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여닫기
검색
메뉴 여닫기
115
23
99
2.9천
한국힙합위키
둘러보기
대문
최근 바뀜
임의의 문서로
미디어위키 도움말
특수 문서 목록
파일 올리기
notifications
개인 메뉴 토글
로그인하지 않음
만약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user-interface-preferences
개인 도구
계정 만들기
로그인
리드머국내리뷰 제이통 - 이정훈 문서 원본 보기
한국힙합위키
보기
읽기
원본 보기
역사 보기
associated-pages
문서
토론
다른 명령
←
리드머국내리뷰 제이통 - 이정훈
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관리자
.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제이통 - 이정훈 남성훈 작성 | 2015-11-16 19:02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2 | 스크랩스크랩 | 37,805 View Artist: 제이통(JTong) Album: 이정훈 Released: 2015-09-23 Rating: RR+ Reviewer: 남성훈 제이통(JTong)의 데뷔 EP [부산](2011)은 자신을 규정하기 위해 깔아놓은 지역색을 포함한 여러 인상적 코드를 통해 하드코어 힙합의 감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수작이자, 한국힙합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데뷔작 중 하나다. 그러나 아메바컬쳐에서 제작한 [모히칸과 맨발](2012)은 도발적 비디오로 화제를 일으킨 "찌찌뽕"을 제외하고는 각인된 그의 캐릭터를 확장시켰다기보다 밋밋하게 재확인하는 선에서 멈춰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이정훈]은 이런 아쉬움을 털어버릴만한 앨범일까? 결과만 놓고 보면, [이정훈]은 여러 면에서 상당히 재미난 앨범이다. 제이통은 우선 전작에서 간간이 내비치던 시스템을 향한 분노와 독립 아티스트로서 자부심을 형식적인 면에서 극대화시킨다. 음원 유통 시스템에서 완전히 벗어난 판매방식을 통해 34,500원을 주고 앨범을 받아보는 것부터 [이정훈]을 경험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첫 트랙 "갈"에서 그는 강렬한 랩-록(Rap-Rock) 프로덕션 위로 음악 시장을 향한 분노와 일갈을 날리는데, 다소 뻔하고 밋밋한 가사에도 불구하고 집중할 수 있는 건 앞서 언급한 구매 방식을 통해 이 같은 신념에 동의했거나 동화되어 즐겨보고자 맘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누군가의 가슴이 뛰길"에서 이러한 태세는 곧 무너졌다. 음악 시장과 나아가 정부까지 비판하고 있으나 비판의 견고함을 스스로 해체한 탓이다. 직언을 하는 듯하지만, 대상은 모호해지고 괴이해진다. 정부의 억압에 분노를 표하다가 '여성부', '아청법' 이야기로 빠져 성재기를 영웅시하고, 결국, '딸딸이 좀 마음 놓고 치자.'로 마무리하는 진행은 뜨악한 수준의 감흥만 줄 뿐이다. 만약 제이통이 캐릭터를 드러내는 몇 개의 우스꽝스러운 단어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유머를 구사하려 했다거나, 다른 것은 잊게 만들 정도의 압도적인 랩 기술을 발휘했다면, 신선한 곡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산이, 버벌진트, 더 콰이엇, 도끼를 차례대로 디스하는 "개량한복"에서도 이런 상황은 반복된다. 도발적인 직언이 계속되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강렬하게 들리는 디스의 내용 자체는 여러 면에서 모호해진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너무나 뻔한 내용 탓에 나중에는 누구를 왜 디스하고 있는지조차 잊을 정도의 심심함만 가중시킨다. 과거 소울 커넥션을 디스한 "똥"에서 보여준 위압적인 공포감과 대단한 유머를 섞어 치명타를 날리며 듣는 이에게 희열을 안겼던 요소들을 "개량한복"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렇게 제이통이 외부, 즉 음악시장과 사회로 보내는 비장한 트랙들이 모두 의도했을 목적에서 한참은 멀어지고 있는 와중에 그 반대 방향인 제이통 개인에게 향하는 나머지 트랙들은 그나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문신에 대한 시선을 한 곡에 할애하며 소재의 신선함을 드러내는 “문신”, 그리고 앞서 언급한 트랙들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한국힙합 시장에 대한 일갈을 날리는 “귀촌”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이 두 곡에도 큰 가치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문신”에서는 비로소 제이통 랩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비중이 후렴(Hook)에 그치고 있고, "귀촌" 역시 다른 곡들과 상대적으로 나은 정도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정훈]에 고유함을 부여하고 돋보이는 건 이런 랩 트랙이 아닌 명상 음악 무드의 인스트루멘탈들이다. 중간마다 정색한 듯 끼워 넣은 "눈", "호흡", "백양산" 같은 인스트루멘탈 트랙이 극단적 앨범 구성을 만들며, 그 자체가 다른 트랙과 맞물려 묘한 기운을 불러왔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찌찌뽕 (2015 Version)”과 “27인의 해적”이 마치 새로운 앨범의 시작점으로 들리고야 마는데, 이 두 곡이 각각 하고 싶은 음악과 행보를 보여준다고 해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8트랙의 분노와 사색으로 보여준 어떤 다짐이나 태도가 음악적으로 큰 감흥을 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정훈]은 결국 미완성의 조각처럼 받아들여진다. 제이통은 자신이 내건 가치를 가득 담아내려 한 앨범을 만들었지만, 완성도 있게 풀어내는 것에는 실패했다. 극단적(혹은 조악한) 형식미의 기운 때문에 [이정훈]은 소수에 의해 과대평가되고, 또 다른 소수에 의해 불필요하게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아마도 제이통의 다음 작품이 어떤 그림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그 간극은 더 벌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어쨌든 흥미롭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남성훈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20 코멘트 등록 동동이 동동이 (2016-11-22 15:15:25 / 210.120.100.**)추천 0 | 비추 0 scuba / 철딱서니 없는 초딩은 별 4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건가 pusha pusha (2015-11-21 16:35:51 / 1.211.42.*)추천 6 | 비추 6 scuba/ 말의 맥락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찌질하게 꼬투리나 잡는 너같은 유딩보단 제이통이 훨 똑똑하다는 소리임 ㅋ Scuba Scuba (2015-11-20 18:39:25 / 182.208.102.***)추천 6 | 비추 3 /pusha 그럼 철딱서니 없는 초딩한테 어떻게 별4개인지...ㅋㅋㅋ pusha pusha (2015-11-18 22:43:33 / 1.237.60.**)추천 7 | 비추 9 제이통 앨범에서 지성적이고 논리적인 워드플레이를 바란다는게 좀 웃긴거지 ㅋ 이 리뷰는 마치 중딩이 초딩보고 "너 왜이렇게 철딱서니가 없니?" 이러는거 같음. 내 별점은~ ★★★★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6569&m=view&s=review&c=16&p=31 [[분류:리드머국내리뷰]][[분류:제이통]][[분류:RR+]]
리드머국내리뷰 제이통 - 이정훈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