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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피쳐 Lord Fi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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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7월 31일 (일) 20:36 판 (새 문서: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0.11.20 22:01댓글 3 finesse1.jpg D.I.T.C.의 수장격인 Lord Finesse의 작년 인터뷰입니다. 예전의 힙합씬, D.I.T.C.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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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0.11.20 22:0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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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C.의 수장격인 Lord Finesse의 작년 인터뷰입니다. 예전의 힙합씬, D.I.T.C.의 결성 과정, 특히 Big L과의 인상적인 첫만남 등이 마치 큰 형님 얫날 얘기 듣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내용이 참 몽글몽글한 게 좋네요. 최근의 랩씬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Check it! Lord Finesse of D.I.T.C. (역자주)


[2009년 11월 2일]





피네스 형, 랩을 해야겠다고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니면 그냥 어쩌다 보니?


음, 우리 할머니는 나한테 모든 걸 해주실 정도의 돈이 많지 않으셨어. 그러다보니 멋진 옷들도 없었지. 근데 그 당시엔 랩을 하면 주의를 끌 수 있었어. 그리고 일단 주의를 끌게 되면, 멋진 옷들에 대한 염려는 사라지거든. 목적이 바뀌는 거야. 처음에는 멋지기 위해서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만 일단 재능을 가지게 되고 인기를 얻게 되면 옷차림 따위는 중요치 않지. 그러니까, 내가 13살 때 클럽에 가서 LL Cool J, Busy Bee, DMC, 그리고 다른 레전드들을 봤을 때가 기억나. 그 한밤에 나이트클럽에서, 이들 아이콘들을 모두 볼 수 있었거든. 그들은 마시고, 즐기고, 병나발 불고 그러면서 돈을 벌었어. 그걸 보고 생각했지. '그래! 이게 내가 원하는 거야!' (웃음)








힙합이야 말로 나의 것이다라고 느끼게 된 어떤 구체적인 순간이 있었어요?


1989년 No Music Seminar였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애. 88년 우승자였던 Mikey D를 이겼거든. DJ Premier와 Masta Ace도 거기 있었어. 그들을 만났을 때가 기억나. 그 당시에도 Premier는 텍사스에서 온 후레쉬한 친구였다구! 난 모든 이들에게 내가 최고임을 보여줬어.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게 시작됐지.









그 시절, 그러니까 블록 파티가 일상적이고 힙합 그 자체가 '젊었던' 시절에 형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라면요?


가장 아름다운 추억들 중에 하나는 Jazzy Jay야. 웃겼어, 왜냐면 Jay는 내 친구 녀석의 여동생들하고 놀아났거든. (웃음) 그가 나타날 때면 사람들은 수군거렸어 "저 친구가 Jazzy jay래" 내가 어렸을 때는 그가 누군지 몰랐지만 그는 아주 존경받는 친구였어. 그리고 지금 그는 선구자들 중 하나지. 하지만 그땐, 그는 내 친구 Carlos의 친구일 뿐이었어. Jay는 Carlos에게 자신의 쇼에 오라고 티켓을 주곤 했고 우린 맨날 놀러갔었지. 우린 거기서 그냥 '어린 애들'이었어. 그 블록 파티들은 정말 재미있었지. 난 동네에서 벌어지는 모든 블록 파티에 다 갔었어. Mike Smooth가 블록 파티를 자주 열었었지. Showbiz도 마찬가지였고. Showbiz는 15살인가 16살 때부터 파티를 열고 클럽에서 디제잉을 했었어. 그리고 Diamond D는 이웃에 사는 프리랜서 디제이같은 존재였지. 만일 우리가 아주 hot한 장소에 가게 된다면 거기에는 항상 Diamond D가 있었고 30분 동안 죽이는 것들을 플레이했었어-진짜 빨리 말이야. 아, 그 시간들은 정말 특별했어.









D.I.T.C.는 어떻게 결성된 거예요 형?


D.I.T.C.는 마치 자연 발생적인 거였어. 80년대 후반부터 시작했지 아마.. 우린 전부 같은 이웃에 살았어. 한 블록 떨어진 뭐 그 정도? Diamond는 길건너에 살았고 Fat Joe는 내가 사는 블록 모퉁이에 살았어. Joe가 랩에 대해 신경쓰기도 전에 우린 친했지. 그 친군 우리 동네에서 마약을 팔았었어. 그리고 Show는 옆 블록에 살았고.

그래서 우린 모두 같이 있었다구. 많은 그룹들은 목적을 가지고 결성을 하지. 그리고 나선 "이제 솔로 활동을 하자" 그렇게 말해. 하지만 우린 그 반대야. 우린 모두 죽이는 레코드들을 찾는데 혈안이 돼있었고 내가 우리를 'Diggin' In The Crates 줄여서 D.I.T.C.'라고 부르자라고 했어. (오, 피네스형이 만든 이름이었군요! - 역자주) 우린 모두 각각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속력이 매우 단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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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C.는 어떻게 활동을 시작해 나간 거예요? 그리고 주변에서의 호응은 어땠나요?


난 여러 다른 배틀에 참여했었는데 그게 아마 D.I.T.C.의 명성이 퍼져나간 이유가 될 거야. 난 항상 다른 동네 애들하고 배틀했거든. 그리고 사실, 그러면서 A.G.를 만나게 됐어. 어느날, Omar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걔는 또 A.G.의 친구이기도 했지. 그 친구가 A.G.에게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말을 해줬고 나를 A.G.와 붙게 하려고 거기 데리고 갔어. 난 그 동네놈들 절반하고 붙었지. 그리고, A.G.가 올라왔어. 그리고 붙었어. 난 아직도 기억해, 전에까지 난 그 친구처럼 랩하는 녀석을 본 적이 없었거든! 난 랩할 때는 코메디언이었어. 아무도 나와 같지 않았지. 근데 우리가 배틀했을 때는 막상막하였어. 결국 비겼지. 그 이후로 난 그의 스킬과 그 친구만의 능력을 리스펙했어. 그래서 우리가 팀을 이뤘을 땐 사람들이 A.G.는 다른 세상에서 왔다, 그리고 나도 다른 세상에서 왔다고 느꼈었지. 그걸 계기로 우리 명성이 퍼졌고 사람들은 우리 둘다 좋아하게 됐어.









Big L에 대해서 잠시 얘기해볼께요. 그를 어떻게 만났죠?


당시에.. 난 믹스테잎들을 만들었었고 하우스 파티를 정말 자주 열었었어. 그리고 그 당시에 Buckwild라는 이름을 가진 DJ를 만나게 된 거고. Buckwild랑 나는 Rockin' Will's라고 불리우던 할렘 125번가에서 우리 테잎들을 팔았었지. 어느 날, "Funky Technician" 싸인회장에 Big L이 나타났어.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 말하더군. 난 단박에 퇴짜놔버렸어. (웃음) 난 그 친구에게 내 매니저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는데 그가 그러더군. "이봐요, 난 지금 당장 여기서 랩을 할거예요. 그리고 만약 당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영영 보지 말자고요!" 난 공평한 거래라고 생각했어. 긴 얘기지만 짧게 말하자면, 내가 그의 랩을 듣고 난 다음, 난 그에게 전화번호 좀 달라고 애걸하게 됐지.










형은 이미 그 때 앨범도 낸 상태였고 랩도 계속 했었잖아요. 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로서 Big L이 어떻게 형을 흔들어놓게 됐나요? 어떤 게 형의 귀를 잡아 끌었고 그로부터 어떤 느낌을 받은 거예요?

그 친구는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렸었어. 언젠가 난 그 친구에게 수화기를 주고 A.G.한테 전화상으로 랩을 해보라고 시켰지. 그리고 그 후로, 모든 게 시작됐어. 우린 그를 어떻게든 붙잡아 앨범을 내주고 싶어했었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렸지. 사람들은 그를 두고 "Finesse의 아들", "어린 Finesse" 뭐 그렇게 불렀었어. 난 사람들의 반응을 항상 체크했었거든. 이 어린 친구로부터 내가 발견한 발전가능성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어. 시간이 걸렸지. 하지만 마침내 "Devil's Son" 데모테잎으로 소니와 계약하게 된거야. 그 데모는 난리도 아니었어. 전부다 "얘 누구야?" 이랬지. 물론 우린 그가 끝내준단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난 그의 데뷔 앨범에 5-6곡을 만들어줬지. Big L는 정말 영리한 랩퍼였는데 내 생각엔 사람들이 그의 그런 부분에 대해 충분하게 보지 못하는 것 같아. 그는 정말 진지했기 때문에 그의 라임들은 놀라웠어. 하지만 그는 잼있기도 했어 물론.









몇년 후에 형은 Biggie와도 작업했었죠. 그의 데뷔 앨범에 "Suicidal Thought"를 프로듀스했잖아요. 그 때 경험은 어땠어요?


Biggie와 작업한다는 건 마치 코메디극을 연상케했지! 맹세컨데, 그는 코메디언인데 우연찮게 가사도 잘 쓰는뭐 그런 케이스였다고나 할까? 그 친구와 주고 받은 농담들도 다 생각이 나. 우린 일하면서 정말 노는 것 같이 재미있었어. 그러니까 모든 걸 끝낼 때마다 웃으면서 끝내는 그런 분위기 말이지. 일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즐기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Biggie와 Big L과 일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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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오랜 경력을 가지고 계시고 앨범도 몇장 내셨잖아요. 요즘의 랩 음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의 씬에는 방향성과 교육이 없어. 많은 랩퍼들이 왜 이걸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고 있거든. 그들은 '무얼' 위해 하는지는 알지. 돈이야. 그들은 이미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걸 하면서 마치 그들이 창조한 것인양 떠들면서 다니지. 그리고 요샌 '기믹'들이 너무 많아. 요즘 랩에는 가사적인 측면이 부족해. 가사라는 건 어떤 아티스트의 이미지나 캐릭터보다도 실은 더 중요한 건데 말이야.








요즘의 씬과 형이 예전에 있던 씬을 자주 비교하세요?


물론 그래. 제일 마음 아픈 건 우리 시절에는, 프로덕션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린 장비나 샘플링 같은 거에서 제한점이 정말 많았었지만 우리가 만든 건 모두 경탄할 만한 것들이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장비'의 문제가 아니고 '제한'의 문제였지. 하지만 지금은 창조성이 결여돼있어. 요샌 모든 장비가 다 갖추어졌잖아. 하지만 음악들은 쓰레기야. 물론 난 dope한 친구들을 dissing하는 건 아니야. Dre, Timbaland, Pharrell, 9th Wonder 모두 스킬을 가지고 있고 잘해. 하지만 대다수는 그냥 뭐 하나 어떻게 건져가지고 클럽-뱅어를 만들려고만 해. 지금은 그런 게 너무 포화 상태야. 마치 랩 말고는 다른 직업은 없는 것 같애. 예전에는 랩이야 말로 정말 특별한 것이었는데 말야.





출처 | nerdtorious

번역 | tunikut


https://hiphople.com/music_feature/8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