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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2nd Mission' 프로듀서, 뉴올 (Nuol)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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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6일 (일) 15:54 판 (새 문서: '2nd Mission' 프로듀서, 뉴올 (Nuol) 인터뷰 힙플 2 24744 2010-09-27 05:53:55 힙플: 마이노스 인 뉴올(Minos in Nuol)을 발표 하시고, 베이비 부(Baby 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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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Mission' 프로듀서, 뉴올 (Nuol) 인터뷰

 힙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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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44 2010-09-27 05:53:55

힙플: 마이노스 인 뉴올(Minos in Nuol)을 발표 하시고, 베이비 부(Baby Bu) 싱글 작업과 외부 곡 참여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원동력이 있다면요? 혹시 가족?(웃음)

Nuol(뉴올, 이하: N): 물어 보시고 답변까지 하시면, 저는 ‘예’ ‘아니오’만 할 수 있잖아요.(웃음) 음... 원동력은 제 작업 실이죠. 2년 전까지만 해도 제 작업실이 집에 있었는데 제가 2009년 말에 큰 맘 먹고 합정으로 작업실을 옮긴 이후로 작업하기도 수월해 졌고, 아무래도 집중이 되니깐 그간 머릿속에 돌고 있던 비트들을 정리해서 내는 일만 한 거죠. 앞으로도 계속 해야 되고요.


힙플: 지치지는 않으시나 보네요.(웃음)

N: 지쳤어요.(웃음) 지금은 좀 지친 편이에요. 마이노스 인 뉴올은 아시다시피 급박한 스케줄을 맞춰가면서도 보람도 느끼고, 성취감도 느끼면서 했던 작업이었는데요. 예전의 제 스타일 같으면 곡 하나의 분량을 일주일을 잡고 했는데, 피노키오 같은 경우는 작업 할 수 있는 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안 돼서 두 시간 곡 쓰고 두 시간 녹음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뭐랄까, 시간은 촉박했지만 그 ‘느낌’이 살아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그걸 몇 번 하다보니깐 이번 앨범을 작업 할 때는 좀 지친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힙플: 그럼 refresh 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N: refresh는 이제 해야죠.(웃음) 올해 여름에 해운대를 다녀왔거든요. 썬 베드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깐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게 해운대에 집사서 작업하다가, 다녀오고 그러면 좋겠는데..(웃음) refresh 많이 해야죠.


힙플: 앨범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번 앨범에는 MP3 파일을 CD에 넣으셨잖아요. 불법 공유 문제도 있고... 굳이 이렇게 제작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N: 이런 시도는 사례도 없었고, 만드는 입장에서도 되게 번거로워요. 마스터 시디를 그냥 프레싱 하는게 아니라 데이터 과정을 한 번 더 거쳐야 되는. 근데 예전에는 저도 시디를 많이 샀는데 요즘에는 많이 안사요. 리핑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요. 그렇지만, 제 시디를 사주시는 분들을 생각을 하니깐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그분들을 위해 좀 뭔가 편하게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나온 아이디어에요. 그리고 리핑을 하는 과정에서도 음질 손실이 있거든요.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다운 받는 것도 사실 대단한 기능 없이 리핑이 되는 거기 때문에 음질이 그다지.(웃음) 어쨌든 음악 만드는 과정에서 리핑을 하게 되면 음질이 보전이 잘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부터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 거죠. 근데 주변에서 많이 만류를 했어요. 불법공유를 더 부추기는 게 아니냐, 어린 친구들이 과연 그거를 샀을 때 혼자 듣겠냐? 친구한테 주기도 더 편하지 않겠냐. 라는 말을 했거든요. 근데 제가 어느 정도 예를 갖추고 배려를 한만큼 듣는 분들도 양심을 갖고 행동하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요. 서로 좋은 거잖아요.


힙플: MP3를 담는 시도에 이어서 여쭈어 볼게 세 개의 에디션이 동시에 발매 됐는데요. 의도랄까요?

N: 스페셜 에디션 같은 경우는 저도 음악을 하면서 외국 인스(instrumental)에 랩도 해보고 외국 아카펠라에 자기 비트도 입혀보고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단순하게 재미있더라고요. 다시 재창조 되는 과정이잖아요. 다시 한 번 그 비트/랩이 좋았다라는 걸 알릴수도 있고요. 근데 우리나라 아티스트는 외국에 비해서는 이런 것들이 공개가 잘 안 돼서...


힙플: 많이 아끼고들 계시죠.(웃음)

N: 글쎄요. 아끼는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들려주려고 만든 거니깐 -소스가 낱개로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스나 아카펠라는 재활용 된다는 의미로 생각해서 좋은 의미 인 것 같아서 발표 했어요. 합본 집 같은 경우는 미션 원(The Mission)도 저한테는 굉장히 애착 있는 앨범이고, 원하고 투는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저라는 뮤지션을 미션 원 이후에 알게 되신 분들이 두 장을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되실까 해서 혜택을 드리는 거죠.


힙플: 타이틀이 미션 투(The Mission 2)에요. 뉴올씨만의 미션을 진행중이신건가요?

N: 이 미션은 저의 정체성 같은 거예요. 미션이라는 단어는 흔하죠. 널리 많은 소재로 사용하는데, 제 타이틀의 모티브는 영화에 있어요. ‘더 미션’이라는 영화가 모티브인데, 간단하게 제 정체성이자, 제가 가진 혹은 저한테 주어진 임무가 있다는 거죠. 이 힙합 씬에서 제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비트를 만드는 일 그리고 이런 양질의 비트를 여러분들께 들려주는 일 그리고 사람들이 시도 하지 않았던 -예를 들면, 이번 앨범에 MP3를 넣는 것처럼- 것들을 진행 하는 것이 저한테 미션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미션 원과 다르게 이번에는 신인들이 대거 기용된 것도 저의 미션일 수도 있어서죠. 그러니까, 앞서 말씀 드린 것들을 아울러서 모든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만든 음반이에요. 그래서 더 미션이 됐습니다.


힙플: 말씀하신 대로 이번 앨범에는 앤덥(Andup), 로지 키스(Ryoji Kiss), 아키라(Akira), 베이비 부 등 신예들의 참여가 많아졌는데요. 좀 더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N: 제가 사실 음반판매를 위주로 본다면 인지도 위주로 그걸 피처링 래퍼, 보컬을 구성하는게 맞겠죠. 하지만 제가 팬 클럽을 모집 하는 것도 아니고, 훌륭한 팀을 꾸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절대 떨어지지 않는 친구들이라는 생각으로 기용을 하게 된 거죠. 그 만큼 결과물도 훌륭했다고 생각하고요.


힙플: 그렇군요. 그럼 앞서 말씀드린 분들 중에, 로지 키스와 베이비 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분들인데요. 간략하게 나마 소개 부탁드릴게요.

N: 베이비 부 같은 경우는 제가 계속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데요. 장점이 상당히 많은 친구에요. 사실 지금 탑 급을 달리는 래퍼들 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저는 잠재력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친구의 잠재된 능력이나 가사 센스, 혹은 곡의 이해도를 보고 있자면 시간이 지날수록 놀랍게 발전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친구를 서서히 알아가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고, 후에는 씬에 굵직한 뿌리가 될 수 있는 친구가 아닐까 해요. 그리고 로지 키스 이 친구는 사실 랩도 잘하지만 목소리도 굵직하고 되게 엔터테이너적인 재미있는 친구에요. 열심히 하고 있는 미래를 보고 있는 친구에요.


Sool J(술제이, 이하: S): 이 미션 원,투 모두 피처링이 화려한데요. 선정 기준이 있나요?

N: 늘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먼저보시는 부분인데 지난 앨범 같은 경우는 진짜 시나위부터 여행스케치, 버벌 진트(Verbal Jint), 바스코(Vasco), 더블케이(Double K), 배치기 등 시대를 아우르면서 웬만한 스타들이 다 등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씬의 단합을 꾀했었다고 봐요. 간단한 예로 사실 배치기랑 더블케이랑 데프콘(Defconn)이랑 너무 다른 느낌이잖아요. 근데 퀄리티(Quality)라는 한곡을 통해서 이렇게 콜라보(collaboration) 혹은 화합이 멋있게 될 수 있다 이런걸 보여준 거죠. 근데 저는 미션 원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많은 부분을 조율 했어야 되고, 그리고 그사이에 페니(Pe2ny)형의 앨범 등 여러 프로듀서들이 앨범을 많이 냈잖아요. 잠깐 다른 이야기인데, 저는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왜냐면은 여러분들이 좋아하지 않은 음악을 내지 않으면 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들어줄 사람이 없는데 들어줄 사람을 위해서 배려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취자를 위해서 곡을 만드는 게요. 그래서 요즘 혹은 방금 말씀 드린 프로듀서들의 앨범이 나올 때의 분위기를 보면 소문난 잔치 상에 먹을게 없다라는 글도 있고 해서 미션 원에서 저와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을 최대한 배제해서 작업하는 걸 우선으로 했어요. 이번에는. 그런데도 참여한 분들은 정말 저랑 끈끈한 관계에 있는 분들이죠. 바스코 형이나 스윙스(Swings), 유진(Yujin) 같은 분들.(웃음) 할 수 없이 써야 되는 좋은 의미죠.(웃음) 그렇지만 이번 앨범은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썼어요.


힙플: 언급을 하지 않으셨지만, 제리케이(jerry,k)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투-잡으로 바쁜 뮤지션이라 섭외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N: 어렵지 않았고요.(웃음) 제리케이는 제가 좋아하는 래퍼였어요. 그 친구 가사가 굉장히 생각 있는 가사거든요. 저는 생각 있는 가사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한번 생각해 보니깐 제가 소울컴퍼니 쪽이랑 그렇게 콜라보가 많지가 않았어요. 예전에 피앤큐(Paloalto & The Quiett) 앨범에 ‘지켜볼게’ 밖에 없거든요. 키비 3집(The Passage)에 한곡을 줬었는데 까였고요.(하하하, 모두 웃음) 나름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웃음) 어쨌든 좋아하는 래퍼이기도 해서 제리케이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을 했더니 제리케이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됐는데, 저는 그 친구가 이렇게 오랜만에 랩 하는 건지 몰랐어요. 오랜만의 작업이었는데도 비트도 너무 소화잘 한 것 같고 아주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줘서 고맙죠. 그리고 그 친구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카드를 하나 만들었죠.(하하하, 모두 웃음) 할인 받을 수 기회가 있었는데 긁지는 않았습니다.(웃음)


힙플: 그럼 오늘 인터뷰 자리에도 함께 있는 술제이씨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N: 마이노스 인 뉴올 앨범에서 G.Q(Gentleman Quality)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였다면 이번에는 술제이와 함께한 트랙(어머니의 일기장)이 그런 것 같아요. 제 앨범에 랩으로 달리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술제이 까지도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을 했죠. 또, 술제이 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것 들어 보시면 이친구가 프리스타일뿐만 아니라 랩에서도 상당히 감성적으로 잘 하는 친구구나 라는 것을 느끼시게 될 거예요. 저의 이번 앨범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도 그 트랙이 반드시 필요했고요


힙플: 그럼 술제이씨는 곡을 받고 나서 어떠셨나요?

S: 너무 다양한 곡들을 받았는데, 뉴올 형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까지 스킬 풀한 랩을 보여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았고, 저는 바이러스(Virus)의 메카(Mecca)형과 마이노스 형의 랩을 들으면서 자랐는데, 그 형들의 작법 특히 메카 형이 G.Q에서 보여줬던 작법에 영향을 받았어요. 제 생각에도 이번에는 제가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잘 풀어간 것 같고요. 꼭 어떤 이야기가 사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 진실을 담으려고 노력을 했으니까, 들으시면 충분히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앞서 언급 된 뮤지션들을 비롯해서 꽤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 한 앨범인데,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N: 원보다는 좀 덜한 인구에요.(웃음) 미션 원의 경우는 벌스(verse)로 갔잖아요. 그 방식이 뭔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보컬이나, 래퍼를 중심으로 한 곡으로 맞췄어요. 음... 에피소드는 준비된 게 없네요.(웃음)


S: 곡 부분에서 지난 앨범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N: 곡 부분에서는 좋은 비트를 들려드려야 겠다 라는 생각밖에 없고요. 이번 앨범은 굉장히 원초적이에요. 사실 아주 실험적인 것들은 마이노스 인 뉴올 같은 프로젝트 앨범에서 하기가 좋고요. 이번 앨범은 힙합. 그냥 힙합이에요. 그리고 힙합 굴레에 있는 소울 풀 한 알앤비(R&B)도 있고요. 뭐,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냥 두 앨범 다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S: 좋은 음악, 힙합을 말씀해 주셨는데, 복합적인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N: 질문과는 다른 답변이 될 수도 있는데, 고등학교 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Come Back Home)을 되게 좋아했어요. 훌륭한 곡이잖아요. 명작이기도 하고. 그런 컴백홈을 되게 좋아해서 다음 앨범에도 컴백홈 같은 노래를 기대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락(rock)이 나왔잖아요.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서 스타들이 그게 좀 아쉬웠어요. 팬들이 듣고 싶고 원하는 바가 있는데 안 해주잖아요.(웃음) 지금은 제가 입장이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듣고 싶은 거, 사람들이 듣고 싶은 거를 만드는 거예요. 사람들은 귀가 2개여서 다 똑같더라고요. 취향의 차이는 살짝 있지만 제가 들어서 좋으면 남들도 좋고, 제가 들어서 웃긴 이야기면 남이 들어도 웃기고. 그래서 그냥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었어요. 여러분들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힙플: 그럼 음악 작업을 하는 것에 있어 꾸준히 영향을 주는 아티스타가 있나요?

N: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변태소스를 쓰는 (웃음) 팀바랜드(Timbaland). 그리고 퍼렐(Pharrell), 닥터드레(Dr.Dre) 등 다 좋아해요. 누구 한쪽만 파는 것도 아니죠. 더콰이엇(The Quiett)이나 랍티미스트(Loptimist), 페니 형을 보면 색깔이 강하잖아요. 그에 비해서 저는 많이 유들유들 한 것 같은데, 제가 되게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힙플: 그렇기 때문에 한 색깔을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색을 보여주신다는 이야기네요.

N: 네, 지난번 마이노스 인 뉴올과는 사실 연장선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지만 제 앨범 미션 원을 생각하면 연장선이 있고요. 쿤타(Koonta) & 뉴올 2집에 신스 많이 들어간 부분은 마이노스 인 뉴올에 연장선인 부분이 있고요. 뭐, 매일 똑같은 밥만 먹으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입맛도 계속 바뀌는 것처럼 하루는 쌀국수 하루는 떡볶이 이런 것처럼.(웃음)


힙플: 수록곡들에 대해서 여쭈어 보겠습니다. 타이틀곡이 두 곡인데요. 상반되는 성향의 두 곡을 타이틀로 정하신 이유랄까요?

N: 에코(Echo)는 그냥 힙합. 기존의 힙합 팬들을 위한 거고 한발 한발 같은 경우는 제가 예전에 써놨다가 완성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완성시킨 되게 감성적인 비트에요. 레게적인 요소도 있고 힙합적인 요소도 있고 알&비적인 소울적인 요소도 있고... 그러니까, 에코와 함께 곡 자체가 좋아서 이렇게 두곡을 선정하게 된 거죠.


S: 저는 ‘삼박자 2011’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제목 선정에 대해서 고민은 없었는지, 또 양성씨를 이 곡에 섭외하게 된 계기랄까요?

N: 버벌진트 형이 2009년에 삼박자 2010을 내더라고요.(웃음) 예전에 닥터드레가 Chronic 2001을 2000년도에 냈었죠. 저는 제 앨범에 삼박자 ‘2010’을 하고 싶었는데 2011로 한 거죠. 버벌진트 형 때문에.(웃음) 그리고 팬 분들이 당연히 버벌 진트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사실 ‘삼박자’의 기원은 뉴올의 비트입니다. 버벌진트 형이 삼박자 아카펠라에 비트를 입힌게 아니고, ‘형 삼박자의 하기 어려운 비트인데 한번 해 보실래요?’ 해서 시작한 전통이거든요. 그 굿 다이 영(The Good Die Young) 앨범에 델리보이(Delluy Boi)랑 '삼박자 2010'을 한 걸 보고 ‘이런 건 나랑 해야지 재미있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어쨌든 제목을 그래서 2011이 된 거고요, 양성이라는 친구는 랩을 정말 잘하는 친구에요. 생각도 있고, 톤도 좋은 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친구죠. 그래서 예전에 양성이 했던 음악을 찾아 들으시면 정말 황금 같은 랩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찾아 듣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고 삼박자 2011이 만족스럽게 나와서 너무 좋아요.


S: 그렇다면, 버벌진트 형이랑 하지 않은 걸 아쉬워하며 불만을 토로 하는 피드백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N: 지금 조광래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 축구를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 한두 경기 했어요. 지금 삼박자 2011을 들어보신 분들 있나요? 듣기도 전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시면 그냥 예전에 한 거 들으세요.(웃음) 왜 또 우리를 뭐라 하려고 하시는지. 그리고 분명히 이번 결과물을 예전 결과물 보다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 결과물 못지않거든요.


힙플: 중간 중간 수록 된 Interlude들이 의미하는 바는?

N: 각 Interlude가 지키고 있는 역할들이 있고요, 그리고 랩만 계속 들으면 잔소리 듣는 것 같을까봐.(웃음) 쉬는 부분을 넣은 의미도 있죠. 또, 미션 원 같은 경우는 13곡 딱 보여줬는데, 연결 고리가 좀 덜한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뭔가 영화적인 느낌이랑 테마를 확실히 정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마지막 곡의 플레이가 멈추는 순간까지 끄시면 안돼요. 저도 쭉 연결해서 들으니깐 좋더라고요. 한 곡 한 곡 듣는 것도 좋지만 앨범사서 들을 때는 연결해서 듣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S: 음.. 민감한 질문일수도 있는데 지난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에는 랩을 안 하셨는데요. 미션 원 앨범 발표 후 부정적인 피드백 때문인 건가요?

N: 아니라고 할 수 없죠. 괜히 강한 척 하고 싶지도 않고요.(웃음) 사실 저도 랩을 되게 좋아해요. 이번 앨범에도 수록 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랩을 한 트랙이 있을 정도로. 근데 그렇게 하면 두 가지를 다 해야 되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더콰이엇이 굉장히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싱어 송 라이터가 되는 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랩 연습을 많이 해서 ‘잘 한다, 못 한다.’ 잘 한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물론 기분이 좋겠지만 내가 왜 이사람들이랑 싸워가지고 잘 한다 라는 그 타이틀 하나를 위해서 그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굳이 뭐 쌀국수 먹을 때 고수라는 풀 아세요? 저는 되게 좋아하는데 그 고수를 먹고 싶지 않은 사람한테 맛있어 맛있어 먹어 봐 먹어 봐 해서 결국에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맛있다는 이야기를 굳이 들을 필요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프로듀싱 하기에도 벅찼어요. 앨범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비트 적으로도 테마가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뭐 그거 하기에도 벅찼죠.


S: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또 민감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비즈니즈(Bizniz)형 앨범에 ‘불편한 진실’을 프로듀싱 하셨잖아요. 그 곡이 이슈화 되는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해요.

N: 넋업샨(of Soul Dive) 형이랑 저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던 사이고 비즈니즈도 계속 알고 있었던 사이인데요. 비트를 주고, 믹싱 때문에 제 곡에 녹음한 거를 들려줬는데, 놀라지 말라고 하면서 들려주더라고요. 듣고 정말 고민이 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되나.... 심적으로 되게 힘들었어요. 미국의 경우는 닥터드레가 제이지(Jay-Z)랑도 작업하고, 나스(Nas)하고도 작업했잖아요. 디스(diss)가 있든, 없던 작업적으로만 다가가는데... 어쨌든 그런 논리로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게 만약에 마이노스랑 술제이랑 사이가 안 좋다 이러면, 제가 중재를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팀이었잖아요. 넋업샨 형과 비즈니가. 부부싸움이나 가족싸움에는 다른 누가 낄 수 없는 게 있어요. 저도 팀을 해봐서 이점은 알고 있어서 넋업샨 형한테 찾아갔죠. 제가 이야기를 꺼냈는데, 알고 계시더라고요. 뭐 장시간 이야기를 했는데, 형이 자기 때문에 관두지는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만약에 그 작업을 안 하겠다고 하면 비즈니즈한테 등을 돌리게 되는 거고 넋업샨 형한테 이야기를 안 한 상태에 발표가 되면 넋업샨 형한테 못할 짓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 가운데서 난처한 상황에 끼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곡이 발표되기는 했죠.

그리고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디스 곡의 스윙즈(swings) 가사가 보다 큰 이슈가 되었잖아요. 그러므로 인해서 저는 힙합 팬들한테 너무 죄송해요. 왜냐면 이게 비즈니즈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비난이 아니었고, 홍대에.. 그 보다 나아가서 한국 힙합이 욕먹는 거였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프로듀서인 저를 포함에서 곡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책임질 수 없는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아주 큰 잘못이고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해요. 이런 걸 의도하고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 한 거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고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해야겠죠.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디스 하는 거라면 모를까, 절대로 다른 누군가가 누군가를 디스 하는 곡에는 절대 비트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힙플: 분위기를 바꿔서 MP3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음질, 사운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이 사운드를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 듣는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N: 큼지막한 좋은 헤드폰으로 들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제가 3D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걸 PMP로 보고 싶으면 감동이 없겠죠. 음반을 구매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헤드폰이라든지 듣는 환경도 고려를 한다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비단 제 앨범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앨범을 감상하실 때도 마찬가지고요. 요즘 좋은 헤드폰 많으니깐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웃음)


힙플: 비슷한 맥락으로 믹싱을 거의 직접 하시잖아요.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시나요?

N: 예전 같은 경우는 작곡과 믹스가 별개일 때가 있었는데 믹스에서 정말 많은 소리들이 변화 되고 정렬되고 배치가 돼요. 그래서 작곡가의 의도가 많이 묻어날 수 있죠. 요즘 믹싱 잘하시는 분들이 많기는 한데 힙합을 이해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마스터링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해서 하고 있어요. 제 색깔이 잘 표현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S: 808 Present 는 레이블인가요, 크루인가요?

N: 제 레이블이에요. 다른 레이블처럼 크게 만들어서 운영할 방향성은 잡고 있지 않고요. 하지만 뜻 맞는 친구들이 많이 있으면 확대 될 수 있고.. 근데 사실 저는 레이블이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물론 있으면 가족 같고 더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그게 아니어도 좋은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힙플: 베이비 부도 이 레이블에 소속 되어 있지 않나요?

N: 네, 그렇죠. 제가 처음으로 프로듀싱(총괄의 의미) 한 래퍼니까요.


힙플: 마이크 스웨거(Mic Swagger)도 진행하고 계시잖아요?

N: 특정 한 아티스트의 성격을 띠는 그런 프로그램은 아니고요. 술제이랑 저랑 대팔(Daephal)형 등의 제작진들이 회의를 거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힙합 씬의 하나의 모임이나, 활동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합 팬 분들이 많이 재미있게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만드는 게 재미있고, 앞으로도 이런 콘텐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마이크 스웨거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힙플: 수고 많으셨어요. 마지막으로 흑인음악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N:: 여러분들이 아티스트들을 더 많이 아껴주시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축구 선수도 11명이 중에 잘하는 선수 못하는 선수도 있는데 다 욕하면 많은 선수들이 결국에는 잘 뛰지 못 하겠죠. 여러분들이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야 한국 힙합 씬이 더 커지고 좋은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오는 족족 이유 없는 비난이나 이런 것들은 제가 늘 이야기 하지만 전혀 도움이 안 돼요. 그런 것들을 다시 한 번 명심해서 힙플 게시판부터 여러분들이 좋은 취지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생각을 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아티스트에 편중되기보다 새로 나오는 아티스트들에게도 관심 가져 주시고, 제 앨범도 많이 좋아해 주세요.(웃음)

S: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하하, 모두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술제이(SOOL J) 이미지 제공 | 808 Present 관련 링크 | 뉴올 공식 홈페이지 ( | http://www.cyworld.com/…

29 Comments 김정원

2010-09-27 10:09:16

기대해봅니다. 리뷰 발사 대기중입니다! 뉴올쌤!

강광표

2010-09-27 11:51:28

오예 신나는 2빠

방영식

2010-09-27 12:17:03

뉴올리언스의 비트는 들으면 들을 수록 감동먹네요 Respect 앨범 기대됩니다!

전성주

2010-09-27 12:22:40

인터뷰잘봤습니다^^ 내일이네요 으아~

신승철

2010-09-27 13:56:21

굿굿 이번 앨범은 헤드폰으로 들어야겠네요

greegon

2010-09-27 14:36:01

좋은 인터뷰군요

정문선

2010-09-27 15:34:07

얼마안남았꾼 뉴올 ㅠㅠㅠ

손성준

2010-09-27 16:14:59

사고 싶은데 시험후에 사야겠다 ㅠㅠ 기대함니당

이지수

2010-09-27 16:38:55

아니 앨범도 안나왔는데 ㅋㅋ

김도현

2010-09-27 17:00:59

양성... 랩실력 굉장하지만 결과물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는데... '삼박자 2011' 기대되네요.

SYNTHET

2010-09-27 17:53:51

아이고ㅋㅋㅋ 아직 앨범도 못들어보고 인터뷰 봤네요 잘봤어요 정말 기대하고있어요!

정호중

2010-09-27 18:10:52

앨범보다 인터뷰가 먼저나왔네요 ㅇㅂㅇ 비즈니즈 얘기도 있네요

Bn2m5zA

2010-09-27 21:07:58

내일 발매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드

박정욱

2010-09-27 23:40:38

인스공개 잘 안되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음악 인스들 공개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올님

이해범

2010-09-28 23:20:21

잘보았습니다 이제잘들어봐야죠!

김창빈

2010-09-29 20:24:42

대인배 뉴올형님 ㅋ 오늘 왔음 ㅋㅋ 이번앨범 대박 캬캬

최영덕

2010-09-30 00:55:40

분명 이번 마이크스웨거에는 미션2에 나오신분이 나온당ㅋㅋ 베비부님도 랩하시나바여??

최영덕

2010-09-30 00:55:40

분명 이번 마이크스웨거에는 미션2에 나오신분이 나온당ㅋㅋ 베비부님도 랩하시나바여??

조원구

2010-09-30 23:54:22

굳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한영

2010-10-01 01:53:47

미션투 정말 잘들었어용^^

ㅁㄴㅇ

2010-10-01 13:36:17

그리고 그 친구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카드를 하나 만들었죠

신익주

2010-10-01 17:38:29

선리후감 ㅎㅎ 잘들었어요

이정훈

2010-10-01 22:05:52

진정한 뮤지션이라고 생각되네요.

오민재

2010-10-03 20:12:37

좋구나

문소운

2010-10-03 22:13:18

좀 장인듯

정대성

2010-10-06 07:00:44

힙플: MP3를 담는 시도에 이어서 여쭈어 볼게 세 개의 에디션이 동시에 발매 됐는데요. 의도랄까요? N: 스페셜 에디션 같은 경우는 저도 음악을 하면서 외국 인스(instrumental)에 랩도 해보고 외국 아카펠라에 자기 비트도 입혀보고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단순하게 재미있더라고요. 다시 재창조 되는 과정이잖아요. 다시 한 번 그 비트/랩이 좋았다라는 걸 알릴수도 있고요. 근데 우리나라 아티스트는 외국에 비해서는 이런 것들이 공개가 잘 안 돼서... ------- 역시 뉴올님 ㅜ,.ㅜ!

홍승택

2010-10-20 18:18:22

뉴올이 축구를 좋아하는구낰ㅋㅋㅋㅋㅋ

하은수

2010-11-08 18:14:19

99999번째글이네요ㅎ

김가람

2011-01-31 16:50:21

닥터드레 2001 1999년에나왔슴다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4020&page=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