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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내리뷰 랍티미스트 - Li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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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2일 (월) 23:42 판 (새 문서: 랍티미스트 - Lilac 이병주 작성 | 2011-03-21 00:4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0 | 스크랩스크랩 | 28,360 View Artist: 랍티미스트(Loptimist) Album: Li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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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티미스트 - Lilac

이병주 작성 | 2011-03-21 00:4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0 | 스크랩스크랩 | 28,360 View

Artist: 랍티미스트(Loptimist)

Album: Lilac

Released: 2011-03-14(온라인: 03-10)

Rating: RRR

Reviewer: 이병주





국내 힙합 씬에서 프로듀서로서 뚜렷한 팬층을 가지고, 어느 정도 이상의 판매를 보증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데드피(Dead'P)의 [Undisputed]와 본인의 솔로 앨범을 통해 씬에 화려하게 등장한 뒤, ‘묵직한 힙합 비트’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진 랍티미스트(Loptimist)는 분명히 그 중 한 명이다. 비록, 그 이후로는 비트를 악기로 재녹음 받고, 리얼 악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작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보다 부드럽거나 경쾌한 쪽으로 분위기마저 탈바꿈하며 그러한 호칭을 스스로 벗어 던졌지만 말이다. 거두절미하고, 그러한 경향을 고스란히 이어 나온 이번 앨범에 대한 가장 흔한 반응 역시 그의 변화한 음악 스타일에 대한 아쉬움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사실 랍티미스트가 단지 그의 팬들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음악을 한다고 해서 평가 절하를 받거나 욕을 먹는다면 정말 부당하거니와 본인으로서도 굉장히 억울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므로 문제다. 물론, 샘플링을 기반으로 했던 프로듀서가 이러한 성향의 앨범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꽤 짧은 기간 안에 이렇게 크게 변화하고 일정 수준을 갖춘 작업물을 뽑아낸 점을 보면, 그의 음악적 감각이 범상치 않음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전의 랍티미스트 특유의 선 굵고 묵직한 프로듀싱이 그 완성도와 스타일적인 면에서 비슷한 성향의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아우라를 뽐냈다면, 지금의 것은 랍티미스트보다 잘하는 프로듀서들이 많다는 점이다. “Boogie Night”보다 더욱 흥겹고 펑키하며 화려하고 탄탄한 브라스 섹션 및 기타 연주를 선보일 수 있는 음악들, “다른 사람”이나 “라일락”처럼 간결한 악기 구성을 가지고도 더욱 강한 서정성을 간단한 연주로 표현해낼 수 있는 음악들…. 그런 것들을 찾아보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장르의 고유한 매력을 놓친 격이다.

더군다나 프로덕션과 짝을 이루는 랩들도 이래저래 기대에 못 미친다. 전반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들 자체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랍티미스트 랩의 표현 방식 자체가 다소 진부한 면이 있다. 표현력의 가벼움을 메울 탄탄한 플로우나 재치있는 라임의 부재도 아쉽다. 비프리(B-Free)나 제리케이(Jerry.k) 등 참여한 래퍼들도 다소 루즈한 벌스로 평소의 베스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트랙이 랩이 들어간 트랙이나 인스트루멘탈 트랙도 아닌 디제이 웨건(DJ Wegun)의 컷으로 앨범에서 가장 강한 힙합의 향취를 내보이고 있는 “Coasal 2”란 점이 묘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라면, 자신만의 분야에서, 다시 말해 샘플링을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힙합의 장인이 기존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롭고 치열하게 음악 공부를 하고 생소한 것을 익혀 리얼 연주 기반의 색다른 음반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오로지 결과로 말하는 음악씬이다. 랍티미스트 음악의 과도기라고 고려해본다 하더라도 씬을 대표하는 특급 프로듀서의 이번 새 앨범을 감상한 후 남는 건 감동이 아니라 짙은 아쉬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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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병주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tical tical (2011-03-23 13:04:51 / 180.227.32.***)추천 0 | 비추 0 랍티가 찍는 비트와 말랑말랑함은 아예 어울리지가않네요. 아예 드럼소스를 드러내지않는이상 이런스타일로는 재미를 보기 힘들다고봅니다. 솔컴들어갔을 때부터 우려했던거지만 정말 맞지않는 옷을 입고있다는 느낌이에요. 빅딜때가 그립습니다ㅋ wordupdope wordupdope (2011-03-21 21:19:36 / 110.11.169.***)추천 0 | 비추 0 이혁기씨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앨범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평가는 오로지 귀로써, 청중들이 하기 때문에 굳이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합니다." 라는건 알 필요 없을터 ...아주 예전부터 들어왔던 팬중에 한 명으로 개인적으로 대실망 했습니다. 본인이 잘하시는걸 하세요. 이혁기씨.. 제 생각도 리뷰어 분과 같네요. 이쪽 분야는 본인보다 잘하시는분 너무 많습니다... WC WC (2011-03-21 20:53:33 / 119.196.52.***)추천 0 | 비추 0 정말 실망스럽네요. 한 때 세계 언더 힙합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가져나가는가 싶었는데 이젠 뭐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프로듀서 그자체. 이번 앨범도 그저그런 앨범 그자체 sy11987 sy11987 (2011-03-21 08:58:21 / 116.41.170.**)추천 0 | 비추 0 특색도없고 진부했던앨범.. nasty nasty (2011-03-21 00:59:20 / 112.145.247.***)추천 0 | 비추 0 자유로에서 보여준 센스는 괜찮았어요... 이쪽 분야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아직 더 갈고 닦아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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