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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외리뷰 PRhyme - PRh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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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30일 (토) 00:45 판 (새 문서: PRhyme - PRhyme 강일권 작성 | 2014-12-15 02:1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36,159 View Artist: PRhyme(Royce da 5'9" & DJ Premier) Album: PRh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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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hyme - PRhyme

강일권 작성 | 2014-12-15 02:1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36,159 View

Artist: PRhyme(Royce da 5'9" & DJ Premier)

Album: PRhyme

Released: 2014-12-09

Rating: RRRR

Reviewer: 강일권






많은 이가 나스(Nas)와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의 조합을 먼저 떠올리고 기대하지만, 로이스 다 파이브나인(Royce da 5'9")과 프리모의 조합도 만만치 않다. 나스와 프리모에게 “Nas Is Like”가 있다면, 로이스와 프리모에겐 “Boom”이 있듯이 말이다. 그만큼 “Boom”의 아우라는 둘의 듀엣 앨범 역시 기대하게 했다. 비록, 첫 시작은 슬로터하우스(Slaughterhouse)의 EP였으나 로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빡빡한 스케줄 덕에(?) 비로소 그들의 합작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는 짧지만, 탄탄한 작품으로 귀결됐다.


아무리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해도 너무 감각이 무디어진 듯했던 프리모는 다시금 한창 때 못지않은 비범한 컷 앤 페이스트(Cut and Paste)와 붐뱁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로이스는 ‘프리모의 진정한 파트너는 바로 나!’라고 선포라도 하듯이 예의 날카롭고 빈틈없는 랩핑을 쏟아부었다. 슬로터하우스와 쉐디 레코즈(Shady Records) 컴필레이션을 통틀어서 최고의 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싱글로 발표된 “Courtesy"의 두 번째 벌스는 가장 강력하다. 나른한 비트 위에서 촘촘히 라임을 짜고, 차근차근 비트를 밟아가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서서히 속도를 조절하며, 여유롭게 흐름을 밀고 당기는 로이스의 플로우는 ‘진짜 죽여주는 랩핑’이 어떤 건지를 여실히 체감하게 한다.


이렇게 로이스의 랩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일 수 있었던 건 프리모의 프로덕션 또한, 잘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엔 지난 2013년에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와 걸작을 탄생시켰던 또 한 명의 프로듀서, 아드리안 영(Adrian Younge)의 음악이 있었다. 그는 이른바 ‘블랙스폴로테이션(Blaxploitation/*필자 주: 1970년대를 기점으로 주로 흑인 영웅이 등장하는 흑인 관객들을 위한 영화의 총칭)’ 스코어와 사이키델릭 소울을 주 무기로 하는데, 이번 앨범엔 오로지 아드리안 영의 음악만이 재료로 사용된 것이다.

프리모는 아드리안 영이 만든 작품들인 [Black Dynamite] 사운드트랙과 싱어 베니스 돈(Venice Dawn)의 [Something About April], 그리고 델포닉스(the Delfonics)의 앨범 속 곡들을 선택하여 프레이즈를 만들고, 메쏘드 맨(Methid Man), 제이 지(Jay Z), 비기(The Notorious B.I.G.), 나스 등의 랩에서 구절을 따와 후렴구에 박아넣어 곡을 완성했다.

‘90년대 동부 힙합 특유의 로우한 사운드가 재현되는 와중에 전반적으로 사이키델릭한 기운이 가득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역사를 쓴 장인 프로듀서의 처음이자 힘겨웠던 시도가 빛나는 결과물을 탄생시킨 셈이다. 특히, “You Should Know"- "Courtesy"-“Wishin'"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압도적이다.


로이스 다 파이브나인과 디제이 프리미어는 [PRhyme]을 통해 기대했던 것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물론, 이들의 이름값이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코 기대감이 낮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상당한 성과다. 무엇보다 본작은 둘 모두에게도 각별한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프리모는 이제 그의 비트를 의리로 듣는 이들 외에도 힙합 팬들이 다시 한 번 바짝 긴장하고 들어야 할 계기를 마련했고, 로이스는 커리어 최고의 앨범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10 코멘트 등록 양지훈 양지훈 (2014-12-20 17:48:23 / 61.255.31.**)추천 2 | 비추 0 로이스 랩 정말 기똥차게 잘 하네요. Wishin'에서 커먼이 느릿느릿한 랩을 하다가 다시 로이스 버스로 넘어갈 때와, Underground Kings라는 트랙에 실린 랩은 박력 만점입니다. 이런 랩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은 간과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앨범입니다. 0r트모스 0r트모스 (2014-12-17 16:41:12 / 119.195.131.**)추천 0 | 비추 0 프리모 역시나 죽지 않았네요 만족합니다 로이스 랩은 두말할거 없군요 ㅎㅎ The Neptunes The Neptunes (2014-12-17 14:37:40 / 61.102.87.***)추천 6 | 비추 3 이렇게 좋아도 되는건가요...오랜만에 가슴 뜨거워 지는 앨범이네요. 프리모도 로이스도 "우리 아직 제대로 하고 있어!" 라고 외치는 것 같네요. Bruce Mighdy Bruce Mighdy (2014-12-16 14:32:24 / 58.123.207.***)추천 4 | 비추 2 근래 들어 클래식 반열에 오를수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로 탄탄한 작품이었습니다 유재윤 유재윤 (2014-12-15 22:02:32 / 165.246.65.***)추천 3 | 비추 2 앨범커버 프리모 모자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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