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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Loptimist(랍티미스트) : 라일락(Lilac)으로 돌아 온 랍티미스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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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7일 (월) 03:41 판 (새 문서: Loptimist(랍티미스트) : 라일락(Lilac)으로 돌아 온 랍티미스트 인터뷰 힙플 1 31325 2011-04-06 01:02:46 힙플: 3집 앨범 발표 훨씬 전이죠.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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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ptimist(랍티미스트) : 라일락(Lilac)으로 돌아 온 랍티미스트 인터뷰

 힙플

1

 31325 2011-04-06 01:02:46



힙플: 3집 앨범 발표 훨씬 전이죠. 작년 8월에 싱글 ‘Love is Over'를 발표하셨죠. 당시에는 앨범이 거의 바로 나올 줄 알고 있었는데, 어떤 일이 있으셨던 건가요?

Loptimist (랍티미스트, 이하: L): 그 당시에는 싱글이 나오고 거의 바로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게.(웃음) 뭔가 이번 3집은 소울컴퍼니(Soul Company 이하, 솔컴) 식구들이 관여도 많이 했고,(웃음) 또 ‘Love is Over' 할 때만 해도 앨범이 좀 많이 어쿠스틱 했었어요. 그랬는데, 방향도 지금의 형태로 선회하고 그러다 보니까, 좀 늦어졌네요.


힙플: 이 늦어진 앨범이(웃음) 1집과는 완전히 다르고, 2집과도 다른 새로운 앨범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음악 스타일이 변화한 과정에 대해서 듣고 싶은데요.

L: 딱히 ‘아, 이제 바꿔야지’ 해서 바꾼 건 아닌데요. 기본적으로 저는 제 앨범에서 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하기 싫었어요. 외부 작업의 경우에는 뮤지션에 따라서 맞춰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우가 좀 다르지만, 제 앨범에서는 제가 다양한 것을 실험해봐야 이후의 작업 물에 완성도가 더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3집 할 때 마음을 먹은 게 샘플을 쓰지 말고 작업을 해보자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 중에는 샘플 쓴 곡이 한곡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음악 색깔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도 변하면서 그 사람의 듣는 귀도 달라지잖아요. 그렇게 접한 음악들도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 것 같아요. 이번 3집에.



힙플: ‘음악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깐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과 마주치게 된다. 과거의 힙합사운드와는 다른 방향의 나를 이끌었다.’ 이건 어떤 이야기인가요?

L: 제가 2집을 만들 때가 23~24살, 1집 할 때가 21~22살이었는데 제가 이제 27살이 되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인생의 어떤 부분들이 보이게 되고,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되고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진거죠. 예전에는 약간 뭔가 드럼이나 멋있는 댐핑(damping)으로 보여줬으니까, 이번에도 굳이 그런 걸로 사람들한테 반복해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거죠. 그것보다는 좀 더 제가 (음악적으로) 느껴온 걸 알려주는 것. 그리고 이번 앨범에 소울컴퍼니 식구들과의 콜라보가 많은데, 그 형들의 색깔을 잘 묻게 하려고 만들다 보니까, 이런 스타일이 나온 것 같기도 해요. 소울컴퍼니가 하드코어 힙합을 하는 집단은 아니잖아요.



힙플: 스타일상으로 많이 바뀌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곡의 ‘핵심’도 바뀌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드럼’이었던 것처럼.

L: 이번 앨범에는 개인적으로 제가 연주를 많이 했어요. 원래 1집 할 때는 아예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2집 할 때 조금 알고 3집 할 때는 그 이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죠. 예전 1집 같은 경우는 노래 만들 때 샘플 찾으면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방에서 기타 치다가 곡 작업이 시작되는 그런 식으로 완성이 된 거예요. 이번 앨범 작업할 때 제가 기타도 좀 좋은걸 샀고요.(웃음) 어쨌든 비트가 먼저 화려하게 완성된 게 아니라 멜로디나 가사 적 주제가 먼저 떠오르고 그거에 맞춰서 누군가와 작업하고, 그런 식의 작업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무래도 연주 중심으로 갔죠. 핵심이라는 단어에는 어울리는지는 모르겠고요.(웃음)


힙플: 악기 연주를 직접 하시면서 느낀 점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프로듀서로써 말이죠.

L: 물론 제가 다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내고 싶은 사운드를 냈던 것 같아요. 샘플링으로요. 근데 제가 샘플링을 주로 하던 시기에 뭔가 벽에 막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연구를 더 해서 다른 소리를 내보자 해서 자연스럽게 악기 연주로 넘어간 건데요, 이번 앨범 하면서 느낀 거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제가 공부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음악으로 다 보여준 것 같아요. 그리고 제 2집에 ‘Amnesia’란 노래가 있잖아요. 그 노래가 없었다면 ‘True Romance’가 없었을 것 같아요. ‘True Romance’가 제가 2집 시기에도 생각했던 미래의 곡이였거든요. 이런 경우처럼 이번 앨범에 수록 된 곡들이 분명히 제 다음 작업에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늘 그랬으니까요.


힙플: 연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보도 자료를 보니까 말씀하신 ‘악기연주와 화성학적 훈련에 몰두해 왔다.’ 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L: 몰두했다 라는 부분은 회사의 생각 같고요.(웃음) 몰두 했다고 하기 보다는 제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적인 이론을 알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공부를 한 거죠. 제가 원하는 색깔은 머릿속에 있었는데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공부를 한 거죠. 선생님 찾아가서 배우기도 하고, 책도 보고 주변에 연주자들한테 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배웠어요. 그리고 아마 제 앨범 노래 가이드 버전을 들어보면 놀라실 텐데, 듣는 재미를 위해서 혹은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가이드 버전들을 공개 할 생각이에요. 예를 들어서 ‘Boogie Night’ 같은 경우는 피아노랑 드럼에 멜로디만 만들고 시작한 건데, 거기에 제가 브라스 넣고 베이스도 리얼로 넣고 피아노도 다시치고 기타도 넣고 해서 좀 더 공연하기 좋게 만들었거든요. 그런 후반작업, 편곡작업이 많은 앨범이기도 해요. 보통 힙합 곡들은 첫 작업에서 많은 것이 끝나잖아요. 첫 작업에서 드럼이 빠진다거나 해서 약간 바뀌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녹음하면서 키도 많이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깐 처음부터 곡을 완성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 면에서 저도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스스로 많이 배웠죠.


힙플: ‘Amnesia’가 나와서 ‘True Romance’ 나왔다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런 좋은 과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번 앨범 음악스타일에 대한 문제로 좋지 않은 피드백이..

L: 2집도 나왔을 때 정말 좋지 않은 반응이었죠.(웃음)


힙플:(웃음) 하지만 2집은 랍티미스트씨 특유의 하드코어가 묻어났던 곡들도 있고, 새로운 스타일도 맛 볼 수 있어서 그 피드백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었죠. 어쨌든, 이번 3집을 발매하시기에 앞서 이런 피드백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L: 2집 때는 ‘와 솔컴 가니깐 완전 변했다.’(웃음) 이런 반응들이 눈에 띄었는데, 솔직히 솔컴와서 변한 게 없지는 않지만 이번에 제 앨범에서 사람들이 ‘짝패’ 같은 곡을 기대 했다면 그런 래퍼들 하고 작업을 했겠죠. 물론 이번 앨범에서 저와 작업한 래퍼들이 그런 곡을 소화 할 수 없다라는 말은 아니에요. 어쨌든 저는 솔직히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만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힘든 캐릭터에요.. 저 스스로가. 사람들이 ‘야 너 이 상황에서는 이런 곡을 해야 돼’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 앨범에서는 그럴 수 있는데 제 앨범에서는 그럴 수 없어요. 뭐냐면, JK(Drunken Tiger)형 꺼 하고 슬럼프가 왔어요. 그 슬럼프 속에서 할 수 있는 게 나를 위로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드는 거 였어요. 그때는 그래서인지 옛날 음악을 많이 들었거든요. 팝이나 포크음악을 많이 듣고 힙합은 많이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기에 만들어 진 음악이라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아닐 수도 있지만, 진짜 저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3집 라일락(Lilac)이 하드코어 힙합이 아닌 스타일로 나왔지만, 저한테 그런 부분을 기대하는 분들 께는 다른 아티스트의 음반에 참여한 곡들이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곡들을 분명히 알고 있고, 들어오셨는데, 제 음반에서 제가 다른 방향의 음악을 담았다고 프로듀서로써의 저의 다른 부분까지 버리고, 혹은 잃어버린 것처럼 말하는지.. 그건 이해를 못 하겠어요. 정말 그 사람들이 원하는 하드코어 힙합을 제가 10년을 해왔는데, 어떻게 그걸 까먹고 감을 잃겠어요. 지금도 제 컴퓨터에는 그런 비트 정말 많아요. 제 비트테이프만 들어봐도 그런 곡도 많은데 왜 그걸 하지 않느냐, 말랑말랑 해졌느냐라는 이런 생각은 안 해줬으면 좋겠어요.


힙플: 반대로 팬들에게 어떻든 기대를 받는다는 거는 아티스트로써 굉장히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그 기대치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해조차 안하려고 하는 부분은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아쉬우실 것 같아요.

L: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변하잖아요. 어떤 특정한 스타일의 음악을 디깅하고 계속해서 좋아하는 마니아가 분명히 있지만, 지금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 대 부분은 분명히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 있어서 음악하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이 더 심해요. 더 빠르게 지나가거든요. 제가 2집 발표한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그런 음악을 또 하고 싶다고 하는 거는, 제 원래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기대했던 사람들한테 실망을 주더라도 저는 제가 지금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맞다고 봐요. 그게 멀리 봤을 때 훨씬 좋은 거고 제가 이런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제 주변 아티스트들의 응원이 많았어요. 전 사실, 팬들의 피드백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뮤지션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저를 진짜 좋아하고 기대를 한다면, 앨범 하나 노래 하나로 그 아티스트를 판단하고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인 음악을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이번 앨범을 굉장히 열심히 만들었고 진짜 고생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깊이 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 분위기를 바꿔서 이번 앨범은 스타일의 변화도 있지만, 래퍼로써의 모습을 전면적으로 내 걸었잖아요.

L: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2집에 ‘널 사랑한 내가 밉다’라는 트랙이 있잖아요. 그 노래를 하고 공연을 몇 번 했는데 그 반응이 좋더라고요.(웃음) 공연을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반응이 좋다 보니까, 솔컴 쇼(Soul Company Show)라든지 여러 공연에서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계속 무대에 섰는데, 그 곡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곡이 너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공연을 생각하고 만든 곡들도 많아요. ‘남자의 멋’ 이나 ‘Boogie Night’ 같은 경우는 막산(make sense of loquence) 형도 그렇고 주변사람들이 이곡을 만든 사람인데 16마디라도 하면 같이 공연 할 수 있고 재미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받아들인 곡이에요. 또, 솔컴도 솔컴 쇼로써의 세트가 바닥을 들어내고 있기 때문에(웃음) 제가 그런 거를 만들어줄 필요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쇼 케이스를 한다고 하면, 제가 할게 없잖아요.(웃음)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할 게 없는 것도 제가 랩을 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고요. 제가 무슨 랩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하기 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공연을 생각해서 한 것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경우처럼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경우들도 있고.. 그런 복합적인 이유로 랩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또, 사실 요즘은 예전보다 랩 피처링 부탁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옛날에는 제가 앨범 한다고 하면 많은 래퍼들이 자진해서 참여해 주는 등, 섭외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솔직히 다들 서른 가까이 되었고, 각자가 다 바빠서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참여하는 아티스트들과 자주 마주치지 못하면 저는 완성도 있는 노래를 만들기 힘들어요. 예를 들어 윔피(Wimpy of 두사람)형 같은 경우는 부산에 계신데 다가 경제 활동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같이 작업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거죠. 그리고 쌈디(Simod D. of Supreme Team)형 같은 경우도 굉장히 바쁘잖아요. ‘Amnesia’ 만들 때는 형이 지금보다 훨씬 안 바쁠 때여서(웃음) ‘야 나 이거 진짜 하고 싶어’ 이렇게 돼서 같이 한 거거든요, 근데 지금은 같이 하기에는 바쁘잖아요.(웃음) 뭐 제가 유명한 사람들한테 부탁은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완성도 면이나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제 곁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한 거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이번 앨범까지 피처링으로 바르면 저는 앞으로 그런 음악밖에 못 하잖아요. 1집과 2집에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 했었는데 이제는 좀 그런 것 보다는 제 음악을 들려주자 라는 뜻도 있었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또 솔로곡이 많지는 않잖아요. 솔로 곡에 대한 욕심은 그렇게 크지 않았거든요.(웃음)


힙플: 많지 않은 솔로 곡에는 이별의 아픔을 다룬 곡이 많은데,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인가요?

L: 네, 아픈 경험이 있었죠. 제 경험도 있지만, 주변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사실 27살이 되고 주변에 30살인 형들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다 ‘그 곡 스네어 대박이야’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해요.(웃음) ‘야 이거 킥 좋았어.’ 이런 이야기 진짜 잘 안하거든요.(웃음) 물론, 필 꽂히면 그런 이야기로 밤을 새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이별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거든요. 그런 가운데 제가 느낀 것을 담은 거죠.


힙플: 이 랩들이 제가 듣기에는 확실히 이전에 드문드문 나온 곡들 보다는 확실히 완성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안점을 준 부분이 있을까요?

L: 사실 이전의 제 인터뷰나 뉴스 등을 통해서 아시는 분들이 있다시피 저도 아주 예전에는 프리스타일 무대에도 많이 나가서 메타(META OF 가리온) 형한테도 칭찬도 많이 받고, 그랬었는데 곡을 달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제가 연습 할 시간이 자연스럽게 없어졌잖아요. 20살 때 저는 어디 가서도 랩 못한다는 소릴 안 들었었는데.(웃음) 어쨌든 누구나 그렇듯이 연습을 안 하고, 가사 쓸 시간, 레코딩 할 시간, 무대에 오리는 기회가 줄어들면 실력이라는 게 자연히 줗줄 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가사 쓸 때도 되게 힘들었어요. 연습도 못 해 온데다가 제가 곡도 만들어야 되고, 사운드 까지 생각하면서 가사까지 생각하려니깐 정말 힘들더라고요. 힘든 가운데 열심히 해서 가 녹음 해서 저희 솔컴 형들한테 많이 들려줘서 받은 피드백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특히 막산 형이 모니터를 많이 해주셨어요, 키비(Kebee)형도 그렇고요. 회사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잘 해주시고, 피드백을 솔직하게 해줘서 저를 포함한 저희 솔컴은 정말 만족하는 앨범이에요.


힙플: ‘Boogie Night’ 같은 경우는 세션의 양으로 따져도 그 수가제일 많은 트랙이고, 전에 없던 훵키(funky)함이 있는 트랙인데, 리믹스로까지 수록한 것을 보면 상당히 애정이 있는 트랙인 것 같아요.

L: 그런 부분도 있고 사실 그 곡이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간 곡이에요.(웃음) 그래서 아까웠던 거죠. 솔컴 쇼를 생각 할 때 ‘아에이오우’ 같은 곡은 우리가 너무 많이 해서 중간이나 끝부분에 터질 수 있게 신나게 놀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 의미에도 부합하는 곡이어서 리믹스를 통해 한 곡을 더 넣게 된 거죠.(웃음)


힙플: ‘Boogie Night’와는 다른 성향의 ‘자유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셋이 함께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L: 이곡은 사실 콰이엇 형이랑 함께 하려고 했어요. 이곡 진짜 좋다고 반색했었는데, 형이 너무 바쁜 거예요. 근데 앨범 발매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웃음)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콰이엇 형 말고도 주위 아티스트들이 무조건 놓자고 해서.(웃음) 그리고 이곡은 원래 팔로알토(Paloalto) 형이랑 예전에 ‘자유로’라는 제목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놓았던 곡이 하나 있었어요. ‘Love is Over' 할 때 메신저로 주고받으면서 써 놓은 벌스가 두 개 있었고 녹음까지 했었던 곡이 있었거든요. 그게 생각이 나서 랩을 이 곡에 하게 됐고, 완성 단계에 이르러서 보컬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고민 끝에 진보(Jinbo) 형이 어울릴 것 같아서 소개 받아 완성 시킨 곡이죠.


힙플: 제목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요.

L: '자유'로 가자는 건데, 원래는 이 노래가 제가 우울할 때 만든 거예요. 그래서 원래 이 비트 말고 다른 비트에서 녹음을 했던 건데 내용이 자살하는 내용이었어요. 어떤 떠나는 느낌의 곡이었는데 곡의 비트가 이 곡으로 바뀌면서 좀 더 행복하게 날아보자 이렇게 바뀐 거죠.


힙플: ‘연어’는 이루펀트(Eluphant)에 아예 맞춘 곡이라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연어’와 ‘Sunshine'은 본인의 벌스가 아예 없어요.

L: ‘연어’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 모든 곡의 가사는 제가 시작했어요. 훅을 먼저 써서 들려준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근데 연어 같은 경우는 제가 먼저 쓰고 키비 형이 이어서 쓰고 마이노스(Minos) 형이 그 다음에 썼어요. 원래는 셋이 같이하는 곡이었는데 마이노스 형 벌스가 너무 잘 나 온데다가 곡 자체가 건반도 귀에 확 들어오고 밝은 곡이다 보니까 이루펀트 곡으로 가는 게 낫겠더라고요. 키비 형과 마이노스 형 사이에 제가 별로 안 어울려서.(웃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형들은 나중에 앨범 들어보고 놀라면서 니 랩 왜 빠졌냐고 그랬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잘 한 것 같아요. ‘Sunshine' 같은 경우는 제가 비프리(B-Free)한테 훅을 먼저 들려주고 그다음에 비프리가 작업을 한 케이스고요.


힙플: 말이 나온 김에 참여진중에 비프리씨 와는 처음 작업을 했잖아요.

L: 이번 앨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뿐이잖아요. 근데 유일하게 808드럼 쓴 거는 비프리가 참여 한 'Sunshine' 하나에요. 단순하게 친한 친구이고, 곡에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부탁했어요. 다음에는 제가 도와주기로 하고.(웃음) 그리고 이 곡은 막산 형이 하도 앨범에 넣자고 주장을 해서 넣은 곡이에요. 이 이야기 꼭 하고 싶었어요.(웃음)


힙플: 오늘 이야기 중에 많이 등장 한 ‘막산’씨를 비롯해서 ‘라일락’에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수용 된 듯해요.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그래도 프로듀서인데 말이죠.

L: 사실 술 먹고 그런 이야기도 한 적이 있어요. 이제 형들 이야기 안들을 거라고.(웃음) 근데 저한테는 당연히 중요한 앨범이지만, 제 앨범이 솔컴 내부적으로도 중요 했는지 안 하던 모니터를 녹음 초반부터 너무 심하게 하고(웃음) 저도 이상하리만큼 지나치게 모니터를 요구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작업 초창기에는 불편한 게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저는 제 감을 믿지만, 이번 앨범은 같이 작업하는 곡들이 많았고 제가 너무 오랫동안 작업을 해서 객관적으로 제 앨범 색깔을 못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업 후반부에도 많이 물어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불편했다고 하기 보다는 섭섭한 게 좀 있죠.(웃음)


힙플: 섭섭한 것들은 솔컴 회식 때 하시기로 하고(웃음) 앞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총 세장의 앨범에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잖아요. 그럼에도 아직 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L: 얼마 전 국군방송에서도 이야기 했었는데,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형들하고는 꼭 해보고 싶어요. 미래(t 윤미래)누나와도 하고 싶고요. 이런 베테랑 아티스트들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힙플: 최근에 해외아티스트들하고 콜라보레이션은 없었나요?

L: 여러 아티스트들과 연락은 계속 하는데, 지금 국내에 작업해야 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밀려 있어요. 제가 핸드폰을 받기가 무서울 정도로.(웃음) 제가 다작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몰아서 확 나오는 시즌이 있다던가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여담인데, 제가 한 달을 메 달려서 만들면 결국에 좋은 곡은 굉장히 짧은 시간에 나온 곡이더라고요. JK형 앨범에 있는 게 그런 경우죠. 5곡이 실렸는데 거의 5시간 만에 만든 곡들.. 시간에 쫓겨서 만든 곡들이 집중력이 더 생겨서 그 순간에 만들어 지는 좋은 곡이 만든 것 같아요.(웃음)


힙플: 국.내 외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으신가 봐요.

L: 네, 많은데 공개를 할 수가 없네요.(웃음) 앨범 나오고 많이 놀았는데, 이제 다시 작업을 해야죠. 지금 당장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거는 제 앨범에서 듣고 싶었던 그 랍티미스트의 스타일이 올해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에 많이 담길 것 같아요. 더 발전된 하드코어랄까요. ‘이런 것 좀 그만해라’ 라는 말이 나올 때 까지 (웃음) 들으시게 될 것 같아요.


힙플: 마지막으로 못 다한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L: 전 원래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안 해왔는데, 오늘 잘 끝나서 좋네요.(웃음) 그냥 앞으로 이렇게 늘 지켜봐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스펙트럼을 넓혀 가는 게 제 목표거든요. 이 부분을 응원해 주시고요. 계속 좋은 거 많이 할 테니까, 기대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소울 컴퍼니 ( | http://www.soulcompany.net)/…

21 Comments 김영원

2011-04-06 01:06:48

선리후감 이번 랍티앨범은 음원으로만 사서 들었지만 개인적으론 느낌이 안온..

여휘명

2011-04-06 01:10:48

선리 후감!!

승목이

2011-04-06 01:22:03

새벽에 들어오네

송혜인

2011-04-06 02:36:05

부기 투나잇 연주 정말 좋았는데 아직 엘범을 안 사서 아 기타 라인 진짜 좋다 세션 누구지했는데 혁기님이 직접 와... 브라스도 좋고 다 본인이 연주하셨군요 더욱 더 발전하고 좋아졌네요 음악적으로도 뮤지션으로서도 쇼케이스 사정 때문에 못 간게 아쉽군요 ㅜㅜ

공지섭

2011-04-06 04:49:31

선리후감 윗공기.

박덕민

2011-04-06 07:21:34

선리후감 앨범을 지른 1인이지만... 좀 아쉽네요

이유미

2011-04-06 09:38:26

jk랑 진짜 친한듯..jk도 랍티 많이 아끼던데

이명희

2011-04-06 14:13:01

저도 처음 돌릴땐 많이 아쉬웠는데 랍티미스트라는 뮤지션의 작업물이 아닌 unknown artist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헤드폰 끼고들으니 정말 좋게들었어요 (기대감이 너무 커서일지...) 다른사람은 특히 가사하고 훅이 정말 좋았고 그때 우리는 도입부분 (중간중간에서도 나오지만) 너무좋아요 오른쪽 왼쪽 왔다갔다하는 바이브레이션(?) 뭔가 몽환적이라고 할까 라일락같은 기타와 드럼조합은 내스탈 ㅠㅠ 리온유어마인드하고 러브이스오버 색소폰은 말할 필요도없고... 아 쓰다보니 엄청길어지네 ㄱ-;

차중석

2011-04-06 14:16:30

욕심이 정말 많은 사람인게 느껴지네요

이명희

2011-04-06 14:17:02

여하튼 인터뷰 잘안한다고 하시는데 자주 좀 부탁해요 (...) 제작자가 무슨생각하고 만들었는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것도 좋지만 알고 듣는 재미도 쏠쏠해서... 쿨럭 (근황이 궁금하기도하고) 그래도 여전히 블랙캔서나 디얼언노운같은 비트와 랩핑이 없는건 아쉽네요...

유재율

2011-04-06 21:03:44

스펙트럼을 넓히는 뮤지션으로서의 자세나 마인드, 훌륭하십니다

국윤석

2011-04-07 00:40:28

랍티~

박수호

2011-04-07 09:07:53

랍티 그냥 좋아

최철희

2011-04-07 18:25:07

이번앨범이 그렇게 안좋은건지 모르겠는데 물론 힙합에있어서 비트나 하드코어적인걸 따질수도있지만 이번 앨범같은 서정적인분위기와 멜로디위주의 곡을 좋아하는사람도있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앨범은 좋은것 같습니다 매일 듣고있고요. 화이팅.

이용재

2011-04-08 01:50:18

서정적인분위기의 곡도 좋아하고 하드코어같은 비트도 좋아하는 저는 랍티미스트가 좋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부탁드립니다.항상 응원합니다 힘내시길...

kiko1248

2011-04-08 04:25:26

항상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이홍규

2011-04-08 23:16:46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실망했다고 하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최근에 가장 자주돌리는 앨범인데

양성봉

2011-04-09 21:58:05

이번엔 솔직히 다 좋게 들어놓고 자기는 막귀가 아니라 존나 쩌는 리스너인척 하면서 비판한 놈들 많을거다 .,.ㅉㅉ 이번에 앨범 사서 들었는데 충분히 좋았음 .. 랍티미스트 기대합니다 ㅋㅋ

한soul

2011-04-10 15:35:11

D.C의 언급이 없어서 아쉽군

김강신

2011-04-12 00:33:23

인공적인 사운드 자연적인 사운드의 조화가 너무 잘 썩여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침이 없이 완벽한것 같습니다 앨범 쟈켓도 그래서 저런 그림인가요?^^

황유진

2011-04-19 14:32:04

아 랍티 정말 좋다 음악도, 사람도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3952&pag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