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1.17 01:44댓글 2
prince_03.jpg
Prince 특집 3부: Strange Relationship
- 해당 시기: 1986 - 1989
- 해당 앨범: 'Parade' (1986), 'Sign 'O' the Times' (1987), 'The Black Album' (1987), 'Lovesexy' (1988), 'Batman Original Soundtrack' (1989).
prince-and-the-revolution_parade_under-the-cherry-moon.jpg8집 'Parade' (1986)
1. Christopher Tracy's Parade
2. New Position
3. I Wonder U
4. Under the Cherry Moon
5. Girls & Boys
6. Life Can Be So Nice
7. Venus De Milo
8. Mountains
9. Do U Lie?
10. Kiss
11. Anotherloverholenyohead
12. Sometimes It Snows in April
평점: A-
KT의 추천 3곡: 8, 10, 11
(나오는 곡 - 10번 트랙 'Kiss')
전작인 'Around the World in a Day' (1985)에서 보여준 싸이키델릭 음악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반으로 'Under the Cherry Moon'이라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제작된 음반. 원래는 더블 앨벙으로 기획되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연주곡인 'Venus De Milo'를 중심으로 앞부분과 뒷부분의 음악이 확연히 다르다. Prince 특유의 funk+rock+알엔비/소울+팝의 뒤섞기는 뒷부분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고, 특히 또 다른 싱글차트 1위곡 'Kiss'는 기타/키보드/드럼머신과 Prince의 가성만으로 만들어낸 굉장히 소박한 구성으로도 얼마나 맛깔스러운 리듬의 노래가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멋진 곡으로, 이후 여러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이 음반 이후 Prince는 'Purple Rain' (1984)부터 함께했던 자신의 첫번째 백밴드 'The Revolution'을 해체한다.
prince_sign_o_times.jpg 9집 'Sign 'O' the Times' (1987)
CD 1 1. Sign 'O' the Times 2. Play in the Sunshine 3. Housequake 4. The Ballad of Dorothy Parker 5. It 6. Starfish and Coffee 7. Slow Love 8. Hot Thing 9. Forever in My Life
CD 2
1. U Got the Look 2. If I Was Your Girlfriend 3. Strange Relationship 4. I Cound Never Take the Place of Your Man 5. The Cross 6. It's Gonna Be a Beautiful Night 7. Adore
평점: A+ KT의 추천 3곡: CD 1 - 1, 2, 6 / CD 2 - 1, 2, 4
(영상 - CD 1: 1번 트랙 'Sign 'O' the Times / 2번 트랙 'Play in the Sunshine' 라이브)
지금도 정말 부지런하게 쉬지도 않고 새 앨범을 발매하는 Prince지만, 80년대 중후반의 그는 정말 넘치는 음악 창작력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같다. 자신의 스튜디오인 Paisley Park에 녹음은 했지만 발매를 하지 않은 트랙이 족히 수천 곡은 된다고 말했을 정도였는데, 1987년 그는 자신의 이 넘치는 창작력의 결과물들을 세상에 보여줄 자그만치 '세 장짜리' 정규 음반 'Crystal Ball' 의 발매를 계획했다. 그러나 전작들인 'Around the World in a Day'와 'Parade'가 거대 힛트작인 'Purple Rain'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올리자 Prince의 소속 레코드사인 Warner Bros.에서는 이 세 장짜리 거대 프로젝트가 판매에는 하등 도움이 안될 것이라 예상하여 발매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결국 Prince는 자신의 뜻을 꺾고 앨범을 두 장으로 축소해서 'Sign 'O' the Times'라는 이름의 본작을 발매한다.
(레코드사와의 이러한 일련의 대립 때문에 Prince는 자신의 음악 창작과 그 결과물 공개가 레코드사에 의해 좌절되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게 되었고, 이러한 불만은 결국 90년대 중반 Prince와 Warner Bros. 사이의 '전투'로 이어지게 된다. 아무튼, '전설로만 남아있던 앨범'인 이 Crystal Ball은 결국 워너로부터 독립해서 자신이 스스로 만든 레이블인 NPG를 통해서 1998년 한정 발매되었다. 무려 4장의 CD로!)
원래 'Crystal Ball'에 실리기로 했던 음악들 및 새로 작곡했던 음악들이 실렸다는 이 두 장짜리 'Sign 'O' the Times'는 'Prince의 80년대 음악'의 완성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는 정말 당시의 거의 모든 인기 대중음악 장르가 담겨 있는데, 전형적인 80년대 스타일의 팝 댄스곡 ('U Got the Look', 'Strange Relationship'), funky한 리듬이 잘 살아있는 댄스 음악과 록음악 ('Play in the Sunshine', 'The Ballad of Dorothy Parker', 'It's Gonna be a Beautiful Night'. 이 노래에는 아예 랩핑까지 담겨 있다), 직선적인 록큰롤 ('I Could Never Take the Place of Your Man', 'The Cross'), 느리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블루스 및 알엔비/소울 발라드 ('If I Was Your Girlfriend','Adore', 'Forever In My Life'. 'Slow Love'), 그리고 장르 구분이 쉽지 않은 짬뽕 스타일의 곡 ('Starfish and Coffee', 'It' 등)이 두 장의 CD에 빼곡히 담겨 있다.
이미 전작들을 통해 어떤 장르의 음악도 전부 다 소화할 수 있는 탈(脫) 장르 뮤지션임을 증명한 바 있는 Prince이지만, 그의 수많은 정규 앨범들 중에서도 이 앨범만큼 그의 천재적인 장르 소화 및 응용 능력, 악기 연주 실력, 편곡 능력 및 앨범 구성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음반은 이전에도 없었고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유명한 기타리스트 Joe Satriani가 '정말 훌륭한 기타 연주가 실린 앨범'으로 직접 언급한 적이 있을만큼 멋진 기타 연주를 담고 있으며 (특히 'Sign 'O' the Times'나 'I Could Never Take the Place of Your Man'), 큰 싱글 힛트곡이 아닌 'If I Was Your Girlfriend'나 'Starfish and Coffee' 등의 노래마저도 이후 많은 알엔비 및 록 뮤지션들에게 리메이크될 만큼 앨범 수록곡 모두가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빼놓을 만한 노래가 없는 음반. 'Dirty Mind' (1980), 'Purple Rain'과 더불어 평론가들에게도 손꼽히는 작품으로 일반적으로 'Prince의 3대 명반' 중 하나로 불리는 음반이다.
prince_the_black_album.jpg 10집 'The Black Album' (1987, 실제 발매는 1994)
1. Le Grind
2. Cindy C.
3. Dead On It
4. When 2 R In Love
5. Bob George
6. Superfunkycalifragisexy
7. 2 Nigs United 4 West Compton
8. Rockhard in a Funky Place
평점: B+
KT의 추천 3곡: 1, 5, 6
(나오는 곡 - 1번 트랙 'Le Grind')
앞서 이야기했듯 80년대 후반 당시에 음악 창작력이 절정에 달해 있던 이 괴짜 천재는, 'Sign 'O' the Times' 앨범이 공개된지 몇 달 되지도 않은 같은 해에 또 다른 정규 음반인 본작 'The Black Album'을 녹음했다. 그러나, 1987년 11월의 어느 날로 발매 날짜까지 다 잡아 놓고 레코드 가게와 각종 언론을 통해서 발매 예고도 했으며, 실제로 50만장에 가까운 초도 물량이 이미 음반 공장에서 만들어진 상태에서 Prince는 갑자기 '이 음반의 수록곡들이 악하다 ('evil')'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앨범 발매를 취소할 것을 레코드사에 요구했다.
그렇게 어이없이 발매가 취소된 이 음반은, 이후 Prince가 Warner Bros.와의 남은 레코드 계약을 해결하기 위해 마구 음반을 쏟아내던 90년대 중반 한정판의 형식으로 뒤늦게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런 사례를 보면, Prince는 'Warner Bros.가 자신의 창작력을 억압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필자가 레코드사 관계자라면 Prince의 이 변덕스럽고 대책없는 행동 때문에 아마 굉장이 짜증이 났을 듯 하다. 식장 예약한 다음 청첩장까지 다 돌려 놓고 나서 한 이틀 남겨 놓고 갑자기 결혼식 안한다고 해버리면 부모님 얼굴은 뭐가 될까?
아무튼 'Crystal Ball'과 함께 전설로만 남을 뻔했던 이 음반에 담긴 수록곡들은, 불과 몇달 전 발매되었던 'Sign 'O' the Times'의 음악과는 달리, Prince 음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funky한 댄스 음악에 충실한 노래들이다. 튀는 노래도 없고 모두 고만고만한 수준의 음악들인데, Prince의 팬이라면 그럭저럭 즐겁게 즐길 수 있을 듯 하지만 팬이 아니라면 굳이 구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Sign 'O' the Times'와 같은 대작의 느낌보다는 간단하게 만들어진 흥겨운 funk 음악 jam을 듣는 듯한 느낌의 음악들이다.
prince-lovesexy.jpg11집 'Lovesexy' (1988)
1. Eye No
2. Alphabet St.
3. Glam Slam
4. Anna Stesia
5. Dance On
6. Love Sexy
7. When 2 R in Love
8. I Wish U Heaven
9. Positivity
평점: B+
KT의 추천 3곡: 2, 3, 6
(나오는 곡 - 2번 트랙 'Alphabet St.')
비너스의 탄생을 연상시키는 쇼킹한(!) 자켓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음반은 Prince가 자기가 겪은 영적 체험 (즉, '신의 계시')을 자신의 평생 테마인 성(性)과 엮어낸 희한한 음반이다. 음악은 비슷한 시기에 녹음된 'The Black Album'처럼 funky한 리듬감이 전면에 나서는 댄스곡들이지만, 새까만 자켓과 화사한(?!) 자켓의 대비처럼 'The Black Album'의 수록곡들이 좀 걸쭉하다면 Lovesexy의 음악들은 좀 '샤방'하다. 이 음반은 접속곡 형식으로 녹음되어 있어서 CD에서는 트랙간의 구분이 안 되어 있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 음반이기도 하다. 즉 CD에는 한 곡의 노래만 들어 있는데, 그 노래가 길이가 45분 3초이다.
쇼킹한 자켓 때문인지 '1999' (1983) 이후 나온 Prince의 80년대 정규 음반 중 유일하게 백만 장을 못 넘긴 음반. 이러한 상업적인 실패 때문인지 Prince는 팀 버튼이 감독한 Batman 1편의 사운드 트랙 제작을 맡아서 대중적인 팝음악과 자기의 funk 댄스 음악을 교묘하게 섞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 음악으로 다시 승부수를 띄웠으며, 그 결과 'Batdance'가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상업적 슬럼프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찬란했던 자신의 전성기인 80년대를 지나 정신 없이 이런 저런 일에 휘말리는 시기인 90년대로 들어온다.
Prince_-_batman-ost(1).jpg12집 'Batman (Original Soundtrack)' (1989)
1. The Future
2. Electric Chair
3. The Arms of Orion
4. Partyman
5. Vicky Waiting
6. Trust
7. Lemon Crush
8. Scandalous
9. Batdance
평점: B-
KT의 추천 3곡: 2, 4, 9
(나오는 곡 - 9번 트랙 'Batdance')
델리키트.gif
0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2 Saigon1.18 00:27 오랜만에 와서 좋은 글 또 읽고 가네요. 글도 재밌고! 잘 읽었습니다
추천 댓글 JASON01191.29 08:47 프린스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