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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국외리뷰 Johnny Gill - Still Winning: 두 판 사이의 차이

한국힙합위키
새 문서: Johnny Gill - Still Winning 강일권 작성 | 2011-11-08 19:1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20,005 View Artist: Johnny Gill Album: Still Winning 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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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6일 (화) 20:14 기준 최신판

Johnny Gill - Still Winning

강일권 작성 | 2011-11-08 19:1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20,005 View

Artist: Johnny Gill

Album: Still Winning

Released: 2011-10-11

Rating: RRRR

Reviewer: 강일권





눈을 의심했다. 진정 그의 새 앨범이란 말인가?! 가장 마지막으로 발매된 정규 앨범이 96년 작인 [Let's Get the Mood Right]이었으니까 무려 15년 만이다(프로젝트 그룹 LSG로서 활동을 고려한다 해도 8년이다). 그 사이 이 거장의 베스트 앨범만 4장이 쏟아져 나왔고, 후배들에 의해 알앤비 판의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렇게 쟈니 길(Johnny Gill)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현역 플레이어임을 과시한다. 마치 나처럼 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이들에게 따끔한 일침과 섭섭함을 표하는 듯한, 아주 강렬한 타이틀(‘Still Winning’)의 앨범을 통해서….

오랜만에 음악 나들이를 나선 쟈니 길의 곁에는 알앤비 프로덕션 계의 세 거장 지미 잼 & 테리 루이스(Jimmy Jam & Terry Lewis) 콤비와 브라이언-마이클 콕스(Bryan-Michael Cox), 그리고 이들보다는 후진이지만, 역시 베테랑 프로듀서인 트로이 테일러(Troy Taylor)가 함께 하고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라인업이다. 사실 첫 곡 ”Still Winning”이 흘러나올 땐 본작을 듣기 전 품었던 기대가 반감됐다. 헤이터(Hater)들에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가사에서 진정한 베테랑의 풍모를 느낄 수 있긴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힙합, 알앤비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전형적인 (그래서 진부한) 오프닝 트랙 스타일의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째 트랙 “Let’s Stay Together”부터 이야기는 달라진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신시사이저 위로 조심스럽게 굴러 떨어지는 건반과 쟈니 길의 중후한 보컬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멜로디의 합은 본작이 선사할 무아지경의 초입을 연다. 리드 보컬과 백업 보컬이 유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매혹적인 베드룸(Bedroom) 발라드 “In The Mood”, 미드 템포의 어반(Urban) 알앤비 트랙 “Just The Way You Are”, 감탄할 만큼 멜로디를 겹겹이 쌓아 올린 후렴구의 “Black Box”까지 연달아 몰아치는 멜로디와 보컬의 합은 실로 대단하다.

전반부부터 듣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 본작의 아름다운 절도행위는 마지막 트랙까지 쭉 이어진다. 키스 스웻(Keith Sweat), 에디 리벗(Eddie Levert)과 함께 완성한 슬로우 잼 “Long, Long Time”, 단출한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평소 바리톤 보컬을 위주로 하는 쟈니 길의 팔세토 보컬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발라드 “2nd Place”, 그윽한 감성이 가득한 “Who Is He” –희한하게도 각 벌스가 끝날 때마다 고(故) 루더 밴더로스(Luther Vandross)의 “Superstar”의 후렴구가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트레이 송즈(Trey Songz)가 백업 보컬로 참여한 “It Would Be You”, 폴 메카트니가 73년에 발표했던 히트곡을 알앤비로 훌륭하게 재해석한 “My Love” 등등, 수록된 한 곡 한 곡에서 단 한 순간의 처짐도 없다.

쟈니 길의 [Still Winning]은 근래 드물었던 매우 풍성한 멜로디와 보컬의 구성을 품은 알앤비 앨범이다. 15년 만의 컴백치고는 너무 소박한 구성이 아니었나 싶은 이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무게를 안은 그의 보컬은 이마저도 가볍게 상쇄시켜버린다. 비록, 빌보드 차트 탑을 장식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 게임의 승자 중 한 명이고, 후배들만큼 탄탄한 근육질은 아니지만, 음악만으로 여전히 여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알앤비 무드남이다. 부디 남자분들은 본작을 듣고 쟈니 길의 보컬과 음악에 마음이 동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의심하지 마시라. 이 형님이 들고 온 음악은 같은 남자마저도 녹여버리기에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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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박상준 박상준 (2011-11-15 01:31:26 / 121.139.224.***)추천 0 | 비추 0 몇시간 전에 다 들어봤는데 명불허전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아쉬운게 딱 3트랙만 더 있었으면 싶네요 뮤직쿤 뮤직쿤 (2011-11-09 22:17:02 / 1.177.57.**)추천 0 | 비추 0 My My My 딸랑 한곡(?)만 즐겨듣던 저에게도 정말 충격적인 새앨범 발표네요.

꼭 들어보겠습니다. 조호재 조호재 (2011-11-09 13:09:17 / 165.243.111.**)추천 0 | 비추 0 역시 보컬 최고 클래스의 보컬임을 보여주십니다. JG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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