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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TTFT '옵티컬 아이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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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7일 (월) 11:40 판 (새 문서: TTFT '옵티컬 아이즈' 인터뷰 힙플 36560 2011-07-02 02:28:37 힙플: 이 달의 신인으로 정해진 것이 조금 뻘쭘 할 만큼의 활동이 있었던 것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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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FT '옵티컬 아이즈' 인터뷰

 힙플  36560 2011-07-02 02:28:37


힙플: 이 달의 신인으로 정해진 것이 조금 뻘쭘 할 만큼의 활동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웃음) 아임 그라운드(Im' Ground) 와 칠린스테고(7人 ST-Ego)의 활동. 신인이냐 아니냐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련의 활동들을 지우고 싶어 하신 것이 사실인데.. 그래서 닉네임을 바꾸신 건가요?

옵티컬 아이즈 엑셀(Optical Eyez XL, 이하: O): 어쨌든 엑셀(XL)은 가지고 가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제 과거를 지금은 사랑 합니다.(웃음) 닉네임은 그러니까, ‘옵티컬 아이즈’라는 이름을 쓴 건 쥬스(DJ JUICE)앨범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부터에요.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라는 곡에 이 이름으로 표기가 된 거죠. 사실 옵티컬 아이즈라는 이름을 만들게 된 건 프로듀싱을 하면서 부턴데.. 어쨌든 제가 어렸을 적부터 안경을 써왔어요. 시력이 되게 나빠서 안경을 빼고는 못사는데, 그런 것처럼 김재천(옵티컬 아이즈의 본명)이라는 작가로서 저만의 볼 수 있는 시선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을 부각시키고 싶어서 옵티컬 아이즈라는 이름을 앞세우고 엑셀이 뒤로 가게 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닉네임에 담은 뜻은 말씀해 주신 셈이네요.(웃음)

O: 저만이 볼 수 있는 시선이 있다라고 하면 좀 거만한 느낌인가? 그렇다고 하기 보단 사람들 각자의 시선이 있으니까요.. 본인만의 시선. 전 저만의 관점이 있고 제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 범생이처럼 보이는 안경이 (웃음)


힙플: 앞서 잠시 언급 된, 아임그라운드와 칠린스테고 활동에 대한 소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O: 어쨌든 뭔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잘 안 맞아 떨어진 것들이어서, 아쉬운 게 많아서요. 말하자면 ‘과오’를 지우고 싶었던 거 같아요. 제가 사고 겪으면서 서른 줄에 들어오니까 지나간 과거가 있기에 내가 있는 거고 내 역사는 내가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 누굴 사랑하겠어요? 창작자로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자체가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걸로 인해서 05년이 데뷔년도로 찍혀있는 거니까 .. 그거라도 안했으면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었을 텐데.(웃음) 밀림에 올리고 그랬던 거는 2000년도 인가 그런데, 그 이후 5년이나 지나고 나온 것들이기도 해요.


힙플: 이런 일련의 활동들 이후에, 간간히 피처링이나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선보여 오셨는데요. 사실 래퍼, 엠씨를 지향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탈 뮤지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프로듀싱도 시작하신 건가요?

O: 말씀하셨다시피, 처음에는 랩을 미친 듯이 잘하고 싶었어요. 여느 래퍼가 그렇듯이.(웃음) 근데 그러다가 내 노래가 가지고 싶은 거예요. 100% 내 노래. 토탈 뮤지션 이런 생각보다는 말씀드린 이 욕심에서 시작했죠. 제 노래를 갖고 싶어서 혼자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괜찮은 게 나오면 사람들 앨범에 참여도 하고 그런 식이죠.


힙플: 곡 요청이 뮤지션들에게 들어온 편이신가 봐요?

O: 그렇죠. 저도 만들고 나서 주변 뮤지션들에게 모니터링 해달라고 들려주고 하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편이죠. 솔직히 비트를 만들면서도 자기만족이 있으니깐, 제 기준의 어느 수준이상 나오지 않으면 저는 덮어버렸거든요. 그리고 작업자 의견이 좋으면 했죠. 곡을 찾는 클라이언트(웃음)들이 좋아하면.


힙플: 프로듀서 이야기는 뒤에도 이어지니깐, 그 때 또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앨범 발매 전에 ‘FINDING PIECES’가 먼저 발매가 되었잖아요.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O: Wreckage (이하: 레키지)를 내기 전에 뭔가를 선보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저를 아시는 분도 있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FINDING PIECES’ 같은 경우는 보도 자료에 화재이야기가 전혀 없어요. 일단 음악 자체를 던짐으로써 옵티컬 아이즈가 있다라는 것을 음악으로 먼저 보여주고 싶었던 거예요.


힙플: 그 와중에도 탭 더 시티(Tap The City)는 어떤 의미로 싱글의 타이틀곡으로 선정하신 건가요?

O: 우선 노래가 갖는 분위기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노래의 메시지라 한다면 두 번째 벌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데 ‘게임에 항상 기대 되는 건 첫 판이 아닌 다음 판이다’ 나는 구절이에요. 도전에 의미가 있다는 거죠.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두 번째 인거잖아요. 제 이름 달고 나오는 앨범도 두 번째, 그리고 인생도 두 번째. (웃음) 재도전의 의미가 있는 노래라 싱글로써는 그 노래가 필요했던 거죠.


힙플: 이 싱글을 거쳐서 ‘정규 아닌 정규’ 레키지 부틀렉(Bootleg)앨범이 발매 됐어요. 소감이 있으실 것 같아요.

O: 되게 의미가 깊죠. 올해 서른인데 이전까지 제 20대에 대한 랩 인생. 힙합 사랑하는 꼬마서부터 시작해서 창작자로서의, 인간 김재천으로서의 생각과 엑기스 가 담긴... 첫 발이지만 굉장히 의미가 깊은 앨범이죠.


힙플: 이 의미 깊은 ‘레키지’는 보도 자료에도 나오듯이 ‘마이노스(Minos)’ & ‘라임어택(RHYME-A-)’ 씨와의 프로젝트 앨범이었잖아요. 결과적으로 솔로 앨범이 되었는데요. 마이노스씨의 제의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던데..

O: 민호(마이노스의 본명)가 저를 평소에도 잘 챙겨주고요, 사랑하는 친구에요..(웃음). 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친구가 보기에도 제가 솔로로 먼저 서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세일즈 측면에서는 민호랑 라임어택이랑 셋이 껴서 하는 프로젝트가 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근데 뭐랄까.. 민호가 이루펀트(Eluphant) 작업하면서 신경 못 써줄 수도 있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민호가 제일 먼저 생각했던 거는 김재천이 스스로가 솔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제가 동의를 한 거고요. 근데 뭐, 정확한 이유는 그 녀석에게 물어봐야 확실히 알겠죠.(웃음)


힙플: 사랑하는 친구라고 표현해 주신 마이노스씨가 뮤지션으로서 옵티컬 아이즈 씨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비코(Bicco)와 팀을 하려던 것도 마이노스씨의 제의였고, 이 앨범이 솔로 앨범으로 발매 된 것도 마이노스씨가 영향을 끼친 거잖아요. 단순히 친하다는 이유로만은 설명이 안 될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O: 저는 일단 마이노스의 가사를 좋아해요. 음악 하는 사람은 음악에서 그 사람이 나오잖아요. 민호 가사 되게 좋고, 제가 느끼는 부분도 많아요. 근데 그걸 떠나서 사람끼리인걸요 뭐. 음악을 하는 것도 사람이고, 듣는 것도 사람이거 어차피 다 사람이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민호는 되게 저랑 동류같이 느껴지는 친구예요. 동료이나 동류 (웃음) 사람 좋은 데에는 이유 없잖아요. 제가 김피디형 좋아하는 것처럼.(웃음) 근데 답변이 된 건지 모르겠네요.(웃음)


힙플: (웃음) 세 분이서 함께 만들려던 앨범의 테마는 어떤 거였나요? 지금의 앨범과 큰 차이점이 있나요?

O: 지금의 레키지의 대주제가 TTFT('Through The Fire Tape) 인데 그게 원래는 앨범의 이름 이었어요. 어쨌든 메인이 되는 거는 불탄 비트, 불타서 없어진 작업 물들이었고, 제가 써놓은 가사들과 새로운 가사들로 맞추어 나가는 식이였죠. 그리고 TTFT 볼륨 원, 투 시리즈로 내볼까하는 생각도 했어요. 워낙 소실된 곡들이 많은데다가 모니터링 해달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놓았던 데모도 꽤 있었거든요. 만약 원, 투로 진행이 됐다면 지금의 래키지가 TTFT 두 번째 볼륨일거예요. 프로젝트로 민호랑 형래(라임어택의 본명)랑 한 TTFT 볼륨 원, 그 다음엔 솔로 부틀렉인 TTFT 볼륨 투 '레키지' .... 근데 어쨌든 레키지가 먼저 나왔으니까, 이번 앨범에 수록 안 된 곡들은 나중에 또 부틀렉 형식이나 믹스테이프로 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힙플: 이 ‘레키지’가 저는, 보도 자료를 보아도 화재사고를 견뎌낸 한사람의 감성적인 이야기가 담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웃긴놈’이라든가 ‘가십(GOSSIP)’ 같은 트랙이 담겨 있는 걸 보고 살짝 놀란 면이 있어요.

O: 듣는 분들께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 앨범은 사고 기점 이후 이야기가 아니라 전/후 이야기예요. 아발란체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가 곡이 잘나오기도 했지만 사고 전 첫 녹음을 한곡이기 때문이잖아요. 웃긴놈 같은 경우도 2009년에 미리 가 녹음을 해놨던 곡이고.... ‘TTFT’ 말 그대로 불탔을 뿐이에요. 인생이 진행되는 이 흐름 속에서 '화재‘라는 것은 깃발을 꽂아주는, 표시를 해두는 역할이지 인생 전체가 아니거든요. ‘화재를 겪은 후 내가 어떻게 되었다’라고 얘기하려면 당연히 그 이전에 모습을 알려줘야 하잖아요. 음반 안에서 순서가 어떻게 뒤 섞이건 간에 그건 음악으로써의 진행일 뿐이고, 커다랗게 생각하면 모든 건 ‘잔해’로서 묶어지기 때문에 결국 불타버린 테이프‘TTFT’ 인거예요.


힙플: 그럼 화재사고가 있었음에도 이 짧다면 짧은 시간 만에 하나의 앨범을 만들게 된 배경은요?

O: 병상에 있을 당시 느낀 건데...이 얘기를 하자면 좀 길어요. 이거는 저의 이전까지 다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러니까, 제가 집에서 혼자 비트 만들고 집이나 아니면 밖에 나가서 가사 쓰고 했던 이런 생활을 계속했는데, 제가 되게 위축되어 있었거든요.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작품으로서 뭔가를 내 보이겠다는 의지자체가 없었어요. 스스로 느끼기에 제 곡에 만족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한마디로 슬럼프 같은 상태였어요. 2007년 이후로 자신감, 의지가 결여된 상태였는데 그러다가 결국에는 불나서 모두 없어졌잖아요. to heaven.(웃음) 제가 쓴 비트. 랩들이 결국 빛을 못보고 다 없어졌는데! 그때 당시 기억하는 게 곡수만 한 300개 정도 있었어요.


힙플: 화재 사고가 있던 날, 마지막 상황까지 계셨던 게 맞죠? 그 비트들 때문에.

O: 마지막으로 제 방이 탈 차례였죠. 제 방문 뚫고 불이 확 들어와서. 창문열고 크게 한숨 들이키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현관문 발로 차고 나오고 나서 제 첫 마디가 “아 씨발 내 비트” 였어요. 정말 너무나 억울해서. 그리고 한 달 반인가 두 달 가까이 병실에 있었는데, 매일 매일 다른 사람들이 병문안을 왔어요. 다른 침대에 있는 사람들이 절 부러워할 정도로. 부모님께서도 절 많이 걱정하셨거든요. 음악 한다고 나가서 나쁜 짓이나 하고 다니지는 않을까, 밥 굶고 다니진 않을까 하시면서요. 근데 그렇게 사람들 오는걸 보시고는 ‘니가 그래도 착하게 지냈기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구나.’ 하시면서 되게 안심 하셨어요. 그런 거에서 되게 느꼈죠. ‘결코 난 혼자도 아니고,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내가 더욱 강해져야 겠구나.’ 하고. 그 이후 오른손 붕대가 한 두 겹씩 풀리면서 노트랑 펜 갖다 달라고 해서 가사 쓰고 그랬어요. 그래서 레키지가 탄생을 한 셈이죠.


힙플: 입원한 것도 봤었고 했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눈으로 확인 되는 것만큼 괜찮으신 건가요?

O: 지금 화상 입은 피부에는 땀을 배출할 수 있는 땀구멍이 없어요. 전신에 30%가 탔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땀이 더 많이 나요. 나이아가라.(웃음) 그리고 관절 구축 때문에 손이 잘 안 구부러져요. 피부도 엄청 당기고.. 근데 이런 것도 불편함이 익숙해지니까 불편하지 않아요. 그냥 원래 이랬던 것처럼 지내고 있어요. 아, 일단 피부 트러블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여드름도 나고.(웃음)


힙플: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신 것으로 믿고.(웃음) 하나의 앨범도 탄생을 했지만, 그 큰 사고 전후로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직접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사고 전후에 대해서 좀 듣고 싶은데요.

O: 아까 했던 질문이랑 같은 느낌인데, 예전에는 학창시절에도 어떤 느낌이었냐면, 항상 교탁 앞에 앉고 공부를 열심히 해요. 하지만 성적은 절대 안 올라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쉽게 포기하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죽어도 안 지려고 하는 거죠. 더 악바리가 됐어요. 말 그대로 발등에 불 떨어졌으니깐.(웃음)


힙플: 발등에 불이라는 게?

O: 마음은 물론이거니와, 말하자면 메타포 인거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깐 얘기할 수 있는(웃음)


힙플: 그래서인지 이 화재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담담하게 노래(20100128 TTFT (feat. Soulman))로 선보이셨잖아요. 그 고통스러웠을 순간을 이렇게 짧은 시간 만에 노래로 만들게 된 배경도 궁금한데요.

O: 일단 그 이야기 너무나 필요했어요. 제가 앨범을 작업한다는 자체가, 이것들을 완성시키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불완전하기에 완전하고 싶다’가 모토였어요. 그러기에 이 모든 잔해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게 꼭 필요했어요. 정리할 수 있는 이야기. 그 때문에 당연히 또 하나의 이야기 속 인물인 태우(소울맨의 본명)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형한테도 언젠가 이야기 했지만, 태우 형 없었으면 이 노래를 앨범에 아예 안 넣을 생각 이었어요. 태우 형이 없으면 레키지는 레키지일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믹싱도 사고 전날 함께 있었던 상욱이(R-EST) 가 해줬고, 곡은 사실 사건과는 관계없는 지용이(비다로카(Vida Loca)의 본명) 에게 받기는 했지만.. 근데 그래서 더 고마워요. 이렇게 의미 깊은 곡을 선물해줘서.


힙플: 함께 사고를 겪은 소울맨 씨의 반응은 어땠나요?

O: 태우 형이 저보다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는 미친 듯이 아프긴 했지만,(웃음) 침대에 누워서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있었잖아요. 근데 태우 형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아니라, 나가서 계속 일하고 바쁘니깐 그 충격 받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없었을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래서 심적으로 저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 같고요... 그런데도 도와준다고 오케이 했을 때 정말, 진짜 고마웠죠. 그리고 아시겠지만, 이 노래는 제 노래이기도 하지만 태우 형 노래이기도 해요.


힙플: 그럼 비다로카씨한테는 특별히 이야기에 맞춰서 곡을 주문하신 건가요?

O: 지용이 한테 곡을 받은 건 퇴원할 때 즈음이었을 거예요. 병상에 있을 때 제가 지용이 한테 비트 좀 들려달라고 해서 몇 개 보내줬는데, 그중에 지금의 ‘20100128’이 있었죠. 듣자마자 ‘아, 이건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빡 들었어요.


힙플: 인트로에서 ‘문을 박차고’로 넘어갈 때는 뭉클함도 느껴져요. 앨범의 첫 인상으로는 최적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O: 문을 박차고 같은 경우는 실제로 화재 당시 제가 현관문을 박차고 나왔어요. 한 3걸음 되는 거리를 뛰어 '문을 박차고.' 실제로 저에게 일어났던, 제가 행했던 현실을 반영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남기고자 한 메시지는 ’나약하고 나태한 스스로에게서 벗어났다(나라)‘예요. 아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식으로 하면 '너 마음 단단히 먹어라'지요.


힙플: 아발란체(AVALANCHE)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 앨범의 출발점이기도 했고, 타이틀곡으로 선정이 됐죠.

O: 말씀하신 ‘그 앨범’은 2009년도에 녹음을 했어요. 정규앨범을 준비하려고 의지가 꿈틀대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마침 말도 안 되게 사고가 난거죠. 그래서 아발란체 같은 경우는 앨범의 첫 녹음곡인데 만약 그 당시 사고 없이 정규를 냈었다면 이 곡 이 타이틀곡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와선 불타서 없어져 버렸지만 당시 괜찮은 비트들이 꽤 있었거든요.(웃음) 어쨌든 레키지에서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 ‘출발점’ ‘제 의지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의가 있었어요. 정식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도화선이 되었던 곡이니까. 그리고 곡이 좀 잘 나온 편이예요.(웃음)


힙플: 마이노스씨와 함께 한 ‘우기’는 서로의 이야기일수도 있고, 친구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 되는데요. 이 곡의 배경이라면?

O: 처음에 곡이먼저 나왔는데, 그 느낌이 처량하고 슬픈 느낌이라서 민호랑 얘기하는 중에 비오는 풍경을 쓰자는 생각을 했죠. 근데 가사를 쓰다보니깐 단순히 비만 오는 풍경이 아닌 친구사이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화 시키고 싶어졌어요. 비오는 날에 안주에다가 술 한 잔 하면서 괜시리 마음은 울적하고, 서로에게 얘기도 할 수 없는, 또 서로니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풍경. ‘우기’라는 제목은 첨 들으면 ‘비오는 계절’ 이구나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자로 풀면 ‘친구에게 빌다’라는 뜻도 만들 수가 있어요. 우리니까 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 서로한테 객기도 부리고 도움도 빌고도 하지만 역시 통틀어서 보면 투쟁 속에 있는 슬픈 청춘을 담고 있죠.


힙플: 앞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웃긴놈의 가사 중에 ‘니들에게는 살쪄서 못 입는 드레스’는 무엇을 뜻하나요?

O: 처음 들으면 의아할거예요. 내용이 되게 찌질하고 그렇잖아요. 근데 여기서 말하는 웃긴놈은 한마디로 ‘하고 싶은데 안하는 놈’ 이예요. 생각하는데 안 하는 사람이죠. 제가 이 곡 후반부에 불꽃연기를 하잖아요.(웃음) 불꽃연기 중에 컴플렉스 복잡한 거라고 뭐라 뭐라 하다가 ‘단순하게 걷자’라고 하거든요. 형이 말씀하신 벌스 끝 부분마다 있는 ‘근데 알어? 내 가사 속 우스갯은 네들에겐 살쪄서 못입는 드레스’는 제 캐릭터를 나타내는 말이에요. 이것도 어차피 제 얘기를 한 거라 ‘내가 이렇게 찌질 하지만 그래도 나한텐 이런 게 있어! 이것만큼은 나밖에 못할 걸’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김재천의 치기죠. (웃음)


힙플: 가십은 분노라고 표현해주셨는데요.

O: 약간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가사를 워낙 좀 많이 꼬아놓아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제가 나태 했다고 했잖아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개선해 나가는 중인데 이렇게 애기하는 사람들 종종 있을 거예요. ‘세상이 어떻게 맘대로 되냐’ 거기에 대한 화를 내고 싶었어요. 제 스스로도 그런 놈이었으니까. 미디어에서는 자극적인 것만 나오고 그들이 보여줄 것만 보여주고 있으니깐, 그렇게 세상이 흘러가는 게 싫어요.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나중에 내 아이들한테 뭘 보여줄지.. 되게 부끄러워요. 제목이 가십인 이유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든 저런 이야기를 하든 결국에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 그리고 결국에 그 이야기를 한 사람한테까지도 가십으로 치부되어버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분노라면 분노를 표현한 거죠.


힙플: ‘가리온’과 함께한 ‘준비된 랩퍼라면 모자를 벗지마’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O: 이 곡 역시, 처음에 비트가 먼저 나온 상태였어요. 비트를 만들 당시가 한창 가리온 형들 2집 나왔던 시기거든요. 듣고 있는데 우섭(sean2slow의 본명) 형이 참여하신 ‘소리를 더 크게' 에서 재현(MC META의 본명)형 벌스 중 “준비된 랩퍼라면 모자를 벗지마”라는 구절이 완전 꽂히는 거예요. 래퍼, 혹은 힙합 퍼의 의지 혹은 긍지를 한마디로 나타냈잖아요. 대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만들어놓은 비트가 생각나서 메타 형 벌스를 잘라서 붙여봤어요. 비트 톤에 맞게 피치(pitch)조절 하다가 내리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내려놓고 찹(chop)을 해봤어요. 굉장히 어울리더라고요. 민호가 얘기해주길 이거는 형들이 있어야 된다고.(웃음) 그래서 가리온 형들께 부탁드렸죠. 제목 말씀 드렸더니 두 형님 모두 되게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주제 말씀드리고 비트 이메일로 넘겨드리고..... 형들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고, 또 그 형님들과 함께 같은 노래에 목소리를 섞다니 그 자체가 매우 영광입니다!


힙플: 가리온의 랩을 들으면서 생각하신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O: 저는 굉장히 좋았어요. 저는 이야기 할 때 포크처럼 딱 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크게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결국은 형들은 태도에 대한 이야기죠. 자신이 가는 길. 본인이 가져야할 태도. 이런 얘기니까요. 저도 물론 마찬가지구요. ‘섣불리 썩은 이를 보여 주지마’는 풀어쓰면 ‘함부로 얘기하지 마’가 되니까요.


힙플: 프로듀싱의 시작은 샘플링이셨죠?

O: 네, 그렇죠. 근데 지향하지는 않아요. 앞으로 발표될 곡들 중에도 미디가 꽤있어요. 더 많은 것 같아요. 샘플링을 좋아하지만, 요새는 미디악기로 샘플링 사운드를 내보려고 하고 있어요. 샘플 음악이 갖는 빈티지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힙플: 그럼 샘플링을 굳이 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미디 작법으로 샘플링 사운드를 내신다고 하셨는데.

O: 불타버렸으니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라이브러리가 이제 하나도 없거든요.(웃음) 앞으로도 계속 디깅은 하겠지만요. 음. 아발란체 같은 경우는 그 한곡에 4~6곡의 샘플이 들어가 있는데, 어쨌든 샘플링 음원 같은 경우는 아주 미친 듯이 잘 가공하지 않는 이상 조악할 수가 있다고 봐요.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불필요한 소리가 포함 되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면에 미디로 샘플링의 느낌을 내보려는 건 일단 저는 그 질감이 좋아서이고, 오히려 내가 원하는 깔끔한 소리를 소스로 이용한다면 제가 생각한 멜로디나 루프를 만들 때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더 클 것 같아서예요.


힙플: 프로듀싱에도 꽤 욕심이 있으신 편인데, 제이에이(JA)와 비다로카가 한곡씩 곡을 선사했잖아요. 본인의 곡으로만 채우려는 욕심은 없으셨나요?

O: 원래는 다 채우고 싶었는데, 웃긴놈 같은 경우는 2009년도에 준모(JA)한테 받은 거거든요. 가사에도 이정도면 괜찮은 메시지가 있었고, 너무 오래 묵혀 두었기 때문에 미안하기도 해서 그 곡에게 세상 빛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웃음)


힙플: 앞서서 발매한 것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셨는데, 피드백도 보셨을 거고.. 앨범을 발매하고 난 후의 소감이 있다면요?(웃음)

O: 시디 나오고 나면 되게 이상할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이렇게 내놓고 나니깐 별다른 감흥은 없는 것 같아요. 뭐 달리 회사가 붙은 것도 아니고 저 개인이 움직이는 거라, 그냥 그 흐름 속에 계속 존재하는 거 같아요. 시디가 나왔으니까 사람들한테 들려줘야 하고, 더 많이 돌아다녀야 하고... 사람들이 들으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하고 한번쯤 생각해줬음 좋겠어요. 하지만 더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분들에게는 이 미천한 제가 위로라고 해 드릴 수 있는 건 이렇게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밖에 없네요... 어쨌든 기분은 좋아요. 제가 이렇게 15곡이 담긴 시디 한 장 냈다는 거에 대해서. 인간 김재천이 고생했네.


힙플: 옵티컬 아이즈씨도 오랫동안 씬에 있어오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실 것 같아요.

O: 글쎄요...흘러가는 상황을 그다지 살펴보지 않아서요. 뭐, 새로운 뮤지션이 많이 나와 줘서 좋은 것 같긴한데, 판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더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뮤지션이 계속 나온다는 것을) 이걸 발전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크게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제 말은 우리들의 판이 포화상태라는 거죠. 좁은 방안에서 여러 명이 서로 부대끼고 있는 느낌. 그리고 음반구매층도 어떻게 보면 ‘힙합 팬들’ 이라는 한정된 팬덤 안에서만 있는 거 같고, 수익구조도 개판 이것 같고요. 그러니까 아까도 말 했다시피 음악을 하는 사람, 듣는 사람 전부다 사람이 하는 거고 그게 제일 중요한 건데 사람 자체가 여유가 없어지니까 심지어 같은 문화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그 여유를 만끽 할 수 없잖아요. 돈 모아서 결혼도 해야 되고 음악 웬만큼 해서는 돈도 안 된다고 하고, 그래서 다른 일 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음악도 점점 못하게 되고...


힙플: 그렇게 생각하시는데도 음악을 계속 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O: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거죠.


힙플: 음악으로 삶을 영위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O: 어떻게 보면 서른 살이 되어서야 찾아온 젊은 날의 치기일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뛰어 봐야죠.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믿어요. 그래서 해보는 거예요. 이제 더 이상 자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니깐


힙플: 말꼬리를 잡는 건 아니지만,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계시는데, 음악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O: 포기는 없습니다. 지금 와이프 될 친구가 너무 고마운 게 못 벌어도 된다고, 자기가 벌면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깐 저는 거기에 더 힘을 얻고 뭐든지 하게 되요. 그래서 음악을 포기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행여나 다른 일을 하더라도 음악은 죽을 때까지 할 거예요.


힙플: 뮤지션으로서...

O: 뜬금없지만, 제가 뮤지션이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는 없어요. 제 생각에 뮤지션, 아티스트란 호칭은 다른 사람이 붙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저 창작자. 이게 좋아요. 제 스스로 못 붙이겠어요..아직까진.(웃음) 어쨌든 포기는 없습니다. 형이 말한 것처럼 정체성을 갖는 거죠. 음악에 대해서. 할 이야기 있는 한 계속 할 거예요.. 나중에 진짜, 정말 정말 할 이야기가 없으면 그만둘지도 모르죠.


힙플: 지금까지의 행보는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그래도 인디펜던트에 가까운 행보잖아요.

O: 네, 그렇죠. 시작점은 인디펜던트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이나 회사가 있으면 함께할 생각도 많이 있죠. 아주 많이.(웃음) 그렇게 되면 제 움직임도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테니까요. 그래도 제 정신은 언제나 인디펜던트죠. 언더그라운드.


힙플: 정신은 인디펜던트고, 나오는 음악은 아닌 경우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O: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인간이 창작을 하고 이런 것들은 결국엔 필요에 의한 거잖아요. 그게 만약 돈이라면 그걸 벌기위해서 이슈를 시키든 무엇을 하든 그건 전부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저는 그걸 듣는 사람으로서 단순히 취향이 있다고 밖에 말 못하니깐. 좋으면 듣고 좋아해주고, 그지 같으면 그냥 안 들으면 되죠.


힙플: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O: 지금 만들고 있는 트랙도 삶에 대한 이야기고 앞으로도 삶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고, 노래들이 각자 얘기하는 바가 ‘다르다’ 라는 건 ‘소재에 대한 키워드’ 정도인거죠. 어쨌든 크게 생각하면 ‘삶’이니까요. 뭐, 우주일 수도 있고요. 어쨌든 제가 끄집어 낼 수 있는 소재일것이고 거기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해 줬으면 좋겠고, 굳이 노래들을 때뿐만이 아닌 삶의 흐름 중에서도 본인에 대해, 혹은 주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인간의 ‘코어’에 대해서. 접근방식은 저만의 방식이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이요.


힙플: 다음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신가요?

O: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는 않았는데 곡은 계속 만들고 있어요. 어제도 곡 하나 쓰고 가사도 썼고요.


힙플: 여름 안에?

O: 여름 안에는 힘들 것 같아요.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디지털 싱글같이 규모가 작다면 여름 안에도 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EP정도처럼 규모가 커진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어찌 되었든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만들어지는 작업 물들은 최대한 빨리빨리 세상 밖으로 보내주려고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O: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사람은 자기가 말 한 대로 돼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 좋은 생각과 좋은 말들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 못사니깐 서로에게 기대는 게 좋요한 것 같아요. 서로에게 나쁜 짓만 안하면,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제 후배, 제 자식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고 싶으니까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옵티컬아이즈 트위터( | http://www.twitter.com/… 옵티컬아이즈 페이스북 ( | http://www.facebook.com/…

22 Comments 이아람

2011-07-04 13:09:03

우리나라에 이런분이 있다는게 존경스럽네요

장태연

2011-07-02 04:26:07

잘읽었습니다.

최현수

2011-07-02 05:17:07

엑셀님 화이팅 찢어버리지 훅은 좀 짱이였음

노른자

2011-07-02 09:28:03

엑셀 흥해라

하나루나루

2011-07-02 11:38:28

결혼 앞두고 계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토글

2011-07-02 11:44:38

잘 보고 갑니다 2022년 3월 7일 (월) 11:40 (KST)BOSS (토론) 2022년 3월 7일 (월) 11:40 (KST)

서동호

2011-07-02 12:13:29

멋있습니다 정말

최석태

2011-07-02 13:38:56

잘봤습니다 ㅋㅋ

김재성

2011-07-02 14:07:14

Respect!

신승철

2011-07-02 18:01:03

멋있네요 잘 봤습니다

김범진

2011-07-02 18:58:08

리스펙 굳굳

정다운

2011-07-02 22:51:02

리스펙 엑셀...

소윤

2011-07-02 23:11:59

진정 대단한 사람...

오인혁

2011-07-03 10:11:14

아정말엑셀멋지당 사고가있엇구나ㅜㅜ

김정현

2011-07-03 17:39:09

진짜 소름끼치게 잘들었습니다 ㅠ

이찬

2011-07-03 22:51:49

respect

김샛별

2011-07-04 00:55:16

재밋군

한soul

2011-07-05 13:10:12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앨범 내시고 옳은 말만 하시는거 존경스럽습니다!

정창수

2011-07-08 01:42:35

이엘범에는 내 돈을 내갰어

이준형

2011-07-09 15:53:28

XL !!

오리

2011-08-03 08:47:20

XL!! 최고!! 정규앨범 나오는날 총알같이 질러야지

박진수

2011-08-12 14:39:12

이형진짜멋있어... 정말존경합니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3480&page=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