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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두 번째 움직임 'NOWARNOCRY' 정기고(junggig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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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5일 (토) 17:43 판 (새 문서: 힙플: 최근만 봐도, 클라우댄서(Cloudancer), 소울 다이브(Soul Dive), 인디언 팜(Indian Palm)등 올해도 많은 앨범에 참여하셨어요. 기억에 남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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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플: 최근만 봐도, 클라우댄서(Cloudancer), 소울 다이브(Soul Dive), 인디언 팜(Indian Palm)등 올해도 많은 앨범에 참여하셨어요.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을까요?

junggigo(정기고): 말씀하신대로 꽤 많이 했네요.(웃음) 말씀하신 것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소울 다이브 같은 경우는 정말 예전에 한 거예요. 소울 다이브 앨범이 올 9월에 발매 됐지만, 작업은 훨씬 그 이전부터 해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참여한 곡도 작년에 녹음 했던 건데, 제가 참여 한 트랙이지만 까먹고 있었어요.(웃음) 나오고 나서 새삼 다시 알게 됐고, 키비 앨범에 수록 된 ‘인사’ 같은 경우는 조금 애매했어요. 제가 평소에 하던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 곡이 나왔을 때 듣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드릴까 하는 걱정이 조금 있었던 곡이죠... 그랬는데, 뭐 다 좋아 하시니깐(웃음). 평소에 해왔던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못해서가 아니라 곡이 없어서였으니까요.


힙플: 앞서 말씀 드린 인디언 팜과의 작업은 조금 의외였어요. 전혀 친분이 없던 분들로 알고 있는데요.

junggigo: 말씀하신대로 인디언 팜 세 친구는 잘 몰랐는데, 킹 더 형 레코드의 똘배에게 소개받았어요. 잘 모르는 친구지만 곡부터 들어보자고 해서 곡을 받았는데 괜찮더라고요. 메신저를 통해서 곡을 받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괜찮아서였는지 그 자리에서 가 녹음을 해서 바로 보내줬죠. 콜라보(collaboration)에 가장 큰 조건은 이 곡을 내가 어떻게 그려 낼 수 있는가 견적이 나오는 것 인데 듣자마자 그림이 그려졌고 여러분이 들으시는 그 노래죠. 물론 그 뮤지션이 인간적으로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가도 중요합니다. 인디언 팜 동생들이 만들려 하는 분위기도 제 그림과 맞아서 하게 되었죠.


힙플: byebyebye 이후, 1년여 만에 새 싱글이 나왔어요. 지난 싱글 때도 그러셨겠지만, 소속사나 매니지먼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junggigo: 저 혼자서 음악적인 것과 외적인 모든 것을 하려다 보니까, 놓치는 게 아무래도 많더라고요. 원래 이번앨범하면서, 티셔츠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도 제가 다른 것들 하느라 바쁘다 보니, 정신 차리고 나니까 이미 너무 늦어 있더라고요. 이런 일련의 예만 봐도 음악 외적인 부분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홍보 같은 부분도 두 말 할 필요가 없고요... 하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회사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 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죠.


힙플: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이번 싱글은 혼자서 모든 것을 진행하시다보니까, 싱글로 나오게 된 건가요?

junggigo: 그건 아니죠. 제 계획이 싱글이었기 때문에 싱글로 발매 한 거예요.(웃음)


힙플: 그럼, 이번에 발매 된 ‘NOWARNOCRY’ 싱글 이후에 뭐랄까, 본격적으로 소속사를 찾을 생각이신가요?

junggigo: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어떤 곳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음악적인 것에 대한 존중이 있는 곳이어야겠죠. 물론 저도 그분들을 존중 할 수 있어야하고요.


힙플: 이번에 발매 된 'NOWARNOCRY' 는 ‘반전[反戰]’이 메인 테마잖아요. 평소에도 전쟁에 관해서 많은 부분 생각해 오셨던 건가요? 또, 계기가 있었다면요?

junggigo: 계속 생각해 왔던 부분이에요. 전쟁이라는 게, 전쟁 영화에서처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잖아요. 전쟁이 일어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삶의 터전이었던 많은 것들이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아가 생기고... 실제로 정말 무섭고 두려운 일들이 생기게 되죠. 이런 전쟁으로 생기는 커다란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요. 물론, 제가 이런 노래를 하는 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나서도 아니고 무슨 대단한 평화주의자여서도 아니에요. 저도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에요. 다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이런 제 생각을,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노래를 시작하면서부터 했던 생각인데, 제 노래를 듣는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야기가 핍박받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노래 할 수 있는 목소리를 감사하게 선물 받았고 그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로 말을 건넬 수 있고, 또 들어주잖아요? 그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 중에 하나 에요.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제 노래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큰 변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시작에 제 노래가 함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램이죠.


힙플: 상당히 좋은 곡인데요. 메인 테마가 정해졌을 때, 팔로알토(Paloalto)와 넋업샨(of SOUL DIVE)가 떠오른 건가요?

junggigo: 이 곡은 사실, byebyebye 싱글을 만들 때 받았던 곡이에요. (웃음) byebyebye 싱글을 만들 때 앨범에 실을까 말까 했던 곡인데 그 당시에는 이곡에 어떤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당시에 멜로디를 만들어 두긴 했었는데, 올해 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보면서 이 곡에 내가 전부터 생각해왔던 이야기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그 전에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이 곡은 왠지 느낌이 넋형(넋업샨)과 같이 하면 멋있게 나오겠다 싶은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 그래서 이 곡의 주제가 정해지면서 넋형과 함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메시지가 메시지인 만큼 좀 더 힘이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한명 더 생각한 게 팔로알토였어요. 넋형과 팔로알토라면 그 동안의 이미지라던가 보여준 모습들이 이 노래에 제가 원하는 데로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힙플: 그럼, 세 분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떠셨나요?

junggigo: 간단했죠. 처음에 제가 이야기를 했어요. ‘반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거니까, 가사 한번 써와봐’ (하하, 모두 웃음) 사실 그때는 제 가사도 안 나온 상태였어요.(웃음) 그 이후에 서로들 작업을 시작했는데, 불가사의 하게도 넋형이 가사를 일주일도 안 되어서 뱉어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넋형의 가사는 원래 일찍 안 나오거든요. 일주일 만에 나온 것도 놀라웠는데, 그것도 정말 너무 멋있는 가사를 뱉어내서 정말 놀랐죠.(웃음) 심지어 The Quiett은 앨범 다 만드셨다고 저에게 축하까지 해줬어요. -그게 벌써 올해 3월...- 그 이후에 제 가사가 나오고, 팔로알토의 가사도 나왔는데, 팔로알토는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주제자체가 무겁다면 무거운데다가, 아주 진지하게 접근해줬거든요. 또 팔로알토 자체가 이런 시대정신이 있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서 수정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해줬어요. 역시나 정말 좋은 가사가 나왔고요. 사실, 가사에 대해서 딱히 문제가 되는 것은 없었어요. 물 흐르듯이 진행 된 셈이죠. 뭐, 다른 이야기지만, byebyebye 때도 그렇고 이번 NOWARNOCRY도 그렇고, 타이틀은 진짜 금방 나와요.(웃음) 근데 그 다음 곡을 위해 반년을 찾죠.(웃음)


힙플: 그 반년을 찾은 곡이 'cream'이에요. NOWARNOCRY와는 다른 색깔의 러브넘버이기도 한데, 프로듀서가 옵티컬 아이즈(Optical Eyes aka XL)에요. 조금은 의외였는데요-

junggigo: 옵티컬 아이즈와는 자주 보는 친한 동생이에요. 메신저에서도 자주 보는데, 메신저 상에서 자기가 만든 곡이라면서 곡을 정말 많이 들려줬어요. 아직 발표 된 것이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옵티컬 아이즈의 랩과 곡을 좋아하거든요. 워낙 다작하는 친구라 곡들의 스타일도 정말 다양하고요. 지금도 두드리면 좋은 곡들이 많아요. 그렇게 많이 들어오던 중에 ‘cream’이 걸린 거죠. 듣자마자 제 스타일대로 바로 가이드를 쓰고 멜로디를 다 만들고 나서, 바로 작업했어요. 원래 옵티컬 아이즈는 이 곡에 랩이 들어가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가 혼자 하기로 했어요. 이미 곡을 듣자마자 멜로디를 만들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와서 그대로 부르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이미 'NOWARNOCRY' 에 래퍼가 2명이나 함께하고, 제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 솔로 싱글인데, 래퍼가 전곡에 3명 참여하면 무슨 컴필 싱글도 아니고(웃음) 그림이 애매하다 싶어서 솔로로 수록하게 된 곡이에요. cream은 이 곡을 따로 타이틀로 해서 싱글을 하나 더 할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맘에 들게 나와서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NOWARNOCRY 가 전면에 걸리는 타이틀이지만, 이 곡도 타이틀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세 번째 곡은 NOWARNOCRY 케프씨(Kefcee) 리믹스 인데 이 리믹스는 지난 인터뷰나 라디오에서 밝힌 것과는 다르게, 정통 DJ의 리믹스는 아닌데요. 섭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junggigo: 저는 싱글이라는 형식의 앨범이 갖는 매력 중에 하나인 리믹스에 대한 욕심이 큰 편이에요. 리믹스는 싱글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어떤 사람들은 싱글에 두곡 밖에 없다면서 리믹스는 당연하게 무시하고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그 무시하고 넘어가시는 리믹스를 만들기 위해서 몇 달을 고생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리믹스에 대한 애착이 크고 좀 더 멋있는 리믹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첫 번째 싱글에서 미츠더비츠(dj mitsu the beats) 와의 작업은 정말 만족스러웠던 결과였고, 이번에는 한국 dj와의 콜라보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친구들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이번에도 외국 뮤지션과 작업을 알아보게 됐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진행 되서 일본에서 리믹스가 왔었는데 딱 마음에 들지가 않아서 그 마저도 수록하지 못하게 됐죠. 근데, 정말 우연하게 JAZ & Itta 의 쇼케이스에 갔다가 byebyebye remix competition에서 1등을 했던 케프씨를 만나게 돼서 그 자리에서 부탁을 했죠. 뭔가 운명 같았어요... 케프씨를 만나기 전까지 리믹스가 말이 안 되게 막혀서 거의 포기한 상태였었거든요. 그 상태에서 케프씨를 만나니까, 뭔가 이렇게 되려고 리믹스가 다 어그러졌었구나 싶었어요. 부탁하자마자, 흔쾌히 응해줘서 정말 고마웠고요. 그리고 이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힙플: 그 의미가 이전 버벌진트(Verbal Jint)가 리믹스 트랙들을 앨범에 수록한 것처럼, 지난 byebyebye 싱글 컴피티션 우승자의 곡을 수록한 것이잖아요.

junggigo: 컴피티션을 하게 된 이유는 한가지였어요. 이 씬에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실력 있는 친구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런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열정이 있는 친구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랬는데 정말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퀄리티를 보여주는 친구들이 있었고 그 친구들과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1등한 친구들과 함께 만들려고 했던 byebyebye 리믹스 앨범에 문제가 생겼어요. 같이 리믹스를 해주기로 했던 뮤지션이 잠수를 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망가졌죠. 컴피티션 수상자들의 리믹스만으로 앨범을 만들 수는 없었고 결국 수상자들에게 따로 메일을 보내서 나중으로 미뤄야겠다고 이야기했죠. 수상한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무엇보다도 컴피티션을 했던 이유자체가 거짓말이 되 버려서 너무 속상했어요. 그러던 중에 케프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케프씨에게 뜬금없이 리믹스를 부탁하게 된 거죠. 제가 싱글에 수록 할 리믹스를 만들기 위해서 약 4달 정도를 보냈고, 그만큼 리믹스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도 이렇게 처음 만난 케프씨에게 부탁할 수 있었던 건 이미 컴피티션에서 수상자들의 실력을 보았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부탁할 수 있었던 거죠. 케프씨가 리믹스를 너무 멋지게 만들어 준 게 우선 고맙고, 힙플 컴피티션이 의미 없는 그냥 하나의 홍보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열정 있는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컴피티션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줄 수 리믹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힙플: 이번에는 질문을 드리는 저도,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현재까지도 싱글의 곡 ‘수’를 가지고 가격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는 일부 팬들이 있어요..

junggigo: 정규 앨범 15곡에 12000원인데 왜 싱글은 2곡밖에 없으면서 7000원이냐. -이런 분들은 리믹스를 무시들 하시니까 여기서는 싱글 2곡이라고 할게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 같아요. 싱글은 정규 앨범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앨범이에요. 싱글을 평가하려면 정규 앨범이 15곡에 12000원인데 싱글은 왜 7000원이냐가 아니라 누구 싱글은 3000원인데 왜 누구 싱글은 7000원이냐 이런 식으로 같은 포맷의 결과물을 두고 평가를 하셨으면 해요. 정규와 싱글은 전혀 다른 포맷의 앨범인데 정규 앨범에 기준을 두고 싱글을 평가 하시면 안 된다는 거죠. 싱글은 싱글로서 가치를 갖는 앨범입니다. 요즘엔 하도 앨범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그런 가치를 갖는 앨범이죠. 그리고 2곡으로 7000원씩 받아먹는다고 돈 날로 먹는다는 소리가 있는데 정말 날로 먹을 라면 정규 앨범을 냈겠죠. 한국에서 왜 싱글이 없는지 아세요? 만들 때 드는 비용은 비용대로 드는데 돈이 안 벌린다고 싱글 안 만들어요. CD를 찍는 돈은 정규를 찍던 싱글을 찍던 똑같이 드는데 판매하는 가격은 정규의 절반이니 요즘은 CD도 안 만들고 디지털음원으로만 발표하기도 하죠. 그런 중에 저는 제 고집대로 욕먹어가면서 싱글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망하면 저 혼자 망하니까 제 마음대로 싱글 만들지만 저도 나중에 회사가 생겨서 망하면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보게 되는 날이 오면 제 맘대로 싱글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곡이 싫으면 곡으로 까시되 돈 벌려고 싱글 만든다는 속 터지는 이야기는 자기 전에 양세면서 하세요. 돈을 벌어야 하는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돈이 안 된다고 하지 않지만 제가 있는 이곳은 돈이 되지 않아도 하고 싶은걸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인디 음악 씬이라고 하죠. 혹은 언더그라운드라고도 하는 그 곳에 저는 있기 때문에 돈 안 된다고 사람들이 만들지 말라는, 하지만 한국에도 있었으면 해서 싱글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비관적인 것 같지만 byebyebye 싱글을 발표했을 때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3곡이지만 3곡 다 자신 있는 트랙들이니까요. 한 형님의 말씀대로 한 곡 한 곡의 가치가 동전 몇 푼이 되 버린 지금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음악을 들어주세요. 음악을 단순히 몇 곡이면 얼마라는 식으로 계산하지 마시고.


힙플: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다른 질문을 드려 볼게요. 곧 있으면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와의 합작으로 모자패키지가 나오잖아요. 어떤 것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junggigo: 저는 자기들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로컬 씬을 좋아해요. 우리나라의 로컬이던 세계적인 로컬이던, 이런 로컬에서 자기들만의 색깔을 지키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나가는 사람들을 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예전부터 그런 쪽이랑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어 했었어요. 그 일환 중에 첫 발걸음인데, 브라운브레스와도 예전부터 작업을 하고 싶어 했는데, 뭔가 할 만한 콘텐츠가 없었던 거죠. 근데 제가 이번에 노래하는 NOWARNOCRY라는 주제와 브라운브레스의 슬로건인 SPREAD THE MESSAGE 가 맞아서 이번에 함께 하게 됐어요. 곧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NOWARNOCRY' X SPREAD THE MASSAGE 많이 기대해주세요! 앞으로도 계속 브라운브레스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색깔이 있고 이 열악한 한국의 로컬씬에서 열심히 그 씬을 만들어 가고 있는 멋있는 친구들하고는 계속 작업할 생각이에요.


힙플: 이번에는 일본 쪽 뮤지션들과의 콜라보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앞서 리믹스에 대해서 잠깐 나온 이야기지만, mitsu the beats 와의 작업도 그렇고 주로 일본 쪽에 뮤지션들과 작업이 활발하신 것 같아요. 작업 된 곡들이 있다면요?

junggigo: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에서 온 두 곡의 리믹스를 캔슬 한 것은 그 친구들이 못해서 아니라, 제가 생각했던 그림과 맞지 않아서 캔슬 한 건데, 리믹스를 보내 준 친구 중에 한 친구가 일본에서 내년 1-2월쯤에 앨범을 내게 되는데 그 친구가 제 목소리를 좋아해줘서 처음 만나게 된 의도와는 반대로 제가 그 친구의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죠. 12월23일에는 일본에 GAGLE의 멤버인 hunger 가 만든 레이블 showtikubai (jazzysport 의 산하 레이블)에서 앨범이 나오는데, 그 앨범에 streelove grooveman spot remix가 수록 돼요. 어느 날 미츠 더 비츠에게 메일이 왔는데 자기 동생인 GAGLE의 멤버 헝거가 저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다고 메일을 가르쳐줘도 되느냐고 물어왔어요. 그래서 헝거에게 연락이 왔는데 제 노래 STREETLOVE를 리믹스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되서 이번에 일본에서 나오는 앨범에 수록되게 되었어요. 저는 들어봤는데,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제가 일본의 음악과 씬을 좋아하긴 하지만, 앞으로도 국적 가리지 않고 많은 해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를 하고 싶어요.


힙플: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junggigo: 준비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일본 쪽에서 제 byebyebye Dj Mitsu the Beats remix를 듣고서는 저를 알게 되셔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 분께서 일본에 저를 많이 소개해주고,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그렇게 소개로 많은 뮤지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지내고 있어요.(웃음)


힙플: 현재 우리나라에는 힙합 씬은 그래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흑인음악의 보컬 씬은 형성조차 되지 않아서 그 안타까움이 일본(해외) 쪽으로 노크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건가요?

junggigo: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언더그라운드(흑인음악) 보컬 씬이 없잖아요? 근데 뭐, 저는 그 씬이 없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아요. 저는 힙합 씬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웃음)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보컬씬이 없다고 해서 저는 아쉽지 않아요. 저는 힙합 씬에서 시작을 했고 지금도 이 씬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람들은 랩만이 힙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 다수에요. 저는 노래를 하지만 힙합 안에서 음악을 시작 했고, 지금도 저의 베이스는 힙합플레이야... 그러니까 힙합 씬이라고 생각하는데, 힙합플레이야의 분들마저도 랩 음악만이 힙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다보니까.... 뭔가 본의 아니게 낑겨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움이 조금 있죠.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에요. 저는 힙합이라고 생각했는데, 힙합 씬에서는 보컬이니까 힙합이 아니라고 하고, 보컬 친구들은 (Soulman) ‘니가 무슨 보컬이야 너는 힙합이야’ 하는 느낌?(웃음) 아, 그렇다고 이런 부분 때문에 외국진출을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외국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들은 못 알아들어도) 한국이 아닌 제가 처음 보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궁금해요. 그리고 세계라는 더 큰 곳, 그 가운데 있고 싶고요.


힙플: 해외 진출도 좋지만, 정규 앨범도 이제 생각해 보셔야 할 때이잖아요.(웃음) 구상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요?

junggigo: 구상은 7년 전부터 했는데(웃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회사가 생기든 안 생기든, 2010년에는 정규 앨범을 발표 할 생각이에요. 지금까지 기다려 주신 분들이 더 많은 노래를 듣고 싶어 하시는걸 알기 때문에 그 분 들에게 꼭 보답할 생각입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 꼭 잊지 마시길.


힙플: 그 구상 중에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로의 변신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고려하고 계신건가요?

junggigo: 지금까지 발표한 싱글에 수록된 곡들은 앞으로 나올 정규 앨범에 수록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껏 선보인 제 싱글의 곡들은 비트의 질감이나 분위기에서 통일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첫 번째 싱글 byebyebye를 만들 때부터 3장의 싱글을 발표하고 그 싱글의 곡들과 신곡을 만들어서 정규 앨범을 만들 계획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싱글을 2장까지만 내고 정규 앨범을 만들기로 바뀌었지만. 이렇듯이 처음부터 정규 앨범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장르의 변신까지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요. 변화가 있다고 해도 Soul, Hiphop, Groove 라는 제 음악의 큰 틀 안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첫 번째 앨범은.


힙플: 막바지에 가볍게 드리는 질문인데, 음악성을 떠나서 현재의 입지나 상업적인 면에서 프리모(dj premier of gang starr) 형이 예전만큼 안 되는 것 같아요.(웃음)

junggigo: classic is classic !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junggigo: 2002년부터 지금까지 싸인도 없는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이번 싱글 정말 마음에 드는 트랙들이기 때문에 저도 얼른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제 들려드리게 됐네요. 그리고 조만간 www.junggigo.com 에서 여러분께 들려드릴 노래들이 몇 곡 있으니 그것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정기고 공식 홈페이지 ( | http://www.junggigo.com)/…

23 Comments 한주현

2012-11-28 16:42:56

인터뷰도 좋은데 인터뷰사진 죽이네여 ㅇㅇ

안유택

2009-12-12 14:32:36

인터뷰 잘읽었어요 정규 기대할께요 .

마늘오리

2009-12-12 14:53:48

윗공기???

유경호

2009-12-12 15:03:37

그러니까 곡이 싫으면 곡으로 까시되 돈 벌려고 싱글 만든다는 속 터지는 이야기는 자기 전에 양세면서 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박민수

2009-12-12 15:46:32

2010년 정규기대!

임형빈

2009-12-12 15:57:28

정규빨랑 나와라ㅠ

오충훈

2009-12-12 16:02:59

요 브라더쑤

이승훈

2009-12-12 18:37:04

잘봤습니다

이보한

2009-12-12 20:02:59

굿

박정민

2009-12-12 20:40:13

정기고님 Map the soul 들어가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건 이상한걸까요 ㅠㅠ 정규 기대합니다!

박준

2009-12-13 13:39:05

잘보았습니다^^ 멋있네요

최호준

2009-12-14 18:32:21

정규앨범 진짜 기대 ㅋㅋㅋㅋㅋ 싱글작들 다 좋은데 왜 묻히지 자꾸;;;;

클라우

2009-12-14 19:33:14

이번 앨범 좋게 들었습니다, 낄낄

허도훈

2009-12-14 20:28:42

이제부턴 시궁창 ㅇㅇ

김윤균

2009-12-16 02:10:31

윗공기네

박경미

2009-12-16 16:02:21

이번에도 3곡이지만 3곡 다 자신 있는 트랙들이니까요. 한 형님의 말씀대로 한 곡 한 곡의 가치가 동전 몇 푼이 되 버린 지금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음악을 들어주세요. 음악을 단순히 몇 곡이면 얼마라는 식으로 계산하지 마시고. 공감가는 글입니다... 인터뷰 잘 읽었어요

이승엽

2009-12-18 11:36:47

정기고 형님 항상좋아요 정규 기대하고 잘 읽고갑니다

박정현

2009-12-21 20:50:34

어? 진짜 왠지 맵더소울........

박현영

2009-12-26 23:43:48

어? 전 왠지 파스텔 뮤직 좋을듯ㅋㅋ

김형주

2009-12-30 01:35:18

스타일은 다르지만 네잇독처럼 독보적인 목소리를 가진 멋진 뮤지션이 되주셨으면!

임금별

2009-12-30 01:52:42

굳~

케이엠

2010-01-25 23:47:56

싱글의 의미에 대해서는 무서운 국게에서도 많이 찾아보실 수 있으실듯.. 개인적으로 싱글발매를 좋아하는 편이라.. CREAM 정말 좋았습니다

김민기

2010-02-03 20:08:55

나름 상위권?? 리스뮤직에 기정고' 라고 되있더군요...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6412&page=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