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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래퍼 '화지' 인터뷰 힙플 13 100757 2012-07-16 14:49:12 힙플: ‘돈 계’의 섹스심볼을 좀 밀고 있는 거 같아요.(웃음) 화지: 예 밀고 있는 건 아니고요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힙플: 이유랄까요?(웃음) 화: 저도 사람이니까 제 기사가 올라오면 댓글을 보거든요.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잖아요. 근데 역시나, ‘화지 못생겼다’가 댓글로 하나씩은 꼭 있더라고요.(웃음) 어떤 기사에는 ‘화지 못생겼다.’ ‘진짜 존나 못생겼다.’ 두 개를 연속으로 같은 *끼가 올린적도 있는.(웃음) 그래서 그 글을 본 뒤에 어느 공연에서 제가 이야기 한건, 집에서 키보드로 그렇게 찌질 거리고 있을 시간에 나는 그 댓글을 달고 있는 당신들보다 한 5배는 더 잘 꼬시니까 별로 사는데 지장 없다라는 이야기였죠. 이야기가 좀 빠졌는데, 저는 돈 계의 섹스 심볼로서, 외모지상주의 타파하고 멋있게 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웃음) 돈 계의 섹스심볼 맞습니다. 그냥 재미로써.(웃음) 힙 : 섹스심볼 화지씨가, 데뷔는 ‘라디오스타(radiostarr)’로 하셨죠. 당시의 소회가 듣고 싶은데요. 화: 일단 라디오스타라는 팀 자체는 저랑 '영소울'이랑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뮤지션의 꿈을 키우면서 함께 됐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활동이라면 활동을 했었어요. 로컬 동아리나, 행사 무대에 서기도 하고, 뉴욕 클럽 행사도 하고 그랬죠. 쉽게 말하면 교포들 상대로 활동을 한 거죠. 그렇게 활동 하다가, 꿈이 커져서 한국에서도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한국에 오게 된 거예요. 사실 학생 신분이어서 방학 때 잠깐 와서 앨범 발매하고 했었죠. 짧게 있다가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노출이나 이런게 별로 안됐고 기회가 적었죠. 근데 신기하게도 씬의 플레이어(뮤지션)분들 중에서는 저희 라디오스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힙플: 힙합 팬들의 피드백이 많지는 않았었지만, 지금의 ‘화지’씨가 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피드백들이 뿌듯함을 주겠네요. 화: 네, 뿌듯한 건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들어는 보셨구나 하는. 저희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한번 내본 건데 그래도 들어보신 분들이 있다는게 되게 감사했죠. 뭔가를 되게 바라고 한건 아니었어요. 그냥 내보자 재밌을 거 같다, 즐거울 거 같다. 되게 저희끼리의 의미를 많이 둔 앨범이죠. 힙플: 그러면, 이 라디오스타로 쭉쭉 가지 않고 화지씨 솔로로 시작한 배경은? 화: 아, 군대죠. 영소울이 군대에 가서.(웃음) 근데 이제 그 친구가 제대해서 본격적으로 라디오스타로써 시작한 작업 하나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어요. 이제 곧 홍보를 시작하지요. 어쨌든 화지로써 1년을 보낸 거는 되게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저랑 그 친구랑 사실상 개인적인 음악 취향이나 성향이 되게 다르거든요. 저는 불같아서 막 내키는 대로 저지르는 사람이고, 영소울은 되게 차갑고 냉정해서 되게 정확하게 현실적으로 콕 찝어서 돌 직구를 날리는 성깔이거든요. 그렇다고 음악 작업에 있어서 절대 부딪히지 않아요.(웃음) 사람 대 사람으로 잘 맞기도 하고, 음악적으로도 제대로 클릭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희가 합쳤을 때 낼 수 있는 소리와 메시지랑 그냥 각자로써의 메시지는 되게 다른 거 같아요. 영소울이 준비하는 개인 작품도 나중에 듣게 되시면, 라디오스타랑은 다른 색깔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라디오스타와 화지씨 솔로로서의 활동을 병행하시겠다는 이야기시네요. 화: 네, 그렇죠. 각자 솔로로서의 욕심이 있기 때문에 솔로 활동도 할 거고, 라디오스타도 앞으로 계속 할 예정이에요. 힙플: 알겠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가볼게요.(웃음) 힙합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요? 화: 보통 다 그렇지 않나요? 그냥 들으면 멋있고 나도 멋있어 지고 싶고 하는 갈망에서 시작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미국에서 자랐다 보니까 이게 어쩔 수 없이 그게 그냥 생활이잖아요. 하다못해 랩 음악을 듣지 않고 있거나, 뭔가 음악적인 걸 안하고 있어도 그냥 일상이 펀치라인인 흑인친구들이랑 같이 놀다보면(웃음), 이를테면 언제 그 자존심을 바닥으로 무너뜨리는 공격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듣고 있다가 ‘근데 너는 이래서 *신이야’ 이렇게 딱 짚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재미에서부터 시작해서 전환이 뭔가 되게 자연스러웠던 거 같아요. 힙플: 한국으로 와서 한국힙합 뮤지션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요? 화: 다이나믹듀오 형님 분들의 1집 택시드라이버(Taxi Driver)를 처음 들었을 때 한국에도 정말 이렇게 멋있는 게 있어 했어요. 그 전 까지는 이제 제이지, 나스, 에미넴 등을 좋아하고 제가 크면서 들었던 그런 음악들(주로 메인스트림)을 좋아했는데, 다이나믹듀오를 계기로 한국에도 씬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저 나름대로 "디깅"을 한 거죠. 되게 많이 찾아 듣다보니까, 한국말 자체가 주는 함축성이 엄청나다라는 걸 알게 됐어요. 단어자체가 약간 고무처럼 신축성이 있어서 한 단어에 엄청 많은걸 때려 박을 수 있으면서도 그 의미가 고스란히 전달 되는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고, 생각하거든요. 이 큰 매력에 매료되어서 한국에 와서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믹스테잎 내고 활동하면서 드는 생각은, 문화적으로 힙합이 되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힙플: ‘필요하다’라고 생각한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 화: 제가 예전에 굉장히 어두웠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이 힙합이라는 문화가 그랬던 저를 구제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내가 저렇게 멋있게 살아보기 전에 죽기에는 좀 억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 삶의 전환점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것도 있고, 제가 체험한 이것을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처럼 비슷한 그 고통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이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지금은 되게 밝고 엄청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거든요. 돈은 되게 별로 없는데,(웃음) 진짜 행복하거든요. 뭔가 사는게 되게 재밌는데, 많은 사람들이 안 그런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현재를 즐기는 법을 좀 더 알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합문화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뭔가 너무 먼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커먼(common)이 ‘Be’에서 ‘현재가 선물이다.’라고 했듯이- 현재의 행복을 간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저도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많은 위로를 받았거든요. 힙플: 그 문화를 전하기 위해서 믹스테잎부터 EP까지 내면서, 한국 씬에 대해서 느낀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화: 제일 큰 거는 문화적인 이해가 많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 래퍼가 이 구절에서 이 말을 하고 이 제스처를 했을 때 이게 왜 멋있는지를 잘 못 느끼고, 혹은 간과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들이 저는 되게 안타깝거든요. 그 즐거움을 같이 못 누린다는 게 되게 안타까워요. 안타깝지만, 팬들 듣는 사람들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사실 팬들 탓이라고 하기 보다는 조금 더 뮤지션들의 탓이 아닐까 싶어요. 문화적인 거 보다는 어떤 오리지널 힙합 사운드를 구축하려고 하는 시도에 더 집중이 가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지 않나 싶어요. 저의 경솔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아직 구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의 어떤 큰 목표이기도 하고요. 저랑 비슷한 위치에 있는 친구들의 생각이기도 하죠. 그래서 같이 뭔가 어떤 문화적인 움직임을 선동할 수 있다면 되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힙플: 말꼬리를 잡는 건 아니지만, 이 ‘문화’가 사실 포괄적인 걸 담고 있잖아요. 화지씨가 방금 말씀하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힙합은? 화: 음악보단 문화, 그리고 문화보단 '삶' 이라고 생각해요. 삶, 그 자체,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 말이에요. 본보기가 되는 어떤 거의 거룩한 멋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잖아요. 음악부터가 상당부분 자기애 넘치고요. 그래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뭉치기는 좋아하지만 정작 개개인은 맥아리가 없고 목소리를 잃어버리기 쉬운 곳에서 그 파급력을 기대할만 하다고 봐요. 어느 뮤지션이 자신이 생각하는 그 혹은 그녀 나름의 이상향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서 단 몇 명이라도 그걸 느끼고 변화할 수 있다면, 정답이고 아니고를 떠나 그 자체가 위대하지 않나요? 어떤 곡, 글, 그림 등이 "좋은 곡" "좋은 글" "좋은 그림" 일수는 얼마든지 있지만, 그 곡, 글, 그림이 "예술" 이고 "문화" 가 되는 순간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케 해서 창작자의 의도대로 움직이게끔 하는 그 찰나라는 것이 제가 개인적인 정의거든요. 뭐, 다른 건 별거 없는 거 같아요.(웃음) 그냥 말 그대로 힙합 아닌가요? 그냥 즐거운게 힙합이잖아요. 뭔가 울적하고 찌질하고 '아 나 병신이야(웃음)' 이런 감성은 저는 용서가 안 돼요. 물론 사람들을 다독이는 의미에서 공감을 사는 우울한 가사를 쓸 수는 있어요. 그래도 그 우울한 가사 속에서도 조차 뭔가 지켜야 될 선들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역시 정리하자면 태도에 대한 이야기겠죠. 힙플: 소속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인플래닛과 함께 하게 된 건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화: 앞서 말씀드린 라디오스타 앨범 녹음 할 스튜디오를 찾다가 처음으로 가게 됐는데, 인터뷰 같은 거를 처음으로 저희한테 손을 내밀어 줬던 분들이에요. 그 이후로 저희가 어떤 조언을 구하거나, 상담을 드리면서 관계가 지속이 됐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아무래도 이게 사람 대 사람 그런 걸 중요시하는 회사이다 보니까 그냥 사람이 좋고 제가 되게 잘 맞고, 저희를 되게 믿어주시는 게 있어서 ‘같이 해보자’ 이렇게 된 거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받고 있고 저한테는 진짜 이분들 아니면 제가 아무것도 아닌.(웃음) 그 정도로 감사한 분들 이예요. 힙플: 이 인플래닛이라는 회사가 리드머의 모회사이기도 한데요, 가사에도 담으셨듯이 영어를 못해서 한영혼용을 하지 않는게 아니신데, 영어를 잘하는데도 한국어로 가사를 쓰고 계시잖아요. 이게 리드머 분들과의 대화, 생각도 영향을 끼친 건가요? 화: 항상 강요할 생각까진 없더라도 그런 연구가 되게 필요하겠다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물론 라디오스타의 가사는 진짜 반이 영어였지만(웃음) 지금의 저와는 많이 다르죠. 그니까 그 연구에 대해서 한국에 오면서 생각을 많이 했는데, 리드머 분들이 그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쐐기를 박는 설명을 제시해주셨죠. 계기가 된 거는 맞는 것 같아요. 리드머 분들과의 이야기가. 힙플: 어떤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한영혼용, 한국어가사에 대해서 조금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화: 저는 한영혼용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어요. 왜냐면 저는 알아들으니까요. 저는 듣기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웃음) 근데 제가 왜 굳이 한영혼용을 안하는 걸 고집 하냐면, 여긴 한국이고, 제가 살면서 듣고 느껴 온 힙합에서만 가능한 화법의 즐거움을 공유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커피’ 이런 건 외래어지만 이런 단어들은 괜찮아요. 이런 외래어 같은 통상 쓰이는 말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제가 좀 싫은 건 굳이 영어를 *나 못하는데 그걸 *나 써야(웃음) 간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진짜 싫어요. 당연히 잘하는 사람이 쓰면 멋있죠. 그 문화 그대로 이해를 하고, 그 영어를 썼을 때 멋이 나오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아닌데 왜 굳이 남의 나라말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솔직하게 자기 모습을 보이면 되지, 굳이 사전 찾아서 문법도 틀리는 창피한 그런 거를 하는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그런 바람이 있어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 거. 영소울도 한영혼용을 멋을 살리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해요. 굳이 의식을 갖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언어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제가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많아지면 좀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힙플: 오케이션(Okasian), 레디(Reddy) 등의 뮤지션들도 공감하시는 편인가요? 화: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구요.(웃음) 방금 말씀드렸듯이 굳이 공감을 구하지도 강요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각자 자리가 있는 거니까 자기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멋을 잘 살리면서. 힙플: 그러면 그 피드백들 중에 화지씨도 분명히 봤을텐데요. ‘뷔페’ 믹스테잎이 발매가 되고 혹은 그 이전부터 스윙스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화: 뭐 비슷하게 느껴지면 그렇게 느끼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그건 그 사람들 자유죠. 제 음악을 들어서 사람들이 느끼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그럴 권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정작 저 본인은 전혀 공감을 못하지만요. 전 제 노선이 있는 거니까 이유도 별로 안 궁금해요. 그리고 저 스윙스 형 되게 좋아해요. 펀치라인의 개념을 확고하게 정립시키신 분이고, 스윙스 형이 했을 때 되게 신선했죠. 어쨌든 뭐 굳이 말하자면 냄새가 비슷하다고 들 느끼시지 않나 싶어요.(웃음) 같은 살집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가? 어쨌든 스윙스 형 멋있어요. 힙플: 알겠습니다. 다시 돌아가서(웃음) 라디오스타 이후에 화지로써 ‘질라 위클리’도 꽤 재밌었거든요. 어떤 의도 혹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모션으로 봐야할까요? 화: 그냥 되게 하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동물적으로 본능적으로 한 작업들이거든요. 그냥 스튜디오 가서 가사 쓰고 바로 녹음해서 이큐도 안 걸고 그냥 잘 들리겠지 하고 낸 트랙들이거든요. 사실 그거 매력적이잖아요. 본능적으로 그냥 평소 갖고 있는 어떤 부분을 굳이 포장하는 거 없이 그냥 평소 갖고 있는 생각들을 바로 뱉는. 그래서 했던 건데, 질라 위클리를 하다가 제가 편도염이 엄청나게 와서 소리가 안 나왔어요. 그래서 그때 잠깐 중지를 했던 거고, 중단이 된 김에 트랙을 추가해서 믹스테잎 ‘뷔페’를 내게 된 거죠. 힙플: 말씀하신 ‘뷔페’가 힙합 팬들이 질라위클리보다 어쩌면 더 확실하게 화지씨를 인식을 했단 말이죠. 이 믹스테잎을 통해 받은 피드백들을 보며 느끼신 점이 있다면? 화: 되게 감사하죠. 감사한게 굉장히 컸던 거 같습니다. 라디오스타 할 때부터 주목을 받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주셨다는 정도는 되게 감사했죠. 뭔가 듣는 사람이 있어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잖아요.(웃음) 그러니까 일단 첫 단계를 밟았다는 느낌과 그래도 노선은 제대로 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거 같습니다. 힙플: 저 개인적으로는 ‘뷔페’가 ‘화지EP'의 약간의 팁을 줬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작업이 함께 이뤄졌나요? 화: ‘뷔페’는 제 엠씨로서의 화지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EP는 다른 쪽으로 분출 욕이 생겨서 제 내면의 이야기를 이제는 들어줄 사람이 있겠구나, 인간 송석하를 들어줄 사람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어떤 제 자신에 대한 정립이나, 이해를 구하고 싶어서 내게 된 거죠. 힙플: 저 개인적으로 혹은 다른 분들도 화지씨가 보여준 nasty 함을 보고 싶기도 했을 것 같아요. 예상을 빗나간 컨셉의 EP가 나왔는데요. 화: 저는 뷔페할 때 그 드러운 똑같은 그 *끼인데요. 그냥 제가 담고자 했던 얘기가 살짝 달랐던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심경의 변화라고 하기보다. 그러니까 애초에 랩이 가진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걸 하고 싶었어요. 이전에 비해서 그나마 들어줄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한번 다독이면서도 내 이야기를 해서 어떤 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자 하는 생각이 되게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화지EP가 나온 거죠. 사실 마음고생도 되게 많이 했어요. 당연히 제가 제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그걸 끄집어 낸다는게 되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90프로의 삶을 화지로 살고 나머지 10프로 잠잘 때 똥 쌀 때 이럴 때를 송석하로 사는데 그 송석하가 차지하는 10%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앨범에 100프로로 쓸려니까, 힘들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이잖아요.(웃음) 그리고 솔직함을 제가 되게 중시하는 사람으로서 솔직함의 대한 고민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한 두 세 번 엎고, 그냥 아예 정말 그냥 진짜 내 창피한 얘기까지 다 들어낼 수 있게 하자 해서 완성이 되었죠. 힙플: ‘헤븐’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너’에 대해서. 화: 헤븐에서의 ‘너’.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전혀 ‘힙합’이지 않은 찌질 했던 과거에 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정말 힘들었었고, 세상에 대한 화가 많았던 사람. 그 당시에 저는 그런 생각으로 살았어요. 조금이라도 양보해서 져주고 그러면, 사람들이 그래도 세상 아직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뭐 좋은 삶일 거 같다는 생각으로 살았었어요. 그게 어머니가 예전부터 가르쳐 주셨던 거고 그 말을 되게 믿었죠. 근데 안 그렇더라고요.(웃음) 호구취급당하기 일수죠. 제가 호의로써 다가가면 그거를 아 이*끼 원래 이런 *끼니까 하면서 되게 권리처럼 생각을 하면서 저를 부리려고 하고. 그런게 어느 순간에 정말 *같더라고요. 그걸 느껴버리니까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서 제가 생각을 한 거죠. 세상이 내가 생각했던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이런 거를 거치겠지만, 저는 16살 즈음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에 그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회의감에 빠져서 ‘더러운 세상’ 하면서 살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저만 *신인 거였더라고요.(웃음) 근데 사실 이런 시기를 거칠만한 착한 사람들이 한국에는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고 느끼고 듣고 만나고 다니면서 느낀 거예요. 정말 아직도 그렇게 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그런 어떤 자괴감 같은 거를 느끼거나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계실까봐, 혹은 행여나 그때의 저처럼 건강치 못한 상태로 계실까 봐요. 근데 이제 그 사람들한테 대놓고 ‘야 너 그렇게 안 해도 돼’ 하는 거 보다 뭔가 저한테 얘기를 하면은 사람들이 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백날 되게 힘든 사람한테 괜찮아 뭐 세상이 다 그런 거야(웃음) 이런 얘기 해봤자(웃음) 근데 제가 저한테 하는 얘기를 엿듣는 식이 된다면, 조금 더 편하게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헤븐이 완성 되었죠. 힙플: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화:(웃음) 감사합니다 힙플: ‘암실’이나 ‘기름부어’는 또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만 그 역시, ‘화지’잖아요. 하나의 컨셉으로 가지 않은 배경이 궁금한데요. 화: 말씀 하신 대로 그것도 저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의 저죠. 그러니까 이 앨범은 약간 뭐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저. 근데 그런 부분은 받아들이는 사람 몫인 것 같아요. 제 작업 의도나 이런 걸 설명하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느끼시면 그런 거죠. 어쨌든 질문이니까 대답을 하자면 이 모든 게 다 저라고 생각해요. 다섯 곡을 다 들었을 때 아 화지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 저는 그냥 그런 사람이에요. 그냥 뭐 밥 먹는 거 좋아하고 여자만나는 거 좋아하고 랩하는 거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그냥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별게 없어요. 지금 되게 행복한 사람이라서 할 얘기가 없지만 어쨌든 그래서 다섯 곡이면 된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거의 가운데 핵심은 ‘나’, 그 다음이 다섯 가지 시점에서 나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 하는 것. 힙플: 앨범에서도 다루셨지만, 사실상 두 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가실 생각이시네요. 화: 아, 그럼요. 왜냐하면 저니까요. 그러니까 이걸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영상 하나 보고서 화지 이런 애네, 쟤 이런 래퍼네. 이런 건 아니잖아요. 사람이 어떻게 한 가지(웃음) 모습만 갖고 있어요. 그리고 래퍼는 사람이잖아요.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 그게 직업인 사람들인데 어떻게 사람의 여러 가지 면을 그렇게 한가지로써 표현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어느 정도 스타일적인 걸 지키는 건 있겠지만, 화지 EP나 뷔페. 극단적으로 이렇게 봤을 때 물론 화지 EP에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조근 조근 한 거는 있어요. 거기서 제가 *발 이런 단어를 쓰면 오히려 그 효과가 줄어들 거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단어 선택을 한 거죠. 그렇게 저는 사실 욕을 고를 때도 되게 막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되게 세심하게 그 느낌을 되게 중요시 하는 사람이에요. 어쨌든 질문으로 돌아가면, 저는 기본적으로 제가 어떤 래퍼로서의 태도는 변하지 않아요. 뷔페나 화지EP나 제 태도나 제가 뱉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다루는 주제 이런 것들이 다를 뿐이고, 전달하는 방식이 조금 변했을 뿐이죠. 힙플: 쭉 이어 온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이야기잖아요. 사실, 그 외에 이야기들을 약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었을 때도 있어요.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죠. 화지씨의 생각은 어때요? 화: 그게 문화적인 이해라고 생각해요. 사실 힙합은 애초부터 멋과 과시가 상당부분 중요했던 음악이에요. 물론 아닌 성향의 래퍼들도 있지만, 문화적으로 일단 과시욕. 자기애를 어떻게든 표출하고 그걸 되게 신선한 방식으로, 나 멋있어 라는 이야기를 얼마나 더 fresh하게 하느냐 에서 그 멋과 재미가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것도 강요 할 부분은 아니죠. 근데 그것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런 거를 하고 싶을 때도 있는거고, 그럴 때면 하구요. 하지만 이 부분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이게 왜 멋있는 문화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하여튼 적어도 그 얘기만 놓고 봤을 때 그런 것도 저는 *나 멋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 표현력. 어떤 참신한 표현을 썼는가에 대해서 부각되는 그런 것들이 진짜 정말 멋있고 듣기도 좋지 않나요? 힙플: 그럼 ‘스웩’이라고 하는. 그것들은 깊이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화: 다 스웩이 다르잖아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자뻑이라는 것과 혼동하기 쉬운 거 같은데 사실 그게 아니거든요. 그 사람의 멋, 그 사람의 냄새, 그 사람이 낼 수 있는 것. 근데 그 스웩이 자기한테 맞지 않고, 자기가 좀 더 진중한 가사가 취향이다 그러면 그걸 찾아들으면 되지 않나요? 그런 걸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데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는 거지, 좀 자유로운 태도로 들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그러면 오케이션과 레디가 또 나오는데 이분들은 어때요? 마인드가 비슷한가요? 화지씨랑? 화: 글쎄요.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인드를 이야기 하는게 좀 조심스러워요. 제 생각이 아니니까. 근데 아무래도 통하는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되게 많아서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되게 친해진 게 있는 거 같아요. 같이 만나면 재밌거든요. 농담을 하나 하더라도 그냥 그게 몇 배는 웃기고 그러니까 당연히 그 자리가 즐겁고 해서 노는 거죠. 같이 곡을 하는 개념도 그건 거 같아요. 우리가 어떤 뭔가를 결성해서 막 보여주자! 이런게 절대 아니라는 거죠. 그냥 각자 작업하다가, 작업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나 이런 거를 분출하는 거죠. 만나서 그냥 본능적인거 하나 후리자 해서 그냥 후리고, 그게 재미있기 때문에 하는 거죠. 계속 그런 식으로 재밌는 거 많이 할 건데, 윈윈이죠. 듣는 사람들을 공짜로 들을게 생기니까 좋고, 저희는 재밌으니까 좋고요. 힙플: 새로운 세대라고 표현을 해봤는데요. 비슷하게 데뷔 한 혹은 연령대가 비슷한 뮤지션들과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화: 근데 뭐 친하고 아니고를 사람들이 알고 말고는 별로 중요한 거 같지 않아요. 뭐 사람 사이 친해지고 하는 거죠. 제 딴에 친해졌다 싶은 사람들 중에 제가 되게 본받아야 되겠다 하는 멋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우탄(Wu-Tan)이라던가 어글리덕(Ugly Duck). 음.. 되게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는 건데, 어글리덕이 트위터에서 되게 막 까불고 이렇다고 해도, 뭔가 막상 이 문화를 대하는 태도라던가 이거에 대한 걱정 같은걸 들어볼 기회가 잠시 있었는데 들어보면, 정말 진짜 정말 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게 느껴져요. 어글리덕 뿐만 아니라, 다들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함께 할 때 되게 즐겁고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힙플: 앞서 말씀해 주신 분들외에도 믹스테잎 등을 통해서 표현해 주셨지만, 선배 뮤지션들의 리스펙도 충분하신단 말이죠. 그럼 이 세대들과의 소통은 어떤가요? 화 : 소통이랄 거 까지는 없고요. (웃음) 그런 건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예전에 엄청 존경했고 제가 한국 와서 힙합플레이야 쇼 같은 무대를 보면서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느낌을 갖게 했던 뮤지션들이 전화를 주신다거나, 사적인 자리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잘 들었다는 이런 말씀을 해주실 때, 뭔가 울컥하는 게 있어요. 제가 제 영웅들한테 부끄럽지만 인정을 받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이런 것들도 저의 큰 원동력 중에 하나죠. 힙플: 그 중에서도 팔로알토(Paloalto)씨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화:(웃음) 팔로 형은 원체 제가 되게 팬이었어요. 그냥 멋있어요. 그냥 남자잖아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음악에서 느껴지는 형의 신념이라던가. 그리고 팔로형이나, 딥플로우(Deepflow) 형 같은, 제가 항상 존경한다고 말하는 형들이 있어요. 전 원래 팬은 팬으로 남고,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로 남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지면 뭔가 좀 실망을 하거나 이런 경우가 있으니까요. 차라리 덜 만나더라도 팬과 아티스트로 남는게 낫다는 생각을 저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활동을 하고 형들이랑 교류가 있다 보니까 형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더 알게 되자, 오히려 이 사람이 내가 알던 것보다 몇 배는 더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형’들인 것 같아요. 정말 좋아해요.(웃음) 진짜 멋있는 거 같아요. 그냥 그 음악에서 내비추어지는 태도가 그냥 사람 자체였구나, 라는 걸 알았을 때 ‘와 진짜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힙플: 그럼, 화지씨가 생각하는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태도. 화: 글쎄요, 제가 추구하는 점이라고 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제가 추구하는 거는 그냥 일단은 그냥 솔직함. 왜냐하면 일단 자기가 없으면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문화자체가 뭔가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멋있고 뭔가 이뤄내는 단계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되게 할 수가 없는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그만큼 솔직함이 중요한 거 같아요.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은 그걸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도 꿀릴게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어 그런 거 있잖아요. 진짜 개*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디스를 해놓고 앞에 가서 ‘아우 안녕하세요’ 하... 씨* 그건 아니죠. 그러니까 디스를 할 거면 진짜로 진짜 해야죠. 그래서 스윙스 형 데드피(Dead'P)형 이렇게 두 분이서 하신 건 *나 멋있었어요. 왜냐면은 잃을게 많은 사람들끼리 한 거니까요. 그러니까(웃음) 자기 얘기를 자기가 솔직하게 할 수 있고, 스윙스 형이나 데드피(Dead'P) 형처럼 그런 깡이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힙플: 다음 앨범 계획은요? 화: 어떤 계획이나 어떤 앨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명확해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 자체가 뮤지션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다음 앨범에서는 제가 크면서 감동 받았던 소리들을 좀 많이 담고 싶은 욕심이 큰 상태에요.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힙플: 그 소리들을 2012년에 맞게? 아니면 완벽한 재현? 화: 그 소리에 2012년 화지의 모습을 담는 그런 개념으로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힙플: 콘서트 계획은 없으신가요? 화: 제 개인적인 콘서트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공연을 되게 재밌어하고, 즐거워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아직까지는 저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은 욕심이나, 곡들이 충분하지 않아서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좀 더 증명을 하고 열고 싶어요. 제 이름을 거는 콘서트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화: 다들 그냥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저만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웃음) 힙합이 자유라는 얘기를 하는데, 자유.. 제가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물어보니까 막상 힙합을 즐겨 듣는 본인들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그 자유에 대한 동경 때문에 힙합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뭐, 저는 나름 힙합음악이 자유롭지는 않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그 모습 자체, 그냥 원하는 걸 쫓는 거를 멋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동경하게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이 문화, 이 음악을 좋아하는 그 사람들에게 단순히 힙합을 동경만 할 게 아니라, 분야 막론하고 원하는 걸 쟁취하면서 '힙합답게', 즐겁게 살아도 괜찮은 거라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예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 | HIPHOPPLAYA.COM 촬영 | SIN (DH STUDIO) 관련링크 | 화지 트위터 ( | http://twitter.com/… 25 Comments 김원주 2012-07-17 05:24:44 아 화지 ㅈㄴ 좋다 Unpublic 2012-07-16 14:59:18 화지! Vigileim 2012-07-16 15:15:17 제가 좀 싫은 건 굳이 영어를 *나 못하는데 그걸 *나 써야(웃음) 간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진짜 싫어요. 당연히 잘하는 사람이 쓰면 멋있죠. 그 문화 그대로 이해를 하고, 그 영어를 썼을 때 멋이 나오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아닌데 왜 굳이 남의 나라말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솔직하게 자기 모습을 보이면 되지, 굳이 사전 찾아서 문법도 틀리는 창피한 그런 거를 하는 잘 모르겠어요. 이 부분에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화지 멋있다. 하마타 2012-07-16 16:00:44 화지는 군대 다녀왓나요? 징 2012-07-16 16:20:03 멋있네여 Bn2m5zA 2012-07-16 18:06:59 화지 못생겼다 댓글 | /magazine/8656 박강렬 2012-07-16 18:34:33 간만의 인터뷰 노한동 2012-07-16 22:16:52 화지님 이번 ep 잘 듣고 있습니다. 특히 heaven은 너무너무 공감되는 가사가 많아서 맨날 듣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김캐리 2012-07-16 23:39:55 근ㄷ ㅔ진짜 못생겻다 김캐리 2012-07-16 23:41:10 이렇게 못생기기도 쉽지않은데.. 얼굴에 살이있어서그런가? 대한민국남성 하위 5%인듯 조혜원 2012-07-16 23:45:52 와 역시 음악에서만큼이나 생각도 멋 있다. 더 잘되셔서 많은 사람들이 화지노래 듣고 느꼈으면 좋겟당 이문오 2012-07-17 13:23:33 '송강호'? 맞나요? 그 곡 듣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어디서 헛스웩만 배워온 요즘 신예들이랑 비교했을때, 문화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진중하게 접근하는 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화지처럼 뚝심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원지희 2012-07-17 15:54:26 화지형 사랑해요 김건희 2012-07-17 18:19:56 문좨가뫄나~ 정그린 2012-07-17 20:31:11 오.!!!! 이름은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노래 들으니까 모르겠닼ㅋㅋㅋㅋㅋ근데 랩도 나쁘지 않은ㄱ ㅓㅅ 같고 생각하는게 귿.b 완전 멋지네 이보람 2012-07-17 22:36:07 월디페때 뵈었어요. 화난돼지라고 하셨었는데 ㅎㅎㅎㅎ 기억에 남는 분, 공연끝나고 고기먹으러 갔는데 옆테이블이셨다는 ㅋㅋㅋ화이팅입니다!! !!!!!!!!!!!!!! 2012-07-18 15:34:06 진짜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텡!!!! 이상민 2012-07-18 19:45:53 화지햄ㅋㅋㅋ난 햄같은 랩퍼가 윽수로좋다 진짜 노래맨날 듣고있고 햄한테 많이 배우고있닼ㅋ 2012년 슈퍼루키는 화지아인교~~ 화이팅!! BK레시 2012-07-19 01:52:24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ㅋㅋ 덕분에 자기 자신에 대해 뭔가 자신감을 가지게 된듯한 기분이네요 ㅋ 화이팅! 김민형 2012-07-19 10:25:18 진짜 못생겼다 근데 진짜 간지쩐다 배진호 2012-07-26 10:10:50 못생긴건가?.. 화지님 이번 ep조아요!응원합니다! 이정인 2012-07-30 01:42:53 지켜보겠다 화지!! ㅋㅋ 이동희 2012-08-15 02:26:48 글씨 보기힘들어요 ㅜ ㅜ 화지 ep잘들었어요 고맙습니다. 하정민 2012-08-18 09:16:05 응원합니다! 화이팅 송영준 2012-09-15 11:47:32 온스테이지랑 문제가많아보고 화지형을 이해했는데 앞으로 기대가 많이됩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케이샨이랑 함깨한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via [[분류:힙합플레이야인터뷰]][[분류:화지]]
힙합플레이야인터뷰 신예 래퍼 '화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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