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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리콜리뷰 OutKast – ATLiens

한국힙합위키
BOS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27일 (금) 18:27 판

OutKast – ATLiens

황순욱 작성 | 2011-07-20 19:3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3 | 스크랩스크랩 | 25,824 View

Artist: OutKast

Album: ATLiens

Released: 1996-08-27

Rating: ★★★★+

Reviewer: 황순욱





아웃캐스트는 성공적인 데뷔작 “Player’s Ball”과 [Southernplayalisticadillacmuzik]으로 더리사우스의 아늑한 수혜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다음 목적지는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과 선 라(Sun Ra)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전시하는 [ATLiens]가 되었다. 당시는 투팍(2Pac)과 나스(Nas)가 매끈한 사운드와 보컬 코러스로 힙합의 커머셜한 매력(긍정적 의미에서)을 제대로 뽐내던 시기였는데, 아웃캐스트는 오히려 멀리 도망가 외계에서 만들어 온 음악을 승부수로 가져왔다. 기존의 팬에게는 염려되는 결정이었지만, 지금에서 보면 오히려 아웃캐스트의 시작은 이때부터가 진짜였다.

라페이스(LaFace) 레이블과 오거나이즈드 노이즈(Organized Noize)의 따뜻한 지원 아래, 아웃캐스트는 [ATLiens]에 자신들의 스타일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앨범의 첫 싱글인 “Elevator (Me & You)”에서 느슨한 잔향과 몽환적인 코러스로 힙합음악 속에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 안드레(Andre 3000)와 빅 보이(Big Boi)는 전자음악과 훵크, 레게 등 장르를 초월한 방대한 라이브러리에서 혁신적인 소리를 찾아 벽돌을 쌓았다. 지금 들어도 오싹한 기분이 드는 아틸리오 미네오(Attilio Mineo)의 62년 작 [Man In Space With Sounds]에서 오려낸 우주의 소리는 현대적인 각색으로 “ATLiens”에 활용되었고, 라몬트 도지어(Lamont Dozier)에 헐겁게 기초를 둔 “Jazzy Belle”은 차분한 스크래치와 경건한 코러스에 탄력이 느껴지는 멤버의 랩이 합쳐져 세 번째 싱글로 주목받았다.

세 개의 싱글이 앨범을 대표해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ATLiens]는 그것만으로 압축할 수 없는 SF서사를 제공한다. 더 파이브 스테어스텝스(The Five Stairsteps)의 소울넘버 “Danger, She's A Stranger”에서 피아노와 허밍을 빌려 300년쯤 미래로 보낸듯한 “Two Dope Boyz (In A Cadillac)”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넓은 안목이 담겨 있고, 앨범의 컨셉트를 남부의 음악과 접목한 “Wheelz Of Steel”에는 귓가를 감도는 스크래치와 함께 아웃캐스트식의 기상천외한 라임이 포함된다. 여기에 드레의 콧노래가 포인트를 주는 “Millennium”과 미래형 가스펠 “13th Floor/Growing Old”, 그리고 단지 보너스 트랙으로만 볼 수 없는 참신한 리메이크 “Elevators (Me & You) (ONP 86 Remix)”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앨범을 관통하는 컨셉트는 아웃캐스트의 확고한 주제의식과 신선한 접근방식, 에코 효과를 활용한 오거나이즈드 노이즈의 타당한 프로듀싱, 그리고 긍정적인 음악의 수호자가 등장하는 SF만화(이 앨범의 부클릿은 만화책을 본떠 만들었다) 등이 모여 성취한 것이다. 또한, 앨범이 나온 당시의 평자들은 갱스터의 삶을 거세한 것도 이 앨범의 미학으로 보았다. 당시를 주름잡던 힙합음악을 나열해 보니 이 말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이후, 아웃캐스트의 행보는 블랙 비틀즈(The Beatles)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대단하다. 다이아몬드 앨범도 가졌고, 그래미도 수상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ATLiens]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의 작품들에서 기량이 더욱 향상되긴 했지만, 아웃캐스트의 ‘다르게 접근하기’는 이미 이때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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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황순욱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dieda14 dieda14 (2011-08-04 00:47:15 / 118.216.69.**)추천 0 | 비추 0 14년전 고딩때 atiens 비트와 속사포 랩이 너무 좋아서 등교할 때마다 테이프 늘어질때까지 들었던 기억나네요.. 쥐펑크랑 우탱클랜밖에 모르던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줬던 앨범^^ HooN HooN (2011-07-24 11:09:45 / 116.121.58.**)추천 0 | 비추 0 1996년에 이런 앨범을 만들었다는게 정말 놀랍죠... 김정훈 김정훈 (2011-07-23 09:21:05 / 220.117.225.***)추천 0 | 비추 0 마치 SF(Science Fiction)영화를 보는 듯한 그런 기분으로 들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ATLiens]의 3번트랙인 'ATLiens'를 들어 보면 더 그렇습니다. 양지훈 양지훈 (2011-07-20 23:17:07 / 180.64.74.**)추천 0 | 비추 0 괴괴괴굉장한 앨범. ONP는 인정받아야 마땅한 프로덕션. 남성훈 남성훈 (2011-07-20 21:47:17 / 175.219.123.**)추천 0 | 비추 0 정말 대단한 앨범, 이거 왜인지 방에 쳐박혀서 많이 들었는데 딴 세상 여행 ㅎ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6573&m=view&s=review&c=18&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