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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e - Ambition

황순욱 작성 | 2011-11-22 03:5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7 | 스크랩스크랩 | 22,467 View

Artist: Wale

Album: Ambition

Released: 2011-11-01

Rating: RRR+

Reviewer: 황순욱









왈레이(Wale)는 마크 론슨(Mark Ronson)의 지휘 아래 만든 데뷔작 [Attention Deficit]으로 평단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앨범은 유난히 신인들이 두드러졌던 그해에도 가장 뛰어난 데뷔작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1년 2월 그는 갑작스럽게 릭 로스(Rick Ross)와 계약하며 메이박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의 일원이 되었다. 소포모어 앨범을 앞둔 시점에서 뜻밖의 선택이었지만,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소화하며 금세 적응을 마쳤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최고유망주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드디어 11월의 첫날이 왔고, 성공적인 스코어를 찍으며 왈레이가 나타났다. 환경이 바뀐 만큼 그의 새 앨범은 전작과 완전히 다른 라인업으로 제작되었다.

앨범의 전반부는 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인다. 빠질 수 없는 자기과시 "Miami Nights"와 "Legendary"는 서로 다른 유형의 음악이기는 하지만, 라임의 매끄러운 배치에서 이루어지는 탁월한 리듬 생성이 왜 왈레이가 차세대 대권주자인지를 연속해 증명한다. 특히, 후자의 트랙에서 그의 자신만만한 어조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비트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후에는 차트를 넘볼만한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진다. 미구엘(Miguel)의 애절한 목소리로 시작하는 "Lotus Flower Bomb"은 슬로우템포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결합하여 작금의 트렌드인 멜랑콜리 사운드를 들려주고, 로이드(Lloyd)의 미성이 돋보이는 러브스토리 "Sabotage"는 왈레이의 음색과 적절한 시너지를 이룬다. 따뜻한 사운드와 풍성한 멜로디 위로 색다르게 비트를 해석한 "Illest Bitch"와 메이박 뮤직 그룹의 컴필레이션에도 수록되었던 "That Way"는 후반전에도 여전히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앨범의 트랙들이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키드 커디(Kid Cudi)와 사소한 불화를 종식하며 화제가 된 "Focused"는 오히려 커디의 앨범에 더 어울릴 것 같고, 빅 션(Big Sean)과 함께 "Look At Me Now"를 재현하려 했던(Diplo까지 끌어들이며) "Slight Work"는 오히려 비교열위에 놓인다. 니요(Ne-Yo)가 참여한 "White Linen (Coolin')"은 무난하지만, 이후의 트랙이 분위기를 이어주지 않으며, 새로운 동료 믹 밀(Meek Mill)과 릭 로스(Rick Ross)의 지원사격을 받은 앨범의 셀프타이틀은 그 상징성에 비하면 너무나 특색 없는 트랙이다. 앨범의 곡들이 개별적으로 모자라진 않지만, 들쭉날쭉한 트랙의 배치는 GPS를 떼어낸 네비게이션을 바라보는 것 같이 혼란스럽다.

왈레이의 미덕은 그의 힙스터스러운 모습과 음악이었다. 고고 사운드를 채용한 스트리트 싱글과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기묘한 협연, TV 온 더 라디오(TV On The Radio)의 데이브 사이텍(Dave Sitek)과 케이난(K'naan) 사이에서의 활약 등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동료와 확연히 차별되었다. 물론, 시도만 놀라운 것이 아니라, 비트친화력과 적응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그의 메이저에서 두 번째 선택은 안전하고 전략적인 궤도를 택했다. 그가 자신하듯 돈 버는 것은 쉬우니 전설이 되겠다면("Legendary"), 그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어야 했다. 왈레이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의 노선에는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Track List

1. Don't Hold Your Applause
2. Double M Genius
3. Miami Nights
4. Legendary
5. Lotus Flower Bomb (Feat. Miguel)
6. Sabotage (Feat. Lloyd)
7. White Linen (Coolin) [Feat. Ne-Yo]
8. Slight Work (Feat. Big Sean)
9. Ambition (Feat. Meek Mill & Rick Ross)
10. Illest B****
11. No Days Off 
12. DC Or Nothing
13. That Way (Feat. Jeremih & Rick 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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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yer
BPlayer (2012-03-20 14:24:10 / 211.195.56.***)추천 0 | 비추 0
2곡정도만 괞찬더니.. 평점이 이렇군아..
우나무노
우나무노 (2011-11-28 23:08:51 / 222.120.155.**)추천 0 | 비추 0
믹스테이프로 주목받던 시절 생각해보면 아쉽지만 최소한 데뷔앨범보단 이게 훨씬 나은 듯. 1집은 진짜 어정쩡했어요. 피치포크에서 좋아할만한 힙스터 랩도 아니고 차트에서 잘 나갈 만한 커머셜 앨범도 아니고...
E-Dub
E-Dub (2011-11-22 21:38:55 / 14.32.113.***)추천 0 | 비추 0
반응은 반반인것 같더군요. 메이백 뮤직 들어가고 반신반의 했지만 그래도 안 어울린다거나 그런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실력이 있으니 릭로스 음악도 잘 소화하긴 하네 이런 느낌? 그의 훌륭했던 믹스테입 시리즈나 데뷔앨범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미간을 찌푸릴만 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현재 모습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음.
check
check (2011-11-22 16:41:54 / 118.33.62.***)추천 0 | 비추 0
아직은 안들어봤지만 저도 왈레이에게서 힙스터스러운 모습을 가장 좋아했고 그만큼 기대도 했는데, 안전빵 노선을 택했다니.. 한편으론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네요. 암튼 빨리 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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