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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피쳐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1: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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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웡쓰2010.11.19 19:19추천수 2댓글 10 레코드.jpg 초심자를 위한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1 말이 입문 가이드지, 알앤비는 힙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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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1
초심자를 위한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1




말이 입문 가이드지, 알앤비는 힙합과는 다르다. 역사도 길뿐더러 죽을때까지 알앤비만 듣는다고 해도 다 못들을 만큼의 무궁무진한 앨범과 트랙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힙합보다 더 취향이 갈리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이 무엇인가,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을 어디서 어떻게 접했느냐,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듣는가, 여러 변수에 따라서 우리 흑인 음악 리스너들의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된다. 필자가 지금부터 제시하는 길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기준으로 미로 같은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하나의 방식일뿐이니 이것이 지표가 된다거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말이 입문 가이드지, 알앤비는 힙합과는 다르다. 역사도 길뿐더러 죽을때까지 알앤비만 듣는다고 해도 다 못들을 만큼의 무궁무진한 앨범과 트랙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힙합보다 더 취향이 갈리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이 무엇인가,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을 어디서 어떻게 접했느냐,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듣는가, 여러 변수에 따라서 우리 흑인 음악 리스너들의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된다. 필자가 지금부터 제시하는 길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기준으로 미로 같은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하나의 방식일뿐이니 이것이 지표가 된다거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1. Stevie Wonder -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
1. Stevie Wonder -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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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ie_Wonder_Songs_In_The_Key_Of_Life-[Front]-[www_FreeCovers_ne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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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마치 정해진거처럼 흘러가는 일들이 있을것이다, 불가항력. 그렇다. 이 앨범이 바로 알앤비란 장르의 불가항력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나온지가 자그마치 30년이 더 되었음에도 지금 들어도 전혀 거리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이 바로 알앤비 입문 가이드 첫번째 앨범으로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후에 나온 모든 알앤비의 기반이 되었고 모든 알앤비에 파생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앨범의 가지는 의미와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스티비옹께서 직접 프로듀싱,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세션등을 도맡아 하셨고 블루스, 재즈, 펑크, 소울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녹아있으며 흑인음악 본연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과 귀의가 앨범 곳곳에 내포되어 있으니, 알앤비 리스너들이여 들어봤다면 또 들어보자. 아직 듣지 않았다면 당장 들어보자. 알앤비의 길이 어떤식으로 끝날지는 몰라도 어떤식으로 출발하였는지 알아두는것도 좋지 아니한가.


가끔씩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마치 정해진거처럼 흘러가는 일들이 있을것이다, 불가항력. 그렇다. 이 앨범이 바로 알앤비란 장르의 불가항력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나온지가 자그마치 30년이 더 되었음에도 지금 들어도 전혀 거리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이 바로 알앤비 입문 가이드 첫번째 앨범으로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후에 나온 모든 알앤비의 기반이 되었고 모든 알앤비에 파생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앨범의 가지는 의미와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스티비옹께서 직접 프로듀싱,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세션등을 도맡아 하셨고 블루스, 재즈, 펑크, 소울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녹아있으며 흑인음악 본연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과 귀의가 앨범 곳곳에 내포되어 있으니, 알앤비 리스너들이여 들어봤다면 또 들어보자. 아직 듣지 않았다면 당장 들어보자. 알앤비의 길이 어떤식으로 끝날지는 몰라도 어떤식으로 출발하였는지 알아두는것도 좋지 아니한가.
 
 
 
 
 
 
 
 














2. Trey Songz - Ready (2009)
2. Trey Songz - Read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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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비의 만리장성보다(?) 더 긴 역사가 알기 싫고 수 많은 알앤비 앨범들을 다 들을 시간이 없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다이렉트로 요즘 대세인 Trey Songz의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포스트 알켈리'라고 불리며 알앤비 싱어의 계보를 이어가는 이 청년의 세번째 정규앨범이자 요즘 같이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힙합과 슬로우잼의 적절한 조화로 트레디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현대 알앤비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초기 흔히들 말하는 염소 스타일 창법에서 한단계 올라온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보여주고 무엇보다 다양한 구성의 곡 배치로 인해서 다소 알앤비란 장르가 생소하거나 취향이 맞지 않아, 접하기를 꺼려했던 분들 역시 부담 없이 들을수 있을만큼 본연의 알앤비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으며 자신만의 색을 잘 표현하여 Trey Songz라는 좋은 싱어를 알 수 있는 기회 역시 주어질것이다.


알앤비의 만리장성보다(?) 더 긴 역사가 알기 싫고 수 많은 알앤비 앨범들을 다 들을 시간이 없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다이렉트로 요즘 대세인 Trey Songz의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포스트 알켈리'라고 불리며 알앤비 싱어의 계보를 이어가는 이 청년의 세번째 정규앨범이자 요즘 같이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힙합과 슬로우잼의 적절한 조화로 트레디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현대 알앤비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초기 흔히들 말하는 염소 스타일 창법에서 한단계 올라온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보여주고 무엇보다 다양한 구성의 곡 배치로 인해서 다소 알앤비란 장르가 생소하거나 취향이 맞지 않아, 접하기를 꺼려했던 분들 역시 부담 없이 들을수 있을만큼 본연의 알앤비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으며 자신만의 색을 잘 표현하여 Trey Songz라는 좋은 싱어를 알 수 있는 기회 역시 주어질것이다.
 
 
 
 
 
 
 












3. Joe - All That I Am (1997)
3. Joe - All That I A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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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거나 가슴 벅차게 만드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함께한 이름들이 있을것이다.  나의 경우 Joe가 그렇다. 그의 부드럽고 때로는 강한 보컬이 앨범 전체를 휘감으면서 Joe의 앨범중에서도 가장 사운드가 좋다 말할수 있을정도로 그를 대표하는 알앤비클래식 앨범이다. Joe라는 아티스트를 알고 싶다면 이 앨범부터 시작하는것이 좋다. 사실 이 앨범전에 데뷔앨범인 Everything이 있으나 앨범 전체의 밸러스보단 보컬이라는 한 부분에 치중하여 입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 앨범을 선정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트랙인 All The Things는 이 앨범 최고의 히트 싱글이자 트랙 자체에 알앤비 특유의 그루브가 고스란히 녹아들었으며 가사의 은유적인 표현 역시 이 앨범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알앤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거나 가슴 벅차게 만드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함께한 이름들이 있을것이다.  나의 경우 Joe가 그렇다. 그의 부드럽고 때로는 강한 보컬이 앨범 전체를 휘감으면서 Joe의 앨범중에서도 가장 사운드가 좋다 말할수 있을정도로 그를 대표하는 알앤비클래식 앨범이다. Joe라는 아티스트를 알고 싶다면 이 앨범부터 시작하는것이 좋다. 사실 이 앨범전에 데뷔앨범인 Everything이 있으나 앨범 전체의 밸러스보단 보컬이라는 한 부분에 치중하여 입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 앨범을 선정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트랙인 All The Things는 이 앨범 최고의 히트 싱글이자 트랙 자체에 알앤비 특유의 그루브가 고스란히 녹아들었으며 가사의 은유적인 표현 역시 이 앨범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4. R.Kelly - TP-2.COM (2001)
4. R.Kelly - TP-2.CO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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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of R&B! 알앤비를 들으면서 알켈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사 알켈리를 모른다고해도 <I Believe I Can Fly>의 싸비를 따라해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90년대 알앤비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과 방탕한 생활(?)로 건재함을 보여주시고 있는 알켈리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으로, 끈적끈적한 슬로우잼 트랙에서 부터 클럽 넘버 트랙들, 서사풍의 발라드 넘버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면서 90년대 알켈리의 행보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왕좌에 올려준 앨범이다. 가장 알앤비 답고 알앤비가 가진 임무에 충실하기 때문에 19트랙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이제 본격적으로 끈적끈적함을 느껴보고 싶다거나 직설적이고 Sexualism을 극대화한 가사를 통해  알앤비 가사를 마음껏 음미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앨범이다.
King of R&B! 알앤비를 들으면서 알켈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사 알켈리를 모른다고해도 <I Believe I Can Fly>의 싸비를 따라해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90년대 알앤비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과 방탕한 생활(?)로 건재함을 보여주시고 있는 알켈리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으로, 끈적끈적한 슬로우잼 트랙에서 부터 클럽 넘버 트랙들, 서사풍의 발라드 넘버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면서 90년대 알켈리의 행보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왕좌에 올려준 앨범이다. 가장 알앤비 답고 알앤비가 가진 임무에 충실하기 때문에 19트랙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이제 본격적으로 끈적끈적함을 느껴보고 싶다거나 직설적이고 Sexualism을 극대화한 가사를 통해  알앤비 가사를 마음껏 음미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앨범이다.
 
 
 
 
 
 
 
















5. Pleasure P - The Introduction of Marcus Cooper (2009)
5. Pleasure P - The Introduction of Marcus Coop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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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레이송즈를 들어보았다면 여기 한명 더 있다. 바로 밥값 톡톡히 해주고 있는 Pleasure P, 요즘 알앤비싱어들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앨범 전체를 통과하는 색을 강조하기 보단 한 방 있는 히트 싱글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다분한데, Pleasure P의 이 앨범은 버릴것이 없다. 트랙별로 각각의 특색들이 존재하며 다소 산만해 보일법했던 구성을 Pleasure P의 알앤비에 최적화 된 보이스로 단단히 잡아준다. 슬로우잼, 업템포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그 명맥이 희미해진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마저 들어볼 수 있으면서 밸런스있는 트랙 배치로 집중력을 잃게 하지 않는 앨범이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보이스를 최대치로 활용했으며 주제는 다양하지 않지만 자신의 삶이 진솔하게 반영되어있는 이 앨범은 앞으로 트레이송즈와 함께 알앤비계를 이끌어 갈 플레져 피에 중독될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앞서 트레이송즈를 들어보았다면 여기 한명 더 있다. 바로 밥값 톡톡히 해주고 있는 Pleasure P, 요즘 알앤비싱어들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앨범 전체를 통과하는 색을 강조하기 보단 한 방 있는 히트 싱글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다분한데, Pleasure P의 이 앨범은 버릴것이 없다. 트랙별로 각각의 특색들이 존재하며 다소 산만해 보일법했던 구성을 Pleasure P의 알앤비에 최적화 된 보이스로 단단히 잡아준다. 슬로우잼, 업템포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그 명맥이 희미해진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마저 들어볼 수 있으면서 밸런스있는 트랙 배치로 집중력을 잃게 하지 않는 앨범이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보이스를 최대치로 활용했으며 주제는 다양하지 않지만 자신의 삶이 진솔하게 반영되어있는 이 앨범은 앞으로 트레이송즈와 함께 알앤비계를 이끌어 갈 플레져 피에 중독될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6. Baby Face - The Day (1996)
6. Baby Face - The Day (1996)


 


Baby Face - The Da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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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힙합에 투팍과 비기가 있다면 90년대의 알앤비에는 베이비 페이스와 테디 라일리, 그리고 알켈리가 있다. 그 중 베이비 페이스는 단연 으뜸이며, 90년대 유행했던 가수들과 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할 정도이다. 본작은 그 베이비 페이스의 최고 역작이지만, 알켈리의 그것처럼 완벽한 알앤비로서의 느낌보다는 좀 더 대중적이고 좀 더 팝과 융화했다. 흑인 음악임과 동시에 여러 계층에서 여러 세대에서 부담 없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동시에 입문용 앨범으로서 이보다 적절한 앨범은 아마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어렵지도 않고, 쉽게 질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다. 다가오는 겨울, 거장 베이비페이스가 만든 착착 감기는 멜로디 라인에 빠져보는것도 좋은 입문이 될것이다.
90년대의 힙합에 투팍과 비기가 있다면 90년대의 알앤비에는 베이비 페이스와 테디 라일리, 그리고 알켈리가 있다. 그 중 베이비 페이스는 단연 으뜸이며, 90년대 유행했던 가수들과 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할 정도이다. 본작은 그 베이비 페이스의 최고 역작이지만, 알켈리의 그것처럼 완벽한 알앤비로서의 느낌보다는 좀 더 대중적이고 좀 더 팝과 융화했다. 흑인 음악임과 동시에 여러 계층에서 여러 세대에서 부담 없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동시에 입문용 앨범으로서 이보다 적절한 앨범은 아마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어렵지도 않고, 쉽게 질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다. 다가오는 겨울, 거장 베이비페이스가 만든 착착 감기는 멜로디 라인에 빠져보는것도 좋은 입문이 될것이다.
 
 
 
 
 
 
 
















7. 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 (2008)
7. 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 (2008)


 


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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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라힘 드반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예정에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 등장한 트레이송즈와 플레져 피가 알켈리와 조의 알앤비로드를 잇는 새로운 물결이라면 라힘 드반은 맥스웰, 디안젤로, 로린힐, 뮤지끄, 라산패터슨 등이 활약했던 장르인 Neo-Soul의 계보를 잇는 싱어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앞에 열거된 스타들의 활동이 저조해지면서부터 우리의 관심속에서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희미져가면서부터 네오소울은 잘 닦여진 길이 아닌 비포장도로에 견줄만한 그런 미래가 불투명한 길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렇기에 그 길에서 출발하여 그 길을 가고 있는 라힘 드반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보가 입문용 앨범과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그의 행보가 아닌 그의 앨범의 퀄리티가 입문용 앨범뿐만이 아니라 한 해마다 꼭 한 두명씩 네오소울의 명맥을 이어보겠다고 나온 용사들 중에서 단연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유기적인 각 세션들, 기본에 충실한 멜로디라인, 폭넓은 보컬역량에 너무 세월을 거슬러가지도 않았고 적당히 세련됐다. 비포장도로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는 그, 라힘 드반의 앨범을 입문의 길에서 놓치지 말자.
원래 라힘 드반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예정에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 등장한 트레이송즈와 플레져 피가 알켈리와 조의 알앤비로드를 잇는 새로운 물결이라면 라힘 드반은 맥스웰, 디안젤로, 로린힐, 뮤지끄, 라산패터슨 등이 활약했던 장르인 Neo-Soul의 계보를 잇는 싱어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앞에 열거된 스타들의 활동이 저조해지면서부터 우리의 관심속에서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희미져가면서부터 네오소울은 잘 닦여진 길이 아닌 비포장도로에 견줄만한 그런 미래가 불투명한 길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렇기에 그 길에서 출발하여 그 길을 가고 있는 라힘 드반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보가 입문용 앨범과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그의 행보가 아닌 그의 앨범의 퀄리티가 입문용 앨범뿐만이 아니라 한 해마다 꼭 한 두명씩 네오소울의 명맥을 이어보겠다고 나온 용사들 중에서 단연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유기적인 각 세션들, 기본에 충실한 멜로디라인, 폭넓은 보컬역량에 너무 세월을 거슬러가지도 않았고 적당히 세련됐다. 비포장도로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는 그, 라힘 드반의 앨범을 입문의 길에서 놓치지 말자.
 
 
 
 
 












8. Maxwell - Maxwell's Urban Hang Suite (1997)
8. Maxwell - Maxwell's Urban Hang Suite (1997)


 


Maxwell_Maxwells_Urban_Hang_Suite-B000002AS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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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해서 들을 만큼 들었다, 기초정도는 땠다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면 이제 대장님을 마주할 시간이며, 네오 소울의 많은 명반 중에서 가장 그루브하고 가장 끈적거리는 이 앨범과 마주 할 시간이다. D'Angelo와 함께 네오 소울계의 쌍벽으로서 사실 네오/어반 소울의 클래식을 뽑으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둘다 넣기엔 한명을 들음으로써 한명에게 닿을수 있기때문에 그리고 스티비원더를 추천했던 이유와는 약간의 일맥 상통하는 이유로 결국 필자가 더 많이 들었던걸로(?) 기억되는 앨범인 맥스웰 1집을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보이스와 앞서 언급했던 끈적거리는 그루브를 몸소 체험할수있으며, 당시 가장 급진적이었던 사운드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겨울 집으로 향하는 길 MP3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맥스웰의 이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참을 수 없는 흥분감에 그의 앨범을 모두 찾아 듣고 난 뒤 더 이상 들을만한 그의 앨범이 없다면 지체 없이 다른 가수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앨범텀이 유독 긴! 가수이기도 하다.
입문해서 들을 만큼 들었다, 기초정도는 땠다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면 이제 대장님을 마주할 시간이며, 네오 소울의 많은 명반 중에서 가장 그루브하고 가장 끈적거리는 이 앨범과 마주 할 시간이다. D'Angelo와 함께 네오 소울계의 쌍벽으로서 사실 네오/어반 소울의 클래식을 뽑으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둘다 넣기엔 한명을 들음으로써 한명에게 닿을수 있기때문에 그리고 스티비원더를 추천했던 이유와는 약간의 일맥 상통하는 이유로 결국 필자가 더 많이 들었던걸로(?) 기억되는 앨범인 맥스웰 1집을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보이스와 앞서 언급했던 끈적거리는 그루브를 몸소 체험할수있으며, 당시 가장 급진적이었던 사운드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겨울 집으로 향하는 길 MP3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맥스웰의 이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참을 수 없는 흥분감에 그의 앨범을 모두 찾아 듣고 난 뒤 더 이상 들을만한 그의 앨범이 없다면 지체 없이 다른 가수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앨범텀이 유독 긴! 가수이기도 하다.
 
 
 
 
 
 
 
















9. Toni Braxton - Toni Braxton (1996)
9. Toni Braxton - Toni Braxton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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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앤비계의 여제를 만나볼 시간이다. 사실 알앤비계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있지만, 데뷔 앨범을 통해서 알앤비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을 남긴 여성은 드물 것이다. 물론 이 점은 앞서 소개했던 베이비 페이스의 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자. 그녀만큼 소포모어의 징크스에 시달린 가수도 없을테니. 그만큼 데뷔 앨범을 너무 잘 뽑았고 너무 듣기 좋다. 사실 초심자의 입장에서 입문을 하려는데 제일 중요한 점은 듣기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점을 지껄이고 있긴 하지만 괜히 스펙트럼 좀 넓히자고 이것 저것 들었다가 쉽게 질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사실 필자는 이 앨범이 발매된지 10년이 지난 뒤에 이 앨범을 접했지만 그녀의 파워풀한 보이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경험이있으니 이를 주의하시고, 90년대 알앤비의 정수를 느끼는데 정말 좋은 앨범이 될것이다.
이제 알앤비계의 여제를 만나볼 시간이다. 사실 알앤비계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있지만, 데뷔 앨범을 통해서 알앤비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을 남긴 여성은 드물 것이다. 물론 이 점은 앞서 소개했던 베이비 페이스의 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자. 그녀만큼 소포모어의 징크스에 시달린 가수도 없을테니. 그만큼 데뷔 앨범을 너무 잘 뽑았고 너무 듣기 좋다. 사실 초심자의 입장에서 입문을 하려는데 제일 중요한 점은 듣기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점을 지껄이고 있긴 하지만 괜히 스펙트럼 좀 넓히자고 이것 저것 들었다가 쉽게 질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사실 필자는 이 앨범이 발매된지 10년이 지난 뒤에 이 앨범을 접했지만 그녀의 파워풀한 보이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경험이있으니 이를 주의하시고, 90년대 알앤비의 정수를 느끼는데 정말 좋은 앨범이 될것이다.
 
 
 
 
 
 
 
 
 




















10. Eric Benet - Hurricane (2005)
10. Eric Benet - Hurricane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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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를 무엇으로 장식할까 고민하다가 아차 싶었다. 에릭 베넷을 빼먹다니. 에릭 베넷의 세번째 정규 앨범이자 그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이 앨범은 앞서 소개했던 앨범들에 비해 알앤비의 기본에 충실하지도 않고, 듣는 이로 하여금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그런 보컬 스킬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강조했던 듣기 좋다는 점이 이 앨범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다. 모든 것을 제쳐두더라도 듣기 좋은 멜로디가 앨범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보이스를 받쳐주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가 되는 노래들이야 말로 입문용 앨범으로 가장 제격인 것을. 시종일관 흥겨운 어쿠스틱 기타리듬과 절제된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 퍼지며 부드러운 그의 보이스가 남은 감성을 충전시켜주는 이 앨범으로 알앤비에 한발짝 더 다가서보자.
피날레를 무엇으로 장식할까 고민하다가 아차 싶었다. 에릭 베넷을 빼먹다니. 에릭 베넷의 세번째 정규 앨범이자 그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이 앨범은 앞서 소개했던 앨범들에 비해 알앤비의 기본에 충실하지도 않고, 듣는 이로 하여금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그런 보컬 스킬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강조했던 듣기 좋다는 점이 이 앨범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다. 모든 것을 제쳐두더라도 듣기 좋은 멜로디가 앨범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보이스를 받쳐주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가 되는 노래들이야 말로 입문용 앨범으로 가장 제격인 것을. 시종일관 흥겨운 어쿠스틱 기타리듬과 절제된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 퍼지며 부드러운 그의 보이스가 남은 감성을 충전시켜주는 이 앨범으로 알앤비에 한발짝 더 다가서보자.
 
 






글 | 윙쓰
글 | 윙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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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쓰글쓴이11.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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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거하신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투맨, 브라이언 맥나잇, 루더밴드로스, 비욘세, 알리샤의 음악도  물론 입문용으로 훌륭하지만 이들의 커리어와 유명세를 보자면 굳이 알앤비로 시작하지않아도 어디서든 접할수있으니까 제외했습니다.
위에 열거하신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투맨, 브라이언 맥나잇, 루더밴드로스, 비욘세, 알리샤의 음악도  물론 입문용으로 훌륭하지만 이들의 커리어와 유명세를 보자면 굳이 알앤비로 시작하지않아도 어디서든 접할수있으니까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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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J. ColeCrooks and Castles11.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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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좋은글이네요. 안들어본 앨범은 꼭들어 봐야겠어요^^ 2편도 기대해보겠습니다ㅋ블랙스트릿.알리야도 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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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Soul11.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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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멋진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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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in11.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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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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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원구입불가]YoungDass11.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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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Maxwell 앨범은 현재로서는 저의 넘버원 알앤비 앨범입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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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하기11.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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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제가 제일 원하던 글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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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 Suger11.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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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아는데 pleasure p 찾아서 들어보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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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소년324.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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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브랙스톤이 있다는게 넘 반갑습니다. 중저음 보컬이 흔하지 않은데 참 매력적인 가수죠. 머라이어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에 밀려서 국내에 많이 인지도 가 없어보여 아쉽습니다. 에릭베넷으로 마무리한것 탁월한 선택이셨내요  
토니 브랙스톤이 있다는게 넘 반갑습니다. 중저음 보컬이 흔하지 않은데 참 매력적인 가수죠. 머라이어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에 밀려서 국내에 많이 인지도 가 없어보여 아쉽습니다. 에릭베넷으로 마무리한것 탁월한 선택이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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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ESIS9.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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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알앤비 언제 한번 찾아들어봐야지 하면서 못찾아보고 있었는데 웡쓰님 리뷰 읽으면서 소개해주신 앨범들 아직은 조금씩밖에 못들어봤지만 Joe 나 Baby face 노래는 딱 제가 찾던 분위기들의 노래네요. 나는 그동안 그렇게 추앙받는 Baby face 노래를 왜 안찾아들어봤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90년대 알앤비 언제 한번 찾아들어봐야지 하면서 못찾아보고 있었는데 웡쓰님 리뷰 읽으면서 소개해주신 앨범들 아직은 조금씩밖에 못들어봤지만 Joe 나 Baby face 노래는 딱 제가 찾던 분위기들의 노래네요. 나는 그동안 그렇게 추앙받는 Baby face 노래를 왜 안찾아들어봤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글 쓰신게 2010년이지만 이제서야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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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ae1.3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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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정말 감사합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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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알앤비만듣구 90년대 알앤비를 듣고싶었지만
피비알앤비만듣구 90년대 알앤비를 듣고싶었지만

2022년 7월 31일 (일) 20:36 기준 최신판

웡쓰2010.11.19 19:19추천수 2댓글 10

레코드.jpg


초심자를 위한 외국 알앤비 입문 가이드 part 1


말이 입문 가이드지, 알앤비는 힙합과는 다르다. 역사도 길뿐더러 죽을때까지 알앤비만 듣는다고 해도 다 못들을 만큼의 무궁무진한 앨범과 트랙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힙합보다 더 취향이 갈리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이 무엇인가, 처음 들었던 흑인음악을 어디서 어떻게 접했느냐,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듣는가, 여러 변수에 따라서 우리 흑인 음악 리스너들의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된다. 필자가 지금부터 제시하는 길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기준으로 미로 같은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하나의 방식일뿐이니 이것이 지표가 된다거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1. Stevie Wonder -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


Stevie_Wonder_Songs_In_The_Key_Of_Life-[Front]-[www_FreeCovers_net].jpg


가끔씩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마치 정해진거처럼 흘러가는 일들이 있을것이다, 불가항력. 그렇다. 이 앨범이 바로 알앤비란 장르의 불가항력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나온지가 자그마치 30년이 더 되었음에도 지금 들어도 전혀 거리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이 바로 알앤비 입문 가이드 첫번째 앨범으로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후에 나온 모든 알앤비의 기반이 되었고 모든 알앤비에 파생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앨범의 가지는 의미와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스티비옹께서 직접 프로듀싱,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세션등을 도맡아 하셨고 블루스, 재즈, 펑크, 소울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녹아있으며 흑인음악 본연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과 귀의가 앨범 곳곳에 내포되어 있으니, 알앤비 리스너들이여 들어봤다면 또 들어보자. 아직 듣지 않았다면 당장 들어보자. 알앤비의 길이 어떤식으로 끝날지는 몰라도 어떤식으로 출발하였는지 알아두는것도 좋지 아니한가.








2. Trey Songz - Ready (2009)


Trey Songz.jpg


알앤비의 만리장성보다(?) 더 긴 역사가 알기 싫고 수 많은 알앤비 앨범들을 다 들을 시간이 없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다이렉트로 요즘 대세인 Trey Songz의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포스트 알켈리'라고 불리며 알앤비 싱어의 계보를 이어가는 이 청년의 세번째 정규앨범이자 요즘 같이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힙합과 슬로우잼의 적절한 조화로 트레디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현대 알앤비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초기 흔히들 말하는 염소 스타일 창법에서 한단계 올라온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보여주고 무엇보다 다양한 구성의 곡 배치로 인해서 다소 알앤비란 장르가 생소하거나 취향이 맞지 않아, 접하기를 꺼려했던 분들 역시 부담 없이 들을수 있을만큼 본연의 알앤비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으며 자신만의 색을 잘 표현하여 Trey Songz라는 좋은 싱어를 알 수 있는 기회 역시 주어질것이다.







3. Joe - All That I Am (1997)


Joe_all.jpg


알앤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거나 가슴 벅차게 만드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함께한 이름들이 있을것이다. 나의 경우 Joe가 그렇다. 그의 부드럽고 때로는 강한 보컬이 앨범 전체를 휘감으면서 Joe의 앨범중에서도 가장 사운드가 좋다 말할수 있을정도로 그를 대표하는 알앤비클래식 앨범이다. Joe라는 아티스트를 알고 싶다면 이 앨범부터 시작하는것이 좋다. 사실 이 앨범전에 데뷔앨범인 Everything이 있으나 앨범 전체의 밸러스보단 보컬이라는 한 부분에 치중하여 입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 앨범을 선정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트랙인 All The Things는 이 앨범 최고의 히트 싱글이자 트랙 자체에 알앤비 특유의 그루브가 고스란히 녹아들었으며 가사의 은유적인 표현 역시 이 앨범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4. R.Kelly - TP-2.COM (2001)


R.Kelly - TP-2COM.jpg


King of R&B! 알앤비를 들으면서 알켈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사 알켈리를 모른다고해도 의 싸비를 따라해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90년대 알앤비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과 방탕한 생활(?)로 건재함을 보여주시고 있는 알켈리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으로, 끈적끈적한 슬로우잼 트랙에서 부터 클럽 넘버 트랙들, 서사풍의 발라드 넘버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면서 90년대 알켈리의 행보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왕좌에 올려준 앨범이다. 가장 알앤비 답고 알앤비가 가진 임무에 충실하기 때문에 19트랙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이제 본격적으로 끈적끈적함을 느껴보고 싶다거나 직설적이고 Sexualism을 극대화한 가사를 통해 알앤비 가사를 마음껏 음미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앨범이다.








5. Pleasure P - The Introduction of Marcus Cooper (2009)


Pleasure P - The Introduction of Marcus Cooper.jpg


앞서 트레이송즈를 들어보았다면 여기 한명 더 있다. 바로 밥값 톡톡히 해주고 있는 Pleasure P, 요즘 알앤비싱어들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앨범 전체를 통과하는 색을 강조하기 보단 한 방 있는 히트 싱글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다분한데, Pleasure P의 이 앨범은 버릴것이 없다. 트랙별로 각각의 특색들이 존재하며 다소 산만해 보일법했던 구성을 Pleasure P의 알앤비에 최적화 된 보이스로 단단히 잡아준다. 슬로우잼, 업템포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그 명맥이 희미해진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마저 들어볼 수 있으면서 밸런스있는 트랙 배치로 집중력을 잃게 하지 않는 앨범이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보이스를 최대치로 활용했으며 주제는 다양하지 않지만 자신의 삶이 진솔하게 반영되어있는 이 앨범은 앞으로 트레이송즈와 함께 알앤비계를 이끌어 갈 플레져 피에 중독될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6. Baby Face - The Day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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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힙합에 투팍과 비기가 있다면 90년대의 알앤비에는 베이비 페이스와 테디 라일리, 그리고 알켈리가 있다. 그 중 베이비 페이스는 단연 으뜸이며, 90년대 유행했던 가수들과 음악들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할 정도이다. 본작은 그 베이비 페이스의 최고 역작이지만, 알켈리의 그것처럼 완벽한 알앤비로서의 느낌보다는 좀 더 대중적이고 좀 더 팝과 융화했다. 흑인 음악임과 동시에 여러 계층에서 여러 세대에서 부담 없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동시에 입문용 앨범으로서 이보다 적절한 앨범은 아마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어렵지도 않고, 쉽게 질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다. 다가오는 겨울, 거장 베이비페이스가 만든 착착 감기는 멜로디 라인에 빠져보는것도 좋은 입문이 될것이다.








7. 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 (2008)


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jpg


원래 라힘 드반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예정에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 등장한 트레이송즈와 플레져 피가 알켈리와 조의 알앤비로드를 잇는 새로운 물결이라면 라힘 드반은 맥스웰, 디안젤로, 로린힐, 뮤지끄, 라산패터슨 등이 활약했던 장르인 Neo-Soul의 계보를 잇는 싱어가 되시겠다. 정확히는 앞에 열거된 스타들의 활동이 저조해지면서부터 우리의 관심속에서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희미져가면서부터 네오소울은 잘 닦여진 길이 아닌 비포장도로에 견줄만한 그런 미래가 불투명한 길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렇기에 그 길에서 출발하여 그 길을 가고 있는 라힘 드반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보가 입문용 앨범과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그의 행보가 아닌 그의 앨범의 퀄리티가 입문용 앨범뿐만이 아니라 한 해마다 꼭 한 두명씩 네오소울의 명맥을 이어보겠다고 나온 용사들 중에서 단연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유기적인 각 세션들, 기본에 충실한 멜로디라인, 폭넓은 보컬역량에 너무 세월을 거슬러가지도 않았고 적당히 세련됐다. 비포장도로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는 그, 라힘 드반의 앨범을 입문의 길에서 놓치지 말자.






8. Maxwell - Maxwell's Urban Hang Suite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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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해서 들을 만큼 들었다, 기초정도는 땠다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면 이제 대장님을 마주할 시간이며, 네오 소울의 많은 명반 중에서 가장 그루브하고 가장 끈적거리는 이 앨범과 마주 할 시간이다. D'Angelo와 함께 네오 소울계의 쌍벽으로서 사실 네오/어반 소울의 클래식을 뽑으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둘다 넣기엔 한명을 들음으로써 한명에게 닿을수 있기때문에 그리고 스티비원더를 추천했던 이유와는 약간의 일맥 상통하는 이유로 결국 필자가 더 많이 들었던걸로(?) 기억되는 앨범인 맥스웰 1집을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보이스와 앞서 언급했던 끈적거리는 그루브를 몸소 체험할수있으며, 당시 가장 급진적이었던 사운드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겨울 집으로 향하는 길 MP3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맥스웰의 이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참을 수 없는 흥분감에 그의 앨범을 모두 찾아 듣고 난 뒤 더 이상 들을만한 그의 앨범이 없다면 지체 없이 다른 가수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앨범텀이 유독 긴! 가수이기도 하다.








9. Toni Braxton - Toni Braxton (1996)


Toni Braxton - Toni Braxton.jpg


이제 알앤비계의 여제를 만나볼 시간이다. 사실 알앤비계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있지만, 데뷔 앨범을 통해서 알앤비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을 남긴 여성은 드물 것이다. 물론 이 점은 앞서 소개했던 베이비 페이스의 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자. 그녀만큼 소포모어의 징크스에 시달린 가수도 없을테니. 그만큼 데뷔 앨범을 너무 잘 뽑았고 너무 듣기 좋다. 사실 초심자의 입장에서 입문을 하려는데 제일 중요한 점은 듣기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점을 지껄이고 있긴 하지만 괜히 스펙트럼 좀 넓히자고 이것 저것 들었다가 쉽게 질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사실 필자는 이 앨범이 발매된지 10년이 지난 뒤에 이 앨범을 접했지만 그녀의 파워풀한 보이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경험이있으니 이를 주의하시고, 90년대 알앤비의 정수를 느끼는데 정말 좋은 앨범이 될것이다.










10. Eric Benet - Hurricane (2005)


ericbenet-hurricane.jpg


피날레를 무엇으로 장식할까 고민하다가 아차 싶었다. 에릭 베넷을 빼먹다니. 에릭 베넷의 세번째 정규 앨범이자 그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이 앨범은 앞서 소개했던 앨범들에 비해 알앤비의 기본에 충실하지도 않고, 듣는 이로 하여금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그런 보컬 스킬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강조했던 듣기 좋다는 점이 이 앨범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다. 모든 것을 제쳐두더라도 듣기 좋은 멜로디가 앨범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보이스를 받쳐주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가 되는 노래들이야 말로 입문용 앨범으로 가장 제격인 것을. 시종일관 흥겨운 어쿠스틱 기타리듬과 절제된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 퍼지며 부드러운 그의 보이스가 남은 감성을 충전시켜주는 이 앨범으로 알앤비에 한발짝 더 다가서보자.



글 | 윙쓰





[흑인음악 입문가이드] 시리즈 다른 글 보기



2 추천 목록 스크랩신고 댓글 10 웡쓰글쓴이11.20 08:56 위에 열거하신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투맨, 브라이언 맥나잇, 루더밴드로스, 비욘세, 알리샤의 음악도 물론 입문용으로 훌륭하지만 이들의 커리어와 유명세를 보자면 굳이 알앤비로 시작하지않아도 어디서든 접할수있으니까 제외했습니다.

추천 댓글 title: J. ColeCrooks and Castles11.20 13:47 와우 정말좋은글이네요. 안들어본 앨범은 꼭들어 봐야겠어요^^ 2편도 기대해보겠습니다ㅋ블랙스트릿.알리야도 전추천! 추천 댓글 Eternal Soul11.20 15:50 와우~~멋진 글이네요.

힙합보다 R&B 영역이 더 방대하니 글 쓰면서 고민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샘 솔터나 테빈 켐벨이 빠진게 조금 아쉽네요.^^;

그래서 제 점수는...ㅋㅋ

추천 댓글 ballin11.20 21:19 pleasure P!

pretty ricky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빛이났더랫죠

추천 댓글 title: [회원구입불가]YoungDass11.20 23:22 위의 Maxwell 앨범은 현재로서는 저의 넘버원 알앤비 앨범입니다 ㅠㅠㅠㅠ

정말 절대로 지울 수 없는 앨범이죠

그나저나 못들어본 앨범들이 꽤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amn Shame!!

감사합니다 ㅠㅠ

추천 댓글 낯설게하기11.22 10:59 오옷 제가 제일 원하던 글입니닷

추천 댓글 Yell'o Suger11.27 19:13 다른 건 다 아는데 pleasure p 찾아서 들어보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기분이 pleasure.

추천 댓글 외계소년324.13 00:59 토니 브랙스톤이 있다는게 넘 반갑습니다. 중저음 보컬이 흔하지 않은데 참 매력적인 가수죠. 머라이어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에 밀려서 국내에 많이 인지도 가 없어보여 아쉽습니다. 에릭베넷으로 마무리한것 탁월한 선택이셨내요

추천 댓글 J-NESIS9.9 13:29 90년대 알앤비 언제 한번 찾아들어봐야지 하면서 못찾아보고 있었는데 웡쓰님 리뷰 읽으면서 소개해주신 앨범들 아직은 조금씩밖에 못들어봤지만 Joe 나 Baby face 노래는 딱 제가 찾던 분위기들의 노래네요. 나는 그동안 그렇게 추앙받는 Baby face 노래를 왜 안찾아들어봤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글 쓰신게 2010년이지만 이제서야 잘읽고갑니다~ 추천 댓글 0bae1.30 02:32 이런글 정말 감사합니당ㅎㅎ 피비알앤비만듣구 90년대 알앤비를 듣고싶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들어야 될지 몰랐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닿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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