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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아프로소울훵크로의 초대! 세렝게티(Serengeti) 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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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10일 (목) 15:26 판 (새 문서: 아프로소울훵크로의 초대! 세렝게티(Serengeti) 와의 인터뷰 힙플 21073 2008-01-29 12:52:38 힙플: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입니다. 인사 부탁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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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소울훵크로의 초대! 세렝게티(Serengeti) 와의 인터뷰

 힙플  21073 2008-01-29 12:52:38

힙플: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입니다.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Serengeti: 안녕하세요, 세렝게티입니다.


힙플: 먼저, 멤버 각각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유정균 (Bass, 이하 정균): 리드보컬과 베이스를 맡고 있는 유정균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드럼이라는 악기를 좋아해서, 드럼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랑 같이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친구가 저보다 드럼을 더 잘 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연주하고 싶어서 베이스라는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헤비메탈 같은 음악을 주로 듣고 연주했었죠. 그러다가, 고3때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흑인 음악 쪽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션활동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흑인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밴드를 결성하고, 깨지고를 반복하던 중 세렝게티를 결성하게 된 거죠. 주요세션경력은, 이현우밴드, JK김동욱밴드, 마스터플랜의 여러 힙합아티스트의 세션 등이네요.

정수완 (Guitar, 이하 수완): 기타를 맡고 있는 정수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무척 좋아했었어요. 부모님께서 LP를 많이 모으시고 계셔서, 항상 음악을 듣는 집안 이였습니다. 조용필, 전영록 같은 한국가수들도 많이 들었었네요. 5살 때 처음 피아노를 치고 13살 때 처음 통기타를 잡고, 중학교 때 팝음악을 즐겨 들었었는데, 친구들과 락 음악을 같이 듣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쿨밴드를 결성해서, 연주하기 시작했죠. 고등학교 때 까지는 레드제플린 같은 하드락 계열을 좋아했었는데, 대학교를 실용음악과 쪽으로 진학하면서 연주음반들을 파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블루지하고 딮한 음악에 빠지기 시작한 거죠. 그러다가, 친구 중 한 명이 작곡가 활동을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급하게 기타연주를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세션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동진 (Drums, 이하 동진): 드럼을 맡고 있는 장동진입니다. 요즘 잠을 못자서 컨디션이 좀 안 좋은 편이라, 죄송하네요. 전 고등학생 때까지 음악과 무관하게 살고 있었어요. 친구가 드럼학원을 다녔는데, 그 친구 따라서 드럼학원에 그냥 갔었는데, 거기서 선생님이, 당연히 교습을 받으러온 줄 알고 레슨을 해주시는 거에요. 그러면서 음악의 재미에 빠지기 시작했죠. 그렇게 8개월 정도 정말 잠 안 자면서 쳤어요. 뒤늦게 난 바람이 무섭다고, 순식간에 엄청나게 빠져들게 된 거죠. 그러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실용음악과를 지원했는데 합격이 되서, 더 드럼에 계속 빠지게 되었죠.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음악을 오랫동안 들어오고, 합주도 잘 하고 그랬는데, 저는 대학 들어갈 때 까지도 들어본 음반은 데니스 챔버스(Dennis Chambers)가 있는 나이아신(Niacin)이라는 밴드의 음반 밖에 없었어요. 대학 들어가서 이 악물고 음악 듣고, 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션활동도 시작하게 되었고요.

수완: 동진이를 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밸런스나 터치 같은 테크닉부분은 미숙했지만, 그루브감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몇 년 동안 쳐온 다른 친구들보다 그루브 감이 훨씬 좋은 거예요.

동진: 음악에 대해 아예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종이가 물을 빨아 듯이 쭈욱 빨아들였던거죠. 그루브 감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여러 장르 음악에 대한 편견도 없었고요.


힙플: 세 분 모두, 세션맨 으로 음악을 시작하셔서, 팀이 된 케이스인데,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그리고 팀이 된 계기에 대해서..

정균: 세션활동을 계속 해오는 와중에도 밴드를 결성했다가 깨지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었었어요. 아무래도 그 때는 목적이 없었으니까요. 단순하게 음악이 좋아서 밴드를 결성해서 연주하고 그랬던 거니까요. 그러면서 세션맨으로 경력이 쌓이면 쌓이고, 바쁘게 될 수록 뭔가, 새롭게 도전해야겠다, 라는 강렬한 목적의식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면서, 뭔가 아이덴티티를 갖는, 그런 음악을 해야겠다. 내가 만들어낸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 그런 뭔가 견딜 수 없이 강렬한 의지가 생겼었던 거죠. 그러다가, 세션 계에서 잘 한다고 소문이 돌던 정수완 군과 장동진군을 만나게 된 거죠. 모 가수의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는데…

수완: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죠. 서로 소문이라는 게 있었으니까요. 만나서 서로 좋아하는 음악얘기하고 같이 음악을 듣고 그러면서, 서로의 연주와 바라보는 지향점이 같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밴드를 결성하자, 앨범을 목표로 작업을 시작해보자…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힙플: 팀명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팀명에 담은 뜻. 그리고 팀명으로 사용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균: 저희가 밴드를 결성하고, 추구하는 음악을 아프리카라는 한 단어로 압축시켜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어떤 이름이 아프리카를 잘 나타내고, 부르기 쉽고 그런 이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그 당시 주석의 매니져를 맡고 있던 이화일씨가 세렝게티 어떠냐고 조언해주었죠.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이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동진: 저희가 추구하는 것이 음악이 주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목표거든요. 세렝게티라는 넓은 초원이, 탁, 트인 것 같은 것이, 뭔가 자유롭고, 평화롭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주잖아요. 그러면서 아프리카의 느낌 역시 강하게 담겨져 있고.


힙플: 일반적으로 ‘힙합 레이블’로 알려져 있는 마스터플랜을 소속사로 택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균: 마스터플랜이 물론 힙합레이블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시작은 하이텔의 음악 감상 동호회였었고, 음악에 대해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곳이고요. 힙합과 랩, 비보이 이상으로 흑인음악을 대표하는 레이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아소토 유니온도 마스터플랜을 통해서 앨범이 나왔었고, 윈디시티도 마스터플랜을 통해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저희 음악에 대한 이해도 깊었고, 호감이 있던 상태에서, 마스터플랜의 아티스트들 작업 물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사로 발전된 것이죠.


힙플: CD는 이미 나와 있지만, 얼마 전까지 매주 목요일 쌈지스페이스에서 공연도 하셨고, 곧 데뷔 앨범이 발매 되는데, 소감이 있다면요?

정균: 감개무량하죠. 저희가 만들어낸 음반이니까요. 저희의 색깔과 음악을 담은 앨범이니까요.

동진: 모든 밴드들이 그렇겠지만, 우여곡절도 많고 힘든 일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고… 감회가 새롭네요. 저희가 연주하고, 알리고 싶은, 아프로 소울 훵크라는 세렝게티의 스타일을 여러분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수완: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거죠. 세렝게티라는 밴드로.


힙플: ‘Afro Afro’ 라는 타이틀에 정말 잘 어울리는 트랙들로 채워 진 것 같아요. 데뷔 앨범 Afro Afro 의 콘셉트를 포함하여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균: 처음에 저희가 생각한 것은 음악이 주는 자유, 저희들이 연주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자유를 이 앨범을 듣는 분들께도 전달하고 싶은 것이 저희의 목표였어요. 저희가 추구하는 아프로 비트를 나타내기도 하고요, 또, 언어유희적인 부분인데, Afro Afro가 발음상 한국어, 앞으로 앞으로 하고도 같잖아요. 계속 그렇게 앞으로 나가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힙플: 흑인 음악의 범주 중에서도 아프로 비트를 추구하는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프로 비트’ 라는 스타일이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서 장르적/스타일적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균: 솔직히 아프로 비트라는 것이 말로 설명하기가 참 힘들어요. 연주로는 쉽게 설명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Femi Kuti라든지, 들어보시면 비트의 특이함을 금방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저희도 아프로 비트가 중심이 되고, 그 외에 여러 파생적인 장르가 많이 접목이 된 거죠.

동진: 라틴 이라던지, 그런 비트들 말이죠. 제 생각에는, 비트의 뿌리랄까, 원점이랄까 이런게 아프리카의 토속 비트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시대와 지역에 맞게 조금씩 변형되어 가고, 그런 거죠. 단순하게 아프로 비트는, 몇 분의 몇 박자에 몇 분음표로 쪼개서…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쉽게 설명하자면, 여러 악기들의 퍼커시브 하면서 반복적인 리듬이 주술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서로 조화를 이뤄서 작은 그루브가 여러 악기를 통해 나오면서 큰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정균: 아프로 비트가, 아무래도,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거니까, 원주민들이 연주하던, 반복적인 연주로 인한 주술적인 느낌. 머릿속에 맴도는 반복 구,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구성 이라든지 연주기법 이라든지가 일반적인 노래와 좀 달라서 생소할 수는 있겠지만, 그 안에서의 자유로움은 오히려 더 크거든요. 저희 노래 중에 Follow Me Ya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가 사실, 아프리카에서 비를 부르는 흑인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거든요. 그런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장르적인 특성일 수도 있겠네요.


힙플: 그루브 함이 상당히 돋보이는 앨범인데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비트 부분에서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요?

정균: 그루브라는 것은 베이스하고 드럼의 조화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스음의 길이라든지, 킥 드럼과 딱 맞춰서 연주되거나, 살짝 정 박자에서 뒤로 민다든지 하면서…

동진: 그렇다고 그 말이 단순하게 쪼개고 복잡하게 연주한다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고요.

정균: 반복적인 리듬 안에서 주는 뉘앙스의 변화나 살짝살짝 변화를 주는 것이 오히려 계속 주구장창 변형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큰 자유를 주거든요. 드럼하고 베이스가 솔리드하게 그루브를 만들어내 주면 그게 오히려 더 큰 물을 만들어주는 거죠.

동진: 그러면서, 여러 아프리카음악에서 사용되는 퍼커션들이 드럼과 베이스가 만드는 그루브의 큰 틀 안에서 다른 리듬으로 덧입혀지고..

수완: 그러면서 그 위에 기타가 퍼커시브하게 리듬으로 밀고 땡 기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게 되는 거죠.


힙플: 흑인 음악을 베이스로, ROCK, JAZZ 등 여러 스타일을 혼용하셨는데, 앞으로 추구하실 스타일로 봐도 될까요?

정균: 그렇습니다. 모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목표가 자신의 음악을 완성시키는데 있지 않을까요? 저희가 살아오면서 들어온 음악, 연주하는 음악 모든 것이 자양분이 되는 거죠.

동진: 그러면서 저희가 추구하는 아프로 소울 훵크라는 큰 그림을 완성시키고 싶습니다.

수완: 붉은색도 진빨강이냐, 연 빨강이냐, 노란 빛이 도는 빨간색이냐, 그렇게 차이가 있잖아요. 그런 모든 저희의 인생이 녹아가는 것이 세렝게티가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이겠지요.


힙플: 타이틀 곡, Wimbo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균: 참, 이거 (웃음) 공연 때마다 하는 얘기긴 한데…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나쁜 얘기만 나오더라고요. 이거, 참 이럼 안 되겠다…뭔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수완: 그 때, 저희도 밴드를 결성하고, 좀 힘들 때였어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힘들고 그럴 때라서, 저희에게도 뭔가 희망을 주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했었고. 그 때 나온 노래가 이 노래인거죠.

동진: Wimbo라는 것이 스와힐리어로 노래라는 뜻이거든요. 저희는 계속 음악을 했고, 앞으로도 음악을 할 사람들이니까, 저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은 노래밖에 없죠. 저희가 노래를 통해 희망을 얻고, 편안함과 그런 걸 얻을 수 있듯이 이 노래를 듣는 분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 일 것 같아요.

정균: 기본적으로는 사랑에 관한 노래에요. 사랑을 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듯이, 그런 사랑으로 가득 찬 이상향, 또는 이상형을 바라보는 노래랄까요?

수완: 녹음할 당시, 전 머나먼 하늘에서 바라보는 바다위의 섬 이라든지, 푸르름이라든지, 그런 편안한 시각적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연주했어요.

동진: 유토피아? 모든 사랑으로 가득 찬? 인류애로 넘치는? 그런 그림인거죠.


힙플: 참여진과의 작업이야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균: 리오(Leo Kekoa)씨 같은 경우에는, JK김동욱형 노래를 작업하면서 처음 뵈었는데, 전 랩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정말, 한국에서 가장 스타일이 있는 MC인 것 같아요.

동진: 녹음을 하시는데, 그 에너지가 정말 파워풀 하시더군요. 또, JK김동욱 형은, 저희랑 오랫동안 같이 연주하고 그래서 되게 친해요. 자주 저희 작업실에 놀러 오시는데, 저희 작업 기간 중에, 저희가 잼세션으로 만들고 있던 곡을 듣고, 맘에 들어 하셔서 자연스럽게 참여해주신 거고요.

정균: 김반장(of Windy City)형이 참여한 곡이 Sabina라는 곡인데, 이 노래가 원래, 작년에 나왔던 컴필레이션 앨범인 "고양이이야기"라는 앨범에 실린 저희 노래에요. 근데, 이 노래가 정말 맘에 들어서, 좀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 했는데, 아무래도, 김반장형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최고일 것 같아서, 참여를 부탁드렸죠.

수완: 정말, 참여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저희가 필요하실 땐 연락만 해주시면 달려가야죠.


힙플: VOCAL DIRECTING 에 이지형씨가 있는 걸 보고, 살짝 쿵 놀라기도 했는데요. 보컬 디렉팅의 역할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작업은 어떠셨는지도..

정균: 일단, 지형이형은, 저희랑 같은 작업실을 쓰고 있고, 레이블도 크게 보면 같은 레이블인거고요. 작업이야,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즐겁게 했고요.

수완: 저희가 연주는 자신 있지만, 보컬이라는 측면에서는 객관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요. 저희 목소리에 가장 어울리는 마이크라든지, 프리앰프라든지 이런 부분의 선택이나, 노래에 가장 잘 어울리게 감정을 싣는 법 같은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동진: 가사에 감정을 싣는다 라는 것이 같은 ‘아’라고 해도 ‘아’와 ‘아아’가 다르듯이 노래라는 것이 여러 가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데, 저희음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걸 지형이형이 찾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죠.


힙플: 이번 앨범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균: 일단, 너희가 얼마나 연주를 잘하나 보자, 이런 식으로 듣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뭔가 저 초원을 달려가고 싶을 때라든지, 끓어오르고 싶을 때? 그럴 때 어울리지 않을까요? 수완: 전 들으시는 분들이 세렝게티의 제4의 멤버시라고 생각해요. 공연 때도 그렇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이 함께 불러주셔야, 저희 공연도 완성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들어주신다면…

동진: 노래를 들으시면서, 여러분들이 불러주실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들으실 때 기분이 좋으시다면 뭐 호로로롤 같이 여음 구를 외쳐주셔도 되고요. 조금이라도 자유를 느끼시면서 듣는다면 저희로선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네요.


힙플: 사실 흑인 음악 밴드 하면, 아소토 유니온 / 윈디시티 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인데, 그들의 음악과 세렝게티의 음악이 차별화 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균: 앞서 얘기했지만, 흑인 음악밴드하면 큰 기둥은 같지만, 인테리어가 다른 집이랄까요? 같은 기둥위에 세워진 아파트를 생각하신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집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고, 크기도 틀리잖아요. 그래도, 같은 기둥위에 세워진 집 인거죠. 저희음악은 좀 더 주술적이고, 반복적인 요소가 많은 편이라고도 보실 수 있겠네요. 좀 더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느낌이 많이 있지요.


힙플: 흑인 음악 밴드를 슬로건으로 활동 중이신데, 세렝게티 분들이 생각하시는흑인 음악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균: 반복에서 주는 자유랄까요? 일정한 틀이 있지만, 그 틀 안에서 오히려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좋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좀 더 짙은 감성을 표현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수완: 묵직하고… 원초적이고…

정균: 웬지 우리나라옛날노래에서 노동요 같은 노래들이, 흑인음악과 비슷한 요소가 많아요. 블루스도 그렇고, 반복적이고 주술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동진: 좀 더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힙합은 어떠세요? 리오와의 작업도 있었지만, 힙합에 대한 장르적/문화적 멤버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동진: 제가 멤버들 중 제일 힙합을 좋아하는데요, 힙합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쪽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묵직한 비트의 반복적인 느낌이 좋아요. 4분의 4박자에서 봤을 때 비트가 원, 투, 쓰리, 포중에 원, 투가 비트를 표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비트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힙플: 밴드로써, 객원 MC 를 섭외한다든지 해서 힙합 앨범을 발매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정균: 힙합앨범을 발매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근데, 힙합MC들과는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어요. 서로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질문을 받고 생각이 난 건데, 나중에 한국 힙합 클래식들을 리메이크해서, MC들과 새로운 해석으로 작업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동진: 많은 분들과 다양하게 작업해보고 싶어요.

수완: 얼마 전에 프라이머리스코어 쇼 케이스 때도 참여했었는데, 정말, 즐거웠었습니다. 또, 마이노스의 타이틀곡에도 같이 작업했었고… 리오의 새 싱글에도 작업했었는데, 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되고 즐겁습니다.


힙플: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매한 팀으로써 현재 흑인 음악 씬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정균: 크게 본다면, 많이 큰 씬일 수도 있고,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아직도 작게 보여 지고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여러 세부장르의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서로 교류하면서 키워 나가고 싶어요.

수완: 정말, 넓고 깊은 장르인데, 조금만 더 넓게 보신다면, 훨씬 많은 즐거움이 있으실 것 같아요.


힙플: 데뷔 앨범이 발매 된 만큼, 멋진 활동 기대하구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균: 오늘 힙합플레이야 인터뷰, 정말 즐거웠고요, 많은 분들이 저희 앨범을 듣고 즐거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멀리 보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데, 그 때 대한민국 대표밴드로 남아공에 가서 응원을 하고 싶고… 가깝게 보면 1월29일에 앨범이 발매되고요, 1월31일에, 쌈지스페이스에서 저희가 매주 목요일에 진행하는, 세렝게티 사파리투어가 있습니다. 총4회에 걸친 공연 중 마지막 4회째의 공연이고요, 많이들 오셔서 같이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동진: 저희 세렝게티의 완성은 공연장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때 완성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마스터 플랜 ( | http://www.mp-production.co.kr)/…

13 Comments 이길성

2008-01-29 13:18:17

세렝게티다. 29일이라 읗ㅎㅎ

고현우

2008-01-29 13:23:35

오옷~

김규범

2008-01-29 17:59:29

오우 이런분들도 계셨군아

남성희

2008-01-29 21:53:25

오우예 멋진 분들이시네요

박건

2008-01-30 03:21:43

와우 좋은 인터뷰 감사해효^^

박주성

2008-01-30 07:39:29

활발한 활동들 부탁드립니다

   

2008-01-30 17:24:07

이 분들 Windy City 같은 음악하는 분들이신 것 같은데... 아무튼 노래 좋네요. ㅎㅎ

송명준

2008-01-31 20:43:45

타투 네이션. 미스틱 퍼즐. 그리고 이거. 다 사버릴까?

송명준

2008-01-31 20:43:59

좀 있으면 지펠도 나올텐데

신승철

2008-02-02 18:47:44

고양이 이야기에 실린 노래 잘들었어요. 편안하고 그루브한.. 느낌의 음악. 여유가 된다면 앨범도 사고 싶네요.

강수완

2008-02-03 22:57:38

와우

오택함

2008-02-15 11:15:40

세렝게티라ㅎㅎ느낌좋을거 같은뎁쇼?

김용민

2008-02-16 15:53:11

뮤스 공방에 나오던데 ㅎㅎ 음악 좋음 편하고 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0807&page=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