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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Welcome Back! More Than Music,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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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10일 (목) 14:18 판 (새 문서: Welcome Back! More Than Music, 'IF' 힙플 24085 2006-12-18 15:31:37 힙플: HIPHOPPLAYA.COM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IF: 안녕하세요, IF입니다. We 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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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Back! More Than Music, 'IF'

 힙플  24085 2006-12-18 15:31:37


힙플: HIPHOPPLAYA.COM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IF: 안녕하세요, IF입니다. We Back!!!!!


힙플: 여러 곳에서 1집 앨범과는 다르게 많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던데, 최근 근황에 대해서 소개를!

IF: 지금 인터뷰가 앨범 나온 지 딱 일주일 되는 날인데, 가사가 너무 많은 덕분에 심의가 진행 중이라, 방송활동은 못하고 있고..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있어서 즐겁게 활동 중이구요. 물론, 힙플 인터뷰가 가장 중요하고,...(웃음) 힙플이랑 인터뷰해서, 너무나도 편한 IF입니다.


힙플: Maslo 와의 작업은 정말 의외인데, 어떤 계기로 함께 하시게 된 거예요?

young GM: Maslo 라는 친구를 사실, 이름도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어요. 이 친구의 앨범이 이번 달에 발매 되었는데, 5-6개월 전에 이 친구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쪽지를 보내서,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힙플 지식인’에 쳐봤죠. 사실, 우리 앨범 하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너무 바빠서 거절 했었어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가 나중에 욕먹을 바에.. 디스 당할 가봐.. (웃음)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구애 작전을 끈질기게 펼쳤다고 해야 되나? 음악도 계속 보내주고, 부탁도 계속 하니까.. 미안해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하려던 곡은 ‘I need you’ 라는 곡 이었는데, 그 노래는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다른 곡을 들어봤죠.

사실 어린 예술가가 Maslo가 버스(verse)를 다 녹음해 놨는데, 그 비트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하게 됐죠. 곡도 맘에 들었고, 랩을 되게 잘하더라고요. 그런 열정이 사실, 같은 시대에 랩 했던 친구들이 작업을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어도, 거절당하고 그랬을 때의 슬픈 기억들이 나서, 도와줬는데.. 사실 이 곡이 반응은 별로 없더라고요. (모두 웃음) 그래도 앨범 자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잘 된 것 같아요! 아직 시디를 못 받았는데.. Maslo! 시디 좀 줘요! 여담으로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제 벌스 직전에 잠깐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건 스퀘어의 SAM!입니다.


힙플: Maslo 이 외에도, 음악을 시작하는 같은 친구들이 피쳐링 제의를 하면, 무엇을 기준의 1순위로 삼으시나요? 당연히 음악이겠지만.

young GM: 저희 IF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친분 관계를 따지는 것 같지는 않고요, IF가 하기에 어울리느냐 안 어울리느냐 그리고 음악적인 주제와 비트, 그리고 그 친구의 성격이나 스킬 그런 것으로 따져서 정말 저희는.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해야 되지, 하기 싫은 거 억지로는 못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적으로 해달라고 해도, 우리가 하기 싫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것만 맞으면 누구라도 환영인데.. 거절한다고 디스는 하지 말고.. (모두 웃음). 저희는 RESPECT 팀이기 때문에, 디스 무서워요!


힙플: 넋업샨도 같은 생각이세요?

넋업샨: 네!


힙플: 당당한 2집 가수! 두 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 되었는데, 소감이 있다면?

넋업샨: 우리가 생각하기에 1집은 되게 완벽하다고 많이 생각을 했었거든요. 전에 만든 것보다는 무조건 나아야 하기 때문에 그 발전이 없으면 음악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런 생각에 기초해서 1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하고, 죽어라 힘들게 만들었는데, 작업 이전에 했던 의구심이 안도의 마음이 들게 결과들이 되게 좋아서 저희도 되게 만족하고.. 일단 이번 앨범에서 후회는 없어요. 후회는 없고,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지만, 너무 좋아요.

young GM: 요즘에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데, 올 해 기억에 남는 일들이나, 올 해 어떻게 지내셨냐고 물어보면, 저희가 되게 우울할 정도로, 녹음실에만 있었어요. 진짜 아마 한국 힙합에서 가장 많은 녹음실 사용료를 지불한 팀 중 하나로 기록될 것 같은데..(웃음) 저희가 2006년이라는 한 해를 정말 바친 앨범이기 때문에.. 앨범 나오고 나니까, 많이 후련하고, 시기가 좋지 않은 12월에 앨범을 냈지만, 나오고 나서.. 이 일주일동안, 좋은 반응이 있어서... 뭐랄까, 이런 느낌이에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금의환향 하는 기분이랄까? 아직 금메달은 아니지만.. 반겨주고 박수를 쳐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고요.. 빨리 공연을 하고 싶어요. 진정한 피드백은 공연에서 온 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쨌든 앨범도 잘 나가고 있고, 칭찬도 받고 있어서 헛되이 한 해를 보내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힙플: 1집 앨범의 작업과정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었다면?

young GM: 1집은 아시다시피, soulscape의 지휘 하에 우리는 전투참모 같은 위치에서 했었고, 이번 앨범은 우리 IF가 진두지휘 하고, 많은 참여하신 분들이 저희의 지휘 하에 같이 따라 준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고.. 역시 1집은 soulscape가 90%의 곡을 써주신 반면에 이번에는 여러 뮤지션 분들이 곡을 주셨고. 그런 것들이 다른 점 같아요. 음악적 색깔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하고 싶은 메시지는 항상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어서 그것의 차이는 없는 것 같고, 조금 더 진화했고, 진일보 했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아요.


힙플: 지난 봄 발매 되었던 [연애편지] 싱글의 곡들이 참 좋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앨범에 한 곡도 실리지 않았는데..

넋업샨: 연애편지는 넣으려고 했는데, 곡수가 너무 많아져서.. 그리고 버릴 곡도 없고 해서 싱글 만의 값어치를 살리기 위해서.. 안 넣게 된 거예요.


힙플: 앞서 1집과의 차이점을 말씀해 주셨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많은 분들이 그리워했던, 진정한 제3의 멤버 ‘이밀라국거리’가 컴백 했습니다. 한 동안 곡 작업을 자제했던, 이유가 있다면요? 항간에는 게을러서 그렇다는 소문도. (웃음)

넋업샨: 처음의 문제는 Respect You 때, 이밀라국거리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너무 많이 받아서.. IF는 young GM, 넋업샨의 팀 인데, 그게 이밀라국거리에 치중되다 보면, 이게 프로듀서 팀으로 흘러갈 경향이 있지 않을까...

young GM: 난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데... (모두 웃음)

넋업샨: 제 생각이었고요,(웃음) 메시지를 주는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다 삭제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일단 곡 쓰는 것을 쉬었다가, 1집 작업 당시에 이밀라국거리가 만들었었는데, 그 때 나온 결과물들이 별로 여서 만족을 하지 못했어요. 녹음까지 했었는데.. ‘이건 아니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해서 soulscape을 영입해서 1집이 나왔던 거였는데, 2집 작업할 때는 이밀라국거리가 충전을 많이 해서인지 곡도 많이 만들어놨었고, 아이디어도 많이 생겨가지고, 그 동안의 결과물들을 수록하게 된 거죠.


힙플: 그 아이디어의 산물이 ‘댄스 댄스 댄스’ 인가요? 이전 곡들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잖아요.

넋업샨: 그렇죠. 그런 스타일을 안 만들었었는데, 집에서는 쿵짝쿵짝 거리는 그런 것들을 많이 작업해요. 재미있으니까! 또, 이전 것들을 답습하는 것을 안 좋아해서, 더 유연하게 더 재밌게 만들고 싶었고..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이 옛날의 리듬들과 현대의 리듬이랑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것이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고, 제가 도전하고 싶었던 과제였는데, 그걸 이번에 ‘댄스 댄스 댄스’ 에서 하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많이 나왔지만, 예전에는 Outkast도 그런 식으로는 안했었거든요. 요즘 들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외국 뮤지션들이 열심히 잘해주고 있는데.. (웃음) 어쨌든, 재밌게 결과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힙플: 약 7년여의 뮤지션 라이프- young GM 은 프로듀싱에 욕심은 없나요?

young GM: 처음 시작은, 이밀라국거리 보다 장비는 훨씬 화려했어요. (웃음) 나름대로 실용음악과도 다녀봤고.. (웃음) 전 그런 게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 JAY-Z나 NAS가 음악을 만들어서 훌륭한 뮤지션은 아니니까, 뭐랄까... 저 자체도 성격이 너무나도 완벽주의라서, 만약에 음악 쪽에 치중하다 보면 MC로써의 부분은 조금 소홀해 질까봐.. 또, 그런 관례들도 많이 봐왔고. 작은 토끼 두 마리 잡는 것 보다는 큰 토끼 한 마리를 잡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좋은 팀원인 이밀라국거리가 있어서 더 마음 편하게 랩에만 신경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힙플: ‘댄스 댄스 댄스’ 가 타이틀곡으로 낙점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넋업샨: 특별한 이유는 없고, 'SHALL WE DANCE~' 저희 둘의 가사도 재밌게 나왔고.. 저희는 공연도 곡 작업 할 때, 항상 염두를 하거든요.. 무대위에서의 느낌도 좋을 것 같아서. 이 곡을 하게 됐죠.

young GM: 앨범 전체적으로 저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면, 이 곡은 여러분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이 노래가 타이틀곡인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힙플: 이전의 인터뷰에서, 타블로(of Epik High) 도 타이틀곡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IF 에게 타이틀곡은 어떤 의미 인가요?

young GM: 저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웃음)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이 들었을 때, 타이틀곡이라는 것은 앨범의 얼굴이기 때문에, 무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타이틀곡만을 위해서 앨범을 만드는 뮤지션들은 아니기 때문에.

넋업샨: 조금 안타까운 점이에요. 타이틀곡으로 인해서 앨범전체가 규정되어 버린다는 게 안타까워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공개한 곡이 Dreamin' 이고. 저희는 앨범 전체로 다가가고 싶어요. 다른 매체에서는 타이틀곡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지만, 곡 하나하나씩 다 소중하고, 계속 잘 나가면 뭐.. 후속곡을 여러 개 할 수 있는 거니까.

young GM: 타이틀곡이 좋아서 앨범에 관심이라도 생기면 그걸로 감사한거기 때문에 당연히 중요하고.. '댄스 댄스 댄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힙플: 'art & fear' 와 'u don't care' 의 가사가 참 인상 깊었는데요, 두 곡의 각각의 배경(or motive)을 소개해 주신다면 요?

young GM: u don't care 이야기부터, 할게요. 우선 그 샘플을 들어보면 언니가 구슬프게 'u don't care' 하잖아요. 그 부분을 들으면서 그 동안 우리가 등한시 했던 것이 무엇인가 라는 걸 생각하면서 1분도 안되어서 나온 구절이 ‘보고도 못 본 척 했고, 들어도 못 들은 척 했고’ 그 구절 이예요. 뭐랄까 많은 사람들이 사회비판을 할지언정 자기 자신에 관한 것에는 눈을 가리고 사는 것 같아요. 자기가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행동은 모른 척 하면서, 타인에 관한 것만 질타를 보내는 게,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싶었고.. 조금은 뭐랄까, 저희의 가사가 잘못한 것들, 부끄러운 것들 등에 관해서 고해성사를 해봤어요. 양심선언이라고 해야 되나.. 그랬던 가사고..노래 분위기와 가사가 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넉업샨: 듣는 분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조금 더 우리의 자신의 관한 이야기를 쓰니까, 이게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힙플: 듣는 입장에서도, 음악적으로 성숙 했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young GM: 이제 우리 7년째라서.. ‘나 young GM 랩 졸라 잘해’ 이거하기도 그렇고..(모두 웃음) 'art & fear' 는 끝에서 두 번째 작업한 곡 인 것 같은데, 사실 art & fear 때문에 앨범 타이틀이 art & fear 로 바뀔 뻔 했어요. 그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곡 이구요. art & fear 라는 책이 있어요. 그 책을 읽고 나서, 우리가 그동안, 1년 동안 창작에 대한 작업을 해오면서, 창작에 고통에 관해서 되게 많이 돌아보게 된 책이라서.. 비트가 나왔는데, 사실 저희가 생각하기에 비트와 가사가 그렇게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음악자체가 차라리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이야기를 했다면 더 어울릴 수도 있었겠지만, 음악인이나, 예술가들의 창작에 대한 고통을 한 번 가사로 표현해보고 싶었고.

넋업샨: 그 당시, 시간이 딱 제일 잘 맞았던 게, 그 때 우리는 많이 지쳐있었고, 언제 끝내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막바지에 와서 한, 두곡 남겨놓고 있던, 그 시기에 주제도 딱 들어맞았고. 그래서 이 곡을 더 깊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oung GM: 그리고 정말, MC 들이라면 다 알거에요. 가사를 쓰다보면 그 분이 오셔가지고 신 내림을 가끔 받는데(웃음). 정말 art & fear를 쓸 때 '그분이 왔다!' 라고 많이 느껴서 좋았고. 김피디님이 말씀하신 것만큼 저희에게도 애착이 정말 많이 가는 곡이고, 앨범의 포인트 중에 하나인 곡들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넋업샨: 덧붙여서, 여러분들도 꼭 아셨으면 좋겠는 게, 우리는 랩 몇 마디 해서 무대 올라가고 내려오고 하는 그런 팀으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곡 하나하나를 만드는 대장장이고 장인라고 생각해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몇 달 몇 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것을 갈고 닦아서 내놓는 그런 쪽에 속하거든요 저희는.

young GM: '순금의 언어를 거르고, 거르고 걸러서' 메타형님의 말씀..

넋업샨: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가 다치는 것도 저희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평가도 너무 쉽게 해버리시면 저희 마음이 정말 아파요. ‘우리를 그렇게 욕했지?’ 그게 아니라, 진짜로 저희는 작품에 대해서.. 저희는 생김새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것은 상관없는데, 우리 작품에 대해서 하시는 것은 정말 마음이 아파요. 그런 마음에서도 또 가사를 썼고. 예술가라는 직업이 갖는 희로애락을 쓴 거예요.

young GM: junggigo와 itta 씨가 없었으면 나올 수 없는 곡이었죠.


힙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여쭈어 볼게요. 싱글을 제외하고, 세 장의 앨범에서 함께 한, junggigo. 팀으로 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만점 호흡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뻔한 질문이지만, 함께 해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young GM: IF 음악이랑 junggigo. 다른 팀들이 DJ 가 있거나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희 음악이랑 junggigo는 정말 잘 맞아서.. 사실, 저는 별로 친하지는 않은데..(웃음) 저희도 이렇게 보면, junggigo, 정말 피쳐링 많이 하는데, 미안한 말이지만, 저희와 함께 할 때, 가장 잘 맞고, 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루펀트의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에요.(웃음) 좋은데, 저희랑 함께 할 때, 가장 빛이 나는 것 같아요. junggigo를 빼놓고 우리 작업을 생각할 수 없어요.

넋업샨: 제 경우에 junggigo는 안지 너무 오래됐고, 뉴 소울 클래식에 멤버이기도 하고, 시작부터 같이 했기 때문에, 그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항상 바라는 것은 junggigo가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 아름다운 음색을 힙합씬 외의 분들도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같이 하는 것도 워낙 좋아하고... 어쨌든, 제가 사랑하는 동생입니다. (웃음)


힙플: Dreamin' 을 들어보면, 언더와 오버 다를 것 없이, 변화가 없는 씬을 말씀하고 계신데, 현재의 씬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가사 그대로?

young GM: 제가 넋업샨의 가사를 해석해본 것에 의하면, 언더든 오버든 이 세상은 다 비즈니스고, 씬과 자금력의 차이만 있는 거지. 약간 비열한 동네라고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 자..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넋업샨: 이미지로 사고팔고, 이미지가 조금 나쁘면 랩 실력도 좌지우지 되어버리고. 거의 이미지로 판단되는 것 같아요. 힙합씬이 연령층이 너무 확 바뀌어버렸잖아요. 예전 시절은 들먹일 필요도 없이 (웃음) 저희가 계속 싱글 안내고, 숨어서 작업하다가 2집을 발매 했다면, ‘IF가 누구야?’ 그랬을 법한, 연령대로 바뀌어가지고.

young GM: 이루펀트 앨범에서 저희를 알게 됐고, P&Q 앨범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도 있는데요 뭐... (웃음)

넋업샨: 그래서, 거기에서 또 한번 놀랬고, 언더나 오버나 시스템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많이 비슷하더라고요, 굳이 구분 짓는 거 안 좋아하지만, 그런 것들이 비슷하고, 해서 이게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된 거죠.


힙플: 정리해보면,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이미지에 너무 치중되지 말고, 음악적으로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이죠?

넋업샨: 그렇죠. 그리고 뭐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언더에서도 사운드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더라는 이유가 돈이 없어서 언더가 아니거든요. 여러분들이 잘못생각하고 계신데.. 정말 제대로 된 음악을 제대로 해야죠. 언더든 오버든 자기가 결정지을 수 있는 건데, 사운드 면에서 믹싱이나, 마스터링 같은 부분을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게 제작 된 앨범이 더 사랑을 받아야 된다고 당연하게 생각을 해요. 그런 것들이 너무 아쉬워요. 홈 레코딩도 좋긴 한데, 그것 보다는 조금 더 나은 음질을 들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라면..

young GM: 제 생각도 비슷한데요, 다른 뮤지션들끼리 이야기 많이 한 것인데. 우리 마스터플랜이 대단한 회사도 아니고, 큰 회사도 아닌 건 다 똑같아요. 대규모 자금으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다 삽질 수준으로 하고 있는 건데. 음반이라는 걸 만드는 것 말이죠. 다들 어려운 상태로 하는 거지만, 우리도 너무 많은 에너지 소비도 했고, 돈도 썼고.. 정말 앨범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모두가 뭉쳐서 하고 있는데. 반면에 정말 쉽게, 쉽게 앨범을 내고, 그냥 평가를 잘 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걸 같은 값에 팔고 있는 것 자체가 조금은 억울하기도 하고, 정말 쉽게 만들고 쉽게 가사를 쓰고, 쉽게 마스터 레코딩 작업을 해서 나와서는 똑같은 시디에 똑같은 가격 취급을 받는 게 가끔은 조금 속상해요.


힙플: 진짜 그럴 만 하네요. 간단한 경제논리로만 봐도, 기사님과 믹싱 한거랑 안 한거랑 차이가 크니까요.

IF: 그렇죠.

young GM: 저희도 돈이 많아서 하는 게 아니고, 시간과 그런 게 남아돌아서 하는 게 아닌데, 사실 몇몇 친구들은 마스터링 끝나면 다음 날 앨범이 나와요. 누구는 빨리 나오고 싶지 않나? 여러 가지의 수정과 작업을 거치고, 음악 외에도 쟈켓 등 여러 외적으로 신경을 쓰는 우리는 뭐 정말 그게 남아돌아서 하는 게 아닌데. 그런 게 되게 한 명의 뮤지션으로써 속상하기도 하고, 요즘에 앨범 만드는 게 쉬워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했던 뮤지션들은 절대 그런 생각 안 하거든요. 아직까지도 고뇌를 하고 있는 sean2slow 형만 봐도, 정말 형이 나왔으면 앨범을 몇 개를 냈을 텐데,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고뇌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조금 음악을 쉽게 만들려는 친구들은 반성을 했으면 좋겠어요. 음악에 대한 고찰을 진지하게 해보고, 정말 자기들도 미국힙합을 듣고, 좋은 음악과 사운드를 들을 텐데, 그렇게 되고 싶어야지. 쉽게 앨범을 만들고, ‘왜 앨범이 안 팔리죠?’ 이거는 당연한 거 에요. 열심히 해서 만든 앨범은 더 팔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관해서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겠어요.


힙플: 분위기를 조금 바꿔볼게요. (웃음) 트랙리스트가 공개 된 시점부터, 가장 많은 포커스를 받은 트랙 hiphop for respect. 이 같은 단체 곡을 제작 하게 된, 기획의도부터, 작업이 완료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young GM: 여러분들이 아시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힙합플레이야라는 창구를 모두가 보고 있어요. 어느 날, 2집을 만드는 중간에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요즘에는 가슴 떨리는 단체곡이 없죠?’ 라는 글을 보면서 ‘내가 해줄게’ 라고 생각한 되게 단순한 구상으로 시작이 됐는데..

넋업샨: 정말 young GM 스럽다. (모두 웃음)

young GM: 그런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됐는데, 사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이곡 에는 서로 다른 레이블, 크루의 친구들이 참여했어요. 처음에 부탁을 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리스펙에 대해서 고찰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한 사람, 한사람 제가 다 찾아가고, 전화를 하고 그렇게 시작이 된 건데. 여러분들이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체 곡이라는 게, 여러 회사들의 관계나 뮤지션들의 상황 때문에 쉬운 게 아니거든요. 그 모든 분들을 설득을 하고 이해를 시키고 나서, 단순한 8마디가 아닌 정말 메시지를 담고 싶다. 라고 부탁을 했고, 저희가 그나마 인간성이 좋은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거절 없이 도와주셔서.. 저희가 원하는 데로 해주셨기 때문에 너무나도 감사했고... 기념비적인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정말 한국힙합이 발전해나가는 어느 5년이든 10년 후든 이 노래가 기념비적으로 몇 년 후에 들어도 이런 대곡이 있어서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보고 싶었고, 우리 앨범이 아니면, 언제 sean2slow 다음에 MC성천이 랩을 할 수 있을까요? (웃음) 너무 작업 해보고 싶었던 가리온 형들, sean2slow 형, 단체 곡에서만 했다고 삐져있는 TBNY 형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요, 정말 재밌었던 게 도끼는 녹음하는데 놀러왔는데, ‘형 저도..’ 하면서 그 자라에서 가사를 썼어요. 너무 귀엽잖아요. 그래서 ‘녹음해!’ 했죠. (웃음) 이렇게 돼서.. 모두가 한 메시지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게 너무나도 좋았어요. 전체가 완성되는 순간 너무 뿌듯했죠. 물론 soulscape의 비트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곡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말하지만, 너무나도 뿌듯하고 즐거웠던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넋업샨: 제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성천형님의 랩에 대해서 사람들이 말이 많은데 그것은 성천형님의 대화하는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성천형님이 일부로 가사를 어렵게 쓴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그런 게 포인트가 돼서는 안 되고, 그냥 그 형님의 예술적인 그림이라고 치면, 어렵게 보이는 그림일 뿐이지 그거대로 느껴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힙플: 어떤 음미하는 맛도 있는 거잖아요.

넋업샨: 그렇죠. 그 음미하는 맛도 있고, 해석하는 맛도 있고.. 저번에 올라왔던 해석도 꽤 괜찮았고. (웃음)

young GM: 모르기 때문에 배척 하는 것은 정말 나쁜 거예요.

넋업샨: 순금의 단어들이 정말 많거든요, 성천형님 가사는.

young GM: 그리고 잘못된 게, 성천 형은 예전부터 그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와서 몰랐기 때문에 너무 어렵다 이러고 있는데,. 모든 뮤지션들이 예전부터 리스펙 했고. 저희는 이렇게 생각해요.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은 가사이기 때문에..’ (웃음) 성천형님이 녹음하기 전에 저한테 뜻풀이를 다 해줬어요. 정말 소름이 확 끼쳐서.. 너무 감사했고.. 그런 메시지를 우리 앨범에 넣어 주셨다는 게...

넋업샨: 그리고 성천형님이 저희를 생각해서..

young GM: 예전부터 저희와 작업하기 위해서 써 놓으셨던 가사래요.. 예전에 우리한테 언젠가 선물을 해주시려고 써놓은 가사라는 것을 원썬 형께 들었어요. 성천 형이 하신 말씀은 아니고요.. 그 이야기 전해듣고 저희는 정말 감동이었죠.

넋업샨: 감동을 안 할 수가 없었죠!

young GM: 성천 형, 본인도 2년 만에 랩을 녹음 하신거래요. 본인이 녹음한거 모니터 하시면서 반가워하시더라고요.(웃음) 성천 형과 자주 대화할 기회는 없었지만 음악적으로 항상 통한다고 생각했고, 무한한 감사를.. 이 곡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지만, 성천형님의 에피소드는 정말 감사해요. 아직 시디를 못 드렸는데, 전화 좀 받아주세요!


힙플: 이야기를 듣고 나서 보니까, 그래서 마지막에 ‘무한류’가 나오는군요. 한창 ‘무한류’를 외치고 다녔던 IF 잖아요!

넋업샨: 무한류가 IF 인지 모르는!! (웃음) 지금은 어쩔 수 없어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웃음)

young GM: 우리는 '무한류 스타일'로 시작 했습니다~ (웃음)


힙플: 앨범 내에서 가장 튀는 트랙이자, Outsider를 염두 해두고, 제작 된 곡이라고 봐도 무방한 ‘이상해’ 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넋업샨: 저희가 피쳐링을 쓰는 관점이나 기준이 친해서.. 이게 아니라, 이 곡에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아웃사이더랑은 친하지도 않았어요. ‘랩 빨리 하는 사람 있지?’ 하면서 제의 한 거고.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은.. (모두 웃음)

young GM: 사실, 비트를 처음에 soulscape 가 보내줬을 때, ‘헉!’ 했어요. 정말, 앨범색깔이랑 너무 안 맞아서 고민을 했는데, 근데 분명히 곡 자체로만 보면 멋있고, 진일보 한 곡이라서 안 넣을 수는 없고.. 많이 고민했는데.. soulscape가 아니었으면 안 넣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soulscape은 IF 와 하나이기 때문에...(웃음) Outsider가 참여하게 된 건 우리가 가사를 쓰다가.. 이곡은 주고, 받는 랩이잖아요. 3절을 써야 되는데.. 우리 둘이 3절까지 가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아웃사이더에게 전화를 했어요. ‘지금 와서 8마디 좀 해달라고’. 너무 고맙게 바로 와서 무슨 준비를 해놓은 사람처럼 랩을 빡 해주고 갔는데.. 너무 좋았어요. 고맙고.. (웃음)

넋업샨: 그리고 이 곡을 두고서 제 주위에 Fergie나, Gwen Stefani 랑 비슷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soulscape 도 당연히 그렇지만, 저희도 올드스쿨을 기원으로 두고, 후렴구랑 이런 것을 만든 거예요. 앞서 말한 외국 뮤지션들도 7.80년대의 올드스쿨을 그대로 살려내 가지고 만들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거예요. 우리 1집도, 올드스쿨 적인 면이 되게 많았거든요. ‘우리는 IF, 음악에 반해~’ 이런 것들이 요즘 뮤지션들을 따라한 게 아니라, 올드스쿨 뮤지션들의 것을 답습하면서 우리 것으로 새롭게 만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그런 의미에서 만든 곡이에요. 그래서 뭐 이번에 Outsider 가 도드라졌죠. 저희가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이런 것이 되게 과감해졌어요. 우리 곡에 있어서 주연이 안 되고 조연이 되도 그 곡에 완성도가 100% 된다면 우린 기꺼이 조연이 될 생각이 있어요. 작품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꼭 그렇게 할 자신이 있어요.

young GM: 우리 둘은 되게 올드스쿨 적으로 천천히 어떻게 보면 재미없게 랩을 했고, 아웃사이더는 자기 스타일 살려서 멋있게 랩을 했기 때문에 돋보일 수밖에 없는데, 저희야 고맙죠! 그 곡을 작업 후에 들었을 때는 IF가 한 발을 더 내딛은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3집의 인포(INFO)일수도 있죠! (웃음)


힙플: 모든 곡에 대해서, 낱낱이 말씀해 주고 계신데요, 이번에는 Epik High 와 Pe2ny, 그리고 Verbal Jint 와의 작업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young GM: 1집 때, soulscape 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에픽하이가 있었어요. 저희가 되게 복 받은 팀 인게, 주위에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우리가 음악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해줘요. 1집이 나오고 나서, 에픽하이한테 음반을 들려줬는데, 너무나도 우리를 응원해줬어요. 또 항상 함께 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친구들인데,. 타블로의 곡은 원래 받을 예정이었고, 그런 와중에 고르고 고른 곡이 ‘Rain Bow'인데, 타블로 본인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타블로가 해오던 스타일이 아닌 곡을 찾고 싶었어요. 여러분들이 아시겠지만, Fly나, 내일은 오니까 등의 그런 비트가 있는 반면에, 타블로의 아이덴티티(identity) 는 되게 우울하고 서정적이고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곡을 일부러 골랐어요. 고르고 나서 이곡에는 넬의 김종완씨가 안 해주면 곡을 만들 수 없다.라는 결론이 나서부터, 종완이 형을 두 달 이상을 설득을 했어요.. (웃음) 그래서 너무 좋은 곡이 나왔고, 또 민감한 주제인데 누를 안 끼칠 수 있게 나온 것에 대해서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흘려 지나치지 않게 된 곡이 돼서 너무나도 좋아요.

넋업샨: 항상 레인보우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참여해준 두 뮤지션의 이야기가 프론트(front)로 나오는데, 이 곡의 주제는 정말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데, 그게 단지 같은 성이 같은 사람이 사랑한다는 그것을 저희는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로 담아봤어요. 이 곡을 듣게 될, 동성애자 분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young GM: 연애편지를 하고 나서, 느낀 것은 보통 우리가 느끼는 헤어짐 설레임 등도 있지만, 'Bed Scene'도 있고, 아웃사이더적인 느낌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기념일 같이 설레 이는 아름다운 사랑도 있지만, 레인보우 같은, 누군가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Bed Scene 같은 원초적인..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 멜랑꼴리 한 스무스(smooth)한 슬로우 잼(Slow Jam) 같은 곡을 해보고 싶어서 해 본거고... 투컷 곡도 받고 싶어서 이것저것 듣고 있었는데, 이 N.I.C.E 가 원래 Double K 를 염두 해 두고, 만든 곡인데, 제가 싹 뺏어왔죠- (웃음) 페니 형이랑은 안지 정말 오래됐는데, 페니 형이 저희를 위해서 너무 많은 곡을 줘서 거르기가 너무 힘들 정도로 신경 써 주셨는데..


힙플: 정말 행복하네요 IF!

young GM: 예, 정말 행복해요. 저희에게 너무 많은 선물들을 주셨기 때문에.. 페니 형 또한 저희와 한 몸이 돼서 작업을 했던 분 중에 하나라서 너무 감사하고, 페니형의 비트 때문에 랩을 하는 게 즐거웠고요. 진트 형이랑은 'Living Legend'부터 시작 된 인연이지만.. 음악적으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형이고.. 말은 안 해도 통하는 느낌의 뮤지션이라서.. 진트 형이랑은 음악을 항상 하고 싶은 사람이라 비트를 받았는데, ‘다른 보컬을 쓸 수가 없다- 형이 노래를 해 달라.’(웃음) 해서 형이 직접 부르시게 된 거고, 아쉬우니까 또 힙합포리스펙에 랩을 해주셨고.. 앨범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꼭 보답할게요!


힙플: '연금술사'의 넋업샨 verse가 유출 된, Leo 의 어느 곡의 가사가 같다. 는 의견과 또, 역시 Leo - Story 의 비트와 같아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설명 부탁드릴게요.

young GM: 그 두 비트가 페니 형이 쓰셨다고 생각하시는데, 프로듀서가 다르고요. 여러분들이 다시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샘플만 같고, 구성 이런 것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리오형의 곡은 진보의 RnB 보컬이 들어가기 어울리게 샘플링을 했고.. 저희 곡은 올드스쿨적인 소스들도 많이 들어가 있고... 어쨌든 곡 자체는 완전히 다른 곡이고. 외국에는 또 비일비재한 일이고, 그냥 국내에 처음 생긴 일 인 곡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넋업샨: 제 랩 부분은 정말 아주 예전에 제가 만들어 리오에게 주었던, ‘일어나라’ 라는 곡이 있었는데 그 곡도 유출이 되었나 봐요. 근데 리오 앨범이 너무 오랫동안 안 나오다 보니까, 곡이 뒤처져 보여서 그 곡을 뺐으면 해서, 리오랑 협의 하에 뺀 곡이예요. 그 곡에 썼던 제 가사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연금술사라는 주제도 그렇고 딱 맞는 게 있어서 여기에 넣게 된 거죠.


힙플: 네, 알겠습니다. 정리하는 의미의 질문이랄까요? 이번 앨범이 당시 많은 분들이 열광했던, Respect You [single or EP] 의 절반의 회귀라고 생각되는데, IF 의 앞으로의 음악적 지향점이 궁금합니다.

young GM: 저희는 럭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고요. 넋업샨 형은 한결같은 면도 있고 한데 저는 변덕이 되게 심해요. 그때그때 꽂히는 걸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는 저의 변덕이라는 게 옳은 길을 가기위한 새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했던 걸 또 하는 것을 되게 싫어해요. 제 외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두 웃음) 학년이 지나면, 새로운 과목을 공부 하듯이 미국의 유명 뮤지션 중에 엘튼 존은 힙합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듯이. IF는 힙합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있는 중이고, 다음엔 저희가 노래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슬래밍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저희가 랩을 조금하고 보컬이 많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저희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가 재밌어야지 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즐거워야 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들 중에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긋날 부분이 더 많이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앨범에서는 저희가 생각한 적정선 인 것 같고. 다음앨범의 구상은 이미 했어요. 이번앨범이랑 또 완전 다를 거예요. 저희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고 변신할 그룹이기 때문에.. 사실 뮤지션과 예술가.. 변하지 않으면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3집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지만, 되게 설레 여요. 2집은 정말 편하게 작업했어요. 저희 옷에 잘 맞는 것 같아서.. 3집은 재밌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더 갈고 닦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넋업샨: 3집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저희도 모른다는 거- (모두 웃음)

young GM: 3집이 나온다면 더 새로운 것을 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고.. IF.. 앞서 말했듯이 변덕이 심해요. 앞으로의 음악생활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사실 저희도 하루하루를 몰라요. 갑자기 young GM 솔로가 나올 수도 있고, 넋업샨의 프로젝트나 솔로가 나올 수도 있고.. 음악을 그만둘 수도 있고.. 저희는 거기에 대해서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체는 아니지만, 저희가 음악적으로 쉴 수도 있어요. 이번 앨범은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인데, 안 좋아해주셨으면 곧 바로 접으려고 했어요. (웃음) 2007년에 이번 앨범 활동 후에는 IF와 저, 넋업샨이 어떻게 될지는 저희도 궁금하고 기대 되요.

넋업샨: 그러니까, 지켜봐주세요!


힙플: 이제 슬슬 막바지 질문인데요, 인터넷 음원들과 CD에 관한 2006년 12월, 지금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young GM: LP가 없어져서 슬펐던 적이 있는데, CD가 그렇게 되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 지금 제가 듣기로 음반매장이 200개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CD 자체가 많은 관계자들이 보기에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모두가 없어지기 전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는 것 같고.. 모두의 책임이 있겠지만.. 생각만 하면 되게 슬퍼요. 언젠가 헤어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귀고 있는 느낌이라 되게 슬픈데.. 없어지면 없어지는 대로, 새로운 시장이 생길 거니까, 거기에 발맞춰서 행동을 해야 되고.. 음원,. 음원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지만, 이제는 생활이 된 거라서.. 우리에게 또 다른 음악을 듣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그것만으로도.. 음원이든 CD로든 어떻게 듣던 간에 한명이라도 음악을 더 들었으면 좋겠어요.

넋업샨: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이 시류라는 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빨리빨리 바뀌고, 더 빨리 버려지고 또 다시 바뀌고 이렇기 때문에 솔직히.. 한국에 그 시류를 빨리 따라가고 싶지는 않아요. CD가 없어진다면 그때 가서 생각을 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퀄리티로 좋은 음악을 만든다면, 이게 어느 정도 빠른 것을 좀 늦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시류에 반항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할 거예요.

young GM: 조던의 마지막 시즌을 보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CD가 없어지면 10년, 50년 뒤의 사람들은 CD를 못 보잖아요. 그 마지막 시즌을 같이 응원해주고, 같이 기뻐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넋업샨: 섬뜩해요. LP가 사라졌을 때처럼, 그 때도 되게 삭막 했었거든요. LP만의 따뜻한 소리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게... 기계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은 뭐 부인할 수 없는 거지만, 저희는 반항해보겠습니다.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려 볼게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young GM: IF 는 2007년을 다른 분들 보다 빨리 맞이했다고 생각해요. 준비도 많이 했고, 달릴 일만 남았는데, 아직 방송심의가 안 나서.. 심의가 나자마자 많은 활동을 할 것 같아요. 1집 때 많은 분들이 우릴 못 봤다면 이번에는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으실 것 같고. 콘서트는 내년 초에 크게 모든 뮤지션들과 함께하고 싶고. 방송 팀은 아니지만, 방송도 열심히 할 거고요, 저희는 공연 팀이니까, 여러 공연장에서 볼 수 있을 거고,. 여러 잡지나 신문 등, 요즘에 저희가 ‘완소,훈남’ 스타일이기 때문에 (모두웃음) 멋있는 사진들 많이 볼 수 있으실 것 같고...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아이에프와 힙플과의 콜라보! 여러분들은 즐길 준비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쇼 매번 볼 때마다 근질근질했어요. 이제 우리가 주인공이니까 저희가 열연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웃음) 팬 여러분께는 자랑스러운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앨범 반가워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메리 크리스마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저희 연애 하고 싶습니다. (웃음)

넋업샨: 정말 후회 없는 앨범이 나왔고요, 앨범 전체로 여러분들이 듣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young GM: 정말 마지막으로, 뮤지션들이라는 사람들은 사랑을 받고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물을 안주고 사랑이라는 햇빛을 안주면 자라날 수가 없어요. 언제나 리(re)액션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음악을 시작하지만, 거기에 비례해서 많은 분들이 음악을 그만 두고 있어요. 저희도 항상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음악이지만, 여러분들도 좋아하시니까, 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그 수요와 공급이 안 맞는다면 하면 안 되는 거죠. 경제적 논리가 순환이 잘 안되면 삽질을 하는 거기 때문에...(웃음) 모든 뮤지션들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넋업샨: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은!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 저도 그래봤기 때문에 알거든요. 돈이 없어서 .. 뭐 이런 핑계보다는! 열심히 해봅시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마스터플랜 ( | http://www.MPHIPHOP.com)/…

47 Comments 이름

2006-12-18 17:11:12

ONE!

최세영

2006-12-18 17:11:18

두분닮으신거같아요 ㅋㅋ

이길성

2006-12-18 17:40:37

히야 정말 잘봤습니다 두분 사진은 정말 빽가가 멋지게 찍은듯.. 빽가 얘기도 좀 껴주지 ㅋㅋ 여튼 잘 읽었어용 respect!!

김경미

2006-12-18 19:29:10

잘 읽었습니다 ^^*

홍승환

2006-12-18 19:31:21

첫 사진에서 왼쪽분이 넋업샨씨인가요?? 윤종신 닮았어요 ㅋㅋ

연다인

2006-12-18 19:45:16

열심히 한 만큼, 잘 한 만큼, 멋진 음악 많이, 오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유욱현

2006-12-18 19:46:45

넘 잘봤어영!! 방송기대할꼐여! 곡을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시는 배려!

이예현

2006-12-18 21:53:53

도끼 정말 귀엽다... ㅠㅠㅠ

최휘동

2006-12-18 22:23:25

정말 잘 읽었습니다.^^ 앨범 잘 듣고있고요 ~ Respect,,

김영진

2006-12-18 22:43:42

나도 이상해 들으면서 그웬스테파니노래 생각햇는데 나만이 아니엇구나 ㅋㅋ 앨범 진짜 좋아요 ㅋㅋ 계속 반복해서 듣고있어요 ㅋㅋ

이룸

2006-12-19 00:30:41

연애하실 시간도 없게 바쁘시길 빕니다 ㅎ 이번 앨범 너무 좋아요 ㅜ_ㅠ

조혜진

2006-12-19 00:59:46

ㅠ_ㅠ 날게해드릴게요!

백승철

2006-12-19 02:11:57

잘 읽었습니다.

김예지

2006-12-19 02:51:09

재밌다

음빛깔

2006-12-19 12:16:33

디스 당할 가봐.. (웃음)

이한규

2006-12-19 13:56:41

정말 잘 봤습니다.

조남인

2006-12-19 17:00:38

무한류!!God Bless IF!! peace

전찬진

2006-12-19 18:13:03

must love it

오형근

2006-12-19 23:21:22

넋업샨 왜이렇게 이서진 이미지랑 겹치지 -_- 나만 그런가!!!!!?!?!?!?!?

임공혁

2006-12-20 01:09:01

역시 ... 요번앨범은 대박입니다. 피쳐링진 하나하나가 ^^~

박주성

2006-12-20 02:38:08

역시...나의 정신적 지주들...Respect 無限流!!!

신미선

2006-12-20 03:11:52

친절하시군요.후후

이준로

2006-12-20 12:03:55

개인적으로 레인보우가 끌리는군요.

권윤선

2006-12-20 12:33:41

아 정말 이 사람들 이번 힙플쇼에서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최남균

2006-12-20 17:16:47

정말 잘읽었어요! ㅋ 나올지 미지수인ㅋ 다음 3집앨범도 꼭 살게요 힙플쇼에서 뵈요~

이현구

2006-12-20 20:09:25

MC성천 형님 너무 멋있어요... 엉터리 학생 피쳐링 해준거 듣고 뿅 갔었는데.. 빨리 앨범 내주셨으면 ㅜ_ㅜ

김소영

2006-12-20 22:12:52

아 왤케 웃기셔ㅋㅋㅋㅋㅋㅋ 무한류StyleBOSS (토론) 2022년 2월 10일 (목) 14:18 (KST)!

박승우

2006-12-20 22:19:35

Respect ㅋㅋㅋㅋㅋㅋㅋ

송좌

2006-12-21 12:44:00

아~ 멋지시다 ㅠ.ㅠ

김봉중

2006-12-21 23:09:09

무한류

한경호

2006-12-22 12:38:59

사건의 발단은 이 세계의 동경으로 부터! Respect You 24일날 보아요 ㅋㅋㅋ

유소현

2006-12-22 22:44:26

으아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멋있어요 아이에프

이수정

2006-12-23 01:12:49

이거 곡들이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있는데 해석을 보니 새롭게 들을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무지 마음에 드는 앨범 존경합니다!

나인제

2006-12-23 22:27:56

이상해 ㅋㅋㅋ 처음엔 거부감 들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ㅋㅋ 이상해?!?!?

임정연

2006-12-25 10:24:26

꺄 ㅠㅠ

하늘샘

2006-12-26 00:26:24

왓! Art & Fear 책 나도 읽었는데 얏호 ㅋㅋㅋ 그책하고도 연관성이 있는 거엿나..ㅎㅎ

오민준

2006-12-27 15:03:31

넋업샨횽 >

김상근

2006-12-27 20:18:08

행복하십쇼

김자비

2006-12-29 00:51:59

바로 와서 무슨 준비를 해놓은 사람처럼 랩을 빡 해주고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부분이 왜이렇게 웃기지 ㅋㅋㅋㅋㅋㅋ

조원빈

2006-12-29 22:16:12

왼쪽이 YoungGM 오른쪽이 이밀라국거리

양윤주

2007-01-01 23:46:00

이상해 중독성 심함

김민수

2007-01-06 16:19:33

IF형님들, 이번달 앨범 사러 갑니다^^ 후후후... 형들 앨범은 저번년도부터 하나씩 모으고 있어요

박상훈

2007-01-18 12:03:46

지엠 형 은근히 웃기시다

노규희

2007-03-01 16:38:32

영지엠의 목소리는 정말

이현정

2007-04-21 14:30:19

young GM: 3집이 나온다면 더 새로운 것을 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고.. IF.. 앞서 말했듯이 변덕이 심해요. 앞으로의 음악생활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사실 저희도 하루하루를 몰라요. 갑자기 young GM 솔로가 나올 수도 있고, 넋업샨의 프로젝트나 솔로가 나올 수도 있고.. 음악을 그만둘 수도 있고.. 저희는 거기에 대해서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체는 아니지만, 저희가 음악적으로 쉴 수도 있어요. 이번 앨범은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인데, 안 좋아해주셨으면 곧 바로 접으려고 했어요. (웃음) 2007년에 이번 앨범 활동 후에는 IF와 저, 넋업샨이 어떻게 될지는 저희도 궁금하고 기대 되요. 후우..................이런뜻이었어?

신홍근

2007-06-21 12:21:53

이상해, 레인보우 진짜 걸작입니다.... 하하핫

승광남

2008-02-04 19:34:45

넋업샨 멋잇어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2484&page=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