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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내리뷰 호미들 - Generation

한국힙합위키
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7일 (토) 22:09 판 (새 문서: 황두하 작성 | 2021-12-22 17:5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7 | 스크랩스크랩 | 40,521 View Artist: 호미들(HOMIES) Album: Generation Released: 2021-12-14 R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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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하 작성 | 2021-12-22 17:5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7 | 스크랩스크랩 | 40,521 View

Artist: 호미들(HOMIES)

Album: Generation

Released: 2021-12-14

Rating: RRR

Reviewer: 황두하






호미들(HOMIES)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자수성가’다. 데뷔 때부터 가난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래퍼로서 이뤄낸 성공을 과시하고, 한국 힙합 씬을 구원할 적자임을 드러냈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이렌”은 대표적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배경이나 묘사 없이 몇 가지 키워드를 반복하며 비장한 무드를 강조하는 가사와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의 전형을 따른 트랩 프로덕션이 발목을 잡았다.


간혹 가사에서 언급하는 ‘수지’라는 지역도 현재의 신도시 이미지가 강해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했다. ‘덕소’라는 낯선 지역을 통해 서사를 완성한 창모나 허풍 가득한 가사로 코믹함을 강조해 애초에 진실성과는 거리를 둔 언에듀케이티드 키드(Uneducated Kid)의 경우와도 다르다.


첫 정규 앨범 [GENERATION]의 단점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지난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성공을 자축하는 데에 전곡을 할애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특히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고, 돈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브래거도시오(Braggadocio) 가사는 동어반복이다. ‘우린 신선한 것만 내놔 농협’(“RPM 8000”)처럼 가끔 재치 있는 라인이 주위를 환기하지만, 빈도가 낮다.


이는 퍼포먼스 때문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묵직한 톤이 중심을 잡아주는 친(Chin)과 하이톤의 날카로운 싱잉 랩을 선보이는 씨케이(CK), 루이(Louie) 세 사람의 목소리 합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플로우가 목소리만 바뀌어서 계속 이어진 탓에 피로감이 쌓인다. 마치 유명 트랩 넘버들의 플로우가 전부 뒤섞인 듯하다. 퍼포먼스의 수준은 나쁘지 않지만, 개성 있는 플로우로 주의를 집중시키는 순간이 부재해 그냥 흘러가 버린다.


프로덕션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난다. 가장 많은 곡에 이름을 올린 린스모크(Lean$moke)와 키드스톤(KIDSTONE)은 트랩, 이모 랩(Emo Rap), 드릴(Drill) 등등, 트렌디한 힙합 사운드를 꽤 그럴듯하게 구현해냈다. 그중에서도 “빽!”은 가장 인상적이다. 제이지(Jay-Z)의 “Dirt Off Your Shoulder”가 떠오르는 신시사이저 라인과 빠르게 내달리는 808 사운드 위로 세 사람의 타이트한 랩이 이어지며 쾌감을 끌어올린다.


다만, ‘재현’ 이상의 감흥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 이는 [GENERATION]의 가장 큰 단점이다. 특정 지역을 언급하는 식으로 힙합의 클리셰를 한국 상황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아 마치 유명 힙합 트랙을 개사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앨범의 기술적 완성도가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나 퍼포먼스, 프로덕션 모두에서 호미들만의 색이 드러나지 않는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황두하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30 코멘트 등록 브라운아이즈 브라운아이즈 (2021-12-25 23:11:07 / 116.124.125.***)추천 13 | 비추 1 들으면서도 호미들만의 음악이 아닌 어떤 누군가의 음악을 하는것 같았고 그마저도 효력이 다해가는게 느껴짐 그저 자기복제, 양산형 앨범 Smokepurpp Smokepurpp (2021-12-24 15:36:29 / 58.29.36.***)추천 20 | 비추 0 '양산형'의 늪에 빠지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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