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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Out Of Control' 배치기 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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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10일 (목) 18:16 판 (새 문서: 'Out Of Control' [배치기] 와의 인터뷰 힙플 1 41098 2008-07-06 18:02:46 힙플: 안녕하세요, 인사 부탁드립니다. 배치기: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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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Control' [배치기] 와의 인터뷰

 힙플

1

 41098 2008-07-06 18:02:46

힙플: 안녕하세요, 인사 부탁드립니다.

배치기: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 2006년 9월의 아티스트이자, 2008년 6월의 아티스트 배치기 입니다. (웃음)


힙플: 2년 만에 새 앨범이 나왔어요. 작업기간은 얼마나 걸리셨어요?

탁: 한 1년 5개월 정도 한 것 같아요.


힙플: 2집 활동 끝나고 바로 진행하셨나 봐요?

뭉: 아, 실질적으로 작업이 진행 된 것은 9월부터 했으니까 10개월 걸린 것 같고요.. 그전에는 정리를 좀 하느라고(웃음)


힙플: 안타깝게도, 앨범 발매 전에 곡들이 유출이 됐잖아요. 그 사건 이후에 ‘정규 앨범 형태’로는 작업을 안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요.

탁: 리오형이 미니홈피 일촌 평에 위로를 해주셨어요. ‘야 너무 걱정하지 마, 형도 1집 때 그랬어.’ 그 글을 보고나니까, ‘아 진짜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앨범을 많이 파는 팀도 아니고 네임 벨류(name value)가 그렇게 높은 팀도 아니다 보니까, ‘앨범 유출이 돼서 열 받는다.’ 이러면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안 써요. 저희 같은 애들은 유출이 되든 말든, 이란 시각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되게 짜증이 나는 거예요. 갑자기.... 발매일이 정해져 있는데, 그걸 갑자기 그렇게 해버리니까 저희도 되게 짜증나고.... 이미 많은 사람들도 쉬쉬하시는 척 하면서 다 들어본 것 같더라고요.

뭉: 음원이 유출 된 날, 너무 답답해서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하면서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어떤 분은 솔직히 우리나라 경찰들도 그렇고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대수롭게 생각 안 한다고 하시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 자체도 이런 것에 대해서 개념이 별로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마음 접고 빨리 활동 하는 게 최고라고... 어쨌든, 다행히도 앨범 판매량에 있어서는 그렇게 많은 타격이 있진 않은 것 같은데, 되게 속상해요.


힙플: 말씀을 들어 보니, ‘앨범’에 관한 발언은 홧김에 하신 것 같네요..

뭉: 네, 홧김에 한 거죠... 근데 3집 내고 나니까 빨리 4집 내고 싶더라고요.(웃음)


힙플: 세 번째 앨범 'Out of control.' 타이틀에 담긴 뜻이랄까요?

뭉: 저희는 제목을 짓는데 있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요.(웃음) 그냥 느낌이 오는 단어들을 저희가 찾다가 좀 느낌이 온다 싶으면 거기서부터 주제를 푸는 경우도 있고 주제를 잡아놓고 쓰다가 제목을 짓는 경우도 있고. 마이동풍 같은 경우도 그렇고 Out of control 같은 경우도 그렇고 단어 적인 느낌이랑 뜻을 풀이했을 때 저희에게 와닿는 것이 좀 커서 타이틀로 하게 됐어요.

탁: 항상 그래요. '배치기'라는 팀 이름도 그냥 지은 것이고, '반갑습니다' 같은 경우에도 그냥 공연 때 흥 돋우려고 했던.. 만들어 놨던 거였거든요. 마이동풍도 1집 때 지어놓고 뜻 찾아가지고 만든 거고 Out of control도 마침 저희가 즐겨 듣는 락(rock) 밴드의 노래 제목이고....

뭉: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웃음)


힙플: 처음으로 총괄 프로듀서 위치로 작업을 하셨잖아요. 여러 그림을 하나로 만들어야 되는 위치인데 어떠셨어요?

뭉: 힘들었어요... 진짜 많이 힘들었고요.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어요. 왜냐면 1,2집 했었을 때도 스나이퍼 형님이 전체 프로듀서기는 한데 저희가 전반적으로 참여를 했잖아요. 저희 의견도 다 수렴이 된 건데 어쨌든 간에 전체적으로 틀을 잡아 주는 건 스나이퍼 형이었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들을 다 채워주시기도 하셨고... 그런 것들이 분명히 어렵다는 것은 알았는데 이렇게 까지 어려운 것은 몰랐어요... 뮤지션들 피처링 섭외하는 부분도 그렇고 곡을 컨셉을 다 잡아놓고 이것을 부족 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 넣어야 할지 감당이 안 된 부분도 있었고요..

탁: 저희도 되게 아쉬운 점이 많아요. 왜냐면 곡이 탄생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본 거니까. 예전에는 저희 작업 방식이 어땠냐면, 딱 그때 작업 할 때만 듣고 많이 안 들었거든요. 근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소리 하나하나 세세하게 듣고 하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번 앨범이 저희 1집 같아요. 진짜로 1집 같고, 1집처럼 작업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막연하게 생각할 때, 1집 내고 3집정도 내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길 줄 알았어요. 음악, 음반작업에 대한.., 근데 그런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냥 음악 초보자들이 악기 만드는 것 있잖아요. 진짜 그런 생각 밖에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힘들었는데.... 재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둘이 매일 녹음실에서 밤새고.....


힙플: 2집시기에 하신 인터뷰로 기억 되는데, 배치기는 무게 잡고 싶지 않고 가볍고 신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고 말씀하신 것을 봤어요. 사운드, 혹은 스타일 적인 측면에서 이번 앨범은 그 정점에 있는 앨범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뭉: 솔직히 저희 음악 자체가 사운드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이 부분은 저희도 알고 있고요.. 근데 그것 자체를 저희가 크게 신경 쓰고 그러지는 않아요. 사운드 적인 것보다 힙합 자체가 원래 메시지 적인 것이나 저희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 저희는 항상 그런 것에 신경 쓰는 것이고, 사운드 적인 부분은 점점 보완을 해나가야 하고 저희가 또 배워야 하는 것이고 또, 한번에 1집부터 엄청나게 다 보여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탁: 근데 그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다른 힙합 뮤지션들 보다는 약간 저희가 사운드적인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부족 한 것도 사실이고... 뭐, 많은 분들이 들어 주시는 거면 분명히 그렇게 들리는 것이니까 저희가 어떻게 만들었던 그런 건 저희가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차차 저희 앨범에서건 스나이퍼 형 앨범에서 건 보완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희는 계속 배워가는 입장이니까요...


힙플: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겸손하시네요.

탁: 아니에요.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힙플: 그럼, 그 ‘스타일’ 적인 측면에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탁: 요즘 음악은 세련 됐잖아요... 음악들이 다. 근데, 저희는 그냥 힙합 음악이다라는 생각을 안 하기로 했어요. 그냥 음악, 우리가 하는 음악. 요즘 트렌드 자체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비롯해서 되게 세련되고 그런 게 많잖아요. 근데 원래 저희가 처음 배치기를 했을 때부터 생각했던 게 되게 밴드적인 음악이었어요... 항상. 리얼 악기 소리를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곡 전반적으로 되게 그런 것을 부각 시켰어요.

1,2집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약간 힙합이라는 데 뿌리를 많이 두고 있지만 -지금도 역시 힙합이라는 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외적인 사운드 적인 면에서는 진짜 밴드적인 요소를 되게 많이 넣었어요. 정신없게 들리실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요소들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그게 처음이고 그래서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되게 그런 리얼 악기 소리는 저희가 늘 동경하고 늘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많이 담은 것 같아요.


힙플: 이제 앞으로의 스타일도 어느 정도 확립을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뭉: (웃음)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게 1집도 그렇고, 2집도 그렇고 스타일이 완전히.. 기본적인 스타일은 갖고 있는게 있는데 음악을 들었을 때 전반적으로 스타일이 변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음악 소스나 악기 소리들이나 들어가는 그런 것.. 그게 왜냐면 매 앨범을 할 때마다 꽂히는 소리들이 있어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브라스 소리에 완전 저희가 미쳐가지고 거의 세 곡 네 곡... 브라스 소리가 다 들어가 있어요. 그게 악기를 썼던 간에 컴퓨터 VSTI를 썼던 간에, 그 소리를 무조건 넣으려고 했고... 어쨌든, 그래서 4집 때는 어떤 소리에 꽂혀서 어떤 악기가 들어갈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간에 저희는 계속 새로운 것 찾으려고 할 거고,.

탁: 근데 사람들이 그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꼭 1집 내고 2집을 냈을 때는 1집이 더 좋아요. 그리고 3집을 냈으니까 1,2 집이 더 좋아요. 그렇게 말씀들 많이 하시잖아요. 근데 1,2집 같은 음악은 저희가 한 번 했잖아요. 몇 년 동안 계속 들어왔고 계속 작업을 한 것이라, 분명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잖아요. 그러니까,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는 있어요. 근데 저희가 싫은 거예요. 되게 지겨운 거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스타일로 할까 고민만 진짜 한 1년 정도 한 것 같아요.


힙플: 상당히 힘들게 작업하신 앨범이네요. 이번에는 곡 작업을 해주신 분들 중에 메인 프로듀서 격으로 참여해 주신, MJ 와의 작업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뭉: 명재(MJ)형 비트가 아직은 그렇게 많이 나온 게 없어요. 왜냐면 형님도 작업을 진짜 오래하신 분이고 열심히 하시는 분인데, 스토니 스컹크 이후로 표면적으로 딱 올라 온 것은 저희 말고는 없어요. 근데 그 중간에도 되게 많이 작업을 하셨어요. 근데 그 앨범들이 엎어지고, 엎어지고 하면서 되게 결과물이 못나왔어요. 그래가지고 형님이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았는데, 일단 명재 형은 샘플링을 지향하시지 않으셨던 분이에요. 원래 처음부터 미디를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샘플링에 크게 매력을 못 느꼈던 분이라... 근데, 이제 여러 가지 힙합 음악을 하시면서 관심을 많이 가지시다 보니까, 샘플링도 많이 하시고... 다방면으로 진짜 잘하세요. 샘플링도 작법도 하시고, 미디도 다루실 줄 아시고... 특히 뭐 MPC 같은 경우는.

탁: MPC 4000, 파워 유저(웃음). 정말 잘 다루세요. 어쨌든, 명재 형이 좋은 이유가 곡을 잘 쓰시는 것도 있지만, 의견 조율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힙플: 말씀이 나와서 드리는 질문인데, 참여하신 프로듀서들 하고 커뮤니케이션은 어떠셨어요? 뭐 예를 들면 어떤 프로듀서는 미리 배치기를 그려놓고 작업을 하셔 가지고 힘드셨다든지.

뭉: 무조건 얘기를 많이 해야 돼요. 무조건 많이 하고 1대1로 만나서 하는 작업을 되게 좋아해요. 무조건 만나서 작업을 진행 하고요.... 프로듀서 분들이 장단점이 다 있잖아요. 이걸 잘하는 프로듀서 분들이 있고, 이걸 잘하는 프로듀서 분들이 있고... 그러니까, 이제 명재(MJ)형 같은 경우는 무조건 찾아 가서 형이 그 동안 써놓으신 비트들 처음부터 하나씩 다 들어요. 이번에 3집 작업 할 때는 형 비트를 15곡 정도를 가져왔어요. 계속 들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곡을 초반에 시작을 했고... 그 다음으로 석재 형님 같은 경우에는 진짜 이번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희가 너무 많이 괴롭혔어요. 저희가 밴드에 꽂혔던 음악들을 뽑아내려고 형님을 되게 많이 괴롭혔어요.

탁: 프로듀서 분들을 비롯해서 참여진 과의 이야기는 ‘배치기♡Fellow Artists (Behind Story)’ 에서 많이 이야기 했으니까, 그것도 많이 보시고, 뉴올 형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얘기하길 완전 신사에요 신사. 정말 항상 MC의 입장에서 프로듀서로써 되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존중도 해주시고 비트도 ‘1402’ 하나만 들어갔지만 되게 많이 한 10개 정도 나온 것 같아요.

뭉: 그리고 타이틀곡을 되게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저희가 원하는 것들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이.. 뉴올 형과 몇몇 분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뉴올이 형도 엄청 많이 괴롭혔죠. 한 곡 밖에 못 수록 못한 게 되게 아쉬운데, 처음에 뉴올이 형한테 비트 받은 건요... 그냥 무조건 받고 싶어서(웃음) 어떤 곡이든 간에 찾아 가가지고 한 곡이라도 받고 싶었어요. 왜냐면 저희가 쿤타 & 뉴올리언스 (Koota & Nuoliunce) 음악을 너무 좋게 들었거든요.

탁: 그냥 뉴올 형께 일적으로 찾아 갔는데, 그 형님의 마인드나 성품이라 그래야 되나 그런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해서 되게 잘 끝났던 것 같아요.


힙플: 잘 들었습니다(웃음). 수록 곡 중에 ‘선3’ 와 ‘1402’. 시리즈물인 이 두 곡의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영화로 치면 속편 격이잖아요. 물론 모든 곡들이 힘들겠지만 이런 시리즈 성의 곡들이 특별히 힘들다거나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탁:그러니까 선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늘 앨범 작업 할 때, 처음으로 작업하는 곡이예요. 이 곡들의 비트는 제가 다 만들었는데, 그냥 어떠한 새로운 마음을 가지면서 작업하는 일기 같은 그런 노래에요.

뭉: 앨범의 의지를 다지는 노래이기도 하죠. 근데 선이 되게 신기한 게 비트를 꼭 우리가 써야 된다는 강박 관념은 없거든요.,, 근데, 항상 이상하게 앨범 시작 스타트가 들어가면 이거는 ‘선’이야 딱 이런 느낌이 와요. 하다 보면..

탁: 그나마 앨범 전체를 들어 주시는 분들... 앨범으로 들어 주시는 분들은 되게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대중적으로는 사람들이 타이틀밖에 모르잖아요. 어쨌든, 그 어떠한 주제 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같은 주제라도 그때 생각 했던 거랑 지금 생각 했던 거랑 많이 틀릴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주제를 한 번 더 돌이켜 보면서 다시 가사를 써보는 것도 되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냥 원래는 ‘뭐2, 뭐3’ 이렇게 지어놓은 가제들이 되게 많아요. 많은데, 그냥 그런 것도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작업 하면서, 주제가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고 고갈 되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힙플: 타이틀 곡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NO.3’ 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뭉: NO.3. 이곡은 거의 작업 후반부... 저희가 이제 보충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곡인데, 사실 3월 ~ 4월 까지도 타이틀이 안 나왔었어요. 그래서 이제 큰일났다 망했다 (웃음) 그러고 있는 와중에 신태권 밴드라고 앨범 자켓 보면 아실 텐데, 그 밴드 일원 중에 기타 치시는 형님께 비트를 부탁했었는데, 어느 날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형님이 슥 오시더라고요. 어떤 곡을 듣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너희 쓸래?’ 하시 길래 좋아하는 기색 좀 감추고 ‘알겠습니다’ 했죠. 왜냐면 너무 설레발치면 될 것도 안 되거든요.(모두 웃음) 집에 들어가자마자 3일 만에 후딱 썼어요. 미친 듯이 작업해가지고...

탁: 이 곡이 딱 저희가 이번 앨범에 하고 싶었던 스타일이에요. 작업 초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힙합 아니지 않아?’ 하시기도 했지만(웃음) 유쾌하게 둘이서 작업 했어요.


힙플: 가사적인 부분들을 보면 대체로 자아 성찰이나 풍자적인 면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탁: 저희는 솔직히 잘 쓰는 가사는 아니에요. 타블로 형처럼 펀치 라인이 되게 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나이퍼 형처럼 되게 시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이나믹 듀오 형들처럼 되게 센스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저희는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듯이 그렇게 가사를 써요. 혹자가 보기에는 되게 진짜 잘 쓴 가사는 아닐 수 있겠지만, 그래도 되게 저희 얘기를 꾸밈없이 진솔 하게 얘기 하는 거거든요.

뭉: 그냥 무조건 솔직하게 쓰고 싶고, 저희는 저희가 모르는 것은 저희는 안 건드려요. 왜냐면 모르는 건데 좀 사회적으로 뭔가 큰 이슈들에 대해서 저희도 쓰고 싶은데, 모르면 안 건드려요. 왜냐면 좀 어설프게 알아서 쓸 수는 있거든요. 근데 나중에 누구랑 대화 하고 이래저래 비판이 들어오면, 갑자기 당황하고 진짜 창피한 거잖아요. 얼마나 창피해요...

탁: 그냥 저희는 경험을 되게 중요시 생각해요. 1, 2, 3집 전곡이 다 경험에서 나온 거예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일곱 살 인생’이나 ‘웃고 울고 또 웃네’ 그런 곡들은 진짜 100% 그냥 저희 마음에 있는 것을 다 얘기 한 거거든요. 진짜 꾸밈없이, 진짜 고민 상담하듯 이요.


힙플: 뭉씨한테 여쭤볼 질문인데요. 아예 탁이 랩을 맡고, 노래를 하신 트랙이 있을 정도로, 갈수록 멜로디컬해 지시는 것 같아요. 물론 Wyclef Jean 을 좋아 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웃음) 앞으로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데요.

뭉: 모르겠어요. 제가 솔직히 랩으로 시작한 것은 맞는데, 처음에 힙합을 좋아해서 시작 한 것은 맞는데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저희가 힙합만 듣지는 않아요. 저희가 힙합으로 시작은 했지만 다른 음악도 되게 좋아해요. 가요도 진짜 좋아하고 발라드도 좋은 건 정말 좋아하고.. 좋은 건 무조건 들어야 돼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랩이 처음에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1집이 지나고 2집이 되다 보니까 2집 때 새로운 것을 막 찾으려고 발버둥 치던 도중에 레게나 소울 음악 쪽을 들어봤는데 조금 맞는 거예요... 성향이. 듣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예전부터 듣긴 했었지만, Wyclef Jean 의 음악을 그때 당시에 다시 들었었는데 그때 완전히 미친 거죠. 그러면서 보컬 측면에 욕심이 너무 많아 졌어요. 랩도 욕심이 많지만... 어쨌든, 보컬 적인 측면에 욕심이 많아 졌는데, 노래를 100% 소화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랬었기 때문에 생각 한 게 랩하고 노래하고 약간 적절한 사이.. 중간점을 만들려고 했어요. 16마디 랩을 쓴다면 중간 중간에 소스 식으로 조금씩 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2집을 작업했었는데, 그러면서 연습을 계속하고 음악을 많이 듣다 보니까 3집 때는 더 그 양이 많아졌는데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탁을 쳐다보며) 얘가 싫어 했으면 (모두 웃음)안 했을 거예요.(웃음) 저 혼자 좋아 하고말고, 16마디 랩하고 끝내고 말았을 텐데... 그게 어떻게든 곡 안에서 잘 녹아 들어가니까 저는 욕심이 생긴 거고, 탁 같은 경우도 계속 컨트롤 해주면서 절충점을 찾아 간 거죠.

근데 앞으로는 아마 모르겠어요. 랩 하고 있지만, 저는 진짜 랩에 대한 흥미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정말 줄어들어서 100% 랩만 하는 것은 정말 못하겠어요. 그리고 쓰라고 해도 못써요... 이제는. 그래가지고 아마 4집 넘고 하다 보면 색깔이 그런 쪽으로 더 많이 치우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더 깊어질 것 같고요..


힙플: ‘배치기♡Fellow Artists (Behind Story)’ 에서 상당 부분 소개해 주셨지만, 프로듀서라든지 랩 피처링 이라든지, 세 번째 앨범에 이르러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특별한 계기라는 것이 있었나요? 뭐 1, 2집 때 인터뷰에서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세 번째 앨범에 이르러서 생각이 바뀌신?

뭉: 바뀌었다기보다는 1, 2집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저희가 소화를 할 수 있었고 그때도 말씀 드렸다시피 ‘피쳐링 안써 우리는 피쳐링 배제’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할 수 있으니까 우리 둘이 욕심이 되게 넘치니까 그렇게 진행했던 거고요... 근데 이번에는 곡 작업이 딱 들어가서 그냥 딱 그려지더라고요. 그래서 둘이 상의를 해서 떠오르는 사람한테.. 그것도 한 분 한 분 다 찾아갔어요. 작업을 하다 보니, 저희 둘로써는 소화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고 ‘여기는 우리보다 이 사람이 하면 더 좋겠다’ 하는 생각에서요.

탁: 이 부분은 ‘배치기♡Fellow Artists (Behind Story)’ 에서 꼭 많이 참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웃음)


힙플: 꽤 많은 참여 진중에... 이건 뭐 힙합 좋아하는 팬들이 만든 것일 수도 있어요.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무브먼트 크루 (Movement Crew)와 스나이퍼 사운드 (Sniper Sound)는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이런 측면에서 더블 케이 (Double K)의 참여가 어쩌면 가장 의외가 아닌가 생각이 되거든요.

탁: 참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희가 대외 적으로 작업을 안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랑 사이가 나쁜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성격상 낯을 너무 많이 가려서 친해지기가 되게 어려운 스타일이에요.

뭉: 탁이 말대로 교류도 없었고, 또 사람들을 만났을 때 왠지 우리를 싫어할 것 같은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저희가 1,2집까지 활동할 때도 그랬고, 힙합 아티스트 만나서 이렇게 인사하고 그러면 같은 공간에 딱 있다 보면 왠지 그냥 완전히 동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 같은 느낌... 그런 것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왜냐면 저희끼리 너무 많이 놀았고 저희끼리 너무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까, -그 틀 안에 있다 보니까- 그 대외 적으로 선을 벗어나는 것을 좀 약간 무서워했어요. 그리고 되게 좀 불편하고 뭔가 좀 꺼림칙하고 그런 느낌을 저희도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그런 느낌을 뉘앙스를 만든 것은 그냥 네티즌들이 그냥 만든 것 같아요. 솔직히 진짜로 저희는 그런 이야기 한 적 한 번도 없고요. 근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런 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희가 작업을 하고 2집까지 내면서 사람들 만나다 보니까 1대 1로 만나서 대화를 해봐서 나쁜 사람 하나도 없어요. 진짜 마음 다 열려있고 뭐 공격적인 사람들 거의 없어요. 몰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보통 대부분 뭐랄까 어떤 위치에 올라와서 위치를 잡고, 음악을 계속 하시는 분들은 그런 사람들 거의 없어요.

그래가지고 계속해서 만나다 보니까 저희도 그런 선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이제 얘기 한 두 마디 하다 보니까 어차피 음악 하는 사람들 얘기 똑같아요. 얘기 하다가 통하는 사람 있으면 ‘어, 이사람 괜찮네 되게 멋있다.’ 많은 분들과 이렇게 지내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어요.

‘Skill Race’ 솔직히 노리고 만든 트랙이에요. ‘이곡은 진짜 랩 잘하는 사람 써가지고 그런 트랙 무조건 만들 거다. 무조건.’ 그렇게 노리고 만든 트랙이라서, 리오 형님은 몇 번 뵌 적이 있어서 친분이 있어서 부탁드린 것이고, 나머지 한 분은 더블 케이 형님을 저희 둘이 미리 찍어 놓은 상태였어요. 그 와중에 저희가 작년 허니 패밀리 형님들 쇼케이스 때, 더블 케이 형을 뵙고 말씀을 드렸는데, 얘기를 해보니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같이 하고 싶어요. 진짜.’ ‘어 그래 같이 해. 나도 좋아. 해.’ 그래서 하게 된 거예요. (웃음)

탁: 저희는 너무 잘 하시는 분이라서 '아..' 이럴 줄 알았는데 '어! 그래 같이해.' 하시더라고요. 그냥 아무 그런 것 없이...


힙플: 특별히 무브먼트 크루와 스나이퍼 사운드의 문제 아닌 문제는 없었던 거네요.(웃음)

탁: 네, 없어요! 전혀 없죠. 지금 저희가 밟고 있는 길이,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분들 영향도 많이 받았고, 그리고 저희가 아무리 음악 적으로 날고 긴다 해도 저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 CB MASS 등 이런 음악을 듣고 랩을 해왔기 때문에, 이 뮤지션들이 무브먼트고 아니고를 떠나서 드렁큰 타이거, CB MASS 똑같았어요. 저희 고 1때인가 고 2때인가, 발매일 날 음반 점 앞에서 돈 쥐고 기다렸던.. 그런 분들이에요. 정말 빨리 듣고 싶었던 앨범들의 주인공. 마스터플랜 (Master Plan) 출신이신 주석형도 마찬가지고....

항상 그렇게 힙합 음악을 배웠고, 느껴 왔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음악을 내시던 간에 그냥 존경할 뿐이죠. 왜냐면 어렸을 때... 음. 지금 뭐 얼마 전에 Run DMC가 왔잖아요. Run DMC가 미국에서 이제는 올드 뮤지션에 속 하지만, 많은 뮤지션들이 존경을 표하잖아요. 그 사람의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잖아요... 저희도 똑같아요. 저희도 진짜 문제집 살 돈 아껴서, ‘드렁큰 타이거 3집 오늘 나온 데’ 그러면서 음반 점 앞에서 기다리고 그렇게 음악을 해왔고, 배워왔기 때문에 감히 저희가 경쟁 상대라니요?... 말이 안 되죠.



힙플: 시원한 답변 잘 들었어요. 이번 앨범에 또 하나 의외인 것이 스나이퍼의 비트가 한 곡도 수록이 되지 않은 것 인데요.

뭉: 저희가 안 실은 게 아니고 안 주셨어요.(웃음) 3집 작업 들어가기 전에 스나이퍼 형님께서 ‘손 떼겠다.’ 하시면서 ‘형은 너희한테, 아무것도 얘기 안 해 줄 것이고, 무조건 너희 맘대로 해라’ 라고 못을 박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웃음)

탁: 근데 굳이 비트를 안 주시고, 음악적으로 참여를 안 하셨다고 해서 그게 아예 참여를 안 하셨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희가 저희 회사, 스나이퍼 사운드에 계속 있는 이유가 음악에 집중하실 수 있게 해주시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회사와 금전적인 문제라던가 계약 적인 마찰이 한 번도 없었어요. 회사에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있으면 그 공과 사가 구분이 너무 잘 돼있어요. 스나이퍼 형이 그것을 너무 잘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딱 줄 것은 주고, 뭐랄까 회사가 투명하게 운영이 되고 있어요. 그래가지고 이번 앨범을 작업함에 있어서도 회사의 입장으로써 되게 서포터를 되게 많이 해주셨어요. 말 그대로 ‘돈은 내가 차 팔고, 집 팔아서 돈은 있는 데로 다 줄게 너네 원하는 것 다해. 너희 할 때 됐어.’ 이런 식으로 계속 밀어주시는 거예요. 근데 지금 음반 시장을 봤을 때 누가 앨범을 내려고 하겠어요. 누가 앨범에 투자를 할 것이며, 더군다나 힙합 음악은 솔직히 말해서 오버에 힙합 음악이 누가 있어요. 몇 팀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도, 회사 입장으로써 되게 공적으로 서포터를 되게 많이 해주시고, 저희가 음악에만 몰두 할 수 있게 그런 상황을 너무 잘 만들어 주셔가지고 되게 편하게 작업했어요.

뭉: 앞으로 나올 팀들이 일리닛(illinit) 형도 게시고 Ugly Picture도 있고 KEIKEI는 프로듀서로 전향을 할지 앨범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KEIKEI도 있고 Outsider도 나와야 되고... 이 뮤지션들 말고도, 스나이퍼 형님이 준비하는 다른 아티스트도 있어요. 아이돌도 이야기하셨고... 그러다 보니 일이 너무 많죠. 일이 너무 많다 보니까 언제까지 저희한테만 매달릴 수가 없잖아요.

탁: 이런 측면에서 저희는 늦었죠. 진 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혹자들이 말하길 ‘스나이퍼 돈 많이 벌어서 변했다.’ 하시는데, 맞아요. 돈 많이 번 것은 맞는데, 그만큼 회사를 위해서 쓰세요. 진짜. 돈 많이 벌어도 그만큼 투자를 하시고, 그만큼 회사를 위해 쓰세요. 음악을 오래 할 수 있는 것은 진짜 사람 대 사람이거든요. 음악적인 것은 진짜 둘째 셋째에요. 음악적인 것은 진짜 문제가 안돼요. 이 회사와 우리 얼마나 잘 맞는가... 그만큼 되게 서포터를 해주시고, 그만큼 아주 투명하고 아무튼 되게 편해요. 되게 편하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회사와 저희 관계가 너무 잘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힙플: 살짝 말씀해 주셨는데 스나이퍼 사운드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앨범들.. 올 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뭉: Outsider가 올해 말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는데, 아마 올해에는 제가 보기에는 못 나올 것 같아요. (모두 웃음) 아마도, illinit, Outsider, Ugly picture 세 팀 중에 한 팀이 나올 것 같아요. 세 팀 중에 작업이 빨리 진행 돼서 앨범이 나올 만한 퀄리티(quality)를 가진 팀이 무조건 나올 거예요. 올해 말이 됐든 내년 초가 됐든 세 팀 중에 한 팀이 나올 것이고, 세 팀이 준비가 다 된다면 세 팀이 차례차례 나올 것이고... 근데 앞서 말씀 드린 Outsider가 먼저 나올 것 같은데.... 그건 모르겠어요. 시기도 모르겠고.


힙플: 이제 인터뷰 슬슬 마무리인데 내년이면 두 분이 십 주년 아니세요?

뭉: 횟수로는 올해가 10년 째. 고 1때부터 했으니까. 딱 10년이 되는 것은 내년이고요...



힙플: 결성 10 주년을 위해서 스페셜 하게 준비하시는 것은 없나요?

탁: 없어요.(웃음)

뭉: 전혀 없고.. 생각도 안하고 싶고. (웃음)

탁: 그냥 계속 음악 만들고... 아! 피쳐링 되게 많이 할 생각이에요.

뭉: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웃음)

탁: 저희가 피처링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들어와서 안 하는 것입니다.(웃음) 근데 혹시나 저희 랩이 필요하신 분은 저희에게 뭐 싸이 쪽지라던가 지인을 통해 연락을 주시면 음악이 맞으면 이제는 여유로우니까, 되게 많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힙플: 동갑내기 친구로 오래 활동 하신 분들이 다이나믹 듀오랑 배치기 정도인데,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감회라던가...(웃음)

뭉: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대견스러워 하는 것도 있긴 있는데, 오래 하다 보니까 '척하면 척' 이런 것도 되게 편하고.. 그리고 처음부터 일 적인 동료보다 친구로 만났으니까 이런 게 의미가 더 크죠, 저희는. 앞으로도 뭘 하든지 간에 솔직히 저희가 갑자기 사업을 한다거나 가게를 차려도 혼자서는 못 할 것 같아요.(웃음) 혼자서 하는 법을 잊어버려서 뭘 하든 둘이 계속 할 것 같고. 음악은 저희가 생계유지가 되는 한 서른이 되던 마흔이 되던 아마 뭘 하든지 간에 하고 있을 것 같고... 그냥 편하고 좋아요.(웃음)

탁: 되게 재미있고 활동 하는 게 모든 것을 반으로 나누니까, 쉬운 말로 기쁨은 배가되고 슬픔은 반이 되는(웃음) 그런 게 있잖아요. 기뻤을 때는 둘이 더 기뻐하고 슬펐을 때는 둘이 또 같이 슬퍼해주고... 뭐 예를 들어서 둘이 뭔가 사람들이랑 술자리를 갖고 술 값을 내게 되도 항상 반이고(모두 웃음).. 그런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웃음)


힙플: 단독 콘서트도 계획 되어 있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탁: 8월 30일에 멜론 AX에서 단독 콘서트가 있고요, 다른 공연들도 많이 할 생각이에요.

뭉: 아마 홍대 쪽에서 불러주는 공연은 다 갈 거예요. 저희가 스케줄이 막 겹치고 해서, 힘들지 않는 이상 할 것이고, 저희가 원래 진짜 공연을 너무 좋아해서 공연 욕심도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새로운 것들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니까, 8월 30일 단독콘서트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탁: 그리고 요새 사람들이 공연을 많이 안 가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물론 3년 동안 슬러거에서 5 명 정도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지만, 공연장에 너무 안 가시는 것 같아요. 힙합은 공연인 것 같아요. 공연에서 느끼고 그런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장 가서 느꼈을 때랑 음원이나, 음반으로 들었을 때랑은 진짜 다르거든요. 그런 것을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뭉: 비단 저희 공연뿐만이 아니라 여러 공연에 많이들 찾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마지막으로 힙플이라서 꼭 하고 싶었던 말씀이나, 흑인 음악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부탁드려요.

탁: 저희가 부족하다는 것 잘 알기 때문에 매 앨범마다 그것을 보완 하려고 노력 할 것이고, 1,2년 음악 할 것 아니니까, 늘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한 번 더 말씀 드리지만, 여러 공연장에 많이 찾아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뭉: 이런 힙합 사이트가 아직까지 번창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하고요. 저희도 음악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책임감 갖고, 저희가 한 행동에 대해서 언제나 책임질 준비 돼 있고 그렇게 음악하고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의견 교환에 임해 주시면 좋겠어요.

탁: 그리고 힙플이 만약에 사라진다면 그 사라진 여파로 인해서 없어지는 뮤지션들도 되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적인 비난이나 무조건 적인 발언 보다는 진짜 가까이에서 호흡하시는 분들이라면 뮤지션의 어떠한 그 상황이나 그런 것들을 잘 이해해 주셔서 되게 좋은 방향으로 좀 많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간혹 가다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누구랑 누구 사이 안 좋다’ 류의 악성 루머들은 이제는 안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치기: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스나이퍼 사운드 ( | http://www.snipersound.com)/…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배치기 두 분과 스나이퍼 사운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77 Comments 김재홍

2008-07-06 18:08:49

1

김재홍

2008-07-06 18:09:02

오예 선리후감 ㄳ

최대식

2008-07-06 18:10:11

적절한 2

최대식

2008-07-06 18:11:10

오타 배치기는 무계 잡고 싶지 않고 무게 아님?

강수민

2008-07-06 18:19:04

탁탁 갈수록 잘생겨지는것같아요 아이훈훈해라 인터뷰잘봤음

이희원

2008-07-06 18:19:56

최영훈

2008-07-06 18:20:05

그렇군

   

2008-07-06 18:22:53

뭉: 앞으로 나올 팀들이 일리닛(illinit) 형도 게시고 Ugly Picture도 있고 KEIKEI는 프로듀서로 전향을 할지 앨범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KEIKEI도 있고 Outsider도 나와야 되고... 이 뮤지션들 말고도, 스나이퍼 형님이 준비하는 다른 아티스트도 있어요. 아이돌도 이야기하셨고... 그러다 보니 일이 너무 많죠. 일이 너무 많다 보니까 언제까지 저희한테만 매달릴 수가 없잖아요. 힙플: 살짝 말씀해 주셨는데 스나이퍼 사운드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앨범들.. 올 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뭉: Outsider가 올해 말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는데, 아마 올해에는 제가 보기에는 못 나올 것 같아요. (모두 웃음) 아마도, illinit, Outsider, Ugly picture 세 팀 중에 한 팀이 나올 것 같아요. 세 팀 중에 작업이 빨리 진행 돼서 앨범이 나올 만한 퀄리티(quality)를 가진 팀이 무조건 나올 거예요. 올해 말이 됐든 내년 초가 됐든 세 팀 중에 한 팀이 나올 것이고, 세 팀이 준비가 다 된다면 세 팀이 차례차례 나올 것이고... 근데 앞서 말씀 드린 Outsider가 먼저 나올 것 같은데.... 그건 모르겠어요. 시기도 모르겠고. 탁: 그냥 계속 음악 만들고... 아! 피쳐링 되게 많이 할 생각이에요.

   

2008-07-06 18:23:21

스나이퍼 사운드에서 아이돌이라...

한동희

2008-07-06 18:23:21

어잌후나..

김현진

2008-07-06 18:23:40

선리후감 헤헤

도미화

2008-07-06 18:29:18

드뎌 떳네

우승철

2008-07-06 18:49:43

음원이 유출이 되건 안되건 전 항상 음반 삽니다 ^^

유덕진

2008-07-06 18:56:20

선리후감 드뎌떳네ㅋㅋㅋㅋ목빠ㅣ는줄

유미주

2008-07-06 19:06:37

항가항가 드뎌떳다 ㅋㅋ

김건일

2008-07-06 19:09:29

hoobastank 로군요 ㅋ

홍선오

2008-07-06 19:11:45

히히 다읽고쓰는데별로업다..

김하은

2008-07-06 19:12:55

꺄 ㅋㅋㅋ

전시열

2008-07-06 19:21:14

너무 솔직해서 좋은 인터뷰네요ㅋ 근데 회사얘기 할 때 키네틱 얘기도 살짝 듣고싶었다는..

김완일

2008-07-06 19:28:57

제발 일리닛 먼저나오자

원연식

2008-07-06 19:39:10

선플 후 감상~

선정수

2008-07-06 19:51:21

Ugly Picture 이 누군가요? 진짜 뮤지선간 사이 잘알지도못하고 떠드는 분들 너무많은것 같습니다 ㅋㅋ

승광남

2008-07-06 20:22:46

아 역시 뭅먼과 스나이퍼사운드는 적이 아니였어요 역시 이런것은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봐야지, 함부로 추측하고 그러면안돼! 나도..뭐 옜날에 힙합 거의 조금들을때 지식인에서 보고 사이안좋은줄알앗는데 역시 아니였어

윤효상

2008-07-06 20:01:32

1 Mr.Room9, BK 로 이루어진 듀오로 알고있는데... 인터뷰 되게 솔직하고 좋네요

천동희

2008-07-06 20:06:36

재밋네요 ㅎㅎ

최주용

2008-07-06 20:21:33

너무 솔직해서 좋은 인터뷰네요ㅋ 근데 회사얘기 할 때 키네틱 얘기도 살짝 듣고싶었다는.. (2)

힙생힙사

2008-07-06 20:29:46

이제서야 배치기 형들께서 힙플 아티스트였던 인터뷰에 시간이 나셨어서 하셨군용~ㅎㅎ 휴~그동안 얼마나 언제쯤 뜨나 기다리면서 보고싶었었눈뎅...ㅎ 이제서야 보게됬네용~ㅎㅎ 재밌네요~ㅎㅎ

최육영

2008-07-06 20:33:30

1 어 이분 말투가 변하신거 같네요. ㅎㅎ 암튼 배치기 짱이에요! 계속 발전하시길 ^-'

고영빈

2008-07-06 20:34:41

아어쩜..ㅠㅠ말완전이뿌게하시고 ㅠㅠㅠㅠ 진짜완전솔직함 짱이에요오빠 걍배치기짱

이준규

2008-07-06 20:43:53

아 저도 6년 전에 루머에 말려서 오해를 하고 있었군요!! ㅋㅋㅋ

김영민

2008-07-06 20:44:31

너무좋다 솔직한게 너무좋아 진짜

전규진

2008-07-06 21:50:25

최고에요~~최고!

김영복

2008-07-06 22:23:31

배치기 짱 ㅠ.ㅠ!!

안승민

2008-07-06 22:45:30

개인적으론 일리닛형님의 앨범을 먼저 듣고싶군요...>_

김하늘

2008-07-06 23:07:18

이달의 아티스트로 뜨고 한달을 기달렸는데 이제 겨우 나오네 ㅋㅋㅋㅋ 간만에 한 인터뷰중에 제대로네요 ㅋㅋㅋ 역시 날 미치게 만드는 두명!

DMJ

2008-07-07 00:48:09

겸손과솔직한면이 좋네요 피쳐링 진짜 많이했음하는 생각

최윤정

2008-07-07 01:47:41

아..진짜 매력적이야.

김화영

2008-07-07 02:45:11

크~ 잘봤습니다! 배치기 대박 ㅜ.ㅜ

황성연

2008-07-07 03:19:00

저도 앨범 타이틀 : Out Of Control 보고나서 후바스탱크의 아웃 오브 컨트롤이 딱 생각 났었는데! 명곡이죠~ 아무튼간 정말 타이틀명답게 멋진 앨범 ^^

손희주

2008-07-07 05:29:02

아 ㅠㅠㅠ드디어 나왔어 아 최고다 진짜 최고 이제 날라다녀야죠

신용우

2008-07-07 09:51:58

인터뷰를 보고 음악을 다시 들으면 음악이 다시 들리는 법 들으러 가자.

정태민

2008-07-07 11:23:22

역시 배치기 사랑할수밖에 없어요ㅠㅠ 뭉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

김상준

2008-07-07 13:44:37

더블이의 퓨쳐링 예상외!!

신준호

2008-07-07 14:15:10

오버클래스와의 디스전 얘기를 듣고 싶엇는데

이청원

2008-07-07 17:45:23

힙플: 말씀을 들어 보니, ‘앨범’에 관한 발언은 홧김에 하신 것 같네요.. 뭉: 네, 홧김에 한 거죠... 근데 3집 내고 나니까 빨리 4집 내고 싶더라고요.(웃음) ------------------------------------------------------------------------------- 다행이네요.. ㅋㅋㅋ

손정천

2008-07-07 20:32:16

되게 솔직한면이 매력적이네요.. 점점 다이나믹듀오, 에픽하이 같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도 멋집니다. 또 다른 뮤지션들도 이 인터뷰 많이봐서 배치기 피쳐링도 다른곳에서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탕탕

2008-07-07 20:41:31

배치기화이팅

배철현

2008-07-08 15:31:21

아악~~ 뭉형님~ 진짜 싸랑합니다BOSS (토론) 진짜 갈 수 잇다면 멜론 찾아갈게요~~

오민

2008-07-08 19:33:00

3번째 사진 뭉 표정이 참..

방주연

2008-07-08 21:33:09

아 진짜 솔직해서 너무 좋다 거기다가 겸손ㄴ까지..

조재호

2008-07-08 21:51:21

아이돌도 이야기하셨고... 스나이퍼님 일저지르시겠다는 건가 ...

박주성

2008-07-08 22:25:10

탁의 맨 마지막 발언에 공감...

김동빈

2008-07-09 00:29:42

스나이퍼사운드에서 아이돌이라니 ㅋㅋ 어떤 아이돌일까요

조재호

2008-07-09 02:03:07

무조건 적인 비난이나 무조건 적인 발언 보다는 진짜 가까이에서 호흡하시는 분들이라면 뮤지션의 어떠한 그 상황이나 그런 것들을 잘 이해해 주셔서 되게 좋은 방향으로 좀 많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꾀나 동감합니다.

변주완

2008-07-09 14:18:45

배치기랑 다듀랑 같이 했으면하는ㅋㅋㅋㅋ 4명이서 한 비트에 랩하는거ㅋㅋㅋㅋ 되게 잘맞고 좋을거같은데

박지형

2008-07-09 16:22:56

겸손 솔직 완전사랑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치기짱

김성완

2008-07-09 16:56:37

인터뷰 잘봤습니다 ~~ 친친도 잘들었어요 ㅎㅎ

김진혁

2008-07-09 23:19:32

아 일리닛!!제발

윤선예

2008-07-10 12:23:50

힘내세요 ! ^^^^ 이번에 3집 노래 어쩐지 전이랑 좀 다르더라구요 전 벌써부터 4집 기대중 ^^^^^^^^^^^

이태형

2008-07-11 13:28:12

일리닛 구입 확정!

송좌

2008-07-11 14:39:58

Out of control도 마침 저희가 즐겨 듣는 락(rock) 밴드의 노래 제목이고.... 후바스탱크 저도 좋아해요 ㅎㅋ

이건희

2008-07-12 18:16:36

배치기 우왕ㅋ굳ㅋ

권기주

2008-07-13 00:54:35

무브먼트와 스나이퍼사운드는 적이 아니다.........

이재광

2008-07-13 14:49:08

IllINIT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제발 올해안에 나와라2022년 2월 10일 (목) 18:16 (KST)~

김명수

2008-07-13 22:17:34

Out of control도 마침 저희가 즐겨 듣는 락(rock) 밴드의 노래 제목이고.... Hoobastank - Out of control ㅇㅇ

임현호

2008-07-17 21:03:56

일리닛;; 올해 말에 들고나올 앨범 수능보다도 더 떨린다;;ㅋ

탕탕

2008-07-23 10:47:51

언제나화이팅!!~

금승환

2008-07-26 12:53:29

오버클래스는?? 궁금했는데;;;

방병익

2008-07-28 01:12:21

아 진짜 일리닛님ㅠㅠㅠㅠㅠ화려한 일출을 기대하겠습니다. 제발!

최정화

2008-07-28 23:29:55

위에 난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타자~ 무조건 일리닛BOSS (토론) 역시 인간적인 배치기~ 좋아할수 밖에...ㅋ

안태환

2008-08-08 21:58:15

완젼짱~~ double k 랑 사이 좋으셔서 다행이에요 ㅠㅠ 일리닛이나 아웃사이더 이번말에 나왓으면 좋겟다~~ ㅠ

남재현

2008-08-22 01:20:58

그 락밴드가 Hoobastank일것 같은..ㅋㅋ

임새암

2008-10-22 22:35:33

일리닛 먼저 나오면 좋겠당ㅋㅋㅋㅋ

김연주

2009-02-21 18:37:58

아나진짜일리닛두근두근거려 ㅠㅠㅠ 누구든조으니까일리닛 어서빨리앨범냈음조켓다 ㅠㅠ 배치기진짜너무조아 당근씨디샀음!

신은주

2009-12-07 00:58:39

배치기4집언른내세

장문복

2010-03-12 01:13:52

뭅먼이랑 적이 아니라서 다행이군 한번이라돕 그렇게 생각한놈들은 지금 땅에 머리 처박아야 할듯.....

김진우

2011-07-29 12:07:40

얼른 제대해서 좋은 앨범 내주시기를ㅋ 나오면 소리지르면서 지를꺼같습니다 엇 나도 모르게 펀치라인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0306&page=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