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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 군복무중인 Paloalto, Sama-D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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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17일 (일) 14:20 판 (새 문서: 군복무중인 Paloalto, Sama-D의 편지 힙플 11789 2006-10-31 14:52:19 지난 8월 [Supremacy]와 [Stand by me] 발매 후 입대하여, 경기도 연천에서 군복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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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중인 Paloalto, Sama-D의 편지

 힙플  11789 2006-10-31 14:52:19

지난 8월 [Supremacy]와 [Stand by me] 발매 후 입대하여, 경기도 연천에서 군복무 중인 Paloalto와 Sama-D가 힙합팬 여러분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열심히 군복무 중인 그들의 근황도 들어보고, 위문편지를 위해 오랜만에 편지지와 펜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Paloalto (전상현)의 편지




2006년 8월 8일 별거 아니라는 듯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웃음을 보이며 입대를 한게 몇일 전일 같은데 1달 반 이상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경기도 연천에 자리잡은 28사단 81연대 2대대에 소속되어있는 이등병 전상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팔로알토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 효력이 없고 남들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일과에 맞춰 움직이는 군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록, 통제되고 제한되는 생활이 많이 답답하지만 내가 아끼고 또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이겨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동반입대한 Sama-D와 같은 내무실 생활을 하게 되어서 가슴이 답답할 때 서로 고민을 털어놓으며 군생활의 고충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병력 중 3%만이 갈 수 있다는 GOP에서 나라를 지키게 되는데 GOP라 함은 General out Post의 약자로서 TV에서 애국가 방송할 때 2절에서 나오는 화면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아직 그 곳에 투입되진 않았는데 여러분들이 이 편지를 보실 때 쯤엔 총들고 철책 앞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경계를 서고 있을것 입니다. 힘들긴 하겠지만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뜻 깊은 군생활로 만들어가 볼 생각입니다.

신교대에서 훈련병 생활때는 음악이 너무 듣고싶어서 수첩에 매일 듣고싶은 음악들을 적어놓고 머리속으로 상상하며 마음을 달래곤 했는데 자대배치 받은 후에는 TV와 Audio 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음악탓에 특별히 듣고싶은 음악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힙합 좋아하는 고참들이 Ja Rule, Young Gunz, EVE 등의 음악을 듣곤해서 흑인음악과 완전 멀리하고 있진 않습니다. 저번주 주말에는 친구들이 면회를 왔었는데 자신의 IPOD에 담긴 음악들을 들려주었는데 Darnell Kendricks 라는 아티스트의 'willing'이라는 곡을 듣고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혹시 못 들어보신 분은 꼭 찾아서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도시의 밤거리가 떠오르는 명곡입니다.

저희 부대에는 자그맣게 노래방이 설치되어있는데 9월 신곡으로 '내일은 오니까'가 등록된 것도 직접 확인해보았고 군에서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조점호를 끝내고 TV를 시청하는데 Koonta in Nuoliunce의 뮤비가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Primary Skool 이나 염따 등등 계속 신선하고 새로운 신보들이 쏟아지는데 한 철이 지나듯 열정이 식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한국힙합 들어주시고 공연장에서 함께 호흡해주셨음 합니다. 비록 제가 지금 어떤 새로운 작업물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입대전에 여러개의 음반에 피쳐링을 하였기에 아마 내년 초 까지는 저의 새로운 rap을 들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휴가를 자주 나갈 수 있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기회될 때마다 작업물을 남기려고 노력할 겁니다. 벌써 머리속에 구상되어있는 곡도 있습니다.

군대와서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건 Jay-Z의 내한공연을 보지 못하는 것인데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마시고 모두 그의 Live를 저 대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있는데도 그 기회를 지나쳐버리는 것은 저를 가슴 아프게 하는 일입니다.

아무쪼록 한국흑인음악계에 즐거운 일이 많아서 저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면 좋겠습니다. 안타깝게 앨범발매날 입대를 한 Sama-D의 'stand by me' EP도 한번이라도 들어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Brown Hood의 SE 앨범,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많이 가는데 많은 분들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P&Q로 무대에 오르진 못하지만 음악 계속 애정을 갖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006. 9. 30. 전상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적거리 사서함 92-16 GOP대대 17소초 3분대 이병 전상현



Sama-D (김태우)의 편지



안녕하세요. 원래는 서울시 양천구~ 가 저의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제 28사단 보병연대 81연대 2대대 81연대 2대대 7중대 2소대로 바뀐 이병 김태우 입니다. 입대한지 이제 2달째 인데요. 저는 조금 변했지만 그에 비해 밖은 그리 큰 변화는 없으리라 새삼 생각이 드네요. 주위에서는 걱정도 했었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히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일단 제 앨범 'stand by me'의 발매일과 동시에 입대를 해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점 무척 아쉽습니다. 개화산 '정당한 선택'과 'stand by me'에 참여해서 이렇다할 큰 움직임이나 활동을 하지 않아서 저에 대해서는 많이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 경황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Paloalto와 함께 동반입대를 해서 군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티비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가수가 나올 때 입을 다물지 못하고 넋을 잃을 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어느정도는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군인들이 그러하듯이 바깥세상과 격리되어 있다는 점이 - 물론 완전히 그렇지는 않지만 - 답답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립고 서울이 야경이 그립습니다. 그런적은 없지만 이어폰을 꽂고 정처없이 걷고 싶습니다.

이번에 Jay-Z 의 내한공연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제가 처한 상황으로 인해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가지못하는 저와 Paloalto 몫까지 보시고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2년후의 - 언제올지는 모르겠지만 -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라고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우리라 생각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휴가를 나갈 때 공연을 통해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하고 싶은것과, 할 수 없는게 많이 있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야하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나서 좀 더 당당하게 앞에 서겠습니다. 그 때까지는 조금 지겨우시더라도 'stand by me'를 꺼내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6. 10. 5 김태우

경기도 연천군 중면 적거리 사서함 92-16 GOP대대 17소초 1분대 이병 김태우

44 Comments 강성진

2006-10-31 15:06:03

해맑다 표정이 ㅋㅋ

박주성

2006-10-31 15:09:00

싸이에서도 봤던 저 둘의 사진 큭

허혜강

2006-10-31 16:25:06

으허 !

김태형

2006-10-31 17:04:44

팔로알토 말투에 뭔가 군기가 바짝들었네요 힘내시길!

고정현

2006-10-31 17:06:38

글씨 잘쓴다..ㅎㄷ

김하늘

2006-10-31 17:08:33

GOP가 가사쓰거나 음악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는 적당할지도 모릅니다.. 철책근무를 하루종일 서있으면.. 생각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무한정 나오거든요.. 멍하니 있으면 시간도 잘 안가고.. GOP라.. 으악!! 악몽이 막 떠올라!!

유대왕

2006-10-31 17:59:06

몸조심하세요 ㅠㅠ

홍이랑

2006-10-31 18:13:39

난 편지 2개나 보냈는데..T T

노형완

2006-10-31 18:37:09

GOP라 박스떼기로 먹던 라면과 깡통음료(이름도 가물가물하네) 암튼 살 엄청쪘었는데...두분다 살쪄서 나오겠네요..후후

김동인

2006-10-31 20:22:29

편지 아래에 해석되어서 써있는 글 못보고 스캔되어있는 편지 눈아파하면서 읽은 사람들, 추천.ㅠ,.ㅠ;;

LJ_PILOT

2006-10-31 20:27:14

오오~ 건강히 잘 있군요^^ 편지를 보내고 싶긴 한데 남정네의 편지가 효력이 있을까요 ㅎㅎ;;

이예현

2006-10-31 20:55:20

아우 반가워라 ㅋㅋ 사진퍼갑니당 ~

이승수

2006-10-31 21:03:08

아 저도 28사단 통신대대 나왔습니다. 반갑습니다. 28사단 때문에 간만에 로그인해버렸네요. 아마 81연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8명 죽었는데 아 5명이었나.. 그것도 벌써 1년이 넘었군요. 81연대면 518, 520, 530gp로 되어있군요..아하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팔로알토씨 늘 family 등 노래듣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다음 앨범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진윤구

2006-10-31 21:10:31

저희 부대에는 자그맣게 노래방이 설치되어있는데 9월 신곡으로 '내일은 오니까'가 등록된 것도 직접 확인해보았고 ㅋㅋ-_)b

안효범

2006-10-31 22:15:26

힘내세요~ 빨리 나오시길기대해요 ^^ㅋ

장태영

2006-10-31 22:15:47

(POD 라고 하시다니.. IPOD를... 스캔본 적으신분의 실수같으시네요.

방미진

2006-10-31 22:46:25

화이팅 화이팅!

xyz

2006-10-31 22:51:30

조만간 편지한번 써드려야겠군요 삭발하시니 위에 방미진님 메인 사진의 알토님보다 훨씬 귀엽네요ㅋㅋ

신용우

2006-10-31 23:27:00

기운내세요!!

박병상

2006-11-01 00:00:27

대박이다!! 나도 28사단 전차대대 사람인데 지금은휴가나와있음 ㅋ; 다음에 기회되면 꼭 뵙고싶다 -0-!!

박상은

2006-11-01 00:38:55

보고싶어요 흑흑

장효범

2006-11-01 02:23:19

ㅋㅋㅋㅋㅋㅋ 나도 28사단 나왔는데 81이면 파랑 주먹 ㅋㅋㅋㅋ 전 28사단 통신대대 나왔음 아 존내 반갑네 그려 ㅋㅋㅋ

이영욱

2006-11-01 09:32:45

두분다 표정 완전해맑다 ㅋㅋㅋㅋ완전 고등학생들인데 ㅋㅋㅋㅋㅋㅋ 난 분대장다는 그날까지 음악듣고싶어 미치는줄알았는데 -_- 내가 군대갈때 발자국 ep나왔는데 이젠 팔로알토님이 군인이구나...허허; 아무튼 두분다 힘내세요~! 힘들때 둘이 같이 몰래 프리스타일 랩 같은거 하면서 위로할듯 ㅋㅋㅋㅋ

정종혁

2006-11-01 10:44:24

동반입대 = 최전방 공식 아닙니다 저희 부대가 인천이었는데 동반입대 6명이었었다는...

임창용

2006-11-01 10:58:01

81연대 2대대.. ㅡㅡ;; 잘했으면 내 후임으로 왔을뻔했네;; ㅋㅋㅋㅋㅋ 지금은 전역했지만,, 전역한지 3달됐는데~ ㅋㅋㅋ 팔로알토 으아! 아깝다! ㅋㅋㅋ

박강현

2006-11-01 13:46:37

팔로알토 꺼 편지로 봤다;; 아래 보기 편하게 해놓은 것을 모르고.. 아무튼 반가운 편지가 아닐 수 없다.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박주성

2006-11-01 16:03:46

난 저 편지 보면서 군대서도 노래방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큭

김유진

2006-11-01 18:05:46

두분 은근닮았네이! 크크 글씨이쁘다....

김진영

2006-11-01 19:31:54

강태우?

조영호

2006-11-02 18:13:31

역시 멌있다.. 알토 사마디 ..ㅋㅋㅋ

심재윤

2006-11-02 18:35:36

화이팅!

주윤경

2006-11-02 19:31:48

사진 귀엽다ㅋㅋ 글씨 잘쓰시네~

이은지

2006-11-03 01:14:23

글씨 잘쓰신다ㅋㅋ 우와 사마디! 나도 서울시 양천구사는데.. *-_-*

이슬

2006-11-03 02:58:39

우리 오빠도 경기도에서 군생활하는데..ㅋㅋㅋㅋ 오빠가 군대를 간 후로는 군인들을 보면 남 일 같지가 않다는...ㅋㅋㅋ

윤정훈

2006-11-03 16:12:28

아~ 지오피~ 계단 올라 다닌것만 생각하면 .. 아직도 진저리 쳐진다는 .. 아무튼 고생해요 . 지오피 생각보다 빡센점도 있지만 장점 도 충분히 있습니다 .

박주희

2006-11-04 00:38:46

화이팅 !

바람바람

2006-11-04 18:41:53

팔로알토 캐 귀엽다

박종범

2006-11-05 10:00:59

팔로알토님 ! 기다릴께요 :Q

김준성

2006-11-05 20:29:14

P & Q 짱

윤지상

2006-11-15 11:16:16

친구 말 들어보니 그나마 전방은 힘들어서 전우애가 생겨서 선임들이 잘해준다던대 ㅋㅋㅋㅋ 얼마전 꿈에서 군대가서 팔로알토님과 같은 내무반 썼음ㅋㅋ k-1전차승무원 지원했는데 전혀 다른부대겠죠??ㅋㅋ

김회천

2007-09-09 20:04:59

저도 28사단 통신대대나왔어요^^ 올해2월달에 전역했어요.. 팔로알토씨 정말 좋아해요ㅠ-ㅠ 시간나면 편지 쓸께요..ㅋㅋㅋㅋ 힘내시구요~ 사나이 되어서 돌아오싶쇼

임미화

2007-12-02 05:05:16

팔군이추천해준willing이라는곡을들으며 편지를읽고있으니가슴이쨘하네요 정말눈물이날껏같아요 좋은곡추천땡큐! 그리워요 paloalto

이규득

2008-02-15 17:50:54

팔로알토 우리가 틀렸다하더라도 끝까지 가보자고 Paloalto Fighting!

박예은

2010-12-25 14:56:29

내가 이때 팔로 알았으면 편지 매일매일 보내줬을거야..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