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title: [회원구입불가]Mr. TExt2010.12.31 23:03추천수 1댓글 3
Run DMC
신드롬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이렇습니다.
어떤 공통성이 있는 일련의 병적 징후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증세로서는 일괄할 수 있으나 어떤 특정한 병명을 붙이기에는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은 것을 말한다.…(중략)…최근에는 의학용어를 넘어서서 신문, 방송 등에서 흔히 사용하므로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 신드롬신드롬이라 하여 무엇이든 다 신드롬이라 부르고 싶어하는 증후군이 생겨날 정도로 신드롬이란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한편,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특정 인물을 우상시하고 모방하는 문화 현상이 만연해 있는데 이러한 병적 현상을 신드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출처 : N 포털 사이트 백과사전>
"특정인물을 우상시하고 모방하는 문화현상"을 놓고 본다면, 힙합 음악계에서는 어떤 분이 신드롬이 있었을까요. 자의적일 수도 있으나 제 나름의 힙합 역사에 관한 고찰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힙합 음악계에서 역사적인 그룹인 "Beatles"에 비견될 팀을 꼽는다면?
비틀즈는 이제 신화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그룹의 족적과 같은 흔적을 힙합 음악계에서 찾는다면 어떤 그룹이 있을까요?
저는 Run–D.M.C. 를 뽑아 보았습니다. 이 분들은 스트리트 패션 및 Old School 힙합 음악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죠. 아마 아디다스 스니커즈가 이 분들이 활약하던 당시 불티나게 팔렸을 겁니다. 많은 모방과 팬덤을 이끌었죠. 특히 제가 영화 "Sister Act 2"에서 여주인공의 언급을 통해 "랩 뮤직의 대명사"처럼 설명되는 것을 듣고 찾아본 후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이 분들은 정말 힙합 음악계에서 Beatles에 비견될 만 했습니다. 히트곡도 많고 꽤 오랜 기간 팬덤이 있었고 2000년 이후에도 멤버 중 한 명이 사망하기 전에 정규작 앨범이 나왔고(Crown Royal, 2001) 여러가지 명예의 전당에 헌납된 점도 그러네요. 물론 Beatles가 첫번째 잉글리쉬 인베이젼(영국 그룹이 미국의 음악시장을 점령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현상)을 한 것은 The Sugarhill Gang이 최초의 힙합 히트 트랙을 낸 것에 비교를 해야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Run–D.M.C.는 올드 스쿨 사운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역사상의 위치도 확실합니다. 그러니 Beatles에 가깝지 않을까요? 아무튼 대단한 팀입니다. Run–D.M.C.
추천곡은 하드락 그룹 Aerosmith와 함께 한 "Walk This Way"입니다. 에어로스미스의 원곡을 힙합음악과의 크로스오버로 바꾼 곡이죠. 흥겹습니다. 즐겨 보시죠. 최초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훌륭한 크로스오버로 자주 언급되는 탁월한 곡이죠.
2. 전설적인 그룹 "Queen"의 위치에는 어떤 뮤지션을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
사실 지금부터 언급하는 두 아티스트는 경쟁구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쟁을 하던 전설적인 그룹이나 뮤지션에 비교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힙합 음악계에 끼친 정신적인 영향력을 보자면 두 아티스트의 장점이나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서 Queen의 위치에 놓아야겠습니다.
바로 2PAC과 Notorious B.I.G. 입니다. 서로 너무 격렬하게 달랐던 두 사람을 합쳐서 하나의 신드롬처럼 얘기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두 뮤지션의 위치는 참 확고하죠. 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죽은 후 수많은 팬의 애절한 그리움을 자아냈듯이 에이즈만큼이나 무서운 Drive-by shooting (달리는 차로부터의 총격)으로 두 분 모두 사망하여 많은 팬의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습니다. 유작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것도 어찌 보면 유사점. 힙합 음악계에서 Queen만큼이나 역사적이고 명확한 족적을 남긴 두 분 되시겠습니다. Tupac and Biggie Small.
추천곡은 두 분이 함께 한 "Runnin'"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어렸을 때 서로의 집에서 재워주기도 했던 사이라는데 어떻게 하다가 두 사람의 사이가 그렇게 된 것일까요? 좋은 곡입니다. 감상하시죠.
3. 마지막 힙합 신드롬
제가 의도했던 흐름이라면 이 문단에서는 Nirvana가 비교대상으로 와야겠죠. 물론 너바나가 당시의 Rock Scene을 뒤집었던 사실을 보자면 '제가 이 사설을 쓰게 된 이유가 된' 이 힙합 뮤지션도 유사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바나의 리더이자 보컬 커트 코베인이 의문사로 이 세상을 저버린 것에 반해 제가 지금부터 얘기하려는 뮤지션은 이미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현재도 살아있는 전설로서 건재합니다. 요약하자면 이 뮤지션은 살아있는 "마지막 힙합 신드롬"입니다. 그리고 본 필자로 하여금 이 사설을 쓰게한 이유입니다.
힙합 문화, 그리고 그 속에 있는 힙합음악에서 수도 없이 욕을 먹고 '저항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그 '백인' 중 한 명이 상당히 많은 프리스타일 랩 배틀 세션을 통해 명성을 얻고 Dr. Dre라는 힙합계의 거물의 도움을 받아 겁없이 힙합씬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힙합 음악계, 그리고 미국 음악계, 나아가 세계 음악계를 석권하는 인물이 됩니다. 미국 Rock'n'Roll의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에 공공연히 비교되는 그는 확실한 신드롬의 주인공입니다. 뭐 긴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에미넴에 대한 이야기는 한 두 번 사설을 통해 더 나올 것입니다.
추천곡은 이제 지겨우실 듯한 "Lose Yourself"입니다. 이 곡의 가사를 스튜디오에서 단 한 번에 써내려 갔다고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은데 사실일까요? 아무튼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뮤지션. Marshall Bruce Mathers llI 입니다.
Best Rapper Alive Eminem
자 이왕 하는 것 힙합의 역사도 겉핥기라도 한 번 보고 "에미넴"이 "마지막 힙합 신드롬"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물론 공감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겠죠. "나스"와 "제이지"는 어디다가 팔아먹었냐!라고 성토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 뭐 본 필자의 입장에서 "제이지" 이 양반은 그냥 "부자"(포브스라는 경제 전문지에도 올라가는 경제인), "나스 에스코바" 이 양반은 존경은 받지만 일매틱의 저주와 "살아계신 모범적인 인물"로 좀 밋밋한 느낌이 있어 자의적으로 눈물을 머금고 신드롬의 주인공에서 뺐습니다. 물론 두 분에 대한 디스는 아닙니다. 두 분 다 힙합계의 거물임은 확실하지요. 하지만 그만큼 에미넴이 세계에 끼친 영향력이 셉니다. 본토인 미국 힙합씬에서 보기에 제 3 세계인 우리나라에서 한 때 "욕 잘하는 할머니"이신 모 원로배우를 "할미넴"에 비유하는 등, 왠지 좀 "랩을 매우 잘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에미넴"이 많이 언급되지 않나요? 냉정하게 말하면 "힙합음악의 변방"인 우리나라에서 "랩을 잘하는 사람"의 대명사로 "에미넴"을 얘기할 정도면 그를 "마지막 힙합 신드롬"으로 봐도 무리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2010년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부랴부랴 쓴 사설인데 재미있으셨는지? 뭐 이 기회에 명곡들 다시 들으셨으니 잃으신 것 없습니다. 자 여러분의 2011년, 그리고 우리 힙합엘이의 2011년이 멋진 한 해이기를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사설 속의 특별 코너 - Definition]
★ 앞으로 제 사설에는 필요에 의해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삽입되겠습니다. 사설 속의 코너, [Definition]
그 첫 번째 되겠습니다.
Backpacker [bækpækər] Noun
"Backpacker is a term usually used for people who listen to underground hip-hop/rap."
Backpacker는 보통 언더그라운드 힙합/랩을 즐겨 듣는 계층을 지칭한다.
"Backpacker" was originally a slang term from the 1980s for a graffiti artist who always wore a backpack containing his music collection and, more importantly, his spraypaint cans, markers, and spray tips. Typically, the music collection would consist of local underground rap/hip-hop music artists. The term gradually came to refer to someone with this musical taste, and now has almost nothing to do with graffiti (although certain "backpackers" may participate in graffiti "tagging.") It has come full circle now and is sometimes used as a derogatory term by the mainstream to describe underground hip hop fans.
"백패커"는 1980년부터 그의 그래피티 도구(마커와 스프레이 등)과 그만의 선별된 음악을 백팩에 담아 메고 다녔던 그래피티 아티스트를 지칭하는 속어인 단어. 통상적으로 그러한 "선별된 음악"은 지역 언더그라운드 랩/힙합 음악 아티스트의 앨범으로 이루어졌다. 이 단어는 점차 이러한 음악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변했고, 그래피티와는 거의 무관한 단어가 되었다. (그러한 "백패커들"이 그래피티 "태깅"을 많이 하고 있었음에도) 현재는 원래의 의미로 돌아가 쓰이고 있고 가끔 메인스트림/트렌드 힙합 음악이 약간 경멸조로 언더그라운드 힙합 팬을 언급할 때 쓰인다.
정통 힙합(Real HipHop)이라는 것, 주로 2000년 이전 힙합음악을 추구하는 경향의 사람들도 이 백패커에 포함될 수 있겠다.
※ 대세인 트렌드 힙합(꼭 Club Tune/Banger만은 아니겠습니다만)의 시각에서는 좀 '꼰대'스런 취향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기에 앞으로의 사설에 있어서 기본 기조로 많이 빌려올 계획입니다. 일단 힙합 교양으로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미국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Backpacker_(term)) 및 다수의 사이트(http://www.urbandictionary.com/)에서의 인용이 있었습니다.
해석은 Mr. TExt. 소중한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글 | Mr. TExt
1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3 MENIME1.1 21:24 엠넴은진짜신드롬ㅋㅋ
추천 댓글 mistahong1.2 21:37 비록 에미넴을 완전 좋아하진 않지만 그의 파급력은 확실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만하죠. 아무리 힙합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에미넴을 알 정도니.
추천 댓글 Iron_Kay G1.5 17:24 에미넴을 정말 좋아하는 저로써는 ㅋ 잘 보고 공감합니다.. 갠적으로 나스가 나올줄 알았는데 ㅎ 영향력 ㅋ 메니아가 아닌 모든 대중을 상대로 하면 에미넴 공감갑니다. 메인의 No love도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ㅎ 잘보았어요 ㅋ 갠적으로 lose yourself 외울려고 하루에 100번은 더 들은듯 합니다 수업시간 중에도 열심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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