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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인터뷰 Eluphant = Kebee + Minos 문서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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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uphant = Kebee + Minos 힙플 19636 2006-05-27 00:00:00 'Eluphant' 의 음성 인사 Q. 두분께서 자주 이용하시는, 힙합플레이야 메뉴가 있다면요? K : 힙합플레야의 국내외 뉴스란이나 게시판은 꼼꼼히 읽는 편이에요. 사실 요즘은 특별히 할 일이 많아서 관심이 가는 제목의 글만 읽게 되긴 하지만요. 아 그리고 특별히 힙플의 앨범 차트에도 관심이 많죠. 나름 차트를 주의 깊게 보고 각 앨범이 얼마나 흥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나 왜 이 앨범이 흥행했고 또 실패했는지 해석하려고 노력하죠. M : 최대한 모든 메뉴를 확인하는 편입니다.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봐주시는 분들, 또 귀 기울여 주시는 분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Q. 힙플의 컨텐츠나, 리스너분들께,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K : 예전에는 사이트의 레이아웃이 좀 복잡해서 어지러웠었는데, 새로 디자인된 이후의 사이트는 보기 편해서 좋네요. 게시판 글들을 읽다보면 아 이건 정말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들이 가끔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나중에 뭔가 깨우치고 달라지겠지 하는 막연한 바램으로 지나치곤 하죠.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K : 아 요즘은 정말 매일 음악과 함께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뮤지션들과의 작업에도 신경 쓰고 있고, 또 다음 소울컴퍼니의 활동이나 제 개인음악작업에 또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많이 정신이 없네요. 사실 제가 몸이 튼튼한 편이 아닌데 요즘 특별히 체력관리를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M : Eluphant Bakery를 작업하면서 '2006년의 마지막 날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게 달리는 한해가 되자!' 라고 마음먹은 만큼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도 휴학계를 내지 않고 열심히 다니고 있고 주말에는 공연과 featuring 작업으로 다른 지방과 대구를 오가고 있습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해내려고 열심히 목표에 집중하고 있는 제 모습에 내심 뿌듯하기도 해서 많이 다독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곧 있을 VIRUS EP 재발매와 VIRUS 새 앨범 작업등으로 멈추지 않고 즐거워버릴 생각이라서 저 또한 체력관리라던가 휴식에 관해서도 좀 더 안배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Q. 두 분이 어떤 계기로 앨범까지 발매하시게 된 건지 소개해주세요. K : 마이너스형을 서로 알게 된 이후로 함께 음악작업을 같이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얘기를 하곤 했었어요. 그러다가 2003년에 People & Places 란 앨범이 나올 즈음에 마이너스형이 군대를 가버리게 되었죠. 저는 그 이후로 제 1집 작업을 마치고 소울컴퍼니를 운영하면서 음악적으로는 소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거든요. 앞으로 음악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찰나에 민호형이 제대하고 뭔가 다시 활동을 위해서 프로젝트 형식의 곡작업을 해보자는 제의를 했었어요. 그 때는 사실 2인 프로젝트로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함께 프로젝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마이너스형과 저 두 명이었어요. 그러다가 특별히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움직일 사람을 구하기 귀찮아진 둘 다 그냥 둘이서 해보자는 식으로 의견이 좁혀졌고 그래서 이루펀트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서 앨범 작업을 하게 되었죠. 작업을 시작한건 작년 가을 즈음부터인데, 실제적인 작업의 처음과 끝은 민호형이 저희 집에 함께 살면서 다 만들어진 것 같아요. Q. Eluphant 라는 팀명에 담긴 뜻이 있다면요? M : 이건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라는 트랙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무라카미하루키님의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라는 수필집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 제목에다가 저 나름대로 의미를 붙여서 제 좌우명처럼 가슴속에 담아 두고있다보니 '코끼리' 라는 캐릭터를 저에게 대입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죠. 그 이전부터 대구의 주변 친지들에겐 '코끼리공장장' 이라고 불리고 있었거든요. K : 저는 예전부터 Eluka 란 이름을 사용하곤 했었어요. 일본어로 이루까가 돌고래란 뜻이거든요. 대부분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특별히 돌고래를 많이 좋아하고해서, 이루까란 이름을 저에게 지어줬었죠. 앨범 작업 초기에 회의를 하면서 각자 동물을 캐릭터화하자는 얘기를 나눴고 민호형은 코끼리로 하기로 결정했었죠. 팀 이름을 정할 때 돌코리로 하자는 둥 합성어 조합을 막 해보다가 이루펀트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게 되었죠. Q. 발매전부터, 두 이야기꾼의 '합체'로 많은 분들께서 기대하신 Eluphant Bakery 가 앞서 말했듯이, 3월의 마지막날 발매가 되었습니다. 짤막한 소감이랄까요? K : 발매가 된지 벌써 꽤 시간이 지나서 첫날의 설레임과는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그 떨림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떨림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죠. M : 그 날의 두근댐이 저희들만 가졌던 두근댐은 아니었을 꺼라 생각하거든요. 그 날의 두근댐을 가졌던 모든 분들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만큼 더 많은 분들이 두근댐을 나눠가질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Q. 쟈켓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K : 앨범 디자인 작업은 하자센터에서 알게 된 아호와 부기라는 두 친구가 작업했어요. 초기 컨셉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나온 이미지들을 기본으로 해서 디자인을 했는데, 참 저희들이 생각했던대로 마음에 쏙 들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돌고래와 코끼리의 동화같은 이야기란 컨셉에 맞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Q. 두분의 장점을 잘 살린 앨범 인것 같아요, 앨범의 컨셉을 비롯해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K : 저나 마이너스형 둘 다 워낙 가사를 이야기하듯 풀어가려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 점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그런 스타일이 많이 반영되겠구나하는 생각은 했었어요. 앨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제가 '어쨌든 장르는 힙합이지만 다 듣고나서 보사노바를 들은 듯한 기분이 드는 음반을 만들자' 라는 컨셉을 제안했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 부분을 적절하게 반영하려고 노력했죠. 보사노바가 전반적으로 달콤하고 선선한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우울함이나 서정적인 색채를 동시에 띄잖아요. 그런 부분에 착안해서 곡을 선별하고 가사를 풀어가려고 노력했어요. Q. 'junggigo 의 보컬은 물론이고, minos 도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뽐내는 타이틀곡격인 코끼리.. 트랙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M :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 졸업식' 같은 경우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트랙입니다. 가사를 쓰면서도 각자의 Verse가 몇 번이나 새로 쓰여졌었고, Beat Choice 부분에서도 Producer 인 The Quiett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곡을 진행하는 중 바뀌어 졌었죠. 막연하게 제목부터 정했던 트랙이라 그 그림을 완성시켜나가면서 다듬어지고 다듬어지고 하다보니 그러한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라는 제목은 무라카미 하루키님의 수필집에서 얻은 아이디어구요, 제목을 따오긴 했지만 거기에 담아두고 있는 의미는 전혀 다른지라 제가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라는 제목에 가지고 있는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졌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청춘'이라거나 '꿈'이란 것을 생산하는 공장의 마지막은 '해피엔딩' 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어떤 '청춘','꿈' 의 이미지와 '엔딩' 이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함께 놓여진 공간이 졸업식이라 생각 했습니다. 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라는 트랙은 '청춘에게 보내는 미소같은 찬가'입니다. K : junggigo 형과는 이번 앨범을 시작하면서 저희들끼리는 꼭 함께 작업해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뮤지션 중 한 명이었어요. 앨범 작업하면서 보컬을 부탁드리고 싶은 곡을 차례차례 들려드렸고, 결국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란 곡에 목소리를 실어주시게 되었죠. 저도 조금 그런 편이었지만 민호형은 특히나 더 이번 앨범에서 노래를 참 많이 부르고 싶어 했어요. 최대한 우리들끼리 재밌게 작업하려고 애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음악들이었던 것 같아요. Q. 그 시절에는 급식비가 많은 아티스트들의 마음의 양식을 채워준것 같아요.. M : 그렇죠. 좀 많이 개구졌던 저 같은 경우, 급식비 뿐아니라 매달 학교에서 저축하는 것 있자나요. 그 것마저 제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데(?) 쓰이곤 했었습니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급식비 자체를 통장에서 자동이체되게 시스템화 했다는 것 같더라구요. 현 중,고등학생 리스너 여러분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현실이겠지만 분명 이런 현실은 과거에 급식비로 마음의 양식을 마구 채워버린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 같아 이상야릇한 뿌듯함을 가지게 되요. 으하하하하 Q. Paloalto 와 샛별이 목소리를 얹어 준, 'Ophilia, Please Show Me Your Smile' 비트와 가사가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곡 같아요, 곡 설명 부탁드릴게요. M : 이미 많은분들이 알고 계신대로 'Ophilia' 라는 존재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중 하나인 '햄릿(Hamlet)' 의 히로인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자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실성하여 자살에 이르고마는 'Ophilia' 라는 존재가 많은 부분에서 은유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Ophilia, Please Show Me Your Smile' 이라는 제목은 실제론 상대적으로 남성을 대표하게되는 (이 곡에서말이죠) Hamlet의 어조이구요, 조심스러운 위로의 말이라 하고 싶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같지 않은 이상 여성과 똑같이 여성을 이해하지는 못할 것 같아 가사를 쓰는데 있어서도 셋 다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소년을 위로해줘' 에서 다뤘던 이야기가 그저 '위로' 만이 아닌 '성장에 대한 다독임' 이였듯이 이 곡 또한 '성장에 대한 다독임' 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K : 이 곡이 많은 분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아요. 사실 이 곡의 컨셉을 잡을 때, 버벌진트 형과 같이 작업했었던 ‘소년을 위로해줘’ 란 곡을 기본 줄기로 삼아 작업했었거든요. 성장에 관한 고민과 아픔에 관한 이야기들을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게 이 곡을 만들게 된 동기였고요. 저 개인적으로 ‘소년을 위로해줘’ 란 곡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만큼 이 곡에 대해 많은 분들이 귀 기울여주시는 것도 역시 기분이 좋지요. 이 곡은 The Quiett 가 음반작업의 거의 마지막으로 작업했는데, 작업 막바지에 물이 확 오르면서 잘 뽑아져나온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함께 작업했던 Paloalto 는 워낙 함께 어울리는 친구이자 뮤지션인데도 함께 불러 발표한 곡이 마땅히 없었더라고요. 이번 앨범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샛별이는 이번 음반 작업하면서 알고 지내게 되었는데, 그 전에는 파워플라워 공연을 보면서 무대위의 모습만 보곤 했었거든요. 무대위에서의 카리스마와는 참 다르게 무대 밖의 모습은 좀 엉뚱하고 재미난 사람인 것 같아요. 앞으로 보여주려는 게 참 많은 뮤지션이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생각지도 못한 콜라보! IF 와의 작업은 어떻셨나요? M & K : 저희들이 딱 예상했던 바로 그 콜라보였습니다. 으하하 Q. 2장의 정규앨범과 많은 트랙들로, 많은분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 The Quiett 가 이번 Eluphant Bakery에서도 실력발휘를 제대로 해주었는데, 곡을 받은 입장으로써, 어떻세요? The Quiett 과의 작업에 대해서.. M : 일단은 '의사소통'해서 트랙을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곡을 받았다기 보다는 함께 작업했다라는 말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루펀트 제 3의 멤버라는 이야기는 농담처럼 나온 이야기긴 하지만 절대 농담이 아니라 그만큼 Eluphant 앨범에서 프로듀서 이상의 능력으로 함께 해주었기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Beat making에 관한 능력이나 센스는 두 말할 나위 없겠지만 무엇보다 The Quiett의 강점은 '자신감' 에 걸맞는 '책임감'이라는 생각을 이번 앨범작업을 하며 많이 했었습니다. Q. Eluka 의 이름으로, 무려! 네 트랙이나 실으셨어요, 아주 상큼발랄한 트랙들.. 혹은 흔히들 말하는 정통힙합이라고 불리우는 '그것'과는 사뭇 다른 트랙들.. 설명 부탁드릴게요. K : 제가 힙합을 좋아하면서도 꾸준히 일렉트로니카 혹은 하우스 계열의 음악들을 꾸준히 듣고 작업해오고 있었어요. 그 발단이 좀 재밌는데, 집에 혼자서 곡작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심심해져서 제가 만드는 음악에 맞춰 혼자 막춤을 추곤 했었거든요. 춤을 추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좀 더 경쾌한 음악을 찾아 듣게 되고 그러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드는데 재미를 많이 느끼게 되었죠. 처음엔 제가 작업하는 곡의 스타일에 대해서 그냥 재미로 해보는거다는 식의 막연한 마음가짐이었는데 점차 제 프로듀싱의 컬러로 확고하게 밀고나가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동시에 주변에 제 음악을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이 용기를 주기도 했었고요. 요즘도 곡을 만들면서 제가 만든 곡에 맞춰 막춤을 추곤 합니다. 어떻게하면 좀 더 신나는 곡을 만들까 궁리하면서 곡에 맞춰 춤을 추면 그 자체로 모니터링이 되곤 하니까, 제 곡에 맞춰 춤을 추는 게 곡 작업의 필수 과정이 되고 말았죠. Q. CD형태로 발매하는 첫 결과물 들인데요, 리스너분들의 반응이 어떤것 같으세요? K : 사실 CD 형태로 발매하는 첫 번째 결과물은 아닙니다. 제 솔로 앨범 Evolutional Poems 의 첫 번째 트랙인 Precious Time 이란 곡이 있었죠. 그 곡도 역시 힙합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트랙이었구요. 제 곡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곡 프로듀서로서 평가 받는건 이번 Eluphant Bakery 가 처음이라 아직은 약간 어색하고 반응도 많이 궁금한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관심가지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기분 좋습니다. 이번 Eluphant 작업 덕분에 프로듀싱 쪽으로도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되어서 더 열심히 작업하게 되는 제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요. Q. Virus 로써, Kebee로써의 앨범보다 Eluphant의 앨범이 앞선것은 다소 의아해요, 어떻세요? K : 의아한가요? 저 스스로는 의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단지 Kebee 2집을 하고 싶은 마음보다 먼저 하고 싶은게 있었고, 그 작업을 했던 것이니까요. 사실 지금의 마음가짐 그대로라면 꽤 오랫동안 제 2집 작업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그 사이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도 많고, 제가 구상하고 있는 2집 작업을 위한 내공이 쌓일 때까지 노력하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쨌든 앞으로의 다양한 작업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M : 분명 EP앨범 한장을 발매한 것 뿐인 VIRUS의 멤버 Minos가 '이전에 VIRUS를 보여드렸으니까 이번엔 ELUPHANT를 보여드리는건데 뭐가 문제냐?' 라는 말을 하는건 꼬맹이같은 발상일테지요. 그저 마음맞는 뮤지션과 재미있는 무언가를 계획하게 되었고 기회가 되서 그 무언가를 정말로 할 수 있었다라는 게 가장 적당한 대답인 것 같습니다. Kebee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재미난 프로젝트 역시, VIRUS의 다음 앨범, Kebee의 다음앨범을 위한 내공을 쌓는데 있어서 노력하는 시간의 일환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VIRUS의 다음 앨범과 Kebee의 다음앨범은 Eluphant Bakery 이상의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Q. '프로젝트'임을 강조하셔서 인건지, 아니면 프로젝트로 남지 않기를 바래서인지, 벌써부터 이 프로젝트 그룹이 언제까지 가는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앞으로에 대해서 소개해주신다면요? M : Project 라는 걸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 또 각자의 활동이 있을 것이고, 또 그것이 우선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지요. 즐겁게 시작된 뭉침이었고 작업하는 동안도 계속해서 즐거웠기 때문에 즐거운 뭔가가 준비 될 때면 언제든 다시 또 뭉칠겁니다. 음...언제까지 갈지는 솔직히 저도 궁금하네요. 히히히 Q. 회원질문 입니다. 김지수 님: 서로 앨범 녹음하면서, 이 점은 맘에 들고, 이 점은 맘에 안 들었다라고 얘기해주세요. 라고 물어 오셨습니다. M : Kebee는 부지런한 사람이란 게 장점이자 단점이죠. K : Minos형은 여유있는 사람이란 게 장점이자 단점이죠. Q. 안혜선 님: 지난 앨범(Evolutional Poems, Pardon Me?)에 비해서 뚜렷하게 변화한 (또는 진일보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면에서 인지 각자 스스로의 진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싶다. 고 하셨습니다. K : 이 앨범을 통해서 무엇보다 랩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되찾았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연습량도 더 늘어나게 된 것 같구요. 아까 어느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했지만 프로듀서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도 역시 크게 중요한 점이고요. M : 자신이 자신의 결과물에 있어서 나는 지난번보다 이번에 이런게 나아졌다라고 하는건 생각만해도 뭔가 좀 웃기자나요. 으하하 뭐 어떤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군대에 있었던 2년동안 뽀얗게 내려앉은 일기장위의 먼지를 후~하고 불어낸 느낌?.히히히히..잘모르겠어요. Q. 외형적으로는, 분명히 많이 성장한, 최근의 힙합씬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M : 혹자는 '성장' 이다. 또 혹자는 '거품' 이다. 이 씬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든 이 씬을 바라보는 사람이든, 조금이라도 이 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최근 힙합씬의 변화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 것이 '성장'이든 '거품' 이든 간에 '현 씬의 모습' 이라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귀 기울여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건 감사한 일이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건 고마운 일이죠. 각나그네의 가사처럼 언더와 오버에 있어서 선이 그어지지않고 '좋은 음악' 과 '안 좋은 음악' 으로만 나눌 수 있게 된다면 뮤지션과 리스너 양쪽 모두에게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사건일 겁니다. 지금의 모습이 외형적인 성장이라면 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게 모두가 이러한 흐름에서 겉도는 말만 하기 보단 자신의 목소리와 귀에 또렷함을 갖추어야 할 것 입니다. Q. 급격하게 늘어난, 여성팬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M : Good K : 음악과 공연에 열광적으로 호응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좋은 모습이죠.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하는 뮤지션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고요. 다만 너무 민호형만 많이 좋아해주지 마시구요. Q. MP3? K : 기술의 발전에 의해 매체가 이미 변화했는데, 그걸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발상은 무의미하겠죠. 비약이 좀 심하긴 하지만 이미 컬러 TV 가 나왔는데 흑백 TV만 보게 하겠다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다만 문제는 매체의 전환만큼 사람들의 의식과 음반시장의 체제가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그나마 이 글을 읽고 있는 힙합플레야 리스너 분들은 절대 이런 생각하는 분 없겠지만 ‘시디 같은 걸 왜 돈 아깝게 사냐’ 는 식의 말을 가끔 들으면 정말 제 심장에 기스 심하게 납니다. 사실 mp3 란 매체 때문에 생긴 가장 크나큰 재앙은 음악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치나 깊이가 심하게 실추되었다는 점이겠죠. 단적으로 말해 이제는 음반가게에 진열되어있는 시디나 LP, 테잎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거나 설레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분명 모니터안의 폴더를 열어 파일을 꺼내 듣는 것과 시디 케이스를 열어 시디를 꺼내 듣는 건 단순히 소리를 듣는다는 의미를 넘어, 좀 다른 쾌감이 있으니까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런 점을 인식하고 즐거움에 대해 스스로를 투자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힙합리스너분들께 바라는 점? K : 꼭 힙합리스너로서가 아니고 이 지구위에 함께 살아가는 한 존재와 다른 존재로서 말씀드리자면, 서로 조금만 더 배려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어디선가 행복을 피워내고, 또 어디선가 절망을 피워낸다는 걸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듣는 이유도 음악을 하는 이유도 결국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Q. Virus 로써, 또, Kebee 로써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 해주세요. M : 6월중에는 VIRUS EP \"Pardon Me\" 가 확실히 재발매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바쁘신 와중에도 JNJ CREW의 형들이 자켓작업을 도와주고 계셔서 멋진 퀄리티로 나올 것 같으니 재발매를 기대해주셨던 분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VIRUS의 다음앨범도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 뿐 아니라 Mecca 역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까 VIRUS로서의 모습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 : 이루펀트 앨범 작업을 통해서 뮤지션으로서의 제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뮤지션으로서, 한 회사의 대표로서, 작가로서 함께 나눠야 할 것을 계속 찾고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M : '연애시대'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입니다. '아마도 12살 때였던 거 같다. 공터를 지나는데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내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나 없이도 신나게 공을 차고 있었다. 나는 몸을 숨기고 그들을 못 본 척 했다. 내가 겪은 최초의 슬픔이라 부를 수 있는 기억. 그날 내가 받은 상처는..누구의 잘못일까..?' 뮤지션 선.후배, 동료 여러분, 리스너 여러분, 이 인터뷰를 읽어주신 여러분...누구의 잘못인걸까요..? K : 인터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photographer / SIN (from DH Studio) 인터뷰 / 김대형 (811kim@paran.com) 43 Comments 신승원 2006-05-29 16:44:44 Q. 급격하게 늘어난, 여성팬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M : Good ㅋㅋㅋ 귀여우시긴 박치현 2006-05-27 18:11:44 1타다! 이루펀트 만세! CD 잘 듣고 있습니다! 김선일 2006-05-27 18:14:01 저 야릇한 포즈-_- 유대왕 2006-05-27 18:26:17 대박!! 한상진 2006-05-27 18:27:00 흐미 횽아돌 왜그램 ㅜㅜ 김홍진 2006-05-27 18:42:43 사진... 최영화 2006-05-27 21:15:49 사진.........압박.................ㄱ- 김재희 2006-05-27 21:20:11 근데 진짜 저포즈 뭐지?? 김세준 2006-05-27 21:25:37 좋은 소식 감사. 상희영 2006-05-27 21:30:43 포즈저게뭐야.ㅡㅡ; 노장호 2006-05-27 21:47:48 사진 ㅋㅋㅋㅋ Virus 재발매 ! 김대용 2006-05-27 21:50:49 횽아들 포즈가-ㅠ- 이준영 2006-05-27 22:19:52 포즈대박 ㅎㅎ 욱겨라; 이윤재 2006-05-27 22:39:42 흠 진짜 첫번째 사진 영아닌데... 유새롬 2006-05-27 23:32:34 돌코리ㅋㅋㅋ 이루펀트베이커리 잘듣고있어요~ 엄종업 2006-05-27 23:29:07 돌코리ㅋㅋㅋㅋㅋㅋ 백지환 2006-05-27 23:31:06 맨첫번째 사진은 여자분들을 위한 팬서비스인가.ㅋㅋㅋㅋ 임희태 2006-05-27 23:42:07 이번앨범이 여성분들에게 추천할만한 힙합앨범 NO.1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좋아들 하시는군요. 바이러스 EP재발매판.....돈생기면 제일 먼저 살 앨범이 될거같군요. 김민수 2006-05-28 09:27:06 키비형 대단해요 김상균 2006-05-28 09:58:40 키비 씨의 손의 위치와 더불어... 여성팬들을 위해 야오이 계열로 과감히... 하길수 2006-05-28 10:26:04 바이러스도 사야하나 -_- 저도 힙합처음 접할때.. CD왜사냐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아니더라구요 ㅋㅋ 전지윤 2006-05-28 11:23:44 훗:) 조혜진 2006-05-28 13:24:58 잘봤어요 기사! 후후 '_' 사진 편집하시던거 봤는데... 결국ㅋㅋㅋ 김위자 2006-05-28 13:31:11 돌코리=_= 덜덜덜..... 조아라 2006-05-28 15:17:19 :2년동안 뽀얗게 내려앉은 일기장위의 먼지를 후~하고 불어낸 느낌 너무 적절하게 표현을 잘 하신듯;;ㅎ 인터뷰잘읽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겠습니다! ㅎ 황찬구 2006-05-28 15:40:58 키사장 개그맨 김진수닮았다. 김형주 2006-05-28 16:05:53 사진 포스가 너무강하다 ㅋㅋ 안혜선 2006-05-28 16:44:26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공간이 으레 채워진다는것은 흐름이니 거역할수 없죠. 하지만 그 공간을 그리워하는 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걸 기억해주시길! 다만 너무 민호형만 많이 좋아해주지 마시구요. 김주호 2006-05-28 17:36:36 바이러스ep 재발매!! 전병주 2006-05-28 19:13:48 좇은 포즈 감사 정성일 2006-05-28 20:52:21 전병주님 좆은 사진 ㄳ 김우람 2006-05-29 17:24:24 'Ophilia, Please Show Me Your Smile' ㄷㄷㄷ 대박 좋아염~ ㅋ 비공개 2006-05-29 19:04:56 '야오이 계열로 과감히...'ㅋㅋㅋㅋㅋ 박주성 2006-05-30 07:25:49 Infinite Flow와의 Joint 정말 환상적이었음...원님비방전...... ㅠㅠb 이최희 2006-05-31 20:24:29 '곧 있을 VIRUS EP 재발매' ♡ 곽진솔 2006-06-01 17:12:56 오오오오 질렀는데 씨디피없어서못듣는다 이런 이수정 2006-06-01 19:10:57 잘읽었습니다,ep는 대박, 야오 계열 역시 대박 김지수 2006-06-06 02:05:41 아붕님도 질문하셨네 크크큭 박순화 2006-06-06 14:01:12 큭큭큭큭큭...... 박강현 2006-10-06 19:04:44 눈물난다 조용국 2006-10-21 22:37:17 지금은 10월 달인데 아직 Virus Ep는 ... 소식이 ; 한지우 2007-01-22 12:04:44 화이팅 조해니 2010-11-01 12:46:22 헉 사진;; 놀래라;;;;;;;;;;;; via https://hiphopplaya.com/g2/bbs/board.php?bo_table=interview&wr_id=14443&page=35 [[분류:힙합플레이야인터뷰]][[분류:키비]][[분류:마이노스]]
힙합플레이야인터뷰 Eluphant = Kebee + Mi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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