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명령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0.12.30 11:59추천수 1댓글 5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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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지금껏 이런저런 음악을 많이 들어봤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아, 이 뮤지션은 진짜 천재구나!'라고 느낀 뮤지션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 중 제가 '아, 이 분은 진짜 천재다!'라고 느꼈던 뮤지션은 딱 두 분, 바로 Stevie Wonder와 Prince입니다. 뭐랄까, 전성기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번뜩이는 총기와 음악적인 재능이 휘황찬란하게 돋보이는데요, 특히 멜로디와 리듬 메이킹을 양 손에 쥐고 적재 적소에 자유롭게 활용하는 방식이나 자신이 기본으로 하는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타 장르의 음악을 받아들이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그 장르들을 뛰어 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혼합 방식은 경이로울 정도죠.
2. 이번에는 (알파벳 차례도 됐고 해서) Prince의 특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A+ 앨범 하나하나를 리뷰하기 보다는, 비슷한 색깔을 보이는 시기별로 나눈 후 그 시기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리뷰를 하려고 해요 (제가 정규 음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뮤지션들 중 가장 많은 음반을 발매한 분이 바로 이 Prince이기도 해서요^^;). 많은 댓글 및 호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각 편의 제목은 그 시기에 발매된 노래나 앨범들 중 제가 그 시기의 음악을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하는 제목을 임의로 뽑아서 단 것입니다.
Prince 특집 1부: I Wanna Be Your Lover
- 해당 시기: 1978 - 1981
- 해당 앨범: 'For You' (1978), 'Prince' (1979), 'Dirty Mind' (1980), 'Controversy' (1981)
Prince-For-You.jpg1집 'For You' (1978)
1. For You
2. In Love
3. Soft and Wet
4. Crazy You
5. Just As Long As We're Together
6. Baby
7. My Love Is Forever
8. So Blue
9. I'm Yours
평점: C
KT의 추천 3곡: 1, 3, 4
(3번 트랙 'Soft and Wet')
Prince_-_Prince.jpg2집 'Prince' (1979)
1. I Wanna Be Your Lover
2. Why You Wanna Treat Me So Bad?
3. Sexy Dancer
4. When We're Dancing Close and Slow
5. With You
6. Bambi
7. Still Waiting
8. I Feel For You
9. It's Gonna Be Lonely
평점: B0
KT의 추천 3곡: 1, 2, 8
(나오는 곡 - 1번 트랙 'I Wanna Be Your Lover')
Prince_-_Dirty_Mind.jpg3집 'Dirty Mind' (1980)
1. Dirty Mind
2. When You're Mine
3. Do It All Night
4. Gotta Broken Heart Again
5. Uptown
6. Head
7. Sister
8. Party Up
평점: A0
KT의 추천 3곡: 2, 5, 6
솔직히 Prince의 어지간한 광팬, 혹은 필자처럼 Prince의 모든 앨범을 모아 보겠다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데뷔 앨범 'For You'나 두번째 음반 'Prince'는 굳이 들어볼 필요가 음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 궁금하다면 Prince의 베스트 음반에 실려 있는 'Soft and Wet' (첫 빌보드 싱글 차트 진입곡)이나 'I Wanna Be Your Lover' (첫 싱글 차트 top 20 힛트곡) 정도만 들어보면 될 듯.
Prince의 초기 음악은 춤추기 좋은 disco 음악에 리드미컬한 funk, 그리고 끈적한 알엔비/소울 발라드와 뉴웨이브, 팝음악을 뒤섞은 느낌의 가볍고 통통 튀는 듯한 댄스 음악이었다. 이 묘사에서도 알 수 있듯 이미 초기부터 그의 음악은 분명 일반적인 음악들과는 다른 느낌의 범상치 않은 장르 혼합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다만 그의 전성기였던 80년대 중후반의 장르 뒤섞기와 다른 점이라면 블루스/록의 색깔이 좀 덜 드러난다는 점과 많은 70년대 말 - 80년대 초반 음악들처럼 당시의 '최신 음향 기기'였던 신디사이저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들어 있다는 점, 프로듀싱이 너무 가볍게 되어 있어서 지금 들으면 상당히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적어도 'Purple Rain' (1984)이나 'Around the World in a Day' 같은 음반은 이 초기작들만큼 그렇게 촌스럽거나 거친 느낌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자켓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을 정의하는 또 다른 키워드인 '성 (性)'에 대한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언급도 이미 초기 시절부터 볼 수 있다 (Dirty Mind의 자켓 사진을 보라!).
세번째 정규 앨범인 본작 'Dirty Mind'는 대중적으로 커다란 힛트를 기록한 음반은 아니지만 평론가들에게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만점'을 받는 음반이며, 또한 이 음반 및 뒤에 발매된 'Controversy' 음반의 수록곡들은 이후 90년대-2000년대를 주름 잡은 힙합 / 알엔비 뮤지션들에게 숱하게 샘플링되거나 리메이크 되면서 그 영향력을 입증한 음반이다. 위에서 말한 디스코, funk, 끈적한 알엔비와 소울, 록큰롤, 팝, 뉴웨이브 음악이 (100% home studio에서 녹음된 음반답게) 가볍고 거친 편곡 속에서 종횡무진 어지럽게 뒤 섞인 음반. 게다가 간접적이거나 비유적인 표현 따위는 간데 없이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온갖 성에 대한 즐거움의 묘사나 각종 표현들은 무시무시한 수준.
다만, 위에서 이야기했듯 지금 들으면 솔직히 좀 많이 거칠고 촌스러운 사운드 때문에 그 속에 가려진 매력적인 음악 요소들은 잘 안 들린다. 그래서 필자는 A+가 아닌 A0로 평점을 좀 깎았음. 후속작인 4번째 정규 앨범 'Controversy'는 이 음반보다 좀 나은 프로듀싱으로 제작되서 그나마 좀 들을만 한, 이 음반과 비슷한 방식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들이 담겨 있다. 다만 'Dirty Mind'가 주는 이런 순수한 의미에서의 '쇼킹함'은 좀 덜한 듯. 그리고 'Dirty Mind' 수록곡들이 주는 '간결함'과는 달리 좀 쓸데 없이 러닝 타임이 늘어진다 싶은 노래들이 몇 개 있다.
(나오는 곡 - 5번 트랙 'Uptown')
prince_controversy.jpg4집 'Controversy' (1981)
1. Controversy
2. Sexuality
3. Do Me, Baby
4. Private Joy
5. Ronnie, Talk to Russia
6. Let's Walk
7. Annie Christian
8. Jack U Off
평점: A-
KT의 추천 3곡: 1, 3, 4
(나오는 곡 - 3번 트랙 'Do Me Baby')
(다음 편에서 계속)
글 | 델리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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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title: Guy-Manuel de Homem-Christo (2)BlanQ12.31 21:35
오..prince 제가 요새 관심가지는 아티스트인데 잘봣어요!
추천 댓글 title: [회원구입불가]YoungDass1.1 01:17 으아 prince 춤 좀 좋아한다면 모를 수가 없는 뮤지션인데 ..
잊고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좋네요 흑ㄱㅎ그ㅠㅠ
추천 댓글 Saigon1.3 16:17 prince글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le는 정말 방대하군요 ㅋ
한때 잠시나마 미쳐지냈던 prince옹..
글 재밌게 잘 일었습니다
추천 댓글 INDEPT1.6 19:51 PRINCE!!! 와 정말 좋은글이네요
추천 댓글 외계소년321.18 14:17 우리나라에서는 성적인 요소때문인지 프린스에대한 이야기가 별루 없죠. 주변에 프린스를 좋아하는 이들도 많이 못보았고 저도 얼마전에야 p-funk 에 대해 알면서 프린스가 왜 대단한 뮤지션인지 알게 되었죠. 프린스에대한 글이 너무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