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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외리뷰 Fatima - Yellow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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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9일 (금) 16:20 판 (새 문서: Fatima - Yellow Memories 오이 작성 | 2014-06-05 18:3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3 | 스크랩스크랩 | 20,831 View Artist: Fatima Album: Yellow Memories Release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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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ima - Yellow Memories

오이 작성 | 2014-06-05 18:3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3 | 스크랩스크랩 | 20,831 View

Artist: Fatima

Album: Yellow Memories

Released: 2014-05-12

Rating: RRRR

Reviewer: 오이





밴드 플로팅 포인츠 앙상블(Floating Points Ensemble)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던 영국 출신의 파티마(Fatima)가 발표한 솔로 앨범 [Yellow Memories]는 밴드 형식의 음악을 취하면서도 좀 더 재기 발랄한 방식으로 자신을 분리했다. 밴드에서 하나의 개체를 형성하듯 뚜렷한 방향으로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를 위한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연 기틀을 잡는 데 매우 유용했다.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때보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더욱 디테일해졌고, 선명해졌으며, 그녀의 재능이 십분 발휘된 느낌이다.


참여한 프로듀서들의 성향이 그렇듯이 일레트로닉한 다운템포에 많은 부분 기대어 있으며, 가벼운 터치의 비트와 몽환적인 무드는 얼핏 현재 유행하는 PBR&B와 닮은 듯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질 스캇(Jill Scott)이나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등으로 대표되는 네오 소울의 성향을 십분 살리고 있는 파티마는 그들을 연상하게 하면서도 오롯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또한, 사운드에 가장 집중한 듯하면서도 멜로디 라인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는 부분이 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잠깐 정신을 팔면 놓치게 되는 기승전결 없는 흐름이 아닌 선명한 멜로디 구성은 아마도 그녀가 보컬리스트이기에 해야 할 필연적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폭발적인 가창력보다는 매끄럽고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 기술이 앨범 속 음악과 잘 맞물린다.


플로팅 포인츠를 비롯하여 플레이코(Flako), 오노(Oh No) 등이 참여한 프로덕션은 일관성 있게 유지되는 사운드와 신경 쓴 트랙 배치에 의한 매끄러운 연결이 돋보인다. 그렇기에 싱글 단위가 아니라 아니라 앨범 자체로 가치를 승부해야 할 앨범이다.


플레이코가 프로듀싱한 세 곡으로 이루어진 첫 싱글 “Family”, “La Neta”, “Black Dough”는 본작을 완벽하게 축약했다고 볼 수 있다.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빈티지한 사운드와 오늘날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교묘하게 융합한 영리한 곡들이다. 비트가 전환되는 부분에 곁들인 키치적 요소까지 진지한 고민들이 충분히 오갔을 법한 편곡은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뿐만 아니라 플로팅 포인츠가 만들어낸 “Biggest Joke Of All”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트랙으로, 그의 세련된 감각을 통해 굉장히 섬세하면서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완성됐다. 그녀의 보컬과 그루브함, 가벼운 터치의 비트와 미니멀한 키보드는 빈틈없는 덩어리로 한창때의 네오 소울 사운드를 복원했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흐름은 “Technology”에서도 이어진다. 또한, 전통적 방식의 빈티지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Do Better”, 다운템포의 소울 넘버인 “Talk” 등은 앨범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는 트랙들이다.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얼터너티브 소울 사운드로 꽉 채운 [Yellow Memories]는 데뷔앨범의 신선함과 패기, 의욕, 진지함을 모두 갖춘 앨범이다. 작가주의적 사운드로 점철되었지만, 듣는 이들을 무시하지 않은 사운드의 배치는 그녀의 음악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실 상업적이냐 비상업적이냐를 떠나서 음악이 일정 금액으로 수익을 올리는 한 대중의 귀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 안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파티마의 이번 앨범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적어도 그런 배려가 충분히 느껴지며, 네오 소울 부흥기가 일찌감치 끝나버린 게 아쉬울 정도로 상업적인 힘 또한 느껴진다. 차세대 소울 스타라고 말하는 건 설레발일 수도 있으나, 적어도 올해 꼭 들어봐야 할 앨범 중 한 장임은 분명하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오이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11 코멘트 등록 dmkim dmkim (2014-06-11 13:40:16 / 114.70.9.***)추천 1 | 비추 0 아 꽤 좋더군요 전통적이지는 않지만 네오소울향기가 물씬나서...(뭐 네오소울에 전통적 이라는 말이 어울릴런진 모르겠지만요..) 전 되게 좋게 들었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Kernel Kernel (2014-06-06 02:04:24 / 36.38.9.***)추천 1 | 비추 0 Fatima 매우굳!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4827&m=view&s=review&c=17&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