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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Love & Life, '도끼(DOK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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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17일 (목) 03:04 판 (새 문서: Love & Life, '도끼(DOK2)' 인터뷰 힙플 12 93332 2012-03-14 17:28:25 힙플: 먼저, 하와이 그러니까 미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에 잠깐씩 들어오는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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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Life, '도끼(DOK2)'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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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332 2012-03-14 17:28:25


힙플: 먼저, 하와이 그러니까 미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에 잠깐씩 들어오는 활동 방향을 언급하신 적이 있잖아요?

도끼(DOK2): 예 정확히 말하자면 하와이는 아니고 엘에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미국에 가면 바로바로 접할 수 있잖아요. 어떤 뮤지션이 콘서트를 하면 갈 수 있고, 새로운 의류가 나오면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 살 수 있고.(웃음) 미국의 그 문화를 바로바로 체험 할 수 있는 그런 장점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근데 한국에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서 못갈 것 같네요.



힙플: (웃음) 앞으로의 계획 중에는 생각을 하고 있으신 거네요?

D: 네, 한 25 살쯤에 가려고요.



힙플: (웃음) 한국 활동에 대해서 뭔가 싫은 부분들이 있는 건가요?

D: 한국이 싫은 건 아니에요. 뭐냐면, 되게 거만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리네어(ILLIONAIRE RECORDS, 이하: 일리네어)가 최근에 고민이 되게 많아요. 저희가 뭘 더 목표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죠. 인디펜던트로 하고 있는데 인디펜던트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성공의 한계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힙플: 아?

D: 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경쟁자도 별로 없어서 약간 심심한 것도 있고, 쓸쓸함도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이쯤이면 이 정도에 성공을 이루고 메이저로 간단 말이에요. 근데 저희는 메이저 시장으로의 진출을 아예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음 목표가 안 보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랄까요?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시장(미국)을 생각해 보게 된 거죠.



힙플: 아.. 그럼 초반부터 너무 많이 빠지니까, 이 이야기는 뒤에 이어가 보기로 하고요. 아 그리고 미국으로 가는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웃음). 지난 믹스테이프 이야기부터 가볼게요. ‘do it for a fans’가 타이틀대로 팬들에 대한 보답이지만, 다른 배경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D: 미국은 요즘 믹스테이프를 유료로 절대 안내죠. 다 무료로 내요. 심지어 뭐 데뷔 EP까지(웃음) 무료로 내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그 뮤지션들이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를 왜 낼까 생각을 해본 결과, 이득이 있으니까 하는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저희도 한 번 해본 거죠. 그리고 그 시기가 제가 앨범을 딱 열장 냈던 그 시기였고, 발표한 열 장의 앨범의 판매의 측면도 좋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앨범의 타이틀 그대로 보답의 의미도 담은 거죠.



힙플: 그렇군요. 이 믹스테이프는 형식 자체, 그리고 선물에 개념도 담겨 있지만, 힙합적인 태도를 99% 담으셨어요. 이에 대한 배경은요?

D: 일단 믹스테이프에서는 제가 바라는 그림이 있어요. EP에 그림도 있고, 정규에 그림도 있는데, 믹스테이프에서는 어떤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하는 걸 중요시하기 때문에 믹스테이프로 낸 거죠.



힙플: 역시, 시원하세요.(웃음) 일리네어가 설립되면서 부터 도끼씨 혹은 일리네어를 좋아하는 열혈 팬 층이 생겼는데요. 이 믹스테이프의 ‘가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피드백들을 주는지 궁금하네요.

D: 모르겠어요. 저희 팬들은 일리네어가 출범할 때부터 인디힙합을 즐기는 팬들과는 좀 다른 팬들이 생긴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장점이고 어떻게 보면 단점인데 그냥 저희와 저희 곡들의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가사도 뭐 중요시하는 팬들이 그 사이에서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냥 저희의 색깔이랄까? 그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가사 적으로 크게 피드백을 주는 분들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이 좋으면 좋다고는 하지만, 이런 가사는 너무 막 받아들이기 힘들다 라든지 그런 건 없는 거 같고요.



힙플: 그런 어떤 열혈 팬들을 제외하면, 힙합 팬들은 ‘역시 이런 가사다’ 라며, 덮어놓고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런 ‘이미지’에 대해서는 혹시 최근 갖고 있는 생각이 있나요?

D: LOVE & LIFE라는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가... 음, 뒤에 이어질 테니까.(웃음) 그냥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저는 앞으로도 똑같이 할 거예요. 제 자랑이나, 저의 삶을 담을 거예요. 다음 앨범이 완전 더리사우스인데, 그냥 평소에 하던 제 이미지대로 그냥 할 거예요. 제 삶 얘기 할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한번 짚어주는 느낌으로 내게 된 건데 그러니까 뭐냐면, 이런 걸 못하는 줄 알고 있는 팬들도 있는 거 같아서요. LOVE & LIFE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삶에 대한 얘기도 되게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난 이런 걸 할 수 있지만, 난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할 거다.’ 라는 주의에요. 그냥 평소에 하던 제 이미지.



힙플: 다시 돌아가서, ‘그쯤에서해’는 어떻게 나온 곡인가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들었습니다만.(웃음)

D: 저희 일리네어 뮤지션들이 내는 앨범은 셋이서 함께 하는 곡들을 꼭 넣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공연 세트만 생각해 봐도 셋이 함께 하는 곡이 있어야 그림이 나오잖아요.(웃음) 어쨌든 ‘그쯤에서 해’는 앨범 막바지에 급하게 셋이 한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빈지노(Beenzino)형이 만들어놨던 1절이랑 훅만 완성했던 곡을 발견해서 저희가 벌스를 이어간 그런 작업이었죠.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떻게 보면 빈지노형 색깔이 좀 강한(웃음). 그리고 이 앨범이 만약에 정규앨범이었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색깔을 고려해야하니까 수록이 안 될 수도 있었던 곡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믹스테이프였으니까, 가능했던 작업이었죠.



힙플: 그럼 이제 LOVE & LIFE THE ALBUM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웃음) 먼저 첫 트랙이죠. ‘LOVE & LIFE'에서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꽤 이채로웠어요.

D: 공연하다보면 얼굴까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를 보면 저번에도 왔던 팬들이고 항상 와주는 팬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콘서트는 입장번호 1번부터 300번대 까지 구하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근데 그 자리를 항상 찾아주기 위해서 티켓 오픈 시간 전부터 컴퓨터 앞에서 기다려 주고 있다는 자체가 신기한 거죠. 저희는 TV를 나간적도 없고, 아이돌활동을 한 적도 없는데 아이돌들이나 누린다는 그걸 저희가 겪으니까, 고맙죠. 인터넷으로 방송을 해도 300~600명이 보고 있는 것도 신기하죠. 주로 밤에 하는데, 밖에서 놀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인데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저희를 보고 글을 남겨주고 하는 것에도 감사하고요. 앨범을 구매해 주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1절은 팬들에 대해서 썼죠. 근데 그 사람들이 뭐 갑자기 변해서 떠나갈 수도 있겠죠. 근데 저희가 연예인은 아니니까(웃음) 제가 만약에 갑자기 경찰에 잡혀가도 제 이미지가 망가지진 않자나요.(웃음) 연예인은 아니니까요. 당연히 이미지는 좀 망가지겠지만 평생 못 돌아오는 그런게 아니잖아요. 저희는 그냥 힙합 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이제 2절은 션이슬로우(sean2slow)형과 더블케이(Double K)형이 나오는데 그 외에도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죠. 다 고마운데, 션이슬로우 형과 더블케이 형은 진짜 10년 전부터 저에게 같은 태도였어요. 더블케이 형과 션이슬로우 형은 제가 아주 어릴 때 경상도에서 올라와가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때부터 케어해주고 아직까지 그렇게 해주고 계신 특별한 사람들이거든요, 그 외에도 JK(Drunken Tiger)형, 타샤(t 윤미래)누나, 비지(Bizzy)형, 다듀(Dynamic Duo)형들 얀키(yankie)형 등등 많은 분들이 있죠.



힙플: 다음으로 이번 앨범의 기획 배경은요?

D: 이런 스타일을 워낙 좋아해요. 평소에 더리싸우스 아니면 강한 음악들을 즐겨 듣다가 지칠 때는 R&B를 되게 많이 듣거든요. Musiq도 좋아하고, 힙합에서는 Drake, Chris Brown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즐겨 들어요. 그렇게 약간 지칠 때?!(웃음) 만들어 놨던 곡들을 앨범으로 담은 거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제가 원하는 정규앨범의 그림이 있어요. 그 그림에 맞추기에는 곡들의 색깔이 너무 다르니까, 이런 스타일의 곡들은 한 데 묶어서 앨범으로 낼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어제 같은 오늘’ 만 들어봐도 평소 제 스타일과는 안어울리잖아요. ‘Lonely Nights' 도 마찬가지고. Thunderground EP, Hustle Real Hard를 생각해 보시면 쉽겠죠. 그래서 LOVE & LIFE 라는 타이틀로 한데 묶은 거죠. 그리고 LOVE & LIFE 가 아니고 사랑에 대한 앨범으로 하려고 했었어요, 어떤 걸 구상 했었냐하면, 사랑을 나누면 사랑이 되게 여러 가지로 나뉘잖아요. 설레는 만남, 고백하는 느낌, 가족에 대한 동료들에 대한 그런 여러 종류의 사랑에 대해서만 채우려고 했었는데, 이게 앨범을 만들다 보니까, 지금 제 현 시기의 제 삶을 담고 싶어지는 바람에 러브&라이프가 된 거예요. 특별한 건 없어요. 음. 여담으로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정규앨범 만들 때 정규앨범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일관성 있게 하는게 저랑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앨범을 자주 내니까 어차피 사랑노래만 있는 앨범 하나 내고 뭐 두 달 있다가 힙합만 있는 거 몰아서 하면 되기 때문에.(웃음)


힙플: (웃음) 그럼 이 LOVE 테마의 곡들은 예전부터 꾸준히 보여줘 온 성인 취향, 혹은 슬로우잼 스타일의 표현 방법에 있어서 더 직접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D: 이 부분도 특별한 것은 없는데, 저는 항상 그게 싫었어요. 모두가 생각하고 모두가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고, 다 하는 건데 숨기니까 뭔가 좀 답답한 거죠. 만약에 대중가수라면, 숨길 수 있겠죠. 근데 힙합 뮤지션들도 약간 돌려서 말하고 하는게(웃음), 어쨌든 저는 돌려서 말하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니까요.



힙플: 성격이 참 많이 반영되시는 편인 것 같아요.

D: 그리고 그런 스타일을 아무도 안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힙합에서 되게 중요한 요소인데 한국힙합 하는 사람들은 잘 안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뺄 수 없는 부분인데 한국에서만 이상하게 아무도 안하고 있는걸 보여주는 게 제 모토 중에 하나에요. 사우스를 하고 있는 이유도 그거였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서도 이런 면을 담는 거예요.



힙플: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어떤 곡이든지 도끼씨의 성격. 스트레이트하게 직접적으로 가사를 담으시는 편인데, 이 부분을 ‘진정성’과도 많이 연결해서 생각하시는 편인가요?

D: 진정성이라는게 스트레이트로 말해야만 진정성이 있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저는 제가 학교도 제대로 안 다녔고 하다보니까, 유식하게 하려고해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걸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타블로(Tablo of Epik High)형이나 공부를 되게 많이 한 사람들은 언어에 유식함이 잘 베어 나오잖아요. 유식하기 때문에 돌려 말해도 포장을 정말 잘 하는데, 저는 그걸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배우질 않았기 때문에.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자이언티(Zion.T)와 함께 한 ‘비밀2’ 같은 경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곡인가요?

D: 비트를 꽤 오래전에 만든 곡인데, 당시에 제가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R&B에 가까운 곡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이 곡도 쓸쓸한 느낌의 곡으로 만들까 하다가, 슬로우 잼 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야한 얘기를 하게 된 곡이죠.



힙플: 자이언티의 가사 부분은 듣고 어떠셨어요?

D: 네, 자이언티 부분은 자이언티가 직접 쓴 건데, 딱 좋았어요.(웃음) 제 가사와 잘 맞으니까.



힙플: ‘They Love Who' 같은 경우는 어떤 배경으로 수록 된 곡인가요?

D: They Love Who? 는 사랑에 대한 노래인데 자랑을 좀 했죠. 앨범의 수록곡들이 잔잔하다보니까 공연할 곡이 좀 없었던(웃음) 이유도 있고요. 그리고 이 곡을 타이틀로 생각하고 있기도 했어요. 어쨌든 사랑노래인데 힙합 R&B 사우스라고 치면 그런 노래들 되게 많잖아요. 약간 club shi* 이면서 여자 얘기나 사랑노래인데 신나는 그런 걸 만들고 싶어져서 만든 곡이에요. 그리고 제 다른 앨범에 있어도 어울릴 만한 곡이면서, 제 다음 앨범에 프리뷰 같은 의미가 담겨있다고도 볼 수 있죠.



힙플: 'It's Alright' 에서는 더콰이엇씨와 빈지노씨의 가사를 살짝 인용하셨죠.(웃음)

D: '아까워'랑 'Be My Luv', 그리고 ‘My Love' 까지 저희 일리네어를 한 명씩 놓고 봤을 때 대표 사랑노래가 아닌가 싶어서 넣어봤어요. 팬들도 재밌게 듣고 있는 듯해요.



힙플: 이 곡은 'They Love Who'와는 또 다른 의미로 좀 튀는 감이 있더라고요.

D: 그렇죠. 기타도 들어가 있고, 발랄한 느낌도 나오고. 근데 ‘LOVE & LIFE' 이기 때문에 넣은 거예요. 이 곡을 다른 앨범에 할 수는 없으니까.(웃음)


힙플: 다음으로,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도끼 곁에서 어떻게 보면 늘 함께하는 보컬들이 이번에 함께 했는데, 애초에 염두 해 두고 작업하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D: 예. 저는 그냥 작업할때부터 다 정하고 가요. 저는 다른 사람들 작업하는거보면 항상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곡을 다 만들어놓고, ‘아 누구 시키지 누구 시키지’ 하는게 좀 이해가 안 갔어요. 물론 저희도 약간 그럴 때가 있기는 한데, 저는 대부분의 작업이 보컬이 안정해지면 아예 안내요. 거의 항상 정해놓고 가는 타입이에요.



힙플: 보컬 피처링이 있는 곡들도 멜로디 메이킹 직접 하신 건가요?

D: Lonely Nighs나 제가 부른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곡들은 보컬리스트이면서 다들 워낙 뛰어난 프로듀서니까, 다들 직접 하셨죠.



힙플: 아, 그럼 이름이 표기조차 안 되어 있는 ‘Lonely Nights'에 참여하신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D: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시는 건데요. ‘Lonely Nights'와 ‘Til My Time Gets Over‘에 참여한 보컬은 일단은 뭐 여자구요.(웃음) 제 노래 빼고는 참여한 적이 아직 없기 때문에 아직 이름도 없어요. 그냥 노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뭐 추후에 차츰차츰 작업물이 많아지면 베일이 벗겨지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당장 소속된 일리네어의 새 멤버는 아니고요.(웃음)



힙플: 이 부분은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 건데, ‘Lonely Nights'는 뭐랄까요, 곡 자체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대중성이라는게 좀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크게 어렵지 않은 멜로디 등등.

D: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대중성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뭔가 그 대중성의 쉬움과 제가 아는 쉬움은 미묘한 차이로 다른데요. 제가 아는 쉬움은 뭔가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심플하게 해서 쉬운 거고 대중성의 쉬움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서 쉬운 거 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차이인데 그런 면에서 대중성... 뭐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죠. 근데 대중성을 언급하셔서 말하고 싶은게 생각났어요. ‘이 앨범을 대중성을 위해서 만든게 아니냐?’ 라는 반응들..



힙플: 어떻게요?! 이 앨범을 듣고? (웃음)

D: 제가 하는 사랑노래는 그렇게 느낄 수는 있어요. 왜냐면 사랑 앨범이니까요 근데 이 앨범을 만든 계기는 대중성이 없는 사랑노래와 그런걸 보여주기 위해서도 만든 것도 있고, 저는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거라서 대중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요. 대중성이 있었다면 뭐 진짜 앨범을 마음먹고 크게 했겠죠.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힙플: 살짝 빠지긴 했는데, 이번 앨범에서 보컬을 본격적으로 선보이신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D: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하기 보다는 되게 간단한 건데 미국에서는, 음 자꾸 미국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힙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웃음)

D: 그렇죠. 미국이 원조이고 저희가 듣고 배우는 게 미국 거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작업을 선보인 이유는 그 사람들한테는 되게 흔한 일들이에요. 제이콜(J.Cole), 드레이크(Drake), 위즈칼리파(Wiz Khalifa)만 봐도 자기들이 노래를 잘 부르던 못 부르던 그냥 불러요. 또, 10년 전으로 돌아가자면 나스(Nas)가 예전에 되게 많이 했어요. 나스가 자기가 노래 부른 노래가 되게 많아요. 되게 못 부르는데,(웃음) 나스의 모든 앨범을 다 들어보면 사이사이에 자기가 부른 노래 진짜 많아요. 나스도 그렇고, 릴 웨인도 그렇고. 아무튼 제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요. 잘 부르려고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잘 부르지 못해도 부르는 모습들이 필요하다는 것. 아저씨들이 술 먹고 주정부리면서 부르는 노래들이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웃음) 그래도 거기에 대한 소울이 있고 뭔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앨범에서 저는 정말 내 노래로 내 음으로 그 진심과 소울을 이렇게 넣고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거를 버리고 이제 굳이 노래 잘하는 사람을 찾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넣었어요. 저는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이렇게 멜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진심을 보여주는 거에 중점을 둔 노래들이죠.



힙플: 노래 부분의 영향도 그렇지만, 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이번 앨범과 드레이크의 ‘Take Care'와 비교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D: 맞아요. LOVE & LIFE 앨범이 드레이크의 'Take Care' 앨범에 영향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여러 부분의 영향을 받았죠. 그리고 드레이크뿐만이 아니라, LOVE & LIFE 앨범과 함께 추천을 하자면, 제이콜이랑 위즈칼리파도 들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둘 다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인데,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힙플: 새삼 여쭈어보지만(웃음), 정규작품이잖아요. 도끼씨의.

D: 그렇죠. 2집이라는 타이틀만 안 붙었지, 정규작품이죠.



힙플: 이런 정규작품에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외부 프로듀서가 참여를 했어요. 이제는 외부 프로듀서의 곡에 대해서 좀 열리신 편인가요?

D: 그렇죠. 그리고 외부프로듀서들한테 받을 때는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확실히 있는 프로듀서들한테만 받거든요. 진보(Jinbo)형 같은 경우에는 워낙 알앤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알앤비를 만들려고 해도 진보 형처럼 못 만드는 느낌이 있어요. 그렇다보니까 곡을 의뢰했고, 라도(Rado)형은 -진보형도 마찬가지지만- 프로듀서고 보컬이다 보니까 아예 패키지로 만들더라고요. 그러니까 비트도 만들고 훅까지 가이드로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걸 듣고 되게 마음에 들어가지고 하게 됐죠.



힙플: 이 프로듀서 분들 중에, 프리마비스타(Prima Vista)씨의 경우는 다시 작업하시게 됐는데, 프리마비스타씨의 작업 물들을 꾸준히 모니터 하시는 편인가요?

D: 프리마비스타는 'Girl Girl'에 이어서 또 한 번 비트를 더콰이엇 형을 통해 받아서 만든 곡인데, ‘어제 같은 오늘’ 이 곡을 만들 때 되게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제가 옷과 신발을 되게 좋아하는데, 사놔도 신을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활동하는 곳이 가끔 지방도 있지만 거의 서울이거든요. 미국은 투어를 해도, 릴 웨인(Lil' Wayne)을 예로 들면 40곳 정도를 돌았더라고요. 그리고 서울에서는 콘서트를 열 수 있는 회수가 한계가 있죠. 두 달에 한번이 좀 많은 거고 좀 오래 걸리면 뭐 3~4개월에 한 번씩 하는데, 그러니까 좋은 옷을 사고해도 딱히 뭐 보여줄 곳이 많지도 않고, 차를 샀는데 딱히 뭐 갈 데도 없고.(웃음) 또, 이번 겨울 같은 경우에는 눈이 많이 왔잖아요. 제가 막 차 샀을 때는 장마였고.(웃음) 차에도 좋지도 않고, 위험하기도 하니까 집에만 있는 거죠. 결정적으로 각자의 활동들이 바쁘니까, 한국 사람들은 잘 안 만나는 것 같아요. 일리네어로 예를 들면, 저랑 더콰이엇 형이랑은 자주 만나는데, 빈지노 형은 멀리살고 학교 다니니까 보기 힘들고, Jay Park 재범이형도 친한데 각자 일이 있으니까 만나기 힘들고요. 외국은 사람들은 활동 하는게 다 비슷해요. 뭐 인기가요나, 뮤직뱅크 이런게 없으니까 다 자기들끼리 앨범내고 콘서트 열고 투어하고 자기들끼리 파티열고 놀고 이렇게 다 비슷하니까 자주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한국은 서로서로 다 다르니까 이게 만날 수도 없고 뭔가 아는 사람은 많은데, 약간 가식적인 만남이 되게 많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힙플: 그래서 ‘대화를 배움과 동시에 잊은 소통’.

D: 그런게 많았어요. 고민이 많은데, 고민을 이렇게 말 할 사람도 없고 말을 해봤자 서로 생각이 너무 틀리니까 소통이 안 되는 거예요. 대화는 어떻게든 막 머리 굴려서 서로 기분 좋게 할 수는 있는데, 뒤돌아서 집에 다시 가보면 전혀 해결이 안 되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어제 같은 오늘'이라는 제목이 떠올랐어요. 어제는 행복했지만 오늘은 되게 불행할 수가 있고 오늘은 정말 행복한데 내일은 아닐 수가 있자나요. 그러니까 하루하루 너무 그 감정의 기복이나 분위기가 너무 틀린 거 같아서요. 예를 들어 콘서트를 하면 콘서트 날은 되게 잔치분위기고 신나는데 딱 끝나고 집에 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 다음날부터 할 게 없으니까.(웃음) 똑같이 그냥 집에 있고... 이게 어쩌면 제가 앨범을 많이 내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에요. 왜냐면 할 게 없으니까. 뭐 이런 얘기를 들은 어떤 사람은 그럼 나가서 놀면 되지 않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나가서 논다고 쳐도 딱히 할 게 없거든요. 술 마시고 담배피고 밤새 놀고 하지 않으니까 저는 딱히 할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힙플: ‘Lonely Night' 이나, ‘어제 같은 오늘’ 역시도 당시 상황을 담는 것뿐이시잖아요?

D: 그렇죠. 그 당시에 이제 그냥 갑자기 쓸쓸한 곡 하나 해야겠다(웃음)해서 하는게 아니고요, 되게 그냥 쓸쓸한 감정이 많아지면 음악에 담는 거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음악은 하지만 바라보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까운 더블케이(Double K) 형과도 바라보는게 어쩔 수 없이 다르고, Jay Park 과도 친하지만 가는 길이 다르고요.(웃음) 그니까 뭐랄까, 저희는 뭐 인기 이런 거 떠나서 확실히 말하는 게 연예인은 절대 아니에요. 근데 또 일반인도 아니에요. 그렇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상태인 것 같아요. 이런 어떤 사람들은 공감을 못할 수도 있어요. 왜냐면 외부 사람들, 힙합 뮤지션들도 저희가 아니기 때문에 느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일리네어는 밖에서 봐도 저희만의 위치가 있잖아요. 그 위치의 높고 낮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희 레벨에는 저희만 있으니까 좀 그런 거죠. 저희 같은 레벨을 가진 사람이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레벨이 뭐 실력 차이나 인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있어야, 서로 힘을 합쳐서 가는 건데 그게 없다보니까 좀 쓸쓸하고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더콰이엇 형이 최근에 냈던 'Stormy Friday EP' 에도 이런 내용이 많죠. 그게 이제 저랑 콰이엇 형이랑 느끼는 최근의 감정과 생각들이에요.



힙플: 그럼 역으로 일리네어의 위치 -위치라는 표현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뮤지션들과는 함께 하기가 힘든 상태이신가요?

D: 힘든 건 아니죠. 힘든 건 아닌데 그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해도, 결국에는 가는 길이 다르니까 나중에는 좋은 그림이 안 나오는 거죠.



힙플: 서로 동기부여가 결국에는 안 될 수밖에 없으니까..

D: 그렇죠. 지금도 사람들 많이 만나서 재밌게 놀고는 다 하고 있는데, 가는 길이 다르니까 뭔가가 없는 거죠.



힙플: 더콰이엇씨와 도끼씨 두 분 모두 아직 큰 결론은 없는 상태이신 거네요.

D: 당연히 아직 결론이 없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미국에 가볼까?(웃음) 정도거나 방법은 그냥 계속 하는 것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요즘 새로운 재미를 위해서 ‘1LLIONAIRE DAY VLOG’라는 비디오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힙플: 그럼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TV STAR'. 그 길은 왜 선택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실제로 러브 콜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D: 뭐 아직도 러브콜이 많기는 한데 제 기준에서 TV스타는 진짜 재미없는 거 같아요. 하고 싶은걸 할 수도 없고 돈도 되게 많이 들죠.(웃음) 프로모션이나 이런 면에서. 아무튼 저는 저희가 하고 있는 판을 계속 키워 가는게 목표지, 다른 판에 가고 싶지 않거든요. TV에 나와 봤자 뭐 재미도 없고.(웃음)



힙플: 그 ‘판’이라는게 일리네어만을 위한 판인간요, 아니면 힙합이라는 카테고리의 판인가요?

D: 어떻게 보면 이제 새로운 힙합 판이죠. 그러니까 저희가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게 힙합으로 성공하려면 정해진 길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힙플: 앞서 말한 'TV STAR'를 위한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이라든가..

D: 네. 그렇게 해서 성공을 이루는 뮤지션들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인디펜던트 뮤지션으로 있고, 아니면 그걸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고. 이정 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리네어라는 단어 뜻에도 담은게 그런 거죠. 멋진 걸로 부자가 되자. 뭐 이런 건데 그 길이 없는 것 같아요. 그 길이 이제 저희가 뭔가 처음으로 총대를 메고 만들어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Mr. Independent'나 ‘llionaire Way’ 같은 곡들을 계속 만들고 있는 거죠. 그게 저희 자랑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자랑’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우리는 우리 길로 진짜 성공해서 살아보자는 이런 메시지에요. 그리고 저희가 이런 자세인데, 실상이 초라하다면 되게 구릴 수도 있죠. 근데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성공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탁 터놓고 말했을 때 웬만한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벌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게 단 1년에 성과였으면 할 말 없겠지만 몇 년 째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게 열심히 살고 있죠. 이런 걸 봤을 때는 뭐 어느 정도는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룬 건데, 저희를 막고 있는게 뭐냐면 이 이후의 다음 성공은 연예인밖에 없다는 거죠. 근데 저희는 연예인은 절대 하기 싫고.


힙플: 현 상황은 좀 답답하시고요.

D: 그렇죠. 하는 거는 할 수 있는데, 앨범, 콘서트 등 어떤 많은 것들이 예상이 되니까요.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겠지만, 이게 계속 된다면 재미가 없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맨날 똑같은 거 먹으면 맛없는 거처럼 그런 상황이죠.. 현재 저희가.



힙플: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번 앨범을 감상하면서도 뮤지션으로서 성숙해 지고 있다는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D: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LOVE & LIFE 도 나온 것 같아요. 이제 저도 벌써 2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데... 저도 깜짝 깜짝 놀라요. 누군가와 이야기하다가, 몇 살이에요? 물어봐서 23살 혹은 24살이라고 하면 제 머릿속에는 당연히 저보다 형이나 누나거든요. 근데 제가 23살이에요.(웃음) 뭐, 아무튼 음악도 나이에 맞게 가는 거죠.



힙플: 앨범이나 가사들의 성격도 믹스테이프의 형식이 아니라면, 이제 점점 더 도끼씨의 이야기들이 담기겠네요. 여태까지도 그래왔지만.(웃음)

D: 그렇죠. 근데 이제 이 앨범이 마지막은 아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인 앨범일거예요. 이 느낌으로는 말이죠. 저는 그냥 항상 똑같이 강한 거 할 거고 내 자랑 할 거예요. 그냥 뭐 내가 잘났다, 내가 잘 한다. 이런 거 계속 할 거예요. 그게 제 삶에 70%는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성격이 한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 많아요. 왜 도끼의 사랑노래는 ‘니가 뭐 원하면 다 사주고, 왜 다 잘난 척이 섞인 사랑노래이냐’ 라고. 근데 제가 실제로 누구랑 사귀거나 할 때도 제 태도는 똑 같아요. 일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여행 같이 가고 맛있는 거 사주고 내가 되게 잘난 남자인거처럼 살 수 있게 노력을 항상 하거든요. 연결 지어서 ‘young king young boss’도 우월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를 저라는 사람 자체가 좋아해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냥 제 성격인거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제 사랑노래에서도 제 성격이 묻어나는 거예요. 그냥 단순히 보스적인 사랑노래죠. 다른 사람들은 되게 헌신적인 사랑을 얘기할 수도 있고, 되게 가진 건 없지만 줄건 사랑밖엔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죠. 근데 저는 아니에요. 돈으로 사랑을 살수는없지만, 사랑하는 동안 돈이 있으면 더 행복한건 사실이니까요. 돈으로 사랑을 사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살 수 있다고 해도 잘못 된 일이지만 사랑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사랑을 유지해가는 거는 좋은 일이잖아요. 그거는 누구나 그렇죠. 저는 그런 면을 말하기 때문에 가사가 뭐 비슷할 수도 있어요. Let Me Love You는 좀 디테일 하긴 한데, 이곡과 Flow 2Nite, My Love 테마가 비슷한 거, 저도 인정해요. 그 맥락이 앞서도 언급한대로, 나는 멋진 남자고 래퍼고, 돈 많이 벌고 그래서 원하는 거 다 해주겠다. 이 똑같은 맥락인거 저도 다 알아요. 제가 멍청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이 말하는 제 단점을 저도 100프로 알고 있어요. 근데 저는 그걸 단점이라고 생각 안하는 거뿐이죠. 단점일 수도 있지만 그냥 그게 저이니까요. 저는 불쌍한 척 하고 싶지도 않고 불쌍하지도 않거든요.(웃음)



힙플: 방금 말씀해주신 부분도 포함해서, 더리사우스, 서던 힙합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미 됐을 수도 있고요.(웃음) 어쨌든 앞으로도 지향하실 생각이시죠?

D: 그렇죠. 사우스, 서던 힙합은 제가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자, 장르에요. 그리고 제가 따뜻한 지방에서 많이 자랐어요. 그 저는 부산, 대구 이런 더운 지방에서 컸고 거기도 물론 겨울이 오면 춥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따뜻한 곳이잖아요. 제 피도 스페인과 필리핀의 따뜻한 지방이죠. 그 뭔가 정열적이고 따뜻한 그 피가 제 몸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다이나믹 듀오의 ‘출첵’이나 'Ring My Bell'같은 리듬의 막 신나는 음악 스타일도 리스펙 하지만, 저는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느긋하면서 신나는게 좋아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빈지노 형 앨범 냈으면 좋겠고,(웃음) 음. 회사를 운영 한다는게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더콰이엇 형도 공감하는 부분인데, 어쨌든 어렵지만 계속 지켜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음악으로 연예인이 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뭐 연기에 갑자기 도전해서 그걸 너무 잘해서 그걸로 연예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음악이 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고요. 여담으로 콰이엇 형도 제 가사에 ‘연예인’이 제일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웃음) 하더라고요. ‘연예인이 아닌 랩 스타’ 라는 구절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 곡들에. 아무튼(웃음) 1llionaire way!


인터뷰 |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DH STUDIO) 관련링크 | 일리네어 레코즈( | http://www.ILLIONAIRE.kr)/… 도끼 트위터 ( | http://twitter.com/…

20 Comments 변준성

2012-07-25 22:42:31

스압때문에 많이 안읽으신듯ㅋ 여자보컬 궁금하다 일리네어연습생인가

송영준

2012-09-15 12:02:50

올블랙 tv에나올때만해도 도끼형이 이렇게까지 성장할줄을 상상도 못했는데.. 저도 일리네어 팬으로써 계속 응원하겠습니다ㅋㅋ 그리고 비밀2 너무 좋았습니다 갠적으로 자이언티형이랑 같이한 노래가 많이나왔으면 좋겠어요~~

이종연

2012-03-16 12:57:08

도끼는 정말 대단한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음악적인 마인드도 확고해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대들보 같은 느낌... 그런데 많은 피드백을 받아봤을 거에요. 식상하다, 재미없다, 똑같다 등등.. 이런 것에 의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꾸로 의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다른 면에서의 색다름을 추구하는 것, 그게 발전 아닐까요? 발라드 가수가 발라드만 부르거나 같은 창법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해도 팬들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거에요. 좋은 사람은 계속 좋아하겠지만 그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꾸로겠죠. 저는 일리어네어가 정말 멋진 음악으로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 '멋짐'에 대한 기준을 다시 생각해봤으면 하는.. 한 우매한 청자의 의견입니다 ^^;

신성영

2012-03-14 17:45:22

도끼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 기대하겠습니다!

강지헌

2012-03-14 17:47:35

잘봤어요 !!!

송명선

2012-03-14 17:52:00

마인드, 랩, 음악 모두가 맘에 드는 랩퍼

김태균

2012-03-14 19:36:33

드디어 인터뷰가 활성화됐군요!

김태균

2012-03-14 19:44:42

그리고 미지의 여자 보컬의 정체는 끝내..

김혜영

2012-03-14 21:07:11

잘봤어요 랩스타!!!!ㅎㅎㅎ

조용국

2012-03-14 21:23:20

많은 일들을 겪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욱 성숙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인터뷰 리딩하면서 확 풍기네요. 어깨 쫙 펴시고 힘내시길.. 그리고 '어제 같은 오늘'의 가사가 저한테도 많은 공감을 줬어요.

홍동수

2012-03-14 21:41:34

아 여자보컬 굉장히 궁금하다능요 ㅠㅠ

Vigileim

2012-03-14 22:22:09

잘 읽었습니다 도끼님 파이팅하시고 인터뷰하신 힙플도 화이팅

Lil Scale

2012-03-15 01:01:05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빈지노 형 앨범 냈으면 좋겠고,(웃음) 음. 회사를 운영 한다는게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더콰이엇 형도 공감하는 부부인데, "부부"이거 오타네요 수정바래요 잘 읽었습니다~!!!!!

김승준

2012-03-15 11:17:01

'저는 불쌍한 척 하고 싶지도 않고 불쌍하지도 않거든요' 이 부분이ㅋ_ㅋb

여임구

2012-03-15 12:49:48

맞아 빈지노 앨범 좀 내라 ㅋㅋ 군대 가기 전에 듣고가게 ㅠㅜ

김현규

2012-03-15 23:28:05

ㅎ ㅏ.... 이런엘범 또 내놔

윤여민

2012-03-16 07:44:50

다음앨범도 빈지노앨범도 기대합니다ㅋㅋ

박주성

2012-03-16 19:34:37

준경군 인터뷰를 보면서 다시금 느끼는 거지만...산다는 거...정말 부질없네......

박효빈

2012-03-17 21:54:22

respect

QT

2012-03-24 14:01:17

랩스타 짱이네요..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2761&page=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