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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외리뷰 MMG - Pers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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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30일 (토) 02:34 판 (새 문서: MMG - Persona 이진석 작성 | 2015-03-27 19:4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21,765 View Artist: MMG(Mello Music Group) Album: Persona Release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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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G - Persona

이진석 작성 | 2015-03-27 19:4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21,765 View

Artist: MMG(Mello Music Group)

Album: Persona

Released: 2015-03-10

Rating: RRRR

Reviewer: 이진석





애리조나 주에 사는 한 힙합 팬으로부터 시작되어 대표적인 인디 힙합 레이블 중 하나로 성장한 멜로 뮤직 그룹(Mello Music Group)은 여러 실력자들의 본거지로서 매해 질 좋은 결과물을 생산해내고 있다. 그들은 소울풀하고 전통적인 샘플링 작법과 '90년대 붐뱁 힙합의 계승을 음악적인 기조로 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 역시 존중한다. 그 파급력에서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치 로커스(Rawkus)를 연상시킨다. 특히, 멜로 뮤직 그룹에서 나온 여러 작품을 듣다 보면, 중요한 공통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사회의 여러 어두운 면에서 문제의식을 끌어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발매된 주요 앨범들만 훑어보더라도 오픈 마이크 이글(Open Mike Eagle)은 [Dark Comedy]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특유의 표현으로 엮어냈고, 그룹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Diamond District)는 [March On Washington]에서 대대적인 인권운동을 테마로 그들이 여전히 받고 있는 여러 차별에 대해 풀어냈다. 또한, 레이블의 간판 프로듀서 중 한 명 아폴로 브라운(Apollo Brown)이 래스 캐스(Ras Kass)와 합작한 [Blasphemy]에서는 종교를 둘러싼 문제들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번 멜로 뮤직 그룹의 새 컴필레이션 앨범 [Persona]에서도 여러 주제 속에 담긴 그들의 거침없는 풍자와 비판이 희열을 안긴다.


장장 16곡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 동안, 멜로 뮤직의 멤버들과 게스트 랩퍼들은 그야말로 ‘총출동’하여 각자가 가진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첫 트랙 “Requiem”에서 오디시(Oddisee)는 폰테(Phonte)와 함께 인종 차별 문제를 언급함과 동시에 외국인 혐오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오픈 마이크 이글은 “Celebrity Reduction Prayer”에서 특유의 느긋한 플로우를 통해 종교와 광신도들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래스 캐스는 “PNT”에서 인종과 여성, 동성애자를 향한 차별을 강한 어조로 꼬집었다. 게스트 블랙칼리셔스(Blackalicious)의 기프트 오브 갭(Gift of Gab) 역시 공격적인 가사와 이를 받쳐주는 유려한 랩핑으로 인상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프로듀서의 참여 또한 랩퍼들 만큼이나 다채롭고 밀도 있다. 레이블의 두 간판 오디시와 아폴로 브라운을 위시로 하여 또 한 명의 주목할만한 소속 프로듀서 엘 오렌지(L’Orange), 베테랑 객원들인 노츠(Nottz)와 블락헤드(Blockhead)까지, 많은 이가 프로덕션에 참여하였지만, 대체로 멜로 뮤직 그룹의 기조인 붐뱁 사운드와 샘플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준수한 완성도를 유지한 덕에 레이블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컴필레이션이 되었다. 랩과 프로덕션 모두 다소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이가 한 장의 앨범을 구성했음에도, 각자의 개성을 굳이 누르지 않으며 내부 인원과 외부 인원이 적절히 조합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낸 결과가 아닐까 싶다.


[Persona]는 단순히 소속 뮤지션들을 모아 중구난방식으로 구성한 컴필레이션이 아닌, 그동안 멜로 뮤직 그룹이 발표해온 작품의 성격을 종합하는 앨범이라 할만하다. 더불어 본작을 통해 그들을 처음 접한 청자들에게 레이블의 전반적인 성향을 각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단체 앨범의 특성상 자칫 어지러워질 수 있는 맹점을 효과적으로 돌파했고, 각 곡의 완성도 또한,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참여 진의 개성과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적잖은 메시지 역시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 잘 짜인 레이블 컴필레이션 앨범의 성공적인 예라 볼 수 있겠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진석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10 코멘트 등록 asym asym (2015-06-06 17:12:55 / 211.109.114.***)추천 0 | 비추 0 깁옵갭 반갑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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