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토글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리드머국외리뷰 Raekwon - Shaolin vs. Wu-Tang

한국힙합위키
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6일 (화) 18:16 판 (새 문서: Raekwon - Shaolin vs. Wu-Tang 양지훈 작성 | 2011-03-22 16:5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6 | 스크랩스크랩 | 23,143 View Artist: Raekwon Album: Shaolin vs. Wu-Tang...)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Raekwon - Shaolin vs. Wu-Tang

양지훈 작성 | 2011-03-22 16:5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6 | 스크랩스크랩 | 23,143 View

Artist: Raekwon

Album: Shaolin vs. Wu-Tang

Released: 2011-03-08

Rating : RRR+

Reviewer: 양지훈





현재 다수의 국외 매체에서는 래퀀(Raekwon)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Shaolin vs. Wu-Tang]을 '올드 스쿨 우-탱과 뉴 스쿨 우-탱의 공존'이라 규정짓곤 한다. 수긍 가는 표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탱 초기 시절의 재현 + 다채로운 볼거리의 앨범'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일단 앨범은 ‘르자(RZA)와 작업도 좋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프로듀서와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래퀀의 바람대로 제작되었다. 스크램 존스(Scram Jones), 에릭 서먼(Erick Sermon), 매스매틱스(Mathematics), 에비던스(Evidence) 등 다양한 프로듀서의 배치와 더불어 전작보다 비중을 높인 게스트 래퍼들의 참여 때문에 자칫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 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산만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때로는 단어를 열거하는 식으로, 때로는 기가 막히는 라임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래퀀의 랩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본 작에서도 거침이 없으며, 우-탱 멤버들만의 지원 사격에서 벗어나 폭넓은 게스트 진영을 갖춘 것도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로이드 뱅스(Lloyd Banks)와 스토리텔링을 주고받는 "Last Trip to Scotland"의 비장함, 블랙 쏘웃(Black Thought)과의 조우("Masters of Our Fate"), 버스타 라임즈의 참여("Crane Style") 등 성공적인 조합을 보여주는 트랙들이 그에 대한 근거이다.

우-탱 외 래퍼들의 참여가 대체로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제공하긴 하나,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탱의 초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일련의 모습이다. 첫 트랙부터 전반에 걸쳐 흐르는 소림(Shaolin) 영화 샘플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고, "Crane Style"의 동양적인 비트도 한 몫을 한다. 상대적으로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나스(Nas)가 참여한 "Rich & Black"은 래퀀의 1집에 수록된 명곡 "Verbal Intercourse"를 연상케 한다. 메쏘드 맨(Method Man)과 라힘 드본(Raheem DeVaughn)이 참여한 "From The Hills"를 듣는 순간에는 메쏘드 맨의 1집 수록곡 "Release Yo' Delf"가 머릿속을 스치기도 한다. 우-탱의 지난날을 회고하는 이 곡은 우-탱의 올드팬들에게 베스트 트랙이 될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 만큼 그 시대의 감흥을 충실하게 갖췄다.

이처럼 [Shaolin vs. Wu-Tang]에는 올드팬들이 반길만한 재밋거리가 존재하는 반면, 결점도 훤히 보인다. 들을 때마다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는 "Chop Chop Ninja"의 코러스는 두고두고 최악으로 기억될 것이 유력하며, "Rock N Roll"에서 코비(Kobe)의 오토튠 코러스가 과연 적절한 선택이었는지도 의문스럽다. 또한, 앨범을 통해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 Shaolin)에서의 자신의 모습과 우-탱의 도전 여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던 래퀀의 바람은 이루어졌지만, 물 흐르듯 유연한 랩을 뒷받침하는 프로덕션은 전작 [Only Build 4 Cuban Linx II]에 비하면, 조임이 부족하다. 첫 곡 "Shaolin vs. Wu-Tang"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을 때 내심 가졌던 크나큰 기대감에 부응할만한 킬링 트랙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다양한 게스트의 운용과 기존 포맷에서 탈피하고자 한 시도는 비록,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랩의 달인이 더 나은 차기작을 만들기 위해 필연적으로 겪는 시행착오라고 봐야할 것 같다. 급조의 흔적이 역력했던 프로젝트 앨범 [Wu-Massacre]보다는 잘 만들었지만, 걸작이라 부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양지훈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확대보기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양지훈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남성훈 남성훈 (2011-04-05 00:22:20 / 58.143.27.***)추천 0 | 비추 0 한번 듣고, 리뷰를 읽고 다시 들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unknownn unknownn (2011-03-22 23:34:42 / 112.154.228.**)추천 0 | 비추 0 이번 앨범도 좋긴한데, 아무래도 저는 전작이 나은 것 같네요. 진짜 우탱스러운 곡들 때문에 추억을 회상하며 듣는 재미는 좋지만, 정확히 그 레벨은 약간 아님. Eddie. J Eddie. J (2011-03-22 23:06:26 / 14.35.210.***)추천 0 | 비추 0 ㅋㅋ 에스텔의 코러스 완전 몽미 ㅎㅎㅎ 독버섯전성시대 독버섯전성시대 (2011-03-22 18:47:23 / 122.46.96.***)추천 2 | 비추 1 글 잘읽었다. 지난 술자리에서도 얘기했었지만 Chop Chop Ninja는 정말 최악이었어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5029&m=view&s=review&c=17&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