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재미교포 아티스트 Kero One 인터뷰
힙플 24093 2009-05-01 01:27:59
2003년 12" 싱글 'Check The Blueprint' 로 데뷔 후, 2006년 첫 번째 정규 앨범 'Windmills of The Soul' 로 Remix Magazine 2006년 베스트 힙합 앨범에 선정되는 등, 미국과 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키로 원 (Kero One). 2009년에 발매 된 그의 두 번째 앨범은 발매 직 후, 일본 아이튠즈 차트 상위권 랭크는 물론이고, 미국의 여러 매거진에서 첫 손에 다룰 정도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Early Believers (2009)' 발표와 더불어, 에픽하이(Epik High), MYK와 함께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재미교포(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키로 원과 힙합플레이야와의 인터뷰를 소개 한다.
힙플: 힙합플레이야를 알고 있는가?
K: 힙합플레이야를 6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여러 음반들의 리뷰나 내 앨범의 평가들을 읽어 보기도 했다. 한국에서 힙합플레이야는 힙합 씬에서 중요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어 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힙합씬은 미국과 달리 어린친구들이 힙합을 즐겨 듣는 것 같다. 미국의 팬들은 평균적으로 20살 이 넘던 40살이 되든 힙합을 좋아하면 힙합만 듣는다. 미국처럼 연령대의 관계없이 힙합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힙합플레이야가 아티스트들의 메시지를 좀 더 잘 전달해 주는 창구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힙플 : 이미 정규 1집이 발매되기 전부터, 많은 한국 힙합 팬들이 키로 원(Kero One)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한국계라는 사실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 같다, 이와 같은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K: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서포트(support)를 많이 받았는데,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연히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고.(웃음) 하지만, 내가 어느 나라의 사람이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떤 음악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코리안 래퍼’ 여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 ‘음악’을 좋아해주고, 서포트를 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힙플: 물론 1집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3집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한국 팬들이 알게 되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된 것인가?
K: 맵 더 소울 (Map The Soul)의 C.E.O 인 Allen 을 통해, MYK 를 소개 받았고, 미국에 다이나믹 듀오가 작업을 하러 왔는데, 그때 우연한 기회로 스튜디오에서 알게 됐다. 그렇게 만나서 ‘같이 작업을 해보자’ 라는 이야기 나와서 작업한 곡이 ‘지구본 뮤직’ 이다. 이번 방문 말고, 지난번에 한국에 왔을 때도 다이나믹 듀오랑 봤었고, 신발도 선물로 주고받고 잘 지내는 사이다.(웃음)
힙플: Pe2ny 앨범에도 비슷한 기회로 참여한 건가?
K: 그렇다. 페니 앨범에도 Allen과, MYK 를 통해서 소개를 받아서 진행 하게 됐다.
힙플: 이번 에픽하이(Epik High)의 최근작 맵 더 소 울 월드와이드 버전에 참여했다. 이전에도 에픽하이를 알고 있었나?
K: 에픽하이는 ‘팬(FAN)’이라는 노래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한국 아티스트들을 많이는 모르지만, 정말 다이나믹 듀오와 에픽하이는 한국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이냐면 언더그라운드와 메이저 씬의 중간을 잘 밸런싱 하고 있다고 느꼈다. 지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두 팀의 앨범을 들었는데, 대중을 위한 음악도 있고 언더의 느낌을 갖게 해주는 음악들이 잘 섞여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자기들의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외에도 그들을 평소에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사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음악을 들었을 때 이친구들의 플로우... 정말 잘하는 사람이 한 거라고 느낄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 언어의 벽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한다고 생각 한다.
힙플: 에픽하이의 소속사이자 레이블인 맵 더 소울이 이번 2집 음반의 라이센스 하는 것에 많은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신뢰가 상당해 보인다.
Allen (MAP THE SOUL. C.E.O): 한국의 뮤지션들을 알게 된 계기도 저를 통해서였고, 친분도 상당히 두터워요. 키로 원이 갖고 있는 플러그레이블(Plug Label)이 맵 더 소울과 비슷한 면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가 미국에 가서 키로 원한테 많이 배우고 나서 맵 더 소울을 설립했다고도 볼 수 있죠.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사실상 계약서도 없어요. 키로 원이 맵 더 소울과 같이 하는 것은 그냥 친구들끼리 일을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서로 믿고, 서로의 목표가 비슷하기도 하고요. 이번 월드 투어도 같이 ‘윈 윈 하자’ 는 의미에서 진행하고 있는 거예요. 한국 은 저희가 도와주고 미국은 키로 원이 도와주고.(웃음)
힙플: 힙플 과의 첫 만남이니, 음악을 시작 한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K: 정말 많지만, Souls of Mischief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MC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MC 뿐만 아니라, DJ, Graffiti, B-Boy 도 시도를 했었다. 프로듀싱도 했었고.... 그 때가 15살 경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 부터 2003년 까지 열심히 음악을 만들면서, 2003년에 첫 앨범을 발매 했다. Check The Blueprint 라는 타이틀의 LP. 50장 정도를 찍어서 아는 DJ 들에게 전해 줬는데, 그 때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 했다. 본격적으로 일본에 알려진 것은 일본의 어떤 분이 3000장을 주문한 계기로, 알려 졌고, 그 때의 수익으로 플러그 레이블 (PLUG LABEL)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씬에 뛰어 들었다.
힙플: 플러그 레이블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K: 플러그 레이블은 아티스트만 계약한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가 아닌 오로지 음악. 음악에 대한 질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 많은 친구들이 레이블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데, 그 친구들 중에는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계약을 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은 음악의 질 적인 측면은 생각하지 않고, 애정도 덜 가지기 때문이다. 음악을 가지고 돈을 생각하게 되면 음악이 망가진다는 생각이 있어서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고, 어느 정도 고 퀄리티의 작품을 낼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만 레이블에 소속 되어있다.
힙플: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됐는데, 현재의 위치에 오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K: 한국인, 아시아인이라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런 것 보다 대형 유통사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없게 벽을 만들어 놓은 것이 가장 힘들다. 앨범을 유통을 해야 되는데 대형 유통사와 유통을 하지 않으면 일이 힘든 점이 많다.
힙플: 조금 다르지만, 한국은 이미지나 시스템에 적응을 해야 성공을 하는데, 다른 환경이지만, 음악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한국 뮤지션들한테 어드바이스해 줄 부분이 있다면?
K: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으면 한다. 자신의 음악 베이스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하고자 하는 그것이 힙합이라면, 어떤 루트로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부터,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힙합은 재즈, 펑크(FUNK), 소울 등의 여러 음악에서 출발해서 힙합이 탄생 된 건데, 그런 시작.. 그러니까 아주 예전 것들을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옛날 것을 알아야지 앞당겨서 계속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다시 말하지만, 자신이 하고자하는 음악의 단단한 베이스가 있어야지 영원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스 없이 어떤 하나의 노래로 대박이 날 수 있겠지만, 그게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베이스를 가지고 그 음악에 대한 옛 지식이 있어야 되고, 그걸 계속 유지를 한다면 사람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진정한 뮤지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중요하다.
힙플: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이 해외로의 진출을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K: 해외진출은 뮤지션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에서 알려지기 전에 일본에서 먼저 알려져서 역으로 미국으로 알려진 건데... 내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일본에서 공연을 하면, 일본인들이 전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음악에 대한 그 ‘느낌’이 전달되는 것 같다. 그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언어의 장벽은 분명히 있지만, 그걸 꼭 진출하려고 하는 나라의 언어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느낌’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계 어디에서 들어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또, 뮤지션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는 ‘기회’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유 튜브나, 아이튠즈로 전 세계에서 구입 또는 감상 할 수 있으니,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열렸다고 본다. 이 ‘기회’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열린 마인드로 진출을 시도한다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본다.
힙플: 이제 새 앨범 ‘Early Believers’ 이야기를 해보자. 이 음반의 간략한 소개부터 부탁한다.
K: 알다시피, 앨범 타이틀이 ‘Early Believers’ 다. 처음에 날 믿었던 사람들..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라고도 볼 수 있고, 내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날 믿고 서포트 해준 사람들을 위한 음반이라고 볼 수도 있다. 믿음을 준 사람들과 앞으로 믿음을 줄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다. 요즘 음악시장이 전 세계 적으로 어려운 시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 요즘은 불법다운도 많고 하니까, 음반을 내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음악 씬에 있다 보니까 팬들을 많이 생각 한다. 왜냐하면 팬들이 없으면 음악 할 이유가 없어지니까.
힙플: 'When The Sunshine Comes' 키로 원 버전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국내에도 비공식적인 루트로 공개 되어 많은 이들이 좋아했다.
K: 이곡은 영국의 Ben Westbeech 와 함께 만든 곡이다. 내가 먼저 제의를 했고, 흔쾌히 응해줘서 작업하게 된 곡인데, Ben Westbeech 가 먼저 훅(hook)을 만들어서 보내줬다. 근데 훅의 가사가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 좋았다. ‘언젠가는 빛이 또 온다, 나한테 즐거움이 온다.’ 라는 뜻이 좋았다. 생활 속에 패턴이라고 생각 하는게 있는데, 안 좋은 일이 있다가도 언젠가는 좋은 일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이 ‘패턴’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떤 내용이냐면, 서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인데 남자는 의대 공부중이고, 여자는 예전에 놀기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여자였는데, 이 남자를 만나게 돼서 방탕한 생활을 정리하고, 둘이 결혼을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남자가 의대 공부가 너무 힘들어 그 스트레스 때문에 마약을 하게 됐는데, 그 모습을 여자가 발견하고, 헤어지게 된다. 그 후에는 여자는 다시 예전의 노는 모습으로 돌아가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술에 의해서 쓰러져 병원으로 갔는데, 이 여자를 살린 의사가 예전 남자친구다.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대략 이런 이야기인데, 이곡에서 나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희망을 가져야 하고, 결국 태양은 온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힙플: 그럼 한국 버전에 랩을 배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K: 에픽하이가 가진 랩과 나의 프로듀싱이 함께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만족스럽다. 프로듀서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에픽하이가 내용도 원래 내 버전의 콘셉트로 해줬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힙플: 에픽하이와 다이나믹 듀오는 한국어로 랩을 얹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K: 나의 조국이니까.(웃음) 한국 팬들이 가사가 담고 있는 뜻을 확실히 이해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국어로 부탁했다. 미국 버전과 콘셉트는 동일하게 가는데, 한국 팬들이 곡의 의미를 더 쉽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힙플: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이 눈에 띈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K: 1집 때도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앨범의 색깔이 재즈 쪽에 가까워서 다른 장르와의 접목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음반은 다양한 색깔을 보여 주고 싶었다. 모티브라면, 내가 힙합 뮤지션이어서 힙합만 듣는 것이 아니고 올드뮤직을 많이 듣는다. 재즈, 소울 같은 예전 음악들... 이 음악들을 내 방식대로 포장을 어떻게 해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해 보았다.
힙플: 키로 원의 음악은 미국의 트렌디 한 스타일에서 많이 벗어나는 스타일이다. 소위 돈이 되고 많은 주목을 받는 스타일을 배제하고,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K: 나는 곡을 만들 때, 어떤 돈의 가치나 대중의 관심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다. 내가 발표하는 곡들이 대중을 위한 곡은 아니지만 지금 대중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필자 주: 일본 아이튠즈 다운로드 차트 2위, 마이스페이스( | http://www.maspace.com)/… - 뮤직 카테고리 첫 페이지에 등록 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렌디하다는 음악을 사탕에 비유하자면, 그 사탕은 조금만 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영양이 없고 많이 먹으면 질리는 상품이다. 그런 사탕이 있는 반면에, 다른 사탕은 맛이 딱 입에 맞지 않아도 계속 먹다보면 영양을 줄 수 있는 사탕이다. 영양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 듣다보면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 음악은 처음부터 확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1년 동안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힙플: 이번 앨범은 윌 아이 엠 (Will.I.Am of Black Eyed Peas)이 작업을 의뢰했었다는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왜 함께 하지 않았는가?
K: 미국은 한국과 조금 다르다. 미국의 경우에는 음악 작업을 미리 다 해 놓고, 6개월 ~ 1년여를 기획을 한다. 음악 작업이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윌 아이 엠 이 함께 작업해 보고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이 빅 아티스트가 참여하면, 인지도는 물론 판매량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겠지만, 이미 음반이 생각해 놓은 콘셉트대로 완성이 된 상태였고, 이 작품에 대한 작품성을 잃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 평소에 관심이 있고, 좋아했던 아티스트인지라 다음 기회에는 함께 할 예정이다.
힙플: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Sound Providers)등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해 왔는데, 작업의 기준이 있는가?
K: 일단 내가 그 뮤지션의 음악을 인정하고, 좋아해야 한다.(웃음) 돈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유명하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윌 아이 엠 말고도 영국의 아주 유명한 프로듀서인가 의뢰를 한 적이 있는데, 곡이 맘에 들지 않아서 안한 적이 있다.(웃음) 기준은 무조건 음악이다.
힙플: 5월2일에 에픽하이, 마이크와 함께 한국무대에 같이 선다. 감회가 있다면?
K: 기대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무대에 선다는 것이 너무 좋다. 일본은 매년 가는데 한국은 커넥션을 찾기 어려웠었는데, 맵 더 소울 통해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항상 기대를 해왔던 한국 공연이지만, 조금 걱정되는 면도 있다. 일본은 공연문화가 외국말로 해도 다 응원하는 스타일인데, 한국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줄까 하는 걱정이 있다.
힙플: 오아시스(Oasis)도 와서 언어의 장벽을 못 느끼고 돌아갔다. 키로 원도 걱정 하지 않길 바란다.(웃음) 그럼, 한국이라는 나라와 이 나라의 문화, 사람들은 키로 원에게 어떤 존재인가?
K: 난 미국에서 오래 생활을 했지만 부모님이 계서서 한국식의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내 나라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의 패션 트렌드가 미국 보다 앞서간 점도 있는 것 같고. 한 번 더 말하지만, ‘한국 가정’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계속 생활을 했지만 한국에 와보니 이게 내 조국이란 것이 느껴진다. 미국에서는 어떻게 보면 아웃사이더 같다. 백인이 아니니까... 그런데, 한국에 오면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나와 다 같은 피부색의 사람들이니까.
힙플: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K: 한국 팬들한테 내 음반을 선보일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고, 날 생각 해주는 한국 사람들은 하나하나 다 ‘Early Believers’ 다. 몇 명이 올지 모르겠지만(웃음), 5월 2일 공연에서 한국 팬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내 행보에 관심 가져주길 바라고, 맵 더 소울 홈페이지와 나의 마이스페이스도 자주 체크해 주길 바란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키로 원과 통역에 도움을 주신 맵 더 소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키로 원 공식 블로그 ( | http://www.myspace.com/… | Plug Label ( | http://www.pluglabel,com)/… 맵 더 소울 ( | http://www.mapthesoul.com)/…
39 Comments 최미경
2009-05-04 09:46:54
육봉달 ㅋㅋㅋ
정명래
2009-05-01 02:06:52
와우
오민섭
2009-05-01 02:00:24
듣기시작하자마자 인터뷰가 뜨다니 ㄷㄷ
홍경우
2009-05-01 02:06:55
우와앙 케로원...
이지욱
2009-05-01 02:20:15
어헝 ㅋㅋ
강숭원
2009-05-01 03:29:24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으면 한다. 기본이 중요하다. 그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세계 어디에서 들어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한 번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 듣다보면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작품에 대한 작품성을 잃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 기준은 무조건 음악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의 음악을 들으며 베이스가 탄탄한, 자신의 음악을 멋지게 해나가는 뮤지션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 인터뷰를 보면서 또 한번 그가 진짜음악인이라 느꼈다. 세계언더힙합음악을 소개해주는 유명외국블로그에서 가리온 1집이 좋은 평가를 받듯 진정 자신의 음악을 한다면 언어를 뛰어넘어 세계리스너에게 감명을 줄 수 있을거라 믿는다 케로원의 말처럼. 덧붙여 우리 한국힙합뮤지션들도 소울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힙합음악을 해나갔으면 좋겠다. 일본프로듀서들 중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많은 것도 어릴적부터 소울음악을 접하고 탐닉하며 돈에 상관없이 자신의 음악을 해나갔기 때문이었다. 매니아적인 기질과 일본의 좋은 음반(특히 lp시장)시장 덕분도 있겠지만 이젠 인터넷으로 한국에서도 충분히 훌륭한 음악들을 접하고 공부할 기회가 마련되어있으니 이제 한국뮤지션들이 나아갈 차례다. 이제 시작하는 뮤지션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마음자세가 키로 원의 인터뷰에 모두 담겨있다. 킵 롹킹!
김종민
2009-05-01 03:48:54
굳굳... 이번 2집 비트 완성도가 정말..
김상우
2009-05-01 03:56:41
굿
이형석
2009-05-01 05:13:34
잘봤습니다 키로원 화이팅!
김정주
2009-05-01 07:10:25
와우
송계옥
2009-05-01 10:02:58
육봉달 닮으셨닼ㅋㅋ
김종철
2009-05-01 10:54:35
육봉달과 김정일을 섞어 놓은거 같은 느낌? ㅋㅋㅋ 하지만 음악은 쩌는듯
신용우
2009-05-01 11:00:47
맵 더 소울 통해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을이 빠진 듯요~
우수정
2009-05-01 11:04:45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내 조국이니까
이승엽
2009-05-01 11:21:47
선리후감ㅋ
정혜지
2009-05-01 12:03:08
진지하게 읽다가 사진보고 빵터져버림 ㅋㅋㅋ 잘 봤어요~ 화이팅
김현진
2009-05-01 12:19:02
real
케이엠
2009-05-01 13:14:49
잘 봤습니다!!!
2009-05-01 14:21:44
굳굳굳~~
김수옥
2009-05-01 18:17:41
즐감
박경미
2009-05-01 21:13:45
꽤나 진지한 인터뷰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박석수
2009-05-02 02:26:49
키로 원과 키로 원과 키로 원과 키로 원과 키로 원과 키로 원과 케로원인줄알았다...;;
한동건
2009-05-02 12:29:47
두번째 사진 왠지 김정일 삘 나네요
김원빈
2009-05-02 16:53:36
한국인이었구나... 미쿡인인줄 알았음 아무튼 Kero One!!기대!!
Abrasax
2009-05-02 22:40:45
저번 음반에서 정말 충격 받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대단한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음악이 무엇인지, Underground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인터뷰를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재영
2009-05-03 00:53:39
이번 음반 너무 좋네요 하지만 1집과는 색깔이 많이 달라서 음... 개인적으로는 1집에서 느꼇던 즐거움을 다시끔 느끼고 싶었는데 나중에 1집과 같은 컨셉으로 다시한번 음반을 내줬으면 좋겟습니다
이아람
2009-05-03 10:10:15
이제 알앗는데 박휘순 닮았음...
이아람
2009-05-03 10:10:27
뻥이고 키로원짱
이주영
2009-05-05 13:59:30
좋음
송민규
2009-05-06 14:10:53
대단한 ㅋㅋ 윌아이엠을 ㅋㅋ
김대길
2009-05-06 18:33:10
키로원? 케로원? 킵루츠에 이어 육봉달씨가 또 나왔네
김재정
2009-05-07 12:01:14
김정일 + 박휘순 = 케로원
장채윤
2009-05-07 23:34:48
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케로원하앜
김상준
2009-05-08 12:24:09
아티스트를 외모로 판단하는 어리석은 사람들 많네..물론 웃자고 하는것이겠지만 여기는 그래도 힙합을 사랑한다는 힙플인데..
조용진
2009-05-09 17:51:30
kero one!!!
최지원
2009-05-11 22:32:15
인터뷰 잘 읽었구요 강남구청 화학 김철준 선생님 닮으셨네
김재명
2009-06-06 04:03:57
육봉달이넹 ㅋㅋㅋ
강순자
2009-06-20 17:41:49
김유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은경
2009-08-14 23:56:06
박........박휘순닮.....았다...... ㅈ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7737&page=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