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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디 - Sway Dragon 이진석 작성 | 2019-06-17 18:5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6 | 스크랩스크랩 | 26,411 View Artist: 스웨이디(Sway D) Album: Sway Dragon Released: 2019-05-26 Rating: RR+ Reviewer: 이진석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스웨이디(Sway D)는 그동안 피처링과 여러 싱글을 통해 본인만의 컨셉트를 굳혀왔다. 가사와 퍼포먼스를 의도적으로 덤다운(dumb down)시키고, 그 자리를 유머러스한 기믹으로 채우는 식이다. 트랩 프로덕션과 어눌하지만, 개성적인 래핑, ‘허리케인’이나 ‘녹색’ 등의 키워드를 반복해서 언급하는 가사도 특징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는 나름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Sway Dragon]의 내용 역시 지금까지 그가 해오던 것의 반복에 가깝다. 비장함 감도는 트랩 프로덕션과 캐치하게 짜인 후렴구 사이로, 진지하지만 코믹하게 구성된 스웨이디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그러나 첫 트랙부터 약점이 드러난다. 그동안 객원, 혹은 단체곡에선 개성 강한 톤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홀로 트랙을 담당하는 순간 감흥이 희석되어버린다. 가사 역시 컨셉트에 맞는 어휘나 표현을 반복하는 것뿐이라, 유머러스하기보단 엉성한 느낌이 앞선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곡에 객원을 배치한 것은 필연적인 선택으로 느껴진다. 다만, 참여 진의 활약엔 다소 편차가 있다. 일례로, “Superfast”에 참여한 이케이(EK)는 평소의 타이트한 매력을 백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앨범 후반부 “Ball Out”에선 퓨처리스틱 스웨버(Futuristic Swaver)와 변주에 맞물리며 치열하게 따라붙는 스월비(Swervy)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 “Moneycane”에 참여한 뱃사공 역시 차진 랩으로 곡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엉성한 래핑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오히려 돋보이는 건 스웨이디의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다. 트랩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하는 와중에 특유의 색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독특한 신시사이저 운용으로 과장스러울 정도로 비장해진 무드는 스웨이디의 캐릭터가 얹어지는 순간 묘하게 익살스러워진다. “Ball Out”에서 스월비의 등장과 함께 긴박하게 몰아치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거나, 반대로 “Moneycane”에서 앨범 전체를 페이드아웃 하는듯한 구성 등, 각 곡에 맞는 변주를 활용한 부분 역시 인상적이다. 씬에 처음 등장할 당시 스웨이디는 실력을 떠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지닌 아티스트였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강한 컨셉트를 가진, 이른바 밈(Meme) 래퍼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전보다 존재감이 흐려진 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캐릭터를 뒷받침해주어야 할 견고한 퍼포먼스가 부족하다는 건 상당히 치명적이다. 결국, [Sway Dragon]은 현재 스웨이디의 애매한 위치만을 확인하게 된 작품에 그쳤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진석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8695&m=view&s=review&c=16&p=16 [[분류:리드머국내리뷰]][[분류:스웨이디]][[분류:RR+]]
리드머국내리뷰 스웨이디 - Sway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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