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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쉼 없는 움직임 'The Ticket' 비프리(B-Free)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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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6일 (일) 16:03 판 (새 문서: 쉼 없는 움직임 'The Ticket' 비프리(B-Free) 인터뷰 힙플 1 27958 2010-10-31 15:05:35 힙플: 1년여의 시간 동안 네 장의 앨범. 작업만해서 갖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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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는 움직임 'The Ticket' 비프리(B-Free) 인터뷰

 힙플

1

 27958 2010-10-31 15:05:35

힙플: 1년여의 시간 동안 네 장의 앨범. 작업만해서 갖고 있을 성격은 아니신 것 같아요?(웃음)

B-Free (비프리, 이하: B): 뭔가를 시작하는 건, 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뭐 이렇게 아무런 계획이 없으면 시작을 안 하겠죠.


힙플: 그럼 이 작업량의 원천은?

B: 프리덤 까지는 그냥, 형들과 많은 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제가 장난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웬만큼 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근데 앨범이 나오고, 정산 기다리고 한 뒤 부터는 잠도 잘 못자고 자다가도 돈 걱정 때문에 일어나고.. 요즘은 그래요. 뮤지션이 너무 돈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 건 좋지 않죠. 제 음악이 돈을 많이 버는 상업적인 음악도 아니고요 사실. ‘이거 돈 되겠다. 돈 벌겠다.’ 이게 아니라, 빨리 하나라도 더 해야 조금씩이라도 들어오겠다 싶은 거죠. 그래서 게임도 예전만큼 안하고, 음악도 계속 듣고, 아이디어 구상하고.. 결과물 발표 없이 작업만 한다든가 혹은 아무것도 안하면 솔직히 살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계속 움직이는 거죠.


힙플: 현실 적인 부분이 힘들다는 이야기시네요.

B: 진짜 힘든 것 같아요. 이정도 일 줄은 몰랐죠. 말씀드렸다시피 제 음악이 상업적인 음악은 아니잖아요. 그건 인정하는데, 뭐 근데 그렇다고 원망스럽거나 ‘아 진짜 때려 치고 싶다. 괜히 했다’ 이런 건 절대 없고요. 그냥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정도에요. 프리덤 정산 일에 뭔가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별 거 없으니까... 그날은 솔직히 뭔가 엄청 이렇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했어요. 그러다가 되게 많이 웃었어요. 웃다가, 이런 생각을 했죠. ‘안 되겠다 더 미쳐야겠다.’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단지 음악에 더 열중해서, 꾸준히 결과물을 발표하면 언젠가 부터는 나아지리라는.


힙플: 음악적인 욕심과 더불어서 현실적인 부분에도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B: 저 같은 경우는 공식적인 데뷔를 한 게 2년 됐는데, 2년 안에 성공할 거라고 믿었던 제가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이렇게 앨범 4장을 냈고, 공연을 하고 이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 유명해지진 않았잖아요. 팬들은 좀 늘었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리라고 보고 있어요. 저랑 팔로(Paloalto, 팔로알토) 형이랑 비슷한 생각이 뭐냐면, 우리 음악으로 방송에 나간다든가 하는 큰 메이저 기획사의 홍보가 없어도 어느 순간 계속 하다보면, 우리 음악을 대중화시킬 수 있다고 봐요. 음악 한 번 들어보고, 뮤직 비디오 한 번 보고, 공연을 한 번 본다 하면, 진심으로 우리 팬이 안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꾸준히 하다보면 되게 잘 될 것 같아요.


힙플: 힘들지만, 인디펜던트를 지향하실 생각이시네요.

B: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왜냐면 제 음악은 제가 만드는 거고, 제 음악이다 보니까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누가 이렇게 줘가지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사는 이렇게 써라, 멜로디는 이렇게. 이런 거 아니니까요. 항상 제가 생각해서 만든 가사를 쓰고, 곡도 아이디어도 그렇고.. 그런 거니까 음악 방향성은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이 방향성 안에서 재밌는 거 하고 싶고, 그 때의 제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것을 하고 싶죠.


힙플: 메이저 기획사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B: 지금은 없어요. 근데 솔직히 좀 이런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부러울 때도 있어요. 많이 알아주고 행사도 많고, 스케줄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돈 버는 것 같기도 해서 부러운 면도 있는데 뭐, 나름대로 저도 되게 행복했으니까요. 믹스테이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돈 때문인 것 외에는 행복했어요. 돌이켜보면, 큰 스트레스 없이 하는 거 하면서 되게 여유롭지는 않더라도 전혀 스트레스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라도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근데 질문이 뭐였죠?(웃음) 아... 아직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뭐 못 살 것 같아서 갑자기 메이저를 찾는 건 아니잖아요. 막 돈, 방송 이런 것 때문에 찾지는 않을 거예요.


힙플: 다시 돌아가서,(웃음) 비프리의 작업량도 많지만, 팔로알토씨 역시 올 해에만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 작업량이 -앞서 말씀해 주신 이유 외에- 하이라이트 레코즈 레이블이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인가요?

B: 네, 그런 것 같아요. 왜냐면 현재 씬의 현실을 봤을 때, 앨범 판매는 한 달 만에 정리하는 거잖아요. 그 다음에 꾸준한 활동이 없으면 접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팔로 형은 리더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느낀 것 같아요. ‘내가 안 움직이면 좀 힘들어지겠다.’ 제가 볼 때 그게 맞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뭐 돈이라는 그런 것 때문에도 있지만, 기회가 있을 때 하는게 제일 좋잖아요. 올 해 특히 오랫동안 쉬다가 컴백한 분들이 꽤 있잖아요. 근데 그게 되게 성공적인 결과인 경우도 있었지만 아닌 경우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경우를 봤을 때는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저도 가만있으면 더 불안한 성격이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계속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레이블도 커져야 되잖아요. 커지려면 결과물이 꾸준히 있어야 되고요.


힙플: -상대적으로 조금 가벼운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면- I'm free 뮤직비디오가 좀 늦게 나온 면이 있지만, 좋은 피드백이 많아요.

B: 아이디어의 출발이 먼저 거리로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냥 홍대에서 우리끼리만 되게 힙합이라는 걸 서로 느끼고,(힙합을 아는 이들끼리만) 서로만 교류하는게 좀 아쉬웠거든요. 그런데다가 저도 그렇고, 팔로 형도 그렇고 자신 있는게 공연이었거든요. 또 힙합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공연을 안 보고 그냥 음악만 들었을 때는 되게 뭔가 가볍게 느껴질 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에 정말 큰 메리트는 그런 공연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게 메리트라고 생각해서 이거 보여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한 두 명이 본다고 하더라도 느꼈다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했고, I'm Free 라는 곡에 너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누구한테 들려줘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힙플: 'I'm Free'가 수록 된 첫 번째 정규 앨범이었던 '프리덤(Freedumb)‘을 발표하고, 많은 피드백들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요?

B: 주위 아티스트들은 칭찬이 많았어요. 그 물론 좋은 거죠. 그래서 되게 좋았었어요. 근데 스스로 느낀게 되게 많아요. 먼저 프리덤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담은 앨범을 들고 사람들에게 다가갔을 때, 힙합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그렇게 반갑게 다가갈 것 같지 않았어요. 이미 커버부터 첫 노래부터 그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요. 어떻게 보면 대화를 할 때 남의 이야기는 안 듣고, 제 이야기만 한 거잖아요.. 계속. 이런 저의 주장이 너무 뚜렷했던 것 같고, 그거 때문에 앨범을 다 만들고 난 후에는 뭔가 확실한 정체성도 생기고,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도 알게 됐어요. 뭐가 저에게 맞는 지도 많이 느꼈고. ‘앨범’을 만드는게 힘든 것이란 것도 느꼈고요. 근데 결국에는 좋은 걸 만들었지만, 사람들과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너무 적은 팬 층을 위한 앨범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힙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다?

B: 그러니까 우선은 음악적으로 다가 갔어야 했는데, 너무 어떤 주제와 이슈로 다가갔던 것 같아요. 음악이란게 즐겨야 되고, 기분이 좋아지고 이런 것도 있어야 했는데 너무 무겁고 깊게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런 걸 느꼈죠.


힙플: 그런데 이번 'The Ticket (더 티켓)에도 'True Story', '가위 바위 보' 와 같은 곡들이 수록 되어 있어요. 이런 식이라면 비프리씨의 캐릭터가 이런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B: 우선 그건, 제가 엠씨이기 전에 저라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죠. 그냥 대한민국에 살면서 저한테 큰 스트레스이니까요. 정말 좋은 나라인데, 그런 부분이 제일 큰 스트레스니까, 당연히 그런게 나오는 거죠. 싫어하는 거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있고, 스트레스 풀 필요가 있고, 또 자기가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소통에 대해서 생각하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 안 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제 스트레스. 제 노래에서는 제가 꺼낼 필요가 있고, 음악 하는 이유가 돈 벌이도 안 되는 거(웃음) 스트레스 풀고 행복하기 위함인데, 그런 것도 못하고 안하면 제가 왜 하는 건지 모르겠고요.(웃음)



힙플: 그럼 앞서 말씀해 주신대로 프리덤에는 그런 확실한 의도와 콘셉트가 있었는데, 'The Ticket(더 티켓)' 믹스테이프의 의도는요?.

B: 프리덤 이후에 2집을 준비하기 위해 하와이게 가는게 목표였어요. 하와이에 가서 미국의 느낌을 좀 받아서 진짜 좀 멋있는 거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프리덤에서 번 돈과 더 티켓을 통해서 버는 돈을 합치면 그런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 된 작업이에요. ‘뭔가 또 만들어 내야 되겠다.’ 근데 작업이 끝났을 때는 제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더라도 엠씨(emcee)로써 리릭시스트(Lyricist)로써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절대 딴 소리를 못하게 만들 만한 그런 믹스테이프를 만든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갑자기 그냥 밴드랑 펑크(punk)음악 같은 걸 할 수도 있고, 춤추면서 디스코를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진짜 제 예술에 대해서 제 색깔과 기본과 바탕을 만든 것 같아요. 또, 말씀드렸다시피 이전 앨범에서 너무 어둡게 거의 비슷한 주제로 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다양한 색깔들의 음악을 넣은 거 같아요. 최대한 자유롭게 담아서요.


힙플: 그렇다면, 정규와 믹스테이프를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B: 원래는 이 믹스테이프를 전국 발매 생각은 안 했어요. 믹스테이프이기 때문에요. 막상 전국 발매가 됐을 때는 되게 좋았죠. 믹스테이프인데도 많은 곳에서 싼 가격에 접할 수가 있잖아요. 근데 결국에 나중에 든 생각은 솔직히 믹스테이프라는게 정규 앨범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고, 그렇게 인식 되어서도 안 되고요. 그런 면에서 힙합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 혹은 접 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과 다른 장르의 사람들이 봤을 때, ‘아 힙합은 이런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나쁜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믹스테이프라는 것은 최저의 비용을 들여서 최대한 자유롭게 뽑은 거고, 사실은 이걸 최대한 진짜 힙합 팬들에게만 뿌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크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믹스테이프는 꾸준히 할 건데요, 좀 작게 발매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공연장에서 판매하던가, 제가 좋아하는 셀렉트샵에서 팔던가.. 아니면 지방분들도 고려해서 힙플을 통해서만 판다던가.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아요. 앞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진심으로 더 티켓을 들었을 때, 절대 힙합이 이렇게 싸게 팔아야 된다는 생각... 힙합에 대한 이미지를 가볍게는 생각 안 해줬으면 좋겠어요. 더 티켓은 믹스테이프이니까요!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믹스테이프와 앨범의 차이는 제가 봤을 때는 되게 크죠. 믹스테이프는 우선, 정말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게 믹스테이프 것 같아요. 자기가 낼 수 있는 색깔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고,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요. 그에 비해서 정규 앨범은 더 많이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고, 그에 따른 홍보도 많이 들어가고, 비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가 받아야 되는 것은 정규앨범이라고 생각하고요.


힙플: 비프리씨 본인이 정규와는 좀 다른 의미로 더 많이 듣게 된 앨범이라고 하셨는데요.

B: 프리덤을 했을 때는 너무 뚜렷한 주제이고 그 주제는 이미 알고 있고 그 이야기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신선한 면은 없어요. 그래서 한동안 안 들었는데, 다시 들어보면 또 좋을 수도 있죠.(웃음) 어쨌든 더 티켓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럼으로써 더 신선하게 느껴져요. 다른 다양한 뮤지션들의 랩을 들을 수가 있고, 다양한 프로듀서들의 곡들도 담겨져 있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흘려듣기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프리덤은 거의 책 읽는 것처럼 되게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데, 더 티켓은 잡지 보듯이, 이미지도 같이 보는 느낌이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여러 뮤지션이 참여해 주셨는데, ‘믹스테이프’라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B: 우리가 그냥 같이 하는게 좋잖아요. 같이 함으로써 인맥도 생기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자신을 알릴 수 있잖아요. 믹스테이프든 디지털 싱글이든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걸로 인해서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잖아요. 그 사람을 찾는 래퍼들이나 프로듀서들도 많아지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부탁하는 프로듀서들에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좋은 기회라고 봤어요. 앨범처럼 크게 홍보되지 않고, 많은 페이를 못 드리더라도 같이 재밌게 하고, 재밌는 거해서 좋은 거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들으면 좋지 않나. 이런 방식으로 접근했거든요. 다행히도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인디펜던트 아티스트가 앨범을 내고, 실패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믹스테이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에 좋은 거는 잘 될 거고요.


힙플: 꽤 많은 참여진이 있는데, 오케이션(OKasian)과의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죠.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B: 솔직히 정말 신인 뮤지션들에게 기회가 없잖아요. 너무 없잖아요. 예를 들어 저도 리오(LEO)형과 같이 다니지 않았다면 어떻게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막해요. 진짜 진심으로. 또, 요즘 신인들을 보면 어떤 크루에 옛날부터 동생이든가, 아니면 랩 학원에 누구의 제자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게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하느냐 이거죠. 그래서 그런 거 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랩 컴피티션으로 하여금 기회를 준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제 이 비트가 문제였고, 어떻게 보면 연락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실수했다고 인정해요. 믹스테이프 작업으로 너무 바빠서 회사에 맡겼죠. -그런 일은 회사에서 해 주는게 맞지만- 어쨌든 그 비트는 어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되게 아끼던 비트에요. 'Road to Freedumb' 믹스테이프 할 때는 소화를 못할 것 같아서 랩을 하지 않은 건데, 그 당시에 피드백이 좋았거든요.. 이 곡에 대해서. 그래서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신인 뮤지션을 참여시켜야 겠다는 마음으로 한 거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제가 뭐 진짜 잘못 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오케이션에게 미안한 부분은 비트가 이미 한 번 공개 되었던 거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것과 믹싱이 아주 잘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어쨌든 이 친구는 이 곡에서 증명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교류 할 생각이에요.


힙플: 다음으로 넘어가 볼게요. 비지(Bizzy)씨가 참여 했는데, 다소 의외였어요. 어떤 인연인가요?

B: 옛날부터 저는 비지 형 스타일에 팬 이었던 것 같아요. 비지 형의 랩을 예전에 리오 형통해서 듣게 됐는데 좀 신선한 충격이었거든요. 리듬감이 정말 최고고, 정말 멋있는 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예전에 리오 형이랑 같이 다닐 때부터 비지 형이랑 이야기 나눠보고 싶고 그랬는데 그 당시가 ‘Bizzionary’ ep가 나왔을 당시여서 바쁘셨거든요. 그래도 그 당시에 말 나눈게 ‘언제 같이 하자’ 였어요. 그래서 그걸 잊지 않고 있었죠. 꼭 그것만이 아니라, 이번 작업할 때 이 비트를 들었는데, 딱 두 사람이 떠올랐어요. 스윙스(Swings)랑 비지 형. 그랬기 때문에 부탁을 드리게 된 거죠. 팔로 형이랑 비지 형이 친하지만, 팔로 형을 통해서 섭외한건 아니고 제가 직접 전화를 드려서 설명 드리고 그 작업을 제가 했어요. 비지형도 제 음악을 좋아하고, 작업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작업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리스펙(respect) 이 있었으니까요.


힙플: 대팔(Daepahl)씨와도 첫 작업이셨는데.

B: 대팔이라는 형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과 진짜 사랑을 알고, 림샷(Rim Shot)의 공연이나, ‘선인장’ 같은 곡을 듣고 할 때, 충분히 너무 멋있는 형이라서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되게 컸었어요. 그래서 한 비트를 들려드렸는데,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셔서(웃음) 다른 걸 들려 드렸더니 좋다면서 함께 하게 된 거죠. 이 작업도 되게 만족스럽고 재밌었고, 그 노래는 대팔 형의 영향이 되게 컸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할 건데 많은 형들이랑 계속 많이 하고 싶어요. 모든 형들 뮤지션들과 다!!! 제 목표가 그거에요.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다 한 번씩은 함께 한 그림.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랑요.


힙플: 예전부터, 뮤지션으로써의 호감을 표시해 온 화나씨와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 B: 화나는 진짜 정말 재밌는 친구고 제가 한국힙합을 접 한지 얼마 안됐을 때 들었던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ep는 저한테 너무 큰 충격이었기 때문에 항상 리스펙하는 친구고, 화나틱(Fanatic) 앨범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같이 작업하는게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화나에게서 저에 대한 리스펙도 느꼈고, 저는 당연히 화나에게 리스펙이 있었고요. 녹음 할 때 뭔가 작업을 일로 했다고 하기 보다는 같이 놀았던 것 같아요. 막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녹음하고 이야기하고.. 작업이었다기 보다는 이야기하고 노는 교류하는 시간.


힙플: 김박첼라의 ‘18t’을 리믹스 하게 된 계기는요?

B: 인디언 팜(Indian Palm) 앨범은 저한테 클래식이에요. 첼라형을 그 앨범 때문에 존중하게 됐어요. 어쨌든 그 뒤에 첼라 형을 알게 돼서 프리덤 작업 당시에 첼라 형 작업실에 놀러갔는데, 18t을 들려줬어요. 그래서 제가 달라고 했던 곡인데, 결국에는 형 솔로앨범에 수록 됐죠. 형한테 너무 소중한 노래라(웃음) 이 노래를 듣자마자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형 앨범에 실렸던 곡이지만, 제가 제의를 했죠. 팔로 형이랑 같이 랩을 하겠다고. 근데 그 당시에 아날로그 소년 형도 앨범을 작업 중이고 하니까 ‘셋이서 하자.’ 해서 셋이 함께 하게 된 거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곡이라 이렇게 꼭 하고 싶었어요.


힙플: ‘더 음모’ 는 hide version 으로 수록이 됐는데, 애정이 상당해 보이는 곡이에요.

B: 이 하이드 버전이 원래 원 버전이에요. 원래 제 목표는 하이드 버전과 러닝 버전을 둘 다 프리덤에 넣고 싶었어요. 아쉽게 그러지 못했는데, 그냥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곡이었고, 이 분위기에도 맞는 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더 티켓에 수록하게 됐어요.


힙플: 쉼 없는 움직임. 올 겨울 디지털 싱글을 준비 중이라고 하던데?

B: 12월에 디지털 싱글을 발표 할 예정인데, 이것도 갑작스럽게 정해졌어요. 아이디어가 생기고 어떻게 할지 노래도 나오고.. 근데 좀 겨울다운 곡이 될 것 같아요.


힙플: 이를 테면, 따뜻한?

B: 따뜻한지는 모르겠어요. 좀 차가워요. 그냥. 조금 차가운데 밖에 온도보다는 나은 거죠. 추운 집에 있는 느낌? 밖에 있지 않아서 행복한 느낌.(웃음) 재밌는 노래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이미지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절 봤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항상 소리 지르고 강한 이미지로 본 다면 이 싱글을 듣고 나서는 비프리도 잔잔한 면이 있고, 커피 마시면서 가만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B: 하이라이트 레코즈는 진짜 소울컴퍼니가 그랬듯이 정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레이블로 만들기 위해서 시작해서 매일 노력중이에요. 하루도 쉬지 않는 것 같아요. 일반 직장인처럼 출퇴근 찍는 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우리는 창조적으로 매일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좋은 재밌는 공연과 노래들을 제공할 수 있나 이런 생각밖에 안하니까. 저희 기대 많이 주세요. 그냥 시간이 흐르면 저희를 다 인정하게 될 거에요. 그리고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팬들이 한국힙합에 대한 사랑이 컸으면 좋겠어요. 트위터나 미니홈피, 공연장 등에서 뮤지션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뮤지션들을 쉽게 대하고, 너무 우리의 노래나 피와 땀을 흘린 작업 물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고 욕하고 쉽게 비난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좀 사랑을 담아서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 엠씨가 안됐으면 좋겠어요.(웃음) 예를 들어 힙합을 사랑한다면 자기가 잘 하는 게 있잖아요. 디자인이든, 프로모션이든. 힙합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두고 할 수 있는 일은 참 많은 것 같아요. 지금 필요한 것은 각자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인 것 같고.요. 뮤지션들에게는 남의 아이디어도 존중하고, 남의 색깔도 존중해서 다양성을 존중했으면 좋겠어요. 우선 제가 이거는 제가 제일해야 되는 일이에요. 저도 뭐, 싫은 거는 사람이기 때문에 욕하기 쉬웠는데 앞으로는 안 그럴 생각이거든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OHPPLAYA.COM) 관련링크 | 하이라이트 레코즈 ( | http://www.hlite-music.com)/…

24 Comments 심준

2010-11-01 10:34:26

순수한 열정

윤예지

2010-11-01 10:55:10

프리덤도 짱 좋게 들었고 믹테도 좋아요 비프리 화이팅!

한soul

2010-10-31 15:25:16

우왕 선리플

강민구

2010-10-31 15:25:29

2등

조유정

2010-10-31 15:26:13

비프리체고

한soul

2010-10-31 15:32:17

겨울에 또 내는구낭 매우 바쁘네요 like 도끼

김지수

2010-10-31 17:11:34

B-Free What Up!!!

김정은

2010-10-31 17:13:02

나름윗공기 ㅋ

최지훈

2010-11-01 00:02:07

비프리짱!! 개인적으로 1집 프리덤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굉장히 좋았던 앨범이었는데ㅎ 다른앨범들도 다 좋았고.. 좀 더 대중적으로 간다니 어쨋든 비프리랑 하이라이트 다 잘됬음 좋겠음요^^

김지혜

2010-11-01 14:34:37

언제나 화이팅!!!!!!!!!!!!

송은영

2010-11-01 14:37:05

비프리 마지막에 한 말들이 많이 공감되네요.

전철희

2010-11-01 14:38:57

비프리 형님 2집 기다리고 있어요 ㅠ.ㅠ 수능 끝나고 꼭 소통하러 갈께요~

doubleday

2010-11-01 19:47:31

ㅋㅋ멋지네여

김훈기

2010-11-01 20:50:26

도넛맨에 대한 언급이 없네 ㅋㄷ 근데 오케이션과의 오해가 있었다는데.. 오케이션이 마지막에 4마디?인가 남긴것도 그것때문인가?

박진

2010-11-01 21:29:25

인디언 팜(Indian Palm) 앨범은 저한테 클래식이에요. 아...ㅠㅠㅠㅠ 저한테도 그래요...ㅠㅠㅠㅠ 김박첼라 진짜 완소... 물론 비프리도 최고...

박민준

2010-11-01 21:45:45

하와이의 왕자 B-Free 이번 앨범 죽여줌 스윙 비지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sandman

2010-11-02 15:42:27

도넛맨에 대한 언급이 없네...

고영찬

2010-11-02 16:16:48

리스펙t

김정현

2010-11-02 20:47:35

솔직히 비프리형 1집살때 예전에 원네이션에서 목소리 듣고 호감이있어서, 힙플이벤트 때문에 리오형 앨범이랑 묶어서 구매했는데 ㅋㅋㅋ 사고 나서 후회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듯..진심 언제나 활발한 활동 보여주시는 하이라이트 화이팅~ ㅋㅋ

황현철

2010-11-02 23:04:50

비프리 말대로 프리는 미국의 느낌이 충만한 랩퍼다 어찌보면 라임이 단순하다.. 단어로 끊어서 찍어놓는 라임이많으니까 근데 박자맞게 잘 라임을 쓰고 또 특유의 발음 목소리 스타일이있어서 간지가 나고 들어도 바운스있고 멋지다 뭔가 패션부터 얼굴 모든게 힙합적이라서 마음에든 아티스트인데... 그리고 가사 깊이 얘기가많은데 나는 통일이나 국가에대해 불만을 프리처럼 솔직하게 쓰는게좋다 오히려 그것때문에 깊이어쩌고 말이많지만.. 그냥 우리 동네형들이 말하듯이 불만을 쏟아내는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그런 가사에서는 또 가끔 정말또라이같은 가사도있다. 근데 또라이 아닌애가 또라이인척하는게 제일 역겨운데 프리는 진짜 프리하게 그런걸 쓴다 누가 옆에서 얘기해주는거같다.. 그런면에서 프리가 많은 뮤지션들한테 인정받고 작업량도많아지고 또 좋은피드백이 많이 생기는 뮤지션이 되는건 당연하다 뭐 근데 인터뷰보니 돈을 못번다니 좀 아쉬운데 프리나 팔로말대로 언젠가는 솔컴처럼 더 인지도 쌓고 더 유명해져서 좋은음악 하는 날이오길빈다~!

하은수

2010-11-03 17:21:23

비프리최고!!! 케이스가없다는것만빼면요;;ㅎ

권한결

2010-11-03 19:07:00

비프리 개간지 폭풍간지 쩝니다... 진짜 믹테 듣고 반해서 모든 음반 다 들었는데 MC에 붙인 이름 그대로 랩과 라이프스타일이 그렇게 완전 일치해서 '프리'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횽이 첨입니다. ㅠㅠ 리스풱!!

김세호

2010-11-04 06:13:08

잘읽음

이현정

2010-11-16 10:47:54

믹스테입 개인적으로 아끼는 앨범 뱉듯이 하는 랩도 좋고 잔뜩 힘이 들어간 랩도 좋고 앞으로도 멋진 행보 기대~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207&page=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