럴 일이 생기면 안 되지만 혹시나 에일리에게 힘든 일이 생긴다면 저희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힙: 지금까지 작업해두신 곡이 많으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뭉: 올해는 되는 대로 계속 새로운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굳이 앨범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오케이하고 회사도 동의한다면 싱글이든 음원이든 계속 내려고요. 하지만 좋은 곡이 나오지 않으면 못 내요. 3월에 랍티가 9박 10일 휴가를 나오는데 그 때도 작업할 거예요. 이미 얘기 끝냈어요. 아무튼 좋은 곡이 나오면 자주 낼 거예요.

탁: 그렇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힙: 마지막 질문입니다. 힙합플레이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탁: 마니아 분들이 들으시기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성향이 조금 가벼운 편이라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얘기를 한 번 곱씹어서 들어봐 주시면 좋겠어요. 그래도 100명이 들으시면 적어도 한두 명 정도는 공감하실 얘기니까요.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어요.

뭉: 힙합플레이야가 저희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었죠? 그런 거에 대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힙합을 가지고 논쟁하고 이야기하는 곳이 얼마 없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이트잖아요. 저희가 음원 순위는 1등 했지만……, 모르겠어요. 마니아 분들이 듣기에는 인정 못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후에 다시 저희 음악을 들으시면 그때는 분명히 이해하실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게 음악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싫으면 안 들으셔도 돼요. 대신 좋아하는 음악 많이 찾아 듣고 관심만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음악 시장도 너무 안 좋은데 여러분들의 관심마저 없어지면 조만간 음악은 다 죽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관심은 계속 유지해줬으면 좋겠어요.

탁: 그리고 언더와 오버를 나누는 것은 우습지만 어쨌든 저희는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팀이잖아요. 힙합 안에서만 보면 힙합은 엄청 크지만 음악 시장에 내놨을 때 힙합음악은 아직 최약체예요. 활동하는 팀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몇 안 되고요. 그래도 그나마 저희는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이고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고 있으니까 주의 깊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련링크 | 탁 트위터 ( | http://twitter.com/… 무웅 트위터 ( | http://twitter.com/…

인터뷰 진행 | HIPHOPPLAYA.COM 인터뷰 편집 | 김현우 ( [email protected] / | http://www.twitter.com/… / | http://facebook.com/… 사진 제공 | YMC 엔터테인먼트 ( | http://www.ymcent.com/…


17 Comments Unpublic

2013-03-08 18:31:25

인터뷰 잘봤습니다

개털

2013-03-08 18:34:50

잘 읽었습니다. 솔직함이 묻어나오는 인터뷰네요.

순 둡

2013-03-08 18:40:05

배치기 화이팅 근데 왜 난 여태까지 배치기가 스사 나오고 태진아기획사 들어간줄알았지 ㅠ

개츠비

2013-03-08 18:48:05

버벌이 배치기 씹을 때도 몰래 구석에서 좋아했다 몇몇 곡들이 끌렸거든 내 아이튠즈에서 제일 많이 재생된 곡 중에 하나가 웃고 울고 또 웃네 이기도 하고.. 근데 인터뷰 보니까 이분들 완전히 잘못 짚고 있네 스사에 있을 때가 좋았다는 건 '웃고 울고 또 웃네' 라던가 스사에 대한 어떤 로얄티가 느껴지는 곡들 때문인데 (물론 뭉과 탁의 상성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작 반갑습니다를 꼽다니! 지금 눈물샤워 히트한 거 오로지 랍티와 에일리 빨이다 그 비트에서 배치기가 잘 놀아주지도 신선하지도 못했다 앨범 완성도는 나름 높았지만 랩을 제대로 못해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탁이 못했다 정말 기대한 탁이 못했다

호미

2013-03-08 19:05:39

11 태진아씨의 장남께서 YMC엔터테인먼트 대표로 계시네요

김신사

2013-03-08 19:51:04

나는 감히배치기음악 냉정하게표현못하겠다 처음으로 장문댓글남겨보는데 이형들때문에 몇일밤새가면서 노래듣고 따라해보고 여자고뭐고 다뒤로하고 음악에미쳐살고 또 더노력하고 참 고마운형님들 감히제가 어찌 이러쿵저러쿵하겠습니까 진정성있는 가사와 내 가려운곳 긁어주는 그런게 그저 좋았었는데 실망할때도 있었지만 항상 새로운것 기대하겠습니다 .

타로

2013-03-08 21:13:07

잘복ᆞㅅ슴니다!!

이승민

2013-03-08 22:26:25

콘푸러스트가 잘했네

류효정

2013-03-09 01:42:33

오홋 길고 자세한 인터뷰!!! 좋네요. 힙합 첫 입문이 배치기 2집 이엇는데 그 이후로도 항상 기대하고 좋아하고 잇구요. 마지막에 두분이 한 말 좋은 것 같아요 다음 노래도 기대하겟습니닿ㅎ

未定

2013-03-09 08:16:21

한마디로 '예전의 배치기는 없습니다'란 말이네ㅋ 난 예전의 배치기가 좋았는데... 듣기 싫으면 듣지 말라했으니 이젠 안들어야지

UkMaKa

2013-03-09 11:14:00

디씨얘기는 하나도 없네요 ㅜ

Debrick

2013-03-09 11:23:09

잘봤습니다

a.k.a 간식씨

2013-03-09 14:43:00

랍티미스트는 진화중.. 랍티의휴가는 3월달.. - 배치기의 힙합정의? -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고 지향하는 게 있잖아요. 굳이 “힙합은 스웩이다”, “힙합은 뭐다”라고 한다고 해서 그런 유행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아요. - "눈물샤워" 제목 탄생배경 - 아침(콘프러스트)먹고 혀를물리고, 영감?을 얻고 "눈물샤워" 이란 제목 탄생 배치기가 눈여겨 보는 루키는 "제이통" - 배치기의 작업 방식 - 다른 사람이 얘기하면 엄청 자존심상하는 얘기인데 저희는 그냥 그 말 밖에 안 해요. “별로야 다시 써.”, “이거로 가자.” 그런 거에 굳이 자존심 세우지 않아요. 왜냐면 어떻게 해야 둘이 계속해서 배치기라는 이름으로 더 좋은 음악을 뽑아낼 수 있을지 알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게 팀을 위한 거라는 걸 아니까요. 에일리를 아끼는 배치기. 그 친구가 우리에게 준 거는 목소리 하나지만 그걸로 인해서 저희는 음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그럴 일이 생기면 안 되지만 혹시나 에일리에게 힘든 일이 생긴다면 저희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배치기는 더 이상? 시리즈로 랩을 하지않는다.(선1,2,3) 3집까지만. 배치기는 "눈물샤워" 보다 "두마리" part1. 더 피드백이 많고 좋아해? 줄주 알았다. 배치기는 "눈물샤워" 자기파트를 하지 않을때, 택배생각..오늘 머 먹을지 생각한다. (전 계속리듬 타길래.. 이런생각 하는 줄은 몰랐네유..) 대충 간추린 배치기의 인터뷰.. 배치기의 진솔한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어... 좋았던거 같네유.. 앞으로도 기대할께유~~ 이제 1위도 하셨으니.. 음악 그만 두면 안되유우~

새알

2013-03-10 21:12:06

진짜 1위 하실때 깜짝놀랏습니다 ㅠ 배치기흥하십셔

ㄱㅈㅇㄱ

2013-03-11 05:14:57

이십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기에 인터뷰 전문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배치기 화이팅!

0000

2013-03-11 21:03:50

제ㅋ이ㅋ통

나콩

2013-03-12 14:01:01

배치기 흥해라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2454&page=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