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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어택 - Hommage 남성훈 작성 | 2009-11-24 22:3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2 | 스크랩스크랩 | 26,053 View 1209464751.jpg Artist:: 라임어택(RHYME-A-) Album: Hommage Released : 2009-11-11 Rating : RRR+ Reviewer : 남성훈 지난 주말 서울대 김병도 교수의 마케팅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강의는 하루, 아니 매 순간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수십 년에 걸친 고분분투를 주제로 흥미롭게 펼쳐졌는데, 4시간에 걸친 긴 강의가 끝나자, 일어나려던 사람들에게 교수는 한숨을 쉬고 뜸을 들이더니 갑자기 아이러니하게도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책 많이 읽으세요. 헌데 100권의 책을 읽느니 한 권의 클래식을 백 번 읽으세요, 그렇다면, 클래식은 무엇인가. 클래식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것입니다. 전 아직도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을 읽어요. 230년 동안 살아남은 책이니까요. 클래식은 읽을수록 새롭고, 무엇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선구안을 갖출 수 있게 해줍니다. 강의의 에필로그를 듣고 잠시 멍하니 앉아 힙합클래식에 대한 생각에 빠져 있었던 이유는 며칠 전 구입한 라임어택의 앨범 [Hommage] 때문이었을 거다. 시간이 클래식을 만든다. 불과 50년도 안된 짧은 역사 때문에 생긴 콤플렉스일까. 장르의 방향 설정을 위한 이정표가 필요했던 것일까. 힙합이란 장르 안에서 그 문화를 생산해내는 종사자들이나 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들은 모두 유난히 '클래식'에 집착하고 그것을 칭송한다. 라임어택은 한 장의 EP, 마일드 비츠(Mild Beat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LP를 발표하며 클래식이란 상징적인 단어를 꽤 많이 사용했다. 그의 음악적 목표는 수십 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클래식'으로 칭송될 결과물을 남기는 것으로 짐작되며, 그런 그의 솔로 데뷔 LP의 컨셉트가 명작 앨범들이 쏟아져 나오던 90년대에 바치는 오마주인 것은 당연히 그가 거쳐야 할 관문처럼 느껴진다.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서 뱉어냈던 (공중파 방송에서 들을 수 있었던 가장 끝내줬던) 라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운 "Lyrical Genius"를 지나고 만나는 빅 엘(Big L) "E-bonics"의 한글 버전인 "K-bonics"는 오마주라는 한계를 넘어 랩을 통한 시대의 기록이라는 거창한 의미까지 가져갈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춘 올해의 싱글감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Represent", "The Sky’s The Limit" 등 타이틀과 스타일까지 90년대 명곡들을 대담하게 차용한 곡들을 나열하며 오마주라는 컨셉트를 따른다. "Man VS Machine". "Brown Skin Lady", 그리고 "The Best Of Two"에서도 오랜 시간을 버텨온 힙합 팬들은 간접적으로, 또 직접적으로 어떤 곡들을, 그리고 힙합 역사의 한 부분을 떠올리면서 즐거워하는 경험을 어렵지 않게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본 앨범에서 가장 HOT한 라인은 '마구마구 달려간다' 였다). 비다 로까(Vida Loca)와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가 양분한 비트는 전작에서 마일드 비츠가 그랬던 것처럼 야무지며 깔끔한 라임어택 특유의 랩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 조밀하게 짜여있는 라임을 바탕으로 힘있게 끊어 치는 라임어택의 스타일은 반복될수록 오히려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적절한 숫자와 색이 뚜렷한 피쳐링 진의 배치와 짧게 컷 한 스킷, 아쉬운 듯한 러닝타임으로 으레 반복되는 아티스트의 과욕이 부르는 실패사례를 영리하게 피해가고 있다. 누군가가 현재 한국 언더 힙합 씬에서 가장 HOT한 MC를 한 명만 말해보라고 하면, 누구를 꼽아야 할까? (물론, 사랑을 담아 말하자면) 가리온은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고, 버벌진트는 4차원의 세계로 들어섰다. 최근 몇 년간 그 수준을 달리하며 씬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몇몇 신예들은 강력한 후보로 손색없지만, 믹스테입만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로 직행했다. 많은 팬들의 냉소와 걱정과는 달리 하루게 다르게 발전하는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가장 큰 문제점은 HOT한 MC는 수 없이 많아졌지만, 앨범이라는 역사에 기록되는 공식적인 결과물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이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이다. 라임어택은 자신의 경력에 [Hommage]라는 또 한 장의 완성도 있는 앨범을 추가하며, 한국힙합에서 'RHYME -A-'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증명했다. 현재 한국힙합의 가장 믿을만한 영건(Young Gun)타이틀을 그에게서 뺏어오려면, 동료 랩퍼들은 적어도 자신의 이름을 건 끝내주는 앨범 하나쯤은 들고 나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앨범은 그 컨셉트 그대로 90년대에 빚을 지고 있으니, 그의 100% 오리지널리티가 담길 다음 앨범을 위해 R 하나는 아껴두었다. 1004898555.jpg 기사작성 / RHYTHMER.NET 남성훈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남성훈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00 코멘트 등록 장지우 장지우 (2010-12-30 18:57:58 / 117.123.228.**)추천 0 | 비추 0 향수를 자극하는 좋은앨범이긴한데..... 무엇보다 지나치게 클래식을 리스팩했다고해야되나? 그래서 가사쪽에서는 자기 스타일 못살리신거 같아요 대표해는 진짜 쫌 아니였음 ......... 멤혼 멤혼 (2009-12-12 20:13:27 / 117.110.23.***) 삭제추천 0 | 비추 0 난 남동구 통합짱 후보 김혁이다. 부분 비아지 삘나지 않았나요.?? (잡소립니다 ㅈㅅㅎㅎ) 띄야옹 띄야옹 (2009-12-10 17:44:45 / 211.179.63.***) 삭제추천 0 | 비추 0 '쳐진 어깨위에 얹혀진 고뇌의 무게는 멀어지는 꿈과 비례하네' 요딴 가사는 정글에도 널렸음 오그라드는가사 ㅋㅋㅋㅋㅋㅋㅋ kojjang11 kojjang11 (2009-12-10 15:26:11 / 125.128.16.***) 삭제추천 0 | 비추 0 저도 실망 그 자체... 특히 가사에 실망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뢈어택 베스트 트랙으로 꼽는 Mild beats 'loaded' 앨범에 '그날밤 혼자서 그곳에 서서'(제목 맞나요?)에서 느꼈던 감흥은 이 앨범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더군요... '쳐진 어깨위에 얹혀진 고뇌의 무게는 멀어지는 꿈과 비례하네' 이런 가사를 다시 기대하는건 무릴까요.. 호날두 호날두 (2009-12-03 17:10:29 / 58.121.211.**) 삭제추천 0 | 비추 0 비트의 참신함은 찾아볼수도 없을 뿐더러 오그라드는 몇몇 가사때문에 그냥 들으면서 스킵하고 싶은 트랙이 몇개 있었음..(대표적으로 Representㅜㅜ) 본인이 한국힙합의 일매릭이 될거라는 호언장담에 비해 정말 실망스러운 앨범이었네요.. 저한테는 별 3개반도 많다고 봅니다 쩝.... 다음 앨범을 기대해봐야죠.. Ukyo Ukyo (2009-11-26 22:16:09 / 121.157.51.***) 삭제추천 0 | 비추 0 최근 나온 국내 랩음반중에선 제일 들은만한 음반 같은데요;;;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 덕분에 덜컥 구매해 버렸는지만, 요즘 기대이상으로 즐겁게 듣고있습니다!!! +비트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요. 유엘티 유엘티 (2009-11-26 20:57:53 / 211.181.112.***) 삭제추천 1 | 비추 0 2002년전에 MP에서 이미다 했던 전형적인 아마추어 한국언더앨범 사운드도 들을게없고 랩도 그렇다고 쩌는것도 아니고 어디서 감동을 얻어야할지모르겠다 ★☆☆☆☆ 박지성씨 박지성씨 (2009-11-26 19:02:07 / 211.171.204.*) 삭제추천 0 | 비추 0 이게 전형의 믹싱과 랩?? serious?? 전형의 믹싱과 랩이 아닌 한국언더힙합앨범 두 장만 적어봐요?? 박지성 박지성 (2009-11-26 17:16:34 / 211.181.112.***) 삭제추천 0 | 비추 0 이게 무슨 클래식들에 오마주를 잘한앨범?? 프로로 가지못한 마이너리그 아마추어 언더앨범 전형의 믹싱과 랩이 한덩이로 뭉쳐있는 안습앨범이구먼... 라임어택 좋아했는데 오히려 퇴보 ㅉ The Crack The Crack (2009-11-26 13:34:07 / 211.203.149.*) 삭제추천 0 | 비추 0 이거고 저거고 간에 일단 식상 요츠바랑 요츠바랑 (2009-11-25 21:16:05 / 180.66.117.**) 삭제추천 0 | 비추 0 죽여주는 앨범은 아니지만 존내 좋은 앨범 YAK YAK (2009-11-25 22:16:54 / 58.143.91.***) 삭제추천 0 | 비추 0 리뷰에 클래식들에 오마주 잘했다고 했지 클래식이란 말은 없는 것 같은데-_- 별점도 딱 그 정도고,, 왠 오바... 라이머택 라이머택 (2009-11-25 19:53:13 / 211.181.112.***) 삭제추천 0 | 비추 0 이게 무슨 클래식????? LOCO LOCO (2009-11-25 14:41:19 / 114.203.37.**) 삭제추천 0 | 비추 0 씬이 발전하는 만큼 음악도 발전해야되는데 발전 없는 랩도 문제지만 비트들도 듣기 좋은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GetDatPaper GetDatPaper (2009-11-25 13:10:03 / 59.10.148.***) 삭제추천 0 | 비추 0 비다로까와 라임어택이 보여준 시도는 그냥 새로운거 별로 없고 그냥 라임어택이 꾸준히 심어온 골든에라에 대한 애착/리얼힙합고집 이런 이미지만 개성있게 느껴진거같고, 나머진 뭐..그냥 뻔한거 같아요 그냥 개힙합으로 씬에 진짜가왔다!라고 하기엔 이정도 시도와 수준은 이미 언더그라운드에 너무나 많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좀 뻔한맛 떄문에 실망스러웠습니다..라임어택 좋아하는 엠씨였는데 송석근 송석근 (2009-11-25 11:38:06 / 61.24.123.***) 삭제추천 0 | 비추 0 리뷰 잘읽었고 클래식에 대해 또한번 느꼈습니다 라임어택 다 들어 보았고 또 듣고 즐겨듣고 했는데 오마쥬엔 동경에 대해 단순 모방과 감정만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서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시도와 의미는 정말 와닿는앨범이였는데 그에대한 결과가 단지 90냔대 힙합의 사운드모방이란게 느껴지네요 오마쥬란 타이틀이 너무 방해하는거같음 김명환 김명환 (2009-11-25 08:32:05 / 219.241.156.***) 삭제추천 0 | 비추 0 비트, 랩, 가사, 앨범의 의도 등 그 어느것도 좋았다거나 참신하다거나 의미있었다고 할 수 있는게 전혀 없는, 즉 아무런 예술적 가치도 담고 있지 못한 앨범. 오마쥬를 하려면 정말 확실하게, 끝내 주는 비트와 랩으로 현재의 의의를 담아내야 할텐데. 이미 헤비베이스, 언디스퓨릿 같이 90년대 힙합의 재현으로도 확실하고,그 안의 컨텐츠 수준 또한 뛰어난 앨범들이 오래전 출시되어 인정받은 마당에, 요즘 듣기에 그다지 좋지도 않은 비트와 랩으로 클래식과 오마쥬만을, 그것도 본인 입으로 먼저 외쳐대는건 지나친 안일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에군 누에군 (2009-11-25 01:32:30 / 121.138.212.***) 삭제추천 0 | 비추 0 이 엘범을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한국 힙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엘범은 진태씨의 모던라임즈랑 뢈씨의 스토리엣나잇 뿐이네요 :) 끌리는데로 끌리는데로 (2009-11-25 01:21:08 / 165.246.175.***) 삭제추천 0 | 비추 0 개인적이로 국내 탑5급 리릭시스트라고 생각하는 람어택이였는데, 이번 앨범은 리릭면에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선명히 기억나는 한구절도 없고.. 기대했던바가 너무 커서 였을까요. 개인적으로 람어택 최고의 곡은 L.W.T였다고 생각합니다. lupe fiasco가 kick, push곡에서 보여줬던 전혀 다른 주제의 랩이였고 그걸 참 맛깔나게 풀었으니까요. story at night에서는 리릭시스트적인 면인 빛났지만 랩핑이 맛깔나지 않았던 것에 비해, M.F.U와 기타 콜라보한 성과물들은 굉장히 맘에 들어서 이번앨범도 꽤 기대했었습니다. 특히 비트도 너무 아쉽네요. 요즘 국내 곡들 들으면서 느끼지만 새로운 비트가 전혀 나오질 안혹 있습니다. 델리보이핫츄랙~도 전 별루였구요. 구시대적인 이스트코스트 비트가 전혀 고막을 뚫지 못했고, 아쉽게도 람어택의 랩이 비트를 살리기에도 역부족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오마쥬라는 컨셉으로 본다면 충분히 납들할수 있는 부분이긴 하네요. 개인적으론 별3개. 네임뭐임 네임뭐임 (2009-11-25 00:18:20 / 119.149.88.***) 삭제추천 0 | 비추 0 굉장히 ?????????? 물음표가 생기는 리뷰.... 손명환 손명환 (2009-11-24 23:21:45 / 211.104.204.**) 삭제추천 0 | 비추 0 랩을 참 우직하게하는것같아요. 진정성있고 멋진분이신것같은데, 뭐랄까 분명 언제나 평타이상은 하시는분이맞는데, 그게 언제나 어떠한 선에머무는듯한 인상이네요. 누에군 누에군 (2009-11-25 01:31:21 / 121.138.212.***) 삭제추천 0 | 비추 0 이거 좀 공감 ㅎㅎ 특히 국내 엘범은 거의 별3개 ㅎ 펠리 펠리 (2009-11-24 23:15:03 / 59.9.145.**) 삭제추천 0 | 비추 0 큭큭큭. 리드머는 너무 R세개를 많이 줘요 크크. 들어보진 않았지만 괜찮나 보네요. via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036&m=view&s=review&c=16&p=49 [[분류:리드머국내리뷰]][[분류:라임어택]][[분류: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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