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Rock Spirit Rap System | AZZY 와의 인터뷰
힙플 14469 2007-01-08 10:50:34
힙플: azzy는 어떻게 읽는 거죠? 아찌, 에이지, 에지 다양하던데.
에지: 그럼 ozzy Osbourne 은 오찌 오스본이고 jazzy 는 자찌가? 오우 이 음악 아주 자찌한데? 해야 겠네? 그러니 아찌는 일단 잘 못 된 거요.알았나? hazzys 라는 메이커도 있제? 그럼 그것도 하찌스라고 해야 될 거 아닌가! 지나가는 미국사람한테 azzy 를 읽어보라고 해 보라구. 뭐라고 발음하는지!
여러분!! azzy 는 에지라고 읽습니다. 혹시 라디오 같은데 신청곡을 쓰시게 되면 azzy쓰고 가로열고 "에 지" 라고 꼭 써 주세요.
힙플: 라디오에서나 이번 앨범 리뷰에서나 반말과 거침없는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켜왔는데 안티의 걱정은 안 되시는지요?
에지: 안티? 안티 생기면 영광이지요. 뭐 그래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반말에 대해 간단하게 답하겠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힙합 음악 중에 존댓말로 된 곡이 있습니까? 너희들 어쩌고, 들어봐, 가져가, 저리 치워, 인정해! 등등 존댓말 은 커녕,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득 차있고 우리는 그것을 즐기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발라드 가수가 아니잖아요? 사랑 노래라면 뭐, 그런 건가요? 사랑하나요? 기다릴게요. 정도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의 반말에 최소한 힙합플레야 식구들이 시비 거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공연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너희들 어쩌고" 하는 뮤지션들에게 다 반감을 품어야 이치에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랩퍼들도 비트 나올 땐 막 반말로 랩 하고 "우리가 누구? 좋았어! 자 달리는 거야. 소리 질러" 등등 즉흥적인 외침도 반말로 하면서 곡 끝나고 멘트 할 땐 안녕하세요, CD 나왔거든요, 많이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요, 재밌게 놀다가세요, 이게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닙니까? 사석에서 보자마자 반말하는 개X같은 뮤지션 선배들 보다 제가 훠~얼씬 예의 있는 놈이라 이겁니다. 방송이든 공연이든 이 좋은 무대 - 힙합 플레야 닷 컴 안에서 내 맘대로 랩을 하듯 말 할 때 뱉어내지 못 한 다면, 대한민국 어디서 시원하게 떠들 건데? 힙합플레야 라는 이 멋진 공간을 키워낸 운영진들과 10만 명의 식구들에게 고마워서라도 여기서 만큼은 자기 소신껏 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칭찬을 받건, 씹히건 말이죠.
힙플: 무척이나 깊은..그런.. 아 근데 지금 인터뷰는 왜 존댓말로 하시는지요? 갑자기 공손한 말투는 좀 무섭군요.
에지: 인터뷰 알러지가 있어서요. 태어나서 지금껏 인터뷰라면 조사실에서 변기 물마시며 냉동실에서 꺼낸 경찰봉으로 맞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에 겨우겨우 답했던 기억뿐이라 하하 그냥 넘어가시죠. 김피디님.
힙플: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에지: 스무 살 때 예술학교에 입학하면서 록 밴드를 시작하였습니다. 실용음악과는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만화과 친구들과 얼터너티브 계열의 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96년 당시가 헤비메탈이 죽고 얼터너티브에서 하드코어로 넘어오면서 랩을 구사하는 여러 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제가 했던 팀 역시 부서지는 비트에 랩 같지 않은 무언가를 주절댔었습니다.
힙플: 락 하는 분이신데, 힙합퍼들과는 어떤 인연으로...
에지: 97년 초여름 밴드 합주 실을 빌려 쓰기 위해 저와 스타킹 바지를 입은 긴 머리 록커 들은 DMS 라는 낙서 같은 간판이 있는 지하실 문을 열었고, 거기에는 완전 다른 스타일의 덩어리들이 우루루 누워있었습니다. 빡빡머리에 힙합 복장이 그렇게 여러 명 모여 있는 건 처음 봤거든요. 그 때 그 자리에 있던 불량한 스무 살이 여러분 잘 아시는 KEEPROOTS 였습니다. 그 장소에서 만난 친구들이 "두 사람" 의 스노우맨과 래엽이, 더 노트 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상민이, 프로듀서로 자리잡은 근우, 부다사운드의 DJ IT 광석이, 피 타입 진필이, 지금은 못 본지 몇 년 된 라디 두현이 등입니다.
그 후 서울에서 saatan, 나찰, 이삭이, 현무, 엔선, 237, 떠블케이등 과는 어느 날 보니까 저의 집에서 자고 있거나 기억은 안 나는데 인사를 해서 " 아. 이 놈 하고 내가 친한가보다" 하며, "오우 그래 니가 가리온의 트레스파스 구나 ?" "어 ~ 떠블케이! 니 노래 내 아이팟에 있다. 힙합초급반 맞제" " 나찰 이라고 했제? 나는 니 스크레치를 옛날부터 좋아했다." 뭐 그렇게 된 거죠. 그 인연으로 지금껏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몇 십명으로 늘어난 거죠.
힙플: 랩으로 표현할 때와 노래로 표현할 때 차이점이 있다면요?
에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저에게 랩은 너무나 반가운 시스템이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앨범들이 나오겠지만 랩으로 표현하고 싶을 땐 언제든 할 생각입니다. 이 노래엔 랩을 해야지 가 아니라 이 노래엔 랩이 '필요 하군' 인거죠.
힙플: 회사의 '사가'를 수록한 것은 정말 의외입니다. 정말 '사가'로 쓰일 예정인가요?
에지: 네, 제가 근무해 온 회사의 영어이름을 문장화 시킨 오!!비 오 케이!입니다. 사실 특별할 것이 없는 게 제가 쓰는 곡들은 모두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라서 인생의 70 % 이상을 담고 있는 저의 회사에 대해 노래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경쟁사들을 씹어 놨는데 하하 이거 디스로 치면 국내에선 가장 큰 스케일의 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경쟁사 간부들 중엔 친한 분들도 많은데 이거 들으시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네요.
힙플: 직장생활과 음악을 동시에 하면서 애로 사항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에지: 한 때 가장 부러웠던 사람들이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만 할 때 경험할 수 없는 경험들이 저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조직 생활을 배우고, 구성원 한명 한명의 드라마를 라이브로 느끼며 매일같이 자신의 실패와 성공을 확인 할 수 있는, 그렇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이 보편적인 삶의 형태 속에 얼마나 다양한 "가사"와 "멜로디"가 숨어있는지 모릅니다.
학업과 음악 또는 다른 진로와 음악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힙플 식구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둘 다 해내리라"고 결심하십시오. 조금만 일찍 일어나고, 친구들과 조금만 덜 어울리면 뭐든지 병행 할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일어나 담배꽁초나 찾고, 어두워지면 친구들과 술자리를 전전하면서 학업, 진로, 음악에 대해 갈등한다면 저 한테 찾아오시기 바란다. 테니스 줄로 묵어서 방파제에 꿇어 앉혀놓고 x나게 팬 뒤 그게 얼마나 배부르고 병신 같은 고민인지 알려주꾸마.
힙플: 이번 앨범에 대해서, 굳이 장르적 정의를 한다면?
에지: 김피디.니랑 내 사이에 이런거 꼭 말해야되나?
힙플: 예.
에지: 그래? 이 셰이 .. 그래요. 이번 앨범은 힙합입니다. 하하. 코어라고 해 두죠. 코어라는 장르는 포효하는 락 에너지와 힙합적인 그루브가 섞여있죠. 그래서 제 공연에선 손을 올려 좌우로 흔들다가 갑자기 헤드뱅잉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희망사항이죠.
힙플: 모든 곡의 프로듀싱과 연주.. 많은 포지션을 소화 하셨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에지: 작사,작곡,프로듀싱,연주,커버디자인,그림 다 하는 뮤지션들이 사실 많습니다. 그런 뮤지션들의 공통점이라면 모아둔 돈이 없다는 점이죠. 또는 성격상 결함이 있어 공동 작업을 못 한다거나.
힙플: 그림도 전부 직접 그리셨다면서요?
에지: 예, Let It Flow 참여 뮤지션들을 그린 것은 a4 용지에 연필과 붓펜, 잉크 등으로 그린 후 스케닝 해서 처리한 것인데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이거 그릴 때 이놈들 유명해지면 비싸게 팔아먹어야지 했는데 아무도 안 유명해지더군요.
힙플: 랩/보컬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에지: 싫습니다. 어이 김피디. 설명 길어지면서 재미없게 되기 딱 좋은 이런 질문은 어떻게 구상해 냈노?
힙플: 하하 그래도..
에지: 아, SQUEAR 라는 동생이 수고비도 없이 처음부터 끝 까지 믹싱, 마스터링을 책임져 주었습니다. 자기 사업도 있는데 시원하게 도와주어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요. 그 놈 음악이 망하면 간장 회사에 입사시켜 그 은혜를 갚을 계획입니다.
힙플: 작업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 면요?
에지: Let It Flow 작업할 때 그 많은 뮤지션들이 다 공짜로 참여해 준 것처럼 되어있는데 사실은 한 소절 끝 날 때 마다 각각의 맴버들과 밤새 달렸습니다. 그 술값을 아꼈더라면 헬기에서 뛰어 내리는 뮤직비디오를 사하라 사막에서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빌어먹을! Tongue Fighters 녹음을 위해 엔썬, 떠블케이가 부산까지 와 주었습니다. 역시 잘 하더군요. 녹음을 20분 만에 끝내고는 이틀 동안 마셔대더군요.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곡이라 생각됩니다.
힙플: Let it Flow. 그 대단한 뮤지션들이 난감할 정도로 적은 벌스를 소화했는데, 작업 이야기 좀 부탁드릴게요.
에지: 참여 뮤지션14명 중에 가사를 쓰고 녹음한 mc는 나찰과 피타입 뿐인데, 피타입은 진지하게 임하고자 썼었고, 나찰은 치매 끼가 있어서 썼던 것 같습니다. 제 작업pc 에는 참여한 뮤지션들의 ng버젼이 확실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2007년에도 저랑 마시는 술 자리가 당연히 공짜라고 생각하는 뮤지션이 발견된다면, 해당 뮤지션의 ng 버젼을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공개할 생각입니다. 한 명의 파멸과 함께 올 해 최고의 스킷이 탄생하는 것이죠.
힙플: '겨울 그 갑작스러운' 은 대박 난 그 때 그 방송에서 키겐과 함께 라이브로 들려주신 노래인데, 버젼이 좀 바뀌어 수록되었습니다. 이유가 있다면요? 가사 면에 있어서도 진한 감수성이 묻어나는데요..
에지: 이 노래는 키겐이 제이투키겐을 할 때 부탁해서 만들어 줬던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던 곡이라 가사랑 보컬을 바꿔서 원래의 의도대로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추억들의 의미가 점점 작아지는 현실은 서글프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지요.
추억의 장소를 지나가도, 첫사랑의 소식을 알게 돼도, 같이 들었던 음악을 듣게 돼도, 그녀가 뿌렸던 향수가 스쳐지나가도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은 자신을 발견하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됩니다. 거침없이 누군가를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지난날의 실수들을 후회 할지 모르지만 그 모든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껏 살아 올 수 있었던 거라고, 지금껏 자신을 살게 해 준 "숨어있는 힘" 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랑이 있는 것이고 아픈 기억들이 나를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겠죠.
곡명을 "겨울 그 갑작스러운" 이라고 지은 이유는 말 그대로 겨울이란 계절이 갑자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항상 예고 없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아침 일찍 나가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꼭 겨울의 첫 날 아침에 옷 선택을 잘 못 하죠.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버스 창밖을 보면서, 차의 시동을 켜고 앉아서 누구나 추억에 잠기는 겨울 아침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추억처럼 겨울은, 어느 날 아침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힙플: Tongue Fighters, STAR 15 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에지: 왜? 이 2곡이 맘에 들었어?
힙플: 저..그게...
에지: 예. Tongue Fighters 는 말 그대로 혓바닥 싸움꾼을 뜻 하며 mc 들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선택한 말입니다. 엔썬과 떠블케이와는 술과 노래를 겸할 수 있는 장소에서 자주 만나는데 거기서 Rage Against Machine 의 take the power back 을 틀어 놓고 3 명이서 프리스타일 랩을 했었지요. 원래 제가 하드코어 밴드를 해 왔기 때문에 꽥꽥 거리는 소리를 곧 잘 냈는데 거기에 엔썬, 떠블케이의 랩이 맛있게 잘 묻더라고요. 그래서 언제 꼭 한 번 같이 하자. 너네 들 잘 하는 거 말고 하드코어로. 라고 약속한 것이 지켜진 것입니다. 제가 밴드를 시작하던 스무 살 때 한 참 랩 밴드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 당시 달리는 하드코어에 엔썬과 떠블케이의 서로 다른 랩이 들어가 재밌게 완성된 곡입니다. 2007년 여름에 하드코어로만 구성된 미니 앨범이 나올 계획입니다. 거기에는 킵루츠, 가리온, 피타입,싸탄, 트레스패스등 친한 뮤지션들이 저의 락 스피릿에 사기당할 계획입니다. 스타15은 정말 바이크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쓴 곡인데 이 곡도 밴드 시스템으로 라이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힙플: 그 외에 각곡들의 심상이랄까요?
에지: birthday는 누군가 "랩으로 시작해 놓고 끝에는 nell 로 끝나는 군" 이라고 평을 하더군요. 사실 힙합 비트로 시작해서 모던 락으로 끝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전혀 이슈가 안 되는 걸 보면 이딴 시도는 필요 없다는 거겠죠. (웃음)
beauty in my way - 회사 일도 음악도 놓치지 않겠다는 제 자신의 포부를 건방진 자신감으로 써 봤습니다.
생활신조 - 저가 영업을 하기 전에는 영업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보곤 했습니다. 근데 영업을 전혀 안 해도 되는 사람이란 없더군요. 대통령도 다른 나라의 정상들에게 숙여가며 비위 맞춰가야 하고, 재벌들도 거기에 맞는 괴롭히는 존재들이 다 있는 법이죠.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든 다른 목적을 위해서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LOBOTOMY 는 금기시된 뇌수술을 뜻 하는 의학 용어인데 복잡한 일들을 피해가고 싶은 저를 노래한 것입니다. 투머로 모닝이 되면 다 괜찮아 질 거라고 주문을 외듯 막연하게 바라는, 사실 오후 3 시쯤이면 항상 시작되는 저의 증세를 표현했습니다.
dumped 는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욕하는 내용입니다. 오래된 일을 아직도 기억하며 지금껏 분노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분노를 표현하는 소재가 뭐 별게 있겠습니까? 제가 무슨 정치를 비판할 것 도 아니고, 청승맞게 떠나간 여인을 저주하기도 싫고, 경찰들 욕 하자니 실컷 했다가는 또 변기 물 마실 것 같고, 부모 형제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회사에 불만도 없고 그래서 이것저것 빼고 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분노"가 과연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같이 음악하고 같이 회사 밥 먹다가 한 마디 상의 없이 떠나간 친구 2명을 씹게 된 것입니다.
힙플: 뮤지션으로써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지: 2집 작업은 이미 들어갔습니다.2집부터는 다른 스타일이라 힙플에 소개되진 못 하겠네요. 2007년에는 정규2집과 3집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하드코어 프로젝트 EP앨범이 나올 것입니다. 라이브는 1월의 힙플 쇼가 스타트가 되겠네요. 현재 라이브 밴드가 준비되었고 이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밴드 준비가 끝나자마자 Let It Flow 로 참여 뮤지션들이 모두 등장하는 올 나잇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파티의 타이틀은 - 인간관계 - 입니다. 저와의 관계로 다시 한 번 노 게런티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뮤지션들을 보러 많이많이 와주세염. (웃음)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인사와 더불어,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에지: 또 시뻘건 한 해가 와 버렸습니다. 약간 멈칫! 하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1년입니다. 절대로 시간이 가게 하지 마십시오. 정해 놓은 순간이 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그것은 시간을 흘러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오게 하는 것입니다. 스무 살 때 밴드를 시작해서 10년 만에 1 집이 나왔지만 한 순간도 제가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잊고 산 적이 없습니다. 주위에서는 "아직도 음악 하냐? 앨범은 도대체 언제 나 오냐?" 하며 힘 빼 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 말고, 자신의 꿈을 신성하게 여기며 달려 나갑시다.
부족한 저의 첫 번째 앨범은 제가 들어도 한심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게 지금의 제 모습이고 저의 수준이라 더 기다리지 않고 세상에 던져버렸습니다. "타케히코 이노우에"의 "베가 본드" 24 권을 보다가 "슬램덩크" 1권을 보면 그림과 표현의 발전이 너무나 커서 마치 다른 사람의 작품 같습니다. 만약 이노우에씨가 자신의 실력을 베가본드 24 권의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 지금껏 기다려왔다면 아마 슬램덩크도 지금의 베가본드도 없을 것입니다. 우선 azzy의 1권, 락 스피릿 랩 시스템을 즐겨주십시오. 지금부터 이 AZZY 의 발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27 Comments 김선일
2007-01-08 14:10:04
선리후감 에지님최고!
신주용
2007-01-08 14:11:03
최고로 재미나게 본 인터뷰 ㅎㅎ 머찌심
김선일
2007-01-08 14:15:16
"오우 그래 니가 가리온의 트레스파스 구나 ?" "어 ~ 떠블케이! 니 노래 내 아이팟에 있다. 힙합초급반 맞제" " 나찰 이라고 했제? 나는 니 스크레치를 옛날부터 좋아했다." 캬캬 역시 에지님 ㅋㅋ
권순현
2007-01-08 15:08:58
나찰은 치매 끼가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희
2007-01-08 15:37:31
나찰은 치매 끼가 있어서 썼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길우
2007-01-08 17:46:36
굉장히..터프한 분이네요 -ㅅ-;
두미씨
2007-01-08 18:01:46
ㅋㅋ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봣네요 ㅋㅋㅋ
김유진
2007-01-08 18:54:22
아 재밌네요 크크크크크크
윤경숙
2007-01-08 23:07:02
난감한 인터뷰군요. 잘봤습니다 ㅎ
강태진
2007-01-08 23:46:02
오우 그래 니가 가리온의 트레스파스 구나 ?" "어 ~ 떠블케이! 니 노래 내 아이팟에 있다. 힙합초급반 맞제" " 나찰 이라고 했제? 나는 니 스크레치를 옛날부터 좋아했다." 역시나 이부분이 제일 재밌네요 ㅋㅋㅋ
이길성
2007-01-09 00:10:40
재밌네요 즐겁게 읽었어요 ㅋㅋ
김해미
2007-01-09 00:35:55
아놔 치매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 망하면 간장 회사에 입사시켜준다니... 오호 짭짤한데
김해미
2007-01-09 01:10:17
짭짤한간장2022년 2월 10일 (목) 14:19 (KST)2022년 2월 10일 (목) 14:19 (KST),-_-
엄종업
2007-01-09 10:44:46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Azzy님...사랑해요.ㅋㅋㅋㅋㅋㅋ 수건 빨리 보내주세요-_ -;;;;
조용석
2007-01-09 14:01:17
"오우 그래 니가 가리온의 트레스파스 구나 ?" "어 ~ 떠블케이! 니 노래 내 아이팟에 있다. 힙합초급반 맞제" " 나찰 이라고 했제? 나는 니 스크레치를 옛날부터 좋아했다."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대박 ㅋㅋㅋㅋ 나찰 치매끼 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하시는분을 당황시키네요 ㅋㅋㅋㅋㅋㅋ
황찬구
2007-01-09 16:10:03
나찰님 디스?(장난)
유새롬
2007-01-09 19:04:47
힙플: 이번 앨범에 대해서, 굳이 장르적 정의를 한다면? 에지: 김피디.니랑 내 사이에 이런거 꼭 말해야되나? 힙플: 예. 에지: 그래? 이 셰이 .. 그래요. 이번 앨범은 힙합입니다. 하하. 코어...(블라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태석
2007-01-10 16:17:21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 말고, 자신의 꿈을 신성하게 여기며 달려 나갑시다. 멋지십니다.
조대진
2007-01-13 22:53:17
재미있었습니다. 꼭 일반적인 인터뷰가 아니라서 더요.
김환
2007-01-15 15:02:28
AZZY 형님 정말 최고네염 정말 한번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은 ㅋ
이창주
2007-01-16 04:18:16
배가본드 24권~!!!
주용석
2007-01-20 23:09:42
솔직하고 시원시원한게 좋은 때가 있고 안좋은 때가 있는거지 아무데서나 반말 해대는게 뭐 자랑인가...-_- 진짜 힙플 안에서나 그러길 바랍니다-_-;;
권승원
2007-01-25 11:43:32
테니스줄로 묶어서 방파제사이에 꿇어 앉아놓고 x나게 패버린다.이부분읽고 한참동안 웃었습니다.술조금 덜 마시고 조금 일찍 일어나면 되지요 하시는 azzy형 정말 머시써요!
이학래
2007-01-29 11:46:28
음............
박유진
2007-04-17 19:03:28
사랑해요 아찌 *^^*ㅋㅋㅋㅋㅋㅋ
이신영
2007-08-31 15:44:56
세상에서젤욲낀azzy행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승은
2009-02-13 11:00:42
아놔 애지인터뷰 지금 봤다 ㅋㅋ 아놔 ㅋㅋ졸웃기네 ㅋㅋ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2532&page=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