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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두 번째 앨범, 'One/Only' 'UMC/UW'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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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10일 (목) 19:17 판 (새 문서: 두 번째 앨범, 'One/Only' [UMC/UW] 인터뷰 힙플 42831 2009-03-30 22:22:38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U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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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앨범, 'One/Only' [UMC/UW] 인터뷰

 힙플  42831 2009-03-30 22:22:38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UMC/UW (이하: U): 안녕하세요, 유치로 히로부미입니다. 나까지마. 서른 넘어 2집 낸 게 자랑.


힙플: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U: 늦잠자다가, 출근해서 바쁘다가, 열두시에 퇴근해서, 문 닫기 전에 마트 가서 술사고, 시장에서 먹을 것 사서, 집에 와서 TV틀면 맨 날 야하다마는 영화만 해주니까 지겨워서, 뽀로로만 보게 됩니다. 크롱은 웃음이 무엇인지를 아는 동물입니다. 뽀로로 보면서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취해서 자면 다음날 아침이니까, 또 출근해서 바쁘다가...


힙플: 뮤지엄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은퇴’로 알고 계셨던 분들이 많아요. 은퇴라는 말을 하시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뮤지션으로써 음악을 중단 했던 이유가 있다면요?

U: 저렇게 살았으니까... 저렇게 살아야 했으니까...


힙플: 다시 돌아 온 계기라면?

U: 저렇게 살다보니까... 저렇게는 못살겠어서...


힙플: The Musium 앨범의 ‘Not Bullets But Ballots’ 로 컴백 아닌 컴백하셨는데, 이 곡에는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신 건가요?

U: 한번 정도는... 얘랑 해봐도 괜찮을것 같다... 음악적 가치관이 생각보다 다른 편인데, 잘 맞추면 좋은 거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리스너들 한테, 얘들아 봐라, 얘가 나보다 더 유명한데, 내가 가사 더 잘썼지롱 하고 깝쳐보고 싶어서... 근데 그래도 얘가 만 배 더 유명해 여전히.


힙플: 뮤지엄 앨범 말고도, 그간 피처링 요청은 없었나요?

U: 몇 개 더 있었는데... 병장 때 몇 개 들어왔는데, 군대 안 가본 친구들이라 그런지 병장이 얼마나 한가하느라 바쁜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던 듯. 가요작사는 이제 때려쳐서 그런 것들은 그냥 시원하게 거절했고. 돈 안 돼요, 안 돼. 사업 좀 할 줄 알고 누구누구 생일파티 쫓아다니고 접대 좀 다녀줘야 가요작사가는 돈 벌지 나처럼 집에 앉았는 놈은 안 되겠드라구.


힙플: O.W.N Sound Machine. 이번 앨범의 레이블이죠. 대표시라고 밝히셨는데, 설립 계기, 레이블의 앞으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U: One Warrior Nation이라는 내 개인 레이블은 옛날부터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실현이 인제 됐죠. 나는 자존심 없는 척 하면서 사실은 디게 쎄고, 자학이나 하는 척하면서 자신감도 너무 넘쳐날 때가 많아서, 직장 나가서는 밑에서 열심히 시키는 거 다하고 정중하고 친절하게 해가며 구를 수 있고, 군대에서도 각 하나 안 틀리고 열심히 걸레 접어서 누구보다 빨리 삽질하는 이병이 될 수 있지만, 음악 하는 데선 누가 뭐라 해도, 충고 한마디도 안 듣고 성질만 내는 성격 안 좋은 놈이니까... 형님들 많이 만나보고, 도와주시려고 하신 분들도 많았고, 사업제안도 여러 번 받았지만, 내가 수락하는 건 다 그 사람들 인생 망치는 짓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작사가로서의, MC로서의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피해의식 개 쩔지. 그러니 빡세도 혼자 해 쳐 먹을 수 밖에.


힙플: 두 번째 앨범이 발매 되면서, UMC.. 그리고 /UW 가 붙었습니다. 유엠씨유더블유. 소개 부탁드립니다.

U: 유위라는 이름도 진작부터 마음에 담아뒀었어요 한 이병 때 쯤. 1집내기 전에도 이름 너무 바꾸고 싶었는데 그땐 회사에서 무슨 뾰족한 수 없으면 그냥 두는 게 낫다 하셔서 가만있었고. MC가 붙어있으니 래퍼로 굳어버리잖아요. 나야 안 그렇지만, 힙합이 죽은 시대에 래퍼입네 깝쳐서 뭐하나. 이름의 뜻은 순전히 ‘거짓말’. 대중음악의 본질이 그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힙플: One/Only 에 담겨 있는 뜻이 있다면요?

U: 평범하되 유일하다는 정도의 뜻을 의도했어요. 원래 제목은 Coalesce/Collide, 합일하다/충돌하다 뭐 요런 뜻이었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너무 길다고 사람들이 난독 증 크리 칠 까봐 걱정돼서...


힙플: 전곡을 작업해 준, 프로듀서인 현상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은 물론이고, 양질의 곡들을 쏟아 주었는데, 어떤 계기로 함께 되었는지?

U: 다른 친구들과 작업을 위해 기웃기웃했는데, 그중 날 제일 잘 이해해주고 받아준 게 현상이었어요. 내 주변 프로듀서들에게 있어 나와의 작업은 오물 처리 과정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작곡가도 직업인데 늘 새로운 것만 어떻게 합니까? 무슨 구색이라도 있고 남들 하는 원만한 스타일이라도 좀 있어야 작곡가도 같이 작업할 맛이 날 텐데 난 도무지 이상한 짓만 하니까... 기왕 나랑 작업하는 게 그 사람의 인생에 스트레스가 될 거라면 한 놈만 괴롭히고 평생 사죄하며 살자 뭐 이런 마인드. 트랙들 좀 들어보고 생각 맞춰봤는데 현상이 곡들이 단연 너무 뛰어났어요. TNA 임팩트!에서 볼 수 있는 X디비전 경기들 정도로 비유하겠습니다. 메이저인 WWE에서는 봉인된 기술이 너무 많아서 재미없고, 마이너인 CZW에서는 피는 많이 나는데 기술이 어설퍼서 재미없고. 이번 앨범은 내가 안했으면 더 뛰어난 곡들로 기억 됐을 거예요.


힙플: 그냥 다양한 것이 아니라, 올드 한 스타일에서부터 트렌디한 사운드라고 불리는 그것 까지 정말 다양하게 담아 준 것 같아요. 곡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U: 한동안 붙어살았죠 뭐. 계속 토론하고. 가끔 걔네 집에서 얘기하면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면, 바깥에 어머님 계신데 '다 *이구나 다 *이구나 다!' 욕이 하도 여러 번 나와서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때까지 울려 퍼지고... 아직도 울 나라 사람들 듣기에 힙합은 많이 단조로운 놈이니깐, 곡 분위기의 낙폭을 현상이가 엄청나게 줬고, 덕분에 참 들어간 게 많은 앨범이 됐죠. 뿌듯해요.


힙플: 마스터링은 미국에서 진행했는데, 어떤 곳인지 자랑 좀..(웃음)

U: 한국보다 싸요.... 처음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을 때 마스터 기사인 Kerrington씨가 ‘우리는 바쁘다고 막하는 사람들 아니다. 거의 바쁘지도 않다’며 환대하시기에 이런 사람들이면 대화 좀 해가면서 작업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기술도 안 모질라요. 근데 계약 다 해놓고 결재 때릴 때 보니까 환율이 1.5배 올라있어서 개 안습.


힙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디테일들이 눈에 띕니다. 한 곡으로 보았을 때, 어떤 부분들에 중점을 두시는지?

U: 이야기를 하긴 해야겠는데, 유치하면 끝장이다. 공부 더하고, 생각 더하고, 약해지지 않되, 너무 잘난 척하지도 말고. 한번 쓰기시작하면 30분이면 쓰지만, 그전까지 써야할 플로우, 해야 할 이야기를 담아두기 위해서 맨 날 생각해야 돼요. 스쳐지나가는 소소한 것들을 이미지와 함께 기억하면 도움이 되죠. 찌질하게. 홍상수 감독처럼...


힙플: 대부분의 이야기들에서 많은 것들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어떤 이유들이 있을까요? 물론, 예전 앨범도 그랬지만...

U: 아까 친구들이랑 여행을 다녀오면서 국도변의 막국수 집에서 가요프로그램을 봤는데, 나와서 부르는 노래가사가 20년 전이랑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영화도 드라마도 변하는데, 음악은 음질이랑 매체랑 가수얼굴이랑 코디랑 안무 같은 껍데기만 바뀌고 뼈대는 그대로 구닥다리예요. 가사는 새마을 때 맛. 기껏해야 좀 튄다는 게 난 재벌2세라니. 내가 밀려나서 망해도 좋으니까, 나 같은 막돼먹은 놈도 있어야 돼요.


힙플: you mean everything to me remix에서 바라보는 힙합 씬에 대한 가사는 냉소와 부정적인 시각. 어디서 출발한 이야기이고, 이렇게 느끼는 무엇인지.

U: 남자들끼리 술 마시면, 현실이 어떻네 저떻네 누군 이렇게 해서 돈벌어갔네 요런 걸 좀 더 잘 떠벌리는 친구들이 말이 제일 많아요. 후배면 콱 쥐어박으면 좋죠. 그런 속을 터놓은 대화사이에서, 처음 갖고 있던 꿈은 증발해서 사라져요. 그렇게 늙을 거면 음악을 왜해 공부 좀 하면 SSAT보든가, 머리가 안 되면 다단계나 하지 **들이. 'Your O.W.N.'과 'You mean everything to me'에서 얘기한 바 있는 얘기를 좀 더 열 받아서 떠벌린 수준이에요. 어린 친구들이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이런 걸 왜 하려고 염병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분명한 대답, 평생 안변할 직업의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 곡들에서 내가 부정적으로 떠든 만큼 음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오길 바래요. 이 담에 커서 음악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CD를 많이 산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힙플: 98학번의 이야기들은, 시사하는바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의 모티브는?

U: 나죠 뭐. 물론 사실은 아니죠 가사는. 소설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무슨 무슨 영향을 끼치고 싶어서잖아요. 쓰다 보니 자기 시각대로 현실이 찌그러지고. 주제에 맞는 부분만 골라서 쓰고. 그렇게 내가 살아왔던 서른 살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계속 음악 한다고 얼굴도 안 되는 놈이 연예인 숲에 꼽사리낄라고 애쓰며 지내느니 그 시간에 사회생활 더하고 경제활동하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니는 게 음악을 만드는데 더 도움이 됐고...


힙플: 많은 주목을 받았고, 기사화도 되었던 트랙, ‘자영이’ 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 90년대 가요시장을 휩쓸었던 댄스음악을 작곡하는 방식이 있어요. 어떤 땐 어떤 드럼 어떤 땐 어떤 멜로디... 그 기준에 가장 걸 맞는 평범한 90년대 댄스음악에 대한 오마쥬- 가 곡의 주제였고, 그런 예쁜 곡이 나왔길래, 그럼 나도 나대로 가사를 써야 할 텐데, 할 게 뭐가 있는가... 생각하다가 저런 자영이 같은 얘기가 나왔죠. 그게 1월이고... 마음에 들어서 꼭 이건 싱글 따로내고 활동에 쓰겠다고 의욕에 불타있었는데... 두 달 후에, 앨범 발매 6일전에 이런 사건이 터져서... 나도 한국사회 사는 사람인데, 모르쇠하고 그냥 무작정 띄우려고 애쓰면 안 되겠고, 시간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여간에 나도 작곡가도 디게 좋아하는 노랩니다.


힙플: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가난한 사랑 노래를 잇는 이른바 UMC 식 연가가 없어 아쉽습니다. 두 곡의 반응들이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건가요?

U: 네. 그 두 곡, 아무런 야심도 없이 이거 뭐 듣보잡 이러면서 만들었던 건데, 음원은 젤 많이 팔리고, 불법유통도 제일 많이 되니까. 부담시렵죠. 내가 신경을 안 쓸 때가 되면 그런 곡은 또 나올 것 같아요. 오히려 비슷한 노래가 나왔으면 실망했다고 할 사람들이 더 많았을 거예요. 내 싸이에 앨범사진도 올리기 싫어하는 성격에, 얍삽하다는 소리를 듣기 좋아할 리가 없지요.


힙플: ‘다 #’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펼치는 라임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줄곧 신경 쓰고 있었다는 증거로 봐도 되나요?

U: 인생에 한다고 하는게 랩밖에 없기 시작한지 4~5년이 지났을 때 흑인음악 동호회라는 게 생겨서 처음 나가봤어요. 한국말 랩에 대해서는 아직도 난 긴가민가 고민 중이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벌써 결론 다 났다 그렇게 하면 짱 먹는다 하는 얘기가 돌고 있더라고요. ‘다 #’ 그 노래에서 은유되는 방법론은 96년부터... 사람들이 주창하기 시작했는데, 그땐 거의 어느 나라 말일지 모를 정도로 발음을 배배꼬는 경우들도 있었고... 그때 내가 어떻게 생각했냐면,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벌써부터 이런 설익은 방법론으로 울타리를 쳐버리면 어쩌나...’했죠. 앞으로 10년 앞만 생각하더라도 랩을 향유하는 문화소비층의 수준이 낮거나 영역이 좁아지는 결론이 뻔히 보였거든요. 막상 외국 랩에 대한 지식이던 그들의 플로우에 대한 분석이던, 붙어서 난 진 적이 없었는데, 웃기게도 ‘미국에서 하는 걸 전혀 안 들어 본 사람 같다’면서 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저놈은 사파다 교양이 안돼 있다 하더니, 이젠 중딩 워리어들이 나더러 ‘감히’라는 단어를 쓰는 시대가 왔죠. 고등학교 대학교 동아리에 계신 저학년 분들 한번 보세요. 선배들이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가르치려고 들 꺼예요 아마. 규칙이 늘어난다는 건 그걸 만들 수 있는 윗대가리들이, 진실이 터져 나와서 자신들을 자빠트리는 걸 두려워한다는 뜻 이예요. 그래서 난 규칙은 최소 한이예요.

엄연히 언어가 다른데... 미국 꺼 잘 따라했다고 서로 오올!~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은가. 이해해줄 미국 놈 한 놈 없구만. 뭔가를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체도 없어요. ‘그곳에 가면 짱께서 우리를 심판해주신다! 다들 가자!’하는 식. ‘미국이 우리를 구해줬다’는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외치고 눈물 흘리고 성조기 흔들고 좋아라 하시는 노인네들과 막상막하/난형난제/호형호제.

한국과 미국문화에 대한 소양을 모두 충분히 쌓은 뒤에 랩을 쓰는 방법론을 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일단 랩이란 센 척이니 센 척은 해야겠고... 그렇다면 이 곡의 결론은 어찌 보면 나 스스로에게도 적용 되는 거죠. 아직 멀었다. 갈길 존내 멀다. 반성.


힙플: 그렇다면, 일반적인이라고 하는 방법론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방법론을 가지게 된 계기, 그리고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U: 나한텐 이게 옳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거부한 적두 없구요, 크게 다르지도 않아요. 나와 다른 뮤지션들을 구분 짓는 건, 낚시예요 그냥. 일단 여러 게시판들을 통해 정치적으로 뒤틀리고 난 뒤라서 이 인터뷰를 읽으시는 분들 중 다수는 내 노래를 못 들을 거예요. 귀가 열리는 걸 감정이 허락 안 할테니까. 그런데 만약 들어본다면, 내가 다른 뮤지션들과 엄청나게 다르지도 않은 놈이라는 걸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다른 뮤지션들이 잘 외면하는 부분에서 내가 혼자 너무 튈 뿐입니다. 한 두 가지를 제외하면, 나도 똑같습니다.


힙플: 그럼 지금의 방법론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물론, 지면상으로는 힘든 것 압니다만.

U: 지면으로는 힘드네요. 난독증이 있다고 인터뷰 읽을 자격을 박탈당해선 안 되니까... 5월 10일에 준비 중인 행사가 하나 있는데, 그때 길게, 오프라인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힙플: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라임 플로우를 떠나서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대한 논의 혹은 구분에 열심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U: 못 봐서 모르겠네요. 제목만 보거든요... 멀리 내다보면 좋은 거 같아요. 당장 아무리 워리어들이 개싸움 하는 것 같아도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거니까. 읽고 있는 사람들도 고민 해 줄 거고. 그런 고민이 반복되고 깊어지면 지금처럼 계속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나오는 거고... 시간 있을 땐 게시판에서 찌질 대보는 것도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닐 거예요.


힙플: 예전 소울트레인의 멤버들이 아닌, 분들이 목소리를 더 했다. 키비, JJK, 더 콰이엇, 디테오.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었는지? 2집에 이르러 함께 하게 된 이유는?

U: D.Theo는 하루 이틀 안 사이도 아니고 같이 놀고먹은 지가 벌써 10년 돼 가는데 이제야 첫 콜라보가 나온 게 이상하지요. 같은 노래를 D.Theo의 스타일로 맞춰서 작업해 봤습니다. 클럽 튠엔 Theo가 나보다 훨 나아서,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솔컴(Soul Company) 두 분 같은 경우엔... 제가 개인사정이 하도 빠듯해서 키비씨 앨범 피쳐링을 거절해야 했던 적이 있었어요.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 아쉬웠던 걸 적어놨다가 이번 앨범에 부탁드리게 됐죠. 이번 피쳐링들 가운데선 JJK군에 대해서 음악적인 궁금증이 제일 컸던 것 같네요 저는. 연습 열심히 하는 래퍼구나 느꼈어요. 그냥 부스에 집어넣어 놨더니 어찌나 잘하던지... 디지(Deegie)가 저더러 형도 저렇게 열심히 좀 해 보라 길래 얘를 죽이고 나도 죽을까 생각했어요. 완성곡이 마음에 드셨는지 아직 만나지도 못해서 리...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힙플: 앨범으로 감상하다보면, 스킷들도 한 몫 하는데, 어떤 계기로?

U: 1집엔 안 그래도 쌍스러운 주제에 스킷이라도 없애서 교양을 찾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사실 이번 앨범이 뭘로 보더라도 더 저 다워요. 스킷들도 마찬가지. 양키들 랩 앨범 만드는 짓거리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들 중 하나가 스킷을 예쁘게 잘 넣었을 때인데, 한번 신경 써 봤어요. 앞으로의 앨범에서도 줄면 줄었지 없애진 않을 듯.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디지, 키비, 라이머(Rhymer) 형, 그리고 니네들 한테 감사하겠다.


힙플: 엄청난 마디 수의 랩. 많은 이야기들, 판단은 리스너들의 몫이지만 재밌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가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U: 생각 없이 듣기. 마음 같아선 차라리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할 정도로... 정치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평가하면 좋겠죠.


힙플: 이제 정식으로 돌아왔고, 앞으로가 기대 됩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는 말도 이해가 되고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U: 공포영화 주인공 같은 기분. 모험을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언제 목이 달아날지는 모르겠고... 리얼리티 쇼 같은 거죠. 또 못 견디고 쉽게 탈락할 수도 있지만, 그때까진,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 많고, 난 아직 시작도 안했고.


힙플: 농담반 진담반입니다. 같은 음악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좀 더 유연한 자세로 임할 생각은 없는 것인지?

U: 친한 뮤지션은 많아요. 횽아들이 몰라서 그러지 많은 뮤지션 분들이 꽤나 많이들 도와주셨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 들으시는 결과물은 앞으로도 한동안 혼자 문패지고 여기저기 쇼 다운 치고 다니는 스타일이긴 하겠죠. 내 스타일은 화려함 속의 왕간지는 안 되는 게로.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U: ‘동아리 방 컴터에 UMC 2집 mp3 떠다 놨다’ 요런 게시 글은 최근에 날 도와주기 시작한 키보드 스캐빈저들이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불법은 몰래 몰래 해야 제 맛.


■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의도를 잘 전달해 드리고자, 맞춤법이 무시 된 경우들이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O.W.N Sound Machine 관련링크 | UMC/UW 공식 홈페이지 ( | http://www.umcuw.com)/…

76 Comments 김수옥

2009-04-04 17:34:12

유엠씨 아오..개호감이잖아...딱 눈감고 돈모으려고 안샀더니..사야겠다;;

안대훈

2009-03-30 22:44:54

선리 후감 1등 ㅇㅅㅇb

안대훈

2009-03-30 22:47:12

크아아아 돈만있으면 진짜 지르고싶다 ㅠㅠ 유형님 기다리세요 조만간 지를게요 ㅠㅠ

는개

2009-03-30 22:48:06

ㅋㅋㅋ디씨인다되셧네

장재헌

2009-03-30 22:49:27

선리 후감 ㅋㅋ

에네스티

2009-03-30 22:50:08

잘봤습니당~

안분식

2009-03-30 22:51:42

후후

윤영빈

2009-03-30 22:52:19

춘내 웃으면서 잘 봤습니다

이청원

2009-03-30 22:55:53

잘 읽었습니다~

김현진

2009-03-30 22:56:19

tfgr

홍경우

2009-03-30 22:56:29

ㅋㅋㅋㅋㅋㅋ아 좋군요

이재혁

2009-03-30 23:12:12

JJK 암살당할뻔.

라영훈

2009-03-30 23:19:15

최초로 순위권에 가깝군 인터뷰 굳

신용우

2009-03-30 23:34:38

현상이 곡들이 단연 너무 뛰어났어요. TNA 임팩트!에서 볼 수 있는 X디비전 경기들 정도로 비유하겠습니다. 메이저인 WWE에서는 봉인된 기술이 너무 많아서 재미없고, 마이너인 CZW에서는 피는 많이 나는데 기술이 어설퍼서 재미없고. 이번 앨범은 내가 안했으면 더 뛰어난 곡들로 기억 됐을 거예요. 와우 레슬링 비유~

엄종업

2009-03-30 23:50:02

선리후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Abrasax

2009-03-30 23:53:44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역시나 센스 있는 입담(또는 키보드 실력?)은 여전하시네요.

이관복

2009-03-31 00:13:45

그때까진,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 많고, 난 아직 시작도 안했고.

이현구

2009-03-31 00:20:21

엄연히 언어가 다른데... 미국 꺼 잘 따라했다고 서로 오올!~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은가. 이해해줄 미국 놈 한 놈 없구만. 뭔가를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체도 없어요. ‘그곳에 가면 짱께서 우리를 심판해주신다! 다들 가자!’하는 식. ‘미국이 우리를 구해줬다’는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외치고 눈물 흘리고 성조기 흔들고 좋아라 하시는 노인네들과 막상막하/난형난제/호형호제. 한국과 미국문화에 대한 소양을 모두 충분히 쌓은 뒤에 랩을 쓰는 방법론을 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일단 랩이란 센 척이니 센 척은 해야겠고... 그렇다면 이 곡의 결론은 어찌 보면 나 스스로에게도 적용 되는 거죠. 아직 멀었다. 갈길 존내 멀다. 반성. 찔리는 놈들 많겠다 ㅋㅋㅋㅋㅋㅋ

조성범

2009-03-31 00:28:10

역시 말빨 절대안죽어!!!ㅋㅋㅋㅋ 5월10일날 도대체 뭐를 하실라고-_-ㅋㅋㅋㅋ

신동엽

2009-03-31 00:57:18

와우 유엠씨횽도 레슬링보시는구나 덥덥이에서 tna 에다가 마이너라할수있는 czw까지..

정석형

2009-03-31 01:34:41

얘들아 봐라, 얘가 나보다 더 유명한데, 내가 가사 더 잘썼지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유엠씨넘좋아

이지훈

2009-03-31 16:02:35

조은인터뷰다

김가람

2009-03-31 16:25:03

야하다마는 영화 ㅋㅋㅋㅋㅋ

김태훈

2009-03-31 16:48:30

크크크

신홍식

2009-03-31 19:49:45

역시 유횽 ㅋㅋㅋㅋㅋ

김상우

2009-03-31 19:59:39

잘읽었습니다.

배성문

2009-03-31 22:02:48

역시 미지의세계에 사시는분.

이지수

2009-03-31 23:46:11

한정판 지를껄 후회된다

이길성

2009-03-31 23:51:37

오오 오오

조경빈

2009-03-31 23:52:28

내가31개째다 유형 홧팅 아니 유아저씨

이현섭

2009-04-01 00:02:38

리스펙

김사영

2009-04-01 00:26:20

신현철은 신현철 채치수는 채치수일뿐 난 나다

양세원

2009-04-01 08:03:32

잘봤습니다.

유경호

2009-04-01 13:06:41

굳... 잘 읽었습니다... 5월 10일....시간 비워둘게요....

김병직

2009-04-01 15:30:29

아 ㅋㅋ 말투 짱웃겨 ㅋㅋㅋ

전소영

2009-04-01 20:23:40

ㅠㅠㅠㅠ 돈이 없고 없어도 사야지 아 진짜 너무 좋아합니당 ㅠㅠ

김승구

2009-04-01 22:23:17

ㅋㅋㅋㅋㅋㅋ담배물고있는사진 웃기다

김승구

2009-04-01 22:23:40

담배아닌가

신덕현

2009-04-02 18:05:16

굿입니다 잘읽었어용 ㅋ

강찬구

2009-04-02 19:12:15

곧 앨범 삼

김래영

2009-04-02 19:30:23

존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정호

2009-04-02 22:38:12

인터뷰가 날 음반사게 만들다니..

이장용

2009-04-02 23:40:48

역시 유형 대박 ㅋㅋ

ababa

2009-04-03 13:39:29

유치로 히로부미? 유엠씨 일본인?

신익균

2009-04-03 17:22:33

불법은 몰래몰래 해야 제맛인가요 ㅋㅋㅋㅋㅋ 유엠씨형 멋있네 ㅋㅋㅋ

조용진

2009-04-03 20:54:41

유엠씨 한번도 안웃었음 쩐다 ㅋㅋㅋ

노미앵

2009-04-03 23:07:40

디지(Deegie)가 저더러 형도 저렇게 열심히 좀 해 보라 길래 얘를 죽이고 나도 죽을까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뜬날

2009-04-04 12:32: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

배준철

2009-04-04 13:07:55

전 크롱보다 포비가 조음

안학수

2009-04-04 13:47:38

앨범 사야되나.... 하아...

이동호

2009-04-05 11:10:20

잼따 ㅋㅋㅋ

최예지

2009-04-05 12:45:51

ㅋㅋ 유 오빠 이번 앨범 너무 좋아요 많이 배우고 연습합니다 인터뷰 잘봐써요ㅋ 유엠씨 역시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ㅋㅋ 시드니에서 콘서트 한번하세요 ㅠㅠ 꼭 갈꼐요 아니면 멜버른이나 호주쪽 어디라도 ㅠ 브이아이피 자리로 당장 ㅠㅠㅠㅠ 이라도 사고 싶다는.. by. MC Rachel

조남현

2009-04-06 08:17:06

ㅋㅋㅋ재밌게 읽었습니다

유승환

2009-04-06 10:37:16

항상 기대하겠습니다

5월4일

2009-04-08 00:56:43

다#에 관한답변 잘봤습니다 역시 멋진마인드를 가진분이시네요

윤나리

2009-04-08 12:26:39

ㅋㅋㅋㅋ짱ㅋㅋㅋㅋㅋ

설난희

2009-04-12 17:18:36

ㅋㅋ 인터뷰 재밋네요

이미이

2009-04-12 19:18:08

진자한데..빵빵터져버렸어 ㅋㅋ

임창종

2009-04-13 03:33:04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디지, 키비, 라이머(Rhymer) 형, 그리고 니네들 한테 감사하겠다. ㅋㅋ 웃겼다

황지현

2009-04-13 21:02:40

5월 10일 일요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함께하겠습니다 !

강대훈

2009-04-13 22:44:57

유엠씨 인터뷰는 재밌으면서도 하고싶은말이 전달이 다 됌

장혜선

2009-04-16 09:11:48

5월10일 기대된다...

이해영

2009-04-17 22:59:32

멋있당 ㅜ_ㅜ

채교면

2009-04-18 01:59:24

가식같은게 전혀 안느껴지네요

강수민

2009-04-19 08:18:57

김현호

2009-04-21 19:27:34

5/10 에 한다는 그 것. 미성년자 관람불가 하면 사살... 아니 그냥 대학생부터 입장 가능 이런거면 굿

김아름

2009-04-27 15:18:46

아 역시 유엠시형 이다..

김동간

2009-04-27 18:18:15

유치로 히로부미가 먼가요,,ㄷㄷㄷ

이정윤

2009-04-30 11:46:58

궁금한점 사진 저렇게 찍으실때 안부끄러우실까?

최광제

2009-05-16 18:19:17

우왕 ㅋ

정다울

2009-08-12 13:05:10

존나 멋있네 ㅋㅋㅋㅋ 로그인ㄱ ㄱㄱㄱ

이다빈

2009-09-26 17:36:14

자영이는 정말.

한선영

2009-10-26 14:09:42

유엠씨 아 유위라고 해야되나요 ㅋㅋ 앞으로도 기대합니당

조현지

2009-10-26 20:17:18

크롱?⊙▽⊙?크롱!!!!!!1 나도 뽀로로바여 오빠 ㅋ뒷북현주

이원혁

2010-09-03 09:24: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인터뷰가 자뻑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 겸손한 것도 아닌데 엄청웃ㅤㄱㅕㅋㅋㅋㅋㅋㅋㅋㅋ 2집 정말 잘 들었습니다!

김지현

2010-09-26 18:58:29

☆★으왕 뒷북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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